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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우리는 북한이 아니다, 제대로 불러라"…냉랭한 시선만 남긴 농구 남북전 [항저우 2022]

"우리는 '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D.P.R. 코리아다. 당신이 우릴 'North Korea'라고 칭한 건 좋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선 모든 나라에 정확한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 내 말이 맞지 않나?"예상은 했지만, 예상 이상이었다. 5년 전 단일팀 동료였다가 적으로 다시 만난 북한 대표팀의 풍경은 예상보다 더 차갑고 날카로웠다.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예선 C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81-62로 승리했다. 두 팀은 5년 전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만 해도 단일팀을 이룬 동료였지만, 5년이 지나 같은 조에서 숙적으로 마주했다.단일팀이 아니라고 선수와 선수 관계까지 차가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앞서 열린 이번 대회 다른 종목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 대부분이 한국 선수들과 거리를 뒀다. 25일 사격 남자 10m 러닝 타깃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딴 북한 선수단이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의 단체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이어 시상식 때 애국가가 울릴 때는 굳은 표정으로 시선을 회피했다. 이어 같은 날 열린 유도 남자 73㎏ 16강전에서는 북한의 김철광이 한국의 강헌철에게 승리했는데, 패자 강헌철이 김철광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거절당했다. 28일 열린 탁구 혼합복식 16강에서는 한국의 장우진-전지희 조가 북한의 함유성-김금영 조와 만났다. 러버 검사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승부처인 5세트 때도 양 팀 코치진끼리 신경전도 일었다. 그나마 선수들끼리는 경기가 끝난 후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 25일 유도 여자 70㎏급 16강전에서 악수를 나눈 한희주와 북한 문성희 이후 처음 나온 일이다.냉랭한 공기는 여자농구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북한 대표팀에는 로숙영, 김혜연 등이 지난 대회 때 박지수, 강이슬, 박지현 등과 함께 단일팀으로 뛴 바 있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들은 한국 선수들과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내내 거칠게 플레이가 오갔다.경기 후 만난 한국 대표팀 주장 김단비는 "북한이라서 (분위기가) 그런 게 아니라 경기는 냉정한 거니까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한 것 같다"며 손도 내밀어주지 않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우리가) 많이 안 넘어진 것 같다"고 돌려 답을 했다.박지수도 상대로 만난 만큼 서로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데 중점을 뒀다. 박지수는 "사실 5년 만에 북한 대표팀과 만난다고 해 반가울 줄 알았는데 따로 인사도 하지 못했다"며 "대신 상대로서 두 팀 다 최선의 경기력으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북한 선수들이 정말 준비를 많이 해온 것 같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너무 반가웠다. 5년 만에 만난 것이고, 같은 팀을 했던 사이다. 코트에서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저 농구에만 집중했다"고 정리했다. 박지수가 직접 나누지 못한 반가움을 전한 것과 달리 북한 선수단의 반응은 냉랭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이 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거인 센터' 박진아(2m5㎝)를 부르며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취재진을 차갑게 바라본 후 그대로 지나갔다.잠시 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북한 감독 인터뷰 때 통역을 자청한 이가 함께 테이블에 올랐다. 인터뷰 중 북한의 응원단 및 중국 방문에 대한 가벼운 질문이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나왔다. 그러나 정성심 북한 감독 옆에 있던 해당 관계자는 "우리는 '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D.P.R. 코리아다. 당신이 우릴 'North Korea'라고 칭한 건 좋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선 모든 나라에 정확한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 내 말이 맞지 않나?"라고 언성을 높이며 반응했다.해당 관계자는 영국 로이터 통신의 '지난 대회에서 단일팀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다시 한번 단일팀을 구성하고 싶은가. 그 시점은 언제가 되길 바라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당사자가 아닌데도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이 질문은 오늘 경기와 관계가 없다"며 “답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지침'이 먼저 박히자 정 감독과 대표로 참가한 강향미는 굳은 표정으로 허공만 바라봤다. 왜 북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 내내 눈길을 피해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05:58
스포츠일반

이준환, 유도 81㎏급 ‘은메달 확보’…남북전 73㎏급에선 北 악수거부 논란 [항저우 2022]

유도대표팀 차세대 에이스 이준환(21·용인대)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이준환은 25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부 81㎏급 준결승에서 일본 오이노 유헤이(22)를 연장 접전 끝에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이준환은 경기 초반부터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상대를 몰아붙였고, 오이노는 57초 공격 반칙으로 지도 1개를 받았다. 이준환은 계속 경기를 주도했지만 승부를 직접 결정짓지 못했다.결국 연장(골든스코어)에 접어든 4강전. 이준환은 연장 53초에 두 번째 지도를 뺏으며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3분 19초에 되치기를 당해 절반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무효처리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승부는 연장 6분 29초에 갈렸다. 오이노가 소극적인 플레이로 3번째 지도를 받았고, 이준환의 승리가 확정됐다. 은메달을 확보한 이준환은 이날 오후 결승을 통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한편 앞서 열린 남자 73㎏급 16강에선 북한 김철광이 강헌철(용인시청)의 악수를 거부하고 돌아서 논란이 됐다. 강헌철은 정규시간 종료 직전 김철광에게 빗당겨치기 한판을 내줘 패배한 뒤, 김철광에게 손을 내밀며 다가섰지만 김철광은 그대로 뒤를 돌아 코트 밖으로 나갔다. 예의와 규범을 중시하는 유도 종목에선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가 서로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퇴장하고, 승자가 먼저 상대 선수에게 다가가 격려하는 게 일반적이다.강헌철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가 악수를 제안했지만, 김철광은 그대로 등을 돌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김철광은 지난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들과 단일팀을 구성해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반면 이날 오전 열린 여자 70㎏에선 북한 문성희가 한희주(KH필룩스)를 꺾고 먼저 손을 내밀며 악수해 대조를 이뤘다. 김명석 기자 2023.09.25 15:12
스포츠일반

이정윤·한희주, 여자 유도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

한희주와 이정윤(이상 KH그룹 필룩스유도단)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희주와 이정윤은 지난 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부 70kg급과 78kg급 결승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희주는 준준결승에서 유예진(용인대)을 허리채기 한판승으로 꺾은 후, 결승에서 김해미(순천시청)에게받다리 후리기 절반승으로 우승을 거뒀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이정윤도 16강, 8강 모두 호쾌한 한판승으로 준결승에 올라 신예 강호 김지윤을 허벅다리 되치기로 꺾었다. 이후 결승전에서 작년 도쿄올림픽에서 5위, 올해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에이스로 꼽히던 라이벌 윤현지(안산시청)를 소매들어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KH그룹필룩스유도단 송대남 감독은 “한희주는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이정윤도 세계를 위협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내년 5월 세계 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0 09:40
스포츠일반

한국 남녀 유도, 종목 이틀째 은2동1 추가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이틀째 30일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남자에선 안창림(73kg급)이 결승에 오노 쇼헤이와 연장전 포함 11분9초간 혈투를 치른 끝에 골든스코어로 아쉽게 졌다.안창림은 상대 선수의 기술을 잘 막아냈지만, 착지 과정에서 팔꿈치가 바닥에 닿았다는 이유로 심판진은 오노의 득점을 인정했다.김성연(70kg급)도 일본 선수에게 연장전에서 패했다. 김성연은 니이조에 사키와 결승에서 허벅다리 후리기 골든 스코어 절반패를 당했다.여자 63㎏급에 출전한 한희주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몽골 간크하이치 볼드(24위)를 연장접전 끝에 꺾고 동메달을 땄다.자카르타=피주영 기자 2018.08.30 22:34
연예

우리, “턱만 살짝...다이어트도 안 했어요”

요즘 뜨는 '핫'한 스타들을 논할 때 모델 출신 연기자 우리(20·본명 김윤혜)를 빼놓을 수 없다. 12세 때 패션지 보그 편집장에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한 그는 신비롭고 인형같은 외모를 지녔다는 이유로 모델계에서 '신비소녀'라 불리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8년 동안 모델로 활약하며 모델계에서는 이름만 대면 다 알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드라마나 영화 등 대표작이 없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그가 최근 MBC 수목극 '넌 내게 반했어'에서 한희주 역을 맡아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우리는 "연기에 대한 욕심만큼은 어느 누구와 경쟁해서도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 항상 발전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MBC '넌 내게 반했어'에서 거식증을 앓고 있는 '엄친딸' 한희주 역을 맡았다."잘난 척도 심하고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그런 역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얄미워보일 수 있지만 속은 한 없이 여린 캐릭터다. 희주 역에 캐스팅되면서 딱 한 가지 걱정했던 부분이 있다. 사람들은 내가 몸매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 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희주가 거식증을 앓고 있는 아이라서 내 이미지가 희주 이미지와 오버랩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희주랑 나랑 절대 연관지어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다이어트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몸매 관리를 했나."하루에 네끼를 먹고 중간중간 군것질을 할 정도로 많이 먹는다. 그런데도 살이 잘 안 찐다. 과식을 하거나 스케줄 때문에 몇 끼를 굶어도 살이 찌거나 빠지지 않고 몸무게가 그대로 유지되는 편이다. 이렇게 말하면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려나.(하하) 부모님이 두 분다 마른 체형이다. 부모님을 닮았나보다."-작품 속에서 비중있는 캐릭터를 맡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담감은 없었나."연기 경험이 없어서 촬영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연기를 너무 못해서 드라마에 민폐를 끼치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지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다소 부진하다.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처음에는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제 더 이상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 시청률이 좋지 않아서 촬영장 분위도 안좋을 것 같다고 다들 생각하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최고다. 표민수 감독님 이하 제작진과 출연진끼리 사이가 정말 좋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표민수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돌연 모습을 감추면서 하차설 등 많은 루머가 나왔다."표민수 감독님과 관련된 기사는 읽은 적이 있다. 하지만 칩거설과 하차설은 사실 무근이다. 드라마에서 총감독을 맡으면서 예전보다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차를 한 건 아니다. 감독님은 항상 모니터링을 해주신다. 배우들에게 응원 문자를 자주 보내주실 정도로 아버지처럼 잘 챙겨주시는 분이다."-어렸을 때부터 예쁜 외모로 친구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았을 것 같다."고등학교를 들어갔을 때 왕따를 당한 적은 있다. 복도를 지나가면 친구들이 '쟤가 모델하는 애야?'라면서 수군수군거렸다. 나를 잘 모르는 친구들이 괴롭히더라. 그래도 친한 친구들이 있어서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최근 SBS '강심장'에서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턱만 살짝 (수술을)했다. 어렸을 때부터 턱이 콤플렉스였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고 턱 라인만 살짝 손을 봤다. '강심장'에서 이야기하고 나서 댓글을 확인했는데 욕을 하는 분들 보다는 응원해주는 분들이 더 많더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어렸을 때 사진을 보니깐 인형같던데."다른 곳은 전혀 수술을 하지 않았다. 친할머니가 약간 서구적으로 생겼는데 친가 쪽을 많이 닮았다."-연애는 해봤나."중학교 때 연애를 한 적이 있다. 하하. 하지만 그 이후로 남자를 사귀어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는 남자 친구들은 많은데 정말 동성 친구처럼 서스럼없이 지낸다. 성격이 워낙 털털해서 내가 여자로 안보이나보다."-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유재석 오빠같은 사람이 좋다. 예전부터 팬이었다. 이상형이기도 하다. 유재석 오빠가 방송에서 무명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많이 공감이 가더라. 배우고 싶은 점도 많고, 꼭 한 번 방송에서 만나고 싶다."-앞으로 계획은."일단 남은 드라마 촬영을 열심히 하고 나서 기타랑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고 싶다.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해서 일본어 자격증 3급이 있다. 더 열심히 공부해서 1급도 따고 싶다.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 내 이름처럼 친근한 배우로 남고 싶다."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1.08.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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