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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운 오리 새끼'된 서울 시내면세점..HDC신라도 특허 반납하나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이 유통 대기업들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고 있다. '큰손'이었던 단체관광객이 줄고 개별관광객이 다른 쇼핑처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이미 한화와 두산이 시내면세점 시장에서 발을 뺀 가운데 HDC신라면세점도 내년 말 특허 만료에 맞춰 특허권을 반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국내에서 '면세점 대전'이 벌어졌다.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을 신설하기로 결정하자, 7개 대기업이 사업권 입찰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특허 기간이 끝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도 대기업 간 경쟁이 치열했다. 면세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대기업 오너들이 전면에 나서는 이례적인 모습도 목격됐다. 이 과정에서 2015년 이후 6개였던 서울시내 면세점은 13개까지 늘어났다.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 면세점에서 명품과 화장품을 쓸어 담던 시절로 면세점 유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하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 면세점 영업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 '큰손'이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자취를 감췄다. 그 자리를 개별 관광객이 채우고 있지만, 한국으로 여행 오는 목적이 달라졌다. 지하철 등으로 이동해 홍대, 성수 등을 주로 다니며, 다이소, 올리브영 등에서 쇼핑하며 현지 문화와 체험을 즐긴다. 이렇다 보니 면세점 이용 고객이 크게 줄고 매출도 감소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은 지난 2019년 시내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전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전사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특히 국내 시내면세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타워점 매장 규모도 줄였다.HDC신라면세점 역시 지난 8월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면세점 전용 주차장도 주말과 피크타임 등에 한해 아이파크몰과 공유하고 있다.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5월 호텔신라가 50%, HDC(당시 현대산업개발), HDC의 자회사 HDC아이파크몰(당시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HDC신라면세점이 최근 유상증자도 단행키로 했다.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400억원 증자를 결정했다. '1차 면세점 대전'이 벌어졌던 2015년 이후 9년 만의 자본확충이다. 경영 상태가 악화하며 결손금과 부채가 누적되자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HDC신라면세점은 2019년 매출액 769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쓴 이후 실적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2157억원까지 쪼그라들었고, 2020년부터 4년 연속 손실을 내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HDC신라면세점이 내년 말 특허 만료를 앞둔 만큼 사업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업계 관계자는 "9년전 시내면세점 대전으로 면세 특허를 취득한 기업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몇 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일부 면세점 가운데 사업에 손을 떼는 곳이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4 07:00
경제

금감원,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한 한화생명에 '기관경고'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 등의 사유로 한화생명에 대해 ‘기관경고’와 과징금·과태료를 부과했다. 금감원은 5일 비대면으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작년 실시한 한화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안은 사안별로 금감원장의 결재 또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작년 진행한 종합검사에서 한화생명이 본사 건물인 63빌딩에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을 입주시키며 무료 인테리어를 해 준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대주주에게 자산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정상 가격을 벗어난 가격으로 매매·교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생명은 기초서류 기재사항 준수 의무 등도 지적받았다. 이번 기관경고 제재가 확정되면 한화생명은 1년간 감독 당국 등의 인허가가 필요한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9.05 14:06
경제

면세사업자, 최대 10년 더 운영 법안 추진…특혜 논란에 업계 '시끌'

면세점 특허 갱신을 통해 5~10년 더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제출돼 면세 업계가 시끄럽다.안정적 매출을 올리는 신라와 신세계 등 기존 특허 사업권자들은 시설 투자비 회수 및 고용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면서 찬성한다. 반면 신규 진입을 원하는 업체는 2020년에 시작되는 입찰 참여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면서 반발한다.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기존 면세사업자의 공항·항만 출국장 면세점 특허 기간을 5~10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한 관세법 개정안을 이달 초 발의했다.작년 말 개정된 관세법에 따르면, 면세점 특허 사업권자는 기업 규모에 따라 대기업은 5년, 중소기업은 10년 특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관세법 개정 이전에 특허권을 받은 기존의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자에게는 연장이 허용되지 않았다.이에 추 의원은 기존에 특허권을 얻었던 사업자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적용 대상을 넓혔다.신규 진입을 희망했던 업체는 반발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 입찰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왔는데 참여 자체를 막는다는 것이다.실제로 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다. 2017년 열린 제2여객터미널 입찰에는 한화갤러리아, 2018년 제1여객터미널 입찰에는 두산이 참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설명회에 참석했고, 황해연 현대백화점 면세점 대표가 지난해 무역센터점 오픈 때 공항과 해외로 영역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사업 기간이 연장되면 이들은 2025년까지 인천공항에 진출할 수 없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만약 5년 전 면세점 입찰 공고 당시 특허 기간이 10년이었다면 임차료 금액을 비롯한 사업계획서는 물론이고 특허권을 낙찰받은 업체도 현재와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개정안은 기존 인천공항 면세사업자들이 수의 계약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특혜를 부여해 입찰을 준비 중인 업체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개정안 찬성 측은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장기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간이 연장되면 기존 사업자들은 2025년 8월까지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큰 면세점 사업의 특성상 5년 기간으로는 경영이 안정될 만하면 나와야 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이유로 해외 유수 공항 면세점도 대부분 5년 이상 사업권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특정 사업자가 중도 포기함에 따라 면세점 간 운영 기간이 달라서 사업자가 수시로 바뀌는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면세점 운영 기간과 임대차 계약 기간을 동일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계 1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000억원이다.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등이 면세점을 운영한다. 내년에 5년 특허 기간이 끝나면 내년 9월에 사업자가 바뀔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3.21 07:00
경제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 경쟁… 한 발 앞선 신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신라면세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빅3 중 유일하게 감점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미 T1에서 사업 중인 신라가 이번에도 낙찰받을 경우 사실상 독과점이 될 수 있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일에 열린 T1 면세점 입찰설명회에 롯데와 신라·신세계 등 이른바 빅3 외에도 국내외 9개 업체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현대백화점·HDC신라·두산과 함께 세계 면세점 업계 1위 업체인 스위스 듀프리의 자회사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와 듀프리글로벌이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설명회에서 다음 달 입찰에 앞서 조건과 방법 등에 대해 안내받았다.이번 입찰에 임대 매물로 나온 T1의 DF1·DF5 두 곳 매출은 총 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면세 업계 총 매출 규모가 13조원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이 상당한 구역이다. 여기에 임대료 최소보장액이 2014년보다 30∼48% 낮아지면서 입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업계는 출국장 면세점 철수 이력이 입찰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이번 입찰 공고에서 출국장 면세점 중도 계약 해지 사례가 있는 경우 감점을 준다고 밝혔다.지난달 초 T1 철수를 확정한 롯데는 감점을 피할 수 없다. 신세계도 2016년 김해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이력이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사업권 철수 등으로 감점 대상이다. 공항면세점 운영 경험이 있는 주요 면세사업자 중에서는 신라만이 철수 이력이 없어서 감점을 받지 않는다.그러나 업계는 신라가 입찰에 성공할 경우 독과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라는 현재 T1 서편에서 화장품·향수 사업권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롯데가 갖고 있던 화장품 종합 판매 구역인 DF1마저 신라가 가져갈 경우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한다.T1에 입점한 중소 업체들은 "화장품 판매 독과점으로 중소 면세점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중견 면세 업체인 시티면세점은 향후 입찰 결과에 따라 화장품·향수 사업권이 독점될 경우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공사에 전달하고 공정위 제소도 고려 중이다.공사는 오는 5월 24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6월 중순까지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7월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는 롯데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4.23 07:00
경제

한화건설 “내실 강화로 질적 성장(Quality Growth) 이룬다”

2018년은 해외건설 발주물량 감소와 불확실한 국내 주택시장 전망, SOC 예산 축소 등 국내외에서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상황에서 한화건설은 올해 내실 강화를 통해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Quality Growth)를 이룬다는 목표다.한화건설은 이를 위해 2017년 큰 성과를 거둔 복합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이라크 신도시의 안정적 수행을 바탕으로 해외신도시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한화건설 역시 질적 성장 속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복합개발사업 확대한화건설은 2017년 주택시장에서 총 5,634 가구를 공급해서 100% 계약을 완료시키는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특히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사업이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에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수족관),호텔, 주거형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광교 복합개발사업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인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단기간에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현재 한화그룹의 브랜드를 결집한 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 중이다.또한, 전남 여수 바닷가에 고급 레지던스와 오피스텔, 리조트, 상가를 복합개발하는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서울 영등포에서아파트와 오피스텔, 오피스, 상가를 공급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도 큰 인기를 끌었다.한화건설은 2018년에도 단순 도급사업을 통한 주택공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호텔&리조트(호텔, 리조트, 골프장, 아쿠아리움, 레저시설), 한화갤러리아(백화점, 상가, 면세점) 등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복합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또한, 한화건설은 2018년 부동산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신규 분양사업은 내부 가이드라인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여 선별 추진할 계획이다. 언제든지 우량 신규사업을 발굴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주택사업을 운영할 방침이어서 총 분양물량은 작년 수준인 5,000여 가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재건축 사업 분양도 예정되어 있다. 노원 상계 꿈에그린(1,062가구), 부산 덕천 꿈에그린(636가구) 등을 공급할 계획이며, 선호도가 높은 서울, 부산의 도심지역에 위치해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라크 신도시 안정적 수행, 해외신도시 수출 추진해외건설 시장은 저유가 및 발주물량 감소로 침체가 길어지고 있으며,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기존 해외플랜트 중심의 단순도급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도시 개발 등의 기획제안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발주처의 도급 공사를 저가경쟁을 통해 따내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해외 정부에 신도시 등의 개발안을 제안하고 수주하는 방식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수주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영업에 더욱 유리하다는 평가다.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총 10만 80가구의 주택과 학교, 도로, 공공기관 등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누적 수주액이 101억불(한화 약 11조원)에 달하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로 10,680 가구를 준공했고 6,000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한화건설은 2018년에도 이라크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라크 내전 종결과 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쌓아온 이라크 정부의 지지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이와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협의가 진행 중인 해외 신도시 수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해외신도시 개발 분야에서 한화건설의 선도적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신성장동력 발굴 박차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화건설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로드맵과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해상풍력발전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건설은 작년 ‘2017 해상 풍력 컨퍼런스’를 개최해 풍력발전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해상풍력발전의 성공적 안착과 미래를 논의했으며,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신안 우이해상풍력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신안 우이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서400MW 상당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바람자원 측정을 위한 해상기상탑 설치를 시작으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제 사업계획 해역에 대한 해양물리탐사, 문화재수중지표조사, 해상교통조사, 해저지반조사 및 해양수리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한국남동발전과 신안 우이해상풍력사업의 공동개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또한, 한화건설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임대사업 개발/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주택임대관리업에 본격 진출한다. 우선 2018년 2월 준공되는 수원 권선 꿈에그린 2,400가구와 2019년 입주 예정인 인천 서창 꿈에그린 1,212가구를 임대 운영한다. 한화건설은 이를 위해 공유 플랫폼 기업인 ‘다날쏘시오’와 업무제휴를 하는 등 입주민주거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에 수주한 1,987가구 규모의 인천 미추 8구역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포스코건설과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5,600여 가구의 임대운영 물량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임대관리 영역을 확장하여 종합부동산 회사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직문화혁신 지속내부적으로는 조직문화혁신을 지속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한다. 기존의 딱딱한 업무 분위기와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업무효율성 제고는 물론 근무만족도까지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식월과 유연근무제, 홈데이, 집중근무제 등의 제도를 정착, 활성화시키고 ‘젊은 한화’로의 변신을 꾀한다.더불어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략적 판단을 통해 급변하는 2018년의 시장상황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이승한기자 2018.02.23 19:07
경제

초고속 승진 재벌 2·3세…영업 실적은 '글쎄'

취업난이나 승진 경쟁은 재벌 2~3세에게 남 일이다.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오너일가는 입사 후 평균 4.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입사 나이는 29.7세이며 33.9세에 임원에 오른다.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 51.4세보다 무려 17.5년이나 빠르다.하지만 회사에 높은 실적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적이다.조 전 부사장은 2006년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상무보)에 오르면서 임원진에 올랐다. 입사 7년 만이다.이후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3월 부사장에 올랐는데 그해 대한항공의 실적은 당기순손실 2904억원으로 직전해인 2012년 259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이어가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대한항공의 실적은 더욱 곤두발질을 쳤다. 2015년 대한항공의 당기순손실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순손실 3605억원에서 적자 폭만 키웠다.'갑질'로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에도 먹칠을 했다. 2015년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는 860점으로 2014년 종합 순위 6위보다 무려 39계단이나 추락한 45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883.9점을 받으며 대한항공을 추월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당시 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CEO가 아니었다"며 "실적 부진의 책임을 조 전 부사장 때문인 것 처럼 말하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만취 폭행 사건을 일으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면세점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김 전 팀장은 2014년 한화건설 매니저로 입사해 1년 만인 2015년에 과장을 달았다. 이어 1년 뒤인 2016년에는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발령 받았다.특히 김 전 팀장은 2015년 말 한화의 주력 사업인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갤러리아 면세 태스크포스(TF) 팀원으로도 참여했다. 직책상 임원은 아니지만 사실상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주력 인사로서 언론에도 처음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한화의 면세점 사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백화점과 면세점 운영법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액이 1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면세점 사업의 영업손실이 438억원이나 되면서 백화점이 낸 순이익 315억원을 모두 깎아 먹었다.업계에서는 당시 김승연 한화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김 전 팀장에게 그룹 내의 주요 사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팀장은 성과를 내기는커녕 올 초 만취 폭행 사건을 일으키며 직책에서 물러났다.한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주공항 면세 특허권도 조기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의 제주공항 면세점은 다음 달까지만 운영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28 07:00
경제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 롯데-신라 '2파전'으로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전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양강 대결'로 좁혀졌다.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한 제안서 심사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1차 경쟁 사업자로 선정됐다.이번 입찰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조기에 반납하면서 이뤄졌다. 롯데와 신라 외에 신세계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했다.신세계는 롯데와 신라보다 낮은 영업요율 조건을 제시한 데다 지난 2015년 김해국제공항 특허권 조기 반납 경력으로 발목을 잡혀 결국 고배를 마셨다.공사는 당초 20.4%를 최소 요율로 제시했으나 세 업체 모두 30% 이상의 고요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완화 조치 이후 공항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두 30%대 이상의 영업요율을 써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요율 순위가 업체를 압축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사는 좁혀진 두 사업자를 이날 관세청에 바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전 사업자인 갤러리아면세점이 올 연말까지만 영업하게 된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신규 사업자를 들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관세청은 다음 달 중순께 특허심사위원회를 열어 낙찰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1.09 17:02
경제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신세계 '빅3' 총출동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입찰에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면세업계 '빅 3'가 총출동했다.한국공항공사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 마감 결과,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신세계디에프 등 모두 3곳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제안서 제출 마감에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설명회에 참여했던 현대백화점과 두산, 한화갤러리아는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설명회에 참석해야지만 입찰 참여가 가능한 만큼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과 두산의 제주공항 면세점 도전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이번 입찰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적자 누적으로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이뤄졌다.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측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입찰에 관심이 쏠렸다.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에서 최소 영업요율을 20.4%로 제시했다. 영업요율은 사업자가 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낙찰자는 전월 매출액에 낙찰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을 매출 연동 임대료로 납부하게 된다.기존 공항 면세점 임대료는 입찰 기업이 제시한 고정액으로 지급됐으며, 이를 영업요율로 환산하면 30∼35% 수준이었다.본입찰이 마감되면서 공항공사는 이들 후보 가운데 2개 후보를 정해 관세청에 전달한다. 이후 관세청은 두 업체에 대해 프레젠테이션을 거친 뒤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임대 기간은 영업개시일로부터 5년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1.06 17:07
경제

임대료 부담 낮춘 제주공항 면세점…롯데·신라·신세계 '군침'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임대료가 기존 공항 면세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바뀐 데다 '시진핑 2기'로 불리는 중국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해빙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어서다. 업계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이른바 면세점 '빅3'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심 높아진 제주공항 면세점29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 본부 사무실에서 열린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두산 등 대기업 면세점을 비롯해 시티플러스, 현대아산, 지에이디에프 등 총 12개의 면세 업체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1위 사업자인 듀프리도 참석했다.입찰에 참여하려면 설명회 참석이 필수이기 때문에 후보군은 12개 법인으로 좁혀진 셈이다.앞서 관세청은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특허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등록은 내달 6일 오후 4시까지다. 새 사업자로 낙점될 경우 내년부터 5년 동안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이번 입찰은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가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지난 7월 특허권을 조기에 반납한 데 따른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것이다.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연 250억원의 임차료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며 "철수하겠다"고 밝혔다.한화갤러리아가 매출 부진을 이유로 사업권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설명회에 다수 면세 업체들이 관심을 보인 것은 공항공사 측이 새롭게 제시한 임대료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기존에는 최소 보장 금액을 기준으로 면세 운영 사업자를 선정했다면 이번에는 매출의 일정 부분을 내는 최소 영업요율 방식으로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게 돼 임대료 부담이 줄었다.예컨대 100억원을 벌었다면 공항공사가 정한 최소 영업요율(20.4%) 방식에 따라 20억4000만원의 임대료만 납부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30~40%에 육박했던 임대료 부담금이 10%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여기에 최근 '시진핑 2기'로 불리는 중국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단체 관광 재개 움직임이 엿보이는 등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해빙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점도 제주공항 면세점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또 다른 배경이다.제주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였지만, 올 들어 제주를 찾는 유커가 70% 이상 급감하며 공항 면세점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작스레 빠져나갔듯 언제든 정치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금방 또 한국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면서 "가장 좋은 건 중국 당국이 단체 비자를 허용하는 것이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 변화만으로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신라·신세계 '빅3' 경쟁 예고지난 20일 사전 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현재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기존과 달라진 입찰 조건을 파악하기 위해 참석했을 뿐, 입찰에 참여하진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신규 사업자인 두산면세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지방공항 면세점까지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업계 안팎에서는 면세점 1~3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중 롯데의 참여 의사가 가장 높다. 롯데는 앞선 사전 설명회에 각 법인별로 총 4명의 관계자를 현장에 내보냈다. 타사에서 1~2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점을 미뤄 보면 롯데가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텔롯데, 롯데제주, 롯데부산 등 면세 사업이 가능한 다수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어떤 법인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나을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신라면세점 역시 본입찰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다. 신라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과 합작사인 HDC신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3차 면세점 특허 당시 롯데, 신세계, 현대가 면세점 특허를 획득했고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사업 철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성이 높다.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면세법 개정 이후 첫 입찰이어서 달라진 입찰 절차의 정보 등을 파악 중"이라며 "본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사업권을 좋은 가격에 확보해 국내 3위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제주 시내 면세점을 이미 보유 중인 롯데·신라와 달리 제주 거점이 없어 형평성 차원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한 업체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방식을 매출 연동 방식으로 바꾸면서 상당수 면세점 업체가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국내 빅3 업체는 물론이고 글로벌 회사인 듀프리까지 입찰에 관심을 보인 만큼 내달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30 07:00
경제

면세점 파문 '피해자'에서 '수혜자'로…논란의 중심에 선 롯데면세점

"피해자일까? 수혜자일까?" 롯데면세점이 최근 불거진 면세점 특혜 파문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 1·2차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심사에서는 관세청의 점수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피해자'로 판명됐지만 이듬해 부당한 과정으로 추가된 특허의 '수혜자'가 된 점에서 논란을 완전히 빗겨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1·2차 때는 '피해자'16일 감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는 2015년 7월 1차 면세점 선정, 그해 11월 2차 면세점 재심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당시 시장에서 다른 사업자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였다.구체적으로 보면 관세청은 2015년 7월 1차 선정에서 '매장 면적 평가' '법규 준수도' 등 항목에서 점수를 잘못 매겨 롯데의 평가 총점은 190점 낮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한화)의 평가 총점은 240점 높게 부여했다. 그 결과 롯데는 신규 사업권을 한화에 내줬다.같은 해 11월 진행된 2차 재심사에서도 관세청은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매장 규모 적정성' 등에서 롯데 평가 총점을 과소·차등 부여해 191점 낮게 매겼다. 반면 두타면세점(두산)은 48점만 깎아 롯데 대신 두산에 면세 특허가 돌아갔다.두 차례 모두 롯데의 점수는 부당하게 깎아 내고 한화·두산에는 점수를 퍼 주면서 사업자 심사 결과를 뒤엎은 것이다. 롯데 입장에서는 두 번 연속 억울한 고배를 마신 '최대 피해자'가 된 셈이다.이와 관련해 감사원 측은 일부 고의성도 확인했다.박찬석 재정경제감사국장은 "계량 항목들이 잘못 선정된 과정에서 일부 고의성을 확인했다"며 "윗선에서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관세청) 담당자들이 입을 다물어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차 때는 '수혜자'롯데는 1·2차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최대 피해자'인 것이 입증됐지만 마냥 안심할 순 없는 처지다. 이듬해 월드타워점 특허를 다시 따낸 3차 심사에서의 문제점이 밝혀지면서 '수혜자'로 신분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관세청 고시에 따르면 관세청장은 지방자치단체별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30만 명 이상 증가할 경우에 한해 30만 명당 특허 수 1개를 발급할 수 있다. 그러나 관세청은 '2014년 대비 2015년 서울 외국인 관광객 증가분' 통계를 사용해야 함에도 전년도 통계를 사용해 특허를 과다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번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관세청 규정상 신규 면세사업자를 추가할 수 없음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 등을 통해 면세사업자를 기존 1개에서 4개로 늘리도록 지시했다.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은 "관세청이 기재부로부터 요청받은 4개 특허 수를 맞추기 위해 기초 자료를 왜곡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 손에 달린 롯데의 운명면세점 과다 발급에 박 전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롯데 월드타워점의 운명 및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판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검찰에 따르면 롯데는 2번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신동빈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면세점 사업에 도움을 부탁했고 박 전 대통령은 K스포츠 재단 자금을 요구했다. 두 달 후 롯데는 계열사를 동원해 70억원을 출연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았다. 롯데는 이 과정에서 월드타워점을 되찾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관세청 담당 직원인 김모씨는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재판에 나와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김낙회 관세청장의 지시에 따라 면세점 특허 신규 추가 마련 방안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롯데와 SK를 구제해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관세청은 그동안 특허 취소와 관련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특허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한 변호사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롯데는 피해자인 동시에 수혜자가 된 셈"이라며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 면세점 사업 특혜 로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월드타워점 특허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은 앞선 1·2차 심사가 공정했다면 3차 추가 신규 특허 논란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차와 2차 선정에서 관세청이 공정하게 점수를 평가했다면 3차 추가 특허와 관련된 논란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지면서 롯데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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