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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재 이어 황성빈도 이탈 우려...엎친 데 덮치는 롯데→올 시즌 첫 번째 분수령 [IS 포커스]

4월 팀 승률 공동 1위(0.667·16승 8패)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를 당했다. 약점인 마운드에 빈틈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 부상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어린이날 홈경기에서 1-7로 완패했다.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홈런왕'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기세를 내줬다. SSG 리드오프(1번 타자) 최지훈도 막지 못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3안타에 그쳤다. 롯데는 4연승 뒤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김태형 감독 체제 처음으로 6할대 승률(0.606·20승 1무 13패)를 기록하며 1위 탈환까지 넘봤지만, 이후 연패를 당하며 승차 마진이 플러스 7승에서 4승으로 줄었다. 이날 롯데는 타선 리드오프 황성빈이 1회 말 주루 중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황성빈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화이트를 상대로 기습번트를 시도한 뒤 1루에 질주하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엄지·중지·약지손가락에 통증이 생겼다. 바로 부산의료원으로 향해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6일 다른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를 할 예정이다. 황성빈은 개막 둘째 주였던 3월 27일 인천 SSG전에서도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손 엄지손가락을 다쳐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롯데가 상승세를 탄 건 황성빈이 돌아온 4월 둘째 주부터다. 그가 1번 타자로 득점 활로를 뚫어주면서 중심 타선 다른 타자들도 살아났다. 그런 선수가 다시 부상을 당해 이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황성빈 특유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사실이지만, 항상 부상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점은 생각해볼 문제다. 롯데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월간 타율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전민재가 상대 투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 부위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골절상은 없었지만, 안구 전방내출혈이 있어 일주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롯데는 전민재가 이탈한 자리를 이호준이 잘 메워내며 당장 큰 공백은 실감하지 않았다. 하지만 4월 내내 공격력이 뜨거웠던 만큼 타격 사이클이 동반으로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있다. 전민재가 돌아와도 몸쪽 공을 의식하게 되는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선발진도 문제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일 NC전에서 부진한 뒤 왼쪽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선발 김진욱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두 차례 나선 박진도 부진했다. 5일 9연전 6번째 경기에 대체 선발로 나선 이민석 역시 5이닝을 채웠지만, 6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현재 롯데 선발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뿐이다. 여기에 4일 NC전에서는 구승민·정철원·정현수,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실점하며 흔들렸다. 여기에 주전 포수 유강남과 '포수 조련사' 김태형 롯데 감독의 궁합은 아직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날(5일) SSG전에서도 이민석이 3회 초 2사 2루에서 한유섬과 라이언 맥브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상황에서 후속 고명준에게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직구)까지 던지자, 김태형 감독은 투수가 아닌 포수를 유강남에서 정보근으로 교체했다. 김 감독은 앞서 이민석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공 배합 문제에 대해 코칭 스태프에게 얘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유강남을 참고 한참 공 배합에 대해 꼬집는 모습도 보였다. 붙어야 할 때(승부를 해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판단하는 데 이견이 있는 것 같았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체제였던 2023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6월까지 6할 대 승률을 지켰지만, 이후 한 달 만에 승패 차이 플러스 11승을 모두 까먹었다. 5월까지 3점대 후반을 유지했던 투수진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으로 올랐다. 팀 타율은 9위(0.252)까지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도 6월 팀 승률 1위에 올랐지만, 7월 바로 최하위(10위)로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도 상승세가 처음 꺾인 상황. 첫 번째 분수령을 맞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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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현재 몸 상태 80%" 감독은 "수비는 시간 줄 생각" [IS 잠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소년 장사' 최정(38·SSG 랜더스)의 3루 수비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최정에 대해 "아무래도 수비는 조금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최정은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뒤 한동안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지난 2일 1군 엔트리에 등록,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주 포지션인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햄스트링이 워낙 재발 우려가 큰 부위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고 당분간 타격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4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정은 "현재 몸 상태는 80%인데 다음 주부터는 평고 훈련(수비수의 훈련을 위해 땅볼이나 뜬공을 때려주는 것)을 할 예정이다. 수비를 언제부터 한다고 정해진 건 없다"라고 말했다. 스프린트를 비롯한 주루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수비 시 순간 동작은 아직 부담. 이숭용 감독은 "이제 두 경기했다"며 "(수비를 하지 않더라도) 홈런보다 안타가 나오면 (타격) 포인트가 잡히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했다.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수) 최정(지명타자) 한유섬(좌익수) 맥브룸(우익수) 고명준(1루수) 박성훈(유격수) 조형우(포수) 김수윤(3루수) 순이다. 최정이 지명타자로 포함되면서 맥브룸이 외야 수비를 나간다. 우익수 한유섬이 좌익수로 포지션을 이동, 타선의 화력을 극대화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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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친정 상대 위력투+15안타 폭발' KT, SSG 꺾고 3연승·2위 질주 [IS 수원]

KT 위즈가 선발 오원석의 '친정 상대' 호투와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T 위즈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SSG는 7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오원석이 친정팀을 상대로 호투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허경민이 3안타 2타점, 김민혁과 문상철이 3안타 씩 때려내고 황재균이 2안타를 쳤다. 리드오프 로하스도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4번 출루해 2득점했다. 권동진이 2타점 적시타, 장성우가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⅔이닝 동안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4자책)했다. 타선에선 최지훈과 오태곤이 멀티 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T는 허경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SSG 포수 조형우가 자신의 앞에 떨어진 땅볼을 주우려다 잔디에 미끄러져 송구에 실패한 탓이었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내야 안타와 문상철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장준원이 병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사이 SSG가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 2사에서 최준우와 석정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조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6회엔 선두타자 김성현과 오태곤의 연속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 말 선두타자 장준원의 안타와 배정대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자동 고의 4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은 KT는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 때 중견수의 송구를 포수가 놓치면서 1루주자 로하스까지 홈을 밟았다. SSG 이숭용 감독은 로하스가 3루를 돌 때, 주루 코치와 접촉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가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5-2까지 벌어졌다. SSG는 8회 초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1사 후 오태곤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유섬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박성한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오히려 8회 말 추가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 대주자 최성민의 도루로 무사 2, 3루를 만든 KT는 권동진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장성우가 2점포를 쏘아 올렸다. SSG는 9회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신범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T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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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이며 홈인' 구자욱의 투혼, 2021 박경수·2022 한유섬처럼 큰 울림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이 일본으로 떠났다. 집중 치료와 조기 복귀를 위해서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1회 2루 도루를 하다 왼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2루 도착 후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교체되길 원하지 않았다. 구자욱은 이후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을 때 다리를 절뚝였다. 정상적인 주루가 불가능하다는 게 파악되자 라인업에서 빠진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왼 무릎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PO 3~4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혹시 모를 5차전과 한국시리즈(KS) 출전을 위해 구자욱은 일본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19일 이후 포스트시즌(PS) 출전을 목표로 한 선택이었다.뼈와 인대 전기치료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은 국내에서도 여러 스포츠 선수가 치료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지난 8월 중순 대퇴부 손상 진단을 받은 최지훈(SSG 랜더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 시즌 막판 팀에 복귀하기도 했다. PO 2차전에서 아픈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구자욱은 하루빨리 팀에 복귀하려 한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삼성의 KS 진출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다. 구자욱의 투혼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구자욱의 부상 이후 삼성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지만, 남은 선수들이 합심해서 PO 2차전에서 승리했다. 류지혁이 "구자욱 형 없어도 우리가 해내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경기 후 김헌곤은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빠져 마음이 무겁다.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도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KS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구자욱 형에게) 빨리 회복해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KS에서도 베테랑의 부상 투혼이 팀에 큰 영향을 준 바 있다. 2021년엔 KT 위즈 박경수가 KS 도중 불의의 부상(종아리)을 입어 남은 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끝에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우승 후 환호하는 선수단을 향해 박경수가 목발을 던지고 걸어가는 장면은 당시 큰 화제였다.2022년엔 SSG 주장 한유섬이 KS 6차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으나, 절뚝이는 와중에도 끝까지 3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팬들로부터 환호를 자아낸 바 있다. 2024년 가을 구자욱의 투혼은 어디까지 닿을지 궁금하다.윤승재 기자 2024.1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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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한유섬 기선제압 홈런, 송영진 투구 승리 발판" [IS 승장]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5위 도전 불씨를 살렸다. 7위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따돌리며 값진 1승을 수확했다.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한화와 1경기 승차를 획득, 6위 자리를 지키며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2경기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이날 SSG 타선은 8회 최정의 홈런을 제외하면 득점 기회 때 단 한 점씩만 올렸다. 대신 매 이닝 찾아오는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깔끔하게 한화를 제압해냈다. 한유섬이 선취점을 홈런으로 가져왔고 정준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공격적 주루로 3루타 등 3안타를 때렸다. 최정은 희생 플라이와 투런포를 때리는 등 타선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마운드는 열세로 여겨지던 매치업을 뒤집고 승리를 가져왔다. 선발 송영진은 전날까지 시즌 평균자책점이 5.80이었으나 상대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와 맞대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판정승을 거두고 시즌 5승(9패)을 수확했다. 상대에게 장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위기 때마다 공격적 투구로 범타를 유도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이후 5회 위기 때 등판한 문승원을 시작으로 노경은, 서진용, 조병현의 불펜진 역시 무실점 계투로 영봉승에 힘을 보탰다.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모든 구성원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그라운드와 덕아웃에서 보였다. 야수들이 한 베이스 더 뛰고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며 "투수들도 실점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모습들이 좋았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한유섬의 기선제압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최정이 달아나는 희생플라이와 쐐기 투런포를 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정준재의 활약도 좋았다"고 주요 선수들의 활약상을 짚었다.송영진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영진이가 오늘 부담스러웠을텐데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피칭을 보이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 준 부분이 컸다"고 전했다.한편 SSG는 이날 1만 9109명 관중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누적 관중 수 100만 963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06만 8211명에 이은 2년 연속 100만 관중 기록이다. 역시 선수 시절 인천 야구 일원이었던 이숭용 감독은 "오늘 인천 야구 역사 최초로 2년 연속 100만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항상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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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다" 5위 싸움 정점에서 '32도루·최다 수비 1위' 리드오프 잃은 SSG [IS 잠실]

SSG 랜더스 최지훈(27)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SS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앞서 최지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지훈이가 어제(21일) 9회 주루 도중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 오늘 검진 결과 왼 대퇴부에 손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73 11홈런 47타점 86득점 3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딱 한 경기에 결장했고, 100경기에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다. 리그 최다 수비 이닝(968과 3분의 2이닝)을 자랑한다. 공수주에서 역할이 컸다. 5강 싸움이 한창일 때, 주전 리드오프의 이탈은 안타깝다. 더군다나 복귀 시기도 미정이다. 이 감독은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2주 후에 정밀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최)지훈이는 열정이 정말 큰 선수다. 아쉬움을 떠나 마음이 무겁다"며 "오랜만에 연패도 끊었는데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구상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최지훈을 대신해 추신수가 1번 타자 역할을 맡는다. 중견수로는 최상민이 나간다. 최지훈이 빠진 빈 자리엔 외야수 정현승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 감독은 향후 중견수 운영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을 믿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날 한유섬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는데, 이 감독은 "상대 선발 최원태와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데다 밸런스도 좋지 않아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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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거냐" "죄송합니다" 정준재는 왜 8회 뛰었을까 [IS 잠실]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도루 실패.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미스(실수)"라고 상황을 곱씹었다.이숭용 감독은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동화 코치(작전·주루)에게 어제 뭐라고 좀 했다"고 운을 뗐다. 문제가 된 상황은 전날 열린 LG전에서 나왔다. 7회 대거 7득점하며 8-11까지 따라붙은 SSG는 8회 선두타자 대타 정준재가 중전 안타로 출루,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하지만 정준재는 1사 후 에레디아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허무하게 잡혔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추격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중계 화면에는 한숨 쉬며 고개 숙인 이숭용 감독의 모습이 잡혔다. 이숭용 감독은 "(조동화 코치가 정준재에게) 3점 차이에 가도 좋다는 (도루) 사인을 줬다고 그러더라"며 "난 3점 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안 갈 거로 생각해 가지 말라는 사인을 안 줬다. 만약에 살았더라도 조동화 코치에게 얘기했을 거"라고 말했다. SSG로선 에레디아·최정·한유섬 등 중심 타자들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1~2점 차이가 아니란 걸 고려하면 주자를 쌓아 대량 득점을 노리는 게 나았다.이숭용 감독은 "살아도 뛰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전에는 안 뛰길래 그냥 '안 뛰는구나, 안 뛰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본인(조동화 코치)이 가도 좋다는 사인을 했다고 그러더라"고 재차 상황을 복기했다. 정준재의 도루 실패 이후 8회 말 실점, 9회 초 득점을 주고받은 SSG는 9-12로 패했다. 책임을 넘기는 건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전적으로 내가 한 번 더 체크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하다 말고 올라와서(더그아웃 뒤로 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봤다. '사인 줬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길래 '아니다, 한 번 더 체크했어야 했는데 알았다'고 했다"며 "중심 타선으로 (기회가) 가니까 누가 봐도 3점 차이는 뛰지 말아야 했다. 준재가 대타로 나가 분위기를 만들어놨는데 조금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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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빈자리를 채운 선수가 있다? 네일·문동주 연속 격파 '숨은 주역' 정준재

베테랑 최정(37)의 빈자리를 신인 정준재(21·이상 SSG 랜더스)가 채웠다. SSG의 연승 비결 중 하나다.지난 13일 SSG에는 비상이 걸렸다. 간판스타이자 주전 3루수 최정이 이석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석증이란 귀속 깊은 곳의 반고리관이라는 구조물 내부에 이석이라는 물질이 흘러 다니는 것으로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에 대해 "어지럼증이 있어서 오늘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대타로도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핫코너를 지킨 건 신인 정준재였다. 활약은 기대 이상. 정준재는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5회 선두타자 번트 안타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흔들었다. SSG는 1사 1·2루에서 박성한과 에레디아의 적시타에 이어 한유섬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공격의 물꼬를 튼 정준재의 역할이 주효했다. 최정은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도 결장했다. 이숭용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정준재. 이틀 연속 9번 타자·3루수로 나선 정준재는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 활약했다. 1-1로 맞선 3회 첫 타석, 선두타자 안타로 찬스 메이커 역할을 했고 SSG는 1사 1·3루에서 박성한의 적시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로 4-1까지 앞섰다. 7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걸어나간 정준재는 타자 일순한 뒤 돌아온 이닝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냈다. SSG는 7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정준재는 9회 우전 안타로 '4출루'를 완성했다.이틀 동안 정준재가 기록한 타율과 출루율은 각각 0.571(7타수 4안타), 0.667다. 9번 타자로 테이블 세터에 찬스를 연결하며 대량 득점의 밑그림을 그렸다. 네일과 문동주 상대로 연승을 기록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슬라이딩하고 허슬 플레이도 하고 싶다"며 "그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한 각오대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강릉고를 졸업한 정준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 동국대로 향했다. 이를 악물어 대학리그 1학년 때 타율 0.304(46타수 14안타)를 기록한 뒤 2학년 때 타율을 0.415(65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그 결과 얼리 드래프트 자격으로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얼리 드래프트는 2022년(2023년 입단)부터 시행 중인데 역대 8번의 지명 사례 중 야수는 정준재가 유일하다.조동화 SSG 작전·주루 코치는 "본인에게 맞는 타격, 수비, 주루 플레이스타일과 방향성을 더 가져간다면 1군에서 활용 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선수로 성장할 역량은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군에 처음 등록된 정준재가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SG 내야에 부는 새바람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5 09:01
프로야구

'회전근개 손상' 추신수, 7일 1군 복귀 예고…"지명타자에 집중" [IS 인천]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31일 만에 1군 무대를 밟는다.이숭용 SSG 감독은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추신수가 내일(7일)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른 어깨 회전근개가 손상된 추신수는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회전근개는 어깨에 있는 근육 힘줄로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운동에 영향을 준다. 한 달가량 치료에 전념한 추신수는 지난 4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2군 경기를 뛰기 전부터) 라이브 배팅을 계속하면서 준비했다. 오늘까지 (2군) 3경기를 뛰었다"며 "신수 같은 경우는 일단 안 아프면 경기 감각을 (1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충분히 본인이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빨리 올리는 거"라고 말했다.추신수는 올 시즌 뒤 은퇴한다. 팬들과 함께할 다양한 이벤트를 구상하며 마지막 시즌을 준비했으나 거듭된 부상 탓에 활약(20경기, 타율 0.228)이 미미하다. 추신수는 2월 대만 스프링캠프에선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했고 정규시즌 개막전에선 주루 중 견제에 손가락을 맞아 약지가 골절됐다. 4월 11월 1군에 복귀했는데 한 달도 되지 않아 어깨까지 다쳤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의 역할을 지명타자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최근 지명타자 출전이 잦았던 외야수 한유섬은 우익수 수비를 나가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는 수비를 웬만하면 안 시키고 지명타자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나도 선수를 해봤지만 움직이면서 리듬을 찾긴 해도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를 하는 게 쉽지 않더라. 유섬이는 성격을 봤을 때 수비를 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다만 추신수의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불혹을 넘은 적지 않은 나이. 잔여 시즌을 풀타임 소화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숭용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어서 신수가 풀 시즌을 하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조금 빼주면 (최)정이도 한 번씩 들어가게 해줄 거고 유섬이도 상황에 따라서 (체력을) 세이브를 해줘야 한다"며 "우리 팀은 (추신수를 비롯해) 쳐야 할 선수들이 쳐야 한다.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계속 (지명타자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6 13:48
프로야구

논란의 '주자 재배치' 사건…공문 보낸 SSG, KBO '문제없다' 회신 [IS 고척]

"문제없다."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은 "지난달 2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6회 초 발생한 판정(주자 재배치)에 대한 구단 설명 요청 회신을 31일 받았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2일 밝혔다.문제의 장면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벌어졌다. 한화 채은성이 친 뜬공 타구를 SSG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심판의 첫 판정은 아웃. 하지만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가 세이프로 바뀌었다. 심판은 1루 주자 안치홍의 진루권을 인정, 1사 1·2루로 경기를 재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엔 이숭용 감독이 항의했다. 심판진과 주자 재배치 관련 언성을 높인 이숭용 감독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퇴장 처리됐다. 경기 직후 SSG는 "한화 1루 주자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판정과 관계없이 1루로 귀루하려고 했다. SSG 야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했다. 유격수 박성한이 2루를 밟았다. 그런데도 아웃 판정 대신 주자를 1·2루에 재배치한 상황을 설명해달라"며 KBO에 공문을 보냈다. SSG는 지난해 9월 21일 SSG-LG 트윈스전 8회 1사 만루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SSG는 1루 주자 한유섬이 1루로 귀루한 상황을 두고 한화전과 다른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를 끝까지 했는데, 심판진은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선언을 보고 움직였다고 얘기하더라. 우리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가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SSG 관계자에 따르면 KBO는 심판의 판정 상황, 야수의 수비 동작, 주자의 주루 능력 등을 두루 고려, 안치홍의 2루 진루권을 인정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SSG는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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