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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생일 챙겨주던 '절친' 이강인·구보…챔스 16강 운명의 '자존심 맞대결'

2001년생 동갑내기이자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자존심 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다.이강인과 구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에서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진이 구성되면서 자연스레 둘의 16강 맞대결도 확정됐다.앞서 PSG는 조별리그 F조를 2위(2승 2무 2패·승점 8)로, 레알 소시에다드는 D조를 1위(3승 3무·승점 12)로 각각 통과했다. 16강 대진은 추첨을 거쳐 각 조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펼쳐지는데, PSG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대진이 구성됐다.16강은 다음 달 1월 이적시장이 끝난 뒤 2월 중순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이적 등 큰 변수만 없다면 이강인과 구보는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어린 시절부터 각각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과 구보는 나이가 같은 데다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해 인연이 깊었다. 유스 커리어를 시작한 것 역시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2011년에 시작했다. 이후 구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유소년 관련 징계 때 잠시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2019년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고, 이강인은 계속 스페인에 머물렀다.자연스레 자주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정작 이들은 스페인에서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가 됐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엔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하고, 구보도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하면서 한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한·일 우정을 쌓아갔다.특히 둘은 서로의 생일 때마다 공개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하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구보는 이강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한국어로 ‘생일 축하해요 형제(Hermano)’라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강인 역시 구보의 생일을 잊지 않았다.스페인에서 이어가던 이강인과 구보의 인연도 이강인의 PSG 이적으로 쉼표를 찍는 듯했다. 그러나 ‘별들의 전쟁’이기도 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면서 이번엔 운명의 우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구보는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자신의 SNS에 두 팀의 엠블럼과 함께 맞대결 일정을 공개하며 이강인의 계정을 태그했다. 악수하는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강인 역시도 구보의 이같은 SNS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것으로 화답했다.이강인은 PSG 이적 후 최근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1 성적은 9경기(선발 9경기) 1골·1도움이다. 구보 역시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엔 프리메라리가 16경기(선발 10경기)에 출전해 6골·3도움을 쌓았다. PSG는 프랑스 리그1 1위, 레알 소시에다드는 6위에 각각 올라 있다.이강인과 구보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맞대결은 내년 2월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1차전이 열린다. 이어 3월 6일엔 레알 소시에다드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1·2차전 맞대결 성적을 합산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PSG는 지난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이던 지난 1982~83시즌 이후 41시즌 만의 8강에 도전한다. 이강인과 구보 둘 중 한 명만 8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라치오(이탈리아)와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김민재는 익숙한 팀과 16강에서 마주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의 맞대결은 앞서 PSG-레알 소시에다드의 1·2차전 맞대결과 같은 날에 펼쳐진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라치오는 세리에A 11위 팀이다.이밖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각각 16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스널(잉글랜드)은 포르투(포르투갈), 나폴리(이탈리아)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상대는 코펜하겐(덴마크)이다.또 이날은 UEFA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도 각각 확정됐다.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선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AS로마(이탈리아), AC밀란(이탈리아)과 스타드 렌(프랑스) 등이 맞대결을 펼친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선 홍현석이 속한 KAA 헨트가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격돌하게 됐다. ▲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1차전/2차전 일정)코펜하겐(덴마크)-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 2월 14일 / 3월 7일라이프치히(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 : 2월 14일 / 3월 7일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 2월 15일 / 3월 6일라치오(이탈리아)-바이에른 뮌헨(독일) : 2월 15일 / 3월 6일인터 밀란(이탈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 2월 21일 / 3월 14일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 2월 21일 / 3월 14일포르투(포르투갈)-아스널(잉글랜드) : 2월 22일 / 3월 13일나폴리(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 : 2월 22일 / 3월 13일▲ 2023~24 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페예노르트(네덜란드)-AS로마(이탈리아)AC밀란(이탈리아)-스타드 렌(프랑스)랑스(프랑스)-프라이부르크(독일)영보이스(스위스)-스포르팅 CP(포르투갈)벤피카(포르투갈)-툴루즈(프랑스)브라가(포르투갈)-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스파르타 프라하(체코)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마르세유(프랑스)▲ 2023~24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대진슈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세르베트(스위스)-루도고레츠(불가리아)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프랑크푸르트(독일)레알 베티스(스페인)-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올림피아코스(그리스)-페렌츠바로시(헝가리)아약스(네덜란드)-보되/글림트(노르웨이)몰데(노르웨이)-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KAA 헨트(벨기에)김명석 기자 2023.12.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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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차붐플러스, 프랑크푸르트에 완승...독일 원정 3연승

기량에 자신감이 더해지니 거칠 것이 없었다. 팀차붐플러스가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세 곳과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독일 원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팀차붐플러스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15세 이하 유스팀과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 구심점 서재민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완승을 거뒀다. 앞서 치른 슈투트가르트전(5-2승), 다름슈타트전(8-1승)에 이어 또 한 번의 승전보를 전했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먼저 두 경기는 상대팀이 14세와 15세를 혼합한 팀이라 진검승부라 보기 어려웠다. 프랑크푸르트는 달랐다. 이틀 전 합동 훈련을 할 때부터 온전한 15세 선수들을 내보냈다. 프랑크푸르트 구단 유스팀 고위 관계자가 “팀차붐플러스가 2연승을 거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맞대결에 앞서 엄포(?)를 놓기도 했다. 체격조건과 스피드, 개인 기량에서 엇비슷한 양 팀은 맞붙자마자 치열한 탐색전을 펼쳤다. 상대 위험지역으로 좀처럼 진출하지 못하고 팽팽한 허리싸움을 이어갔다.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건 선제골이었다. 전반 15분 만에 주장 서재민이 첫 골을 넣으며 경기 흐름이 팀차붐플러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8분 뒤 조진호의 추가골이 이어지자 현장에서 관전하던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반면 경기 초반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쉴 새 없이 지시하던 프랑크푸르트 유스팀 감독은 고개를 숙이며 입을 다물었다. 전반 30분 상대 속공에 수비진이 흔들리며 한 골을 내줬지만, 2분 만에 서재민이 한 골을 추가하며 팀차붐플러스가 전반을 3-1로 마쳤다. 서재민은 후반 5분 강성진의 득점포를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20분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팀의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한 골을 더 내준 팀차붐플러스는 ‘5-2 승리’라는 성적표를 거머쥐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선수단 숙소를 방문한 차범근 감독은 현역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직후의 사진이 담긴 기념품에 직접 사인해 선수들 모두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힘을 실어줬다. 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 선수들이 올바르게 성장해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줘야한다”고 말했다. 함께 한 김경수 중등축구연맹 회장은 “우리 선수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차범근 감독님과 중국 중정문체(중정문화체육발전관리유한공사)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일선에서 활약 중인 지도자들과 힘을 모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중등축구연맹 선발팀 16명이 함께 한 팀차붐플러스 독일 원정대 1기는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2기의 독일행은 내년 여름으로 예정돼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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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축구상 30회, '대상'이 사라졌다

'차범근축구상'이 올해로 30살이 됐다.오는 26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제30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개최된다.영광의 수상자들이 결정됐다. 베스트 11에 임재문(경기부양초) 김전태수(경기신곡초) 이재민(신정초) 최준영(진건초) 이윤건(제주동초) 이유민(서울숭곡초) 김연수(대전시티즌 유스) 강현수(서울대동초) 김민혁(울산현대 유스) 고준건(제주 유나이티드 유스) 양승민(서울잠전초)이 선정됐다. 여자 선수로는 유지민(인천가람초)이 이름을 올렸고, 지도자상은 김승제 감독(제주서초)에게 돌아갔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설이자 한국 최고의 축구 스타로 군림했던 '차붐'이 자신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선택한 일은 '유소년'이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핵심 원동력으로 유소년 중에서도 초등학생을 바라본 것이다. 1988년 차범근축구상이 탄생한 배경이다.1988년 1회 시상식을 개최한 뒤 한 해도 쉬지 않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29회까지 오면서 차범근축구상은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유소년 시상식으로 발전했다. 차범근이라는 이름이 가진 영향력과 철저하고 엄격한 심사가 반영된 위상이었다.자연스럽게 한국 축구 새로운 슈퍼스타들이 차범근축구상을 발판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축구의 '심장' 박지성(5회)이 1992년 상을 수상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4회)과 기성용(스완지 시티·13회) 등도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황희찬(잘츠부르크·21회) 백승호(페랄라다·22회) 이승우(베로나·23회) 등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들도 차붐의 눈에 포착됐다.수많은 결실을 일궈냈지만 차범근축구상은 안주하지 않았다. 더 나은 방향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고, 더 많은 유소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지난해 열린 29회부터 수상자를 대폭 늘렸다. 기존 7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한 것이다. 남자 선수 11명, 여자선수상 1명, 감독상 1명이다.핵심은 베스트 11을 선정한 것에 있다. 그동안 선수를 선택할 때 화려함과 기록이 증명해주는 공격 포지션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이런 방향을 과감하게 틀었다. 전 포지션에서 1명씩 발탁해 베스트 11을 꾸렸다. 29회 시상식에서 골키퍼가 처음으로 수상하게 된 이유다.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공격 포지션에 갇혔던 시선을 거두고 전 포지션에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겠다는 차붐의 의지였다.그리고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가 일었다. 29회 수상자들이 독일로 향한 것이다.차붐은 항상 "내가 더 어릴 때 유럽으로 갔다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유소년들이 더 빨리 유럽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강조해왔다. 이 철학을 실행에 옮겼다.지난해 7월 차범근축구상 수상자 11명과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은 '팀 차붐'이라는 이름을 달고 독일 원정을 떠났다. 약 2주 기간 동안 독일 아우스크부르크,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유스팀과 격돌하며 유럽을 경험했다.30세가 된 차범근축구상은 다시 한 번 성장했다. 30회 시상식에서는 '대상'이 사라졌다. 29회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 1명에게 대상을 수여했지만, 이번에는 대상을 따로 수상하지 않는다.이 역시 차붐의 철학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순위를 매기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팀'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다. 대상을 수여하면 너무 한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수상자 모두 좋은 선수들이기에 공평하게 응원 받기를 바라는 차붐의 진심이 담겼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 팀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다.이 선수들은 올해 '팀 차붐'으로 하나 돼 다시 한 번 독일 원정을 떠날 계획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3.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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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차붐, 1~2세 위 프랑크푸르트 상대로 저력 보여

'팀 차붐'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15세 이하(U-15) 팀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로 구성된 '팀 차붐(Team Chaboom)'이 26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스센터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U-15 팀과 독일 원정(19~30일) 친선 경기(전·후반 35분씩)에서 0-1로 졌다.유망주 드림팀(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 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차범근시상식 30주년을 앞두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한 자신감을 선물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지난 21일 SV 다름슈타트98 U-15팀전에서 1-2로 패한 팀 차붐은 23일 SC 드라이아이히 헤센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다.차붐은 뜨거운 투혼을 펼쳤다. 전원 13세 선수들로 이뤄진 팀 차붐은 1~2살 많은 상대 팀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태클로 체격 우위를 앞세워 공격하는 프랑크푸르트에 맞섰다. 그러면서 최전방의 전유상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틈틈이 역습을 시도했다.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양팀의 승부는 후반 18분 갈렸다. 프랑크푸르트가 역습 상황에서 찰하노글루 쉐플러가 결승골을 기록했다. 차붐은 28일 아우크스부르크 유스팀과 이번 원정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프랑크푸르트(독일)=피주영 기자 2017.07.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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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M CHABOOM] '차붐 전설 깃든' 다름슈타트서 역사적 첫 경기

팀 차붐이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뜨거운 투혼과 감동을 선사했다.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로 구성된 '팀 차붐(Team Chaboom)'이 21일(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의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어에서 열린 다름슈타트 15세 이하(U-15) 팀과 독일 원정(19~31일) 친선 경기(전·후반 35분씩)에서 1-2로 졌다. 팀 차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드림팀(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 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이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차범근시상식 30주년을 앞두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한 자신감을 선물하고자 마련한 프로젝트다. 이번 독일 원정은 차범근 축구교실이 주최하고 카카오가 주관했다. 그 대망의 첫 경기, 다름슈타트전은 그래서 큰 관심을 모았다. 차범근 전 부위원장은 다름슈타트 유니폼을 입고 1978년 역사적인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킥 오프를 앞두고는 걱정도 있었다. 전원 13세 선수들로 구성된 팀 차붐보다 1~2살 많은 다름슈타트 U-15 팀은 팀 차붐보다 평균 머리 하나는 컸기 때문이다. 이번 원정에 공식 지도자로 참가한 박진희 경남 남해초 감독도 경기 시작 전 "유소년 시기에는 하루가 다르게 힘과 체격이 커나가는 시기다. 그래서 유소년 축구에서 1살 더 많은 것은 무척 큰 어드벤티지"이라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여기에 장시간 비행 후 시차 적응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걱정은 기우였다.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선 팀 차붐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뛰길 바란다"고 격려한 차 전 부위원장의 격려 그대로 실천하는 듯 했다. 오히려 힘과 체격에서 앞서는 홈팀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빠르고 세밀한 플레이를 앞세워 조금씩 압박했다.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골잡이 아드리안 나페치에게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기죽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팀 차붐은 전반 14분 송호의 크로스를 송한록이 위협적인 헤딩으로 연결해 상대 수비를 놀라게 했다. 이후부터는 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다름슈타트는 나페치와 측면 공격수 아론 릴리히를 앞세워 여러 차례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미래의 거미손' 이민재(전남 영광초)의 선방에 막혔다. 이런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이은규 오른발이 번뜩였다.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볼을 잡은 이은규는 상대 수비를 등지고 상대 골문 우측 상단 구석에 꽂히는 그림같은 오른발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다름슈타트에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던 1만여 명의 홈관중은 이은규의 골이 터진 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후반전 4-1-4-1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2선을 늘린 팀 차붐은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선수들도 몸이 풀렸는 지, 더 과감한 플레이로 다름슈타트 수비를 헤집고 다녔다. 후반 11분 송한록이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 돌파 후 강슛으로 포문을 열자, 전유상이 후반 16분과 24분 두 차례 페널티지역에서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다.후반 30분에는 동점골의 주인공 이은규까지 슈팅을 쏟아낼 정도로 팀 차붐은 경기를 주도했다. 쉴 새 없이 팀 차붐은 후반 막판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2분 역습에 나선 다름슈타트의 카니 일디리모긴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다름슈타트 관중들은 타지에서 최선을 다해 싸운 14명의 '소년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 플라비오 디오고 다름슈타트 U-15 팀 감독은 "팀 차붐이 생각보다 강해서 놀랐다. 분데스리가의 전설인 차범근의 아이들은 역시 남다르다"며 소감을 밝혔다. 차 전 부위원장은 "나이가 많고 체격적으로도 우위에 있는 상대를 두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오늘의 경험이 훗날 여러분이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어린 후배들을 칭찬했다. 팀 차붐은 오는 26일 프랑크푸르트 유스팀과 두 번째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랑크푸르트(독일)=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7.07.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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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차붐'송호 "성용이 형 같은 '만능키'될래요"

"기성용 형처럼 '만능키' 같은 플레이 보이고 싶어요."'팀 차붐(Team Chabum)'의 미드필더 송호(13)가 독일 원정(19~31일)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지난 2월 열린 제29회 차범근축구상에서 베스트11에 뽑힌 송호는 특급 유망주들로 구성된 팀 차붐(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 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에 속해 다름슈타트(20일), 프랑크푸르트(26일), 아우크스부르크(28일) 등 유스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이끄는 이번 독일 원정(차범근 축구교실 주최·카카오가 주관)은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이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 가는 프로젝트다.송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기성용(28)이 롤모델이다. 기성용과 같은 순천중앙초 출신인 그는 학교를 자주 찾는 선배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송호는 "(기)성용이 형이 자주 학교에 찾아와 후배들과 공도 차고 지도도 해 주세요. 성용이 형은 어느 포지션에 둬도 다 제 역할을 해내서 '만능키'라고 불리잖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바람대로 송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실력을 키워 가고 있다. 왼발잡이인 그는 왼쪽 미드필더는 물론 왼쪽 수비와 오른쪽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 어리지만 '악바리 근성'도 있다.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앉은자리에서 될 때까지 해 보는 것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송호는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미래를 척척 그려 보였다. 그는 "스무 살이 되면 프로 선수가 됐겠죠.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고 있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프랑크푸르트(독일)=피주영 기자 2017.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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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bble your Dream' 팀 차붐, 세계 향한 첫 걸음 떼다

'드리블 유어 드림(Dribble your Dream).'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로 구성된 '팀 차붐(Team Chabum)'이 독일 원정(19~31일)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이끄는 팀 차붐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팀 차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드림팀(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이다. 독일 원정 프로젝트는 축구 꿈나무들이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선물하기 위해 차범근 축구교실이 주최하고 카카오가 주관했다.이번 원정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유스팀과 총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첫 상대로 다름슈타트(20일)를 만나는 팀 차붐은 뒤이어 프랑크푸르트(26일), 아우크스부르크(28일)와 차례로 경기를 한다. 팀 차붐의 독일 원정은 현지 유스팀과 경기를 치르는 일정 외에도 현지 축구와 문화를 보고 배우는 기회로 가득하다.'유소년 태극전사' 14명은 이번 방문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하이델베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뮌헨 등 독일 전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해 시내 투어를 하고 문화 체험의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을 만나는 '선후배간 만남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차 전 부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독일축구협회(DFB) 및 구단 관계자들이 팀 차붐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전망이다.차 전 부위원장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체구가 큰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축구 선수로서 국제 감각을 키우게 될 것"이라면서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인천공항=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7.07.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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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원정대' 전유상 나가신다...'독일, 긴장해라'

"엄청 기대돼요! 독일 친구들은 얼마나 축구를 잘할까요?"'팀 차붐(Team Chabum)'의 공격수 전유상(14·세일중)이 생애 첫 독일 원정(19~31일)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지난 2월 열린 제29회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수상한 전유상은 특급 유망주들로 구성된 팀 차붐(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 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3명 포함)에 속해 다름슈타트(20일), 프랑크푸르트(26일), 아우크스부르크(28일) 등 유스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이끄는 이번 독일 원정(차범근 축구교실 주최·카카오가 주관)은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이 '축구 선진국'을 경험하고 현지 유소년팀 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 가는 프로젝트다.전유상은 "감독님과 대동초 20기 친구들 덕분에 상을 타고 독일까지 가게 됐다. 친구들 몫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서울 대동초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한 전유상은 이듬해인 2016년 대교 눈높이 초등리그 왕중왕전에서 최다득점상을 받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무기는 스피드다. 그는 빠른 발을 앞세운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정확한 슛으로 골을 기록한다. 아버지 전외진(43)씨는 "(전)유상이는 계주에서 반 바퀴를 뒤진 상황에서 배턴을 받아도 금세 역전을 시킬 정도로 남다른 스피드를 지녔다"고 말했다.전유상의 롤모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35·은퇴)이다. 그 역시 박지성처럼 평발이기 때문이다. 전씨는 "유상이가 아장아장 걷던 어린 시절 이상해서 병원에 가 보니 평발이라서 발목에 부담이 많이 갈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실제로 축구를 시작한 전유상은 남들보다 아킬레스건과 발바닥에 쉽게 무리가 왔다. 2015년 11월에는 양발이 모두 미세 골절 판정을 받았다. 발이 아프다고 하면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될까 봐 통증을 참고 뛰다 보니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하지만 평발은 전유상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그는 재활로 6개월간 축구를 쉬는 내내 차범근을 비롯해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골 영상을 매일같이 암기하듯 봤다. 전씨는 "유상이는 평소엔 까불거리는 영락없는 중학생이다. 그런데 축구를 하거나 보면 바로 표정이 진지하게 변해 놀란다. 독일에 간다고 하니 이미지트레이닝까지 했다"고 귀띔했다.이번 독일 원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을 묻자 전유상은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답했다."독일에서 많이 배우고 돌아와서 스무 살이 넘으면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에 속하고 싶어요. '한국 축구' 하면 전유상이라는 이름이 떠올랐으면 해요."피주영 기자 2017.07.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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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단독인터뷰]②"위기 돌파의 해답은 유소년 육성이다"

"위기를 돌파할 '큰 선수'는 그냥 나오지 않는다. (축구) 꿈나무 육성을 통해서 가능하다."차범근(64) 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의 축구 철학이다.차 전 부위원장은 현재 한국 축구가 맞고 있는 위기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스타 선수들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나 상황에서는 뛰어난 선수가 해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현재 한국 축구는 팬들의 사랑과 축구의 인기를 유지할 '스페셜한 스타'가 부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차 전 부위원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축구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는 인물이다. 차범근 축구상이 그 모토다. 1988년 제정된 이 상은 지난 28년간 운영된 유소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동국(1991년)과 박지성(1992년), 기성용(2000년), 백승호(2010년) 등 한국 축구의 현재와 과거를 대표하는 선수 상당수가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출신이다.이런 가운데 차 전 부위원장은 한 발 더 나아가 축구 꿈나무들에게 직접 세계 축구를 만날 기회를 마련했다. 바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드림팀(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외 대한축구협회 추천 선수 3명 포함)'과 떠나는 독일 축구 원정(19~31일)이 그것이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주최하고 카카오가 주관하는 '팀 차붐(Team Chabum)'의 독일 원정은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에게 '축구 선진국'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현지 유스팀과 매치를 통해 자신감 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차 전 부위원장이 이끄는 '팀 차붐'은 다름슈타트(20일), 프랑크푸르트(26일), 아우크스부르크(28일) 유스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차 전 부위원장은 "지금 돌아보면 선수 시절을 신인상을 받은 것과 청소년 대표가 돼 외국 대회를 경험한 것이 선수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생애 첫 국제대회를 경험했을 때는 긴장감 때문에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데 그렇게 한 번 서양 선수들과 붙어도 긴장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차 전 부위원장은 이런 자신의 경험을 꿈나무들에게 일찌감치 선물해 이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그는 "축구는 말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직접 부딪혀서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독일 유스팀을 상대로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번 독일 원정에서는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것보다는 다른 나라의 또래들이 펼치는 축구를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차붐 단독인터뷰]①위기의 한국 축구와 신태용 그리고 차두리[차붐 단독인터뷰]②"위기 돌파의 해답은 유소년 육성이다" 2017.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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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 접수하러 ‘차붐 원정대’가 뜬다

'차붐(차범근의 애칭)'의 후예들이 '세계 축구의 중심' 독일을 누빈다.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전 감독이 이끄는 독일 원정대 '팀 차붐(Team Chabum)'이 독일 축구 원정(19~31일)을 떠나 분데스리가 클럽 산하 유스팀과 원정 3연전을 펼친다.올해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11명과 대한축구협회 추천 선수 3명으로 구성된 팀 차붐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특급 유망주들이 모인 '드림팀'이다.1988년 제정된 차범근 축구상은 지난 28년간 운영된 '유소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과거를 대표하는 선수 중 상당수는 차범근 축구상 출신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이동국(1991년)과 박지성(1992년), 최태욱(1993년), 김두현(1994년), 기성용(2000년), 백승호(2010년) 등이 있다.차범근 축구교실이 주최하고 카카오가 주관하는 팀 차붐의 독일 원정은 한국 축구의 꿈나무들에게 '축구 선진국'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현지 유스팀과 매치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 주기 위해 기획됐다. 팀 차붐은 다름슈타트(20일), 프랑크푸르트(26일), 아우크스부르크(28일) 유스팀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차범근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의 중심인 분데스리가에서도 인정하는 전설 같은 인물이다. 지금의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 나이와 같은 25세(1978년) 때 독일 다름슈타트에 입단한 차 감독은 이듬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면서부터 독일 무대를 평정하기 시작했다.특히 그는 이 시즌(1979~1980시즌) 때 15골을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1985~1986시즌까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1989년 은퇴할 때까지 13년에 걸쳐 통산 121골을 기록했다. 정규 리그에서 98골을 넣은 것 외에도 컵대회에서 13골, 유럽클럽대항전에서 10골을 쏘아 올렸다.차범근의 데뷔부터 은퇴까지 모두 지켜본 프랑크 루셈(54)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서부지역 편집장은 "차범근은 레버쿠젠과 프랑크푸르트에서 모두 톱스타였다. 그러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리더의 역할을 맡았다"고 극찬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정상을 이끈 요아힘 뢰브(57) 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레버쿠젠 최고 스트라이커 차범근의 백업 선수였다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한 얘기다.차 감독은 무려 30년간 한국 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기도 했다. 그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던 1985~1986시즌 총 19골을 몰아넣었는데 이 기록은 최근 손흥민에 의해 31년 만에 깨졌다. 손흥민은 지난 5월 21일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전에서 20·21호 골을 연달아 뽑아내며 차 감독을 넘어섰다.현역 은퇴 뒤 차 감독은 평소 관심이 컸던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썼다. 차범근 축구교실이 대표적이다. 그는 자신이 유럽에서 생활하며 얻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해 왔다. 그런 점에서 '드리블 유어 드림(Dribble Your Dream)'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떠나는 이번 독일 축구 원정은 '차범근 유소년 축구 발전 프로젝트 시즌 2'인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차 감독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팀 차붐의 중심은 지난 2월 열린 제29회 차범근 축구상 대상 수상자 전유상(14)이다. 공격수 전유상은 대동초 6학년이던 작년 2016 대교 눈높이 초등 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었다. 전유상은 이 대회 최다 득점상도 받았다.팀 차붐의 독일 원정은 현지 유스팀과 경기를 치르는 일정 외에도 현지 축구와 문화를 보고 배우는 기회로 가득하다.'유소년 태극전사' 14명은 이번 방문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해 하이델베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뮌헨 등 독일 전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해 시내 투어를 하고 문화 체험의 소중한 시간을 갖는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을 만나는 '선후배 간 만남의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독일축구협회 및 구단들이 팀 차붐을 물심양면으로 도울 전망이다.팀 차붐 관계자는 "차범근 감독님이 현역 시절을 떠올리며 '큰 경험이 큰 선수를 만든다'고 자주 말씀하신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원정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말 국가를 대표하는 올바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피주영 기자 2017.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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