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5/ 염경엽 감독의 '초반 버티기' 모드 선언이 무색해졌다. LG 트윈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LG는 지난달 2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29일 NC 다이노스전까지 7경기를 모두 이겼다. 7전 전승으로 단독 선두. LG가 개막 후 7연승을 기록한 건 창단 후 최다 기록이다.
LG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의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다. 본지가 개막 전에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명 전원 KIA를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꼽았다. 이중 4명은 LG를 KIA의 KS 파트너로 지목했다.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와 LG 경기. LG가 2-1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7. 다만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은 힘들 수도 있다"라며 버티기 모드를 선언했다. 이유는 팀 전력에 의도치 않은 구멍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수술 후 재활로 여름에나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왼손 필승조 함덕주도 마찬가지 상황. 지난해 필승조 구성에 애를 먹은 LG는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지만, 기존의 두 선수가 빠져 불펜 걱정이 고스란히 남았다. 염 감독은 "승부처에서 돌아올 자원이 있다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라면서 "(7월 전역하는 이정용을 포함해 이들의) 시즌 초반 공백은 아쉽지만 7월에는 그 선수들이 강점이 된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27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와 LG 경기. LG가 2-1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7. 그런데 LG는 시즌 초반부터 질주하고 있다. 마운드·타격·수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L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최저다. 손주영이 2승, 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가 1승씩 기록했다.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한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과 28일 NC전에도 송승기와 치리노스가 7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선발 투수들이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합작하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7경기에서 총 48이닝을 소화, 평균 7이닝에 육박하는 이닝을 책임져 불펜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임찬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4-0으로 끝난 뒤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3.26 nowwego@yna.co.kr/2025-03-26 21:24:4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팀 타율도 0.303으로 높다. 김현수(0.211)를 제외하면 모두 좋은 활약이다. 홍창기는 타율은 0.240으로 낮지만, 1번 타자답게 출루율은 0.406으로 높다.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 출신의 송찬의는 타율 0.364로 유망주 알을 깨고 나왔다.
물 샐 틈 없는 수비력도 단연 돋보인다. 박해민이 몇 차례나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선보였다. 유격수 오지환은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수비를 자랑한다. 3루수 문보경도 다이빙 캐치, 점프 캐치로 투수를 도왔다.
염경엽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뛰는 야구'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10개)에 이어 도루 부문 2위(7개). 특히 성공률은 87.5%로 높다. 득점과 연결된 도루가 많아 영양가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