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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81년생 워킹맘' 네이버 최수연 "글로벌 기업 도약…직원 신뢰 회복부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만 41세(1981년생)의 젊은 리더십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크게 흔들린 기업 문화부터 손본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신뢰 회복을 위한 경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당면 과제는 기업 문화 회복" 네이버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최 대표는 주총 이후 취임 일성으로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에 팔을 걷어붙일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제가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 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최 대표는 내정자로 지목되고 나서 연초부터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힘썼다. 신입사원 코드데이와 별도 프로그램에서 400여 명과 만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조직 개편 등 경영 쇄신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달 자리를 마련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공식 데뷔에 기대가 쏟아졌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노조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채선주 CCO(최고소통책임자)가 작년 5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당시 인사를 책임지는 경영진에 속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네이버는 새로운 리더십의 안정적인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채 CCO 역시 "잘 새겨듣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은 "(채 CCO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직원들이 우려를 표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사측이) 구체적으로 내놓은 게 아직 없지만, 협상이 잘 되고 방향이 잘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최 대표가 직원들과 접점을 넓히는 것과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은 좋아 보인다"고 했다. 글로벌 경쟁력으로 제2 웹툰 만든다 최수연 대표는 회사를 둘러싼 잡음 해소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 IT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전환이라 더욱 뜻깊다. 최 대표는 "2년 전 네이버에 합류하고 사업들의 글로벌 확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업계나 파트너의 높은 관심과 평가를 직접 확인했다"며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메신저)·웹툰·제페토(메타버스)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의 이런 자신감 뒤에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축적한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 최 대표는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에 입사해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일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M&A(인수·합병)·자본시장·기업 지배구조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 네이버로 돌아와 글로벌 사업을 지원했다. 자녀 한 명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5 07:00
생활/문화

네이버·카카오, 주가 폭락에 실적 후퇴…난감한 신임 CEO들

올해 새롭게 양대 포털의 지휘봉을 잡게 된 대표들이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다툴 정도로 고속성장했지만, 플랫폼 갑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동반하락했다. 연초부터 대내외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신시장 개척에 주력해도 모자랄 판에 신임 대표들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악천후에 운전대 잡는 양대 포털 신임 CEO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81년생 워킹맘'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한성숙 CEO(최고경영자) 후임으로 발탁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최 내정자는 M&A(인수·합병)·기업 지배구조·회사법을 다룬 경험이 있다. 만 40세의 젊은 나이에 신규 사업 발굴과 글로벌 영역 확장이라는 특명을 받았다. 2018년 3월부터 카카오를 이끄는 여민수 공동대표는 연임한다. 그는 취임 후 카카오톡에 광고 솔루션 비즈보드를 도입해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한 인물이다. 4년째 함께 해온 조수용 공동대표 대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호흡을 맞추려 했지만 홀로 남았다. 류 대표가 자사주를 팔아 약 469억원의 차익을 실현하자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이 인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본지에 "새로운 공동대표 후보자를 논의하고 있다. 정해지면 공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수연 내정자를 비롯해 여 대표와 콤비를 이룰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는 임인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플랫폼 규제는 점차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시장의 우려는 고스란히 회사 몸값에 반영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4만8000원, 9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2021년 12월 13일과 비교하면 10.8%, 14.4% 급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두 포털의 합산 시총은 10조원 이상 빠졌다. 네이버는 3위에서 5위로, 카카오는 6위에서 9위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증권가는 양대 포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센티브를 포함한 인건비와 프로모션과 같은 마케팅비 등 일회성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다. 비대면 추세로 수요가 폭등했던 이커머스 사업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이다. 투자 절실한데 규제까지…당분간 가시밭길 네이버와 카카오는 당분간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정부 규제 불확실성·광고와 커머스 성장 둔화·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부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일부 반전 가능성이 나타날 때 단기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확대가 가능하지만, 부진에 따른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 둔화, 글로벌 콘텐트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투자 기조가 지속하며 보수적인 사업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신임 CEO들은 상반기 안에 답을 내놔야 하는 최우선 미션도 넘겨받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 이후 근로환경 개선과 경영조직 개편을 약속했다. 같은 해 10월 한성숙 대표가 노조와 상견례를 한 이후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내기구 설치 등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은 최수연 내정자와 만났냐는 질문에 "아직 대표가 아니라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3월은 돼야 관련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플랫폼 갑질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제시한 5년간 파트너 상생기금 3000억원 조성 등 약속을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증시에 악영향을 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관리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공동체컨센서스센터를 '코퍼레이트얼라인먼트센터'로 개편했다. 센터장은 여민수 대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공동체 전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고민하는 조직"이라며 "세부 구성 및 역할은 정립해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14 07:00
생활/문화

'파격 인사' 네이버, 새 수장에 40대 하버드 출신 최수연 내정

네이버가 40대 하버드 출신 여성 인재를 새 수장에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네이버는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 지원 책임자인 최수연 책임리더를 CEO(최고경영자) 내정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개발과 투자 및 M&A(인수·합병)를 맡은 김남선 책임리더는 CFO(최고재무책임자) 내정자로 선임했다. 최수연 내정자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최 CEO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네이버(당시 NHN)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첫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조직에서 근무하며 플랫폼 기업의 현안과 네이버 기업 철학 및 가치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M&A·자본시장·기업 지배구조·회사법 일반 분야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이어가다 2019년 네이버에 다시 합류했다. 차기 CFO로 내정된 김남선 책임리더는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해 네이버에 합류했다. 왓패드 인수와 이마트·신세계 지분 교환 등의 빅딜을 주도했다. 한성숙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은 내년 3월 임기까지 업무 인수인계를 돕고, 이후에도 네이버 안팎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회사가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7 17:55
연예

[시청률IS] '로스쿨' 김명민-류혜영, 짜릿한 정의구현 수목극 1위

'로스쿨'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의 통수 작전에 '법꾸라지' 정원중이 제대로 걸려들었다. 반전을 거듭한 정의구현 엔딩에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7%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15회에는 또다시 가짜 뉴스로 여론을 조작하려던 국회의원 정원중(고형수)을 타깃으로 짜릿한 통수 작전이 펼쳐졌다. 로스쿨즈의 폭로 영상으로 공개 저격을 당한 정원중은 이들의 약점으로 루머를 생산했다. 이것도 모자라 정원중은 한국대 총장과 교수들을 움직여 스터디원 김민석(조예범)에게 폭로 영상을 공개한 채널로 본인의 사과 영상을 오픈하도록 압박했다. 하지만 이는 정원중과 조재룡(이만호)의 관계를 갈라놓았던 지략가 이정은(김은숙)의 큰 그림이었다. 공개 사과 자리에서 법안 발의 계획을 발표하고 싶다는 정원중에게 식상한 기자회견 대신 사과 영상으로 맞불을 놓으라 제안한 것. 정원중은 무릎을 꿇고 "정치인으로서 아들을 제대로 못 키운 대가를 국민들을 위한 입법 활동으로 치르겠다"라며 악어의 눈물로 호소했다. "김은숙 교수와 함께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법안에 힘쓰겠다"라고 다짐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인공 눈물을 넣고 미리 마련된 대본으로 '쇼'를 벌이는 장면을 김민석이 고스란히 찍고 있는 줄 모르고 말이다. 여론이 그에게 집중된 시점에 맞춰 이 영상이 공개됐고, 그의 본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마치 짠듯이 정원중을 감싸는 댓글이 퍼진 것. 로스쿨즈는 앞서 루머를 퍼뜨린 특정 아이디를 옹호 댓글에서도 발견, 정원중의 여론 조작을 확신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필요했다. 이때 하버드 로스쿨 비교법 전문학자이자 변호사 에리카 신으로 소개됐던 미스터리의 핵 류혜영(강단)이 등판했다. 김명민(양종훈)과 정원중을 한 자리에 모은 그녀는 더 이상 동생을 휘두르지 말라고 김명민에게 경고했다. 화가 난 그가 자리를 뜨자 내부고발 건이 다시 확대될 일이 없다고 정원중을 안심시킨 뒤 "약속대로 동생 관련 악플들 다 삭제하라"라고 시켰다. 정원중이 류혜영의 지시대로, 조직원들을 시켜 실시간으로 댓글을 감쪽같이 지우자 김명민이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나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분노한 정원중을 바라보며 류혜영이 가발을 벗었다. 쌍둥이라는 점을 이용, 강솔A가 강단을 연기한 것. 앞서 그녀는 로스쿨 아지트까지 등장, 동기들을 속일 수 있는지도 확인해보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준비했다. 김명민과 류혜영의 합작은 전율을 선사했다. 김범(한준휘)은 이정은, 이다윗(서지호), 이천희(박근태) 변호사, 그리고 경찰들과 함께 댓글 조작 조직원들을 소탕했다. 앞서 주래동 뺑소니 사건 당일 안내상(서병주) 보다 하루 빠르게 장례식장을 다녀와 차에 동승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정원중의 진술을 반박할 증거까지 나온 상황. 이번에도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려던 법꾸라지 정원중의 비리를 뿌리 채 뽑은 통쾌한 정의구현의 순간이었다. '로스쿨' 최종회는 9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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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류혜영=류혜영" '로스쿨' 시청자 뒤통수 얼얼해진 엔딩

그야말로 뒤통수가 얼얼해진 엔딩이었다. 류혜영이 가짜 언니 행세로 정원중을 속였다. 김명민과의 작전이 통했다. 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15회에는 피의사실 공표 위헌법률 심판 과정에서 해외 법 관련 전문가로 하버드대 교수가 등장했다. 그는 바로 류혜영(강단, 에리카 신)이었다. 친언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류혜영(강솔A)은 당황했다.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정원중(고형수)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잠적했던 류혜영. 동생 류혜영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근황을 물었다. 갑작스러운 친언니의 등장에 불쾌함을 느낀 류혜영은 전화를 끊었다. 정원중은 생각보다 더욱 막강했다. 오랜 세월 뿌리 박혀 있는 검은 세력을 뽑기란 쉽지 않은 법. 김범(한준휘) 류혜영 이수경(강솔B) 이다윗(서지호) 고윤정(전예슬) 이강지(민복기) 등이 모인 로스쿨즈는 이에 맞서기 위해 김민석(조예범)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폭로 영상을 잇따라 올렸다. 하지만 악플이 도배했고 로스쿨즈 개개인의 신상만 공개되는 피해를 봤다. 더구나 거짓 사과 영상으로 국민들의 환심까지 이용한 정원중이었다. 김명민(양종훈)은 박혁권(진형우)에게 정원중의 거짓을 전하며 둘 사이를 갈라놨다. 또 불법 댓글조작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정은(김은숙), 이천희(박근태), 로스쿨즈와 손잡고 정원중이 과거 안내상(서병주)에게 공짜로 건넸던 공짜 땅의 실체를 의심했다. 의심은 정황을 확보하게끔 했다. 정원중이 사람들을 고용해 댓글 조작을 한 현장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이 정원중은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류혜영과 재회했다. 에리카 신이라는 신분세탁 후 살아가는 미국 생활은 어떤지 물으며 야비한 미소로 비아냥거렸다. 김명민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그런데 잠시 후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김명민이 깔아놓은 판이었다. 정원중의 불법과 관련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류혜영은 맹장염으로 한국에 오지 못한 친언니를 위해 가짜 강단 역할극을 한 것. 가발을 벗은 그녀의 진짜 정체는 정원중은 물론 시청자들의 뒤통수까지 얼얼하게 만들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4 08:15
연예

같은 듯 다른 '로스쿨' 류혜영 표, 1인 2역 몰입도 UP

배우 류혜영이 강솔A와 스타일이 180도 다른 쌍둥이 언니 강단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우여곡절 끝에 로스쿨에 들어온 흙수저 강솔A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얼굴만 같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언니 강단의 모습으로 극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에는 자취를 감췄던 류혜영(강단)이 형법 제126조 피의사실공표죄 조항에 관한 위헌제청 재판에 하버드 로스쿨 비교법 전문 학자이자 변호사 에리카 신으로 등장했다. 몇 년 전 정원중(고형수) 의원 가짜뉴스 내부고발 사건과 얽히며 감쪽같이 사라졌던 그가 해외 사례에 관한 의견 진술 참고인으로 채택돼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기에 그 배경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일란성 쌍둥이로 얼굴은 같지만, 강단은 길게 늘어뜨린 블랙 헤어에 짙은 눈화장, 세련된 스타일링으로 시크하면서도 섹시한 비주얼이었다. 공부하기 바쁜 로스쿨생 강솔A는 대충 틀어 올린 헤어스타일에 편한 옷을 주로 입고 꾸밈과는 먼 내추럴하면서도 귀여운 스타일을 고수해 왔기에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의 모습은 극에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이날 류혜영은 극과 극으로 대비되는 강솔A과 강단을 표현하기 위해 외형뿐만 아니라 눈빛과 말투, 표정 등 세세한 부분까지 변화를 주면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쌍둥이지만 수년간 서로 떨어져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캐릭터의 다름을 표현하기 위해 1인 2역으로 애를 쓴 그의 고민이 짧은 등장신에도 묻어나 이들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의 호연과 흥미진진한 전개, 감각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로스쿨'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3 09:32
경제

"위안부, 성노예 아닌 매춘" 하버드 교수 논문 파문…日 "큰 의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노예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본군과 계약을 맺고 매춘을 했다는 주장을 펼쳐 1일 현재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마크 램자이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법·경제 관련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 의 제65권(3월 출간 예정)에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투고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지난 28일 해당 논문을 쓴 램자이어 교수의 동의를 받아 논문의 요약본을 공개하며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주장했다. 램자이어 교수는 논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과 일본군은 당시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계약을 맺은 것이고,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제하거나 부정한 모집 업자들에게 협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모집 업자의 꾐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극히 일부라고 했다. 그는 ▶당시 일본 내무성이 '일본군 위안부'를 모집할 때 기존에 매춘부로 일하던 여성만을 고용하도록 한 점 ▶소관 경찰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로 '일본군 위안부'에 지원한 것인지 본인의 의사를 직접 묻도록 한 점 ▶계약이 끝나면 즉시 귀국해야 한다고 말해 주도록 지시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닛케이신문은 해당 논문에 대해 위안부가 성노예가 아니었음을 밝혀냈고, 그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일본군이 과거 조선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세계에 퍼지고 있는데, 이 논문으로 이미지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램자이어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주로 일본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 인권 선진화' 등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어린시절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냈고, 대학원에서 일본사를 공부했다'며 '도쿄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았고, 일본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성노예'라는 표현은 지난 1996년 유엔보고서에 등장한 뒤부터 국제 무대에서 줄곧 쓰이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2.01 18:51
경제

쿠팡, 박대준 대표 신규 선임…"신사업 담당"

쿠팡은 9일 박대준 신사업담당 대표이사, HL 로저스(HL Rogers) 경영관리총괄 수석부사장을 각각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 분야의 의사결정을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인사제도 및 윤리경영 등 경영관리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대준 신임 각자 대표는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쳐, 쿠팡 정책당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로저스 수석부사장은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법무박사(J.D.) 학위를 취득했다. 국제 로펌인 시들리 오스틴(Sidley Austin LLP)에서 파트너, 글로벌 통신 기업 밀리콤(Millicom, Inc.)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박대준 신임 대표는 "쿠팡은 고객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분야를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8년간 급성장한 쿠팡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로저스 수석부사장은 "쿠팡과 같이 탄탄하고 역동적인 회사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쿠팡은 놀라운 속도와 편리함으로 전 세계 쇼핑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고객의 삶을 백배 더 낫게 만드는데 필요한 최고의 팀을 꾸려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1.09 18:02
생활/문화

쿠팡,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위 이사 영입

쿠팡은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이사가 쿠팡의 새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워시 이사는 현재 국제 현안과 정치, 경제 문제를 분석하는 공공 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미 스탠포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저명 방문 석학으로 선정되었으며 동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스탠포드대에 자리잡기 전 워시 이사는 미 연준 이사회 이사였으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걸쳐 주요 G20 정상회담의 대표단으로 활약했고, 미 연준 이사회를 대표해 아시아 신흥 및 개발국 경제 특사로 임명됐다. 또 그는 연준 이사회의 운영, 인사 및 금융 성과를 관리 및 감독하는 행정 이사직을 맡았으며 미국 대통령실 경제 정책 특별 보좌관 및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수석보좌관을 역임했다.미 정부에서 공직을 맡기 전에는 모건 스탠리 내 인수합병 부서 부사장 및 총괄임원으로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상대로 자문을 제공했으며 UPS 이사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워시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및 정치학을 심화 전공으로 이수해 공공정책 학사를,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를 취득했다.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쿠팡이 성장하고 혁신하면서 이 미션을 이루는데 워시 이사의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09 17:11
야구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2024년까지 임기 연장

롭 맨프레드(60)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2024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로이터 통신은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5년 계약 연장안이 통과됐다"고 전했다. 2015년 1월 5년 임기의 커미셔너로 취임한 맨프레드는 경기 시간 단축과 야구 세계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기자회견에서 "커미셔너로 일하는 하루하루가 내게는 큰 경험이 됐다"며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게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얻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미국 뉴욕주 출신인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1998년 경영 담당 부사장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 업무를 시작했다. 버드 셀릭 전 커미셔너와 함께 일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뒤 2014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5년 구단주 투표를 통해 10대 커미셔너에 올랐다.부임 후 고의4구 규칙을 개정하고 피치 클록을 도입해 경기 소요 시간을 줄였고,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인 플레이볼(Play Ball)을 도입해 야구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았다. 야구 세계화를 위한 노력도 했다. 2016년 탬파베이가 쿠바를 방문해 쿠바 국가대표팀과 경기했고, 내년 6월에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이 런던에서 시범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배영은 기자 2018.11.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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