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스포츠일반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다우디, 황동일 믿는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다우디와 황동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대결한다. 최근 한전의 흐름은 좋지 않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4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장병철 감독은 "장기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팀이 상승세로 가다 하락될 때도 있다. 반전을 위해서 준비를 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전의 주전 세터 황동일은 2라운드까지 팀을 잘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토스와 경기 운영 측면에서 흔들렸다. 김광국이 출전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장 감독은 "동일이가 강해 보이지만 여린 선수다. 심리적으로 다독여줬고, 소통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흐름은 안 좋지만 다우디나 황동일 선수가 흐름을 바꾸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디 역시 최근 기복이 심한 모습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몸 상태는 좋다고 한다. 사실 리시브가 흔들리고, 황동일의 토스도 흔들렸다. 다우디가 좋아하는 공이 있는데 높이나 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우디 스스로도 보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우디도 직전 경기 내용에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화이팅하고 잘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책임감이 강한 선수"라고 다우디를 독려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28 18:18
스포츠일반

프로배구 삼성화재, 한국전력 꺾고 4위 도약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꺾고 4위로 도약했다.삼성화재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8,, 15-25, 25-20)로 이겼다. 러셀(28점), 황경민(15점), 정성규(13점), 한상길(10점) 등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삼성화재(승점 22·7승 8패)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전력(승점 24·9승 5패)은 3위를 유지했다.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지난 시즌 서브왕 카일 러셀을 데려오면서 변화를 줬다. 범실을 각오하더라도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전략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공격력이나 수비력으로는 다른 팀을 압도하긴 힘들다. 러셀 뿐 아니라 정성규, 신장호, 안우재, 김우진 등 서브 좋은 선수들이 많은 걸 활용하겠다"고 했다. 고 감독 생각대로 삼성화재는 올 시즌 서브 1위(세트당 1.603개)를 달리고 있다. 서브득점이 되지 않더라도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계산이다.한국전력은 '높이의 팀'이다. 지난 시즌 신영석, 황동일, 박철우, 임성진이 가세해 평균신장이 부쩍 높아졌다. 올 시즌엔 미들블로커 박찬웅의 기량이 성장했고, 군에서 전역한 서재덕도 점프력이 좋아 블로킹이 뛰어나다. 외국인선수 다우디 오켈로도 2m3㎝ 장신이다. 팀 블로킹 1위가 한국전력이다.1세트는 세터 황승빈의 서브가 빛났다. 경기 전 "우리 팀 컬러인 강서브로 흔들겠다"고 말한 황승빈은 절묘한 서브로 5연속 득점을 이끌어냈다. 2세트에선 러셀, 정성규의 서브득점으로 앞서간 뒤 원포인트서버 신장호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뤄진 한전의 오픈 공격도 잘 차단했다. 황경민이 블로킹을 잡았고, 구자혁이 멋진 디그(스파이크를 받는 것)를 해냈다.3세트 들어 한국전력의 블로킹이 살아났다. 신영석·서재덕·다우디의 연속 가로막기로 3-0으로 앞선 채 출발했다. 삼성의 강서브도 잘 버텨냈다. 교체투입된 세터 김광국과 다우디의 호흡이 잘 맞으면서 승리했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 삼성화재 서브의 힘이 빛났다. 세트 막바지 정성규의 강서브가 연이어 터져 한전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고희진 감독은 경기 뒤 "(최근 3경기에서)두 번이나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해서 불안했다"며 "선수 전원이 잘 해줘 승점 3점을 땄다"며 기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3 14:20
스포츠일반

서재덕-박철우-신영석, 고참 앞세워 1위 오른 한국전력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에 역전승을 거두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24-26, 17-25, 25-21, 25-21, 15-)로 이겼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을 꺾은 한국전력(승점 20·7승 4패)은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승점 19·6승 6패)은 패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해 2위가 됐다. 한국전력 베테랑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서재덕은 무려 79.1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팀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다우디 대신 교체투입된 박철우는 블로킹 2개를 포함, 10점을 올렸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와 출전한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100% 몸상태가 아니었지만 9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대한항공이 좋았다. 1세트 듀스 접전에서 승리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여유있게 승리했다. 링컨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했고, 세터 한선수도 좋은 볼 배급을 했다. 하지만 장병철 감독의 승부수카 통했다. 임성진, 김광국, 박철우 등을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준 게 먹혀들었다. 3세트 3-8까지 뒤졌지만 블로킹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4세트에서도 초반엔 항공이 앞섰으나 한전이 역전했다. 7-7까지 팽팽했던 5세트에선 임성진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막판 대한항공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전력의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30 21:38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콧수염 러서방 “아내는 코치님”

V리그 2년차를 맞은 카일 러셀(28·삼성화재)의 활약이 눈부시다. 배구선수 출신 아내 이유하(28)의 코치 덕분에 펄펄 날고 있다.배구명가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6승 30패에 그치며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로 추락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을 재편했지만, 대형 선수는 영입하지 못했다. 개막 직전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는 악재까지 맞았다. 올 시즌이 힘들 거로 보였다. 예상은 빗나갔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지난 시즌 거둔 승리의 절반을 벌써 기록했다.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의 호언장담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개막 전 "러셀을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러셀은 1라운드 득점 2위(176점), 오픈공격 2위(50.66%), 서브 2위(세트당 0.696개)에 오르며 활약했다.러셀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다. 컵 대회 우승을 이끌고 정규리그에선 36경기 연속 서브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서브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서브 리시브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고, 한전은 5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러셀도 한전과 재계약하지 못했다.러셀에게 고희진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10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러셀은 "흥분됐고, 정말 기뻤다. 삼성화재로부터 지명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다시 한국에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고희진 감독은 러셀의 포지션을 레프트에서 라이트로 옮겼다. 서브 리시브 부담을 줄이자 러셀의 공격력이 극대화됐다. 러셀은 "한국에서 2년째 뛰니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공격을 요구하는 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잘 안다. 원래 내 포지션인 라이트로 와서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고 했다.러셀은 "1라운드 결과는 만족스럽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힘들었던 걸 안다. 감독님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칭찬했다"며 "사실 승리하지 못한 3경기에서도 이길 기회가 있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런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팀원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올 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세터 황승빈과는 대화를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영어 이름인 카일인 황경민은 "카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러셀은 "카일이라고 부르고 칭찬을 하면 뭔가 내게 하는 말 같아서 재밌다"고 했다.러셀에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한국 출신 이민자 아내다. 5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씨의 미국 이름은 앨리슨. 13세 때 배구를 시작한 이씨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UCI)에 진학해 러셀을 만났다. 러셀은 "친구들이 있었고, 둘 다 배구를 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고 했다."첫눈에 반했느냐"는 질문에 이씨는 "오, 노(Oh, no)"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씨는 능숙한 한국어로 "2년 정도 친구로 지냈다.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도 결혼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추억했다.이씨도 프로 선수를 꿈꿨고, 한국 리그 진출도 고려했다. 그러나 졸업 후 체육 교사가 될 기회가 생겨 미국에 남았다. 반면 러셀은 폴란드 팀과 계약했다. 장거리 연애가 둘 사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씨는 "1년 동안 교제하다가 떨어지게 됐다. 그러면서 애틋함이 생겼고, 그리움이 쌓였다"고 했다.러셀은 가끔 득점한 뒤 콧수염을 만지는 세리머니를 한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땐 콧수염을 길렀는데, 아내가 싫어할까 봐 면도한 적도 있다. 이제는 아내가 익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씨는 "나도 콧수염이 좋다. 그런데 수염을 밀면 더 잘 생겼다"며 웃었다. 러셀은 '콧수염 러서방'이라고도 불린다. 러셀은 "서방이란 단어는 처음 듣는다. 뜻도, 어감도 좋은 것 같다"고 했다.유럽 리그에서 뛴 러셀은 2020년에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 한전의 선택을 받았다. 러셀은 "아내와 교제하고, 프로선수가 되면서 한국에 오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실제로 이뤄져서 행복했다"고 말했다.지난해엔 두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지내진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경기장에도 갈 수 없었고, 이씨가 일 때문에 미국에 머무르기도 했다. 지금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유하씨가 함께 있어서 러셀이 더 안정적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학창 시절 농구, 야구, 풋볼도 했던 러셀은 15세 때 누나의 영향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한때 야구 선수를 꿈꾼 적도 있다. 그는 "아내도 야구를 좋아한다. 나는 새크라멘토 출신이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좋아한다. 아내는 LA 다저스 팬이다. (라이벌인 두 팀인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30분 동안은 서로 말없이 경기만 봤다"고 했다.러셀은 "팀에는 제이슨(고희진 감독의 영어 이름)이 있고, 집에도 코치님이 있다. 바로 내 아내다. 항상 경기 뒤 함께 비디오를 보면서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많은 도움이 된다"며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12 08:51
스포츠일반

서재덕의 힘, 한전 V리그 1라운드 사상 첫 1위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 1위에 올랐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서재덕(32)의 에너지가 코트를 뒤흔들었다.한국전력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8-26, 25-15, 17-25, 25-14)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4승 2패(승점12)로 현대캐피탈과 승점·승패가 같아졌다. 그러나 세트득실률(한국전력 1.500, 현대캐피탈 1.400)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한국전력이 1라운드를 1위로 마친 건 처음이다.1세트 초반은 한국전력의 흐름이었다. 서재덕의 강타와 블로킹을 앞세워 16-11까지 달아났다. 1세트를 잡은 한국전력의 기세가 2세트까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만 블로킹 6개를 잡았다.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세터를 한선수에서 유광우로 교체하며 반격했다. 유광우의 토스는 한선수처럼 빠르진 않았지만, 링컨의 입맛에 맞게 올라갔다. 링컨이 3세트에서만 10점을 올린 대한항공은 여유 있게 승리했다. 그러나 4세트 들어 다시 한전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졌다.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힘든 시기였는데 잘 이겨냈다. (대체 선수로 온) 다우디가 온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정상궤도에 오르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1라운드 첫 1위라는 기록을 세워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장병철 감독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신영석과 황동일을 데려와 높이를 강화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돌아온 서재덕이 전력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19점을 올린 서재덕은 “3세트 도중 다리에 쥐가 났다. 몸은 괜찮은데, 그동안 수비할 때 리듬이 안 좋았다. 오늘 공격이 잘 안 됐지만, 리시브가 잘 돼 만족한다”며 “10년 가까이 팀에 있으면서 1라운드 1위를 한 건 처음이다.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달 31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데뷔 후 첫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3개 이상)에 성공한 서재덕은 이날 경기에선 서브 득점 하나가 모자라 같은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서재덕은 “그 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 색깔을 제대로 보여줬다. 강한 서브 후 블로킹으로 상대를 압박했다”며 만족해했다.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08 08:12
스포츠일반

봄배구 티켓 놓친 한국전력, 행운 붙잡은 OK금융그룹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눈 앞에 있던 봄배구 티켓을 놓쳤다. OK금융그룹이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한국전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21-25)으로 졌다. 우리카드의 쌍포 알렉스 페헤이라(19점)와 나경복(14점)이 맹활약했다. 한국전력은 18승18패(승점55)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OK금융그룹(19승17패·승점55)과 승점은 같았지만, 승리 경기수에서 뒤져 5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한전은 지더라도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해 승점 1만 보태면 됐지만, 주전 선수 대부분을 내세운 우리카드를 상대로 힘없이 무너졌다. 절친한 친구인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과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운명도 엇갈렸다. 장병철 감독은 경기 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선수들이 지쳐 있었고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 시즌 내내 응원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스럽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도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시즌 전 FA 박철우를 영입한 한국전력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1라운드 전패를 포함해 개막 7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베테랑 세터 황동일·김광국, 센터 신영석을 영입한 뒤 변화에 성공했다. 컵대회 MVP 카일 러셀이 리시브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센터까지 리시브에 가담하며 힘을 모아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에 0-2로 뒤지다 역전승을 해 자력 진출의 희망을 살린 한국전력은 1일 OK가 대한항공에 패해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면서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놓쳤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마지막 날 확정됐다. 정규리그 3위 KB손해보험(승점 58·19승 17패)과 OK금융그룹은 4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5년 만에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맞붙는다. 이경기 승자는 PO(3전2승제)에서 2위 우리카드와 대결한다. 1차전은 6일 오후 3시 30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PO 승자는 1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벌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2 23:25
스포츠일반

KB-OK-한전,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경우의 수는?

결국 마지막까지 왔다. 남자배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진다.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에게 모두 기회가 열려 있다. 한국전력은 30일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면 3위를 확정지으며, 10시즌 만에 봄 배구에 나설 수 있었다. KB손보는 노우모리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1,2세트를 먼저 따내 봄 배구에 가까이 가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카일 러셀의 맹폭이 시작됐고, 케이타가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KB손보는 발목 부상중이었던 주전 세터 황택의까지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에게 진 3위 KB는 승점58(19승17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5위 한국전력은 승점55(18승17패)로 KB를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4위 OK금융그룹(승점55·19승16패)와는 승점이 같아졌다. 3위와 4위 승점 차가 3점 이내로 끝나게 되면서 단판제 준플레이오프(4월 4일)는 무조건 열리게 됐다. OK금융그룹은 1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은 2일 우리카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B는 3위지만 자력으로 포스트시즌에 갈 수 없게 됐다.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 3위 또는 4위로 준PO에 나선다. 냉정하게 봤을 때 가장 봄 배구에 가까이 있는 팀은 OK금융그룹이다. 이미 1위를 확정지은 대한항공을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58점으로 KB손해보험과 같아진다. V리그에선 승점이 같을 경우 승리 경기-세트득실률(승리세트/패배세트)-점수득실률(득점/실점) 순서로 순위를 매긴다. 이 경우 OK가 다승에서 KB손보를 앞선다. 만약 OK가 승점 3점을 따지 못하면서, 한전과 승점이 같아질 경우에도 봄 배구를 할 수 있다. 한전보다 1승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전력도 자력 진출의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3-0 또는 3-1로 이기면 된다. 이 경우 KB와 승점·다승에서 같아지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31 08:41
스포츠일반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 "상대가 너무 잘 했다"

국내 선수들끼리 잘 싸웠지만 힘이 부쳤다.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9-25, 26-24, 24-26, 18-25)로 졌다. 삼성화재는 최근 바르텍과 결별하고 지난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마테우스 크라우척과 계약했다. 비자 수속, 자가 격리 등을 포함해 한 달 정도는 국내선수들로 싸워야 한다. 첫 경기에선 KB손보를 3-0으로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우리카드전(2-3패)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패해 2연패를 기록했다. 3승14패(승점16).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한국전력 레프트 카일 러셀을 서브로 공략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전이 변화를 줬다.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안요한이 러셀 대신 리시브에 참여하면서 부담을 줄여줬다. 3세트엔 박철우를 빼고 공재학을 투입하면서 러셀을 라이트로 돌리기도 했다. 경기 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상대가 변칙적으로 들어왔지만, 신경쓰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그러나 상대 서브 범실도 없고, 러셀의 집중력이 너무 좋았다. 상대 외국인선수가 잘하면 국내선수끼리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라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키가 작고, 활동량이 많다 보니 3세트, 4세트부터는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김동영은 점프가 많다 보니 지친 느낌이 있어 정성규로 교체했다. 잘 때렸는데 상대가 너무 집중력이 좋았다. 상대 전술도 좋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삼성화재는 29일 현대캐피탈과 대결한다. 현대캐피탈 역시 7연패중이다. 고 감독은 "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는 게 사실인데 바꿀 선수도 없고. 훈련으로 이겨내겠다. 상대 서브 코스에 맞게끔 준비하려고 한다. 우리 팀은 오픈 공격이 어렵기 때문에 리시브가 되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리시브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25 16:54
스포츠일반

삼성화재, 박철우 보상선수로 한전 세터 이호건 지명

고희진 신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삼성화재가 FA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한국전력 주전 세터 이호건을 지명했다. 삼성화재는 24일 "이호건은 안정적인 토스와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며 보상선수 지명 배경을 밝혔다. 2010년부터 삼성화재에서 뛴 박철우는 한국전력과 연봉 5억5000만 원, 옵션 1억5000만 원 등 3년 총액 21억 원에 사인하며 이적했다.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따라 박철우는 A그룹에 포함돼,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전 시즌 연봉의 200%와 구단(한국전력)이 정한 5명의 보호 선수 이외에 한 명을 선택하는 권리를 행사했다. 이호건은 2017~201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해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삼성화재는 "팀에 부족한 세터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19~2020시즌에 세터 김형진과 권준형이 번갈아 기용해 왔다. 이형석 기자 2020.04.24 16:47
스포츠일반

삼성화재, '백업 세터' 황동일 풀타임 소화의 의미

삼성화재가 재도약을 노린다. 공격의 시발점인 세터 활용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일에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기 중 나온 신진식 감독의 높은 언성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엿볼 수 있었다. 풀리지 않았다. 이 시점까지 리그 5위에 머물렀고, '봄 배구' 마지노선에서 밀려 있었다. 박철우·송희채 라인을 앞세운 공격과 센터 라인은 강점이 있다. 문제는 서브 리시브. 타이스와 신진식 감독은 "강점 강화로 승부하겠다"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하며 다시 리그 4위를 탈환했다. 최하위와 경기였지만 수차례 풀세트 접전을 하며 근성을 보여 준 상대와 경기에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인 것. 사령탑도 "(승리하려는) 의지와 자신감이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공격 삼각 편대의 득점력은 여전했다. 리시브는 상대의 약한 서브 강도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변화 지점은 세터의 경기 운영 능력이다. 이날 삼성화재는 주전 세터 김형진 대신 기존 주축 황동일을 풀타임으로 내세웠다. 키 194cm, 장신이라는 강점을 지닌 세터다. 2단 공격·블로킹 등 득점 기여도가 높다. 대체로 지도자들은 무엇보다도 장신 세터 활용에 기대감을 갖는다. 황동일이 그동안 주전 자리에서 밀려 있던 이유는 안정감 부족이다. 올 시즌 주전 김형진은 비교적 안정감 있고, 서브에 강점이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전에서 보여 준 황동일의 경기력은 시선을 끌 수 있었다. 연속 블로킹·공격수 같은 강타로 강점을 드러냈다. 경기 이후 만난 그는 "'한국에선 세터가 공격 성향이 강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유럽 무대는 다르다.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현재 스타일을 고수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형진은 프로 무대 데뷔 2년 차다. 경험이 부족하다. 체력 저하가 심화될 시기다. 실제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신 감독은 이 시점에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황동일을 풀타임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고,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는 취지의 심중을 전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던 한전전에서 승리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르고 OK저축은행에 앞선 5위다. 오는 18일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이 최하위 한전과 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안하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다시 5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장신 세터, 경험이 더 많은 황동일의 활용 비중을 높여 변화를 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주포 박철우도 "황동일과 김형진 모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전과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황동일이 강점을 발휘할 수도 있다. 경기 중 세터가 바뀌면 공격수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감안한다면 남은 5·6라운드에서 적합한 방향을 잡으려 할 것이다. 확실한 것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턱걸이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향후 세터 활용은 행보와 결과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19.01.17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