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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가 소환한 박지성·손흥민 ‘韓-英 연결고리’, BBC “EPL→K리그 최고 이적"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비던 제시 린가드가 정말로 K리그에 왔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린가드의 FC 서울행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연일 린가드의 한국행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린가드는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행’을 공식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스 출신인 그는 2015~16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32경기 35골을 기록하며 활약한 ‘빅 스타’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포함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6골)나 뛰었던 그가 유럽도, 돈 많은 중동 리그도 아닌 한국에 온 것은 축구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영국의 공영 매체 BBC도 린가드의 서울행을 조명했다. 매체는 ‘전 맨유 미드필더가 K리그 이적 후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 첫 문장부터 “공식 발표다. 린가드는 (이제) FC 서울의 선수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서울행에 대한 충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매체는 “유럽리그 이적 마감일인 2월 1일, 린가드가 서울 합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때 FC 서울은 이미 맨체스터에 와서 린가드의 몸 상태를 평가하고 있었고, 린가드가 서울로 날아갔을 때 이적은 완료된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린가드의 K리그 경험은 그가 이전의 겪었던 어떤 것과도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서 린가드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울러 린가드의 이적으로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와의 연결고리를 재조명했다. 매체는 “한국과 잉글랜드 축구의 관계는 오래 전부터 확립돼 왔다”라고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2005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EPL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고, 곧 이영표가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라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읊었다. 이청용(볼튼 원더러스)과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들의 이름도 언급됐다. 하지만 매체는 영국 무대에서 한국으로 넘어간 ‘반대의 사례’는 얼마 없다고도 소개했다. 매체는 “린가드가 한국에 오기 전까지,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조던 머치가 K리그의 가장 중요한(유명한) EPL 출신 선수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그는 2019년 경남에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라면서 “린가드는 (머치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희망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린가드는 8일 FC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두로 계약을 제시한 다른 구단들과는 달리, FC 서울은 맨체스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저를 직접 찾아왔다. 구단이 이러한 열정을 보여준 순간 서울 이적을 결심했다”라면서 “하루빨리 경기장에 서서 경기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얻는 게 내 목표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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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4년 만에 ‘별들의 전쟁’ 참전…PSG 챔피언스리그 엔트리 등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나선다. 발렌시아 시절 이후 약 4년 만에 참전하는 ‘별들의 전쟁’이다.이강인은 7일(한국시간) PSG 구단이 발표한 24명의 2023~24 UCL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란달 콜로 무아니 등과 포함됐다. 중동 이적설이 돌고 있는 마르코 베라티를 비롯해 위고 에키티케, 세르히오 리코 등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강인이 UCL 무대에 출전하는 건 발렌시아 소속이던 지난 2019~20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이다. 당시 이강인의 나이는 만 18세였는데, 한국인 최연소 UCL 출전 기록뿐만 아니라 발렌시아 역대 외국인 선수 최연소 UCL 경기 출전 기록들을 남겼다.당시 이강인은 UCL 조별리그 5경기(선발 1경기)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2019년 11월 UCL 조별리그 H조 4차전 LOSC 릴(프랑스)전에선 선발로도 나섰다. 마지막으로 UCL 경기에 나선 건 첼시(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H조 5차전이었다. 당시 카를로스 솔레르 대신 후반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이강인과 교체됐던 솔레르는 현재 PSG 팀 동료이기도 하다. 4년 전 발렌시아 시절엔 유스팀 출신의 유망주로서 경험을 쌓는데 주력했다면, PSG에선 팀의 주축 선수로 UCL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지금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앞서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모두 이강인을 선발로 기용하며 기회를 줬다. 음바페와 복귀와 뎀벨레의 합류 등 측면 공격 경쟁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현지에선 중원 이동을 통해서라도 이강인이 꾸준하게 출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UCL은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회다. 각 유럽리그 우승팀을 비롯해 최상위권 팀들만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른바 ‘별들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이유다. 특히 PSG는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데다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팀이라 대회 내내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릴 전망이다. 이강인 역시도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이 속한 PSG는 오는 2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AC밀란(이탈리아)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어 AC밀란, 뉴캐슬, 도르트문트 순으로 홈&원정을 바꿔 한 번씩 더 맞대결을 펼친 뒤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PSG가 속한 F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UCL 엔트리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UCL엔 다른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할 전망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나폴리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CL 무대에 나서고, 셀틱의 한국인 삼총사 오현규·양현준·권혁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UCL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 역시 UCL 출전을 앞두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엔트리- 골키퍼 : 케일로르 나바스, 알렉상드르 르텔리에, 아르나우 테나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수비수 : 아슈라프 하키미, 프레스넬 킴펨베, 마르키뉴스, 뤼카 에르난데스, 누누 멘데스, 노르디 무키엘레, 밀란 슈크리니아르- 미드필더 :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 다닐루 페레이라, 비티냐, 카를로스 솔레르, 워렌 자이르-에머리- 공격수 :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란달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김명석 기자 2023.09.0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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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내가 왕이 된 '손'<손흥민>인가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Golden boot·득점왕)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같은 시각 울버햄튼을 상대로 교체로 출전해 득점에 성공한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건 1992년 리그 출범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에서는 득점이 동일하면 출전시간 등과 관계없이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영국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출신 선수 득점왕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11·20골), 루이스 수아레즈(2013~14·31골), 사디오 마네(2018~19·22골) 이후 네 번째로 PK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살라흐의 23골 중 5골이 PK 득점이다. 손흥민의 ‘우상’인 득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골 중 3골이 PK 득점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역사도 새로 썼다. 이날 22·23호 골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2017~18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기록한 21골(33경기)을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며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 등 대기록을 대거 경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대승을 거둬 자력으로 리그 4위를 지켰다. 승점 71(22승 5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리그 5위 아스널(승점 69·22승 3무 13패)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얻었다. 토트넘이 UCL에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복귀한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손흥민은 후반 10분과 15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팀 크룰에게 막혔다. 후반 24분에는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오른발 슛도 크룰의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은 연이은 득점 기회가 번번이 크룰의 선방에 막히자 황당한 듯 쓴웃음을 보였다. 두드리니 열렸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22호 골을 넣었다. 이어 5분 뒤 ‘손흥민 존’인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23호 골을 의미하는 손가락 2개와 3개를 펼쳐 보이며 웃었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할 겨를도 없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는 “(EPL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며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쳐 정말 좌절스러웠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팀 동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매우 기쁘다. 팀이 UCL에 오르고,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그걸 이뤄서 행복하다”고 했다. 해리 케인은 “친구(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손흥민은 득점왕 자격이 있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축하를 건넸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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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20호 골' 손흥민, EPL 득점 선두 살라흐와는 2골 차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축구 5대 리그 20호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손흥민이 기록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토트넘은 승점 62(19승 5무 11패)로 리그 5위를 유지했다. 1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승점 63)과 격차는 승점 1점.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골은 토트넘에서 나왔다. 리버풀 진영에서 롱 패스를 받은 케인이 침투해 들어가면서 공간을 넓혔고, 왼쪽 측면에 있던 라이언 세세뇽에게 패스를 내줬다. 곧바로 세세뇽이 골문 앞으로 낮은 패스를 건넸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리그 20호 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 리그(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20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다. 이미 지난 레스터 시티와 35라운드에서 개인 커리어 최다 골(17골) 기록과 함께 1985~86시즌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레버쿠젠(독일)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17골) 기록을 넘은 손흥민은 계속해서 신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리그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흐(22골·리버풀)과 격차도 두 골로 좁혔다. 이날 살라흐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리그 23호 골은 넣지 못했다. 순수 필드골로만 따지면 손흥민이 살라흐보다 앞선다. 손흥민은 리그 20골을 모두 필드골로 넣었고, 살라흐는 22골 중 5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리버풀이 먼저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20분 코스타스 치미카스, 디오구 조타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맹공에 5-4-1 스쿼드로 바꿨다. 하지만 후반 29분 동점골이 나왔다. 루이스 디아스가 때린 중거리 슛이 토트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뒤 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 통틀어 최고 점수다. 승점 3점을 눈앞에 뒀던 토트넘은 승점 2점을 놓쳤지만, 승점 1점을 획득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갖게 되는 4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김영서 기자 2022.05.0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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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 알러뷰" 손흥민, '기적의 사나이'와 절친 대결

손흥민(30·토트넘)이 ‘기적의 사나이’ 크리스티안 에릭센(30·브렌트포드)과 절친 대결을 펼친다.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브렌트포드 에릭센이 적으로 재회하는데, 영국 언론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에릭센은 2015년부터 5시즌간 토트넘에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에릭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며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다. 당시 델리 알리-에릭센-손흥민-케인의 앞글자를 따서 ‘DESK 라인’이라 불렸다. 에릭센이 2020년 1월 인테르 밀란(이탈리아)로 이적하면서 둘은 이별했다.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소속으로 지난해 6월 유로2020 필리핀전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져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서 작년 12월 인테르 밀란과 계약을 해지했다. 에릭센은 지난 1월 말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올 시즌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에릭센은 ‘기적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그는 지난 3월12일 번리전에서 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3일 강호 첼시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왓포드전 종료 직전에 택배처럼 정확한 크로스로 결승골을 도왔다. 에릭센을 앞세워 3연승을 달린 브렌트포드는 11위(11승6무16패)를 기록 중이다.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에 복귀해서도 ‘덴마크 동화’ 같은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지난달 27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에릭센은 심장마비 288일 후 컴백골을 넣었다. 또 30일 세르비아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쐐기골을 뽑아냈다.손흥민은 에릭센이 끔찍한 일을 당했을 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13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레바논전에서 골을 넣은 뒤 중계 카메라로 달려가 손가락으로 23을 만들고 “Christian. stay strong. I love you”라고 외쳤다. 23은 에릭센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로, 손흥민이 에릭센의 쾌유를 비는 세리머니였다.영국 언론들은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인테르 밀란 제자였던 에릭센 영입을 원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음 시즌 손흥민과 에릭센이 다시 함께 뛸 가능성도 있다.손흥민은 에릭센과 승부를 양보할 수 없다. 지난 주말 브라이튼에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행 마지노선인 4위를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토트넘은 5위 아스널과 나란히 18승3무11패(승점57)를 기록 중이고 골득실(토트넘 +18, 아스널+10)에 앞서있다. 남은 6경기를 모두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게다가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토트넘에서 지금까지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처럼 계속 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3일 브렌트포드와 14라운드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쐐기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끈 바 있다.올 시즌 득점 2위(17골) 손흥민은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2골)과 5골 차다. 손흥민이 한 골을 더 보태면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한국인 단일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17골)’을 경신하게 된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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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퍼디난드 “손흥민 기록봤어? 올해의 팀 포함 당연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맨유 소속이었던 리오 퍼디난드가 손흥민(29·토트넘)을 올해의 팀 멤버로 선정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츠 파이브(Rio Ferdinand Presents FIVE)'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팀 동료 해리 케인이 포함된 가운데, 손흥민도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 10도움을 챙겼다. EPL에서 기록한 17골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과 타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하며 또 한 번 10-10클럽에 가입했다. 퍼디난드는 “손흥민은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필 포든(맨시티)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손흥민의 골과 도움을 봐라. 손흥민 발탁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이전에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적 있다. 손흥민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데려가고 싶은 선수”라고 꼽으며 “내가 원하는 TOP3 안에 든다”고 덧붙였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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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네가 있어 고맙다” 레전드 한목소리

“선배님, 훌륭한 후배가 나오니 흐뭇하시죠.”(차범근(68) 전 축구대표팀 감독) “내가 뭐랬어. 얘는 크게 될 거라고 그랬지.”(이회택(75) 전 축구협회 부회장)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계보를 이어받은 ‘월드 클래스’ 후배 손흥민(29·토트넘) 이야기에 한국 축구 ‘레전드’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차 전 감독과 이 전 부회장, 그리고 김재한(74) 전 축구협회 부회장과 노흥섭(74) 전 축구협회 부회장이 10일 서울 평창동 차 전 감독 자택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네 명의 ‘레전드’는 “유럽보다 여전히 척박한 한국 축구의 토양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준 손흥민이 고맙고 기특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흥민은 ‘레전드’ 못지않은 한국 축구의 개척자다. 그의 기록 하나하나가 한국 축구사를 다시 쓰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 그는 8일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경기(토트넘 1-3 패)에서 골을 터뜨려 시즌 22호 골(컵대회 포함)이자 리그 17호 골을 기록했다. 차 전 감독이 1985~86시즌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소속으로 세운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17골)과 타이기록이다. 차 전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을 줄줄이 뛰어넘은 손흥민의 마지막 도전 과제다. 올 시즌 안에 새 타이틀을 손흥민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차범근 전 감독 얼굴에서는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손흥민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후배가 나와서 내가 세웠던 기록을 하나하나 뛰어넘어 준 덕분에 ‘차범근’이라는 이름 석 자가 축구 팬 사이에 함께 회자한다. 내가 오히려 (손)흥민이 덕을 본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세 선배는 “차 감독이 현역으로 뛰던 시절과 현재는 환경이 아주 다르다. (손흥민과 비교해도) 차 감독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 전 감독은 “지금은 명실상부한 손흥민 시대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손흥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회택 전 부회장은 “(손흥민은) 스피드와 순발력, 슈팅력을 다 갖춘 만능형 공격수다. 2015년 토트넘에 이적할 당시만 해도 유연성이 살짝 부족했는데, 그사이 다 극복했다”고 칭찬했다. 또 “2017년 11월 콜롬비아 국가대표 평가전(한국 2-1 승)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가랑이 사이로 골을 넣는 모습에 무릎을 쳤다. ‘크게 되겠다’ 싶었는데 역시 기대대로 잘 커 줬다”고 칭찬했다. 현역 시절 ‘장신 골잡이’로 명성을 떨친 김재한 전 부회장은 손흥민 성공 비결로 ‘슈팅 밸런스’를 꼽았다. 김 전 부회장은 “손흥민이 출전했던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단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훈련과 경기를 꼼꼼히 지켜봤다. 퍼스트 터치부터 슈팅까지 한 동작으로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장면에 감탄한 기억이 난다. 발목 힘이 타고났다. 그 덕분에 어려서부터 대포알 슈팅을 펑펑 때렸는데, 정교하게 감아 차는 능력을 추가면서 위협적인 공격수가 됐다”고 옛 기억을 짚었다. 파죽지세로 차 전 감독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에게 남은 난공불락의 고지가 있다. 우승이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후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합쳐 한 번도 우승컵을 안아보지 못했다. 2019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을 때가 첫 우승 기회였는데, 리버풀(잉글랜드)을 넘지 못했다. 두 번째 기회였던 지난달 26일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차 전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세 차례 정상을 밟았다. 1979년 프랑크푸르트(독일) 소속으로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우승했다. 이듬해에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FA컵) 우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1988시즌 UEFA컵을 한 번 더 품에 안았다. 손흥민의 이적을 바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도 우승이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버풀(잉글랜드) 등 손흥민에 관해 관심 갖는 빅 클럽으로 옮겨 우승이라는 커리어의 화룡점정을 바라는 것이다. 대선배들도 조심스럽게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회택 전 부회장은 “공격 파트너인 해리 케인과 상승작용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포워드로서 한 단계 올라서려면 새로운 기회를 타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노흥섭 전 부회장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 밀란)이 떠난 뒤 손흥민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눈에 띄게 줄었다. 토트넘에서 파트너 케인과 호흡이 좋지만, 유럽 어느 팀에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타입”이라고 평가했다. 차 전 감독은 “어떤 판단을 하든지 전적으로 응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5.12 08:26
축구

손흥민, 패션매거진 표지모델 깜짝 등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간판 공격수 손흥민(29)이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최신판 커버를 장식했다. 데이빗 베컴의 길을 따라간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선보인 아레나 옴므 표지 사진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상징하는 수탉을 품에 안고 시크한 표정을 지은 모습이 담겼다. '나이스 원 손(nice one son)'이라는 카피가 함께 했다. '나이스 원'은 모리뉴 전 감독의 별명 '스페셜 원(special one)'을 차용한 것으로, 항상 밝고 긍정적인 손흥민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별명이다. 데일리메일은 “아레나 옴므가 축구 스타를 표지 모델로 활용한 건 데이빗 베컴 이후로 아미르 콴, 안토니 조슈아, 데이빗 제임스 등 소수에 불과했다”면서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이 모델로 나선 건 그가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이던 1985~86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세운 한국인 유럽리그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세 경기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차 감독이 유럽무대에서 세운 모든 기록을 추월하게 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5.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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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즈전에서 시즌 22호·리그 17호 골…팀은 1-3 패배 희비 엇갈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29·토트넘)이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1-1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델리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EPL 시즌 17호 골.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로파리그 4골을 포함하면 시즌 22번째 골(도움 17개)이었다. 정규시즌 17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17골과 타이. 1골만 더 추가하면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하지만 소속팀은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패트릭 뱀포드와 후반 39분 로드리고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6위(승점 56점)를 유지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61점)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리즈는 승점 50점째를 올리며 리그 9위로 뛰어올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08 23:50
연예

"조금이나마 위로되길" 방송계 숙원사업 이뤄낸 '쓰리박'[종합]

대한민국 '최초'의 역사를 쓴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이 뭉쳐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까.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이는 '국민 영웅'들이 출사표를 던진 '쓰리박'이다. 10일 오후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전 야구선수 박찬호, 전 프로골퍼 박세리, 전 축구선수 박지성, 노승욱 PD, 이민지 PD가 참석했다. '쓰리박'은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영원한 코리아 특급 박찬호, LPGA 최초 우승자이자 IMF 시절 통쾌한 샷으로 국민들을 열광시켰던 골프 여제 박세리, 최초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이자 대한민국 축구계 산 역사 박지성이 풀어가는 특급 프로젝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으로 희망과 용기를 전했던 세 사람이 코로나와 경제 불황 등으로 지친 국민에게 다시 한번 희망과 용기, 웃음을 전한다. 노승욱 PD는 "작년 이맘 때쯤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IMF급 위기가 왔다. 위로가 필요했는데 그때 '쓰리박' 세 사람이 생각나더라. 그때를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 고난을 이겨내는 순간의 환희와 나눔이 (이 프로그램의) 결말이 될 것이다. 세 사람은 꿈의 조합이다. 가장 어려운, 방송계 숙원사업과 같았다. 이걸 이룰 수 있게끔 해준 세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이민지 PD는 "정점을 찍은 세 사람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무엇일까가 관건이었다. 새로운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 사람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 노승욱 PD는 "세 사람 다 한국에 있던 상황이 있어 그때 만났다. 첫 인사부터 어마어마하고 무서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색해서 그런 것이었다. 혼자 지레 겁을 먹고 주춤주춤했는데 실제로는 스위트함 자체였다. 섬세함과 따듯함을 느끼며 함께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박찬호 선수와 활동 시기가 비슷해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데 박지성 선수는 유럽리그에 있다 보니 못 봤고 은퇴 후 만났다. 항상 뉴스와 방송에서 봐 왔던 터라 운동선수가 운동선수를 보는 느낌이었다. 첫 인사할 때 낯설었는데 첫 인사만 그랬고 그 전부터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박지성도 공감을 표했다. "알고 있던 사이 같았다. 낯설지 않았다"라고 했다. 화상으로 참여한 박찬호는 "(박세리 선수가) 나와 만나고 있을 때 피곤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실수하지 않았나 했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웃음) '세리키즈'를 보면서 많은 부러움을 느꼈었다. 박지성 선수는 차범근 감독님 댁에서 식사를 하며 처음 만났다. 운동선수 출신인데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 깊이 있는 선수 출신이란 느낌이 들었다. 정겨운 후배이자 동생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쓰리박'도 만남 그 자체에 기대감을 표했다. 박세리는 "셋이 만나서 방송을 한다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생각으로만 있었던 만남이라 갑작스럽게 이뤄져 놀랍다. 종목 자체가 달라 만남 자체가 쉽지 않았는데 함께 모일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박지성은 "활동하던 시기가 다르고 종목도 달라 쉽게 만날 수 없었는데 방송을 통해 만난다는 게 영광이다. 어렸을 때 보면서 또다른 꿈을 꿨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 공유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뜻깊은 기회였다. 노승욱 PD가 다섯 번이나 만나 설득했다. 네 시간 동안 미팅을 함께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디테일한 걸 발견하는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박세리 선수와는 몇 번 만나면서 훗날 우리가 미디어로 뭔가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뤄져 기쁘다"라고 고백했다. 세 사람은 각각 사연이 담긴 골프와 요리, 사이클에 도전한다. 요리를 택한 박세리는 "평소 먹는 걸 좋아한다. 굉장히 힘든 날이어도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제대로 된 한 끼,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힐링이 됐다. 내게 잘했다는 보상과 같았다. 맛있는 걸 먹으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요리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안 좋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사이클을 찾게 됐다. 밖에서 타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골프는 은퇴 후 시작했는데 이전엔 멀리 치는 쇼만 하러 다녔던 것 같다. 저조한 스코어에 자책하고 실망하고 그랬다. 그러던 중 프로 선수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그들의 집중력과 골프만의 철학적인 배움을 느꼈다. 이후 나의 삶의 일부분이 됐다. 나의 한계가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박세리는 예능에 도전하는 자세와 관련, "솔직하게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답인 것 같다. 선수 때는 선수의 모습으로, 은퇴 이후엔 은퇴 이후의 모습으로 위로와 웃음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인데 심적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쓰리박'은 14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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