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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SM 주주총회, 하이브 vs 현 경영진 2라운드 되나

법원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치열했던 SM 인수전의 승기가 하이브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하지만 SM 현 경영진이 그대로 물러설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다. 현 경영진이 반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는 31일 예정된 SM 주주총회가 그 무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SM vs 하이브, 이사회 놓고 총력전 예상SM 주주총회의 중요성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도 강조한 바 있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직접 주주총회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지분 확보 여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라며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주총에서 실제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이사회의 주도권 확보다. 이사회는 주주를 대신해 회사 경영을 담당하는 이사들이 모인 회의체다. 이사들은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한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하이브가 SM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확보한 지분은 20% 미만인 만큼 SM 이사 선임을 자신들이 원하는 인사들로 꾸릴 수 있을지는 주주총회를 거쳐봐야 한다.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SM 현 경영진도 앞서 발표한 ‘SM 3.0 시대’를 열기 위해 SM 팬들인 ‘핑크블러드’와 개인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M 콘텐츠에 열광하는 팬들은 자신들에게 SM의 기업 상징인 분홍색의 피가 흐른다는 의미로 ‘핑크블러드’라는 별명을 붙여 사용해 왔다.SM은 지난달 22일 사내이사 후보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 재무 책임자(CFO), 김지원 SM엔터테인먼트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SM엔터테인먼트 글로벌비즈니스센터장을 제안한 상태다. 하이브는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와 정진수 하이브 최고법률책임자(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SM 현 경영진을 이끄는 이성수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반전을 이끌기 위해 추가 폭로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성수 대표는 그 동안 두차례에 걸쳐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수만 프로듀서가 설립한 해외판 라이크기획 ‘CTP’(CT Planning Limited)을 통해 SM아티스트 해외 음반 제작 계약 체결 ▲CTP를 통한 역외탈세 의혹 ▲이수만이 직접 또는 측근을 통해 아티스트들에게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성명을 내라’는 것 요구 ▲이수만이 자신을 위한 주총대응반 설립 요구 ▲이수만 없는 회사는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1분기 매출액을 낮출 방안을 요구 등을 했다고 폭로했다.◇카카오 “내부 논의 후 입장 정리”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에 대해 SM의 111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신주 및 105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의 대상이었던 카카오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카카오 측은 법원의 인용결정이 나더라도 SM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가처분 인용이 나오자 복잡한 계산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SM 주식을 공개매수할 경우 지난 3일 종가 기준 13만원에 육박하는 현재 주가가 너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경영권을 놓고 싸움이 격화되면서 SM의 이미지에 흠집이 생긴 만큼 현재 주가에서 공개매수를 한다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SM 주가는 지난달 9일까지도 종가 기준 9만원대였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부 논의 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즉답을 미뤘다. SM 측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한편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김유성)는 지난 3일 이수만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SM의 카카오 대상 신주·CB 발행에 대해 자금 수요와 조달이 구체적으로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기존 주주들의 보유 주식 가치 하락이나 지배권 약화 등 불이익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전략적 제휴 및 자금 조달 방안들을 구체적이고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볼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수만 프로듀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직후 SM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내 오랜 고민이었다”며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밝혔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하이브, 카카오를 비롯해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SM을 원했고 나를 찾아왔다”며 “그(방시혁) 또한 나처럼 음악에 미쳐살았고 BTS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를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한 내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라고 설명했다.하이브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 및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3.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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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SM 인수전, ‘승기’는 하이브에?..이수만 “내게 ‘더 베스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카카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SM 인수전에 하이브가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현재 SM의 우군으로 언급되는 카카오가 사실상 지분 취득에 제약이 걸리면서 반격 행동을 취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유성 수석부장판사)는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SM이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신주를 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이 전 총괄을 비롯한 기존 주주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지난달 7일 SM 경영진은 카카오에 제3자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약 9.05%의 지분을 확보하게 돼 2대 주주로 부상할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결정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반면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최대주주에 등극한 하이브는 승기를 잡게 됐다.재판부 결과에 하이브는 “SM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 및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괄도 SM 구성원에 보낸 편지를 통해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내 오랜 고민이었다.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고 밝하며 “그(방시혁 의장) 또한 나처럼 음악에 미쳐 살았고 방탄소년단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를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한 내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라고 설명했다.불리한 입장에 놓인 카카오는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율을 0%부터 다시 쌓아가는 방법을 택할 수 있지만, SM 주식이 3일 기준 13만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부담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다만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SM을 두고 “필요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나선 만큼 SM 경영권 분쟁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한편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SM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 위임을 간곡하게 권유하며 주주제안 캠페인 페이지 ‘에스엠 위드 하이브’(SM with HYBE)를 오픈했다. SM 현 경영진이 승인한 △카카오와의 ‘부당한’ 사업협력계약 △단기에 급성장해야 달성할 수 있는 비현실적인 ‘SM 3.0’ 재무 목표 △여론을 호도하는 감정적인 메시지 전략 등을 끊어내고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또 SM도 최근 소액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은 “하이브 이사회는 당연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SM이 아닌) 하이브에 줄 것”이라며 “좋은 연습생도, 좋은 곡도, 좋은 안무가와 공연 기획도 모두 하이브가 SM에 가지는 지분율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진 빅히트(방탄소년단 소속사), 어도어(뉴진스 소속사), 쏘스뮤직(르세라핌 소속사), 플레디스(세븐틴 소속사) 같은 산하 레이블에 먼저 배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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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최대주주로 법원 가처분 인용 존중..재판부에 감사"[전문]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만들어낸 기획사 하이브가 법원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대해 재판부에 감사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서울동부지장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김유성)은 3일 오후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재판부의 결정이 나온 후 하이브는 "SM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신 서울동부지방법원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 및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이같은 재판부의 결정 후 이수만도 SM 구성원들에 보낸 편지를 통해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내 오랜 고민이었다"라며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라고 밝혔다. 이수만은 "하이브, 카카오를 비롯해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SM을 원했고 나를 찾아왔다"라며 "그(방시혁) 또한 나처럼 음악에 미쳐살았고 BTS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를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한 내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하이브입니다.금일(3.3) 서울동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재판장 김유성)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신주 및 전환사채의 발행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당사는 SM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재판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존중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려주신 서울동부지방법원 재판부에 감사드립니다.이번 결정을 통해 SM의 현 경영진이 회사의 지배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위법한 시도가 명확히 저지되고, 이제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당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SM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고 주주 및 구성원, 아티스트의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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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 SM 구성원에 편지[전문]

SM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3일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 직 후 SM 엔터테인먼트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소회를 밝혔다.이수만은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내 오랜 고민이었다"라며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라고 밝혔다.이수만은 "하이브, 카카오를 비롯해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SM을 원했고 나를 찾아왔다"라며 "그(방시혁) 또한 나처럼 음악에 미쳐살았고 BTS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를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한 내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인용됐다.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공개한 편지 전문"SM은 나에게 도전이었고, 행복이었고, 축복이었다."사랑하는 SM 가족 여러분, 그리고 SM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1970년대 더벅머리 발라드 가수가 된 이래 저는 평생을 대중과 함께 살았습니다. 가수로서, MC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프로듀서가 된 후 배출한 가수들이 또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SM을 둘러싸고 일어난 많은 일들에 송구한 마음은 그래서 더 큽니다.1989년 SM 기획을 세울 때 저는 청춘이자 스타트업이었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가수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현장에서 고민했습니다. 음악산업의 서구 모델을 연구하여 SM의 회사구조를 세웠습니다. 한국형 팝, 아이돌의 세계는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에 한국형 인재 육성 모델을 조합하여 이룬 것입니다. SM과 함께 JYP, YG, 그리고 하이브 등 케이팝이 세계에서 이룬 업적은 대한민국의 기적이자 축복입니다.그사이, 어느덧, 현진영에서부터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와 에스파에 이르기까지 그 세월만큼 저의 청춘도 흘러갔습니다.SM의 '포스트 이수만'은 제 오래된 고민이었습니다. 엔터테인먼트는 창의의 세상입니다. 저는 SM을 제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SM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그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제게 '베스트'란 프로듀싱입니다. 프로듀싱은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까지 수 없는 실패를 견디며 낮 밤을 가리지 않는 창의와 열정의 세계입니다. 팬들의 가슴 속으로 달려 들어가 그들의 떼창, 눈물, 감동, 그리고 희망을 만들어내는 스타의 무대 뒤에는 그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프로듀서들의 세계가 있습니다. 대중이 없으면 스타가 없고, 스타가 없으면 프로듀서가 없고, 프로듀서가 없으면 음악 산업은 성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역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지난 2년여는 SM에게 가장 적합한 '베스트'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현 경영진에게는 이수만이 없는 SM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촉했습니다. 저는 이미 SM의 무대에서 내려갈 결심을 했으니까요. 하이브, 카카오를 비롯해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SM을 원했고, 저를 찾아왔습니다.제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습니다. SM과는 경쟁 관계였지만, BTS의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입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저와 같은 음악 프로듀서로서 배고픈 시절을 겪어 본 사람입니다. 가수 지망생들과 분식으로 식사를 때우며 연습실에 파묻혀 있었던 사람,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산지사방으로 돌아다녀 본 경험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또한 저처럼 음악에 미쳐 살았고, BTS 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입니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들을 대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신, 제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었습니다. SM 맹장으로서의 인생 일막을 마치고, 이제 저는 이막으로 넘어갑니다. 저의 넥스트는 테크놀로지와 문화가 만나는 곳입니다. 그곳을 향해 저는 저벅저벅 걸어갑니다.SM 가족들뿐만 아니라 현 경영진에게 말합니다.여러분과 함께했던 날들에 저는 후회가 없습니다.SM은 제게 도전이었고, 행복이었고, 축복이었습니다.저와 함께했던 아티스트들에게도 말하고 싶습니다.저는 꿈 가득한 그대들을 만나 고진감래의 시간 속에 함께 울고 웃으며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손끝, 발끝까지 온 에너지를 쏟아 무대 집중 퍼포먼스를 해내는 당신들이 오히려 제 선생님이었습니다. 존경하고 대견하고 고맙습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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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그 후②] 엔터 산업, 백년대계를 봐야

21세기는 문화의 세기가 될 것이다. 1998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94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전 세계에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기록적인 흥행을 했다. 이제 한국은 수조 원의 시총을 가진 엔터테인먼트를 다수 보유한 문화 강국이 됐다. 위 예언이 실현된 셈이다. 1990년대만 해도 여전히 대중예술 분야는 ‘딴따라’ 취급을 받았다.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보고 많은 어른들은 혀를 찼고, 한국의 노래나 영화, 드라마가 해외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웠다. 2022년 현재 K팝은 누가 뭐래도 세계 콘텐츠의 중심에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휩쓸었고,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2019)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작품상을 받은 건 ‘기생충’이 최초였다. 이 같은 문화 콘텐츠의 비약적인 발전은 일찌감치 문화를 중요한 차세대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선구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4050 세대가 비틀즈나 블루, 백스트리트 보이즈, 스파이스 걸스 등을 들으며 자랐다면, 이제 전 세계 MZ 세대들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NCT의 노래를 듣고 퍼포먼스를 따라 한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많은 엔터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품이 아닌 사람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엔터사들은 상장 초기만 해도 불안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가 일으키는 사건사고 등 사람이 하는 일이라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 다수 생겼기 때문. 하지만 엔터사들은 투어, 온라인 공연, 관련 상품 개발, 캐릭터 및 게임 개발 등으로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안정성을 확보해나갔다. 포인트는 그럼에도 여전히 문화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데 있다. 엔터사들이 가진 여러 다른 사업들은 안정성의 기반이 되는 것이지만 스타가 가진 파급력에는 미치지 못한다. 스타라는 존재는 불안정해서 리스크가 되는 한편 엔터사의 가장 큰 수익원이다. 방탄소년단이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이후 하이브의 시총이 수조 원이나 증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 의사를 피력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행보가 안타까운 건 이 때문이다. 1990년대 H.O.T., 신화, S.E.S 등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을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엑소, NCT 같은 굵직한 한류 스타를 양성한 K팝 사상 최고의 프로듀서가 물러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사업자인 라이크기획은 지난 상반기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프로듀싱을 제공하는 대가로 약 114억 원의 인세를 받았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영업이익 386억 원의 29.6%에 달하는 금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전체 주식의 0.91%의 지분을 가진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8.7%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 전체 매출의 일정액을 인세로 챙겨가는 구조로 인해 주가가 오르지 못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꾸준히 SM엔터테인먼트에 압력을 가해왔고, 결국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수만 프로듀서가 프로듀싱 계약을 조기 종료하겠다는 의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물러난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앞으로 만들 문화 콘텐츠와 그것이 불러올 부가가치. 과연 이것이 이수만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스타나 콘텐츠보다 나을 것인가. 1세대 한류 스타를 키워내고, 셀러브리티 로봇과 아바타의 세상을 미리 예견해 국내 최초 ‘메타버스 그룹’ 에스파를 탄생시키며 트렌드를 선도해온 이수만 프로듀서. 미래를 예측하는 그의 탁월한 안목은 한류의 성지인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동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K팝, K콘텐츠를 꿈꾸는 세계 시장의 발걸음은 앞으로 한층 더 빨라질 것이다. 엔터사의 매출을 견인하는 건 스타지만, 적절한 프로듀싱 없이 스타는 탄생하지 않는다. 프로듀서가 의도한 가수의 음 이탈, 작업 방식, 살짝 바꾼 제목이 히트를 결정짓는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감과 예리한 안목이 필요한 문화라는 분야를 단순히 지출, 매출의 시각으로만 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엔터 업계가 앞으로 20년 후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그것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인 이익만 봐서는 큰 성장을 도모하기 어렵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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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주목해!]①K컬처, 새로운 글로벌 문화의 스탠다드가 되다

세계가 하나로 묶이는 시대, K컬처가 글로벌 넘버원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문화를 의미하는 ‘K’, ‘컬처’(Kulture)다. 하나의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다. 전 세계를 위기에 빠트린 코로나 팬데믹은 오히려 K컬처의 세계화에 날개를 달았다. 바깥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이들은 실제가 아닌 디지털 세상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우리 문화가 전 세계인의 취향을 저격하며 국가적 위상까지 더욱 드높이고 있다. K컬처에 빠진 이들은 전통 문화에 눈을 돌려 우리 고유의 문화에까지 흥미를 가지며 기꺼이 경험하는데 할애한다. 일간스포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 요소들이 각자 어떻게 성장, 발전해 우위를 점했는지, 어떻게 전 세계가 주목하는 ‘K’ 콘텐츠가 됐는지 조명한다. 〈글 싣는 순서〉 첨단의 K를 주목해! - K컬처, 새로운 글로벌 문화의 스탠다드가 되다 전통의 K를 주목해! ‘한국 홀릭’ K팝 넘어 전통 문화까지 순수예술의 K를 주목해! K컬처, 순수 예술 분야를 넘보다 # 한국의 기술력, 코로나 팬데믹을 위로하다 사상 유래없는 역병이 전 세계 모든 곳을 강타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는 일이 어려워졌고, 국경을 넘을 수도 없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문화는 사람들을 토닥여준 하나의 위로였다. 사실 스타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팬들과 스타가 직접 만날 기회가 단절됐고, 한류를 이끄는 K팝 스타들이 앨범을 내면 기본적으로 하는 투어가 불가능해졌다. 공연계는 줄줄이 도산했고, 스태프들은 다른 일을 찾아 업계를 떠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중단 및 취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글로벌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은 ‘크루 네이션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유명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 역시 이 펀드에 소속사와 함께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영화계에서도 ‘어벤져스’의 헐크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코로나19 여파로 일이 끊긴 영화, 방송 스태프들을 지원하는 ‘잇 테이크 아워 빌리지’라는 기금을 모금했다. 그럼에도 일시적인 모금 활동이 생계가 끊긴 스태프들을 모두 붙잡을 순 없었다. 한 유명 밴드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공연을 하기 위해 스태프들을 찾는데 모두 업계를 떠나 곤란했다”고 할 정도. 그만큼 많은 인력이 업계를 이탈했다. 그럼에도 문화는 멈추지 않았다.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일들이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겼고, 가상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는 대면 만남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기술력 하면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 한국이 발 빠르게 온라인 시대의 주도권을 잡았다. 메타버스는 K팝 스타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됐고, 메타버스와 멀티버스(다중우주)를 세계관으로 한 스타들이 탄생했다. 전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서비스 역시 한국에서 탄생했다. #K팝, 가상공간을 개척하다 K팝은 현실 너머까지 그 영역을 확장했다. 온라인 공연을 주도하는 비욘드 라이브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등을 탄생시킨 K팝 스타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와 트와이스, 있지, 스트레이키즈 등을 보유한 JYP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서비스다. 2020년 4월 그룹 슈퍼엠을 시작으로 웨이션브이, NCT,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트와이스, 우주소녀 등 많은 스타가 비욘드 라이브를 거쳤다. 멀티캠, 4K 스트리밍, AR(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비욘드 라이브는 다국어 자막, 이모지 스티커, 채팅 등 소통 기능까지 추가해 팬데믹 시대 K팝에 목마른 전 세계인들을 모니터 앞으로 불러모았다. 비록 화면 속에서나마 K팝 팬들은 공연장에서처럼 함께 노래하고 웃고 우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메타버스는 K팝 콘텐츠의 또 하나의 놀이터가 됐다. 타이거JK, 윤미래, 비비 등 여러 스타들이 메타버스에서 공연을, 그룹 빌리, 송은이, 김숙 등은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YG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프로젝트 팬 공간인 더 세임을 열고 카페, MD숍, 이벤트 및 전시 시설 등을 마련해 팬덤을 끌어모았다. 블랙핑크가 지난 2019년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입었던 의상 아이템을 한정 기간 동안 구매하거나 뮤직비디오와 포스터 등을 관람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는 컴백 전 프로모션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됐다. 선미는 지난해 미니앨범 ‘1/6’ 컴백에 앞서 제페토에서 대대적인 컴백 프로모션을 펼쳤다. 선미가 개설한 컴백 페스티벌 맵을 통해 이용자들은 컴백 티저에서 입었던 의상과 소품을 착용 및 구입하고, 팬미팅에 참석해 아바타 선미와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신곡 제목과 신보의 트랙리스트, 음원 일부 등도 이곳에서 제일 먼저 공개됐다. 블랙핑크는 데뷔 5주년 이벤트를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인유어에리아’(InYourArea)라는 가상 섬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실제인 YG엔터테인먼트 신사옥 내 녹음실과 댄스 연습실 등 블랙핑크가 작업하는 공간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큰 호응을 받았다. 메타버스를 세계관의 콘셉트로 활용하는 가수도 등장했다. 2019년 데뷔한 알렉사의 세계관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멀티버스와 인공지능(AI). K팝 최초로 인공지능 콘셉트를 사용한 알렉사는 무한히 확장되는 다중우주 속 AI 알렉사로 스토리를 확장하며 글로벌한 주목을 받았다. K팝 특유의 세계관을 다중우주로까지 확장하며 알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3차원의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세계관에 사용한 그룹. 네 명의 멤버들은 모두 자신의 아바타인 ‘아이’(ae)를 가지고 있다.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를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을 통해 멤버들의 본체와 아이 사이의 연결을 흩어지게 하는 악의 존재 블랙맘바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블랙맘바가 만들어낸 환각 속에서 에스파와 아이가 연결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는 흡사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시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이들의 데뷔 당시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A.I.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없이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의 연예 생태계이자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미. 이런 세계관은 K팝을 단순히 노래로만 듣는 것이 아닌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나 영화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언택트 시대, K팝이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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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이성수 대표, '2021 스타트업콘' 기조연설…SMCU 언급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이성수 대표가 콘텐츠 스타트업 콘퍼런스 ‘2021 스타트업콘’ (STARTUP:CON)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성수 대표는 7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2021 스타트업콘’에 참석해 ‘SM 콘텐츠 로드맵 - SMCU를 통해 바라보는 미래 콘텐츠 시대’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스타트업콘’은 콘텐츠 창업 생태계에 빅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투자 활성화 및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교류‧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콘퍼런스다. 올해는 넷플릭스 창립자 마크 랜돌프(Marc Randolph),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바라트 아난드(Bharat N. Anand) 교수, 500 Global 대표 크리스틴 차이(Christine Tsai) 등이 기조연설을 펼친다. 연설자로 오른 이성수 대표는 “SM의 창업자이자 모든 프로듀싱을 총괄하고 있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미래 세상을 로봇과 셀러브리티의 세상 나아가 아바타의 세상이 될 것이라 예견하고, 이미 십수 년 전부터 미래 콘텐츠 시대를 준비해 왔다”며 “작년 아바타가 함께 하는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가 데뷔했고, 에스파가 펼치는 스토리텔링을 시작으로 SM이 꿈꾸는 초거대 버추얼 세상의 실체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SM이 바라보는 메타버스, SM의 컬처 유니버스 즉, SMCU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SMCU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없이 전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이자, SM이 지향하는 메타버스향 미래 콘텐츠”라며, “이수만 프로듀서와 SM은 수십년간 축적해온 많은 킬러 콘텐츠와 IP의 확장으로 SMCU라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세계를 창조했고, 더 나아가 음악의 장르를 넘어 콘텐츠의 장르가 된 K팝을 가장 K팝 답게 만들어주는 가장 주효한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K팝의 문법은 근미래에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메타버스라고 하는 세계적인 기조의 관점에서 볼 때, 기존의 음악 장르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IP라 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저희가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가는 SMCU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SMCU 안에서 아티스트, 음악,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독자적인 IP가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메타버스향 콘텐츠 IP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함으로써 콘텐츠의 또 다른 세계, 넥스트 레벨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IP 확장의 예로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SM의 소중한 자산이자 K팝의 역사인 SM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들을 더욱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하고, 기존의 마스터 음원을 다시금 2021년의 사운드로 리마스터링(Re-mastering) 하는 작업을 거쳐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수백편의 리마스터링 뮤직비디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한 선후배가 함께 하는 특별한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SM의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는 과거의 영상을 단순히 화질을 업그레이드해 현재의 IP로 선보이는 개념을 넘어서, 이를 2021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로서, 과거의 IP를 진화시켜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콘텐츠로 전 세대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즉 IP의 진정한 확장을 이뤄내는 프로젝트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으며, “클래식 레이블 ‘SM 클래식스’는 K팝과 클래식, 재즈, 월드 뮤직이 접목된 K팝을 더 넒은 음악의 장르로 확장하여 소개하고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레이블이다. 앞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쌓아 전 세계에 K팝스 오케스트라(K-POP’s Orchestra) 공연까지 선보이며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SMCU의 주요 키워드인 ‘광야 (KWANGYA)’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K팝 팬들은 새롭게 이전한 SM 성수동 신사옥과 서울숲 일대를 일컬어 ‘광야’라고 부른다. 가상 세계에서 무한의 영역인 ‘광야’가, 공간의 개념으로 넘어와 성수동 신사옥으로 지칭되며 SMCU의 랜드마크가 되고, 나아가 K팝, K컬처의 진원지인 한국, 서울이 전 세계 문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SM은 아티스트,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IP를 SMCU라는 거대 세계관 안에서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의 릴리즈로 확장하고, 비즈니스적으로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통해 인접 사업영역으로 확대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자 하며, 이렇게 창출된 부가가치는, 다시금 현실과 가상, 시공간, 세대, 장르의 경계가 없는,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선순환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팬들을 위해선 “SM의 콘텐츠를 즐기고 소비하는 팬들과의 소통 창구가 되는 ‘채널’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채널’은 단순히 콘텐츠를 전달하는 통로의 개념이 아닌, 보다 브랜딩화된 확장된 의미라고 할 수 있다”며, “SM은 앞으로도 팬들과의 인게이지먼트를 높일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며, 이러한 채널을 통해 SM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기고 리크리에이티브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을 지원하는 ‘핑크 블러드 프로젝트’도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성수 대표는 “2005년에 A&R로 입사했을 때, 이수만 프로듀서의 특별 프로젝트인 ‘3D 영상을 활용한 뮤직비디오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R&D 업무를 하는 TFT의 일원으로 동시에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앞서 나간 일이었지만, 2008년도에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라는 영화로 전 세계가 3D 콘텐츠에 열광했을 때, SM은 이미 이와 관련한 R&D가 끝나있었기에, 바로 삼성전자 그리고 제임스 카메룬 감독과 컨소시엄을 맺고 소녀시대의 3D 뮤직비디오를 선보일 수 있었다. 이렇게 한발 앞서서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가장 강조하는 SM의 중요한 키워드, 즉 ‘The Future of Culture Technology’이고, SM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20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음악을 기반으로 한 문화 콘텐츠 기업이었지만, IT와 AI 같은 그 당대의 기술 혹은 시대를 앞서는 기술을 우리 콘텐츠에 접목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이러한 시도를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해온 것이 SM이었다. IT, AI, 콘텐츠의 경계를 뛰어넘는 일들이 기업들에도, 콘텐츠에도 한창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콘텐츠 기업으로서 다양한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해 나가고 싶고, 응원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0.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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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유노윤호, 열정 만수르→포스트 이수만 열정 DNA 꿈틀

'열정 만수르'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라디오스타' 스페셜 MC로 출격해 열정을 불태운다. 내일(27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각 분야의 매운맛 언니들 강주은, 김소연, 소녀시대 효연, 아이키와 함께하는 '빨간 맛~ 궁금해 언니' 특집으로 꾸며진다. 스페셜 MC는 아시아의 별 유노윤호다. 그는 빨간 맛 센 언니들 사이에서 특유의 열정 부자 면모를 발휘하며 진행 실력, 입담, 댄스까지 탈탈 털며 만점 활약을 펼친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눈 뜨자마자 격정의 모닝 댄스를 춰 화제를 모았던 유노윤호는 "많은 사람들이 진짜로 아침에 춤을 추는지 궁금해한다"라는 질문에 "무대에 설 때는 리얼로 그렇게 한다. 하루 10시간도 춤을 춘다"라며 데뷔 18년 차에도 연습생 못지않은 스케줄을 소화하는 이유를 공개한다. 유노윤호는 댄서 아이키와 함께 에너지 풀 충전 모닝 댄스를 선보인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허리를 뒤로 완전히 제친 채 열정 DNA를 과시하고 있는 유노윤호의 모습이 포착돼 두 춤꾼의 깜짝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또 유노윤호는 한솥밥을 먹는 소녀시대 효연이 지목한 '차기 SM 이사'에 꼽힌다. 2000년 SM에 입사해 21년 SM 외길 인생인 효연은 "SM 회식 때 열정맨들이 이수만 선생님 주위에 있다"라며 유노윤호를 포함해 포스트 이수만(?)을 노리는 성실과 열정을 겸비한 후보군 톱4를 소개한다. 이번 특집에는 이효리, 장윤주, 한혜진, 이혜영 등 연예계 대표 센 언니들의 보스, 에스팀 김소연 대표가 등장한다. 소속사 아티스트이자 절친으로부터 방송 욕심을 폭로 당한 김소연 대표는 예상외 입담과 방송 체질을 뽐낸다. 또 이효리를 소속사 식구로 영입하게 된 비화를 전한다. "이효리에 이어 이상순은 내가 먼저 계약하자고 했다"라며 부부를 영입하게 된 이유를 들려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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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필립 빌딩부호 등극...청담동에 270억 빌딩 매입

청담동에 ‘ 이필립 빌딩’이 떴다. 이필립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 더모자익 그룹이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면서 지하 4층, 지상 15층의 빌딩을 매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필립은 지난 7월 화장품 사업을 펼치기 위해 이 빌딩을 법인 명의로 매입했으며, 이 건물의 시세는 300억원에 육박한다. 또 tvN '도깨비'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인 ‘ 화앤담 픽쳐스’ 사무실이 이 건물에 입주해 있어,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 이필립 빌딩’ 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필립은 드라마 ‘신의’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에 매진해왔다. 그가 대주주로 있는 글로벌 코스메틱 회사 카탈리스트는 아리바이오의 미네랄 기능 수를 베이스로 한 기능성 물과 물 티슈를 비롯해 BIO 기술기반의 원스탑 케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스핀오프 된 ‘무중력배양기’로 배양한 원료를 바탕으로 차세대 바이오 코스메틱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필립이 각종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부친 이수동 회장에 이어 청년사업가 행보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그동안 연예계 대표 로열패밀리 자제로 데뷔 초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부친인 이수동 회장이 창립한 STG가 2001년 워싱턴포스트지가 선정한 연방정부 100대 IT계약 업체 가운데 62위에 오르고, 2014년 기준으로 매출 2억970만 달러의 기업으로 나스닥 상장사가 됐기 때문이다. 이필립 역시 미국 보스턴대 졸업 후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밟은 '엄친아'다. 지난 8월 그는 바이오 기술 신약개발기업 아리바이오와 화장품 독점 계약을 체결해 협약식에 나선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사진에서 이필립은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정장을 입어 비즈니스맨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필립 측은 “이제 연기자가 아닌 사업가로 활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예계 빌딩 부자로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총 1100억원 상당 추정),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회장(500억원), 배우 조재현(350억원) 등이 있다. 박정선 기자, 사진=김진경 기자 2016.10.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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