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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KBO 징계 사실상 불복…허민 의장 직무정지 소송 예고

'팬 사찰' 의혹으로 KBO(한국야구위원회) 징계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가 사실상 결과에 불복했다. 키움은 29일 '허민 이사회 의장의 투구 등 행위에 대한 KBO 징계에 대해서 사법기관의 판단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KBO가 내린 허민 의장에 대한 직무정지 2개월 제재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소송하겠다는 의미다. 키움은 현재 구단 출신 베테랑 이택근(40)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택근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의장이 2군 경기장에서 캐치볼 하는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커지자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골자다. 키움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일관된 주장을 유지했다. 22일 열린 KBO 상벌위원회 결론은 '엄중 경고'였다. 그러나 더 강한 징계를 원한 정운찬 KBO 총재가 상벌위원회 결과 보고서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시간이 끌렸다. 엿새 만인 28일 나온 결과가 구단과 김치현 단장의 '엄중 경고', 허민 의장의 2개월 직무정지다. 키움은 '구단 및 단장에 대한 엄중 경고 처분에 대해서는 KBO의 징계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허민 의장에 대해 징계는 규약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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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 6일 만에 나온 결과, 허민 이사회 의장 정직 2개월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상벌위원회 결과 보고서에 엿새 만에 사인했다.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에 따라 키움 구단과 김치현 단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불필요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는 야구규약 제151조 및 부칙 제1조 에 따라 직무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번 상벌위원회 핵심 쟁점은 '팬 사찰'이었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허민 의장이 2군 경기장에서 캐치볼 하는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커지자 키움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주장이다. 반면 키움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택근과 김치현 단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은 22일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시 상벌위원회는 '엄중 경고'로 결론, 정운찬 총재에게 보고서를 올렸다. 이택근의 주장대로 '팬 사찰'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야구규약상 어떤 근거로 처벌할지 불명확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좀 더 강한 징계를 원한 정운찬 총재가 상벌위원회 결과 보고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KBO의 징계 발표가 미뤄졌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14일에는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강력하게 징계해달라"는 성명을 각각 발표한 상태. 거듭 구단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킨 키움 구단의 과거 전력을 고려해 고심을 거듭했다. KBO는 "정운찬 총재는 키움 사태에 대해 구단이 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프로스포츠의 의무를 저버렸고, 구단과 선수 간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등 리그의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 판단했다"며 "상벌위원회는 키움의 CCTV 열람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기타 법규의 위반인지 여부에 대한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향후 사법 조치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제재를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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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두 번이나 미룬 상벌위 결과 발표, 진퇴양난에 빠진 KBO

상벌위원회의 결론을 두 번이나 미룬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KBO는 지난 2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팬 사찰' 의혹이 불거진 키움 구단의 징계를 검토했다. 오후 2시 30분 비공개로 시작된 회의는 3시간 넘게 열렸다. 보통 상벌위원회 종료 후 결과 발표가 이뤄진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KBO는 오후 6시 "구단에서 소명할 기회를 요청했다. 내일 (추가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23일 오전 소명서를 받을 것이다. 23일 오후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23일에도 KBO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오후 5시경 "정운찬 KBO 총재가 구단 소명 및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검토했다. 더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번이나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가 미뤄진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상벌위원회가 끝나고 결과를 바로 발표하지 않은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이번 상벌위원회의 최대 쟁점은 '팬 사찰'이다. 키움 출신의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커지자, 키움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주장이다. 이에 키움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택근과 키움 구단 관계자는 22일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눈여겨볼 부문은 KBO가 23일 징계 발표가 미뤄지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정운찬 총재의 이름을 거론한 대목이다. 이 또한 이례적이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상벌위원회 결론과 총재의 생각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벌위원회는 '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엄중 경고' 결론을 내렸다. 징계의 근거가 되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는 '마약범죄, 병역 비리, 인종차별,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 도박, 도핑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라고 적시돼 있다. 이택근의 주장처럼 키움 구단의 행동이 '팬 사찰'이라고 인정하더라도, 어떤 근거로 처벌할지 불명확하다. 자칫 규약을 확대하여 해석해 중징계를 내린다면, KBO와 키움 구단이 법정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사찰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키움은 결과에 따라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KBO 상벌위원회 위원장은 법무법인 KCL의 최원현 대표 변호사다. '중징계로 가면 소송전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법리적인 해석에 근거해 '팬 사찰' 의혹에 대한 징계 결론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정운찬 총재는 '엄중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게 상벌위원회가 끝난 뒤 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14일에는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키움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달라"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게다가 지난 3월 키움은 구속수감 중인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 경영' 의혹이 불거졌을 때 '향후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지명권 박탈, 제명 등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는 1차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키움에 대한 징계 수위가 '엄중 경고'에 그칠 경우 불러올 사회적 파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독립기구인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총재가 뒤엎기는 쉽지 않다. 총재의 의중에 따라 징계 내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면 상벌위원회 존재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발표가 지연될수록 상벌위원회와 총재의 간극만 확인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어떤 결과가 발표 나오더라도 한쪽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칫 KBO를 향해 불똥이 튈 수 있다. 정운찬 총재의 임기는 12월로 끝난다. 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안을 놓고 보면 '옥중경영' 의혹이 지금보다 더 심한 거였다. 지금은 가중 처벌의 의미인데 '팬 사찰'이라는 개념이 모호하다"라며 "내년 1월 초 신임 총재 취임 이후 결론이 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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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들어간 KBO, 23일에도 키움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 없어

KBO가 장고에 들어갔다. KBO는 23일에도 키움 구단의 상벌위원회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O는 전날 키움의 팬 사찰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했지만, 결과 발표를 하루 미뤘다. 소명 기회를 더 달라는 키움 구단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추가 소명서를 제출받은 뒤에도 상벌위원회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KBO 측은 "정운찬 총재가 구단의 소명 및 상벌위원회 결과를 보고받고 검토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해 조금 더 숙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벌위원회 최대 쟁점은 '사찰'이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고 키움 구단이 CCTV를 통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는 이택근과 김치현 키움 단장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출석했다. 당초 첫 상벌위원회 직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징계 수위를 높고 KBO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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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상벌위원회 23일 결론…소명서 추가 제출 후 결정

키움 구단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23일 나올 예정이다. 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키움의 팬 사찰 관련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심의했다. 하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O는 "구단(키움)에서 소명 기회를 요청해 내일까지 소명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해당 내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23일 오전 중 소명서를 받아 오후에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상벌위원회 최대 쟁점은 '사찰'이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지난해 6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고 키움 구단이 CCTV를 통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서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열린 상벌위원회에는 이택근과 김치현 키움 단장을 비롯해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출석했다. 키움 구단은 소명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요청했고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KBO가 이를 받아들였다. KBO 관계자는 "23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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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을 향한 비난 쇄도…야구단도, 스폰서도 사면초가

팬 사찰 의혹을 받는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KBO는 2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키움의 팬 사찰 의혹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다. 키움 구단이 상벌위원회 안건으로 올라간 건 지난 3월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옥중 경영' 의혹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엔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번 상벌위원회 쟁점은 민감하다. 전례를 찾기 힘든 '사찰'이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키움 출신 베테랑 이택근(40)은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한 상태다. 이택근은 시즌 뒤 구단으로부터 방출돼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6월 불거진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었다. 당시 키움 선수를 상대로 공을 던지는 허민 의장 영상이 방송에 공개돼 파장이 컸다. "갑질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여론이 나빴다. 그러자 키움 구단이 CCTV를 동원해 영상을 촬영한 특정 팬을 사찰했다는 게 이택근의 얘기다.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라고 맞섰지만, 관련 녹취록이 공개돼 이택근 주장에 힘이 실렸다. 키움은 야구계 안팎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입장문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명 '야구놀이'를 강요하고 있는 키움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 및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키움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내려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흘 뒤인 14일에는 야구 원로들의 모임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나섰다. 한은회는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 프로야구 존재 이유인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조사를 통해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키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처를 해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선수협과 한은회가 "징계를 요청한다"는 한목소리를 내면서 키움을 향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기울었다. 키움 구단의 스폰서인 키움증권으로선 현재 상황이 매우 난감하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팀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았다. 이 대가로 키움증권은 야구단에 연 100억원씩 총 5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다. 향후 3년간 300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열린 구단 출범식에서 "키움과 히어로즈는 유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키움은 IT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무후무한 14년째 1위를 기록 중이다. 계열사가 각 부분에서 확고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거대한 그룹사와 별도로 독립된 구단으로 네이밍 스폰서라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연이은 구설로 인해 네이밍 라이츠 홍보 효과에 대한 물음표가 찍혔다. 키움증권의 모회사 격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질 경우 사면초가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이 정도 문제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KBO는 지난 3월 '옥중 경영' 의혹과 관련한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한 가지를 강조했다. '향후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사안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지명권 박탈, 제명 등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엄벌을 예고했다.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키움증권의 대응도 공식화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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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계속되는 구단의 잡음, 이번에도 '키움'이다

또 키움이다. 키움 구단과 올 시즌까지 키움에서 뛰었던 이택근(40)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택근이 KBO에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한 게 9일 알려진 것이다. 구단과 선수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자 야구계에선 "전례를 찾기 힘든 장면"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10월 초 이택근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본지 10월 13일 단독 보도). 이어 9일에는 이택근이 KBO에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는 내용까지 전해졌다(본지 12월 10일 단독 보도). 이택근은 지난해 6월 불거진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2군 캐치볼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자, 자신을 통해 영상을 촬영한 팬을 구단이 사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허민 의장과 김치현 단장을 비롯한 구단 고위 관계자를 처벌해달라고 KBO에 요청했다. 반면 키움 구단은 "사찰이 아니다"고 맞서고 있다. 두 달 동안 구단과 선수가 내용증명을 주고받고, 선수가 구단을 처벌해달라고 주장하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양쪽 모두 법적 다툼을 예고한 상황이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에도 키움을 둘러싼 사건이 내내 끊이지 않았다. 먼저 지난 10월 7일 손혁 감독이 사퇴했다. 손 감독은 2019년 11월 계약 기간 2년을 보장받고 사령탑에 올랐다. 계약 첫 시즌인 올해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계약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구단은 손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 관계자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했다. 당시 야구 원로 모임인 윤동균 일구회 회장은 "(손 감독이) 잘하고 있던 거 아닌가. 성적을 이유로 물러났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손혁 감독은 KBO리그 역사상 중도 사퇴한 감독 중 세 번째로 높은 승률(73승 1무 58패·승률 0.557)을 기록하고 짐을 쌌다. 후임 인사는 더 파격적이었다. 1985년생 김창현 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마쳤다. 김창현 코치는 대학교까지 야구 선수로 뛰었지만, 프로 선수 경험이 없다. 파트별 코치 이력도 없는 인물이다. 감독의 자격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키움이니까 가능한 선택"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프런트가 전권을 쥐는 야구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이유다. 키움은 지난달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한 달 넘도록 감독 자리가 공석이다. 감독 인선에 들어갔던 SK(김원형)와 LG(류지현)가 빠르게 관련 작업을 마쳤고, 최하위 한화는 창단 첫 외국인(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까지 데려왔다. 모두 내년 시즌 준비에 여념 없는데 키움만 제자리걸음 중이다. 키움은 그나마 지난달 26일 하송 대표이사가 사퇴한 뒤 감독 선임 작업이 올 스톱됐다. 구단은 새 대표이사가 오기 전까지 감독을 선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대표이사 선출 과정을 고려했을 때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꼬박 두 달을 보내게 된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키움을 둘러싼 논란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장정석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에도 관련 내용에 대한 진실게임이 펼쳐졌다. 올 시즌에도 비슷하다. 잡음을 계속 만들어지면서 눈살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 KBO는 키움과 이택근을 둘러싼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를 지켜보는 야구팬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11 07:00
야구

[단독] 이택근, KBO에 키움 징계 요청서 제출 파문

이택근(40)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이택근은 '키움 구단을 징계해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선수가 구단을 징계해달라고 요청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사안이다. 야구계 안팎에서 파문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택근이 주장한 징계 사유는 품위손상. 대상자는 허민 히어로즈 구단 이사회 의장과 김치현 단장을 비롯한 복수의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다. 이택근과 키움 구단의 갈등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초에는 이택근이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본지 10월 13일자 단독 보도). 내용증명은 발송인이 수취인에게 어떤 내용의 문서를 언제 발송했다는 걸 우체국이 증명해주는 제도다. 양측이 소송할 경우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 선수가 구단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는 걸 보여줬다. 이택근은 두 달 전 내용증명에 담았던 내용 중 일부를 '키움이 품위손상을 했다'고 주장하며 KBO에 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위손상 논란의 발단은 지난해 6월 불거진 허민 의장의 2군 선수와의 캐치볼이었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키움 구단은 CCTV를 돌려 제보자를 알아보려고 했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2군에서 여권이 분실된 사고가 있었다. 이후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했다. 캐치볼 영상이 찍힌 장소가 여권이 분실된 곳으로 판단돼 보안상 CCTV를 돌려본 게 전부다. 영상을 찍은 팬을 따로 접촉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KBO 고위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추가로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택근의 관련) 연락이 있었던 건 맞다"고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 이택근은 히어로즈 구단을 대표한 선수였다. 2003년 현대 소속으로 KBO리그 1군에 데뷔한 뒤 통산 1651경기에서 타율 0.302, 136홈런, 773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12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가 2011년 11월 FA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을 받는 특급 계약으로 히어로즈에 복귀했다. 이후 히어로즈 주장을 맡는 등 선수단을 이끌며 팀에 공헌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입지가 확 줄었다. 특히 이택근은 2018년 12월 후배 문우람 폭행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문우람은 "2015년 5월경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았지만, 어디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쉬쉬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다. 뇌진탕 증세가 있었고, 얼굴이 부어올라 경기를 뛸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그 결과 이택근은 KBO로부터 3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 여파로 2019시즌 1군 경기를 아예 뛰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택근은 넘치는 의욕을 보였다. 전년보다 90%나 삭감된 연봉 5000만원에 재계약하며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택근은 "(연봉 삭감은) 내가 요청한 것이다. 야구팬들이나 구단 관계자들, 함께 뛰는 동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택근은 올해 1군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3(57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2군 경기는 아예 소화하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11일 선수단 개편에 따라 이택근에게 재계약 불가(방출)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을 떠난 이택근은 KBO에 품위손상 징계요청서를 제출하면서 구단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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