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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 로맨스도 통하네 [RE스타]

이보다 완벽한 비서가 있을까. 배우 이준혁이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비서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이준혁이 로맨스 장르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의 CEO인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를 그린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지난 3일 첫 방송이 5.2%로 시작해 3회 방송에서 두 자리수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4회에서는 11.3%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호응에 이준혁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로코퀸’ 한지민과 완벽한 로맨스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은호는 극중 비서로서 강지윤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유은호는 한수전자 인사팀의 최연소 과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인사팀의 꼰대 상사인 송부장(송영규)의 미움을 받아 회사에서 강제 해고된다. 당시 강지윤은 한수전자 양호진 팀장을 다른 회사로 이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 과정에서 유은호와 부딪히기도 했다. “커리어 생각 안 하고 아무 곳에나 이직시키면 다냐”고 헤드헌터 직종을 폄하했던 유은호가 육아비를 벌기 위해 헤드헌터 회사인 피플즈 대표의 비서로 취직하는 장면은 드라마 초반의 가장 큰 재미 요소다.유은호는 강지윤에게 “처음부터 다시 배울 테니 가르쳐 달라”고 말하며 머리 숙인 이후 점차 완벽한 비서로 성장한다. 대표실에 어지럽혀진 서류들을 정리하고, 강지윤의 일정을 최적의 경로로 조율하는 것은 물론 피플즈 직원들이 문제를 겪을 때 나서서 해결해 주는 등 인사팀에서 쌓아온 능력을 발휘한다.동시에 그는 모서리에 자주 부딪히는 강지윤을 보고 부딪힘 방지 쿠션을 모서리마다 설치하고, 문을 계속해서 반대로 열자 밤늦게 양쪽으로 문이 열릴 수 있게 만드는 등 다정한 행동들을 통해 로맨스 포인트도 톡톡히 살려낸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유은호가 강지윤이 매운 떡볶이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을 듣고 같이 떡볶이를 먹어주면서도 너무 매워 사탕을 가득 먹는 모습에서는 순수하면서 귀여운 매력이 드러나기도 한다. 유은호가 지닌 특유의 꼼꼼함과 따뜻함은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정인데, 이준혁은 홀로 딸 유별(기소유)를 키워내는 다정한 아빠의 모습과 부성애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강지윤을 가장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본 고등학교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서미애(이상희) 또한 유은호의 집에 방문했을 때 육아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완벽하면서도 덤벙대는 강지윤의 비서로 캐스팅하게 된다. 대표와 비서의 사랑이라는 클리셰가 가득한 설정이지만 이준혁은 정통 로맨스로 정면 돌파하며 새로운 재미를 끌어내고 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이준혁은 지금까지 장르물에 주로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tvN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는 비리 검사, tvN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는 테러에 가담하는 인물, 영화 ‘범죄도시3’에서는 마약 거래를 하는 인물 등 합법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악랄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이준혁이 주연 배우로 정통 로맨스를 하는 것은 ‘나의 완벽한 비서’가 처음이다. 이준혁의 출연작으로 2018년 방송한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가 로맨스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감성 코믹극 장르에 속한다. 이준혁은 팬들이 오랜 시간 염원해 온 로맨스 장르의 남자 주인공으로서 외적으로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과 전혀 다른 연기를 선보이면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준혁은 “이제껏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에서 유은호가 내 목소리와 가장 비슷하다”며 “‘나의 완벽한 비서’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는데, 목표를 충분히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준혁이 지금까지 로맨스 주연 배우를 맡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로맨스에 잘 어울리는 마스크를 가졌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성에 완벽하게 잘 맞는 역할을 맡았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로맨스 장르에서 더 크게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장르물에서만 두각을 드러냈던 이준혁이 뒤늦게 로맨스 포텐 또한 터진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4 05:44
연예일반

아이브 이어 뉴진스·보아도... 사이버렉카 딱 기다려 [줌인]

그룹 아이브가 가짜뉴스 전문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강도 높은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뉴진스, 보아도 일명 ‘사이버 렉카’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다.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유포하고 있는 SNS 계정 소유자의 신원을 밝혀달라 요청했다.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 경고했다. 기획사들의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는 무엇보다 신속하고 강경한 대응을 제언했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유튜브의 속성상 가짜뉴스는 전파력이 굉장히 강하고 속도도 빠르지만 잡기가 어렵다. 동영상으로 박제돼 계속 유포되고 생명력이 길어 피해가 심각한 만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채널 삭제되자 새 계정으로 조롱…대담해지는 사이버 렉카뉴진스 측이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중학교 7학년’은 2022년부터 여성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이나 외모 비하 등 허위 루머 영상을 수백 건 올려왔다. 뉴진스뿐 아니라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등 인기 걸그룹이 주요 표적이 돼 피해를 입어 왔다. 해당 채널은 지난 12일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을 이유로 구글에 의해 삭제됐으나 이 채널 운영자는 단 하루 만에 새 계정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뉴진스한테 고소당한 중학교 7학년 복귀영상’이란 제목의 숏츠 영상에서 “뭔가 이상하다. 이렇게 하루 아침에 사라져 버릴 줄이야. 이런 허무한 작별을 원한 건 절대 아니었다”며 “애초 소소한 장난에서 시작된 채널, 허무하긴 해도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해당 계정에 대해 뉴진스 측 법률 대리인은 “해당 계정 소유자는 뉴진스를 향해 욕설 및 기타 조롱 행위에도 가담했다”며 “뉴진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신원 정보제공 요청 이유를 밝혔다. 실제 해당 계정에 올라왔던 동영상 조회수는 13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채널 운영자를 특정해 보다 적극적인 법적대응이 가능해진다. 보아도 강경대응 수위를 높였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사 담당 법무법인을 비롯해 추가적으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 공조해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 및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공지했다. 보아는 최근 SNS를 통해 내년 말까지로 체결된 전속계약을 마친 뒤엔 은퇴하려 한다는 속내를 털어놔 온라인을 달궜다. 공개적으로 은퇴할 결심까지 내비치게 된 구체적인 내막은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보아를 향해 수년째 이어져 온 인신공격성 비난과 점점 수위 높아지는 가짜뉴스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가짜뉴스 강경대응 불구, 실제 장기전 어려운 이유는연예인을 향한 모욕과 조롱 등 인신공격은 물론, 근거 없는 날조를 마치 사실인 듯 만들어 유포하는 가짜뉴스의 폐해가 심각해짐에 따라 소속사들도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IP를 특정하기 어려운 ‘유동성 닉네임(아이디)’에 대한 색출도 포기하지 않는 강력한 대응이 주목된다. 실제로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가 장원영을 향한 근거 없는 루머를 계속 생산, 유포하자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에 신상정보를 요청하고 미국 법원으로부터 정보제공 명령을 받아냈다. 현재 해당 채널 운영자의 신상을 파악하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재판은 지난해 10월부터 변론 없이 진행돼 장원영 측 일부 승소로 판결이 났지만 탈덕수용소 측이 1심 선고 결과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다수의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은 “과거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루머들에 비해 불특정 다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퍼지는 가짜뉴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이버 렉카들의 가짜뉴스의 만듦새가 워낙 그럴듯 해 대중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실제로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렉카 채널 운영자들은 계정을 폭파하고 잠적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라 피고소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일부 악질적인 유동성 아이디의 사례를 수집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다 해도 구글 측에서 신상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수사가 진전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장기적 법적대응에 따르는 비용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법무법인을 통한 정기적인 법적 대응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사이버 렉카들을 끝까지 잡겠다는 의지에도 불구, 일부 대형 기획사들을 제외하곤 실제로 대응을 이어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 “익명 뒤 숨은 인격 살인…글로벌 SNS 본사 협조 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획사들의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은 사이버 렉카들을 비롯한 악플러들에게 경종이 되고 있다. ‘탈덕수용소’처럼 구글 측이 현지 법원 결정에 따라 국내 기획사의 신상정보 공개 요청에 협조함에 따라 채널 운영자의 신상을 특정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사례가 실제로 나오면서, 익명 뒤에 숨은 범법 행위도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되고 있다. 노종언 변호사는 “미국은 언론의 자유를 중시하기 때문에 단순 명예훼손이나 악플만으로는 신상공개 명령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테러나 미성년자 성착취 및 학대, 여성혐오나 인종혐오 등 반인륜적 범죄 등과 결부되는 등 신상공개를 허용할 만한 중대 사유가 추가돼야 한다”며 구글을 통한 신상정보 특정의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했다. 신상정보가 특정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국내 수사 개시는 어렵다. 하지만 반인륜적 루머를 지속적으로 유포해 중대한 피해를 발생시켰을 경우 비단 연예인뿐 아니라 비연예인에 대해서도 국내외 기관의 수사 협조가 이뤄지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은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포기하고 활동하는 측면이 있지만 개인으로서의 인권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한 평가의 영역을 뛰어넘은 허위의 내용을 공공연히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히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루머를 페이스북을 통해 생산·유포해 중대한 피해를 입힌 경우 미국 법원의 명령에 따라 용의자를 특정하고 고소를 진행해 실제 징역형까지 나온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가짜뉴스에 따른 이미지 타격과, 이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까지 구제받는 건 현 시점에선 아직 요원한 일이다. 노 변호사는 “연예인들이 여러 루머로 인한 이미지 타격으로 캐스팅이 불발되거나 계약이 해지되는 등 실질적 피해를 입더라도 가짜뉴스와의 인과관계성 입증이 힘들어 실제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악성 루머 등을 유포한 이들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는 최근 추세는 환영할 만 하지만 위자료 부분은 국민정서에 비춰 현저히 낮은 경향이 있는 만큼, 이 역시 물가 기준을 고려해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06:00
스포츠일반

[경정] 미사리경정장 폭탄 테러 대응 훈련 시행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지난 3월 28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폭탄테러 대응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새벽,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이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 고성능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쇼헤이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문이 접수된 사건이 있었다. 연간 수만 명이 방문하는 미사경정공원과 경정장 내부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이상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경륜경정총괄본부도 이에 대한 대응체계가 효과적으로 마련되었는지를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이번 훈련을 하게 되었다. 이번 훈련은 미사리 경정장 내에 폭탄을 설치하고 폭파한다는 가정하에 테러 신고접수 및 협박 대응,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고객 대피, 관계기관 협업, 부상자 구호 및 이송 순으로 진행되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을 통해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보완하여 실제 상황이 발생한 때도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4.03 11:00
메이저리그

외신도 오타니-고척돔 폭탄 테러 협박 보도···MLB "정상 개최, 안전 최우선"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방한한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 선수단을 상대로 폭탄 테러를 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경찰에 접수됐다. 미국과 일본 등 외신들도 이를 속보로 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오는 20~21일 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경찰에 따르면 20일 새벽 '폭탄을 경기 중 터뜨려 오타니 등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특공대 30명과 기동대 120명을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폭발물이 감지되는 등의 위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LA 타임스는 "서울시로부터 고척돔 폭파 협박의 신빙성이 없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폭탄 테러 협박을 한 이가 허위 주장 전력이 있는 인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고척돔 폭파 협박 이메일에는 오타니를 비롯한 선수들을 해치겠다는 문구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의 다저스 정규시즌 데뷔전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성명서를 통해 "야구장 내 모든 사람의 안전과 보안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다. MLB 안전요원은 구장 내 모든 사람의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행사 기간 내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팀 선수단은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 전 세계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을 2연전을 벌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의 몸값은 어마어마하다. 26인 엔트리 기준으로 연봉 총액은 4491억원(3억3532만2119달러)이다. 다저스의 총 연봉은 2626억원(1억 9608만6666달러), 샌디에이고는 1865억원(1억 3923만5453달러)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외에도 무키 베츠(2018년 아메리칸리그)와 프레디 프리먼(2020년 내셔널리그)이 최우수선수(MVP) 출신이 3명이나 포진했다. 5년 1억 3650만 달러(1828억원)와 12년 3억 2500만 달러(4353억원)에 각각 계약한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고, 일본 선수로는 다루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가 소속되어 있다. 14년 총액 3억 4000만 달러(4554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빅리그 통산 313홈런을 날린 매니 마차도 등이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3.20 14:45
연예일반

‘강철부대3’ HID, 간발의 차로 707 누르고 최종 우승

‘강철부대3’ HID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지난 5일 방송된 채널A·ENA ‘강철부대3’ 12회에서는 707과 HID가 결승 2차전 ‘정상회담 요인 구출 작전’에서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대결에서 HID는 707을 초박빙의 접전 끝에 눌러 ‘강철부대3’ 최강의 특수부대라는 타이틀을 쟁취했다. 또한 서바이벌은 종료됐지만, ‘강철부대3’에 참전했던 부대들이 다시 한번 모여 그간의 소회를 전해 앞으로도 계속될 ‘강철부대’의 정신을 되새겨줬다. ‘올타임 최강자전’으로 예능의 한계와 틀을 넘어선 ‘강철부대3’의 빛났던 여정에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이날 결승 2차전에 돌입한 HID는 테러범 거점기지에 진입하다가 부비트랩이 작동돼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고야융이 돌진하며 테러범을 소탕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뒤이어 HID는 3m 높이의 철제방벽까지 넘어섰는데 특수부대 용병 4인이 트럭을 타고 진입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다. 심지어 특수부대 용병들은 차량 바닥에 누워 사격하거나 ‘택라이트’ 사격으로 HID를 교란시켰다.치열한 교전 끝에 특수부대 용병들을 전부 소탕한 HID는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했다. 하지만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리더니 “이 건물은 5분 안에 폭파된다. 제한시간 내에 결승점까지 퇴출하지 못할시 60초당 총상 1발의 패널티가 적용된다”는 추가 미션이 하달됐다. 이에 고야융-이동규는 들것에 요인을 싣고 이동했고, 강민호-박지윤은 ‘엄호조’로 나서 테러범들을 소탕했다. 이윽고 HID가 결승점 앞에 도달하자, 숨어있던 테러범들이 쏟아져 나와 마지막 격전이 벌어졌다. HID는 마지막 교전까지 클리어한 뒤, 깃발을 뽑으며 미션을 마무리했다.다음으로 미션에 나선 707은 헬기를 타고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한 뒤, 기동력이 빠른 오요한을 필두로 ‘대테러 전문 부대’의 저력을 발휘했다. 또한 전문 작전 용어까지 사용하며 빠르게 대응해, MC군단으로부터 “진짜 (대테러) 교본 같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하지만 707은 ‘폭탄 해제조’ 오요한-박찬규만 스카이 워크로 올라간 상황 속 테러범들을 제거하는 데에 시간이 다소 지체됐다.폭탄 조끼를 해제한 뒤, 추가 작전도를 획득한 707은 테러범 거점기지로 돌진했다. 707은 네 번째 요인까지 구출한 뒤, 3m 철제방벽까지 무난하게 넘어섰다. 여기서 특수부대 용병 4인이 갑자기 등장해 맹공을 퍼부었고, 707 대원들은 강력 대응했다. 특수부대 용병을 모두 제거한 707은 이후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해 결승점으로 향했다. 특히 707 대원들은 마지막까지 사주경계를 하는 모습으로 MC군단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결승전이 끝나자 707, HID은 물론, ‘강철부대3’에 참여했던 모든 부대가 마지막 결과 발표 장소에 집결했다. 최영재 마스터는 “최종 우승 부대를 발표하겠다”며 “707과 HID의 총상 개수가 각각 9발, 7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707은 결승 1차전에서 획득한 총상 1발 무효화 베네핏 덕분에 총 8발로 올라섰고, HID는 부상당한 요인을 구출할 당시 5분 내에 미션을 마무리 하지 못해 총상 패널티 1발을 받게 됐다. 이로써 두 부대는 총상 개수가 8발로 동률을 이뤘다.결국 승부는 ‘폭탄 조끼 제거 완료시간’으로 가려지게 됐다. 잠시 후 최영재는 “707은 ‘폭탄 조끼 제거’까지 12분 40초, HID는 10분 35초가 걸렸다”고, HID가 최종 승리했음을 선포했다. 접전 끝 승리를 거둔 HID 강민호 팀장은 “부족한 팀장을 믿고 따라준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울컥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707 홍범석 팀장은 “끝까지 저를 믿고 함께해준 부대원들에”라면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특전사, UDT, UDU 팀장들도 그간의 소회를 밝혔고, HID는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들어 흔들며 ‘강철부대3’의 찬란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6 08:27
무비위크

김래원X이종석 '데시벨', 특별한 도심 테러 액션..스틸 공개

영화 '데시벨'(가제)이 배우 김래원과 이종석 등 출연진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14일 공개했다. '데시벨(황인호 감독)'은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해군 부함장 출신의 한 남자가 반나절 동안 벌이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차은우, 조달환, 그리고 이민기 배우의 진중한 표정이 눈에 띈다. 이들 사이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데시벨'은 국내 최고의 잠수함 전문가와 화학 폭탄, 폭파 전문가들의 생생한 자문을 통해 실제 대규모 도심 테러 발생을 방불케 하는 폭파 장면과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들의 추적을 실감 나게 그려 내고 있다. 또한, 여름 텐트폴 영화에 걸맞는 신개념 폭탄 테러 소재라는 점,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래원과 제대 후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이종석이 캐스팅됐다는 점, 국내 대표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배급 작품이라는 점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22년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14 17:29
연예

스파이크 리, 9·11 테러 음모론 다큐멘터리로 '된서리'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가 9·11 테러 음모론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가 입방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은 27일(현지시간) 스파이크 리가 9·11 테러 20주년을 앞두고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일부 내용을 재편집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크 리는 9·11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자의 시각을 빌려 의문을 제기하려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케이블 채널 HBO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스파이크 리의 8부작 다큐멘터리는 지난 20년간 뉴욕 시민들이 9·11 테러의 상처를 어떻게 견뎌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가 문제가 됐다.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공격으로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한 것을 두고 음모론자의 주장을 반영해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테러 사건은 이미 미국 연방정부 기관과 전문가의 조사와 검증을 거쳐 결론을 낸 바 있다. 스파이크 리는 ‘9·11 진실을 위한 건축가와 엔지니어들’이라는 음모론 단체를 인터뷰해 다큐멘터리 8회에 상당 부분을 반영했다. 이 단체는 쌍둥이 빌딩이 테러 공격으로 무너졌다는 결론을 부정하고 모종의 통제된 다른 원인에 의해 비밀리에 폭파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스파이크 리는 NYT 인터뷰에서 “의문이 있다”며 음모론적 시각을 옹호했고 의회 청문회 개최론까지 주장했다. 하지만 스파이크 리가 다큐멘터리에 9·11 테러 음모론을 반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매서운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매체들은 스파이크 리가 음모론에 신빙성을 부여했고 “시청자들을 흉악하고 위험한 생각의 늪”으로 끌어들인다고 성토했다. 거센 비난에 직면한 스파이크 리는 결국 음모론자 인터뷰 부분을 다큐멘터리에서 덜어냈다. 이에 따라 다큐멘터리 마지막 회는 2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축소됐다. 스파이크 리는 성명에서 다큐멘터리 편집 사실을 공개하며 “최종본을 시청할 때까지는 (내용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달라”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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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X이종석→차은우 '데시벨'로 뭉친다…20일 첫 촬영[공식]

신선한 조합이다. 영화 '데시벨(황인호 감독·가제'이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이상희, 조달환, 차은우 등의 다채로운 캐스팅을 알리며, 지난 20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데시벨'은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해군 부함장 출신의 한 남자가 반나절 동안 벌이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김래원은 '프리즌' '가장 보통의 연애'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그리고 최근 드라마 '루카'까지 매 작품마다 로맨틱한 분위기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오가며 대체 불가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데시벨'에서는 도심에 설치된 소리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군 중령 역을 맡아 범인의 협박 속에서도 끝까지 폭탄을 쫓는, 김래원 특유의 압도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로 변신한다. 이종석은 이번 영화에서 해군 대위 역을 맡는다. 잠수함에서 승조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쌓아온 전우애를 통해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를 보여 줄 예정이다. 또한 이종석은 '마녀2'에 이어 '데시벨'을 선택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며, 이후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김래원과 이종석은 이번 영화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 장르를 넘나들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정상훈은 극 중 김래원을 도와 함께 폭탄 테러를 막으러 도심을 활보하는 기자 역을 맡아 극 속에 특별한 재미를 더한다. 1998년 SBS 드라마로 데뷔해 올해 24년차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정상훈은 극 중 밀리터리 덕후 일명 밀덕 열혈기자로 변신, 일반인이지만 여느 군인 못지않는 군인정신을 보여준다. '서복'에서 냉혈한 모습을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로 채우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박병은은 '데시벨'에서는 폭탄 테러 사건을 파헤치는 군사 안보지원 사령부(안보사) 부장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 올린다. 그동안 작품에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간호사, 도서관 사서, 검사 등 맡는 캐릭터마다 놀라운 몰입도와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이상희는 부함장의 아내이자 EOD 폭탄 해체반 상사 역으로, 도심에 등장한 소리폭탄을 침착하게 해체하는 이상희 배우 특유의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출연 작품마다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조달환은 해군 상사 역으로, 잠수함 내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다 이후 가장 변화된 인생 역정을 보여주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또한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에서 주연을 맡으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차은우는 데뷔 후 첫 영화 '데시벨'에 젊고 소신 있는 해군으로 분해, 예민한 청력으로 잠수함 소나음을 듣는 음탐사로 드라마와는 차별화 된 스크린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데시벨'은 차별화된 소재와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장르 장인’이라 평가 받는 황인호 감독이 '오싹한 연애' '몬스터'에 이어 세 번째 연출하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또한 국내 최고의 잠수함 전문가와 화학 폭탄, 폭파 전문가들의 생생한 자문을 통해 실제 대규모 도심 테러 발생을 방불케 하는 폭파 장면과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들의 추적을 실감 나게 그려 낼 것이라는 포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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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건 대결…" '강철부대' 6부대 티저 공개

'강철부대' 6부대의 각 티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3일 첫방송되는 채널A·SKY 새 예능 '강철부대' 측은 리얼 특수부대 대격돌에 참여할 6부대의 티저 영상을 모두 공개,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초월적 피지컬과 고도의 멘탈을 요구하는 극한의 미션과 리얼 특수부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특수부대로 알려진 특전사(육군특수전사령부)는 길리슈트 차림으로 등장, 밀접한 움직임으로 수색에 나서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부대원들은 투철한 공동체 정신을 과시하면서도 "여기서는 밥 먹는 시간도 지면 안 돼요"라며 넘치는 승부욕으로 기대를 높인다. 해병대 상위 1% 최정예 특수부대 해병대수색대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며 100만 해병의 자존심과 명예를 건 대결을 예고한다. 거센 파도를 질주하는 해상 보트 위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백발백중의 사격 실력을 뽐내며 스펙타클한 쾌감을 선사한다. 최정예 엘리트 요원들로 구성된 대테러 부대 707(제707특수임무단)의 합류 소식에 도전자들은 '707은 솔직히 인정' '나머지 팀 다 붙어도 안 돼요'라며 입을 모아 존경심을 드러낸다. 설산을 강타하는 폭파음과 함께 등장한 707부대원들은 칠흑 같은 어둠을 관통하는 사격 실력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부대임을 입증한다. 6부대 총 24명의 최강 예비역들의 도전으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단 하나의 대한민국 최강 특수부대는 과연 어느 팀이 될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첫방송은 23일 오후 10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3.13 10:04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이슬람이 바꾼 영국축구문화③

영국에서 기독교와 축구는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였다. 특히 19세기에 나타난 '강건한 기독교(Muscular Christianity)' 운동은 대중의 인격 발전과 건강을 위해 규율, 자기희생,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스포츠를 장려했다. 이에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셀틱과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사우스 햄튼 등이 교회의 주도로 창단했다. 이렇듯 영국축구의 곳곳에서 기독교 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우수한 기량을 가진 무슬림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꾸준히 늘어나면서 영국축구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EPL에서 경기의 최우수 선수(MOT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면 부상으로 샴페인 한 병이 수여됐다. 하지만 무슬림 선수들에게 술은 금지된 음식인 하람(haram)에 속한다. 2012년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었던 야야 투레는 뉴캐슬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 MOTM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투레는 TV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상을 받기를 정중히 거절했다. 이를 계기로 샴페인을 부상으로 주는 전통이 사라졌다. 지금은 MOTM이 작은 트로피를 받는다.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독일축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스타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프랭크 리베리는 알제리 출신의 여자 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2005년 무슬림으로 개종했다. 2012~13시즌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자 제롬 보아텡이 동료인 리베리에게 맥주를 부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무슬림인 자신에게 술을 부은 보아텡에게 단단히 화가 난 리베리는 "그와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도박회사들이 EPL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클럽의 주요 셔츠 스폰서로 등장하자, 무슬림 선수들은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된다. 도박회사를 홍보하는 것은 이슬람 교리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신 무슬림으로 EPL의 토트넘을 거쳐 라리가의 세비야에서 활약했던 프레데리크 카누테라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세비야가 온라인 도박 업체 888 com와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자, 셔츠를 임의로 개조해 스폰서 로고가 잘 안 보이게 했다. 이에 세비야는 어쩔 수 없이 카누테에게만 스폰서 로고가 들어가지 않은 셔츠를 매 경기 지급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무슬림 선수들은 클럽의 스폰서십 계약은 자기들이 어떻게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골 세리머니는 경기에서 무슬림 선수들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무슬림 선수들은 골을 기록한 후에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잠시 땅에 머리를 대는 동작을 한다. 수주드(sujood)라 불리는 이러한 의식은 무슬림이 신 앞에서 느끼는 겸손함을 보이는 예배 행위다. 수주드를 행할 때 무슬림 선수의 얼굴은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를 향한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로 BBC의 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매치 오프 더 데이(Match of the Day)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게리 리네커는 2012년 이러한 수주드 의식을 빗대어 “잔디를 먹고 있다(eating grass)”고 농담한 적이 있었다. 이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리네커는 자신의 부주의를 사과했다. EPL에서 무슬림 스타들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슬람의 관행에 친숙해지고 있다. 공원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골을 넣은 후 기도하는 의식을 흉내 내기도 한다. 아울러 살라가 리버풀 FC에 합류한 이후로 리버풀 지역에서 반 이슬람 혐오 범죄가 약 19%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에서 반(反) 이슬람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이영표 선수의 토트넘 동료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미도(Mido)란 선수가 있었다.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팬들로부터 “너의 엄마는 테러리스트”라는 조롱을 비롯해 여러 차례 반 무슬림 학대를 받았다. 2019년 리버풀의 영웅인 살라도 런던 원정 경기 중 웨스트 햄의 팬들로부터 무슬림을 비하하는 욕설을 듣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중부지역에 위치한 레스터는 이민자에게 개방적인 도시이다. 이로 인해 레스터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인구 비율은 약 19%에 이른다. 따라서 레스터 시티의 경기 중에는 상대방 팀 팬들이 ‘레스터 탈레반’이나 ‘폭파범으로 가득 찬 도시(Town full of bombers)’라는 야유를 퍼붓기도 한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는 이슬람이다. 2000년대 들어 이슬람 인구는 비(非) 이슬람 인구보다 10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슬람의 영향으로 영국축구문화가 변하고 있듯이, 영국의 대중문화와 정치도 계속해서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다. 유럽이 이슬람화 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유라비아(Eurabia)라는 신조어도 있다. 유라비아의 수도는 런던이스탄(Londonistan)이 될 것이라 한다. 지금같이 세계화와 다문화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특정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건 쉽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무슬림 이민자들은 기존 사회와 잘 융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더 염려스러운 점은 젊은 무슬림들이 더 과격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2007년 발표된 조사에 의하면 영국에 사는 16~24세 무슬림들의 40%가 이슬람 율법을 영국 법보다 중요시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같은 대답을 한 55세 이상의 무슬림들은 17%에 그쳤다. 아울러 무슬림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 죽음으로 이를 다스려야 한다는 대답이 젊은 층에서는 무려 36%가 나왔다고 한다. 영국정부의 다문화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조사다. 유럽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슬람 인구가 이렇게 영국 혹은 유럽에 많아 진 것은 결국 그들이 자초한 결과이다. 영국인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진 원죄를 지금 갚고 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0.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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