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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아시아 女 최초 올림픽 메달’ 성승민, 근대5종연맹 포상금 5000만원 받았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성승민이 대한근대5종연맹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대한근대5종연맹은 지난 14일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경기장 경남체고에서 파리 올림픽 선수단 포상식을 진행하고 성승민에게 동메달 포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성승민은 지난 8월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근대5종 메달을 획득한 건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성승민뿐만 아니라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전웅태와 서창완, 김선우도 대한민국 근대5종의 저력을 입증한 공로로 500만원씩 포상금을 전달받았다. 그간의 노력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이한준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은 “전국체전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세계무대를 향해 한걸음 전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전국체전에서도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은 이어졌다. 성승민은 여자 일반부 4종에서 정상에 올랐고, 파리 올림픽에서 8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던 김선우도 동메달을 차지했다.또 전웅태는 남자 일반부 4종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더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다. 스스로를 자극할 수 있는 후배 선수들이 많아지길 바란다”며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석 기자 2024.10.15 14:23
연예

[리뷰IS] "돌아온 골드미스" '비스' 양정아, 이혼 아픔 딛고 한걸음 전진

양정아가 골드미스가 아닌 '돌아온 골드미스'라고 밝혔다. 스스로 상처를 딛고 한 걸음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의 돌아온 싱글 삶을 응원하게 했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한 번 더 웃어주세요-양턱스클럽'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배우 김승수, 양정아, 윤해영, 최완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양정아는 이날 이혼 사실을 언급했다. "결혼을 했었다. 잠깐 살다가 왔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아직까지 골드미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께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어서 방송에서 '돌아온 싱글'이라는 걸 밝히고 싶었다. 이전엔 내 입으로 이 이야기를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이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12월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결혼 4년 만인 2017년 합의 이혼을 했던 양정아. 3년 만에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쿨하게 돌아왔다. 이날 김승수와 양정아의 미묘한 핑크빛 기류가 형성됐다. 두 사람은 오랜 친구 사이. 양정아가 지금 당장 한 집에 들어가도 아무 일 없이 살 수 있는 사이라고 했다. 절친 윤해영은 "두 사람이 같은 날 태어났다", 최완정은 "김승수 씨가 처음 본 여자는 낯가린다고 하지 않았나. 너한테는 편하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분위기를 몰고 갔다. 친구처럼 살 수 있는 유일한 여자로 김승수는 양정아를 언급했고, 생년월일까지 같은 점에 대해 "거의 지구 상에 유일하지 않을까"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양정아는 "친구로 편한 것이랑 결혼해서 사는 것이랑 다르다"며 손사래를 쳤다. MC들의 성원에 힘입어 손을 잡고 아이콘택트까지 한 두 사람. 이때 제작진은 '오늘부터 1일'이란 케이크를 선물했고 김승수와 양정아는 각자의 집에서 잘 살자고 다짐, 웃음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6 07:38
스포츠일반

[M토크] 존 니덤 라이엇 e스포츠 총괄 "스폰서 2배 증가, 신흥 시장 계속 확장 중"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는 10년도 안돼 세계 최대 e스포츠로 성장했다. 특히 3대 LoL 국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단일 대회로는 가장 크고 인기도 높다. 글로벌 누적 시청자 수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에는 828만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2억8800만명으로 1억명을 넘었고, 2015년에는 3억3400만명으로 3억명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결승전 당일 순 시청자수가 무려 9960만명이나 됐다. 올해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의 강호 펀플러스 피닉스와 유럽의 떠오르는 샛별 G2 e스포츠가 대결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시청자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성공한 롤드컵은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업체인 루이비통이 e스포츠 중에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후원에 나섰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롤드컵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상업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라이엇게임즈의 꾸준하고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이 있다. '2019 롤드컵' 결승전을 맞아 존 니덤 총괄에서 LoL e스포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물었다. 그는 "기업 마케터들이 젊은층에 대한 LoL e스포츠의 영향력에 대해 이해하고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신흥 시장으로 확장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존 니덤은 "롤드컵은 아직도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정통 스포츠와 비교해서 아직도 10년이 안된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존 니덤 총괄과의 일문일답이다. - '2019 롤드컵'에서 루이비통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역대 e스포츠 대회 중에서 명품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서로에 대해 알게 됐다. 루이비통과 우리 모두 창의성, 디자인,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다. 이번 파트너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와 '월드 챔피언십(이라 롤드컵)'을 위한 것이다. 역사적인 트로피 케이스, 캡슐 콜렉션, 게임 내 챔피언 스킨 등 다양한 방면에서 루이 비통과 협업을 하게 됐고, 이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피파 월드컵과 같이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오랜 기간 지원해 왔는데, (우리가) 글로벌 e스포츠의 선두주자로서 어떻게 보면 이번 파트너십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볼 수 있다.우리는 루이비통과 함께 파트너십의 의미를 재정의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전체 에코 시스템에 유의미한 가치를 더하고, 촉진시킬 수 있는 고유의 방식을 찾고자 노력했다. 과거의 파트너십에서는 게임 내적으로 융합하는 다소 직접적인 방식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어를 위한 가치와 진정성 측면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갖고 있는 기준과 맞지 않는 경우가 존재했다. LoL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루이비통 디자이너들은 진정한 LoL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했고, 이를 통해 전세계 e스포츠 팬과 루이비통 팬을 비롯해 전반적인 게이밍 커뮤니티와 공명하고자 했다."- 루이비통 외에도 LoL 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갖고 싶은 곳이 많을 것 같다. "루이비통과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e스포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LoL과 협업을 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 마케터들은 지난 몇 년 간 e스포츠의 영향력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기 시작했고, 수백만의 열정적인 e스포츠 팬들과 진실된 방식으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지난 2년만 보더라도 LoL e스포츠의 각 지역 스폰서와 글로벌 스폰서는 두 배로 늘었다. 최근 루이비통, AXE, 마스터카드, OPPO와 같은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연이은 투자 결정은 스포츠가 갖고 있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 공고히 함과 동시에 LoL e스포츠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OPPO는 2024년까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 LoL e스포츠 후원사가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후원사들이 LoL e스포츠로 어떤 마케팅 효과를 얻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나. "LoL e스포츠는 거대한 글로벌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전통적인 형태의 마케팅을 통해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젊고 디지털에 정통한 청중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들에게 제공한다. LoL e스포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넘어서, 이는 여러 브랜드들이 우리의 스포츠에 매력을 느끼게끔 하는 혁신과 또 플레이어들을 향한 우리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라이엇의 ‘플레이어 중심’ 철학은 우리의 파트너들이 LoL e스포츠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고 그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혁신 추구를 통해 지난해 한국에서 K/DA의 POP/STARS 공연과 같은 잊을 수 없는 대중 문화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LoL e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넘어서 전 세계 최대 e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커뮤니티가 바로 스포츠이고, 우리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의 열정적인 팬층은 LoL e스포츠 성장의 촉매제가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팬들 덕분에 각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오늘날의 규모로 스포츠를 확대해올 수 있었다. LoL e스포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운영·방송·상업화 등의 역량을 내재화했다. 라이엇은 처음부터 강력한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글로벌 스포츠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특정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올림픽 경기장을 매진시키고, 수백만 명의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동급 최고의 스폰서를 유치하며, 11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처럼 꼭 봐야만 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LoL e스포츠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 이미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LoL e스포츠는 시청률은 물론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꾸준히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밝은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자 일치된 노력을 해왔다. 리그·팀·파트너들은 스포츠가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각종 자원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했다. 이런 노력에는 성장 기회가 있는 시장에서 e스포츠의 강력한 입지 확립, 더 많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방송기법의 혁신, 서울의 롤파크와 같이 방송 및 대회 시설에 대한 투자, 파트너가 e스포츠의 가치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메트릭스 표준화 등이 포함된다. 팀들도 선수를 위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 이들은 선수들이 장기적이고 유익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연습 시설을 만들고 스포츠 심리학자, 피지컬 트레이너, 영양사를 고용하고 있다.- LoL을 비롯해 전체 e스포츠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실제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나. "각 지역별 리그의 수준이 상향평준화했다는 점이 바로 글로벌 e스포츠의 성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항상 e스포츠 분야에서 앞서 나갔고, 역사적으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을 배출해 왔으며, 그 명맥이 다가올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24개월 동안 각 지역들이 LCK의 아성에 도전하고자 플레이 수준을 향상시켜왔다는 점 역시 명확해졌다. 이런 경향은 2018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럽(LEC)과 중국(LPL) 팀들이 처음으로 우승컵을 놓고 맞붙은 데 이어, 북미(LCS)와 유럽(LEC) 팀들이 2019년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에 진출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역 간 실력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e스포츠의 글로벌 성장을 의미하고, 이는 보다 가시적인 수준에서도 확인된다. 인터넷과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터키, 브라질, 베트남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경기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리그, 그리고 주요 국제 대회 개최 등 e스포츠가 확장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e스포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스포츠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업적을 쌓고,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레전드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런 스토리가 발전함에 따라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에서 존중할 만하고 의미있는 삶의 한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다. 다른 스포츠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202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10번째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할 따름이다. 축구나 농구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e스포츠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를 넘어서 팬들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e스포츠의 영향력을 목격하고 있고, 미래 세대는 그 임팩트를 느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파리(프랑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12 06:00
경제

[이주의 기업] ‘금강산 관광·북미 회담 성사 가능성’에 아난티 상승세

‘금강산 관광 재개’ 이슈가 이어지면서 아난티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국내 민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아난티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2시21분 기준, 전일 대비 약 7% 상승한 3만300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난티의 주가가 이처럼 오르는 것은 금강산 이슈가 연일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북미 정상회담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며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자들과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며 '2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는 글을 남기며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지난 20일 ‘남의 눈치를 보다가는 아무것도 못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은 북남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그 재개에 대한 태도는 북남선언 이행 의지를 보여 주는 시금석이 된다'면서 '북남선언은 그 누구의 승인을 받고 채택한 것이 아니며 외세에 휘둘려서는 북남관계를 한걸음도 전진시키지 못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난티는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 168만㎡ 대지를 50년간 재임대한 뒤 2004년 850억원을 들여 2008년 5월 금강산 아난티를 완공했다. 우리 자본으로 들어선 금강산 리조트는 이곳이 유일하다. 규모는 80만 평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60%에 달한다.하지만 대북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남북경협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고, 금강산 리조트가 다시 개장하더라도 비용 투입 등 리스크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경협 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1.25 07:00
연예

54세 브래드 피트는 지금 '간보기 데이트' 중

지난해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드디어 새로운 사랑을 찾고 있다고 피플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18일에 54세 생일을 맞은 피트가 새로운 연애를 하기 위해 ‘캐주얼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는 것. 피트의 지인들은 현지 언론에 “어떤 의미에선 안젤리나와의 결별은 브래드 피트에게는 잘 된 일”이라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혼 협의 중인 안젤리나와의 관계도 이혼 직후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분위기고, 6명의 자녀들과도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는 등 서로 연락하며 지낸다고 한다. 입양한 메덕스, 팩스, 자하라와 졸리가 낳은 샤일로, 아들딸 쌍둥이 녹스와 비비앤 등 6명의 자녀들은 현재 졸리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안젤리나와 피트가 재결합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풍문에 그칠 모양새다. 안젤리나와 결별한지 1년 3개월. 피트는 요즘 새로운 사랑을 찾아 전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근 피트는 ‘캐주얼 데이팅(casual dating)’을 즐기고 있다. ‘캐주얼 데이팅’이란 여러 사람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애 문화다. 한국에선 ‘데이트’라고 하면 이미 사귀고 있는 연인들끼리의 만남을 의미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선 광의의 교제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연인관계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남녀 관계를 의식하는 두 사람이 식사를 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말하자면 ‘간보기 데이트’라 할 수 있다. 아직 진지하게 교제할 상대를 만나진 못했지만 여러 여성들과 데이트하는 피트의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히고 있다. 안젤리나와의 파국으로 아이들과도 떨어져 살아야 했던 처음엔 치료요법을 겸해 취미생활로 시작했다는 조각에 몰두해 아침부터 밤까지 혼자 아틀리에에 머물기도 했다는 피트. 자신을 찾아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 이제 한걸음 전진한 분위기다. 모나코 공주부터 할리우드 배우까지 올 들어 피트는 모나코의 로열패밀리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들과 잇달아 열애스캔들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외신들은 브래드 피트가 그레이스 켈리의 외손녀이자 모나코 공주인 샬롯 카시라기와 열애 중이라고 잇달아 보도했다. 또 브래드 피트가 샬롯 카시라기와 살림을 합치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이민을 간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이 보도들이 나간 후 브래드 피트 측은 가십캅 등을 통해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브래드 피트를 둘러싼 열애설은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배우 케이트 허드슨 역시 졸지에 브래드 피트와 연인사이가 됐다. 이에 케이트 허드슨은 최근 미국 한 토크쇼에 출연해 “기분은 좋았지만 지난 4년 동안 브래드 피트를 본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동안은 무려 32살이나 차이가 나는 스물한 살의 아역배우 출신 엘라 퍼넬과의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더 스타 매거진은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로렌스와 데이트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제니퍼 로렌스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결별한 후 피트와 데이트를 했다”며 “피트는 지난 몇 년간 제니퍼를 주목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강렬한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서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우고 있다. 가장 섹시한 커플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피트 측은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고 있지 않다”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로렌스 측 역시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배우뿐 아니라 재단설립과 자선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문라이트’를 비롯한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만드는 제작자로 모범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브래드 피트. 하지만 할리우드 원조 꽃미남인 피트의 화려한 여성편력은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무명시절부터 할리우드 최고 셀럽에 등극한 현재까지, 브래드 피트와 데이트한 여성들의 이력을 살짝 엿봤다. ━ 시니타 (1984~88년) ‘토이보이’ 등의 세계적 히트곡을 낸 가수 시니타와는 4년간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했다. 브래드 피트와는 63년생 동갑내기. 무명이던 브래드 피트와 사귀었던 시니타는 30년 전 연애를 여전히 기억하면서 “브래드는 언제나 유쾌하고 스위트한 사람이었다. 또 너무나 훌륭한 몸을 가졌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브란젤리나’처럼 두 사람의 이름을 한단어로 줄인다면”이라는 미국 언론의 질문에 “브래디타”라고 답하기도 했다. ━ 셔레인 맥콜 (1987년) 드라마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셔레인 맥콜과 사랑에 빠졌던 브래드 피트. 하지만 당시 셔레인의 나이는 15세. 심지어 그녀는 2년 후인 17세에 다른 남성과 결혼했고,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도 끝이 났다. ━ 로빈 깁슨 (1988~89년) 피트는 시니타와 교제하면서 배우 로빈 깁슨과도 만났다. 로빈은 복싱선수였던 마이크 타이슨과 결혼 1년 만에 이혼했는데, 마이크 타이슨은 별거기간 브래드 피트와 아내 로빈 깁슨의 불륜현장을 목격했다고 자서전에 쓴바 있다. 이 자서전에 따르면 당시 피트는 “부탁이다. 때리지 말아 달라. 지금 우린 대본연습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 질 쉘렌 (1989년) 공포영화 ‘폭력교실’에서 만난 피트와 질 쉘렌은 사귄지 석 달 만에 약혼했다. 하지만 질이 부다페스트에서 촬영 중이던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감독과 사랑에 빠지면서 피트는 파혼을 당했다. 당시 전 재산이 800달러였던 그는 600달러짜리 비행기 표를 구입해 질을 만나러 부다페스트로 날아갔지만 단칼에 버림받았다. ━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 (1989년) 그렇다고 기죽을 피트가 아니다. 질 쉘렌과의 파혼한 그 해에 유명 코미디언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와 교제를 시작했다. MTV 무비 어워드 레드카펫 등 각종 시상식에 크리스티나와 동행하며 데이트를 했지만 당시 18세이던 크리스티나는 다른 남성과의 파티를 위해 피트에게서 멀어졌다고. ━ 엘리자베스 데일리 (1989년) 크리스티나와의 짧은 교제 뒤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서 성우와 배우로 활약 중이던 엘리자베스 데일리와 만났다. 피트보다 두 살 연상이던 엘리자베스는 훗날 “피트는 여유로운 성격이고 안정적인 사람이었다. 할리우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남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 줄리엣 루이스 (1990~93년) TV영화 ‘투 영 투 다이’(1990)에 함께 출연한 10살 연하의 줄리엣 루이스를 만나 동거했지만 두 사람의 연애는 93년에 종지부를 찍었다. 피트와 줄리엣은 93년 영화 ‘캘리포니아’에도 함께 출연했지만 그다지 얼굴이 알려지지 않아 편하게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95년에도 “여전히 줄리엣 루이스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피트가 깊이 사랑한 여성이었다고 한다. ━ 지나 데이비스 (1992년) 영화 ‘델마와 루이스’(1991)에서 섹시한 카우보이를 연기했던 브래드 피트. 조연이었지만 꽃미남 외모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극중에서 호흡을 맞춘 지나 데이비스와는 촬영장 밖에서도 종종 만남을 가졌다고 당시 피트의 룸메이트였던 배우 제이슨 프리스틀리가 폭로한 바 있다. 줄리엣 루이스와 동거 중이었으니, 아마도 양다리였던 듯. ━ 이투카 폴로덱 (1993년) 체코출신 모델이자 배우였던 이투카 폴로덱과는 아주 짧은 기간 교제했다. 할리우드의 맨션에서 동거했지만 연인관계는 오래가지 않았다. ━ 탠디 뉴튼 (1994년) 피트의 대표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함께 출연한 탠디 뉴튼과는 종종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1년 정도 교제했던 두 사람은 결별 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고. 탠디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연출가인 올 파커와 결혼했다. ━ 기네스 팰트로 (1994~97년) 영화 ‘세븐’(1995)에서 부부로 출연한 기네스 팰트로와는 이듬해 약혼했지만 97년 파혼했다. 기네스 팰트로는 올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다. 당시 기네스 팰트로의 연인이었던 피트가 웨인스타인에게 “내 여자 친구 건드리지 말라”고 당당하게 경고한 사실이 밝혀져 주목을 끌었다. ━ 클레어 폴라니 (1997~98년) 영화 ‘조 블랙의 사랑’(1998)에 함께 출연한 영국 배우 클레어 폴라니와도 짧은 기간 교제했다. ━ 제니퍼 애니스톤 (1998~2004년) 피트도 잠시 게스트로 출연한 적 있는 TV 시리즈 ‘프렌즈’. 이 작품의 주인공 레이첼을 연기한 인기배우 제니퍼 애니스톤과 사랑에 빠진 피트는 열애 2년만인 2000년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피트는 2004년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면서 만난 안젤리나 졸리에 마음을 빼앗겼고, 피트와 애니스톤은 2005년 10월 정식 이혼했다. 당시엔 버림받은 제니퍼 애니스톤을 동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 안젤리나 졸리 (2004~2016년) 영화 ‘미스터&미스세 스미스’ 촬영현장에서 서로에게 끌렸다는 피트와 졸리.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렸다. 3명의 양자를 포함해 모두 6명의 아이를 키운 두 사람은 10년 간의 연인관계를 청산하고 2014년 결혼했다. 하지만 2016년 피트의 음주와 마약복용, 가정폭력 등을 이유로 이혼하기에 이르렀다. 이혼 후엔 술도 끊고 상담치료를 받았다는 피트. 잇단 열애설 속에서도 안젤리나 졸리와의 재결합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관련기사 브래드 피트, 졸리 닮은꼴 32세 연하와 열애설 “졸리와 이혼은 술 탓 … 알코올 중독 치료 중”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가고 제이미 도넌, 샘 휴건 시대 왔다 2017.12.23 10:38
축구

이정협, 부상 투혼으로 승리의 기운 싣는다

이정협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부산아이파크가 오는 19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최근 부산은 FA컵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며 리그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부산은 오랜만의 홈경기에서 안산을 상대로 대승을 노린다. 부산은 시즌 홈 개막전에서 안산을 상대로 3-1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추억을 남겼다. 시즌 구덕운동장에서 보여준 부산의 골 감각은 남다르다. 구덕에서 펼쳐진 13번의 경기에서 부산은 20골을 기록해 승리를 기대하게 한다.부산은 전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부산아이파크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최승인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최승인은 FA컵에서의 득점 감각을 리그에서도 이어 갈 예정이다.이정협의 복귀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6일 치러진 안양과의 경기에서 골절을 당하며 장기 결장을 예상했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만에 팀에 합류하며 프로정신을 보여줬다. 특히 이정협은 안산과의 개막전에서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었다. 이정협의 부상투혼으로 또 한번 승리의 기쁨을 선사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하지만 안산도 만만치 않다. 안산은 지난 12일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4골을 몰아넣었다. 이날 경기 2골을 기록한 라울은 올 시즌 11득점으로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이와 더불어 안산의 장혁진은 최근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시즌 10호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도움 선두에 올랐다.부산 아이파크 조진호 감독은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공격 찬스가 났을 때 집중력을 갖고 임펙트있게 골 결정력만 발휘 한다면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믿고 있다” 라며 “경남이 토끼처럼 빨리 가고 있지만 신경 쓰지않고, 부산은 거북이처럼 느리지만 묵묵히 인내하면서 한걸음씩 두걸음씩 전진해서 선두권 추격과 승격의지를 계속 불태워서 이루어 보겠다” 라고 전했다.한편 부산은 여름방학을 기념해 ‘에어부산 전광판 인증샷 이벤트’를 준비했다. 홈경기 당일 에어부산 전광판 이미지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 부산아이파크 플러스친구로 전송하면 에어부산 마카오 항공권 1명, 국내선 왕복 항공권 5명을 추첨해 여행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최용재 기자 2017.08.18 16:32
야구

김수경 불펜 코치 “좋은 지도자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김수경(33·넥센)은 왔다갔다 했다. 머릿 속이 복잡했다. '아, 이제 저기 가서 유니폼을 입으면 코치가 되는 건가. 선수 때는 잘 해나갔지만 코치가 되면 또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선 염경엽 넥센 신임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2013년도 1군 코칭스태프 발표도 겸한 자리였다. 염 감독이 회견을 할 때 뒤에서 안절부절못하던 김수경은 내년 1군 코치 중 한 명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유니폼이 아닌 정장을 입고 있었다. 염 감독으로부터 "김수경 불펜코치"라고 소개받은 김 코치는 "은퇴라는 단어와 코치라는 단어가 아직은 어색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선수 때의 열정을 담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넥센 투수로 뛰었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현역 선수로 등록돼 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그가 서 있던 곳은 마운드였다. 그는 은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공은 현실이다"고 했다. 그는 "1군에서 뛰어보긴 했지만 타자 상대하기가 쉽지 않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전력으로 던져도 134㎞가 고작이었다. 1이닝 던지면 안타 2,3개씩 맞으니 자신이 없었다"면서 "혹시 도전해 좋아질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희박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인은 은퇴 결심에 "예전에 유니폼 입은 게 생각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다.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373로 많이 맞았다. 8월 1일 SK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에선 더 이상 그의 투구를 볼 수 없었다. 그는 현역 선수 중 최다인 통산 112승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는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했다. 그는 "2군에 내려가서도 정말 열심히 했다. 왠지 공 놓기가 싫었다. 마지막날까지 캐치볼을 했다"면서 "코치 제의를 받고 3,4일 정도 잠도 못 자고 고민했다. 결정하고 나서도 '이 길이 맞는 건가'란 생각을 했다. 지금도 꿈같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현대 시절부터 그를 지도한 김시진 전 넥센 감독의 조언이 힘이 됐다. 그는 "감독께 전화를 드리니 '코치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해주셨다. 나보다는 주위 분들의 눈이 정확한 것 같다"고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투수는 전성기가 꺾이면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는다. 그 시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좌절하는 선수가 있고, 재기하는 선수가 있다. 김수경보다 두 살 어린 배영수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4,5년 고생하다 올 시즌 12승을 거둬 부활에 성공했다. 김수경은 "나도 영수처럼 과거 영광을 누리고 싶어 포기 안 하고 했다. 그때를 잊지 못하겠더라. 하지만 부진이 길어지니 지치고 벽에 부딪혔다. 배영수처럼 하지 못한 게 아쉽다.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했다. 플레잉 코치를 할 수도 있다고 하자 "일단 배팅볼 던지고 확인해볼 생각"이라며 미련을 슬쩍 드러내기도 했다. 김수경은 NC를 포함한 9개 구단 코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넥센 투수 중 이정훈과 김병현은 김수경보다 선배다. 그가 이날 조태룡 단장으로부터 전해받은 유니폼엔 정들었던 30번 대신 지도자 번호인 83번이 새겨져 있었다. 그는 "아마 신인이 30번을 달 것 같다. 누가 될진 모르겠지만 나처럼 빨리 가기보다 오래 길게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후 3년 동안 40승을 거뒀다.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우승 등 영예를 한몸에 안았다. 하지만 이후 12시즌 동안 72승, 그 중 마지막 5년은 10승에 그쳤다. 새로운 30번 선수가 롱런하길 바라는 마음은 경험에서 우러난 그의 진심이다. 목동=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10.18 15:55
야구

[주목 이 경기] 스스로 무너진 LG..SK, 시즌 최다 타이 5연승

SK 5-4 LG한 점 차로 뒤진 9회 무사 3루, LG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SK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펼쳤다. 뚫기 위한, 또 막기 위한 접전. LG는 16일 잠실 SK전서 4-5로 뒤진 9회말 대타 이대형이 우중간 3루타를 쳐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인성의 땅볼이 전진수비한 SK 유격수 최윤석에게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오지환은 회심의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1루 파울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이 됐다. 이후 삼진 아웃. 이택근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경기 종료. SK는 시즌 팀 최다 타이인 5연승을 내달렸다.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 아래 최다연승 기록이다. 이날 이 대행은 7회말 2루심의 세이프 판정에 항의하기 위해 2루까지 달려오는 의욕을 보였다. SK는 롯데를 승률 8모 차(SK 0.5478-롯데 0.5470)로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4위 KIA와의 격차는 7.5게임으로 벌어졌다. 2002년 이후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또 한걸음 멀어졌다. LG의 추격양팀은 4회까지 0-0 균형을 이뤘다. LG 선발 유원상에 눌려있던 SK는 5회초 1사 뒤 정상호·권용관·최윤석의 3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박종훈 LG 감독은 임찬규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찬규는 첫 상대타자 박재상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조동화는 초구에 1루쪽 기습번트로 고졸 신인의 허를 찔렀다. 조동화의 번트 안타로 1점을 추가한 SK는 김연훈의 안타로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을 가했다. 5회말 2사 뒤 4안타 1볼넷을 묶어 3점을 뽑아냈다. SK의 실질적 에이스 고든을 5회말에 끌어내리는 성과도 있었다. SK가 7회초 한 점을 달아나자, LG는 7회말 상대 2루수 김연훈이 포구를 하고도 베이스를 밟지 않는 실책을 범한 틈을 타, 추격점을 뽑았다. 병살타와 주루사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 LG는 역전승을 꿈꿨다. 하지만 스스로 무너졌다. 6회말 1사 1루서 정성훈의 병살타가 나왔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박경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조인성의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로 나선 양영동은 이병규(24번)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그러나 정성훈의 타석 때 SK 포수 정상호가 공을 놓친 틈을 타 무리하게 3루를 노리던 양영동이 태그아웃 당하며 또 한번의 기회를 놓쳤다. 9회말 무사 3루의 동점 기회도 허망하게 날렸다.잠실=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09.16 22:44
축구

U-20 월드컵 ‘16강 상대’ 스페인, 허점은 수비 뒷공간

최강이지만 허점은 있다. 한국 U-20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2011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스페인은 말 그대로 무적함대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 11득점 2실점, 3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지난해 U-19 유럽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뛰어나다. FIFA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스페인 특유의 패싱력도 좋다. 이광종 U-20 대표팀 감독은 "스페인은 강팀이다. 우리보다 한 수 위다. 그러나 수비에서 약간 둔한 면이 있다. 상대 허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강팀을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다. 3경기에서 2실점한 스페인은 포백라인을 쓴다. 공격적인 성향으로 포백라인이 하프라인 근처까지도 올라오기도 한다. 스페인과 맞붙었던 코스타리카는 좌우 사이드에서 포백라인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술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 180cm가 넘는 스페인 포백라인의 순발력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좌우 날개 김경중-백성동은 빠른 스피드로 돌파력이 뛰어나다. 역습에서 빠른 공수 전환에 성공한다면 사이드 돌파로 찬스를 만들 수 있다. 말리와의 경기처럼 정확한 전진 패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력을 탄탄하게 하고 경기 내내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주장 장현수는 "강한 팀을 상대로 무기는 정신력과 조직력인 것 같다.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잔부상에다 2640m의 고지대에서 경기하면서 체력도 떨어졌다. 강한 정신력으로 한걸음 더 뛴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을 상대로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상대방에게 주눅 들 필요없다. 이 감독은 조 3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한 후 "경기 내용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것은 아니고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꼭 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팀도 약팀에 잡힐 수 있는 축구의 의외성, 이변을 말한 것이다. 20세 이하 선수들은 경기 당일 분위기가 중요하다. 초반 흐름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효과적인 역습에 성공한다면 의외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1.08.08 10:28
야구

손아섭, 롯데의 4강과 골든 글러브에 도전

“서너 번 당했으니 오늘은 칠 거야.”양승호 롯데 감독은 6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오늘 상대 선발이 정인욱입니다"라고 하자 이렇게 말했다. 정인욱은 롯데 킬러다. 올 시즌 롯데전에 4차례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정인욱의 올 시즌 승수가 4승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롯데전 강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양승호 감독은 이에 "우리 팀에 3~4번 당한 삼성 차우찬도 어제 잘 던졌잖아. 정인욱이라고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양 감독 말대로 영원한 천적은 없었다. 초반부터 정인욱을 두들긴 롯데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치며 11-4로 크게 이겼다. 손아섭(23)이 정인욱 공략에 앞장섰다. 손아섭은 1회초 무사 1·2루에서 정인욱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1루를 밟은 뒤엔 고개를 끄덕였다. 타이밍이 맞는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선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는지 우익수 옆 파울 라인을 따라 한참을 달려갔다. 진한 아쉬움은 3-1로 앞선 4회, 쐐기포로 이어졌다. 손아섭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 1-3로 유리한 위치에 섰으나 높은 직구에 욕심을 내다 방망이를 내밀다 2-3이 됐다. 정인욱에겐 자신감을 주는 스윙이었다. 정인욱은 다시 같은 코스로 던졌다. 손아섭은 바깥쪽 높은 공을 번개같이 밀어쳤다. 타구는 쭉쭉 날아가 사직구장 왼쪽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4-1로 달아나는 솔로포였다. 흔들린 정인욱은 이대호에게 볼넷, 홍성흔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사 2·3루에 몰렸다. 강민호는 이 기회에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좌중간 적시타로 6-1을 만들며 사실상 승패를 갈랐다. 6실점 한 정인욱은 결국 5회 교체됐다. 2사 뒤 터진 손아섭의 한방이 정인욱 강판의 시발점이었다. 손아섭은 이날 1홈런 포함해 2안타를 때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10개)과 세자릿수 안타(101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3푼으로 조금 올랐다. 타격 부문 3위 LG 이병규(0.338)와 격차는 1푼 이내로 줄어들었다.손아섭은 "올핸 골든글러브를 타보고 싶다. 지금 내 성적이 외야수 중 4위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삼성 최형우 선배와 KIA 이용규 선배는 어느 정도 자리를 굳혔다고 본다. 타율에서 이병규 선배를 따라잡아 반드시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 내가 잘 해 우리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면 수상 가능성은 더 올라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한화에 진 5위 LG와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리며 4위를 유지했다. 롯데와 손아섭의 꿈이 한걸음 더 전진했다. 부산=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1.08.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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