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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작심 발언’에 대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대답 “필요성 있으면 바꿀 것” [2024 파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 장관은 “사실 관계를 파악해 개선 필요성이 있다면 바꾸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윤리센터 임원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이 문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도자가 선수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는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에 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작심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특히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발언으로 세간에 충격을 줬다. 지난해 부상을 입었을 땐 ‘오진’을 언급하면서 협회가 이를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이에 대해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한 뒤 “오늘 오후 5~6시쯤 관련 보도자료가 나온다. 일단 마음적으로는 아프다. 협회가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비치는데, 보도자료를 보면 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안세영과) 갈등이 있던 적이 없다. 오진에 대한 부분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하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안세영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문체부는 나경민 한국체대 조교수·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이사·한민수 감독·김리나 삼육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경민 조교수는 배드민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며, 차명주 이사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한민수 감독은 장애인아이스하키 국가대표 및 감독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리나 이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주치의 출신이다.김우중 기자 2024.08.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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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열흘간의 열전' 베이징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 진행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해단식을 가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4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든 일정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 선수촌 내 슈퍼레지던스 센터 앞에서 해단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해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혼성 휠체어컬링 등 선수단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총 6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비록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원정 대회에 최대 인원을 파견해 신예 선수들이 패럴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고 경과보고를 했다. 이어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대회 준비부터 폐막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친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나라 장애인동계스포츠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후 윤경선 단장이 정진완 회장에게 단기를 반납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기념사진 촬영 후 해단식이 마무리 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베이징 대회 전 종목(바이애슬론, 스노보드, 파라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혼성 휠체어컬링)에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열전을 벌였으나, 메달획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평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인 알파인스키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 혼성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 등에서 3위권 진입을 기대했다. 대한민국이 동계패럴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건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꾸준히 참가해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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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결산①] 한국 선수단, 목표 달성은 실패··· 8년 만에 '노메달'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뜨거운 열전을 벌였지만, 대회 전 세운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당초 동메달 2개(종합 25위권 진입)를 목표로 삼았던 한국 선수단은 메달을 한 개도 획득하지 못한 채 13일 대회 폐막을 맞았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알파인스키 장대균(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총 79명(선수 31명·임원 48명)이 참가했다. ━ '동메달 2개' 목표 달성 못 해… 8년 만에 '메달 0개' 한국이 동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2018년 평창 대회까지 꾸준히 참가해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첫 메달인 은메달 1개를 수확했고, 2010년 밴쿠버에서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 대회 때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6위를 기록,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나 열린 베이징 대회에선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세웠다. 평창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낸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과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인 알파인스키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이 출전한 휠체어 컬링 등에서 3위권 진입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 중 한국 선수가 포디움에 오른 종목은 없다. 메달 획득 여부로 선수들이 흘려 온 땀과 눈물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메달을 목표로 치열하게 싸워온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현지에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지 않는 등 대회 준비에 제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없었던 때에도 한국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대회들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과 종목별 선수 육성 제도 등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 여성 선수 2명·평균 연령 37.8세…저변 확대 등 '미래' 위한 준비해야 그간 한국 장애인체육의 약점으로 꼽혀온 얕은 선수층과 고령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46개국 560여 명의 선수 중 여성 선수는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많은 138명이다. 이중 한국의 여성 선수는 단 2명. 최사라와 휠체어컬링 백혜진뿐이다. 장애인 체육 전반적인 저변 확대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미래를 위한 유망주 발굴도 더 힘을 써야 할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37.8세로, 홈 이점을 업고 종합 1위를 차지한 중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인 25세와는 차이가 크다. 31명 중 30대가 13명으로 가장 많고 40대(9명)가 그다음이다. 한민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장애인아이스하키) 실업팀이 하나다 보니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고 정체된 느낌이 있다. 또 하나의 실업팀이 생겨서 많은 어린 선수가 발굴되고 좋은 환경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아이스하키의 비전이 밝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어린 선수 발굴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쓸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 역시 "스포츠는 투자다. 중국이 베이징 패럴림픽을 유치하면서 많은 투자를 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젊은 선수 위주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앞으로 팀을 성장시켜야 세계의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13일 진행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 발굴을 한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시스템에 있어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 회장은 "신인 선수와 꿈나무 선수 육성 사업의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경기력 향상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스포츠정책과학원과 훈련 방식 개혁 등을 위해 준비를 해 왔다. 2023년부터 (새로운) 선수 발굴·훈련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그래도 빛난 선수들… 투지 불태운 노장과 반짝인 샛별들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3종목과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등 6종목에 출전해 약 57.5㎞를 완주했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2연패는 실패했지만, 7종목에서 약 64㎞를 달렸던 평창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완주'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투지와 끈기를 자랑했다. 알파인스키에선 '베테랑' 한상민(4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활강과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슈퍼복합 등 5종목 전 종목에 나섰다. 한상민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이후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까지 출전한 그는 베이징이 자신의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금빛 질주'를 예고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전 종목에 출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4년 전 평창에서 동계패럴림픽 첫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4위의 성적을 냈다. 밴쿠버 대회부터 계속해서 패럴림픽 무대를 밟아 온 이종경(49), 장동신(46), 장종호(38), 정승환(36·이상 강원도청) 등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미래를 기대케 하는 새로운 얼굴들의 발견도 반가웠다. '메달 기대주'로도 꼽혔던 최사라는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 대회전에서 11위, 회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입상은 무산됐으나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첫 패럴림픽 무대를 마친 최사라는 "다음 목표는 메달"이라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기약했다. 스노보드 대표팀에서 역시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제혁(25·서울시장애인체육회), 두 번째 패럴림픽을 마친 박수혁(22·대한장애인스키협회)도 4년 뒤 기량이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고승남(37), 백혜진(39), 정성훈(44), 장재혁(51), 윤은구(53)로 이뤄진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은 '젊은 피'는 아니지만, 5명 모두 생애 첫 패럴림픽에 나서 11개 팀 중 6위에 올랐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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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민수 아이스하키 감독 "선수 발굴하고 인프라 구축할 것"

“어린 선수 발굴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레전드’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2일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복병’ 중국에 0-4로 패하며 2연속 동메달을 놓친 직후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미래를 기약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파라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1로 완패한 뒤 이날 중국에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후 한민수 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모였다. ‘메달을 획득해야겠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세대 차이도 극복하며 힘든 훈련과 부상도 이겨내고 했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졌다고 해서 낙심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한 감독은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이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환경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평창 대회에서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기적의 메달'을 따낸 이후 이천선수촌 내에 전용링크장을 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평창 이후 새롭게 생긴 파라아이스하키 실업팀도 없다. 그는 “사실 우리 모두는 어떻게 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렇지만 평창 대회 이후에 우리나라의 파라아이스하키에 많은 변화가 없었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안정된 경제생활이 가능해진 실업팀(강원도청)이 생긴 이후에 오랜 시간 동안 팀워크가 다져지면서 평창 때 동메달이라는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지금은) 실업팀이 한 개이다 보니,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이 되지 않는다. 정체된 느낌이 사실 없지 않아 있다”고 토로했다. 일단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것이 한 감독의 진단이다. 이번 대회 대표팀 17명의 평균 연령은 39.2세다. 대표팀 내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1996년생 이재웅과 최시우였다. 반면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 대표팀 18명의 평균 연령은 26.3세였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은 중국 에이스 선이펑도 1998년생이다. 한 감독은 “욕심 같아서는 실업팀들이 생겨서 어린 선수들이 발굴이 되고 좋은 환경에서 서로 경쟁을 한다면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는 더 많은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 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발굴해서 파라아이스하키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철 총감독도 13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아이스하키 같은 경우는 이천선수촌내에 빙상 시설이 없어서 외부에서 (훈련을) 한다. 부족한 시설들을 선수촌 내에 확충을 해서 선수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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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한국 아이스하키, 중국에 패배…2회 연속 메달 좌절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눈앞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놓쳤다. 한민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홈 팀' 중국에 0-4로 졌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1로 완패한 뒤 이날 중국에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자국에서 열린 동계패럴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중국아이스하키는 첫 출전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쉬지 않고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른 한국은 1피리어드 시작 후 4분 6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중국 왕즈둥이 왼쪽 페이스오프 서클에서 날린 날카로운 샷이 그대로 한국의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0-1로 뒤처진 한국은 만회를 노렸지만, 쉽게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8분 7초 이종경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의 샷은 중국 골리 지옌자오의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10분 43초 최광혁이 엘보 반칙(팔꿈치로 상대 가격)으로 2분간 퇴장당하면서 위기가 겹쳤으나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어깨 부상에도 골문을 지킨 골리 이재웅은 피리어드 후반 중국 뤼즈의 샷을 선방하는 등 '부상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중국은 2피리어드 시작 후 1분 만에 추가 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의 선이펑이 최시우가 걷어내려던 퍽을 가로챈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점 가열되는 분위기 속에 11분 3초를 남기고는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이 선이펑의 반칙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정승환은 의료진의 처치를 받은 뒤 몸을 일으켰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선이펑의 버트 엔딩(스틱 손잡이 끝부분으로 상대를 찌르는 행위)을 지적, 더블 마이너 페널티(4분 퇴장)와 미스컨덕트 페널티(10분 퇴장·대체 선수 투입 가능)를 선언했다. 한국은 수적 우위를 업은 틈을 타 공세를 높여봤으나 정승환의 샷이 막히는 등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0-2로 끌려간 한국은 3피리어드에도 끝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피리어드 시작 후 4분 10초에 장동신이 멀리서 시도한 샷은 무위에 그쳤고, 선이펑이 돌아온 중국이 매섭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피리어드 중반엔 최시우가 2분 퇴장을, 후반엔 김영성이 2분 퇴장 명령과 미스컨덕트 페널티를 받으면서 한국의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중국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했던 한국은 결국 경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중국 리훙관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고, 11.5초 전 골대를 비운 사이 선이펑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0-4 패배를 떠안았다. 1998년생 '영건' 선이펑은 이날 2골 2도움으로 중국의 모든 골에 관여했고, 이번 대회 총 8골을 넣으며 전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선이펑의 '원맨쇼'를 막지 못한 한국은 유효샷에서도 11개-23개로 크게 밀렸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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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동메달 도전' 아이스하키 장종호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4년 전 동메달을 딴 대한민국입니다. 경험을 살려 노하우와 구력으로 눌러보겠습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준결승 문턱에서 캐나다에 고개를 숙인 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장종호(38)는 이렇게 말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2위 캐나다와 준결승에서 0-11로 완패해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팀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역대 전적 36전 전패다. 지난 8일 이번 대회 A조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패럴림픽 준결승 땐 0-8로 패했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쓴 한국 대표팀은 베이징을 앞두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했으나, 또 한 번 캐나다의 벽에 부딪혔다. 경기를 마친 뒤 한민수 감독은 “1피리어드 중반까지는 정말 잘했다. 0-0을 유지하면 2피리어드에선 캐나다가 꼬이고 우리는 사기가 올라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실점이 나왔다”며 “우리도 사람인지라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포기하려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펼쳤다. 한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하자고 했다”면서 “다음 경기도 염두에 둬야 해서 적절하게 C조까지 돌리며 체력을 분배하려는 전술을 생각했는데, 일방적으로 점수가 많이 나면서 제대로 안 됐다. 힘든 경기였는데 2피리어드 때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마지막 5분을 남겨 놓고 ‘화이팅’을 하더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보니 고맙고 미안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를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오르고 싶었을 선수들은 완패 후 고개를 숙였다. 한 감독은 “최시우가 펑펑 울더라. 아마 같은 마음인 것 같다. 기대가 컸던 만큼 억울한 마음과 아쉬움, 분함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라며 “그런 과정들이 선수를 더 훌륭하게 성장시킬 거란 믿음이 있다”고 격려했다. 최시우에게는 “이 억울함을 다음 경기에 다 퍼부어라. 지금 울지 말고 동메달을 딴 뒤에 울자”는 말을 건넸다고 한다. 결승 진출은 불발됐지만, 한국 대표팀은 아쉬움을 털고 동메달을 정조준한다. 12일 오후 9시 5분(한국시간) 미국-중국 준결승전의 패자와 맞붙어 동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현재로선 중국이 한국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세계 랭킹 1위’ 미국을 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온다. 한 감독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 팀과는 한 번도 붙어본 적이 없다. 단지 경기 영상과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이 빠르고 준비를 많이 한 팀이란 것만 안다”면서도 “우리는 4번째 패럴림픽 출전이고 평창 대회 동메달리스트다. 몸이 아프다는 건 변명이다. 선수들의 능력을 100% 발휘한다면 충분히 동메달을 획득할 거란 믿음이 있다. 반드시 동메달을 따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장 장종호 역시 “내일 최선을 다해 꼭 동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종호는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4회 연속 패럴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 그는 “오늘을 계기로 바닥까지 찍고 더 내려갈 곳은 없다.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선수들이 내일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게 미팅 등을 통해 ‘화이팅’하겠다. 일단은 푹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 상대가 될 지도 모르는 중국 대표팀에선 이번 대회 득점 부문 각각 1, 4위를 기록 중인 선이펑(6골), 왕즈둥(4골) 등 ‘영건’들의 활약이 무섭다. 한국은 노련미와 경험을 갖춘 ‘베테랑’들에게 기대를 건다. 장종호는 “중국에 17번(선이펑), 23번(추이위타오)이 빠르더라. 하지만 우리 팀에도 정승환, 이종경, 장동신 등 빠른 선수들이 있다. 한두 명의 선수에 대한 걱정은 없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깨를 다쳐 이날 교체 투입, 20분 56초를 소화한 골리 이재웅도 “오늘처럼 쉬운 골, 어이없는 골을 먹지 않게 준비해 내일은 잘 할 것”이라며 ‘부상 투혼’을 예고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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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한민수 감독, "캐나다전? 퍽은 둥글다"

“퍽은 둥글다. 우리가 잘 막아내고 기회가 왔을 때 살린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52) 감독이 캐나다와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만나 각각 1-9, 0-6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하며 4강 무대에 진출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민수 감독은 대회 첫 승리에 환하게 웃었다. 그는 “선수 때나 감독 때나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긴장되고 목이 탔다”며 “평창 때도 결승전 진출을 못하지 않았나. 이번 대회 우리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공·수 조화가 완벽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유효 슛(17-15), 세이브(15-13)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었다. 한 감독은 “골이 안 터지면 디펜스들이 불안해한다. 그러니 상황이 보이면 (포워드들이) 본인이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다보면 역습을 받아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경기에도 이러한 위기가 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플레이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다”고 했다.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장동신(46)은 2골·1어시스트를, 정승환(36)과 이종경(49)은 각각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충분히 믿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굉장히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준 모습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장동신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한국 공격 진영에서 이뤄진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이 퍽을 띄워 이탈리아 골문으로 멀리 날려보냈고, 퍽은 골리가 없는 이탈리아 골문에 그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이탈리아 골리가 없었다. 한 골이라도 넣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여섯 명의 플레이어로 한 것이다. 우리 팀이 페이스오프를 얻어낸 후 장동신 선수가 덤프(공격 지역으로 퍽을 처넣는 것)해서 골대로 넣은 게 주효했다”고 했다. 한국은 캐나다와 ‘리턴 매치’를 한다. 결승 진출을 위해 꺾어야 하는 캐나다다. 한국과 캐나다의 준결승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열린다. 한 감독은 “우리가 스포츠 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력분석에 정성을 많이 쏟았다. 미국, 캐나다 전력 분석 잘 돼있다. 어느 팀이 오든 그 팀을 이겨야 꿈의 무대(결승)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내일 하루 체력 잘 회복하겠다”라며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목표는 결승진출이다. 한 단계 더 높은 결승전 진출을 향해서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 감독은 “캐나다 선수들이 대체로 실력이 높다. 그래서 어떤 한 선수를 경계하기보다는 그들의 플레이에 우리들이 주눅을 들지 않고 기본적인 플레이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해낸다면 우리들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20:5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이탈리아 꺾고 4강 진출··· 2연속 메달 '청신호'

한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미국, 2위 캐나다를 맞아 1-9, 0-6 패배를 당했던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첫 승리를 신고하는 동시에 4강 무대를 밟았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의 감격을 누린 한국은 2회 연속 메달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캐나다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상대 전적에서 9승 9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2018년 이후 두 차례 대결에서는 모두 이겼다.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2019년 체코세계선수권에서도 6-3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있던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유효슈팅 7-3으로 앞서며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을 때 결승골을 넣은 장동신이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1피리어드 초반 김영성과 이탈리아의 크리스토프 데파올리가 나란히 2분간 퇴장당한 가운데 3분 30초 장동신이 골문 정면에서 날린 슛이 골리 오른쪽 팔을 스쳐지나간 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선제골이 터지자 윤경선 한국 선수단장을 비롯한 응원단은 커다란 함성을 보냈다. 한국은 1피리어드 중반 이탈리아 선수 두 명이 잇따라 2분간 퇴장당해 수적 우위의 유리한 기회를 맞았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하면서 1점차 리드 속에 1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이탈리아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쉼없이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4분 7초 전 추가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이종경의 패스를 받은 장동신이 이탈리아 골문 왼쪽에서 골문 바로 앞 오른쪽에 있던 정승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정승환은 스틱으로 퍽을 살짝 밀어넣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평창 대회 동메달 결정전 결승골을 떠올리게 하는 골이었다. 장동신이 골을 넣을 때 어시스트를 한 것이 정승환이었다. 골을 합작한 뒤 장동신과 정승환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25초 만에 추가골을 일궈냈다. 정승환이 이탈리아 골문 뒤에서 퍽을 빼앗아 골대 왼쪽에 있던 이종경에게 패스했고, 이종경이 골문 왼쪽 구석에 꽂히는 골로 연결했다. 0-3까지 처진 이탈리아는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한국의 몸을 던진 수비와 골리 최혁준의 선방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3점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이탈리아 골리가 골문을 비운 틈을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넣었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한국 공격 진영에서 이뤄진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이 퍽을 띄워 이탈리아 골문으로 멀리 날려보냈고, 퍽은 골리가 없는 이탈리아 골문에 그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한국은 유효슈팅에서 17-15로 근소하게 앞섰다. 장동신이 두 골을 넣으며 한국 승리에 앞장섰고, 정승환이 1골 1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준결승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열린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동계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의 성적을 거둔 세계 2위의 강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캐나다와의 대결에서 35전 35패를 기록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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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캐나다 아이스하키 주장 "한국 2연속 메달? 당연하다"

“한국 2연속 메달? 당연하지!(Absolutely!)”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리거가 한국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연속 메달을 확신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4위)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끝난 A조 조별예선 최종전 캐나다(세계 2위)전에서 0-6으로 패했다. 내용면에선 나쁘지 않았다. 강한 압박, 거침없는 보디체킹으로 최강 캐나다를 쉼없이 괴롭혔다. 2피리어드까지 3실점으로 버티다 6점 차로 패했지만 한 감독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라고 돌아봤다.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패럴림픽 동메달, 2018년 평창패럴림픽 은메달팀, ‘역대전적 35전35패’ 캐나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타일러 맥그리거 역시 “온몸이 쑤신다”며 강하게 몰아치는 한국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오늘 한국의 경기력은 아주 좋았다. 아주 빨랐고 보디체킹도 매우 강했다. 2013년 한국과 처음 만난 후 10년 넘게 경기를 해왔다. 지난 10년간 한국 파라아이스하키는 엄청난 성장을 했다.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그리거는 이날 선방을 펼친 한국 골리 이재웅의 활약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한국 골리의 활약이 놀라웠다. 오늘 우리 슈팅이 42개였는데 한국팀 골리가 엄청난 선방으로 다 막아냈다. 대단한 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한국의 강한 수비 때문에 공격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 온몸이 다 쑤실 지경”이라며 덧붙였다. 10년 넘게 메이저 무대를 오가며 우정을 쌓았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한국의 캐나다 전지훈련을 통해 ‘깐부’가 됐다. 맥그리거는 “맞다. 캐나다와 한국 선수들은 아주 친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10년간 4~5경기를 했고, 11월 캐나다에서 4경기를 했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4개월 새 한국팀이 또 한번 성장했다고 봤다. 맥그리거는 “11월과 오늘 경기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구조적으로 더 단단해졌다. 디펜시브존에서 더 강하게 막아서고 더 강하게 압박했다. 공격 전개에서의 팀 스피드는 더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팀워크가 아주 좋고,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팀이다. 한국을 상대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며 웃었다. 캐나다는 이날 한국전 승리로 1승 1패, 2승의 미국에 이어 A조 2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맥그리거는 주장으로 금메달 목표도 또렷히 밝혔다. 그는 “이틀간 경기가 없다. 이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경기 우리의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잘 쉬고, 잘 회복하고, 다음 준결승전 승리와 금메달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압도적 경기력으로 4연패를 목표 삼은 가운데 캐나다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 중 하나다. 맥그리거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서도 금메달 기회를 잡았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이 순간만을 준비해왔다. 준결승에서 반드시 승리해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했다. 맥그리거는 한국의 2연속 메달 가능성이 높게 봤다. 그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에서 한국은 첫 동메달을 땄다. 그 이후 대회에서도 한국은 늘 4강에 올랐다. 누가 올라오더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팀”이라면서 “연속 메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맥그리거는 “4년 전 평창에서 한국의 동메달 현장을 목격했다. 이 팀을 향한 국가적 지원을 지켜보며 기뻤던 기억이 난다. 만약 한국이 2연속 메달을 따내게 된다면 한국 국민과 국가에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맥그리거는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13:25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 캐나다에 패배··· A조 3위

한국 파라 아이스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A조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한국은 9일 B조 3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캐나다는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팀이다. 2006 토리노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 소치 패럴림픽 동메달에 이어 2018 평창 패럴림픽에선 미국과의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노리는 팀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이날 경기 포함 35전 35패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캐나다는 5일 미국에 0-5로 득점 없이 패했다. 한국은 6일 미국을 상대로 1·2피리어드에 많은 실점을 했지만, 3피리어드에 미국에 대회 첫 실점을 안기며 1-9로 졌다. 이날 역시 캐나다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고, 한국은 이를 수비해내며 역습을 펼쳤다. 한국은 1피리어드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다. 리암 히키가 한국 골대 쪽으로 질주하며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골리 이재웅의 왼쪽 어깨를 스쳐 지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 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제임스 던의 추가 골이 나왔다. 1피리어드 후반에 캐나다의 히키가 스피어링 반칙(5분 퇴장)에 더해 미스컨덕트 페널티(20분 퇴장)를 받았고, 약 2분 뒤 개릿 라일리가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2분 퇴장당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 막판 6-4의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공격에 나서 유효슈팅도 한 개 올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한국은 2피리어드 시작 6분여 만에 던에게 실점을 내줬다. 더 많은 득점을 원했던 캐나다는 한국 최광혁이 2분 퇴장당했을 때 골대를 비우고 6명이 공격에 나섰지만 한국의 선방에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0-3으로 시작된 3피리어드 초반에도 골리 이재웅이 일대일 찬스에서 캐나다 주장 타일러 맥그레거의 슈팅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쳤다. 그러나 캐나다의 빌리 브리지스와 맥그레거가 연이어 점수를 올렸고, 캐나다의 작전타임 직후 던이 추가 득점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0-6, 여섯 점 차로 벌어졌다. 한국은 A조 3팀 중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으나 9일 B조(중국, 이탈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3위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준결승에 진출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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