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9건
프로야구

피의자 심문 받는 현직 감독, 프로야구 밑바닥은 어딘가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진다. 프로야구가 다시 한번 발칵 뒤집혔다.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장정석 전 KIA 단장과 함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받는다. 두 사람의 배임수재 혐의 등을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안을 뒤늦게 파악한 KIA는 29일 김 감독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1983년 김진영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현역 감독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당시 김진영 감독은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다 심판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번 사건이 엄중한 건 1년 전 불거진 장정석 전 단장의 리베이트 사건 때문이다. KIA는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LG 트윈스)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장 전 단장을 품위손상 문제로 징계위원회에 회부, 해임 조처했다. 구단 수뇌부 비리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는데 10개월 만에 감독 금품 수수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KIA 선수들은 감독이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0일 스프링캠프(호주)를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는 장정석 전 단장과 연결돼 있다.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에서 김 감독을 조사 중이다. 법조계에선 지난해 문제가 된 선수 계약 리베이트가 아닌 구단 광고 계약과 관련한 문제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는 등 대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건 혐의 사실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단장과 감독이 뒷돈을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사실로 드러나면 KBO리그 전체의 윤리성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전례를 찾기 힘든 금품 수수 사건인 만큼 파급력을 상상하기 어렵다. KBO리그는 매년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3월 투수 서준원(전 롯데 자이언츠)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돼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오픈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하며 신체 노출 사진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았다. 이어 9월에 열린 재판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야구 배트로 후배를 폭행한 투수 이원준(전 SSG 랜더스)이 퇴출당했다. 11월과 12월에는 내야수 배영빈(전 롯데)과 포수 박유연(전 두산 베어스)이 음주 운전 적발 뒤 구단이나 KBO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KBO는 2022년 6월 음주 운전 관련 제재를 강화했는데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KBO리그는 코로나 확산 탓에 2020년부터 2년 동안 관중 입장을 제한하거나 육성 응원을 금지했다. 이 기간 몇몇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22년 5월에는 같은 팀 코치를 술자리에서 폭행한 한규식 전 NC 코치가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 음주를 한 선수들이 징계받기도 했다.지난해 KBO리그는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하지만 다시 터진 비위 사건에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 야구팬의 피로도가 그만큼 급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30 07:40
프로야구

'동료 코치 술판 폭행' 한규식 코치, 100경기 출전정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규식 전 NC 다이노스 코치에게 출전정지 100경기 징계를 내렸다. 한규식 전 코치는 지난 3일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동료 코치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NC는 곧바로 코치 계약을 해지했고 지난 12일 계약 해지 승인서를 KBO에 제출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KBO 규약 제151조에 근거해 출전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NC가 제출한 코치 계약 해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규식 전 코치의 징계는 향후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고 리그에 복귀할 경우 적용된다. KBO는 "제재의 대상이 된 행위 외 제재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행위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징계를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7 13:03
프로야구

'이동욱 감독 해임' NC, "시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동욱(48) NC 다이노스 감독이 해임됐다. NC 구단은 "지난해부터 반복된 선수단 일탈 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을 해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NC는 10일까지 6연패 포함 9승 24패(승률 0.273)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구단 안팎의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지난해 주전 선수 4명(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문제가 됐다. 선수들의 1군 복귀가 임박했던 지난 3일 새벽에는 한규식 수비 코치와 용덕한 배터리 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되는 악재가 터졌다. 이동욱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던 NC는 결국 해임 결정을 내렸다. 이동욱 감독은 NC 구단이 출범한 2012년부터 함께한 창단 멤버. 두 번의 재계약으로 2024년까지 감독 자리가 보장돼 있었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NC는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이동욱 감독은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올 시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임 배경은. "갑작스럽게 한 건 아니다. 특정한 시점이나 하나의 시리즈를 보고 결정한 것도 아니고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보고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구단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하나의 사건으로 독립적으로 볼 것이냐 반복되는 패턴으로 볼 것이냐가 고민이었다. 후자가 맞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기강이나 문제들이 경기력에서도 보이지 않나 싶었다. 이런 점들이 어떻게 하면 개선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논의했다. 코칭스태프나 현장 직원들, 구단 이사회에서도 논의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한 사항이다." -시리즈 중간(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갑작스럽게 발표했는데. "어제 경기 직후 결정한 게 아니다. 경영진 내부에서 결정했고 모기업과 논의가 필요하다 보니 (공교롭게도) 시리즈 첫날 결정이 된 것이다. 모기업에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 -해임 전 이동욱 감독과 나눈 대화는. "어제 결정을 하고 경기 후 숙소에서 해임 내용을 전달했다. 이런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리게 됐다는 걸 말씀드렸고 감독님은 그대로 받아들이셨다. 의논할 주제가 아닌 것 같아서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 -후임 감독 선임 기준은. "구체적으로 어떤 분은 해야겠다고 정해놓은 건 없다. 언제까지라고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지금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좋은 분을 신중하게 찾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을 결정하겠다.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하시는데 감독대행도 한 명의 (감독) 후보가 된다." -나머지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가는가. "강인권 감독대행과 협의를 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너무 과격한 변화는 우리도 부담이다. 작은 범위에서 필요한 부분만 조정하려고 한다." -3년 계약 연장 첫 시즌 해임이 이뤄졌는데. "해임이란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구단의 결정이었다.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창단 때부터 기여했던 점이 크고, 구단 첫 (통합) 우승까지 공여가 큰 점이 절대 쉽지 않았다. 존중하고 과거 공로에 대한 예우를 모두 공감하고 있다. 급여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대로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성적이 최하위인데. "시점이 이른 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33경기를 치렀다. (전체 시즌 일정의) 23%를 소화했기 때문에 샘플 사이즈가 작지 않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감동을 교체하는) 이 시점이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1 19:05
프로야구

"좋은 추억 안고 떠나겠다" 이동욱 NC 감독 '해임'

이동욱(48) NC 다이노스 감독이 해임됐다. NC 구단은 "지난해부터 반복된 선수단 일탈 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을 해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NC는 10일까지 6연패 포함 9승 24패(승률 0.273)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구단 안팎의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지난해 주전 선수 4명(박석민·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문제가 됐다. 선수들의 1군 복귀가 임박했던 지난 3일 새벽에는 한규식 수비 코치와 용덕한 배터리 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되는 악재가 터졌다. 이동욱 감독의 거취를 고민하던 NC는 결국 해임 결정을 내렸다. 이동욱 감독은 NC 구단이 출범한 2012년부터 함께한 창단 멤버. 2018년 10월 김경문 감독의 뒤를 이어 NC 제2대 감독에 올랐다.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6억원의 조건이었다. 부임 첫 시즌인 2019년 NC의 가을야구(5위)를 이끈 이동욱 감독은 2020년 1월 1년 잔여 계약이 있는 상태에서 2년 재계약(계약금 1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성공했다. 재계약 첫 시즌이던 2020년에는 창단 첫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다. NC는 시즌이 진행 중이던 2021년 5월 그에게 '3년 재계약'을 안기며 2020년 종료 예정이던 계약을 2024년까지 연장했다.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 김경문 감독(3년 총액 20억원, 2016년 11월 발표)보다 1억원 많은, 구단 역사상 최고 조건이었다. 하지만 NC는 주축 선수들이 징계로 빠진 지난해 7위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건우(6년 최대 100억원)와 손아섭(4년 최대 64억원)을 영입했으나, 투자 효과가 미미했다. 거듭된 부진과 사건·사고로 팀 순위가 추락했다. NC는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다. 이동욱 감독은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제 경기(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가 끝나고 대표님과 대화를 나눴다"며 "아쉽다고 말하는 것도 참 그런 것 같다. 2011년 11월 NC에 왔다. 끝까지 함께할 수 없으니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1 16:30
프로야구

투·타 모두 엇박자…총체적 난국 NC

선발, 불펜, 타선 모두 엇박자가 심하다. '공룡 군단'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첫 32경기 승률은 0.281(9승 23패)이다. 승률이 3할 미만인 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NC가 유일하다. 창단 첫 리그 최하위에 머문 2018년 첫 32경기 승률(0.460·13승 19패)보다 2할 가까이 낮다. 구단 안팎에서 "위기의 시즌"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NC의 부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이 개막 한 달 만에 와해했다. 3선발 신민혁이 지난달 23일, 5선발 이재학은 지난 7일 성적 부진 탓에 2군으로 내려갔다. 4선발 송명기도 컨디션에 따라 성적이 널을 뛴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김시훈을 '임시 선발'로 기용해 급한 불을 껐지만, 김시훈이 빠지니 불펜의 무게감이 헐거워졌다. 불펜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41로 리그 꼴찌다. 올 시즌 KBO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돼 투수들의 지표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난해 4.47이던 리그 불펜 평균자책점이 3.75까지 낮아졌는데 NC만 리그 분위기를 역행(4.52→5.41)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동욱 감독의 불펜 구상도 틀어졌다. NC는 지난겨울 베테랑 불펜 임창민(현 두산 베어스)과 김진성(현 LG 트윈스), 박진우(은퇴) 등을 방출했다. 문경찬까지 손아섭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 '새판짜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영입한 사이드암스로 심창민과 나성범의 FA 보상 선수로 영입한 왼손 계투 하준영이 극도로 부진, 필승조 운영이 쉽지 않다. 타선도 무기력하다. NC는 오프시즌 팀의 간판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이 팀을 떠났다. 공백을 채우기 위해 FA 시장에 올인,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반 영입했다. 박건우가 6년 최대 100억원, 손아섭은 4년 최대 64억원으로 두 선수에게만 최대 164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주전 포수 양의지마저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시즌 초반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파괴력도 기대 이하. 타율(0.248)과 장타율(0.419) 모두 기대를 밑돈다. 지난 8일 LG전에선 9회 말 LG 배터리가 2사 2, 3루 위기에서 양의지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마티니를 선택했다. 그만큼 상대하기 수월하다는 의미였고 결과도 1루 땅볼 아웃이었다. NC는 지난 4일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다. 방역 지침 위반 징계를 모두 소화한 2루수 박민우와 외야수 이명기·권희동이 1군 선수단에 복귀한 것이다. 이동욱 감독은 "타선의 짜임새가 생긴 건 사실"이라며 "(세 선수 모두) 어느 정도 확률이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만큼) 압박감이 있는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고 안타를 못 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배팅을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NC는 세 선수가 복귀한 뒤 치른 5경기에서 전패했다. 오히려 지난 3일 한규식 수비코치와 용덕한 배터리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고 8일에는 권희동이 복귀 나흘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마땅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추락을 거듭하는 NC의 가장 큰 문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10 06:00
프로야구

"고개 숙이지 마" 감독 조언에 '홈런'으로 응답한 선수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오영수(22·NC 다이노스)는 부담이 컸다. 시즌 타율이 0.203까지 떨어져 2할 타율을 위협받았다. 최근 15경기 타율은 0.195로 더 낮았다. 오영수를 독려한 건 이동욱 NC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안되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야구장에서는 어린 선수답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당부했다. NC는 이날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용덕한(41) 배터리코치를 폭행, 경찰에 입건돼 구단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이동욱 감독은 선수를 향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영수는 이날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4회와 7회 각각 유격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근 부진이 반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5-4로 앞선 8회 초 1사 1, 2루 찬스에서 삼성 불펜 문용익의 6구째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7m. 8-4로 점수 차를 벌린 NC는 10-6으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가교 구실을 한 건 오영수의 홈런이었다. 경기 뒤 오영수는 "감독님 말씀처럼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며 "처음에는 공이 담장(펜스)을 넘어갈지 몰라 땅만보면서 뛰었다. 그러다가 관중들의 소리를 듣고 (홈런인 줄) 알게 됐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들이 상대가 어떤 공을 던졌는지 알려주셨고, 자신 있게 치라고 해주셔서 홈런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용마고를 졸업한 오영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퓨처스(2군) 리그에서 58경기 타율 0.374(227타수 85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호철(26) 김한별(21)과 함께 NC가 미래를 거는 유망주 트리오 중 하나다.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뒤 복귀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성적이 뒷받침 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그는 반등했다. 오영수는 "지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09:02
프로야구

방역 수칙 위반 선수들, '코치 술판 폭행' 사건 유탄 맞나

최악의 타이밍에서 음주 폭행 사고가 터졌다. NC 다이노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NC는 3일 오전 1군 코치의 술자리 폭행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날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용덕한(41) 배터리코치를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관련 사안을 파악한 구단은 한규식 코치의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용덕한 코치는 일단 업무에서 배제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코치를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단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공교롭게도 NC는 4일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세 선수는 팀 선배 박석민과 함께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일으켰다. KBO로부터 각각 7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고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박석민에게 50경기, 나머지 세 선수는 25경기 추가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3일을 기점으로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KBO 징계와 구단 징계가 모두 마무리 됐다. 임선남 NC 단장은 "자체 징계가 3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4일 (1군에) 등록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치 술판 폭행 사건으로 구단 내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방역 수칙 위반 선수들을 징계 해제 후 곧바로 1군에 기용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자칫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방역 지침 위반 선수들의 4일 복귀 여부에 대해 "일단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임선남 단장도 "아마 내일 경기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지 않을까 한다. 그 선수들의 잘못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징계가 이뤄졌다. 이 사건과 연결지어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여론을 고려하면)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밤에도 계속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4 06:30
프로야구

연패 탈출한 이동욱 감독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리그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원정 경기를 10-6으로 승리, 시즌 9승(18패)째를 올렸다.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10승 17패)와 게임 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NC는 이날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용덕한(41) 배터리코치를 폭행,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전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난적 삼성을 꺾고 1승을 챙겼다. 이날 NC는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6번 오영수도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선발 투수 웨스 파슨스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심창민이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경기 뒤 이동욱 NC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서호철의 투런포가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만들었다. 이후 노진혁의 번트에 이은 오영수의 스리런포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무리 이용찬 역시 아웃 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승리를 완성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23:00
프로야구

'코치 폭행 사건'으로 뒤숭숭한 NC, 삼성 꺾고 연패 탈출

리그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원정 경기를 10-6으로 승리, 시즌 9승(18패)째를 올렸다.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10승 17패)와 게임 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탈꼴찌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NC는 이날 새벽 대구 모처에서 술을 마시다 한규식(46) 수비코치가 용덕한(41) 배터리코치를 폭행,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전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난적 삼성을 꺾고 1승을 챙겼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8회 불펜이 무너지며 시즌 16패(11승)째를 당했다. 선제점을 올린 건 NC였다. NC는 1회 초 1사 후 도태훈의 2루타와 박건우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닉 마티니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도태훈이 득점했다. 삼성은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3루타와 2번 호세 피렐라의 1타점 2루타로 동점, 1사 3루에서 나온 이원석의 3루 땅볼로 역전했다. 삼성은 6회 오재일의 솔로 홈런, 7회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내야 안타로 각각 1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삼성 쪽으로 크게 기우는 듯했지만, NC의 뒷심을 매서웠다. 1-4로 뒤진 8회 초에만 무려 7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응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서호철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손아섭의 안타, 도태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건우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번 불붙은 NC 타선은 더 타올랐다. 닉 마티니의 안타로 1사 1, 3루. 노진혁의 번트 내야 안타로 5-4로 역전했다. 이어 오영수가 바뀐 투수 문용익의 6구째 직구를 공략해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삼성은 8회 말 2루타 2개와 볼넷 2개를 묶어 2득점 했지만 1사 1, 3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뼈아팠다. 오히려 NC가 9회 초 2점을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 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무득점에 그쳤다. NC는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6번 오영수도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심창민이 행운의 승리 투수. 삼성은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가 7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했지만, 불펜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렸다. 패전 투수는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 한 이승현이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22:34
프로야구

'코치 술판 폭행' 감독에 단장까지 고개 숙인 NC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이 1군 코치의 술자리 폭행 사건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공언했다. NC는 3일 새벽 대구 모처에서 한규식(46) 수비코치와 용덕한(41) 배터리코치가 술을 마시다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NC는 3~5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이 2일 대구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코치 4명이 2일 저녁 술자리를 시작했고, 3일 새벽 2시에 코치 2명이 숙소에 먼저 복귀한 뒤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의 다툼이 발생했다. NC는 3일 오후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의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고 용덕한 코치는 사건 정황이 밝혀질 때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한규식 코치는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용덕한 코치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남 단장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경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파악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 그 과정도 신속하게 공유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 단장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용덕한 코치는 만취 상태여서 관련 내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NC 박석민·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시즌 중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져 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먼저 풀린 박민우·권희동·이명기가 4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코치 술자리 폭행 사건이 터졌다. 임선남 단장은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 걸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 구단도 당혹스럽고 팬들에게 있을 수 없는 잘못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강을 잡고 엄정하게 대처해 재발을 막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NC는 이동욱 감독도 경기 전 "좋은 일로 인사드려야 하는데…코칭스태프 폭력 사건에 대해 KBO리그 구성원들과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코치를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인 것 같다"고 사과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03 18: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