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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시상식] "뽑아주신 동료들 감사"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선수는 김도영(종합)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이 시상식은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들이 선정된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고, 공격과 수비 능력을 아우른 '올해의 선수' 역시 선수들의 손으로 뽑는다.김도영은 투수 원태인, 외야수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송성문,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과의 경합에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KBO 최연소·최소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신기록을 작성했다. 베스트 배터리에는 임찬규(투수)-박동원(포수·이상 LG 트윈스)이 선정됐다. 올 시즌 임찬규는 25경기에 나와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박동원과 123과 3분의 1이닝을 호흡하면서 ERA 3.79(52자책)를 합작하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 주인공은 김선빈(2루수)-박찬호(유격수·이상 KIA 타이거즈)였다. 김선빈은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29(423타수 139안타) 57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도 134경기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61타점 20도루로 맹활약했다. 베스트 선발투수상은 양현종(KIA)이 받았다. 양현종은 2014년 이후 10시즌 연속(2021년 해외 진출) 170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현종은 "1년 동안 고생했던 선수들 앞에서 상 받아 뿌듯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라며 "모두들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내년 시즌도 잘 준비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구원투수상의 주인공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이었다. 올해 신인인 김택연은 데뷔 첫해부터 팀 마무리를 꿰차며 6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9세이브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세이브 기록이었다. 김택연은 "이렇게 영광스럽고 뜻깊은 상을 투표해주신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베스트 포수상은 박동원(LG)이 수상했다. 박동원은 2년 연속 리얼 글러브 포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124경기 994와 3분의 2이닝 동안 LG의 안방을 지키며 25%의 도루 저지율(116개 중 29개 저지)과 0.996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박동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상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1루수엔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 선정됐다. 나승엽은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 121경기에 나와 타율 0.312, 66타점으로 활약한 동시에 수비에서도 11실책, 수비율 0.988의 좋은 성적을 펼쳤다. 나승엽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뽑아주신 만큼 더 의미가 있고 뜻깊다.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베스트 2루수는 김선빈(KIA)이 차지했다. 김선빈은 올해 2루수 수비에서 884이닝 10실책 수비율 0.980으로 활약했다. 김선빈은 "부끄러운 선배가 되지 않겠다. 내년에 선수들 몸 관리 잘해주시고 재밌는 경기하면 팬분들이 더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베스트 3루수는 황재균(KT 위즈)이었다. 황재균은 올해 137경기에 나와 타율 0.260을 기록, 수비에선 1085이닝 동안 활약하며 수비율 0.948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선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감사하다. 3루수로 서는 게 (올해) 이 자리가 마지막일 것 같다. 내년엔 다른 포지션(1루수)에서 더 노력해서 좋은 상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스트 유격수는 박찬호(KIA)가 수상했다. 박찬호는 유격수에서 1120과 3분의 1이닝을 활약하며 수비율 0.959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투표를 해주신 선후배들께 감사하다. 어릴 적 내가 (선배) 선수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던 것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외야수는 박해민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이 수상했다. 중견수 박해민은 143경기에 나와 1127이닝을 소화, 수비율 0.997이라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정수빈도 133경기에서 중견수 1114이닝을 뛰며 0.997의 수비율을 기록했다. 홍창기 역시 우익수에서 127경기 1037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외야를 책임졌다. 시상대에 오른 박해민은 "3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하고 있다. 뽑아주신 선수들께 너무 감사하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 상을 받으면서 위로가 된다. 이 상과 함께 내년 시즌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창기는 "뜻깊은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내게 많이 투표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상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수빈은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이 상을 받아 영광이다. 제게 투표해준 모든 선수들께 감사드린다"며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족들과 항상 응원해주시는 두산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내년에도 이 상 받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컴투스프로야구 유저팬이 뽑은 '팬 초이스' 부문엔 김도영이 선정됐다. 김도영은 "이 상은 팬분들이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의미가 크다. 감사드리고, 사람으로서의 행동과 운동 선수로서의 행동 두 가지를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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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도영' 싹쓸이 시작됐다…KIA 김도영,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선정 [IS 현장]

싹쓸이가 시작됐다. 2024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김도영은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이 시상식은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들이 선정된다.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고, 공격과 수비 능력을 아우른 '올해의 선수' 역시 선수들의 손으로 뽑는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가 가장 높은 선수 5명을 후보로 선정해 투표했다. 김도영과 투수 원태인, 외야수 구자욱(이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송성문,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등 5명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가운데 김도영이 선정됐다. 시상대에 오른 김도영은 "올해 야구 인기가 많아진 해에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선수 선후배에게 뽑힌 상이라 더욱 뜻깊다"라며 "올해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두들 시즌 치르느라 고생하셨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KBO 최연소·최소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최연소 100타점-100득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등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김도영은 2024시즌 KBO MVP까지 수상했다. KBO MVP에 이어 선수협 시상식까지 올해의 선수가 된 김도영은 향후 시상식 싹쓸이도 예상된다. 이미 같은 날 저녁에 열리는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시상식'과 오는 10일 열리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각각 올해 최고의 선수와 최고 타자상 수상이 예정돼있다. 오는 3일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도 '최고타자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놔 수상이 유력하다. 오는 13일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수상이 기대된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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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023시즌 주인공' 김주원 "최고의 순간? PO 2차전 다이빙 캐치"

"올 시즌은 제 야구 인생의 전환점입니다."김주원(21·NC 다이노스)이 눈을 반짝였다. 데뷔 뒤 가장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준 올 시즌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주원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주최 '리얼 글러브 어워드'에서 유격수상을 받았다. 지난달 KBO 수비상에서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였던 오지환(LG 트윈스)과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제쳤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상이었다. 김주원은 "기록만 보면 내가 받으면 안 된다. 어떤 공이든 잡기 위해 뛰어 다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김주원은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전체 6순위) 김주원은 데뷔 시즌(2021)부터 탄탄한 수비력과 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증명하며 주목 받았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1030이닝을 소화하며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섰다. 데뷔 처음으로 규정타석도 채웠다. 10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10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무대에선 더 돋보였다. 지난 10월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 주전 유격수를 맡아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홈런 2개를 치며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9(유격수 부문)에 포함됐다. 데뷔 첫 가을 무대도 잘 치러냈다. 소속팀 NC가 정규시즌 4위에 올랐고, 김주원도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PS) 9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10월 31일 열린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9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오윤석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올 시즌은 돌아본 김주원은 "항저우 AG를 통해 정말 값진 경험을 쌓았다. APBC에선 일본 젊은 선수들의 수비 기본기에 놀라기도 했다. 배운 게 많은 만큼 내게 올해는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은 위기에서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내며 소속팀 승리를 지켜낸 PO 2차전을 꼽았다. 김주원은 "아무래도 짧은 내 야구 인생에선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주원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또 다른, 새로운 최고의 순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원은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인정 받고 있다. 내·외부 평가에 자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2024시즌 보완점으로 삼은 건 타격이 아닌 수비력 보강이었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삼은 목표이기도 하다.김주원은 "올 시즌 실책(30개)이 너무 많았다. 우리 팀(NC)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배님들이 많기 때문에 내 역할은 더 안정감 있게 수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NC가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 내가 실책을 줄이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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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MLB 도전 공식화' 김혜성, 첫 번째 과제는 유격수 복귀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4)이 유격수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한 포석이다. 김혜성은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리얼 글러브 어워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혜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더 넓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이미 구단(키움) 운영팀장님에게 말씀을 드렸고, 감독님과 단장님과도 곧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김혜성은 4일 헤파토스상 수상자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면담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를 위해 소속 구단 허락이 필요한데, 키움은 앞서 소속 선수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리고 이정후의 MLB 도전을 지지한 바 있다. MLB 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김혜성은 경쟁력을 어필하기 위해 수비 포지션 변화를 노리고 있다. 최근 두 시즌 소속팀 키움에서 2루수를 맡았던 김혜성은 "어떤 포지션이든 주어진 임무를 하는 게 중요하지만, 유격수를 맡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크다. 감독님께도 이런 생각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MLB 진출 대비 차원인가"라는 물음에는 그저 웃어 보이기만 했다. 유격수는 내야 수비의 핵심이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정확한 판단력을 갖춰야 한다. 유격수는 2루수와 3루수도 곧잘 한다.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빅리그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보여줬고, 2023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MLB 구단 스카우트 입장에서도 유격수를 먼저 찾을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2021시즌 유격수로 90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최근 2시즌은 육성 강화에 나선 키움이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김휘집에게 유격수를 맡기며 2루수를 맡았는데, MLB 도전을 앞두고 다시 유격수 수비 능력을 보여줄 생각이다. MLB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인식을 주는 게 핵심이다. 김하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KBO리그 내야수 중에는 김혜성이 나 다음으로 MLB에 올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형이 한 말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내가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혜성은 2023 정규시즌 타율 3위(0.335) 안타 2위(186개)에 올랐다. 매년 타격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항저우 AG를 소화하느라 정규시즌 막판 KBO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도루도 25개나 기록했다.김혜성은 MLB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타격과 수비는 적응이 필요할 수 있지만, 주루는 기복이 없다고 생각한다. 빠른 야구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MLB 구단들이 굳이 아시아 내야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빼어난 공격력에 준수한 수비력까지 겸비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김혜성도 2024시즌 공·수 능력을 모두 증명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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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도 완벽했던 박병호, 적수 없는 1루수 GG 수상

박병호(36·KT 위즈)가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눈앞에 뒀다. 적수가 없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열린다. 박병호는 채은성(한화 이글스·전 LG 트윈스) 황대인(KIA 타이거즈) 오재일(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1루수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타격 성적은 단연 으뜸이다. 그는 정규시즌 홈런 35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홈런왕은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릴 수 있는 경쟁력이다. 타점(98점)과 득점(72점)도 1루수 후보 중 가장 많았다. 장타율도 유일하게 5할(0.559)대를 기록했다. 수비도 가장 뛰어난 1루수였다. 박병호는 정규시즌 막판, 발목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고도,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873이닝을 소화했다. 수비율은 0.993, 실책은 7개였다. 데이터만으로 박병호의 높은 수비 기여도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그가 안정감 있는 포구 능력을 갖춘 덕분에 KT 투수들은 낮고 빠른 견제구 구사를 주저하지 않았다. 올 시즌 KT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견제사(13개)를 잡아냈는데, 이중 박병호가 태그해 얻은 아웃카운트가 10개였다. 포구 뒤 주자를 태그하는 자세와 집중력이 뛰어났다. 내야수들도 도움을 받았다. 종종 정확하지 않은 송구를 뿌려도, 박병호가 척척 잡아냈다. 유격수 심우준, 3루수 황재균은 박병호가 1루를 지킬 때 원 바운드 송구를 마음껏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고영표·소형준 등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박병호의 수비력이 큰 도움이 된다. 야수들도 편하게 송구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병호는 좌·우로 빠지는 공을 몸을 날려 잡아낸 장면도 자주 보여줬다.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지만 순발력은 전성기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우측 타구를 처리할 때 2루수와 동선이 겹치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 1루 커버에 나선 투수에게도 알맞은 타이밍과 높이로 토스를 보냈다. 박병호는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한 '리얼 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시상식은 수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정한 점수 50%, 선수협 소속 인원 투표 결과 50%를 반영해 수상자를 가린다. 이미 올해 가장 수비력이 좋았던 1루수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는 포지션별 가장 빼어난 수비력을 갖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를 준다. KBO리그 골든글러브에서 수비력은 각 후보의 타격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때나 반영됐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수상자도 나왔다. 올해 1루수 부문 수상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홈런왕이 수비까지 잘했다. 박병호는 포수 부문 양의지(두산 베어스·전 NC 다이노스) 3루수 부문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최다 득표율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통산 5차례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올해도 수상하면 해태 타이거즈(현 KIA) 왕조를 이끌었던 레전드 김성한(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역대 1루수 부문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7차례(1997~2003년)를 받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올해 이승엽을 제치고 KBO리그 최다 홈런왕(6회)에 오른 박병호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부문에서도 추격을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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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로 시상식 찾은 김강, 비로소 부모님께 전한 감사

프로야구는 시상식 시즌이다. 1일 열린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시작으로 프로야구선수협회 주최 '리얼글러브', '은퇴선수의 날'이 이어졌다. 내주 9일 열리는 골든글러브까지 계속 이어진다. 시상식 주인공은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달성한 '시대의 아이콘' 이정후다. 지난달 17일 열린 KBO 시상식부터 최우수선수(MVP) 4관왕이다. 한 시즌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기억하는 자리다. 트로피의 무게가 다르긴 하지만, 수상자로 참석한 모두가 빛나는 자리다. 김강(34) KT 위즈 타격 코치도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사실 그에게 시상식은 낯설다. 2007년 한화 이글스에 지명(2차 3라운드)받은 그는 2011년까지 1군 통산 30경기밖에 나서지 못하고 은퇴했다. 선수로 상을 받을 일은 없었다. 지도자로는 빛났다. 이강철 감독이 KT 감독으로 부임한 2019년, 타격 코치로 부름을 받았고, 이듬해(2020년) 만 서른두 살로 메인 타격 코치까지 올랐다. 지금도 1군 최연소 메·타·코인 그는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높지 않았던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데이터 접목·기술 지도도 잘하지만, 선수의 긴밀하게 소통하며 자신감을 부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을 인정받아 '끝내주는 사나이'로 통하는 배정대는 김강 코치를 은인으로 삼고 있다. 조용호도 김강 코치와의 교감을 통해 타격 자세를 바꾼 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간판타자 강백호도 강점인 힘을 살리면서도 콘택트 능력을 키우기 위해 김강 코치와 소통했다. 박병호, 황재균 등 김강 코치보다 선배인 '현역' 선수도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김강 코치와 자주 교류하며 타격 메커니즘을 바꿨다. 이날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최고타자상을 받은 뒤 김강 코치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재균도 타격 기복이 있을 때 치밀하게 자신의 타격 자세에 대해 피드백하고, 객관적인 조언을 전하는 김강 코치에 도움에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김강 코치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코치상을 수상하며 최근 3년 동안의 실력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프로 무대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단상 앞에서 누군가를 향해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얻은 그는 "어린 나이에 코치를 시작했는데, 항상 믿음을 보내준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부족한 코치를 잘 따라준 KT 타자들에게도 고맙다"고 했다. 전력 분석팀, 불펜·배터리 보조 스태프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현장의 숨은 주역들도 언급했다.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부모님을 향했던 것 같다. 김강 코치는 "선수 때는 기회가 없어서 하지 못했지만"이라고 말문을 연 뒤 "'부모님의 믿음 덕분에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프로 무대는 정글이다. 승자와 패자, 스타와 무명, 고액 연봉자와 최저 연봉자가 모두 공존한다. 노력이 실력과 비례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1군 무대 한 번 밟아보지 못한 선수도 있다. 김강 코치는 2006 세계청소년야구선수 대회 우승 주역이었다. 지금은 슈퍼스타인 양현종 등 1988년생 동기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2군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1군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선수로는 능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히 야구인의 길을 걸었고, 남다른 지도 능력을 쌓았다. 김강 코치는 2020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대리 수상자로 시상식을 찾았다. 이날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는 올해 가장 뛰어난 코치로 인정받았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를 받았다. 안희수 기자 2022.1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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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저연차 저연봉 선수 대상 동계 트레이닝 캠프 운영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오는 11일부터 저연차, 저연봉 선수를 대상으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 트레이닝 캠프를 실시한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동계 트레이닝 캠프는 비활동기간 저연차, 저연봉 선수의 자율훈련 지원 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첫 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캠프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주도 서귀포시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무사히 두번째 동계 트레이닝 캠프가 진행된다. 이번 캠프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일정으로 진행되며,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습득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시즌 동안 안전한 경기 참가와 경기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구성 및 운영에는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김용일 회장(현 LG 수석트레이닝코치)과 스티브 홍(스포츠 사이언스)을 비롯한 현직 프로야구단 트레이너 10여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저연차 저연봉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만큼, 숙박 및 식비를 제외한 별도의 트레이닝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2021년 동계 트레이닝 캠프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진행된다. 선수단과 트레이너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대규모 훈련장에 소규모 인원만으로 제한하고, 훈련을 제외한 5인이상 사적 모임도 철저히 금지된다. 안희수 기자 - 장소 :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트레이닝센터 & 실내야구장 - 기간 : 2021년 1월 11일(월) ~ 2021년 1월 24일(일) - 내용 : 동계 프로야구선수 트레이닝캠프 참여를 통해 시즌 중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습득함으로써 부상예방을 통한 안전한 경기 참가와 경기능력 향상을 위함 - 주최 및 주관 :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21.01.07 14:34
야구

장원삼 "마지막 기회 준 롯데에 감사…서튼 감독과 14년 만에 재회"

"감사하게 생각하고 뛰어야죠." 2020년, 롯데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프로 15년 차 장원삼(37)의 마음가짐이다. 지난해 10월 LG에서 방출된 장원삼은 마산구장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19년 11월 롯데와 계약했다. 현대와 삼성을 거쳐 2019년 LG에서 뛴 그에게 롯데는 프로 구단에서 네 번째 몸담는 팀이다. 여러 팀을 거치면서 연봉이 수직으로 하락했다. 2013년 11월 4년 총 60억 원에 삼성과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장원삼은 지난해 5000만원, 올해에는 그보다 적은 3000만원대 연봉을 받는다. 올해는 최저 연봉에 가깝다. 현역 121승 투수가 입단 테스트를 거친 것 뿐만 아니라, 그것도 서울에서 롯데와-NC의 교육리그 교류전이 열린 마산까지 이동해야 했기에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단번에 고개를 내저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조건에서 하려면 (유니폼을 입지 못한 채) 그냥 그만둬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40대를 향해 가는 만큼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순 없겠지만, 돈과 자존심보단 다시 한번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열정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롯데는 마산까지 내려와 입단 테스트를 받는 그의 열정을 높이 샀다. 또 큰 연봉 지출 없이 베테랑 투수를 영입했다. 장원삼의 경험을 높이 사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팀이 어려울 때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간절한 기회를 어렵게 얻은 장원삼은 "롯데가 아니면 야구를 못 할 수도 있었다. 솔직히 불러주는 곳도 없었는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뛰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비시즌 동안 더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지난 1월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가 주최한 제주 동계훈련에 참가해 까마득한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쏟았다. 장원삼은 "(동계 훈련을 이끈) 김용일 LG 수석트레이너님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재기를 위해) 도와주겠다'고 제의해 참가했다. 굉장히 좋았다"며 "나한테 맞는 운동법으로 약 2주간 훈련했다. 다른 팀 후배들과 함께하며 친해진 점도 좋았다"고 소개했다. 처음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지만 낯설진 않다. 장원삼의 창원신월중-마산 용마고 재학 당시에 이 지역 연고권은 롯데가 갖고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롯데에서 주최하는 지역 야구대회에 나선 기억이 있다"며 "(송)승준이 형, (이)대호 형, 동갑내기 (이)병규 등과 친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이번에 정예 39명의 선수로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한다. 장원삼의 이름은 캠프 명단에 없다. 그는 현재 2군 훈련이 진행 중인 상동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마침 퓨처스 감독으로는 래리 서튼이 이번에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장원삼은 "서튼 감독과는 내가 신인 시절이던 2006년 현대에서 함께한 적 있다"며 "10년이 훌쩍 지나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내가 막내였는데, (2군 훈련에 참여한 선수 가운데) 최고참인 나를 보면 얼마나 웃기겠나"라고 전했다. 서튼은 2005~2006년 현대, 2007년 KIA에서 뛰며 246경기에 나와 타율 0.280 56홈런 173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장원삼은 "서튼 감독의 지도 아래 상동에서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기회를 얻은 장원삼은 특별한 목표가 없다. 그저 "보직은 상관없다. 코칭스태프에서 시키는 대로 던져야 한다"며 "내게 기회가 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목표를 정해놓기보단 다치지 않고 1군에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스스로 만족하면 된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사진=롯데 제공 2020.02.05 07:30
야구

이대호·정우영 참가. 내달 3일 '2019 빛을 나누는 날' 개최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대표하는 30명의 선수들이 야구 꿈나무와 소통한다. 선수협 대표 30명은 12월 3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2019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을 통해 200여명의 유소년들을 만난다. 유소년야구클리닉“빛을 나누는 날”은 야구를 좋아하는 유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하여 (사)프로야구선수협회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행사다. 주최측은 "2019 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는 10개 구단 3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예년보다 더욱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유소년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리=안희수 기자 2019.11.27 13:15
야구

산타·토르…12월 가장 바쁜 유희관 "받은 사랑 돌려드려야죠"

연합뉴스 두산 유희관(31)은 잠시나마 휴식을 할 수 있는 12월을 가장 바쁘게 보내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4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연 유소년 야구클리닉에서도 그랬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는 요청에 "아이들을 가르치기에 바쁘다"며 양해를 구하고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는 남다른 팬서비스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6번째를 맞은 이 대회의 단골손님인 유희관은 구단 행사와 날짜가 겹친 지난해를 제외하곤 매년 참석했다. 리그 최고의 입담꾼(?)인 그는 이번엔 '말'이 아닌 '몸'으로 웃음을 선사했다.유희관은 첫 번째 타석에서 산타 모자를 쓰고 망토를 두른 채 빨간색 주머니까지 들고 나타났다. 타석에 서기 전에는 주머니에서 사인볼을 꺼내 관중석으로 던졌다. 주머니에선 야구 배트가 아닌 효자손을 꺼냈다. 또 두 번째 타석에선 인기 영화 캐릭터 토르로 분장하고 나타났다. 그가 타석에서 망치를 내려치자 포수 류지혁(두산) 등의 선수들이 뒤로 넘어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매년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에 욕심을 내는 그가 자선야구대회 며칠 전부터 고민하고 준비한 결과물이었다. 유희관은 "이벤트 경기는 팬들께서 이해하고 즐겁게 봐 주실 것으로 믿고 준비했다"며 "팬들이 좋아해 주셔서 보람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 '곰들의 모임'에 참석해 잠시 마이크를 들고 진행, 댄스를 선보이며 다양한 끼를 발산했다. 7일과 8일에는 꿈나무마을 방문 행사,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및 자선경매 행사까지 참석했다. 지난 11월 말~12월 초 각종 봉사활동과 선행 행사에 빠짐없이 모습을 나타냈다.당연히 팬서비스 차원이다. 그는 "시즌 때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면 다소 힘들고, 휴식 시간이 줄어들겠지만 좋은 추억을 쌓고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며 웃었다.현역 선수가 독특한 분장까지 준비해 팬들 앞에 서는 건 쉽지 않다. 타고난 끼뿐 아니라 용기도 필요하다. 때로는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다. 이를 유희관도 알고 있다. 그는 "사실 내 이런 모습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아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어려워했다. 그러면서도 "싫어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좋아하시는 팬들도 있다. 색다른 볼거리 차원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2017년 KBO 리그는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행사를 마감한다. 유희관은 다시 구슬땀을 흘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팬서비스는 최선과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올 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4.53의 성적을 올린 그는 2018년에 더 밝은 시즌을 기대한다. 유희관은 "현재도 체계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다양한 모습도 용납될 것이다"며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뺏겨 정말 아쉽다. 내년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팬서비스 외에) 야구를 잘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임무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이형석 기자 2017.12.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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