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2건
프로야구

큐텐 산하 미정산 사태, 인터파크로 불똥 조짐…KBO리그 "문제없다" [IS 이슈]

큐텐 산하의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프로야구 몇몇 구단의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파크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집중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인터파크트리플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 인터파크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와 함께 브랜드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쇼핑과 도서 부문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라 인터파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불거진 미정산 사태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인터파크트리플이 '손절'에 나선 것이다.앞서 지난 24일 인터파크트리플 측은 '최근 큐텐과 관련한 미정산 이슈가 불거지면서 야놀자의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과 큐텐의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혼동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고객 문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고객분들에게 인터파크트리플과 인터파크커머스는 과거엔 하나의 회사였으나 지난해 기업 분할과 매각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2개의 회사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별도 공지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구단마다 티켓 판매 방법이 다르다. 인터파크를 활용하는 구단은 현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2개 구단인데 인터파크의 티켓 판매 업체가 큐텐 산하 인터파크커머스가 아닌 인터파크트리플인만큼 미정산 사태와 관련 없다. 두 구단 관계자 모두 본지와 통화에서 "티켓 판매에 문제없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시즌(PS) 티켓을 인터파크에 대행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같은 입장이다.참고로 나머지 6개 구단(LG 트윈스·KT 위즈·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은 티켓링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구단 자체적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3연전 주기로 정산하고 경기 일주일 안에 정산 금액이 들어오는 방식"이라며 "구단별로 상황에 따라 판매 방법(사이트)이 다르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6:06
IT

'KBO 효과' 티빙, 넷플릭스 천하 흔들었다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이 개막 시즌에 힘입어 넷플릭스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31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3월 26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283만5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313만8000명에서 주춤한 모습이다.같은 기간 티빙의 평균 DAU는 16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132만8000명)과 비교하면 약 22.5% 급증했다.KBO리그 시범경기 기간인 이달 9일부터 19일까지 평균 170만4000명,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198만9000명으로 크게 늘었다.특히 시범경기가 열린 11일간 앱 신규 설치는 26만5000건이 발생해 직전 11일 대비 70% 뛰었다. 넷플릭스 앱 신규 설치 건수는 9만8000건이었다.티빙은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의 거금을 들여 프로야구 중계권을 따냈다. 스포츠 팬들을 가입자로 대거 유치해 적자를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다.프로야구 중계 유료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초기에 실수가 이어지며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야구 이해도가 낮은 자막도 모자라 9회 초 동점 상황에서 송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이처럼 토종 OTT의 경기 중계 안착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지만 스포츠 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만큼 가입자 이탈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스포츠 콘텐츠가 OTT의 경쟁력으로 부상한 이유다.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가 공개한 설문 결과 실시간 스포츠 중계가 OTT 구독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 이상(53%)이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OTT 플랫폼에서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는 비율도 47%에 달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31 16:15
프로야구

[PO 5] '우천 중단→벤자민 소모→페디 상대' 상상도 하기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 "KBO가 잘 결정했으면"

“KBO가 잘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5일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을 앞둔 수원 KT위즈파크. 비가 그치는 그라운드를 보면서 이강철 KT 감독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우천 중단이 되면 안되는데...”이날 KT는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1·2차전에서 패한 뒤 3·4차전에서 극적인 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린 KT는 이날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 2021년 2시즌 만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5차전에서 KT는 외국인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웨스 벤자민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의 준수한 성적으로 다승 2위를 기록한 벤자민은 지난 2차전에서 비교적 준수한 투구를 펼쳤음에도 5이닝 3실점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5차전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바로 ‘우천 취소’다. 이날 수원엔 오전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그라운드를 적셨고, 정오 들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오후에 다시 비 예보가 있다. 우천 취소가 될 확률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엔 2시에 경기가 시작돼 도중 중단되는 일도 맞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KT는 엄청난 손해를 본다. 경기 도중 우천 취소가 되면 벤자민의 투구는 자동 취소된다. 하지만 힘을 소모한 상황에서 벤자민이 이튿날(6일) 경기에 나설 확률은 극히 희박해진다. KT로선 벤자민 카드를 소득 없이 소모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반면, NC는 5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에릭 페디라는 ‘리그 MVP급’ 카드를 쓸 수 있다. KT로선 불리하다. 중단 후 재개도 벤자민의 식은 어깨를 고려한다면 달갑지 않은 결정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이를 우려했다. 이 감독은 “상대는 이후에 나올 확실한 카드가 있지만, 우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3차전 선발 고영표도 있지만 고영표 역시 사흘 휴식 후 등판하게 되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 비가 올 거면 차라리 경기 전에 취소 결정이 나고, 이튿날 연기된 경기에서 벤자민 선발-고영표 불펜 카드를 꺼내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감독은 “오후 3시에도 비 예보가 있다는데..”라고 걱정한 뒤 “KBO가 잘 판단해서 (결정을) 내려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4차전과 동일하게 배치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2:0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소방차 출동하고 정전 사고, 감독 청문회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두 번째 왕조 연 삼성 삼성이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SK(현 SSG)를 1-0으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삼성은 전년도 김성근 감독이 이끈 SK에 4전 전패로 패한 아픔을 갚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983년 김응용(해태) 2005년 선동열(삼성)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부임 첫 시즌 우승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이후 삼성은 2015년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4년 연속 한국시리즈 KS 우승을 달성했다. ②김성근 감독, SK 떠나다 김성근 감독은 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불편한 관계 중에 8월 17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뒤 SK를 떠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구단은 다음날 김성근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이만수 퓨처스(2군) 감독에게 1군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SK 왕조(KS 우승 3회)를 이끈 김 감독의 전격 퇴장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반대하는 SK 일부 팬은 8월 18일 경기 종료 후 물병 투척 및 그라운드에 난입해 '유니폼 화형식'을 했다. ③오승환 대기록 축하한 소방차 8월 12일 대구 KIA전에서 오승환이 세계 최소경기(334경기), 국내 최연소(29세 28일)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 순간 이를 기념하는 축포가 터졌는데, 전광판 우측 상단에 불이 붙어 화염이 치솟았다. 소방수(마무리 투수)를 축하하는 행사에 급기야 '진짜' 소방차가 출동했다. 인터뷰에서 오승환은 "제가 불 끄러 갈까요"라며 황당해했다. 오승환은 그해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하며 2006년 자신이 작성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 타이기록에 이어, KS MVP까지 차지했다. ④1948년 개장 대구구장 정전 4월 16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두산 정수빈이 8회 절묘한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달려가는 순간 갑자기 암흑천지로 변했다. 6개 조명탑 불이 모두 꺼진 것이다. 12분 뒤 일부 시설이 복구됐지만, 3루 측 조명은 끝내 켜지지 않았다. 심판진과 양 팀 관계자가 모여 논의한 결과 사고 발생 48분 만인 8시 16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다음 날 정수빈 타석에서 재개됐고, 두산이 3-2로 이겼다. ⑤LG팬 감독 청문회 요구 LG는 8월 14일 잠실 홈 경기에서 롯데에 1-4로 졌다. 당시 5위 LG와 4위 롯데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지자 LG 팬 수백 명이 야구장 입구를 막고 시위했다. 'LG 가을 야구, 또 내년입니까'라는 현수막을 펼쳐 든 채 "감독 나와라"라며 청문회를 요구했다. 팬들에게 박종훈 LG 감독은 다음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질책을 달게 받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사과했다. 결국 LG는 김기태 수석코치를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13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2년 준우승 이후 11년 만이었다. ⑥장효조·최동원 별세 장효조 삼성 퓨처스 감독이 9월 7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선수 시절 그는 천부적인 타격 재능과 끈질긴 집념으로 '타격 기계'로 평가받았다. 통산 961경기에서 타율 0.331을 기록했다. 당시로는 3000타수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최고 타율이었다. 일주일 뒤인 9월 14일, 또 하나의 레전드 최동원 전 한화 퓨처스 감독도 직장암으로 별세했다.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한 그는 1984년 롯데의 KS 우승 당시 홀로 4승을 책임졌다. 롯데는 최동원의 등 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⑦9구단 NC 창단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9구단 창단 우선협상대상자로 NC를 선정했고 3월 말에는 NC의 창단을 승인했다. NC는 8월 2일 다이노스라는 팀 이름을 발표했고, 8월 31일 초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전 두산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사퇴한 지 두 달 만에 복귀했다. NC는 신인 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4명 등록, 3명 출전) 등을 통해 선수단을 구성했고 2012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했다. ⑧이용훈 2군 퍼펙트게임 롯데 이용훈이 9월 17일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1~2군을 통틀어 KBO 역사상 첫 번째 기록이다. 이용훈은 111개의 공을 던졌고 탈삼진 10개를 기록했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한 이용훈은 SK를 거쳐 롯데에서 뛰었는데, 1군 통산 190경기에서 42승 4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뒤 2014년 은퇴했다. ⑨심수창 최다연패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 LG는 투수 심수창과 내야수 박병호를 키움에 주고 투수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심수창은 8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섰다. 총 6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2-3으로 져 패전 투수가 됐다. 이로써 리그 역사상 최다인 18연패에 빠졌다. 심수창은 LG에서 뛴 2009년 6월 26일 SK전부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심수창은 8월 9일 사직 롯데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 승리 투수가 되면서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⑩30주년 레전드 올스타 KBO는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해 포지션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 투표를 진행했다. 이만수(포수)가 최다 점수를 얻어 최고 인기 스타로 뽑혔다. 선동열(투수) 장종훈(1루수) 박정태(2루수) 한대화(3루수) 김재박(유격수) 장효조·이순철·양준혁(이상 외야수) 김기태(지명타자)가 포지션별 레전드 올스타에 선정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 2022.12.28 12:0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이승엽 56홈런·정민태 선발 21연승, 그리고 삿포로 참사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삼성 이승엽이 마침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56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2일 대구 롯데전 2회 말 이정민을 상대로 시즌 56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로써 일본 프로야구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1964년 작성한 55홈런을 넘어섰다. 9월 27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가 대기록에 도전하던 이승엽을 고의4구로 거르면서 흥분한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1시간 34분 동안 경기 중단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승엽의 정규시즌 MVP 수상은 당연했다. 개인 통산 5번째이자 최초의 3년 연속 수상이다. ② MLB 대신 일본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이승엽은 정규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가느냐,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느냐만 남았을 뿐이었다. 이승엽의 거취와 관련된 소식이 거의 매일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했다. MLB 구단의 계약 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승엽은 고심 끝에 일본 지바 롯데 말린스와 2년 최대 5억엔(현재 기준 약 49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③ 또 날아오른 유니콘스 모기업 재정난 탓에 박경완(자유계약선수)와 박재홍(트레이드)이 떠나면서 현대의 전력은 약화했다. 하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고 마무리 조용준이 뒷문을 지켰다. 타선은 심정수(53홈런)를 필두로 이숭용, 전준호, 박종호, 박진만 등이 상·하위 구분 없이 맹활약했다. 포수 김동수가 박경완이 떠난 자리를 메웠고, 교체 외국인 타자 브룸바도 펄펄 날았다.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는 정민태의 완봉승에 힘입어 7-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④ 삿포로 참사 국제무대에서 승승장구하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망신을 당했다. 이승엽·이종범·박재홍·김동주(이상 타자) 정민태·임창용·이강철(이상 투수) 등 리그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한 아시아선수권에서 1승 2패로 3위에 그쳤다. 대만에 연장 10회 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일본에는 0-2로 무릎을 꿇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예선을 겸해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3위에 그친 한국은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⑤ 선동열 후폭풍 일본 주니치에서 코치 연수를 마친 선동열 KBO 홍보위원이 돌아오자 여러 팀이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두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에 김인식 감독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선동열과 두산은 코치진 구성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계약이 결렬됐다. 선동열은 2004년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삼성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김인식 감독이 떠난 두산은 김경문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⑥ 쏟아진 FA, 이적 시장 활발 2003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이 쏟아졌다. 사상 최다인 13명이 FA를 신청했다. 정수근(두산→롯데·6년 40억6000만원) 이상목(한화→롯데·4년 22억원) 마해영(삼성→KIA·4년 28억원) 박종호(현대→삼성·4년 22억원) 진필중(KIA→LG·4년 30억원) 등 대형 FA들이 활발하게 이적했다. ⑦ 이종범 MVP 그랜드슬램 올스타전 최다(13회) 베스트 멤버에 선정된 KIA 이종범은 선수 시절 딱 한 차례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3년 웨스턴(서군) 리그 2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도루를 기록,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1993년, 97년)와 정규시즌(1994년)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석권,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리그 최초 기록은 타이론 우즈(2001년)가 작성했다. 삼성은 올스타전 10개 포지션 중 2루수를 제외한 9개 포지션을 휩쓸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다 올스타를 배출했다. ⑧ 롯데 사상 첫 3년 연속 꼴찌 구도 부산의 자존심이 확 구겨졌다. 롯데는 정규시즌 133경기에서 39승 91패 3무의 성적으로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꼴찌(승률 0.280-0.245-0.256)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1무 포함 12연패, 7월 이후 15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외국인 선수는 극도로 부진했다. 백인천 감독이 8월 초 경질됐고, 시즌 종료 후 양상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⑨ 다승왕 정민태 선발 21연승 정민태는 일본 요미우리에서의 2년 도전을 접고 복귀하자마자 리그를 휩쓸었다. 정규시즌 다승왕(17승 2패) 승률왕(0.895) 등 2관왕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는 홀로 3승을 거둬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1차전에 등판한 그는 사흘 휴식 후 4차전·7차전에 등판해 역투했다. 2003년 8월 3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을 통해 한·미·일 프로야구 통틀어 최다인 선발 21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5 18:01
야구

고척돔 관중 774명, 썰렁한 ‘그들만의 리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으로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2로 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김성현이 결승 적시 3루타를 터트렸고, 김택형이 시즌 6번째 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남긴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7승 3패로 2위를 유지했다.삼성은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12-1로 완파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오재일이 3점 홈런(시즌 1호) 포함, 4타점을 올렸고 선발 양창섭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1회 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수원 KT 위즈-두산 베어스전은 비로 순연됐다.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에 입장한 관중은 고작 774명. 고척돔 입장 가능 관중 수(1만6200명)의 5%도 안 되는 숫자다.2016년 고척돔 개장 후 프로야구 경기 관중 수가 1000명에 못 미친 건 12일이 처음이다(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2020~2021년 제외). 고척돔 종전 최소 관중은 2019년 4월 10일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1158명인데, 그날보다 384명이 줄었다. 키움 구단이 과거 홈으로 쓰던 목동 야구장 시절을 포함해도 가장 적다. 목동에선 2009년 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을 찾은 918명이 최소 관중이었다. 13년 만에 구단 사상 최소 관중과 고척돔 최소 관중 기록을 동시에 갈아 치운 하루였다. 이튿날인 13일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총 관중 893명으로 전날보다 119명 늘었지만, 여전히 관중석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악재가 없는 건 아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사회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다. 고척돔은 유일한 실내 구장이라 관중이 취식을 할 수 없는 점도 걸림돌이다. 평일 저녁의 야구장 취식 금지 지침은 흥행에 타격이 크다. 그러나 12~13일 관중 수에 키움 구단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같은 조건에서 열린 5~7일 LG전(평균 2219명) 관중에 한참 못 미치는 점만 봐도 그렇다.키움은 팀 성적과 별개로 여전히 관중 동원력이 약하다. 원정팀의 인기도에 따라 홈 관중 수 편차가 크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을 당한 강정호 영입을 다시 시도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무시하는 구단 운영 탓에 ‘팬심’은 갈수록 싸늘해진다. 심지어 이틀간 키움과 맞붙은 NC는 지난 시즌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으로 KBO리그 중단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 팬들의 발걸음이 돌아서는 게 당연하다.고척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KBO리그 흥행 적신호는 다른 구장도 예외가 아니다. 올 시즌 45경기를 치른 12일까지 총 관중 34만6202명, 평균 769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첫 45경기 관중(총 54만1489명, 평균 1만2033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아직 매진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12일 잠실구장에선 화창한 날씨 속에 8연승의 SSG와 7승 1패의 LG가 맞붙었지만, 관중은 6028명에 그쳤다. 날씨가 궂었던 13일에는 잠실 관중이 4547명으로 더 줄었다. 대구에서도 단 1918명만 삼성과 한화의 맞대결을 지켜봤다.야구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며 애써 위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더는 기댈 핑계가 없어지는 순간, 위기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774’라는 숫자가 불혹의 프로야구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14 08:14
야구

그들만의 KBO리그, 시청률 하락했는데 FA 총액만 상승

KBO리그 팬들 관심은 떨어지고 있는데 올겨울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졌다. 30일 스포츠빅데이터 전문 기업 티엘오지에 따르면 KBO리그 정규시즌 TV 평균 시청률이 0.84%에서 0.71%로 줄어 15.1%가 감소했다. TV 총 시청자 수도 15.7% (1억2782만명→1억776만명) 떨어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총 동시 접속자 수도 20.3%(2140만명→1706만명) 하락했다. 티엘오지 측은 "시청률, 접속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KBO리그 관련 언급도 주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KBO리그는 무관중 혹은 축소 관중으로 두 시즌을 보냈다. 그 와중에 지난 7월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KBO리그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리그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프로야구 중계 케이블 방송 4사는 KBO와 10개 구단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FA 시장은 뜨겁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29일 현재 FA 13명이 계약하면서 총 96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을 옮긴 선수가 5명이나 돼 원소속팀에 지불하는 보상금까지 더하면 벌써 1000억원이 넘었다. 100억원대 계약이 무려 5명이나 됐다. 나성범(150억원), 양현종(103억원), 박건우(100억원), 김재환(115억원), 김현수(115억원) 등이 주인공이다. 올해 이전까지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5명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야구단 사정은 어렵다.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입장 수입이 현저하게 줄고 광고 판매도 떨어졌다. 이에 각 구단은 FA 시장에서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갑을 더 열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바람이 KBO리그에도 당도했다. 그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처음 도입된 퓨처스리그(2군)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4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3명(전유수·국해성·강동연)만 신청했다. 1군 FA 시장과 달리 계약 금액 조건보다 계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양의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은 "지금 제도에선 결국 방출과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야구팬은 떠나고 있는데 선수 사이에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KBO리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2.30 11:12
야구

SSG 출범부터 KT 우승까지...2021 프로야구 7대 뉴스

2021년 프로야구는 명암이 뚜렷했다. 역대급 페넌트레이스 순위 경쟁으로 흥미를 안겼고, 대기록이 쏟아졌다.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국민적 지탄을 받은 방역수칙 위반 파문, 도쿄올림픽 졸전 등 야구팬에 실망을 안긴 이슈도 있었다. 7대 뉴스로 정리한다.◆ SSG 랜더스 출범과 추신수 입성지난 1월,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며 SSG 랜더스가 출범했다. 유통 기업답게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잠재 야구팬 유입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정용진 구단주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야구팬과 소통하며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 동안 뛴 추신수는 SSG 출범 1호 영입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방역수칙 위반 파문지난 7월,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 4명이 원정숙소에서 일반인들과 술판을 벌이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도 숙소를 이탈해 NC 선수들이 만났던 일반인들과 자리를 가졌다. 거짓 진술 의혹까지 불거지며 사태가 커졌다. 사상 초유로 리그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야구팬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도쿄 참사한국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숙적' 일본에 2-5로 패했고, 이어진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보여준 졸전에 야구팬의 비난이 커졌다. KBO리그를 향한 관심도 급격히 떨어졌다.◆ 리그 정상에 오른 이정후·강백호 이정후(키움)는 정규시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데뷔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1994년 이 타이틀을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 타격왕'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강백호(KT 위즈)는 타격 5개(타율·타점·출루율·장타율·안타) 부문에서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야구의 미래로 기대받던 두 선수는 이제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풍성한 기록 잔치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정규시즌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고(故) 최동원이 갖고 있던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기록을 37년 만에 깨뜨렸다. '거포' 최정(SSG)은 우타자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넘어섰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역대 최초 300세이브를 돌파했다.◆ 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창단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는 '가을 타짜' 두산에 4연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원팀(One-Team)'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약팀이었던 KT를 정상에 올려놓은 이강철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FA 시장, 역대급 광풍2022 스토브리그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였다. 2년 연속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구단들의 재정이 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29일까지 계약 총액은 967억원.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이다. 올 시즌 창단 최저 순위(9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가 253억원을 투자하며 광풍을 주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53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MZ세대 많은 IBK팬의 가라앉지 않는 분노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주요 팬층인 MZ세대가 다양한 방식으로 구단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스포츠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티엘오지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팬의 절반 이상(56%)은 보통 MZ세대로 구분되는 20대~30대로 분석된다. 10대는 8%, 40대는 14%, 50대 이상은 22%다. 스포츠 중에서도 고연령층의 선호도가 높았던 배구라는 걸 감안하면 극적인 변화다.남성(42%)보다 여성(58%)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흥미롭다. 실제로 화성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 중 상당수가 젊은 여성이다. 2020 도쿄올림픽 이후 김희진을 비롯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매료된 이들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기업은행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조송화가 팀을 이탈하고, 서남원 감독이 물러난 뒤 김사니 코치가 대행을 맡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서다.소셜미디어 포스팅 키워드로는 '김희진' '곰돌이' '여자배구' 등이 주를 이뤘다. 김희진이 부상당하고 개막 7연패가 이어졌을 때는 '서남원_사퇴해' '서남원_파면'이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엔 '무단이탈' '서남원감독 경질반대'으로 바뀌었다. 정보 수집에 적극적이고,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세대답게 빠르게 분위기가 달라졌다.사실 MZ세대로 분류되는 20대~30대는 한 세대로 보기 어렵다.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워낙 변화가 빠르고 다양성이 강하다. 하지만 불평등과 공정성에 매우 민감하다. 그런 특징이 이번 IBK기업은행 사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하지만 IBK기업은행은 부실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 조송화 문제와 관련해선 징계를 요청하며 한국배구연맹에 짐을 떠넘겼다. 감성한 단장이 새로 임명됐지만 김사니 대행에 대해선 '제재는 내리겠지만, 새 감독의 의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관대한 입장이다.팬들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기업은행 본사와 경기장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구단이 소지품 검사를 통해 막긴 했지만, 피켓과 현수막 등으로 구단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구단을 압박해 올바른 해결방식을 이끌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배구계에도 IBK 사태는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IBK기업은행은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인기있는 구단이다. TV 시청률(28일 기준) 2위, 시청자수 1위, 포털사이트 동시접속자수 1위다.김사니 감독 대행이 처음 지휘한 23일 흥국생명전에선 V리그 올 시즌 최고 시청률(1.28%)을 찍었으나, 다음 경기인 27일 GS칼텍스전에선 0.78%까지 급락했다. 장기적으로는 배구 팬들의 시선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수치다.프로야구는 시즌 도중 방역 문제, 리그 중단 등 부정적 이슈가 이어지면서 시청률이 30% 이상 하락했다. 배구 역시 같은 길을 걷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기업은행이 프로배구의 일원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민폐'가 될 수 밖에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30 11:18
야구

내년에도 뛴다는 박석민, NC는 못 말린다

방역 수칙을 어겨 KBO리그 중단 사태를 일으킨 내야수 박석민(36·NC 다이노스)이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임선남 NC 단장대행은 26일 "박석민과 2020시즌을 앞두고 2+1년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 2시즌 동안 3년 차 계약에 대한 요건이 충족돼 내년 계약까지 실행된 상태"라고 전했다. NC는 박석민과 지난 2020년 1월 계약 기간 3년(2+1년), 최대 34억원에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보장 2년 16억, 3년 차 계약 실행을 포함한 총 옵션은 18억원이었다. 박석민은 지난해와 올해 연봉이 각각 7억원이었다. +1 계약이 실행되는 내년에도 연봉이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석민은 지난해 123경기에 나와 타율 0.306, 14홈런, 63타점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59경기에 나와 타율 0.257, 10홈런, 41타점 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KBO로부터 72경기, NC로부터 50경기 등 총 12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총 144경기 중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지만 +1 계약이 실행됐다. 임 단장대행은 "계약 세부사항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 다만 옵션 달성은 출전 경기 수보다 개인기록 요건 비중이 더 컸다. 박석민은 올 시즌 절반 이상을 나오지 않고도 지난 1년 반의 기록으로도 3년 차 계약이 실행되더라"고 전했다. 박석민은 내년 시즌 개막 후에도 출장정지 징계가 이어져 37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그런데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갈 마음은 크다. 코로나19를 치료하고 지난달부터 마산야구장에 나와 체력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박석민의 복귀가 야구팬은 탐탁지 않을 수 있다. 박석민을 포함한 4명의 NC 선수들은 지난 7월 원정 숙소인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 2명과 함께 맥주를 마신 뒤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 인해 일부 경기가 취소됐고 급기야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아울러 박석민 등 4명은 강남구청에서 초기 역학조사를 할 때 외부인 2명과 함께한 사적 모임을 사실을 누락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구단 수뇌부가 사퇴했고, 이동욱 NC 감독도 책임을 통감하고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 징계를 받아들였다.거기다 프로야구 중계 스포츠 4사(KBSN·MBC PLUS·SBS미디어넷·스포티비)는 25일 '리그 조기 종료와 선수들의 일탈로 인해 국민적 여론이 악화돼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KBO와 구단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박석민의 선수 생활 의지가 강력해 NC로서는 박석민을 안고 가야 한다. 임 구단대행은 "이런 논란이 생길 줄 예상하지 못하고 이미 2년 전에 계약했다. 팬들의 질타가 있겠지만, 내년 계약은 어쨌든 이뤄진 상황"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26 11: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