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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조 나눴지만..."가장 좋았을 때 구위 찾아야" 염경엽 감독의 뼈 있는 한마디

LG 트윈스가 사실상 '불펜 완전체'를 이뤘다. 염경엽 LG 감독은 "가장 좋았을 때 구위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는 지난겨울 불펜 보강에 열을 올렸다.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14억원) 등 외부 FA(자유계약선수) 2명을 영입했다. 이미 유영찬과 함덕주는 수술대에 오른 터라 여름철 복귀가 점쳐졌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장현식과 김강률의 이탈 속에 사실상 김진성과 박명근, 두 명으로 힘겹게 필승조를 운영했다. 최근 김강률을 제외하고 모두 복귀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지난달 1일 복귀했고, 군 복무를 마친 이정용도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마친 함덕주도 지난 29일 복귀, 8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염경엽 감독은 필승조 격인 A조에 김진성, 장현식, 이정용, 유영찬을 넣었다. 또 B조에는 박명근, 이지강, 함덕주, 김영우를 포함했다. 사실상 불펜을 2개조로 운영할 수 있어 마운드 운용에 용이하다. 불펜 정상화를 통해 1위 싸움에서 탄력을 받길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KIA전을 앞두고 '불펜 전력이 거의 갖춰졌다'라는 말에 "이제 본인들의 구위를 찾아야죠"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기대했던 만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박빙의 상황에서 불펜이 무너져 고개를 떨군 날이 꽤 있었다. 김진성과 장현식은 6월 평균자책점이 각각 4.91과 4.32로 높은 편이었다. 함덕주는 1군 복귀전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정용은 복귀 후 5경기 만인 29일 KIA전서 1과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해, 처음으로 흔들렸다. 신인 김영우는 지난달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이 치솟았다. '롱릴리프' 이지강은 다소 기복을 보인다. 마무리 유영찬이 6월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으로 가장 안정적이었다. LG가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목표를 이루려면 불펜이 버텨야 한다. 2위 LG는 현재 선두 한화 이글스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나 3위 롯데 자이언츠에 1경기 차로 쫓긴다. 4~6위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KT 위즈까지 2.5~4경기 차로 쫓아오고 있다. 1~2경기 승패에 따라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는 위치다. 염경엽 감독이 "(불펜이)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한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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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율 0.571' 오지환 1군 복귀, 7번-유격수로...함덕주는 불펜 B조 [IS 잠실]

LG 트윈스 오지환이 3주 만에 1군 경기에 출장한다. 오지환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오지환의 1군 실전은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주 만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의 부진 속에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0.063으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가 빨리 1군에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내야 수비가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지환이가 내야 수비의 중심인데 없으니까 엉뚱한 플레이가 나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다만 오지환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줬다. 한동안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뒀던 오지환은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8일 경기에선 4타수 3안타(2루타 1개)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오지환을 1군에 불러올렸고, 이와 동시에 선발 엔트리에 이름을 넣었다. 함덕주도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함덕주는 지난해 1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함덕주는 세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3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이날 불펜에 합류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는 박명근, 이지강, 김영우와 함게 불펜 B조로 포함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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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추락 LG, 이번주 돌아오는 좌우 필승조로 반격한다

LG 트윈스가 든든한 원군을 앞세워 1위 탈환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결국 33일 만에 1위 자리를 한화에 뺏겼다. 16일 현재 반 경기차, 1경기 승패에 따라 얼마든지 1위 자리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다. LG는 이번 주 필승조 보강으로 반격을 준비한다. 2023년 통합 우승 당시 핵심 불펜 멤버 출신인 좌완 함덕주, 우완 이정용이 필승조에 가세할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개막 전 "투수들이 지쳐갈 시점에 유영찬(6월 1일 복귀) 함덕주(이상 수술) 이정용이 돌아오는 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때(전반기)까지만 잘 버틴다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는 이정용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 2022년 22홀드, 2023년 7승 3세이브 등을 기록했다. 당초 염 감독은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 투수로 투입해 기존 선발진에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자 마음을 바꿨다. 이정용은 퓨처스리그 최근 3경기 연속 퍼펙트 피칭으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염 감독은 전역 다음날인 18일 곧바로 이정용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수술을 한 함덕주도 예정보다 이른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함덕주는 지난 12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함덕주는 18일 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 뒤 이상이 없으면 주말 합류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1군에서 홀드를 올린 좌완 투수가 최채흥(1홀드)이 유일하다. 사실상 왼손 필승조가 없다. 1군 통산 412경기에서 35승 22패 59세이브 52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올린 함덕주가 올라오면 좌완, 우완,사이드암스로까지 불펜 짜임새가 훨씬 좋아진다. LG는 개막 후 4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2.92)를 달렸다. 그러나 5월 불펜 평균자책점 4.12위로 8위까지 떨어졌고, 이달에는 4.69(8위)로 더 나빠졌다. 홀드 1위 김진성(18홀드)은 건재하나, 박명근(10홀드)은 이달 평균자책점 6.00으로 지친 기색이다.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돌아왔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등판을 관리하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한화와 이틀 연속 불펜 싸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2-2 무승부를 기록한 지난 14일 경기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코디 폰세(6이닝 1실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올라오자마자 역전을 허용했다. 15일 경기는 4-0으로 앞선 가운데 선발 투수 송승기의 갑작스러운 난조와 야수진의 실책으로 동점까지 내줬는데,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지강과 김진성이 각각 3안타씩 맞고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과 함덕주까지 돌아오면 "필승조를 2개 조로 나눠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필승조의 질과 양이 풍부해진다. LG는 이번주 8~9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대로 홈으로 불러들여 1위 탈환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6.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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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속 사이드암 드디어 영점 잡았다...5G 무실점 1볼넷

LG 트윈스 사이드암스로 정우영(26)이 드디어 제구력을 되찾았다.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임무를 다했다. 정우영은 11일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0-2로 뒤진 5회 초 2사 3루에서 선발 김진수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첫 타자 김동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LG가 6회 초 마운드를 김대현으로 교체, 정우영은 공 3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다. 이닝 교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정우영은 전날(10일) 경기에도 1이닝(투구수 17개)을 던졌다. 11일 경기는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점검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2019년 순수 신인왕 출신으로 2022년 홀드왕(27개), 이듬해 역대 최연소 100홀드 기록도 세웠다. 2023년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에는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느린 슬라이드 스텝과 제구 난조 속에 1·2군을 오갔다. 정우영은 지난겨울 미국의 대형 사설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6주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릴리스 포인트를 높여 구속과 제구력 향상을 기대했다. 스위퍼도 연마했다. 등번호도 '홀드왕'을 차지했던 2022년의 18번을 다시 달았다. 그러나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볼넷 3개, 폭투 2개를 허용했다. 3월 8일 KT 위즈전에서는 등판하자마자 볼을 7개 연속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개막 엔트리 등록 대신 2군에서 조정기를 갖도록 했다. 정우영은 3월 30일 한화 이글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4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볼넷 4실점했다. 정우영은 당분간 실전에 나서지 않고 집중 육성 프로그램을 소화, 보완점을 메우는 데 신경 썼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이 기간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뿐이다. 탈삼진은 6개. 11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5㎞에 그쳤지만, 1군 마운드에 오르면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구속보다 제구력이 우선이다. LG는 최근 유영찬과 장현식이 복귀했고, 다음주 이정용도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함덕주도 12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가 임박했다. 김강률도 복귀 준비 중이다. 정우영까지 가세해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불펜 왕국’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5.06.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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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D-12, LG가 웃는다...선발→불펜 점검도 이상 無

이정용(29)이 상무 야구단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한창이다.이정용은 지난 4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없이 탈삼진만 2개 잡았다. 이정용은 팀이 15-7로 앞선 7회 말 상무 야구단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4번 타자 김동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 이인한은 3루수 앞 땅볼, 마지막 박건우는 5구 삼진 아웃 처리했다. 총 투구 수는 14개, 스트라이크가 9개였다. 이정용은 오는 16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보단 중간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최근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이정용은 전역을 앞두고 불펜으로 전환해, 1군 합류에 대비하고 있다. 이정용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 중이다. 2019년 1차 지명 출신의 이정용은 2023년 LG 통합 우승의 주축 멤버였다. 그해 37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으로 오가며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정용을 일단 중간 계투로 투입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이정용이 합류하면 선발진(요니 치리노스-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에 한 차례 돌아가며 휴식을 부여하려 했으나, 최근 불펜 사정이 원활하지 않아 마음을 바꿨다. 염 감독은 "선발진은 충분히 순리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불펜진 운영이 쉽지 않다. 선발보단 중간 쪽으로 훨씬 더 필요할 것 같아 5월 말에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주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곧 장현식도 합류한다. 또한 필승조 김강률과 함덕주도 부상 복귀 예정이다. 이정용까지 돌아오면 다시 한번 강한 불펜을 구축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06.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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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승률 1위'인데 "꾸역꾸역 버텼다"고?...LG의 '고점'은 아직이다 [IS 잠실]

"잘 버텨서 그렇다. 정말 꾸역꾸역 이겼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단독 1위를 되찾고 다시 달리고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여전히 'LG의 승부처'는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미소 지었다.LG는 16일 기준 정규시즌 29승 14패(승률 0.674)를 기록 중이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면서 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7연승으로 질주했고 이후 한화의 12연승에 밀려 잠시 1위를 내줬지만, 최근 다시 연승을 달린 끝에 선두 질주를 재개했다. 5월 승률만 따져도 12경기 9승 3패(승률 0.750)로 1위.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개막부터 이어오는 상황. 사령탑으로서 만족스러울만 했지만 염경엽 감독은 "힘들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16일 우천 순연된 잠실 KT 위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진 운영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쯤엔 요니 치리노스가 8~9일 정도 쉰다. 그런 식으로 선발 투수들에게 8~9일 휴식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염 감독은 "임찬규의 경우엔 승운이 계속 따르니 로테이션을 바꾸면 안된다. 바꾸면 꼭 흐름이 이상해진다. 선발 투수들이 풀 시즌 소화 가능한 투수가 찬규밖에 없다. 150이닝 이상 소화 기대되지 않는다. 관리해주지 않는다면 힘들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5월 성적에 대해 "잘 버틴 결과다. 꾸역꾸역했다. 5월 초부터 지금까지 상대 1~3선발을 안 만난 적이 없다. 지금 우리가 승패 마진 플러스를 찍고 있다는 건 엄청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운영하기가 정말 힘들다. 불펜진에서도 연투가 안 되는 투수들이 많다"며 "그래서 준비해온 젊은 투수들을 쓰고 있다. 유영찬과 함덕주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덕주는 뼈가 다 붙었다는 소견을 받아 피칭에 들어간다. 영찬이는 일요일에 던진다. 2번 던질지, 3번 던질지는 구속 올라오는 추세를 보고 결정한다. 유영찬은 빠르면 다음주 주말, 늦으면 그 다음주 주말에 올린다"고 했다. 함덕주는 그보다 2주 가량 늦게 복귀하고, 이정용 역시 비슷한 시기 군에서 돌아온다.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와 이정용이 돌아올 6월 중순이 우리가 달릴 수 있는 시점이다. 그 선수들까지 만들어져 있으면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다. 이 선수들이 빌드업되면 지는 시합도 버틸 수 있고, 타선이 터지면 역전승이 많아진다"며 "2023년에도 그렇게 우승한 것이다. 6월 중순까지 매 경기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버티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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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버티기' 선언했는데 염경엽 감독 엄살이었나, 개막 7연승이라니

염경엽 감독의 '초반 버티기' 모드 선언이 무색해졌다. LG 트윈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 NC 다이노스전까지 7경기를 모두 이겼다. 7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 LG가 개막 후 7연승을 기록한 건 창단 후 최다 기록이다. LG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다. 본지가 개막 전에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명 전원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꼽았다. 이중 4명은 LG를 KIA의 KS 파트너로 지목했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은 힘들 수도 있다"라며 버티기 모드를 선언했다. 이유는 팀 전력에 의도치 않은 구멍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수술 후 재활로 여름에나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왼손 필승조 함덕주도 마찬가지 상황. 지난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은 LG는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지만, 기존의 두 선수가 빠져 불펜 걱정이 고스란히 남았다. 염 감독은 "승부처에서 돌아올 자원이 있다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7월 전역하는 이정용을 포함해 이들의) 시즌 초반 공백은 아쉽지만 7월에는 그 선수들이 강점이 된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런데 LG는 시즌 초반부터 질주하고 있다. 마운드·타격·수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최저다. 손주영이 2승,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가 1승씩 기록했다.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한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과 28일 NC전에도 송승기와 치리노스가 7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선발 투수들이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합작하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7경기에서 총 48이닝을 소화, 평균 7이닝에 육박하는 이닝을 책임져 불펜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팀 타율도 0.303으로 높다. 김현수(0.211)를 제외하면 모두 좋은 활약이다. 홍창기는 타율은 0.240으로 낮지만, 1번 타자답게 출루율은 0.406으로 높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송찬의는 타율 0.364로 유망주 알을 깨고 나왔다. 물 샐 틈 없는 수비력도 단연 돋보인다. 박해민이 몇 차례나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선보였다. 유격수 오지환은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수비를 자랑한다. 3루수 문보경도 다이빙 캐치, 점프 캐치로 투수를 도왔다. 염경엽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뛰는 야구'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10개)에 이어 도루 부문 2위(7개). 특히 성공률은 87.5%로 높다. 득점과 연결된 도루가 많아 영양가도 높다. 이형석 기자 2025.04.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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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잘알' 이병규의 픽은? '최원태 보상선수' 운명의 날 밝았다

'삼잘알(삼성을 잘 아는)' 이병규 2군 감독의 픽은 누구일까. 운명의 날이 밝았다. LG 트윈스는 13일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를 발표한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규정에 따라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삼성은 보호선수 20명을 추려 지난 10일 LG에 명단을 제출했다. LG는 총 8억원과 선수 1명을 받을 계획이다. 현재로선 LG 트윈스가 보상 선수로 불펜 투수를 보강할 거란 시선이 우세하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품었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좌완 함덕주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는 통산 80홀드 51세이브를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과 올해 12홀드를 올린 FA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영입하면서 불펜 선수층을 강화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에는 불펜 투수가 여러 명 빠져있다는 후문이다. 염경엽 감독에 따르면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 포수까지 포지션에 관계 없이 후보 5~6명을 압축해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13일 오후 차명석 단장이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마치고 돌아온 뒤 회의를 통해 보상선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샐러리캡 초과가 유력한 상황에서 보상선수의 연봉도 고려해 선택할 예정이다.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의 영구결번 출신인 이병규 2군 감독은 지난 2년간 삼성의 수석코치와 2군 감독을 지내다가 지난달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그렇기에 삼성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염 감독도 "이병규 2군 감독과 전력분석팀의 의견을 존중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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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묶었는데' 삼성의 고민은 계속, 겨우 모은 불펜·유망주들 어쩌나

"오승환은 묶을 것 같습니다."삼성 라이온즈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최원태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에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오승환(42)을 묶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19명이 남았다. 삼성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FA 등급은 'A등급'으로, A등급 선수를 영입한 팀은 해당 선수의 원소속팀에 보호선수 20인 이외의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A등급 최원태를 영입한 삼성의 보상선수 유출은 불가피하다. 최근 부진한 오승환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거라는 예측도 있었으나, 구단이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 같은 상징적인 선수를 보호선수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구단의 말대로 보호선수 명단이 꾸려진다면 오승환은 20인 안에 포함된다. 그러나 19명이 남았다. 결코 많지 않은 숫자다. 삼성이 지난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한 국내 선수는 총 28명이다. 여기에 FA(김헌곤, 류지혁)나 군보류(김현준) 선수를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5명의 선수가 보호선수에서 제외된다. KS 엔트리에 들지 못한 베테랑, 유망주들도 고려해야 한다.현재로선 LG 트윈스가 보상 선수로 불펜 투수를 보강할 거란 시선이 우세하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장현식을 품었지만,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이탈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좌완 함덕주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FA 시장에서 다시 불펜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지고 있다. 이번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불펜 투수를 지명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 영입에 열을 올렸다.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2차 드래프트에서 최성훈과 양현을 영입했다. 베테랑 송은범도 5000만원을 투자하면서까지 시즌 도중 영입해 불펜진을 강화했다. 우완 이승현, 최지광, 김윤수 등 필승조와 아직 성장 중인 1차 지명 육선엽, 이호성, 황동재 등 올해 가능성을 본 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묶기는 어렵다.현재 이종열 삼성 단장은 보호선수 명단의 가이드라인을 짜놓고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이다. 보호선수 20인 명단도 조만간 LG에 전달될 예정. 출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삼성의 고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윤승재 기자 2024.12.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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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5차전 총력전, 에르난데스 1이닝·손주영 2이닝까지 가능"

LG 트윈스가 연장 11회 승부 끝에 결국 고개를 떨궜다. LG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승리한 LG는 4차전 패배로 최종 5차전에서 PO 티켓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LG는 2회 초 김현수와 박해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디트릭 엔스가 KT 문상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4회 문성주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난 LG는 4회 말 엔스가 무너지면서 3-4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는 김진성이 4번 타자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LG는 3-5로 뒤진 8회 초 두 번째 투수 고영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소형준을 상대로 폭투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의 땅볼 타구 때 이를 잡으려던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엉키면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전체적으로 잘 따라 갔는데,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2회 초 득점하자마자 디트릭 엔스가 곧바로 2회 말 수비에서 실점하면서 오늘 경기가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연장 승부에서 졌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5차전에서 이기도록 하겠다."-5차전에서 에르난데스 등판이 가능한가."가능하다. 다 준비할 거 같다. 에르난데스는 5차전에서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다. 마지막이니 총력전으로 임할 것이며 손주영도 2이닝 정도 던질 수 있다. 일단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엔스는 4회 구위가 저하됐다. 사흘 휴식의 여파인가. "그것보다는 실투가 많아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연장 11회 무사 만루에서 꺼낸 정우영 카드도 괜찮았다. "중간 투수들을 전체적으로 테스트 했는데 함덕주도 괜찮았고, 백승현도 나쁘진 않았다. (정)우영이도 나쁘지 않았다. (향후 마운드 운영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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