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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빌드업 코리아] 문소리 “두려워 하지 않고,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죠” [창간55]

“검은머리 파뿌리될 때까지 K콘텐츠에서 좋은 작품이 탄생하는 걸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문소리는 데뷔한 지 어느덧 25년이 됐다. 오랜 기간, 문소리는 K콘텐츠 현장에 있다. 올해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오랜 세월을 함께 거쳐왔다”며 “과감한 작품들을 하다 보니 일간스포츠가 저를 울리기도 했다. 눈물을 닦고 기자들을 만난 시절이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어렸을 때는 속상하고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웃음), 어느 날인가부터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동료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 계속,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소리는 지난 1999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데뷔한 후, 스크린을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하며 관객,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선 감독으로 데뷔하는 도전도 했다. 문소리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연기,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이를 위해선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쉬운 건 아니지만 앞으로의 여정도 그렇게 채워나가고 싶다. 두려워 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현재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극중 예일대 교수 벨라로 분해 외롭고 고독한 내면을 그리고 있다. 문소리는 극중 학생 크리스토퍼와 문학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그 과정은 무척 섬세하면서도 강렬하다. ‘사운드 인사이드’는 지난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인데, 공연 당시 평단과 관객에게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초연된 ‘사운드 인사이드’에 문소리의 더블 캐스팅 소식은 일찌감치 기대감을 끌어올렸고, 역시나 ‘사운드 인사이드’는 문소리만의 매력과 색깔로 가득 채워졌다. 당일 공연을 마친 직후 일간스포츠를 만난 문소리는 무대에서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소리는 “11주간 ‘사운드 인사이드’를 이끌어야 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니까, 이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더 체력에 신경 쓰고 있다.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체력이 쌓이는 느낌”이라며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 공연을 마치면 ‘그 시간들이 내게 좋았구나’, ‘덕분에 회복됐구나’ 하는 걸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사운드 인사이드’ 출연 계기가 작품에 대한 호기심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 또한 벨라처럼 외로웠던, 그리고 책밖에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흥미로웠다. 또 이 작품이 하나의 소설 같기도 했다. 형식도 새로웠다”며 “안정적인 세팅은 아니었지만 궁금증을 자극하는 작품이었고, 여기에 강하게 끌렸다. 덕분에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직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잘 접근하면, 그러니까 ‘잘’ 접근하면(웃음)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언제나 새로운 감독, 배우를 만나죠. 같은 감독과 배우를 다시 만나더라도, 새 캐릭터를 만나죠. 그 인물과 잘 만나고, 감정을 나누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잘’ 접근한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매번 쉽지는 않죠. 그래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무대 그리고 현장에 있는 게 즐거워요. 저 혼자만 있다면 즐겁지 않았을 거예요.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 관객들,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게 즐겁죠.“문소리는 안주하기보단 도전하는 배우다. 독특한 캐릭터에 과감히 뛰어들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오고 있다. ‘박하사탕’ 이후 영화 ‘오아시스’, ‘바람난 가족’,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세자매’ 등과 드라마 ‘퀸메이커’, ‘레이스’, 연극 ‘광부화가들’ 등에 출연하며 끝 모를 연기 스펙트럼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원동력의 밑바탕에는 배우로서 뚜렷한 가치관이 있다. “농담 삼아 종종 얘기하는데 관계자들에게 ‘뭐든 할 수 있어요. 이상하게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해요.(웃음) 여기에서 ‘이상하다’는 뜻은 ‘오리지널리티’, 그러니까 ‘독창성’이죠. 어떤 캐릭터가 있을 때 그 인물이 너무 당연하게 떠올려지면 재미가 없고, 그건 어느 배우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캐릭터는 달라져야 하죠. 대본에 있는 걸 충분히 받아들이되 누구나 할 수 있는 똑같은 표현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는 감독의 세계에서 만들어지고, 살아가고, 움직이는데 좋은 감독은 그 세계에서 독재자가 아닌, 신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준 것처럼, 스스로 움직이게 하죠. 이런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고민하고, 그러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왔죠.”문소리는 영화 ‘하하하’, ‘자유의 언덕’ 등을 함께 한 홍상수 감독과의 작업을 떠올리며 “감독님에게 캐릭터를 부여 받았을 때 ‘이 인물은 뭘 먹고 사느냐, 직업이 뭐냐’고 계속 물어봤다. 직업을 가진 인물을 나중에서야 갖게 됐을 때 우스갯소리로 주위 여성 영화인들이 축하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다양하고 재밌는 캐릭터, 특히 여성 캐릭터들을 볼 때마다 반갑다. 앞으로도 더 과감한 캐릭터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문소리는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자 곧바로 “없다”고 답하며, “매 순간의 최선과 노력들이 오랫동안 품고 있던 배우로서의 욕심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배우가 돼야지’라면서 영화를 시작하지 않았어요. 전략이 없는 게 전략일 수도 있지만요.(웃음) 제게 어떤 이미지가 덧입혀지면 ‘저는 그렇지 않아요’라고 외치고 싶은 시절이 없던 건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것도 내 모습이구나’라고 받아들인 때도 있어요. 사실 ‘어떤 배우로 남아야지’ 하는 고민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게 더 맞아요. 한 작품, 한 작품 할때마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부모로서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나 싶죠.(웃음) 저 스스로가 떳떳하게 잘 걸어가면, 그것만으로 만족해요.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하지만 그 생각들을 제가 결정하고 싶지 않아요. 그럴 수도 없고요. 다만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 하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100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작품을 한다면 삶의 끝에서 허무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인생을 되돌아보며 ‘재밌었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죠.” 문소리는 날로 위상이 높아지는 K콘텐츠가 ‘빌드업’하기 위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경제적 가치로서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물론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럴 때일수록 그 구조가 건강한지 늘 살펴봐야 한다”며 “그 건강함의 기준은 ‘다양성’이다. 1등만을 향해 무작정 달리는 게 아니라 우리 K콘텐츠가 다양성을 얼마나 품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짚어가야 한다. 그래야 K콘텐츠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6:10
드라마

[빌드업 코리아] 신혜선 “제 숨겨진 모습 계속 찾아내고 싶은 게 꿈이에요” [창간55]

“제가 배우로 활동한 약 10년 동안 일간스포츠에서 늘 지켜봐 주셔서 감사해요. 창간 50주년 축하 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5년이 흘러 55주년이라니 싶은 느낌이에요. 같은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 같아요. 5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의 여정을 이어온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100주년, 200주년까지 계속 이어나가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믿고 보는 배우’. 배우 신혜선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매 작품 찬사를 받는 연기력은 물론, 작품들의 인기를 이끌며 ‘흥행 퀸’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그간 쌓아온 필모그래피에 겹치는 캐릭터가 없을 만큼, 폭넓은 장르와 인물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입증해오고 있다.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혜선은 여전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며 “대중에게 ‘연기했던 것을 좋아했던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혜선의 또 다른 이름은 ‘다작 배우’다. 지난 2012년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이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최소 한 작품에서 많게는 세 작품에까지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흥행작들도 연이어 탄생시켰다. 그는 최고 시청률 32.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지난 2016년 KBS2 ‘아이가 다섯’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뒤 이듬해 주연을 맡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최고 시청률 45.1%를 달성했다. 이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의찬미’, ‘단, 하나의 사랑’, ‘철인왕후’ 등 후속 드라마들도 화제를 모았다. 신혜선은 안정적인 발성과 풍부한 캐릭터 소화 능력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인기 비결에 대해 “운이 좋게도 데뷔 때부터 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전히 그분들이 저를 기억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꽤 게으른 편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무언가에 열정적인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배우라는 직업을 만나서 그게 실현된 것 같아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대리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느껴요. 가능하다면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만나고 싶어요.”신혜선은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느냐는 질문에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며, 배우로서 역량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집에만 있는 걸 벗어나 더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원칙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선은 또 한번 도전 중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지니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해리성 인격 장애를 겪는 인물을 통해 1인 2역을 연기하고 있다. 신혜선은 두 개의 캐릭터를 통해 통해 감성 짙은 로맨스와 함께 특별한 힐링을 예고했다. 신혜선은 작품 선택 기준은 시청자와의 교감이라면서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대본을 읽으면서 이 감정은 시청자들과 꼭 나누고 싶다, 잘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어떤 톤으로, 어떻게 연기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될지 고민이 많았고 그게 가장 큰 도전이었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항상 어려운데, 꿈 같은 얘기지만 제 안의 숨겨진 모습을 계속 찾아내고 싶어요.(웃음)”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06:03
영화

[빌드업 코리아] 한선화 “지독함, 또 다른 성장동력” [창간55]

“올 상반기는 수확의 해였던 거 같아요.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영화 ‘파일럿’과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하며 또 한 번 커리어 정점을 경신한 배우 한선화가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았다.한선화는 “정말 오랜만에 일간스포츠 사옥에 와보는 거 같다. 신인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데뷔 때부터 인연을 쌓아왔던 매체라 감회가 더 새로운 거 같아요. 인터뷰로나마 55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또 감사드려요.”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은 직후 마주한 자리인 만큼 한선화에게도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넸다. “뿌듯하면서도 감사함이 크다”고 운을 뗀 그는 “특히 제 작품으로 ‘웃었다, 힘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오히려 제가 응원받는 느낌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올 상반기 일궈낸 한선화의 성취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우연이나 기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지난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여느 연기돌과 달리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출발점은 2013년 방송된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었다. 이후 ‘신의 선물-14일’, ‘장미빛 연인들’, ‘자체발광 오피스’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배우로 자리 잡았고, 2021년 ‘술꾼도시여자들’로 ‘인생캐’를 만나며 연기 인생 첫 전환점을 맞이했다.한선화는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완전히 떨쳐내고 배우로 안착하기까지,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동력을 묻는 말에 “지독함이 아닌가 한다”며 미소 지었다. “작품을 하면서 늘 저의 지독스러움을 보는 거 같아요. 이 작품, 캐릭터를 잘 해내고 싶은 끈질긴 욕구 혹은 열정이 있죠.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본 맛을 알기 때문에 계속 반복하는 거 같고요. 성취감이 주는 행복이 있죠.” 한선화의 ‘지독스러움’은 최근에도 발휘됐다. 한선화는 추석 직전 크랭크업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떠올리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역할이라 촬영 내내 스스로를 괴롭혔다”고 장난스레 혀를 내둘렀다. 물론 그러면서도 “또 하나의 꿈을 이룬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원래 김종관 감독님 팬이에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처럼 잔잔하고 감성적인 작품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막연하게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 제안을 받은 거죠. 감독님 작품을 하게 된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스스로 생각하는 성장 동력이 지독함이라면, 타인이 바라본 배우 한선화의 힘은 경험의 소중함을 알고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유연함에 있다. 실제 한선화는 작품이나 캐릭터의 경중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이자, 이미지 소비 혹은 고착화에 대한 타인의 기우조차 자신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배우다. “특정 이미지 자체도 관련 작품이 사랑받았기에 가능한 평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보다는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죠.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고, 결국 제가 걸어온 길이 새로운 기회를 주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그렇다는 걸 깨달은, 현재의 결괏값이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죠. 가깝게는 김종관 감독님 영화도 그렇게 연결됐고요.”현재 차기작 검토에 한창이라는 한선화는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모으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흥행 여부를 떠나서 크든 작든 매 작품, 캐릭터가 절 성장하게 만들어줬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것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갔고 또 그렇게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늘 제게 주어진 걸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렇게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고 믿고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일간스포츠도 저의 곁에서 변함없이 좋은 정보를 나눠줄 수 있는 매체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6:00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⑤] 인터넷 방송의 매력, BJ 김인형 "집관과 직관의 매력을 함께 느끼죠"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집관과 직관의 매력을 합쳐 놓은 거라고 할까요."'BJ(Broadcasting Jockey)' 김인형 씨는 인터넷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편파 중계를 한다. 삼성 팬 시청자들은 물론, 다양한 야구 팬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즐긴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희로애락을 팬들과 공유하는 방송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집에서 시청하기에 몸은 편하지만 혼자라 심심하고, 매 경기 직관을 가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두 즐거움과 아쉬움을 절충할 수 있는 야구 방송은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김인형 씨는 2010년대부터 삼성을 응원한 열혈 팬이다. 바쁜 직장 생활에 잠시 야구와 떨어져 지냈던 그는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잘 나갔던 2021년 다시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는 열심히 경기장을 다니다가 이듬해인 2023년엔 아예 BJ를 본업으로 삼고 방송에 뛰어 들었다. 김인형 씨는 "예전과 달리 야구 보기가 너무 편해졌다. 홈 구장이 신식(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으로 바뀌었고, 연령층과 성별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며 "커플, 가족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만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어디있을까. 그런 의미에서 직관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현상을 짚었다. 응원가나 동작도 예전보다 세련돼졌다. 김인형 씨는 "다양한 응원가를 직접 작곡하면서 열성적이기까지 한 김상헌 응원단장이 주도하는 응원은 젊은 팬들을 끌어 모으는 흡입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먹거리에 소리도 마음껏 지르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직관 팬들이 이전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집에서는 이런 느낌을 온전히 받을 수 없다. 야구장에 못 가는 날에도 직관과 비슷한 열기를 느끼고 싶었던 김인형 씨는 그렇게 방송을 시작했다. "방송의 매력은 역시 '함께' 응원한다는 거다"라고 말한 김인형 씨는 "다양한 팬들과 만나면서 같이 울고 웃는다는 게 방송의 매력인 것 같다. 혼자가 아니라 심심하지 않고, 아무래도 편파 방송이다 보니 삼성 팬들과 같이 응원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 더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야구는 매일 경기가 있고 점수 하나하나로 희비가 갈린다. 야구장에서나 방송에서 이런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중계 영상은 볼 수 없지만, 방송 중간중간 팬들이 공유하는 짧은 영상으로 함께 웃고 추억에 빠지는 것도 인터넷 방송의 매력이라고. 김인형 씨가 추구하는 방송은 이런 '편안한 응원 방송'이다. 최근 야구 방송과 다양한 숏폼으로 라이트 팬들의 유입이 많아진 만큼, '가볍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게 김인형 씨의 목표다. 김인형 씨는 "팬들과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함께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송을 하는 게 목표다"라며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11:04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④] 백만 유튜버 사로잡은 야구의 매력, 릴카 "엘도라도에 감동, 야구가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일주일에 여섯 번 치르는 경기의 결과에 희비가 갈린다. 승리에 열광하면서도 패배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 그러면서도 매일 꾸준히 야구를 챙겨 보며 아버지와 함께 응원하는 게 낙이란다. 이러한 편집자 직원의 모습을 지켜보던 구독자 103만 유튜버 릴카는 문득 야구가 궁금해졌다.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야구의 매력이 대체 뭘까. 호기심으로 프로야구 콘텐츠를 시작했다. 처음엔 시청자들과 함께 야구 클립 영상을 보는 데서 시작했다. 그러다 전국의 야구장을 돌아다니며 프로야구와 직관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간접 체험시켰다. 그렇게 야구 콘텐츠를 만들어내던 그는 어느새 열혈 야구팬이 됐다. 2017년 방송을 시작한 릴카는 게임과 해외축구 관련 콘텐츠를 다룬 적이 있지만 야구는 처음이었다. 초심자답게 KBO리그 선수 카드 뽑기나 명장면 시청 등 소소한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야구 규칙이 복잡해 보여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응원 문화가 잘 형성돼 있고, 매일 경기가 있어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게 매력적이었다. 지난해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한 스토리를 듣고 야구에 더 흥미가 생겼단다. 본격적으로 야구 방송을 시작한 릴카는 응원 팀을 하나 정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0개 구단과 각 구장의 매력을 알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게 경기장 투어였다. 각 팀의 '찐팬'들과 구단과 선수, 구장의 특색을 소개했다. 이 콘텐츠는 릴카 자신뿐 아니라, 야구에 입문하는 팬에게 훌륭한 가이드라인이 됐다. 릴카의 선택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잠실 원정에서 들었던 '엘도라도' 응원에 감동했다는 그는 이후 방문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응원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삼성 구단 역시 구장 투어 소식을 듣고 먼저 릴카에게 연락해 영입에 나섰다는 후문. 이러한 삼성의 매력과 구단의 배려에 릴카는 삼성을 선택, 지금도 삼성 관련 다양한 방송을 열심히 이어가고 있다. 릴카는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야구가 생각보다 생활과 많이 가까이 닿아있더라. 성별과 연령 분포가 넓다는 걸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나고 자란 연고지 특성도 있고, 경기가 매일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야구장) 분위기가 자유롭다. 한국 사회는 적극적으로 액션(행동)하는 분위기가 아닌데, 야구장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소리 지르며 즐긴다는 점이 색다르고 좋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3시간 가까이 열리는 경기 시간이 길다고는 하지만, 릴카는 그게 오히려 야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긴 시간 동안 100% 집중할 필요는 없다. 순간순간 집중했다가도 잠시 긴장을 풀어도 괜찮은 시간도 있어 크게 피곤하지 않다"며 "이 정도 시간을 가성비 있게 즐기는 문화 콘텐츠가 많지 않다"고 했다. 릴카는 "프로야구가 밸런스가 정말 잘 잡혀있다는 느낌이다. 야구라는 스포츠 고유의 재미와 구단·선수가 가진 특성과 스토리, 팬들이 만들어가는 응원 문화 등의 요소가 잘 잡혀 있는 스포츠가 야구인 것 같다"며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가 그 일원이 돼서 기쁘다. 앞으로도 야구 관련 수요는 더 늘어갈 것 같다. 나도 더 재밌게 즐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25 10:04
프로야구

[세계 최고의 팬들에게 'K-볼'을 묻다①] 모두가 가수이며, 모두가 댄서다

2024년 KBO리그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경기장에 가지 않더라도 TV와 모바일로 야구를 즐기는 팬들은 그 몇 배다. 프로야구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다. 올해는 스포츠를 뛰어넘어 한국 최고의 콘텐츠로 도약하고 있다.1000만 명은 단지 관객이 아니다. 야구장에서 응원가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이며, 함께 춤추는 댄서다. 그리고 기발한 응원 문구를 쉴 새 없이 생산하는 카피라이터다. 불같은 열정을 내뿜으면서도 매너는 쿨하다.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가 국기(國技)로 여기는 일본에서도 깜짝 놀라는 응원 문화다. 일간스포츠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팬으로 불러도 좋을 이들을 만나 'K-볼'의 매력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대구 시민운동장과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죠."대구에 사는 이혜원(24) 씨는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시민야구장을 오갔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2011~2015년)을 온몸으로 느낀 그는 야구도, 응원도 잘하는 삼성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세월이 흘러 이제 친구들과 함께 라팍에 가는 게 취미가 된 그는 좋아하는 선수를 보러, 흥겨운 응원을 즐기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 그는 "예전엔 팀을 응원하는 게 직관(직접 관람)의 주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응원 자체를 즐기러 경기장에 온다. 라팍엔 놀거리가 상당히 많다"라며 웃었다. 2007년부터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는 김보선(41) 씨에겐 감회가 더 새롭다. 김 씨는 "(2015년까지 홈구장으로 쓴) 시민구장 시절을 '낭만의 시대'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그땐 응원 방식이 거친 분이 많았다. 하지만 야구를 보기에는 지금의 라팍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도 신식이고, 응원 문화도 좋아지니 젊은 팬과 가족 팬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활기찬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라팍엔 2016년 개장 이후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왔다. 개장 첫 1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24일 기준으로 129만9022명의 관중이 라팍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8296명의 관중이 모였다. 지난해 평균 관중(1만1912명) 대비 약 54% 증가한 수치다. 올 시즌 홈에서 열린 71경기 중 매진 경기는 총 28회. 지난해 71경기에서 매진은 4회였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100만 관중을 넘긴 건 2017년 KIA 타이거즈(102만4830명)와 롯데 자이언츠(103만8492명)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지방 팀 중에서는 단연 삼성이 '관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팬들이 라팍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팀 승리나 호쾌한 홈런을 보러 온 팬이 있고, 특정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도 있다. 신들린 응원가 작곡으로 '허니토벤(이름과 베토벤을 합성한 단어)'이라 불리는 김상헌 응원단장이 리드하는 응원을 즐기고, 다양한 먹거리로 가족·친구들과 가볍게 야구장 분위기를 즐기려는 팬도 많다. 대구에 사는 엄하연(20) 씨는 2군 경기도 보러 갈 만큼 '삼성 찐팬'이다. 투수 홍원표의 사인 유니폼을 석 장 이상 들고 다닐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해 친구들과 처음으로 야구를 보러 온 게 시작이었다. 중독성 있는 응원가와 춤을 3이닝 만에 전부 외웠다는 그는 삼성 팬이라는 공통 분모 하나만으로 반겨주는 다른 팬과 친밀해졌다. 또한 직관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선수들의 투지를 보며 야구를 좋아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세은(24) 씨도 직관 응원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는 "응원가와 응원 동작이 따라 하기도 쉽고 중독성이 있다. 라팍에 오면 다같이 부를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장수빈(25) 씨는 "한 번 재미를 느끼니까 다른 친구들까지 데려왔다. 마인드맵처럼 팬이 퍼지며 더 많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혜원 씨는 "최강야구 등 외부 콘텐츠의 영향으로 야구에 입문하는 사람이 많다. 구단 유튜브도 팬을 더 끌어모으는 것 같다. 경기장 밖에서 보이는 선수들의 인간미에 팬들이 매력을 느끼고 경기장을 찾아온다"라고 짚었다. 김세은 씨도 "예전의 구단 마케팅은 딱딱한 느낌이었다. 영상도 경기 하이라이트밖에 없었는데 요즘엔 다양한 굿즈와 재밌는 영상들이 나오면서 흥미가 더 생기는 것 같다"라고 공감했다. 삼성 구단 유튜브 '라이온즈 TV'의 제작자 김혜인(28) PD도 '성덕(성공한 덕후)'이다. 2021년 삼성 야구에 빠진 그는 전공(영상 촬영·편집)을 살려 지난해 '구단 팬 크리에이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구단 공식 유튜브 PD로 활약 중이다. 김 PD 역시 구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삼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김 PD는 "팀과 선수들을 가까이 보면서 애정이 더 생겼다. 선수들 개인마다 야구장에서 볼 수 없는 매력과 특징들이 있더라"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에게 영상을 보여주고 야구에 흥미와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말했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9.25 07:04
드라마

“박신혜, 이렇게까지 한다고?”…‘지판사’ 액션 촬영 현장 공개

‘지옥에서 온 판사’에 출연하는 박신혜의 액션 열연 현장이 공개됐다.24일 SBS 금토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측은 악마가 몸에 들어간 판사 강빛나를 연기한 배우 박신혜의 열연 현장을 공개했다.지난 1, 2회 방송에서 박신혜는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다. 굳세고 꿋꿋한 박신혜가 아닌, 악마 같은 죄인들에게 무자비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단을 행하는 박신혜의 모습이 그려졌다.액션도 돋보였다. 화려한 핑크색 미니 의상 차림으로 거침없이 발차기를 날리거나, 목이 졸리는 순간에도 죄인을 아무렇지 않게 들어 던져버리는 모습 등은 시청자의 시선을 강탈했다.제작진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쉽지 않은 액션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집중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박신혜의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2부의 사이다 액션 장면은 강빛나의 캐릭터성을 가장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를 위해 박신혜 배우는 많은 고민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제작진과 상의를 거듭했고, 본 촬영에서는 몸 사리지 않고 직접 부딪혔다. 현장 스태프들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한다고?’라며 놀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계속될 박신혜의 사이다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4 13:30
뮤직

“열정 있는 한 청춘은 끝나지 않아”…데이식스, 세번째 월드투어 포문 열었다

‘K팝 대표 밴드’ 데이식스가 새 월드투어의 서막을 올리며 또 하나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썼다. 데이식스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일환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12일~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웰컴 투 더 쇼’ 이후 약 5개월 만의 단독 공연이자 두 번째 월드투어 ‘그래비티’ 이후 무려 4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투어의 첫 공연으로 전 회차 4만여 석의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들은 “첫 월드투어 ‘유스’에서 ‘청춘’을 다뤘다. 돌아온 세 번째 월드투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원히 청춘이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과거 청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내린 결론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한 청춘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분께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이 공간에 함께 하고 있기에 지금 우리는 청춘을 살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2015년 9월 데뷔 후 9년간 쌓아온, 그들만의 서사가 녹아있는 세트리스트로 짜임새 있는 공연을 완성했다. ‘베스트 파트’와 ‘배터 배터’로 시작의 설렘을, ‘하우 투 러브’와 ‘세이 와우’로 사랑의 행복을, ‘놓아 놓아 놓아’와 ‘콩그레츄레이션스’로 이별과 상실의 아픔을, ‘러브 미 오어 리브 미’와 ‘슛 미’로 혼돈을, ‘좀비’로 성장을, ‘해피’와 ‘바래’로 치유를 그리며 모든 순간을 노래했다. 여기에 ‘녹아내려요’, ‘괴물’, ‘그녀가 웃었다’, ‘도와줘요 Rock&Roll’, ‘망겜’ 등 미니 9집 ‘밴드 에이드’ 수록 신곡들을 비롯해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역주행곡 그리고 ‘쏟아진다’, ‘퍼스트 타임’까지 오랜만에 선보이는 명품 수록곡을 생생한 밴드 사운드에 맞춰 선사해 함성도를 높였다. 특히 올해 3월 3년간의 여백기를 지나 데이식스 완전체 컴백을 알린 곡 ‘웰컴 투 더 쇼’를 마지막 순번에 배치하고 화려하게 성사될 데이식스의 쇼를 자축했다. 그간 진행한 단독 콘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감을 자랑하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입성한 DAY6는 “작은 공연장에서 시작한 저희가 이곳에서 여러분을 마주하고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저희의 음악을 꾸준히 해왔을 뿐인데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이곳에 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특히 데뷔 이래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해 멤버들은 “최근 감사한 일들이 참 많았다. 타이틀곡 ‘녹아내려요’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했을 때 성진이 형이 ‘감사하며 살자’고 했다. 그 말대로 감사하며 살아가겠다. 계속해서 좋은 음악, 좋은 모습, 좋은 공연으로 보답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세 번째 월드투어 인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10월 5~6일(이하 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13일 발리, 16일 수라바야, 19일 자카르타, 11월 22일 싱가포르, 30일 방콕, 2025년 1월 26일 홍콩, 2월 12일~13일 오사카, 15일~16일 도쿄, 22일 마닐라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3 09:58
연예일반

이채영 인사관리팀장 "청년들의 열정은 사회와 미래를 밝힐 원동력이 될 것"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기획홍보단 활동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인사관리팀 이채영 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인사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이채영입니다. 사무처에서는 재정사무국 부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인사관리팀은 봉사자들의 활동 관리, 우수/불량 활동자 평가와 봉사 시간 집계 등 전반적인 인사 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봉사자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을 공정하게 평가하여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획홍보단 인사관리팀장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는?‘대한민국 청년의 날’ 활동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치에 저는 깊이 공감하였고, 기획홍보단 내에서 인적 자원 관리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청년의 날의 가치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했는데, 정확히 어떤 가치에 대해 공감하였는가?‘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임원 회의를 위해 국회의사당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이때 다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협력해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아가려고 하는 의지를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러한 청년으로서 지닐 수 있는 가치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사관리팀으로 활동하며 느낀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은 어떤지?‘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은 열정적이고 창의적인 청년들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서, 저 또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의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고, 이는 제게 큰 동기부여로 작용했습니다. 청년들의 열정이 곧 사회와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수/불량 활동자의 관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맡으며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은 없는지?우수/불량 활동자 관리가 저희 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봉사자의 노력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량 활동자로 평가되신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감정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개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나아가 우수 활동자를 선정하고, 그분들의 큰 성취를 돕는 것 역시 인사관리팀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업무도 잘 진행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번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이번 축제는 이전보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기획홍보단원분들이 자신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최종적으로 다 같이 성장할 기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사관리 업무를 통해 본 청년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도전가들'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인사관리팀장으로 활동하며 만난 청년들은, 매 순간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서 스스로를 성장시키려는 열정을 지닌 이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가능성이 무한하며 앞으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인사관리팀장으로서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함께 준비하며 기획홍보단원분들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기에 이번 축제가 잘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도전과 노력이 계속되길 바라며, 이번 경험이 미래의 큰 자산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꿈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응원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신은비, 김아영, 김민진 2024.09.20 08:20
드라마

‘굿파트너’ 남지현, 연기 인생 20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 썼다 ①

배우 남지현이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로 20년 연기 경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성인 배우로 자리 잡은 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장르물을 가리지 않고 연기 스팩트럼을 넓혀온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원톱 주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지현은 ‘굿파트너’에서 오롯이 혼자서 드라마 한편을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갖췄다는 것을 입증하며 배우로서 확실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자극적인 이혼 소재를 다루며 인기를 끌었다.‘굿파트너’는 지난달 17일 방송한 7회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그 1등 공신으로 남지현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굿파트너’가 한유리의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인 만큼 이러한 ‘굿파트너’의 성공은 남지현이 원톱 주연 배우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의미를 담는다.특히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제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빛을 발했다는 평을 받는다. ‘굿파트너’에서 남지현은 사회 초년생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성장하는 한유리 역을 맡아 사회 초년생인 20~30대 시청자들에게는 위로를 주고, 이미 그 시절을 겪은 중년층 시청자들에게는 과거 자신을 회상하고 추억할 수 있게 만들면서 공감을 얻었다.또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떠오른 장나라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워맨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남지현은 한유리가 차은경과 감정적 유대감을 점차 쌓아가는 모습을 극 초반부터 후반까지 디테일하게 차별을 두며 표현했다. 열정과 패기 넘치는 성격으로 초반에는 차은경과 감정적으로 대치했으나, 후반에는 새로운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며 독립한 차은경과 대등한 변호사로 대치하면서 커리어 우먼으로 성장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남지현은 ‘선덕여왕’,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무사 백동수’ 등의 작품에서 아역 배우로 10년 넘게 활동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6년 ‘쇼핑왕 루이’를 통해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신인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며 성인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한 남지현은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또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작은 아씨들’, ‘하이쿠키’ 등을 통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화해낼 수 있는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하지만 남지현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자극적이면서도 어려울 수 있는 이혼 소재를 다루는 ‘굿파트너’를 통해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대표작을 경신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파트너’에서 남지현은 신인 변호사로 등장해 20대의 풋풋한 사회 초년생의 느낌을 잘 보여줬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으나 그것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 현실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역할을 맡아 이전 작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짚었다. 이어 “완성된 캐릭터가 아닌, 고민과 갈등을 겪어나가면서 성장하는,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흡입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한편 ‘굿파트너’를 통해 배우로서 날개를 활짝 펼친 남지현은 오는 11월 16~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2024 KGMA’)의 MC로 활약한다. 첫째 날에는 뉴진스 하니와, 둘째 날에는 에스파 윈터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2024 KGMA’는 한 해 동안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K팝과 트롯, 밴드, 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시상하는 무대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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