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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이슈] "푸이그에게 달렸다" 남을까, 떠날까 '쿠바 특급'

남을까, 떠날까.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거취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8일 KBO리그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 패배로 준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9일 홍원기 감독과 3년 재계약한 키움은 곧바로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푸이그의 재계약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재계약은) 푸이그에게 달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 단장은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까 내부적으로 상의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잘해준 건 맞다"며 "우려했던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재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중요한 건 푸이그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키움의 푸이그 계약이 발표되자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 선수'였다. 2019년을 끝으로 MLB 경력이 단절된 것도 잦은 기행으로 인한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그가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리자 "선수 가치가 떨어졌다" "단체 스포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냈다. 주장 이용규가 "한국야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야구장 안팎의 사건·사고도 없었다. 기록은 경기를 뛸수록 향상했다. 전반기(타율 0.245)와 후반기(타율 0.316) 성적이 달랐다. 특히 8월 월간 타율 0.352, 장타율 0.670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28개)에 이어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가을에도 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선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장타율(0.923)과 출루율(0.588)을 합한 OPS가 1.511이었다. KS 우승엔 실패했지만, 이정후와 중심 타선을 지키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푸이그의 한국생활 만족은 컸다. KS 3차전을 앞두고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뛰면서 인생이 달라졌다는 의미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키움으로선 푸이그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바로 MLB 구단의 관심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인 만큼 그를 바라보는 MLB 구단의 시선도 달라졌을 수 있다. 푸이그의 올해 연봉이 100만 달러(13억6000만원)로 MLB 선수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그만큼 영입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고형욱 단장은 "(푸이그를 두고 MLB와) 금액으로는 싸우지 못한다. 만약 (재계약이) 안 됐을 경우를 생각해서 (다른 대안도)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KS 기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키움에서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 결정은 신(神)만이 안다. 내가 대답할 수 없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다. 한국에 올 줄 진짜 몰랐다"며 "최종 목표는 미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는 건데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이 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0 11:24
야구

SSG, 브랜든 나이트 외국인 투수 담당코치로 계약 연장

SSG 랜더스가 브랜든 나이트(46) 외국인 투수 어드바이저를 외국인 투수 담당 코치로 전환해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SSG는 지난 1월 외국인 투수들의 원활한 한국 야구 적응을 돕기 위해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 및 코치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나이트를 3월 31일까지 어드바이저로 영입했다. 나이트 어드바이저는 외국인 투수 관리 및 훈련 지원, KBO리그 전반 및 한국 문화·예절·소통 교육·멘탈 케어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외국인 투수들의 KBO리그 적응을 지원해왔다. SSG는 캠프 기간 중 나이트 어드바이저가 선수 관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 이들의 한국생활 적응을 잘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및 현장의 만족도도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구단은 나이트 어드바이저를 4월 1일부터 외국인 투수 담당코치로 보직을 전환시키고 10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나이트 코치는 "SSG와 시즌을 동행하게 된 것은 굉장히 큰 행운이자 영광이다. 지난 한달 반 동안 새로운 팀과 선수들을 만나는 일이 너무 즐거웠다. 로맥, 폰트, 르위키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어 좋았고 프런트,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까지 모두 나를 반갑게 맞이해줘서 고마웠다. 나의 미션은 외국인 투수들을 잘 이끌며 팀 투수력 안정과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면서 다른 부분에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트는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2011~14년엔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2012년엔 평균자책점 1위(2.02)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6시즌 128경기 48승 3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SK 스카우트를 거쳐 히어로즈 투수 코디네이터, 투수코치를 지냈다. 올해 7년 만에 SSG 랜더스에 합류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16 10:27
야구

라이온즈 부활, 라이블루에게 맡겨다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파격 변신했다. 올 시즌 팀 캐치프레이즈(뉴 블루, 뉴 라이온즈)에 맞춰 ‘파란 머리’로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에서 파랗게 머리를 물들인 라이블리는 단연 튄다. 그는 “주목 받고 싶어서 염색한 게 아니다. 동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이전엔 염색을 해본 적도 없다. 한국에 입국해 자가 격리를 끝낸 뒤 미용실로 가 머리색을 파랗게 바꿨다”고 했다. 동료들의 반응은 뜨겁다. 투수 최채흥은 “(라이블리가 괴짜라)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팬들도 “라이블리가 라이블루가 됐다”며 반긴다. 선수 자신도 만족하는 모습이다. 그는 “(주변 반응을 보니) 괜찮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애런 브룩스(KIA 타이거즈)에게 염색한 걸 알렸는데, 둘 다 재미있어 했다. 케이시 켈리(LG 트윈스)에게도 함께 머리를 물들이자고 제안했는데, 거절당했다”고 했다. 라이블리는 새 시즌에 머리색을 꾸준히 유지할 생각도 있다. 그는 “(염색)물이 빠질까 싶어 최대한 머리를 안 감으며 버틴다. 뿌리까지 한 번 더 염색할까도 고려 중이다. 일단 첫 등판에 경기가 잘 풀리면 머리색을 계속 유지하겠다. (코로나 19 상황이 나아져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면) 팬들에게도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2019년 8월 삼성과 계약한 라이블리는 9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부상 공백으로 21경기에 나가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쳤다. 다행히 복귀 이후 후반기 성적이 좋아 재계약할 수 있었다. 다만 연봉 총액(95만달러→90만)과 보장금액(70만→50만)이 모두 줄었다. 절치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이 재계약을 선택한 건 공격적인 투구 패턴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라이블리는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늘려가는 스타일이다. 탈삼진 능력도 탁월하다. 2019시즌 라이블리는 선발투수(50이닝 이상 기준) 중 이닝당 투구(14.5개)가 가장 적었다. 그런데 지난해엔 17.7개(90명 중 71위)로 늘었다. 라이블리는 “지난해엔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 했다. 이를테면 스트라이크존을 적당히 나눠 내가 목표한 영역 안에 던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지나치게 구석을 찌르려 애썼다. 그러다보니 투구수가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그는 탈삼진(95개)을 많이 잡았지만, 볼넷(51개)도 많았다. 올 시즌엔 마음가짐을 바꿨다. 그는 “포수 강민호는 ‘구위가 좋으니 가운데 꽂아넣어도 된다’고 격려한다. 노볼2스트라이크나 1볼2스트라이크에선 가급적 구석을 노리겠지만, 그 외엔 미리 그려놓은 구역 위주로 과감하게 찔러보겠다. 빠른 공이 장점인 만큼, 가장 자신 있는 공을 스트라이크존 안에 넣으려 한다”고 했다. 라이블리는 “때로 (강)민호가 주는 사인에 고개를 가로젓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의 리드를 믿는다. 한국 타자들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생활 3년차에 접어든 라이블리는 새 외국인 선수 호세 피렐라의 가이드 역할을 자처했다. 삼겹살과 양고기, 생선회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점 몇 군데를 알려줬다. 두 시즌 연속 원투펀치를 이루는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사이도 좋다. 라이블리는 “(뷰캐넌은) 미국에서도 알던 사이라 편하다. 서로의 투구를 오래 봐왔기 때문에 개선할 점도 스스럼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목표는 ‘완주’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호기롭게 “15승”을 외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옆구리 통증으로 고생한 기억 때문이다. 라이블리는 “목표 투구 이닝수도 정해두지 않았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먼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기대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25 08:25
야구

볼스테드, 정규시즌 ‘준비 끝’…경찰청전 5이닝 무실점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28)가 정규시즌 마지막 실전 투구를 산뜻하게 마쳤다. 볼스테드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찰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볼스테드(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51)는 ‘퍼펙트’에 가까웠던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음은 경기를 마친 볼스테드와의 1문1답.- 오늘 경기 소감이 어떤가.“만족한다. 연습경기였기 때문에 사실 ‘간단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경기 전 투수코치들이 투구폼에 대한 지적을 해주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점검하는데 더 신경 썼다.”- 투구폼에 대해 어떤 지적이 있었나.“상대에게 읽힐수 있는 내 버릇이나 불필요한 습관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이제 곧 정규시즌이 시작되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상대한 한국타자들을 평가해 본다면.“잘 친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컨택트가 좋아서 상대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제구력을 더 보완하고 더 낮게 던져야 한다.”- 본인은 삼진을 잡는 투수인가, 아니면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인가.“확실히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오늘 경기도 직구와 싱커를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한국 구장의 마운드에는 적응이 됐나.“잠실구장의 마운드는 상태가 좋다. 다른 구장도 좋지만 구장마다 경사가 조금씩 달라서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미국구장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생활 첫 해인데, 두산의 분위기에 적응했는가.“두산에 온 첫날부터 칸투와 '동료들이 우리를 가족처럼 여겨준다.‘고 대화한 적이 있다. 다들 나를 챙겨주고 다정하게 대해주기 때문에 적응은 끝났다.”박현택 기자 ssalek@joonang.co.kr 2014.03.26 17:06
축구

FC서울 데얀 “나는 서울이 너무 좋다”

외국인 공격수가 K-리그를 지배하는 시대는 갔다. 주요 공급원인 브라질 경제가 살아나면서 선수들의 몸값이 폭등했다. 반대로 경영합리화를 추진 중인 각팀들은 허리띠를 바짝 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근 5시즌 동안 최고 자리를 지키는 외국인 공격수가 있다. 데얀(30·서울)이다.지난해 9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공격수들이 데얀을 닮아야 한다"고 했다. 데얀을 K-리그 최고 공격수로 인정한 것이다. 올시즌도 데얀의 활약은 변함없다. 각종 대회에서 14골을 기록 중이다. K-리그 5시즌 연속 2자릿수 득점이 눈앞에 왔다. K-리그 통산 74골인 그의 기록은 역대 외국인 2위이자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최고기록은 104골이 샤샤가 보유하고 있다. 경기당 0.52골, 최고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K-리그 통산 득점 10위에 올랐다. 알고 있었나. "70골은 넘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골을 넣었는데 그런 기록을 확인하기 쉽지 않아 아쉽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0골, FA컵 3골을 합쳐 총 87골이라고 일러줬더니 데얀은 "올해 안에 100골을 달성하겠다. 지켜보라"고 자신했다. 데얀은 "페널티킥을 좀 더 얻는다면 한층 수월할 것이다. 우리팀은 상대적으로 주심의 도움을 덜 받고 있다"며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꾸준한 득점 비결은 뭔가. "K-리그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최선을 다 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뛰는 게 너무 좋다. 그런 편안한 마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사실 데얀은 K-리그 첫 시즌이던 2007년 몸싸움을 그리 즐기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필요한 플레이가 어떤 것인지 몸으로 느끼고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지금은 운동량도 훨씬 많아졌고 몸싸움도 주저하지 않는 파이터로 변했다.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라는 라데·샤샤를 아는가. "당연하다. 2005년 세르비아 2부리그에서 뛸 때 상대팀 선수로 만났다. 그 때도 그의 실력은 훌륭했다. 내가 그의 득점기록을 깰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6번 우승한 건 정말 존경스럽다. 그 기록까지 깨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이다. 라데는 선수은퇴 후 잠시 프로팀 단장일을 하기도 했다. 요즘은 못 만난 지 꽤 됐다.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꼽히는 선수들이 세르비아 출신이라 자랑스럽다." -지난해부터 도움 숫자가 늘고 있다. "내 스타일이 특별히 바뀐 건 없다. 다만 동료들의 득점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패스만 해주면 골을 넣는다. 우리팀의 득점루트가 무척 다양해졌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나 몬테네그로 대표선수가 됐는데. "아버지가 몬테네그로 출신이다. 어머니는 세르비아 분이다. 아버지 직업 때문에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나 살았다. 1992년 내전 때문에 세르비아로 이사를 해야 했다. 어디든 안전한 곳은 없었다. 유소년팀에서 뛸 때는 축구장 근처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2007년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서 새로 생긴 대표팀이 나를 뽑았다. 영광이었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말에 K-리그를 마치고 유럽으로 건너가 이틀만에 경기를 치렀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경기력이 떨어졌다. 당분간 대표팀에 차출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충성심은 변함 없다." 데얀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A매치 7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대표차출이 많았던 2009년 데얀의 K-리그 성적은 14골로 최악이었다. -일본이나 중동, 유럽에서 좋은 조건으로 영입제의가 많았을 것이다. 왜 가지 않았나. "사실 많았다. 하지만 나는 서울이 너무 좋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날씨도 좋다. 서울은 한국 최고의 도시이며 FC 서울은 최고팀이다. 서포터도 최고다. 나를 '데얀민국'으로 불러준다. 이런 곳을 어떻게 떠나겠는가. 특히 아내가 무척 만족한다. 가족이 원하는 한 서울에서 뛸 것이다. 압구정이나 이태원을 즐겨 찾는다. 무척 여유롭고 평온하다. 이제 내 나이 서른이다. 유럽으로 돌아가기는 늦었다. 하지만 젊은 한국 선수들에겐 기회가 있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큰 발전이 있을 것이다." -조광래 감독이 칭찬을 많이 했다. 알고 있나. "잘 알고 있다. 정말 고맙다. 그 칭찬이 옳은 말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요즘 대표팀은 정말 대단하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잘 만들었다. 요즘 조광래 감독님이 이끄는 대표팀 경기를 보는 게 즐겁다." -좋아하는 한국 가수는 누군가. "요즘 한국노래 듣는 데 빠져 있다. 딸 베트라(2살) 덕분이다. 음악 TV 프로그램만 끼고 산다. '파파라치'를 부른 간미연, 2PM·FX 노래를 즐겨 듣는다." -한국생활 초반, 음식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는데. "지금은 아니다. 생갈비와 된장찌개는 최고다. 매일이라도 먹을 수 있다." -25일 친정팀 인천과 대결한다. 소감은. "인천과 인연이 돼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소중한 추억이다. 2007년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아직 많다. 하지만 25일 경기에서는 우리가 이길 것이다. 인천전에서 골도 많이 넣었다. 자신 있다." 라데와 샤샤는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데얀은 그들과 비슷한 반열에 올라 있을까. 라데·샤샤와 함께 뛰고 오래 경험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조광래(대표팀 감독) 데얀이 최고다. 제로톱 시대로 향하는 현대축구에 가장 적합한 선수다. 측면과 미드필드까지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인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타이밍과 스피드, 그리고 저돌성은 K-리그 최고다. ▶안익수(부산 아이파크 감독·라데 동료/데얀·샤샤 코치로 조련) 셋 다 장점이 뚜렷하다. 라데는 수비수를 피하지 않고 돌파하는 기술에도 득점력을 지녔다. 샤샤는 천재적인 머리를 지녔다. 데얀은 노력형이다. 훈련 때부터 동료선수의 귀감이 된다. ▶신태용(성남 일화 감독·샤샤 동료) 역대 최고라면 샤샤를 꼽고 싶다. 상대 수비를 역이용하는 축구두뇌는 최고였다. 그의 득점은 무척 우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르바토프를 연상시킨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6.24 09:36
스포츠일반

[경마] 호주출신 4인방 “한국 경마 파이팅”

호주 출신의 4인의 경마전문가가 서울경마장의 각 분야에 포진하며 한국 경마의 업그레이드를 이끌고 있다.  경마시행국의 분류 등급에서 &#39파트 1&#39(한국은 파트 3)에 속할 정도로 세계 정상급인 호주경마는 1990년대부터 한국과 끈끈한 인연을 맺고 한국경마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한국마사회도 호주 경마 전문인력의 우수성을 그동안 체험으로 체득해 앞으로 교류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호는 2004년 11월 한국마사회의 재결위원으로 부임한 브렛 앤소니 라이트(46). 또 지난 달에는 호주의 수석 재결위원을 지냈던 제임스 페리(36)가 합류해 경주진행 과정을 감시하고 공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인 재결실을 이끌고 있다. 특히 라이트씨가 부임한 이후에는 팬들이 판정 결과에 항의하고 재결 위원들의 자격 시비를 거는 일이 사라지다시피했다.  이제 한 달 남짓 근무한 페리씨는 그레이하운드 경주(경견), 마차경주 재결위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39전천후 심판&#39으로 눈길을 끈다. 호주 출신의 기수도 있다. 이큐야스, 노조무(이상 일본)에 이어 제3호 외국인 기수인 대니 크레이븐(33)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7년간 활동하며 700승 이상을 올린 베테랑 기수다. 지난 해 11월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에게 선을 보인 이후 현재 95전 1착 5회(2착 2회)를 기록 중이다. 아직까지 명성에는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호주와 달리 마필 조교까지 담당해야하는 한국적 특수 상황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언제든 잠재된 노련한 기승술을 빛낼 가능성이 있다. 내달 13일 계약이 만료되지만 한국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 말발굽에 편자를 붙이는 장제에도 호주인이 활약 중이다. 경주마보건원의 딕 앤드류 풀리쉬(43)씨로 의학으로 치면 &#39전문의&#39에 해당하는 마스터 장제사 출신이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마카오 자키클럽의 수석 장제사로 일하며 50여명의 장제사를 거느린 정상급 실력이다. 자신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장제사를 길러내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마사회 중장기전략 담당자는 "외국 인력 도입이 추가로 이뤄질 계획이다. 그럴 경우 조세협약이 유리하게 체결돼 있는 호주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해 호주 출신의 한국경마 진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수성 기자 2008.04.04 08:52
경제

[WMU] 2위 마르셀라 알메이다 듀와트 “좀 더 머물고 싶어요”

월드미스유니버시티 2위 ‘덕’(德)에 입상한 브라질의 마르셀라 알메이다 듀와트(20)는 2주간도 짧다는 듯 한국생활에 푹 빠져있었다. 서울이 너무 멋있고. 사람들도 좋다는 것이다. 한국을 조금 더 알고싶은데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2위에 지명됐을 때 “너무 행복했어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했어요. 가족과 우리 국민들도 기뻐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상파울루에서 태어나 브라질 남서부 미나제라스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그 지역에서 자신은 이미 유명인사가 돼 있을 거라고 했다. 패션모델로도 활동중인데 자신의 모델에이전시 홈페이지와 지역 언론을 통해 한국 입국부터 대회까지 모두 보도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듀와트는 173㎝의 훤칠한 키에 금발. 푸른 눈이 인상적인 미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항상 뛰어난 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대회관계자는 물론 다른 참가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았다. 그런데 그녀는 자신의 외모를 보고 판단하기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다는 그녀는 외모는 순간적이지만 지식은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녀는 장학금(3000달러·280만여원) 외에 부상으로 받은 제주 씨에스호텔 앤 리조트 숙박권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꼭 다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 때는 혼자가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상언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2006.11.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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