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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애플, "LGU+ 수신 불량 문제 살펴보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의 일부 '아이폰13' 이용자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통화 끊김 등 서비스 품질 논란과 관련해 애플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8일 애플 측은 본지에 "우리의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도 제때 연결이 되지 않거나, 데이터·문자 송수신이 지연되는 현상을 겪는 고객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원인 파악 및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리자 '아이폰12' 프로 무상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장기화하자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모임' 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에 500명 가까이 참여하는 등 이용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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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학폭' 제기한 피해자 모임, "경제적 이윤도모? 돈 얘기 꺼낸 적 없어" 분노

'학폭 의혹' 논란에 휩쌓인 배우 박혜수의 소속사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피해자 모임이 "소속사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맞대응해 예고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박혜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혜수 피해자 모임의 공식입장을 올려놨다.A씨는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우리는 인터뷰를 통해 먼저 박혜수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고 알린 바 있다"며 "학폭이 허위사실이라는 소속사 측에도 연락해 증인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맹세코 돈 이야기를 꺼내거나 합의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A씨는 "사과는 커녕 저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박혜수의 집단폭행 사실을 덮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의심이 든다"라고 주장했다.A씨는 "있었던 학폭이 없어질 순 없다, 수많은 동창, 선후배가 그 증인이다, 의구심을 가질 정황이 발견 됐다면 이 방에 속해 있지 않은 피해자일 것"이라며 "무관용, 무합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수사기관 제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0일부터 몇몇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를 통해 박혜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22일 "온라인에서 제기된 학폭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23일 고소장을 제출했다.나아가 소속사는 4일에는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혜수 피해자 모임방에 올라온 SNS 전문이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습니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입니다. 저희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 ([단독]박혜수 피해자모임 "연락해도 묵묵부답..법적 대응할 터")를 통해 먼저 박혜수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학폭이 허위사실이라는 소속사 측에도 연락해 증인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맹세코 돈 이야기를 꺼내거나 합의 이야기를 꺼낸 적은 없습니다. 사과는 커녕 저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입니다. 박혜수의 집단폭행 사실을 덮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의심이 듭니다. 있었던 학폭이 없어질 순 없습니다. 수많은 동창, 선후배가 그 증인입니다. 의구심을 가질 정황이 발견 됐다면 이 방에 속해 있지 않은 피해자일 것입니다. 피해자가 워낙 많으니까요. 무관용, 무합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사기관 제출 기다리겠습니다. 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2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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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학폭 피해자모임 "'경제적 이윤 도모' 2차 가해…사과만 원할뿐"[공식]

박혜수 학폭 피해자모임 측이 다시한번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박혜수 학폭 피해자모임 측은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명은 단 한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앞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박혜수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학폭이 허위사실이라는 소속사 측에도 연락해 '증인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이라 주장하느냐'고 물었다. 맹세코 돈 이야기를 꺼내거나 합의 이야기를 꺼낸 적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사과는 커녕 저희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공식입장을 낸 것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다. 박혜수의 집단폭행 사실을 덮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후 박혜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측은 "이번 학교폭력 관련 제보나 주장들이 허위라는 것을 증명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 조직적인 공동 행위가 아닌지에 관해 의구심을 가질 만한 정황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폭로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본 건과 관련해 무관용 무합의 원칙을 관철할 것이다"며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게시물 게재에 관해 추가 고소 등 더욱 광범위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에 박혜수 학폭 피해자모임 측은 "있었던 학폭이 없어질 순 없다. 수 많은 동창, 선후배들이 그 증인이다. 의구심을 가질 정황이 발견 됐다면 이 방에 속해있지 않은 피해자일 것이다. 피해자가 워낙 많으니까"라며 "무관용 무합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수사기관 제출 기다리겠다"고 굽힘없는 입장을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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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감염’ 쿠팡 노동자들, 사측에 손배소 제기

코로나19 집단 감염 피해를 입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은 29일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의무인 안전·보건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며 "집단감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쿠팡 부천신선물류센터에서는 근무하던 직원 84명과 가족·지인 68명 등 총 15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피해자모임은 쿠팡이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확진자 발생 당시 방역당국과 협의 없이 4시간 만에 사업장을 정상 가동했고, 노동자들에게 '안심하고 일하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모임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아직도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거나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노동자들이 있다”며 "신체적·정신적·물질적 피해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29 15:32
경제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국감' 예고…증인에 금융지주 회장은 빠져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옵티머스운용펀드 등 사모펀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는 최고 수장인 각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은 증인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는 최근 ‘2020년도 국정감사계획서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의결하며 증인 19명, 참고인 12명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주로 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인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된 경영진이 이름을 올렸다. 당초 올해 국감에서는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금융사 CEO의 줄소환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터진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정무위 일부 의원들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의 증인 소환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감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사태와 관련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하지만 DLF 판매의 주 판매처 CEO인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서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등 주요 인물들이 증인에서 제외돼 국감의 칼날을 피하게 됐다. 정무위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신한·K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시도했으나 부행장 등 실무진 중심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많은 증인들을 부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사모펀드 사태가 불거진 곳의 주요 경영진이 응할 것”이라며 “증권사 CEO와 실무진이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과 강성모 우리은행 부행장 등 부행장 2명의 이름만이 올랐다. 이마저도 박 부행장은 사모펀드, 관제펀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명단에 오른 것이고, 강 부행장은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관련 피해자 구제대책과 관련해 출석을 요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위가 올해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채택한 증인들은 주로 증권사 경영진들이었다. 옵티머스운용 펀드와 관련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라임운용과 관련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최창순 농어촌공사 노사협력부 관계자, 권순국 한국마사회 노무후생부 관계자, 정욱재 한전 노사협력처 관계자 등이 사모펀드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라임 펀드 사태 피해자인 곽성은씨와 옵티머스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혁관 대표는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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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조사단, "BMW 화재 원인은 EGR 밸브 결함"…BMW 주장과 달라

BMW 차량 화재원인이 애초 BMW측이 발표한 'EGR 바이패스' 문제가 아닌 'EGR 밸브' 문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BMW 화재 관련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공단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BMW 화재 발생과 관련한 제작결함 원인 및 발화 가능성 확인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조사단 실험 결과 BMW 차량 화재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단이 밝힌 충족 조건은 'EGR(엔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냉각기(쿨러)에 누수가 발생한 상태' 'EGR 밸브가 일부 열림으로 고착된 상태에서 고속주행'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 재생' 등의 순이다.이런 조건에서는 EGR 쿨러 누수로 쌓인 침전물이 EGR 밸브를 통해 들어온 고온의 배기가스와 만나 불티가 발생하고, 이 불티가 엔진룸 흡기시스템(흡기매니폴드)에 붙어 불꽃이 확산된 후 불꽃은 고속주행으로 공급되는 공기와 만나 커지게 된다. 이후 흡기기관에 구멍(천공)을 내 점차 확산해 엔진룸으로 옮겨가 화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이는 지난 8월 BMW 측이 발표했던 화재 발생 조건과는 다르다. 당시 BMW는 화재 발생 조건으로 EGR 쿨러 누수와 누적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 지속적인 고속주행과 함께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을 조건으로 꼽았다.하지만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 열림'은 현재까지 이번 화재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BMW가 지목하지 않았던 'EGR 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EGR 바이패스 밸브는 EGR의 가스를 EGR 냉각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흡기매니폴드로 보내주는 장치로, '열림·닫힘' 개념으로 작동한다.또 EGR 밸브는 흡입구로 재순환하는 배기가스의 양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밸브를 화재 원인으로 가정하고 실험을 진행했지만, 발열 등 조건이 화재를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EGR 밸브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상태에서 냉각기 방향으로 보내는 배기가스 양을 적절히 조절해줘야 하는데, 문제 차량에서는 EGR 밸브가 항상 열려 있는 '열림 고착' 현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내부 온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배출가스 후처리시스템(DPF·LNT)이 작동하며 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온도가 더 높아져 발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조사단은 이같은 결과는 BMW 측이 주장한 발화 원인 외에 다른 원인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EGR 밸브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아울러 조사단은 'EGR 바이패스 오작동' 등에 관한 확인시험 결과, 화염이나 발화 가능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조사단은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에서 요청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 주행거리 8만㎞가량인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주행시험을 진행했지만, 역시 발화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조사단은 "EGR 쿨러 파손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 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 연계성을 확인하는 등 다른 발화 원인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조사단은 다음달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BMW 측은 EGR쪽의 문제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입장이다.BMW코리아 관계자는 "자발적 리콜 중인 BMW 디젤 차량의 근본적인 화재 원인은 EGR 쿨러의 누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며 이는 이번에 민관합동조사단이 밝힌 중간 조사 결과와도 동일하다"며 "예정됐던대로 리콜을 진행하며 최종 조사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07 16:25
경제

돈 쓸어 담는 빗썸, 주인은 누구?… 속 타는 전산 장애 피해자

정부의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거래소들의 곳간은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다. 매도나 매수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수수료를 버는 수익 구조 때문이다. 가상화폐 투자 붐으로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100억원도 안 되던 거래소들이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됐지만 등기이사나 재무 상황 등 경영 구조는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특히 국내 첫 거래소인 빗썸은 실제 주인이 따로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유출 등 각종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소비자로서는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빗썸, 실제 주인은 누구?28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약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가 맞다면 처음 영업을 시작했던 2014년 4000만원의 매출에서 3년 사이에 5000배 이상 급증했다. 빗썸은 국내 첫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시작한 곳으로, 현재 회원 수는 250만 명으로 다른 거래소들에 비해 가장 많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5000억원 규모며 일평균 수수료율은 거래 기준 0.15%에 따라 약 25억9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최근 후발 주자인 업비트에 거래대금에서 밀리며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여전히 규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빗썸은 가상화폐 거래 붐과 함께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게 됐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업비트와 크게 다른 점이다. 빗썸의 운영사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이지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공시하고 있지 않다. 다만 최근 비티씨코리아닷컴이 일부 지분을 매각, 기업설명자료를 배포하면서 요약 실적이 공개된 적은 있다.현재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은 비티씨홀딩컴퍼니(전 XCP)가 76%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방송 장비 업체인 비덴트가 10.6%, 모바일 콘텐트 업체인 옴니텔이 8.4%를 보유하고 있다.비덴트의 최대주주는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으로 비덴트의 지분 14.79%를 갖고 있다. 이 투자조합의 최대주주는 46.28%를 갖고 있는 김재욱 빗썸 대표이사다. 김 대표는 이정재ㆍ고아성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기도 하다. 김 대표는 앞서 빗썸의 창립자인 김대식 전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 빗썸 대표를 지내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아닌 한 온라인 뉴스 매체의 대표를 실세로 보고 있다.비티씨코리아닷컴의 또 다른 대주주인 옴니텔을 살펴보면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 업체인 위지트가 16.9%로 최대주주 위치에 있다. 위지트는 다시 제이에스아이코리아가 11.38%로 최대주주인데 제이에스아이코리아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사람은 모 온라인 매체의 대표이자 발행인인 김모씨다.최근 빗썸은 신임 대표에 전수용 전 NHN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을 선임, 김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빗썸 측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다 보니 각종 지분 투자가 이뤄지면서 현재 지분 구조가 복잡해졌다”며 “외부감사대상 주식회사 기준에 속하기 때문에 오는 3월 지난해 말 결산 기준 재무보고서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개인정보유출에 매각설까지… 피해자들 “책임자 나와라”빗썸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소비자들은 답답하다. 현재 개인정보유출과 해킹 사건에 대해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불투명하고 복잡한 지분 구조 탓에 책임자가 누군지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빗썸은 지난해 4월 해커의 공격을 받아 이용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3만1506건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 정보 유출 사건 이후 3개월 동안 3434개의 IP(인터넷 주소)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200만 차례나 자동 입력하는 해킹 공격도 받았다. 심지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일치한 266개의 가상계좌에서는 출금이 이뤄지기도 했다.지난해 11월 12일에는 빗썸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해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시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캐시 가격이 급등락할 때 빗썸에서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이 거래를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이에 피해 이용자들은 빗썸을 상대로 집단소송에 들어간 상태다.빗썸해킹피해자모임은 지난해 11월 개인정보유출 사건 집단소송에 들어갔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47억8000만원이다.또 다른 피해자 모임인 빗썸1112피해자대책위원회는 빗썸의 서버 접속 장애로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며 피해액 2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이용자들과 마찰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빗썸 매각설까지 나왔다. 최근 모바일 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와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달 초에는 네이버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이에 피해자들은 답답하고 불안한 상황이다.정찬우 빗썸1112피해자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협회 창립기념식을 찾아 “빗썸 대표이사를 만나려고 수차례 공문을 보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며 “협회가 거래소들을 철저히 단속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피해자들은 앞서 지난 20일 빗썸 강남 본사에서 서버다운ㆍ내부거래 등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전수용 빗썸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 등 관계자들은 뒤로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공개 사과하라”며 항의 집회를 열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8.01.29 07:00
경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삼성도 공범, 책임져라"…왜?

삼성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홈플러스가 유독 물질이 든 제품을 판매할 당시 지분의 절반을 삼성물산이 갖고 있었다는 이유다.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공개적으로 삼성물산의 책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지분 절반 소유…삼성물산도 공범"3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와 인근 홈플러스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삼성의 책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홈플러스에 지분을 갖고 있던 삼성물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피해자모임과 환경단체 측이 삼성물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홈플러스는 PB(자체브랜드)인 '가습기 청정제'라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30만 개를 판매했다"며 "이 제품을 판매할 당시 홈플러스는 삼성이 소유·운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삼성물산은 1999년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영국 테스코와 합작회사인 삼성테스코(지분 49% 소유)를 설립했다. 이후 삼성테스코는 대구에 홈플러스 매장을 처음 개설한 데 이어 전국에 141개 매장을 세웠으며 매출 11조원대의 국내 2위 유통회사로 자리매김했다.문제는 당시 삼성물산이 소유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하나인 '가습기 청정제'를 7년 동안 30만 개를 팔았다는 점이다.지난 5월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 정부 용역 연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특성과 피해 규모'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80만~90만 명에 이르며 제품 사용 후 병원 진료 피해자도 7만~11만 명으로 추산된다.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삼성물산도 사건에 책임이 있으나 지난 2011년 지분을 팔았다는 점 때문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이후 2015년 MBK파트너스(현재 운영사)에 홈플러스를 팔고 철수한 영국 테스코 또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 유통 부문 이승한 전 대표 등 관계자 6명과 테스코 임원 22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검찰은 집단 사망 사건으로 삼성물산과 테스코를 수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사항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며 "삼성은 소비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체적인 피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신고자 10명 중 2명 홈플러스 제품 사용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가습기 청정제' 제품은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첨가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신고자 10명 중 2명은 이 제품을 사용했다.한국환경보건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5615명 중 1228명(64.3%)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했으며 36.5%가 애경 '가습기 메이트', 27.2%가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를 각각 사용했다.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3.3%로 전체 21개 제품 중 네 번째로 높다. 접수된 피해 신고는 실제 피해 규모의 1~2%에 불과해 실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전체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350만~4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제품 사용 후 건강 피해 경험자는 40만~50만 명, 제품 사용 후 건강 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30만~50만 명에 이른다.그러나 삼성물산은 당사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에 지분을 보유했을 뿐이고 실질적인 운영은 테스코 쪽에서 했다"며 "1999년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이후 조금씩 지분을 매각해 왔고 마지막으로 지분을 들고 있던 2011년 6월경에는 보유 지분이 5.31%에 불과했다. 경영진도 홈플러스와 관련해 아는 바가 전혀 없으며 언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2017.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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