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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덱스터, 문화재청과 '조선왕릉 가상현실 체험 콘텐트' 제작

시각특수효과(VFX) 및 콘텐트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가 조선왕릉을 소재로 한 가상현실(VR) 콘텐트를 선보였다. 20일 덱스터스튜디오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조선왕릉 VR 콘텐트’를 제작했다. 가상공간에 재구축된 다양한 VR 콘텐트들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역사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한 조선왕릉 VR 콘텐트는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상호작용 요소가 디자인되어 있으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은 왕릉 공간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콘텐트다. 덱스터스튜디오는 3차원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작업, 전체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기능 구현 그리고 3D 오브젝트 어셋과 UI 디자인 작업에 이르기까지 콘텐트 제작 전반에 걸쳐 참여했다. 이번 VR 콘텐츠는 ‘왕릉 공간 콘텐트’와 ‘이벤트 콘텐트’로 나뉜다. 공간 콘텐트에서는 ▲선릉(봄의 야경) ▲융릉(여름) ▲숭릉(가을) ▲목릉(겨울)에 각각 다른 계절감을 구현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특히 구리 동구릉에 위치한 숭릉은 드론을 활용한 VR 영상으로 제작되어 하늘을 나는 듯한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벤트 콘텐트의 경우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 능주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이나 의례, 제향 의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선릉은 왕릉 제향을 진행하는 제관이 되어 제향상을 차리는 경험을, 융릉은 현륭원 조성 단계를 소재로 한 게임 체험을, 숭릉은 왕릉의 관리자가 되어 능을 관리하는 업무를, 목릉은 미래에서 온 탐사 대원이 되어 로봇 강아지와 함께 눈 덮인 능을 탐사하는 내용이다. 조선왕릉 VR 콘텐트는 덱스터스튜디오가 2021년부터 한 해에 걸쳐 제작한 작품으로 서울 노원구 태릉과 강릉에 위치한 조선왕릉전시관과 경기 구리 동구릉의 동구릉 역사문화관에서 체험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 김포 장릉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덱스터스튜디오 김욱, 강종익 대표는 “조선왕릉 VR 콘텐츠는 소중한 문화유산에 실감형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각도에서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라며 “앞으로도 덱스터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한국 고유의 문화를 디지털 콘텐트로 접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실감 콘텐츠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다양한 사업 및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주관한 ‘광화시대’ 중 미디어아트 과업 ‘광화벽화’ 메인 콘텐트를 제작했으며, 4월에는 경주 미디어아트 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감 콘텐트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선우 기자 2022.06.20 11:05
드라마

JTBC, '클리닝업→인사이더' 6월 신작 7개 라인업 공개

JTBC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일주일을 꽉 채울 7개의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늘(31일) JTBC의 6월 신규 콘텐트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프로모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등장했다. 'RE:fresh(리프레시)하는 6월을 위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영상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신규 콘텐트들을 '시원한 맛' '달콤한 맛' '상큼한 맛' 등 가지각색 맛과 연결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표방하는 JTBC만의 색깔을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다. 우선 드라마 부문에는 신작 '클리닝 업'과 '인사이더'가 찾아온다. 4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될 주말극 '클리닝 업'은 우연히 듣게 된 내부자거래 정보로 주식 전쟁에 뛰어든 증권사 미화원 언니들의 예측불허 인생 상한가 도전기. 바닥 쓸던 기술로 주식 정보를 싹 쓴다며 발칙한 도발을 감행한 염정아, 전소민, 김재화와 함께 이무생이 미스터리한 로펌 소속 정보원으로, 나인우가 너드 공대생으로 분한다. 수목극 '인사이더'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선을 보인다.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등이 호흡을 맞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 저녁을 재미와 감동으로 꽉 채울 신규 예능 프로그램 5편도 준비돼있다. 스포츠, 여행, 댄스, 음악 등 각양각색 주제를 다룬 콘텐트가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할 전망이다. 6일 오후 10시 30분 시작하는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 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승엽을 비롯해 송승준, 장원삼, 심수창, 유희관, 박용택, 정성훈, 이택근,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플레이어들과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이 팀 최강 몬스터즈로 뭉친다. '코시국'에 걸맞게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도 출격한다. '플라이 투 더 댄스(Fly to the Dance)'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댄서들이 스트리트 댄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댄스 버스킹을 펼치는 리얼리티 여행 예능 프로그램. 정상급 K-아티스트 군단 아이키, 하리무, 러브란, 에이미, 리아킴, 리정, 헨리가 출연한다.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세계 다크투어'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소를 살펴보는 언택트 세계 여행 프로그램이다. 다크 투어리즘을 기반으로 일명 스토리 가이드가 세기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던 장소를 찾아간다.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될 '허삼부자 섬집일기-허섬세월'은 평생 농구밖에 모르던 허재와 두 아들 허웅, 허훈이 어촌 섬 마을을 찾아 동고동락하는 모습을 담은 동거 생활기다. 선수로 살면서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누리지 못했던 허삼부자가 오랜만에 함께 살며 특별한 가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한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 '뉴페스타'도 7일 오후 10시 40분 막을 올린다. 윤종신과 유희열이 기획자 겸 프로듀서로 나서 두 팀으로 꾸려지는 출연자들과 함께 공연(페스티벌)을 기획하여 메타버스, 온라인 등 시공을 초월해 관객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6월 한 달에만 7개의 새로운 콘텐트를 선보이는 JTBC는 신선하고 건강한 채널 브랜딩을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 'RE:fresh juice bar'를 함께 운영한다. juice bar에서는 취향에 맞춰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큐레이션 주스 시음 코너는 물론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또한 신규 콘텐트에 대한 소식은 물론 그동안 사랑받았던 JTBC의 인기 콘텐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빙 월도 만나볼 수 있다. juice bar는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9길 8 카페 봇봇봇에서 평일 정오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청자들을 맞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31 16:56
연예

‘야차’ 박해수 “설경구는 배우 이상의 존재… 큰 산 같은 사람” [일문일답]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박해수가 ‘오징어 게임’에 이어 영화 ‘야차’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지난 8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야차’가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등 45개국에서 톱 10위 안에 들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국 선양에서 벌어지는 동북아시아 스파이 첩보전을 그린 이 영화에서 박해수는 특별 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았다. 누구 하나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올곧은 신념을 지키려는 한지훈은 박해수를 통해 감정적이면서 굳건한, 입체적인 내면을 완성했다. “정의는 정의롭게 지켜야 한다”는 지훈의 대사에 공감한다는 박해수는 ‘야차’가 영화 찍는 맛을 알려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야차’까지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소감은. “‘오징어 게임’도 있겠지만 ‘기생충’, ‘미나리’ 등등 많은 K콘텐트들이 앞서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차’에도 전 세계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야차’에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동아시아에서 벌어지는 한국 첩보 영화라는 게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글로벌한 배우들이 함께했고, 다 같이 만들어내는 팝콘 무비로서 매력이 크다고 생각했다.” -한지훈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는지. “대본을 받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이 지훈이 고지식하거나 따분한 인물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거였다. 대본도 그런 방향으로 많이 수정했다. 캐릭터가 가진 올곧은 신념과 가치관 사이에서도 인간적인 부분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이 사람의 신념은 어디에서 생겼을까, 이 사람의 욕망은 무엇일까, 이런 것들을 탐구했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피지컬이나 액션 장면을 많이 준비했다. 무술 감독님과 오랫동안 액션 합을 맞췄다. 블랙팀과 같이 총기 연습도 했는데, 블랙팀보다 조금 즉흥적이고 어색한 액션이 나오게 연습했다. 대사 톤에 있어서는 예전에 나왔던 기사들이나 판례들, 검사들 말투를 영상으로 찾아봤다.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지 습득하려고 노력했다.” -외국어 대사가 많았다. 힘든 점은 없었는지. “가장 어려운 점은 지훈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학습된 외국어를 말해야 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일본어 선생님들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작품 내내 톤을 조금씩 바꿔주셨다. 외국어가 외워서 되는 것도 아니고, 외국어 연기가 쉽지 않아서 어떤 부분에서는 발음이 맞고 어떤 부분에서 틀리는 게 많더라. 계속 수정하고 수정하면서 촬영했다.” -설경구와 호흡은 어땠나. “배우 이상의 존재다.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한 분이다. 어떤 큰 디렉션이 없어도 선배님은 많은 걸 받아주신다. 연기적인 것 뿐만 아니라 나 자체를 받아주시는 것 같다.현장에서 너무 편했고, 대립 구도임에도 많이 기대서 갔다. 큰 산 같은 존재다. 작품 밖에서도 내가 겪고 있는 여러 일들, 고민들을 함께 깊이 고민해주신다. 옆에서 바라볼 때 같은 길을 가고 싶다고,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선배를 만나게 된 게 정말 인생의 복이다.”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그 별명을 내가 지은 게 절대 아니다. 인터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많은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고, 넷플릭스 식구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그랬던 것 같다. 이 수식어를 부모님께서 좋아하신다. 연극한다고 예전에 많이 혼났었는데(웃음).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각종 시상식에 참여했다. 소감은. “너무 낯설고 신기했다. 내가 있어도 되는 자리인가 싶었다. 그 자리에서 이정재, 정호연 배우의 이름이 불렸을 때는 너무 행복하더라. 내가 사랑하는 동료들이 상을 받은 게 너무 기뻤다.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진출한 K콘텐트로서 다음 주자를 위한 사명감이 있다는 생각에 계속 참여했다. 미국에 잠시 있었을 때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제 캐릭터를 별로 안 좋아하더라. 하하하. 악역이 아니라고 몇 번 이야기 했는데 악역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글로벌한 배우가 됐다. “사실 아시다시피 이미 국내의 많은 배우들, 많은 아티스트들이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OTT 플랫폼을 통해 더 넓게 알려지게 되어 기쁘고 감사드린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재들이 멀리서도 충분히 동질감과 공감을 얻는다는 게 자부심과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느끼는 작은 책임감은 앞으로 나올 더 좋은 작품들을 위해 브릿지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품마다 큰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임하는 마음 가짐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준비하자는 마음이다. 스스로 도전에 있어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다. 여러 시선으로 캐릭터를 바라보고 연구하는 것 같다. 질문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제가 뛰어난 언변술이나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장르와 역할은 가리지 않는 편인데, 새로운 세계관에 관한 작품은 해보고 싶다.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관에 스며들어서 놀아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그와 정반대로 아주 평범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 자극적이지 않고 우리 주변에 있는 듯한 이야기. 한국에서의 작품들, 한국에서의 드라마들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에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야차’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 “모두가 고생하고 모두가 즐거워하면서 준비한 작품이다. ‘이런 게 작품이구나, 영화 찍는 게 이런 맛이구나’를 알게 해준 현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이 고생했는데 누구도 불평불만 없이 서로에게 기대서 갔다. 모든 게 큰 추억이고 감사한 작품이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15 13:04
무비위크

‘파친코’와 ‘야차’의 ‘1인치 장벽’ 허물기

‘한류’라는 말이 무색한 시대다. K콘텐트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며 글로벌 무대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많은 한국 콘텐트가 전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 배우들의 열연을 등에 업은 K콘텐트들이 봉준호 감독이 언급한 ‘1인치의 장벽’, 즉 언어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 예다.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와 넷플릭스 영화 ‘야차’에 나오는 배우들은 3개 또는 4개 언어를 넘나들며 배역을 소화한다.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점을 앞세운 ‘파친코’는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일본어 3개 국어로 제작됐다. 여기에 그 시절 부산, 제주 사투리까지 구현해내며 현실성을 더했다. 한국 부산, 미국 뉴욕, 일본 오사카를 오가는 다양한 인물의 대사가 만들어지기까지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다. 3개 국어를 쓰는 솔로몬 역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는 ‘파친코’를 위해 일본어를 배워 연기했다. 진하는 “일본어의 능숙함과 한국어의 어눌함을 조율하는 기술적인 부분을 습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7개월 동안 석사 논문을 하듯 임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파친코’ 스태프들은 번역, 사투리 전문가들의 힘을 빌려 대본을 번역했다. 영어를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하고 이를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알맞은 뉘앙스를 찾지 못한다면 다른 영어 문장을 받기도 했다. 사투리를 자문해준 전문가는 “‘파친코’가 용감한 결정을 했다. 외우기도 까다로워서 배우가 안 되겠다고 하면 농도를 낮추려고도 했다. 그런데 (배우들이) ‘연습하면 다 할 수 있다’며 훌륭하게 소화해줬다”고 전했다. 설경구와 박해수는 ‘야차’ 속 상당한 양의 일본어, 중국어 대사를 위해 외국어 연기가 필수였다. 영화 ‘역도산’에서 능숙한 일본어를 선보인 설경구는 ‘야차’를 통해 중국어에 도전, “외국어는 무조건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반복을 강조했다. 영어까지 소화해야 했던 박해수는 “외국어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야차’를 연출한 나현 감독은 외국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언어적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고, 외국어 연기의 정교함을 위해 촬영 현장에 중국어, 일본어 선생님을 배치했다. 배우들은 달달 외운 대사를 현장에서 체크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 교정했다. 완벽하지 않았던 부분은 후시 녹음을 통해 추가했다. 그런가 하면 K콘텐트의 열풍은 한국어에 대한 장벽도 낮추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사의 50% 이상이 한국어로 된 이야기는 외면당하거나 ‘영어 비중을 높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어 비중 60~70%의 드라마도 다시 들여다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4 08:55
연예

쇼비즈니스 수도에 상륙한 BTS, ‘엔터테인먼트 끝판왕’ 나가신다 [BTS 인 베가스]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완성형 공연 그 자체였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8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시작된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를 통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공연이 주목을 받은 건 관람객들이 콘서트 관람 외에도 레스토랑, 호텔 룸, 클럽 등 여러 곳에서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콘텐트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라스베이거스에 무려 11개의 호텔을 보유한 MGM 그룹과 협업,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더 시티’라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이름)들은 세계 3대 분수쇼인 벨라지오 분수쇼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를 들을 수 있었고, 멤버들이 브이앱 등 여러 콘텐트에서 소개한 한식들을 만달레이 베이 리조트의 시브리즈 카페에서 맛볼 수 있었다. 멤버 슈가는 9일 공연에 앞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MGM에서 많은 지원을 해준 덕에 여러 콘텐트들을 내놓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들이 한복을 입는 체험을 하는 등 여러 새로운 경험을 하시는 걸 보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8일) 공연 너무 좋았고, 라스베이거스는 앞으로도 오게 될 도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방탄소년단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 한쪽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홍보 부스가 있었다. 이곳에서 아미들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었다.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주는 상징적인 정서가 있지 않나. 신나게 논 뒤에 다 던지고 잊고 갈 수 있는, 그런 놀이동산 같은 설렘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공연을 해 보니 관객분들의 텐션도 아주 높더라. 우리도 라스베이거스에 온 만큼 라스베이거스에 어울리는 텐션으로 멋지게 공연을 하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인트로 ‘온’ 무대를 비롯해 약 20곡의 노래를 소화했다. 무대는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콘서트, 지난달 서울 잠실에서 열렸던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 곡 없이 단체 곡으로만 구성됐다. 팬들과 만남에 집중하며 만족도 높은 공연을 펼치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멤버들은 로스앤젤레스 공연 때에 비해 한층 능숙해진 영어 멘트로 아미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했다. 영어에 능통한 RM은 물론이고 다른 멤버들의 멘트도 이전보다 한층 디테일해졌다. 지민은 RM이 영어로 “다음 무대에 대한 준비가 됐느냐”고 묻자 영어로 “아직 안 됐다. 다음 노래를 부르기 위해 아미의 함성이 필요하다”고 답해 자연스럽게 환호성을 끌어냈다. 지난 로스앤젤레스 콘서트에서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던 뷔 역시 “이쪽을 봐도 아미가 있고, 저쪽을 봐도 아미가 있다. 아미가 어느 곳에나 있다. 내가 바라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능숙한 영어 멘트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멤버들의 라이브도 그 어느 때보다 훌륭했다. 최상의 컨디션인 듯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지금까지 쌓은 역량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각 잡힌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라이브는 현장을 찾은 약 5만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손 부상을 입은 진과 코로나19에서 최근 회복한 정국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국 특유의 고성은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쩌렁쩌렁 울렸다. 팬데믹 시대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던 ‘퍼미션 투 댄스’로 공연의 막을 내린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객석을 가득 채운 아미들과 파도타기를 하며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도타기를 마친 객석은 무지개색으로 물들며 장관을 연출,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기록한 2시간여의 시간을 아름답게 매듭지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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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비수기 오나? ‘영웅’ ‘한산’ ‘외계+인’ 등 개봉 무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및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극장가가 다시금 얼어붙고 있다. 지난 설 연휴의 대목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극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더구나 개봉을 앞둔 대작들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한국 영화의 또다시 ‘보릿고개’가 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돌고 있다. 반면 외화에서는 블록버스터들의 잇단 공개로 코로나 시국을 뚫고 가겠다는 의지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136만 40000여 명에 머물렀다. 직전 명절인 지난해 9월 추석 연휴 관객 수(154만8000여 명)보다 약 18만명 적다. 설 특수를 기대했던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과 정치물 ‘킹메이커’는 각각 약 64만9000여 명, 35만7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스오피스 1~·2위에 오른 두 작품을 합쳐 간신히 관객 수 100만명을 넘겼다. 오랜만에 나온 국산 대작 영화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개봉 2주 차가 되면서 실시간 예매율이 떨어져 극장으로 관객을 불러 모으기란 어려워 보인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설 연휴 이후다. 1분기가 끝나는 다음 달까지 관객몰이를 할만한 한국 영화의 개봉이 없다는 것이다. 유명 감독, 배우, 7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입한 이른바 흥행이 확실한 ‘텐트폴’ 작품이 없어 ‘보릿고개’를 맞을 것으로 예고된다. 크랭크업한 ‘영웅’(윤제균 감독), ‘한산: 용의 출현’(김한민 감독), ‘외계+인’(최동훈 감독), ‘보스턴 1947’(강제규 감독), ‘더 문’(김용화 감독), ‘밀수’(류승완 감독) 등은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비상선언’, ‘공조2: 인터내셔날’, ‘승부’, ‘교섭’, ‘범죄도시2’, ‘보고타’, ‘마녀2’ 등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영화 관계자들은 “평소 같으면 대략적으로나마 언제쯤 개봉을 할지 정해놨겠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가 너무 크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쉽사리 개봉일을 정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화의 사정은 그나마 좀 낫다. DC의 히어로물 ‘더 배트맨’과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문폴’, 스파이더맨 세계관의 안티 히어로 영화 ‘모비우스’까지 국내 개봉 일정을 잡았다. 뮤지컬 영화 ‘시라노’, 애거사 크리스티의 베스트셀러 원작인 ‘나일강의 죽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나이트메어 앨리’, 샌드라 불럭 주연의 ‘로스트 시티’ 등도 극장가의 불을 밝힌다. 한국영화 개봉작의 두 배가 넘는 작품들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2∼3월은 외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OTT 플랫폼들이 새해 들어 극장 영화에 맞먹는 블록버스터 콘텐트들을 선보이면서 극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줄고 있다. 넷플릭스의 좀비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나 디즈니+의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을 비롯한 전 세계 신작 콘텐트들이 공개되는 점도 가뜩이나 흥행 비수기를 부추기고 있다. 대작들이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일부 작품은 흥행에 참패할 수 있어 지금부터 조금씩 개봉을 이어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현재 개봉 대기 중인 대작만 30편에 이른다. 한 관계자는 “개봉 예고만 하고 막상 나오지는 않아 ‘구작’ 이미지가 강해진다. 빨리 개봉하지 않으면 신선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2.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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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최희서 "韓콘텐트 글로벌 인기 설레…美오디션 꾸준히 준비"

최희서가 해외진출 계획과 함께 글로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국내 콘텐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시이 유야 감독)' 개봉을 앞둔 최희서는 25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요즘 한국 콘텐트가 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배우로서 다양한 작업에 대한 기회와 자긍심이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굉장히 좋은 시대에 살고 있구나. 감사하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최희서는 "'오징어 게임'도 그렇지만 지난해 '기생충'을 비롯해 많은 콘텐트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지 않나. 인구도 많지 않고. 근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콘텐트, 영화, 드라마들이 인터넷과 OTT의 활약으로 많이 퍼져 나갈 수 있다는 시대에 산다는 것이 분명 감사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꿈을 더 더욱 크게 가져도 된다'는 마음도 생기는 것 같다. '할리우드 진출할거아, 일본 영화 출연할거야'라는 디테일한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는다. 하다 보면 목표대로 흘러가기가 참 힘들다. 올해 내가 미국 쪽 오디션을 두 개 봤는데 두 개 다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4개인가 봤는데 하나만 되고 다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 도전하고 있다"며 "다만 그 동안에는 '해외에서 촬영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했다면 이젠 '한국에서 촬영하는 콘텐트를 해외에 먼저 선보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진짜 장벽이라는 것이 없어졌구나, 콘텐트에 국경 없어졌구나' 싶어 신기하다. 앞으로 설레는 일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해외 오디션에 꾸준히 도전하고 있다고 했는데, 탈락했을 때 아쉬움은 없었는지, 특별히 출연하고 싶은 장르나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는 "일단 '아워바디'를 찍을 때 캐스팅 된 해외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가 코로나19 때문에 홀드가 됐다. 내년 촬영을 목표를 하고 있다"며 "내 성격은 일단 하고 보는 것 같다. 촬영이 겹치지 않는 한 오디션 비디오 테이프를 만들어서 보낸다. 떨어지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다. '오디션은 떨어지라고 보는거야' 생각하면서 봤기 때문에 타격이 있지는 않다. 이제는 좀 굳은 살이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장르는 액션도 하고 싶고, 스릴러 장르도 해보고 싶다."고 귀띔했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우연처럼 만나 운명 같은 여정을 떠나는 힐링 미라클 드라마다. 최희서는 극중 오빠와 동생의 뒷바라지를 위해 원치 않는 무대에서 아무도 듣지 않는 노래를 부르는 솔을 연기했다. 이번 영화는 일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 제작 방식에 맞춰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 올 로케이션을 진행한 프로젝트로도 주목도를 높인다. 최희서를 비롯해 이케마츠 소스케, 오다기리 죠, 김민재, 김예은 등 한일 양국의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2021.10.25 14:51
연예

“두유 노우? #스퀴드게임”… ‘오징어 게임’에 빠진 지구촌

전 세계가 ‘오징어 게임’에 푹 빠졌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정 국가, 특정 인종을 막론하고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이들은 극 중 라운드별 게임 소재를 밈(Meme·유행)으로 놀이화해 즐기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17일(한국시간) 전세계 공개 이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28일 기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의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23일부터 닷새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에 푹 빠진 팬들은 극 중 등장 게임, 장면 등을 따라하며 소셜미디어(SNS)에 공유 중이다. 시리즈와 관련된 밈들은 SNS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인 명문 축구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8일 공식 SNS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오징어 게임’에 접목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오징어 게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버전’으로 불린다. 선수들에게 각각의 번호가 부여됐고, 탈락자도 발생했다. 해당 영상은 훈련 중 만들어진 영상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음성도 들려 ‘오징어 게임’의 유럽 현지 인기를 방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우리 계속 해볼까? #오징어게임”이라며 영상을 소개했다. 싱가포르에서 촬영된 패러디 영상은 ‘오징어 게임’ 속 ‘딱지치기’와 ‘뺨 맞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했다. 말끔하게 차려 입은 복장까지 특별히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해당 영상에는 “열풍은 진짜다”와 “뺨 맞는 거 보고 싶은 사람?”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영상의 제작자는 ‘오징어 게임’의 패러디 영상물을 시리즈로 올리며 SNS 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남미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셜미디어에는 ‘오징어 게임’의 제목을 직역한 스페인어 제목 ‘엘 후에고 델 칼라마르’(El juego del calamar)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내 게임을 비교하는 밈들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멕시코에서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에는 멕시코의 전통놀이와 간식 사진이 포함돼있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서도 깜짝 인기몰이 중이다. 중국에서는 ‘한한령’(限韓令)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정식 유통이 금지된 상태다.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한국 콘텐트들이 상륙해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는 26일 한때 ‘오징어 게임’이 인기 검색 화제 9위까지 올랐다. ‘#오징어게임’ 해시태그의 웨이보 누적 조회 수는 11억 건이 넘어섰다. 같은날 평점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오징어 게임’은 실시간 영화·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테드 서랜도스까지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기를 언급했다. 28일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 2021’에서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9.28 11:52
게임

내달 상장 크래프톤 대중 홍보 시동…마동석 영화 오늘 공개

게임사 크래프톤이 배우 마동석과 대대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내달 상장을 앞두고 마동석이라는 인기 배우를 앞세워 대중적인 인지도 높이기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첫 콜라보 결과물로 26일 오후 4시 마동석이 제작하고 주연한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배틀그라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다.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9분가량의 짧은 단편영화다. 1983년 태이고 호산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마동석의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C·콘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마동석 콜라보 인게임 콘텐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PC·콘솔)은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공식 유튜브에서 ‘그라운드 제로’를 시청한 이용자에게 ‘서바이버 패스: 태이고 1레벨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바이버 패스: 태이고’는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의 배경이자 한국을 배경으로 한 신규 맵 '태이고'의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것으로, 다양한 미션 및 보상과 함께 배우 마동석을 구현한 캐릭터와 의상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맵 태이고는 PC와 콘솔에서 각각 7월 7일, 7월 15일 12.2 업데이트 후 만나볼 수 있다. 또 마동석과 함께하는 프로모션 트레일러를 공개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그라운드 제로’를 시청한 이용자 중 100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페셜 상자’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동석과의 인게임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동석 퀵보이스’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크래프톤의 IPO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내달 14일부터 15일까지는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되며 이어서 공식 상장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마동석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회사 이름과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게이머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6.26 11:11
스포츠일반

'퍼포우먼스' 유현주 "골프 실력에 대한 갈망도 커요"

프리미엄 골프 월간지 JTBC골프매거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바꾼 '퍼포우먼스' 프로골퍼 유현주(27)를 커버스토리로 다룬 2021년 3월호를 발간했다. 유현주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고 활동하면서 대회에 나설 때마다 많은 주목을 받았다. 비록 큰 부담 속에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내고 올해 드림투어(2부)에서 다시 시작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렸던 그는 지난 1월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의류 후원 계약을 맺고 새출발한다. JTBC골프매거진은 2월 어느 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테일러메이드 골프 압구정직영점을 찾아 의류, 클럽 피팅을 받는 유현주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유쾌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던 유현주는 새 시즌을 앞둔 준비 과정을 점검하는 중에는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JTBC골프매거진은 유현주의 평소 좋아하는 의상 스타일과 옷에 관한 징크스를 물어봤다. 유현주는 "특별히 옷을 어떻게 입고 대회에 나간다거나 하는 원칙은 없다. 징크스도 없다"면서도 "다만 필드에서 입는 옷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를 부분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그가 골프 클럽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새 클럽을 경험한 소감 등도 들었다. 유현주는 시각적인 느낌과 휘둘렀을 때 손의 감각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면서 "클럽에 새로운 변화를 주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유현주가 새 후원사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하는 모든 과정들은 추후 JTBC골프매거진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유현주는 이달 시작되는 드림투어 시드전부터 나선다. 전남 강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그는 "어느 해보다 진지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골프에 대한 애정이 크고, 실력에 대한 갈망도 크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스스로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에도 풍성한 골프 트렌드 콘텐트들이 준비됐다. 올해 KLPGA 정규투어에 입성한 정지유(25)와 군 전역 후 이번 시즌 복귀하는 이정환(30)을 만났다. 또 국내 골퍼들의 요구를 반영해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K-골프화' 트렌드도 분석했고, 지난달 개장한 서울 최대 골프 복합 문화 공간 쇼골프타운을 들여다봤다. 핀을 공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웨지의 각 브랜드별 시그니처를 소개하고, 올해 부활을 노리는 프로골퍼들의 '최종병기' 클럽을 살펴봤다. 내년 6조원 규모 돌파가 예상되는 골프웨어 시장과 일본 골프용품의 한국 시장 공습 이슈도 다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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