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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트레이드' 모셔온 좌완 에이스, 연장까지 도장 쾅! 보스턴, '6년 2509억원'에 크로셰 연장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특급 유망주까지 내주며 영입한 개럿 크로셰(26)가 앞으로도 보스턴 에이스로 남게 됐다.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일(한국시간) 크로셰의 계약을 속보로 전했다.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이 6년 1억 7000만 달러(2509억원) 규모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파산에 따르면 크로셰와 보스턴의 계약은 2026년부터 시작되고, 선수는 2030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파산에 따르면 이는 서비스타임 4년 차 이상 투수 기준 가장 큰 계약이다.크로셰가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 11순위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 프로 1년 차인 2020년 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화이트삭스에서만 뛰었다. 이 기간 32승 1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부상과 성장통을 겪던 크로셰는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다. 최고 100마일(161㎞/h) 강속구를 던지는 그는 커터로 기록되지만 슬라이더에 가까운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2경기에 선발 등판, 6승 12패 평균자책점 3.58을 남겼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이 2.69일 정도로 투구의 질이 빼어났다.크로셰의 퍼포먼스에도 화이트삭스는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가 필요했고, 현재가 필요한 보스턴이 접근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보스턴이 포수 카일 틸(트레이드 기준 MLB닷컴 유망주 랭킹 25위) 외야수 브랜든 몽고메리(전미 54위) 내야수 체이스 메이드로스(보스턴 팀 내 11위) 오른손 투수 위켈맨 곤잘레스(보스턴 팀 내 14위)를 화이트삭스에 내주고 크로셰를 차지했다.크로셰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때까지 2년이 남은 상황. 하지만 보스턴은 2년보다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보스턴은 전미 유망주 2위 로만 앤서니(MLB닷컴 기준)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을 잔뜩 갖춰둬 올해부터 다크호스로 꼽히는 중이다. 오랜 시간 우승에 도전하려면 그 시간을 함께할 에이스가 필요했고, 보스턴은 크로셰에게 장기 계약을 안겨 이 준비까지 끝냈다.물론 위험이 큰 '도박'이 될 수도 있다. 크로셰가 풀타임 선발로 뛴 건 지난해가 전부다. 그것도 146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부상 리스크도 있고, 풀타임 선발 경험이 짧아 다시 부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보스턴으로서는 젊은 크로셰의 가치가 최고점을 찍기 전에 도장을 찍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보스턴은 크로셰 영입 전에도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FA 투수들 영입을 고려했으나 모두 포기하고 크로셰와 계약했다. 검증된 프리드와 번스를 영입하려면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크로셰는 더 젊은데도 2억 달러 아래에 계약이 가능했다.보스턴은 이미 검증된 투수와 계약했다가 실패한 경험들도 있다. 보스턴은 지난 2015년 사이영상 출신 데이빗 프라이스를 7년 2억 1500만 달러에 영입했고, 2019년 크리스 세일과도 5년 1억 4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보스턴에서 46승 24패 평균자책점 3.84에 그쳤고, 세일도 계약 후 17승 18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부진했다. 어차피 위험도가 높다면, '저렴한' 크로셰를 선택한 게 정답일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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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메이저리그

'최대어' 소토+에이스 투수까지?…'리빌딩 이즈 오버' 준비하는 보스턴

2020년부터 5시즌 동안 팀 쇄신에 들어갔던 보스턴 레드 삭스의 올 겨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각종 최대어와 모두 연결되면서 대대적 전력 보강을 노리는 중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소토에게 첫 제안을 했다고 전해졌다. 보스턴은 추가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도 보스턴에 오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MLB닷컴에 따르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보스턴이 블레이크 스넬, 맥스 프리드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스넬과 프리드는 이번 겨울 투수 최대어들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 대형 계약을 맺는 데 실패했으나 단기 계약을 맺고도 올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6시즌 동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리드는 올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남겼다.보스턴이 영입을 준비 중인 선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는 앞서 16일 보스턴 수뇌부가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후안 소토와도 만났다고 전한 바 있다.매체에 따르면 소토와 구단의 미팅은 3시간 가량 진행됐고, 계약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으나 나쁘지 않은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보스턴 측은 소토가 데이빗 오티즈 등 보스턴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선배들의 뒤를 이을 수 있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소토 역시 이를 마음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이 전력 보강에 나서는 이유가 있다. 지난 2018년 월드시리즈에 우승한 보스턴은 2019시즌 종료 후 무키 베츠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다저스에 트레이드시키며 연봉 감축에 나섰다. 이후 202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오르긴 했으나 팀 연봉 유동성은 계속 유지했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스타 젠더 보가츠가 나갔고, 빈자리를 대체할 트레버 스토리나 요시다 마사타카 영입 등은 실패에 가까웠다.인고의 시간 끝에 보스턴은 미래를 얻었다. 2024년 기준 MLB 전체 유망주 랭킹 톱 100에서 보스턴은 7위 로만 앤서니, 7위 마르셀로 메이어, 10위 크리스티안 캠벨, 25위 카일 틸을 포함해 6명이나 100위 안에 넣었다. 올해 성적은 정규시즌 81승 81패로 딱 5할 승률을 맞췄다. 나쁘지 않지만, 우승 도전을 하기엔 아직 현재 전력이 미약하다.황금 세대와 진격할 때가 된 만큼 보스턴은 강점도 더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보스턴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공동 7위(3.81)를 기록했다. 다음 시즌 복귀하는 브라이언 벨로, 태너 하욱, 커터 크로포드도 있다. (FA인) 닉 피베타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돌아올 수 있다"며 "하지만 스넬이나 프리드가 추가된다면 보스턴은 2024년 부족했던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왼손, 그리고 진정한(수준 높은) 에이스다"라고 전했다. 보스턴이 소토, 그리고 에이스급 선발 투수 1명을 추가하게 된다면 라이벌 뉴욕 양키스에 대해서는 '완벽한 한 방'을 날리는 셈이 된다. 양키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올랐고 2009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다만 우승엔 실패했다.양키스가 우승을 위해 여러 유망주를 내주고 데려왔던 게 바로 소토다. 내년 시즌에도 그가 필요한 양키스는 당연히 보스턴과 함께 소토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만약 보스턴이 양키스를 제치고 소토 영입에 성공한다면 올해 라이벌 매치를 더 뜨겁게 달구기 충분한 소재다.만약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우승까지 이룬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양키스는 2001년 이후 2009년 한 차례만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보스턴은 1918년 이후 우승이 없다가 2004년 정상에 올랐고, 이후 2007, 2013, 2018년 세 차례나 다시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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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사랑받는 선수"...김하성 복귀 바라는 SD팬

샌디에이고팬은 '하성 킴' 외치고 싶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 매체 프라이스 온 베이스(FRIARS ON BASE)는 11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복귀를 기다리는 파드리스 팬들의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김하성이 800만 달러(2025시즌 연봉) 상호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점, 지난 8월 당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0월 수술을 받은 점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MLB 거포 리스 호스킨스가 2024시즌을 앞두고 현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 방식을 추천했다. 호스킨스가 2023시즌 왼쪽 십자인대 부상으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물음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밀워키와 1년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2년 계약(총액 3400만 달러)를 했고, 2026시즌은 상호옵션을 넣었다. 김하성이 어깨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면, 2026시즌을 앞두고 다시 FA 시장에 나가 더 좋은 계약을 할 수 있고, 설명 적응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샌디에이고와 1년 더 동행하는 것이다. 물론 이 '단기' 계약은 원래 김하성이 받을 연봉(800만 달러)보다는 더 높아야 할 것이다. 글쓴이는 "이 계약을 통해 샌디에이고는 팬들이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고, 김하성은 (자신의 거취를 주도하는)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2025시즌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하는 샌디에이고가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김하성도 더 많은 벌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강조했다. 사실 관련 내용은 이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에게도 언급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호스킨스 사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샌디에이고 팬심(心)이 김하성을 원하고 있다. 프라이스 온 베이스에 올라온 글의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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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주고 사왔는데 지각…성적도 멘털도 비교 불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버듀고(27·보스턴 레드삭스)가 때 아닌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버듀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시간 3분 전 돌연 이름이 사라졌다. 보스턴은 버듀고 대신 아담 듀발을 선발 출전시켰다.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버듀고가 지각한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버듀고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야 출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4시간 전 출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지각이다.코라 감독은 경기 전 "버듀고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그를 뛰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모든 선수가 매일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도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버듀고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버듀고는 이에 대해 "감독의 결정이고, 존중한다. 그는 감독이고 팀의 수장이다.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이 결정이 팀에 피해를 끼칠 지 도움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선수로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지만, 결국 보스턴은 토론토에 4-5로 패했다. 이로서 최근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57승53패(승률 .51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6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62승50패)와 격차는 4경기.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보스턴은 7일 토론토전 역시 패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는 중이다.버듀고 영입 당시에만 해도 그의 실력 및 멘털 성장을 바랐던 보스턴으로서는 영 찜찜한 '사고'다. 보스턴은 지난 2020년 버듀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딩시만 해도 버듀고는 다저스에서 막 가능성을 꽃피운 신진 외야수였다.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공수에서 힘을 보탠 '류현진 도우미'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런 버듀고를 보스턴에 보냈고,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 급부로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당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당대 최고로 불렸다. 보스턴은 그런 베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처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당시 보스턴이 받은 가장 핵심 매물이 버듀고였다.당시 베츠는 매년 평균 6.5 안팎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는 특급 선수였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지난해 6.5를, 올해는 벌써 5.9를 쌓았다. 반면 버듀고는 아직도 다저스에서 기록했던 2.1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 시즌 2.0을 쌓아 다저스 기록은 넘을 수 있으나 다소 평이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실력으로 베츠를 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멘털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보스턴 입장에서 씁쓸하다. 보스턴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칭찬받았던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 완전한 벤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모든 게 보스턴의 완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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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방출 신화' 썼던 저스틴 터너,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 계약

오랜 시간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저스틴 터너(38)가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미국 ESPN 등 외신들은 19일(한국시간) "터너가 보스턴과 2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해가 끝난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너는 과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절친했던 다저스의 중심타자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를 거쳤으나 메츠에서 방출된 후 고향팀 다저스에 2014년 입단했다. 백업 내야수부터 시작했으나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주면서 2015년부터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입단 후 9년 연속 가을야구를 함께 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세대 교체가 진행됐던 다저스에서 오랜 시간 벤치 리더 역할을 맡았다. 커리어 통산 1393경기에서 타율 0.289 OPS(출루율+장타율) 0.832 164홈런 663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다저스에서만 1075경기 타율 0.296 OPS 0.865 156홈런 574타점을 기록했고, 38세 시즌인 올해도 OPS 0.788과 13홈런 8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6시즌 후 첫 번째 FA를, 2020시즌 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던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팀이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세 번째 FA 권리를 얻었다. 잔류도 예상됐지만, 다저스가 지명타자 역할로 18일 J.D. 마르티네스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됐다. 결국 하루 뒤 보스턴과 계약을 맺으면서 9년 동안의 LA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터너까지 이적하면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보스턴과 다저스는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을 서로 바꾼 모양새가 됐다. 알렉스 버듀고(트레이드) 키케 에르난데스(FA) 켄리 젠슨(FA) 터너 등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보스턴에서 뛰게 됐다. 반대로 무키 베츠(트레이드) 마르티네스(FA) 등은 보스턴 중심 타자였으나 다저스로 왔다. 역시 다저스에 왔다가 계약이 끝난 조 켈리(FA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서로 소속팀을 바꾼 셈이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9 08:37
야구

베테랑 해멀스, 공 하나 안 던지고 시즌 끝...다저스만 12억원 날려

베테랑 좌완 투수인 콜 해멀스(38·LA 다저스)가 공 하나 던지지 않고 통증으로 시즌을 마쳤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해멀스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남은 정규 시즌 동안 해멀스를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할 수 없다. 통산 163승의 대투수였지만 세월에 몸이 버티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에서 114승, 텍사스에서 38승을 거두며 2008년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지만, 지난해부터 괴롭힌 부상이 다시 한번 찾아왔다. 해멀스는 최근 시뮬레이션 경기 도중 팔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멀스는 지난 시즌에도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어깨 부상으로 단 1경기 3⅓이닝만을 소화하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 후에도 부상과 나이 탓에 계약을 맺지 못하다가 최근 여러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트라이아웃을 치른 끝에 다저스와 보장 금액 100만달러(약 11억75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결국 다시 한번 부상으로 마운드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해멀스로 선발진 빈 자리를 채우려 했던 다저스의 생각도 실패로 끝났다. 다저스는 지난해 우승 이후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연이은 부상과 사고로 5선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영입했던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로 행정 유예 처분을 받아 사실상 복귀가 불가능하다. 클레이튼 커쇼는 팔뚝 통증으로 9월 중순까지 IL에 올랐고 훌리오 유리아스도 최근 왼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IL에 올랐다. 5선발 후보였던 더스틴 메이는 토미 존 수술, 토니 곤솔린은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다. 외부 영입으로 채우는 것도 쉽지 않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맥스 슈어저와 대니 더피를 영입했지만 더피 역시 IL에 올라 9월 중에야 복귀가 가능하다. 워커 뷸러, 슈어저, 데이빗 프라이스 3인을 제외하면 구원 투수나 신인 투수로 빈자리를 메꾸는 중이다. 여기에 해멀스까지 부상으로 사라지면서 험난한 잔여 일정을 맞게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7 20:11
야구

'대어' 슈어저, 결국 LA행...사이영상 수상자 4명 보유한 다저스

LA 다저스 마운드에 사이영상 수상자가 한 명 더 늘어났다. 맥스 슈어저를 품었다. 다저스는 2021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한국시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맥스 슈어저를 영입했다. 워싱턴에 유망주 조시아 그레이, 게라르도 카리요, 도노반 케이시, 케이버트 루이즈를 보내고 슈어저와 주전급 내야수 트레이 터너를 잡는 4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가장 크고 파급력이 큰 트레이드다. 슈어저는 올스타만 8번 출전한 리그 최고 투수다. 통산 183승(97패)를 기록했다. 2021 올스타전도 선발로 나섰다. 자유계약선수(FA) 재취득을 앞두고 있던 그를 리빌등에 돌입한 워싱턴이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14개 구단 이상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샌디에이고가 영입에 성공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다저스가 더 매력적인 조건을 워싱턴에 제시했다. 포수 루이즈와 투수 그레이는 다저스 팀 내 유망주 순위 1·2위에 올랐던 투수들이다. 다저스는 사이영상 수상자 4명을 보유한 팀이 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지난해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 정상급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슈어저가 추가됐다. 현재 부재 중인 선수가 있지만, 이런 정상급 투수들이 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09:23
야구

트레이드 후 최고 유망주된 투수...데뷔전에서 트레이드 맞상대와 맞대결 펼칠까

LA 다저스의 투수 유망주 조시아 그레이(24)가 21일(한국시간) 데뷔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가 20일 우완 투수 그레이를 택시 스쿼드(빅리그 대기 명단)에 추가했고 21일 메이저리그에 등록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레이는 다저스 투수 유망주 중 1위로 꼽히는 선수다. MLB.com의 전체 탑 100 유망주 랭킹에서 42위로 포수인 키버트 루이즈(41위)와 함께 팀 내 최고로 꼽힌다. 80점 만점 평가에서 패스트볼 60점, 커브볼 50점, 슬라이더 55점, 체인지업 50점, 제구 55점, 평균 55점을 받았다. MLB.com은 “그레이는 움직임이 좋은 92마일에서 최고 97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슬라이더의 힘을 높이고 커브 감각을 높여 날카롭게 만들었다. 체인지업도 늘려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시내티 출신이지만 다저스와 트레이드로 이적한 후 가능성을 더욱 만개했다. 당시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 알렉스 우드, 맷 켐프 등을 신시내티에 넘겨 연봉을 줄이고 그레이와 유격수 유망주 지터 다운스를 영입했다. 다저스의 선구안은 정확했다. 그레이와 다운스는 이적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9년 유망주 랭킹에서 각각 75위와 87위에 들며 팀의 핵심 유망주로 자리 잡았다. 다운스는 2020년 보스턴과 트레이드로 넘어갔지만, 무키 베츠 트레이드의 한 축이 되면서 팀 우승에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고 그레이는 팀 최고 유망주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어깨 통증으로 올 시즌 마이너리그 등판은 적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갖춰졌다. 그레이는 올 시즌 4경기(선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에 4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16일 4⅔이닝 소화로 5이닝 소화 준비를 마쳤다. 선발진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는 트레버 바우어가 성폭행 혐의로 행정유예로 이탈했고 클레이튼 커쇼는 팔뚝 통증, 더스틴 메이는 토미 존 수술로 빠지면서 시즌 전 예상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워커 뷸러-훌리오 우리아스-토니 곤솔린-데이빗 프라이스가 던지고 있지만 곤솔린과 프라이스가 이닝 소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에서 선발 기회를 받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레이가 5이닝 안팎을 소화할 수 있다면 꾸준히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상대 투수가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알렉스 우드다. 신시내티를 거쳐 지난해 다저스로 복귀했다가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1년 3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올 시즌 8승 3패 평균자책점 3.67로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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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670일만에 캐나다 홈 구장으로 복귀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가 670일 동안의 떠돌이 생활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18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홈은 토론토고, 홈은 캐나다다”라며 홈구장 로저스센터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MLB.com은 “샤피로는 17일 기다리던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토론토 구단이 캐나다 정부로부터 입국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에 허가가 내려짐에 따라 토론토는 31일부터 미국 내 마이너리그 구장인 TD 볼파크, 세일런 필드가 아닌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다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2년 가까운 객지 생활 끝에 얻어낸 복귀다. 토론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캐나다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를 떠돌아야 했다. 샤피로는 인터뷰를 통해 “어젯밤 메일을 받고 처음 떠올렸던 것은 670일이었다”라며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치른 지 그만큼 오래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이상으로 우리 구단과 우리 선수들에게 토론토가 홈이고 캐나다가 홈이라는 홈경기의 의미, 홈구장이란 무엇인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해졌다”라며 “우리는 더 감사하게 됐고, 더 의미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복귀는 하지만 만원 관중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린다. 캐나다 ‘스포츠넷 캐나다’에 따르면 샤피로 사장은 “1만5000명(정원 4만9286명의 약 30.4%)의 관중을 받게 될 것이며 감염 방지를 위해 가능한 한 로저스 센터의 지붕을 열어 환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개폐식 돔구장인 로저스 센터는 날씨에 따라 야구장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홈구장에 복귀할 경우 류현진을 비롯한 이적생들에게는 첫 로저스 센터 방문이 된다. 2020년 이후 이적해 팀의 주축을 맡은 류현진, 조지 스프링어, 마커스 시미언, 로비 레이 등은 코로나19로 캐나다 입국이 금지되면서 이적 후 아직까지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에 나서본 적이 없다. MLB.com은 홈구장 복귀와 더불어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가 반전을 만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올 시즌 MLB 트레이드 마감일 역시 복귀일과 같은 31일이다. 올 시즌 46승 42패(승률 0.523)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4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최소 4경기 차이를 따라잡아야 한다. MLB.com은 2015년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해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로저스 센터를 세운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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