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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은 황희찬 "그동안 부끄러웠지만…12골 넣은 올 시즌, 나쁘지 않았다" [IS 인천]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그야말로 금의환향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을 통해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된 시즌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지난 20일(한국시간) 경기를 끝으로 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황희찬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현장에는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팬 등 50여명의 팬들이 몰려 황희찬의 귀국을 환영했다. 밝게 웃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황희찬은 팬들에게 고마움부터 전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황희찬은 “이렇게 많이 축하해 주시고 많이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항상 이렇게 응원받을 수 있는 선수여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가족과 팬분들, 도와주신 모든 팀원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29경기(선발 25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2골은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때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EPL 득점 톱5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과 부상 여파 등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던 시즌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들을 돌아봤을 때 3골(2022~23시즌), 5골(2021~22시즌) 정도에 그쳤다. 선수로서 봤을 때 제 자신한테 너무 부끄러웠다. 공격수로서의 골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그래서 이번 시즌엔 다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뛰자, 그러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갔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도 딱 한 번밖에 없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이 계속 나왔던 거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게 끝이 아니고, 더 잘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더 크게 들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이어 “(손)흥민이 형과 12월까지 EPL 득점 랭킹에서 순위권에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그래서 더 매 경기 잘하려고 노력을 했다”며 “흥민이 형도 계속 같이 하다 보니까 더 좋은 모습을 보였던 거 같다. 저에게 흥민이 형이 있는 건 너무 큰 동기부여이자,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박지성(19골)을 넘어 한국인 EPL 통산 득점 2위(20골)에 오른 기록에 대해서는 “박지성 선수는 제가 EPL을 꿈꾸게 해 주신 분이다. 축구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꿈을 키워주신 분인데 그런 분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는 부분에 너무 기쁘고, 제 자랑스럽기도 하다”며 “얼마나 대단하신지 잘 안다.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이고,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 시즌 끝나고 수고했다고 연락도 주셨다. 그래서 더 기쁘고, 영광스러웠던 마무리였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기록으로는 넘어섰지만, 박지성 선수가 저희한테 보여주신 감동이나 추억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그런 부분들을 제가 또 다음 어린 선수들한테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선수로서 다음 목표는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등의 칭찬은 “진짜 너무너무 영광스러웠다”고 웃어 보였다. 황희찬은 “과르디올라 감독님뿐만 아니라 클롭 감독님도 그렇고, 상대팀 감독님들이 경기 전에 가끔 언급해 주실 때마다 자랑스럽다. 그래서 더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매 경기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 시즌이었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난 만큼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되짚어보면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황희찬에겐 소중한 경험의 무대이자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그는 “아시안컵은 너무 소중했던 대회고, 소중했던 경험들을 할 수 있었다”면서도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은 그래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였다.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요르단전 아쉬움이 가장 크다. 우리가 충분히 더 잘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실패, 2회 연속 임시 감독 체제 등 어수선한 한국축구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를 다 같이 잘 이겨나가고, 앞으로를 위해 잘 다져서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올림픽에 못 나간 부분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힘이 못 되어 준 부분에 대해 미안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로서 이런 실패들을 통해 저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잘 안 됐을 때 뭔가 더 배우는 게 많았다. 이 시기를 통해 다 같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그런 좋은 시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이어 황희찬은 “김도훈 A대표팀 임시 감독님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같이 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이다. 감독님이 잘하실 수 있도록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팀이 최종예선으로 가는 중요한 순간이다. 많이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안에서 중심을 잘 잡고 결과를 가져오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홈(6월 11일 중국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4.05.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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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억하네’ HWANG에게 2실점한 펩 “언제나 위협적인 선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번에는 황희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위협적인 선수”라는 평을 남겼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을 5-1로 제압, 리그 2위(승점 82)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위 아스널(승점 83)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잔여 경기는 맨시티가 3경기, 아스널이 2경기로,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승리의 파랑새는 엘링 홀란이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뒤 근육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은 그는 직전 경기 교체 투입 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홀란은 전반 45분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훌리안 알바레즈의 쐐기 골까지 묶어 대승을 완성했다.한편 상대인 울버햄프턴은 후반 초반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8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제대로 쳐 내지 못한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리그 12호 골.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그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희찬과 홀란은 포옹을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이어 경기 뒤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대승을 거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먼저 “가장 중요한 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3경기가 남았고, 승점 9점이면 우리는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1이라는 결과는 좋은 느낌은 아니다. 우리는 공을 많이 잃었다. 울버햄프턴의 패턴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는 항상 위협적이다. 부상으로 빠진 페드로 네투의 속도 역시 믿을 수 없다”라고 돌아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의 전방을 책임지는 네투·쿠냐·황희찬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해 불렀다. 공교롭게도 황희찬은 이어진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 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바 있다. 자연스럽게 이는 황희찬을 대표하는 수식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황희찬은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득점으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기록(19골)을 넘어 한국인 EPL 최다 득점 2위(20골)로 우뚝 섰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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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전설’ 맨유 박지성까지 넘을까…‘전대미문’ 韓 선수 유럽 4관왕 도전

선수 생활 내내 한 번 경험하기 어렵다는 ‘우승’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올 시즌 두 번이나 이뤘다. 이제는 쿼드러플(4관왕)까지 노린다.29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2위 AS 모나코가 올림피크 리옹과 리그 경기에서 패하면서 PSG의 우승이 확정됐다. PSG(승점 70)는 리그 잔여 3경기에서 내리 져도 모나코(승점 58)에 선두를 뺏기지 않는다. 올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질주한 PSG는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리그1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구단 역사상 50번째 트로피를 수집하게 됐다. 이강인에게도 값진 우승이다. 2018년 17세의 나이로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이강인은 생애 첫 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국왕컵) PSG 합류 후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 트로피에 입을 맞췄지만, 리그 정상에 선 것은 프로 커리어 6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독일 분데스리가·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1)에서 우승을 맛본 네 번째 코리안 리거가 됐다. 앞서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EPL을 제패했고, 정우영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이강인은 그동안 중하위권인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터라 리그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최강’ PSG와 계약한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야 하는 고된 일정 속에도 리그 20경기(교체 출전 5회)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윙어를 오가며 PSG가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불과 PSG 입단 9개월 만에 2관왕을 달성한 이강인의 시선은 이제 쿼드러플로 향한다. PSG는 현재 쿠드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안착한 상태다. 만약 이강인이 남은 두 대회 트로피까지 차지한다면, 한국인 최초로 유럽 무대에서 ‘4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만져본 박지성도 2007~08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한 것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다. PSG가 일찌감치 리그를 제패한 터라 우승을 노리는 두 대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호재다. PSG는 내달 2일과 8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UCL 4강 1·2차전을 치른다. 만약 결승에 오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승자와 빅이어(UCL 우승컵)를 두고 격돌하게 된다. PSG와 리옹의 쿠드 드 프랑스 결승전은 다음 달 26일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4.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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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서 ‘언해피’ KIM, 토트넘서 SON과 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또 다른 한국인 선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영입전에 나설까.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지난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했고, 그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세 명의 톱클래스 센터백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또 한 명의 센터백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다름 아닌 김민재다. 매체는 “판 더 펜을 영입하기 전, 구단은 한국의 스타 김민재와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손흥민은 김민재와 함께 뛰고 싶을 것이며, 그의 합류를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김민재는 최근 뮌헨에서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실제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민재는 현재 뮌헨의 세 번째 센터백”이라면서 “김민재는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는 여름에 떠날 생각이 없으며,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한다. 그는 뮌헨에서 활약하는 데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공교롭게도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한 것은 지난겨울 토트넘을 떠난 ‘임대생’ 에릭 다이어다.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으며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찼다. 뮌헨은 주중 열린 아스널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철벽 수비를 합작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뮌헨은 합계 3-2로 아스널을 물리치고 대회 4강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만난다. 한편 더 부트룸은 “뮌헨은 김민재를 저렴하게 영입했는데, 지금은 훨씬 비쌀 것”이라면서 “6000~7000만 파운드(최대 약 1200억원)의 제안이라면 뮌헨도 귀를 기울일 것이다. 토트넘은 후방에서 커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주장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얘기를 나눌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김민재의 이적료가 높게 책정된 이유는 그의 시장 가치와 잔여 계약 기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한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다. 막대한 이적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토트넘이 해당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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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더 리흐트로 6승 했다” 독일 매체의 주장, KIM은 또 외면받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누빌 수 있을까. 직전 경기의 부진 탓인지, 현지 매체에선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김민재의 뮌헨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우승 후보가 즐비한 8강 대진인 만큼 팬들의 기대치는 크다. 특히 축구 팬들의 시선은 UCL 무대를 누비는 두 명의 한국인 선수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몰린다. 먼저 뮌헨에선 김민재가 출격을 기다린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를 마친 뒤 변수가 생겼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평가받은 에릭 다이어가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UCL 16강 1차전 라치오전에선 선발 출전했지만, 2차전에선 벤치를 지켰다. 이후로도 벤치에 앉는 시간이 많아진 김민재였다.반전은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의 리그 경기였다. 김민재는 무려 5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아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뮌헨은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김민재는 3실점 장면에서 모두 어느 정도 관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 평점인 6점을 주며 혹평했다. 이날 경기 유일의 6점이 김민재에게 향했다. 이어 독일 매체 키커 역시 김민재의 활약을 두고 의문부호를 드러냈다. 이어 다가오는 아스널 전에선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주전 자리를 찾기 위해선 “더 실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라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9일 독일 매체 스포르트1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하이덴하임전에서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벤치에 앉히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하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불안한 경기력으로 인해 이 선택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계상 더 리흐트-다이어 듀오는 7경기에서 합을 맞췄는데, 뮌헨은 6번이나 이겼다. 부상에서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마누엘 노이어마저 합류한다면 수비에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번 UCL은 뮌헨에 남은 유일한 우승 기회다. 앞서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라운드 만에 탈락했고, 분데스리가에선 1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격차는 무려 16점에 달한다.공교롭게도 8강에서 마주한 아스널과의 상대 전적에선 뮌헨이 유리하다. 특히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5-1로 뮌헨이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마지막 대결이 지난 2016~17시즌 UCL 16강전이었다.아스널에 강한 선수들을 보유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토마스 뮐러는 아스널을 상대로만 5골을 넣었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해리 케인은 토트넘 시절 무려 14골을 기록한 ‘천적’이다.다만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팀이다. 2024년 들어선 리그에서 10승 1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김민재는 아스널전 소집 명단에 합류, 청재킷을 입고 런던으로 향했다. 과연 그가 UCL 16강 1차전 이후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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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초의 ‘한국인 주장’ SON…“어려운 결정 아니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확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것이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히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일(한국시간) 다가오는 웨스트햄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격돌한다.같은 날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선수단 상태는 지난 경기와 같다.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라고 알렸다.이어 올 시즌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선 “큰 결정이 아니었다.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리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되면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올해 그의 활약은 빼어났다. 오히려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손꼽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리그 26경기 15골 8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는 득점·도움 부문 공동 3위다. EPL에서 두 부문을 모두 3위 내 이름을 올린 건 모하메드 살라(16골 9도움), 올리 왓킨스(16골 10도움), 손흥민 셋뿐이다.무엇보다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23골 7도움을 올리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이듬해 10골 6도움으로 다소 부진했다. 당시 탈장 수술 여파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 시즌에는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EPL 커리어 세 번째 10득점-10도움 시즌도 가시권에 뒀다.동시에 올 시즌은 손흥민에게 뜻깊은 시즌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FC) 등 팀 내 대들보들과 결별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장기간 팀을 이끈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난 만큼, 손흥민에게 향할 부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컸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지난해 8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저 유명한 선수여서가 아니라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초의 한국인 주장이 돼 구단의 아이콘으로 활약하고 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위 이상의 것을 바라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시즌을 강하게 마치길 바라고, 12개월 후에는 사람들이 우리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되게끔 기반을 계속 다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몇 위를 하고, 승점 몇 점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20대 초반의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지, 파페 사르 등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리그 5위(승점 56)의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9)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다시 한번 톱4 진입에 가능성이 열려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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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중 아찔’ 황희찬, 86분 활약…현지 매체 “저조했지만, 그의 잘못 아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이 경기 직전 쓰러지며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당당히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현지 매체는 그의 활약을 변호했다.황희찬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몰리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EPL 2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8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이날도 페드로 네투·파블로 사라비아와 함께 전방을 맡았다. 그런데 경기 전 워밍업 과정에서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자칫 부상 먹구름이 끼는 듯한 장면이었지만, 교체 없이 예정대로 선발 출전했다.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좌우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활약했다. 비록 슈팅은 없었지만, 활발한 전방 압박으로 팀의 공격을 도왔다. 그사이 울버햄프턴은 전반 30분 사라비아의 헤더 득점이 터지며 기선제압에도 성공했다. 셰필드는 후반에 기어를 올리며 반격을 노렸지만, 2개의 유효슈팅은 모두 골키퍼 조세 사에게 막혔다.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간 울버햄프턴이 한 골 차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연승을 질주, 리그 8위(승점 38)까지 올랐다. 7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승점 39) 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7) 10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6) 등과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황희찬은 약 86분을 소화한 뒤, 후반 41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84%(16회 성공/19회 시도)·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은 0개인 것이 아쉬움이었다.공격에서의 부진 탓일까. 소파스코어, 폿믑은 황희찬에게 각각 6.6·6.3점을 줬다. 팀 내 가장 저조한 평점이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 역시 6점으로 평범했다. 최저 점수는 아니었지만, “볼을 충분히 소유하지 못했고,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는 그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 탓이다. 황희찬의 잘못은 아니었다”라고 변호했다.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23경기 11골 3도움을 터뜨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초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복귀 이후 2경기서 공격 포인트 생산이 멈췄다. 한편 그는 한국인 EPL 통산 득점 부문에서 18골을 기록 중이다. 1골을 더 추가한다면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동률을 이루고, 이 부문 2위에 오를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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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본능을 가르치라고 감독을 맡길 순 없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부터 최근에 경질 당한 위르겐 클린스만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명의 감독과 함께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감독은 허정무,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신태용이었다. 선수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허정무는 공격수인 윙어와 공격형,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등으로 뛰었다. 나머지 4명 감독들의 선수 시절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센터백(중앙 수비수)이었다.클린스만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7명의 선수 시절 포지션 역시 미드필더와 센터백이었다. 히딩크와 조 본프레레는 미드필더였다. 국내 일부 자료는 본프레레가 스트라이커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움베르투 코엘류는 센터백, 핌 베어벡은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맡았다. 울리 슈틸리케는 홍명보와 같은 포지션인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딕 아드보카트와 파울루 벤투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21세기에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 인사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클린스만이 유일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골을 넣는 것이다. 따라서 골 넣은 역할에 특화된 스트라이커는 많은 연봉과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매력적인 포지션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축구 역사상 출중한 스트라이커는 꽤 많았지만, 이 들 중에서 명장이 된 케이스는 손꼽을 정도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022~23시즌에 가장 빛난 축구 감독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10명의 감독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몇 명일까? 단 한 명이다. 표에 보이듯이 9위를 차지한 시모네 인자기만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선수 시절 시모네는 세리에 A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친형인 필리포 인자기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시모네는 스트라이커로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적도 잠깐 있었지만, 스타 선수는 아니었다. 다시 말해 스트라이커란 배경보다는, 시모네는 유소년 지도자부터 시작해 꾸준하게 경력을 쌓고 공부한 끝에 세계적인 감독이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EPL)의 사정은 어떨까? 2023~24시즌 현재 EPL의 20명 감독 중 스트라이커 출신은 없다. 골키퍼 출신의 감독은 원래 축구에 드문 가운데, 누누 산투가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의 감독이다. 스트라이커 출신 감독은 EPL에서 씨가 말랐다. 독일의 분데스리가에도 스트라이커 출신의 감독은 2명 밖에 없다. 게다가 이들이 지휘하는 FC 아우크스부르크는 하위권, 마인츠 05는 강등권에 있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다.미드필더와 수비수 출신에서는 종종 훌륭한 감독이 나온다. 그에 반해 화려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명장의 반열에 오른 현역 감독은 로베르트 만치니가 거의 유일하다. 스트라이커의 범위를 넓히고 은퇴한 이들까지 포함해도 케니 달글리시, 유프 하인케스,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겸했던 요한 크루이프 정도다. 좀 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50년대 미들즈브러의 출중한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유러피언컵 2연패를 안긴 명장 브라이언 클러프도 있다. 보통 미드필더 출신들이 뛰어난 감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이유로 2019년 펩 과르디올라는 “스트라이커는 골을 기록하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홀딩(수비형) 미드필더는 피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상대의 공격을 깨고 카운터 어택을 효과적으로 만들려면 홀딩 미드필더는 적의 움직임과 전술을 이해하는 등 경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감독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침착함과 통제력인데, 보통 기술적으로 가장 완전한 선수인 중앙 미드필더는 모든 방향에서 오는 압박을 받는 데 익숙하다.과거의 스트라이커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 머무르며 골을 넣는 데 집중했다. 따라서 경기 전체의 흐름을 읽기 힘든 이러한 포지션의 특성은 뛰어난 감독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현대 축구는 ‘가짜 9번(False 9)’을 사용하는 등, 스트라이커에게 다양한 역할을 주문한다. 과거의 스트라이커보다 훌륭한 감독이 되기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태어난 것이다(Strikers are not made, they are born)”라는 말이 있다. 반복된 연습에 의해 마무리 기술은 향상될 수 있다. 그러나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자리에 있는 위치 선정은 우연도 아니고, 학습으로 익힐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언제 기회가 있을지 감지한다.플레이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분명히 다른 일이다. 스타 선수가 반드시 명장이 되지 않는 이유다. 본능은 가르칠 수도 없기 때문에 스트라이커 출신은 명장이 되기 더 힘들지도 모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23 15:00
해외축구

손흥민-황희찬 코리안 더비 성사…나란히 선발 출격, 4번째 맞대결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다. 두 선수의 EPL 맞대결이 성사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을 합작한 두 선수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18일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 EPL 25라운드를 벌인다.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앞선 대결에선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손흥민·히샤를리송·데얀 쿨루셉스키·제임스 매디슨·이브 비수마·벤 데이비스·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에메르송 로얄·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선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파블로 사라비아·황희찬·페드로 네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라얀 아잇-누리·토티 고메스·넬송 세메두·맥스 킬먼·크레이그 도슨·조세 사로 맞섰다.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두 선수의 올 시즌 입지는 굳건하다. 황희찬은 리그 20경기 10골 3도움으로 팀 내 공격 포인트 2위다. 손흥민은 21경기 12골 6도움이다. 이달 초 끝난 AFC 아시안컵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호주와의 대회 8강전에선 후반 종료 막바지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었고, 황희찬이 이를 마무리해 극적인 연장 승부로 이끌었다. 이어 연장 전반에는 황희찬이 프리킥을 얻었고, 이를 손흥민이 정확하게 꽂아 넣어 한국의 4강 진출을 합작했다. 다만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과 만나 0-2로 져 고개를 숙였다.다시 EPL로 돌아온 두 선수의 첫 경기는 사뭇 달랐다. 손흥민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 후반 추가시간 존슨의 역전 골을 도우며 2-1 승리를 이끌었다.반면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을 앞두고 종아리 통증 탓에 소집이 제외됐다. 게리 오닐 감독이 “긍정적인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걸렸다. 하지만 토트넘전을 앞두고는 출전에 청신호가 켜졌고, 결국 선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과 손흥민이 나란히 격돌하는 건 이번이 4번째다. 두 선수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3라운드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고, 2021~22시즌 EPL 25라운드에서 격돌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해 11월 맞대결뿐이었다. 상대 전적에서는 황희찬이 2승 1패로 앞선다. 황희찬은 개인적인 이정표도 바라본다. 이날 전까지 EPL 통산 18골을 넣은 그는 만약 1골을 더 추가한다면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동률을 이룬다. 115골을 넣은 손흥민에 이어, EPL 한국인 득점 부문 2위에 오를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7 23:11
프로축구

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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