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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럴 신임 대표이사에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를 운영 중인 더네이쳐홀딩스가 18일 워터 스포츠 및 애슬레저 웨어 전문기업 배럴의 새 대표이사로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5일 진행된 배럴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더네이쳐홀딩스와 배럴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된다. 이날 더네이쳐홀딩스는 인수자금을 최종 납입하고 배럴 지분 47.7%(376만 3,639주)를 취득해 공식적인 인수를 완료했다. 박 대표는 2004년 더네이쳐홀딩스 설립 후 대표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비롯해 스포츠 컬처 브랜드 'NFL', F&B 브랜드 '쏠티캐빈'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왔다. 올해부터는 새롭게 품은 배럴을 통해 애슬레저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등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 대표는 "향후 배럴을 세계적 애슬레저 브랜드로 성장시키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8 11:16
생활/문화

"넷플릭스 나와" 애플·디즈니 전선 합류한 국내 기업들

넷플릭스가 독식한 한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애플과 디즈니가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반넷플릭스 전선 구축에 나섰다. 기회를 놓칠세라 국내 포털·통신사들이 함께 연합전선을 구축, 경쟁사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카카오엔터, 애플·디즈니 첫 한류 콘텐트 주인공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달 한국 서비스를 본격화한 '애플 TV 플러스'와 '디즈니 플러스'에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를 공급하는 첫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엔터의 무기는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보유한 약 8500개의 원천 스토리 IP(지식재산권)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영문 소설 콘텐트 플랫폼 래디쉬의 인수를 마무리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미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등을 영상화해 한국과 일본 등에서 성과를 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 원작 크리처물(괴물이 등장하는 장르) '스위트홈'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공개 4일 만에 13개국 1위, 70개국 이상 상위 10위 안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우위를 가져갔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넷플릭스와의 점유율 경쟁을 가속한 애플과 디즈니를 업고 최근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의 영광을 재현한다. 첫 시작은 이날 애플 TV 플러스 한국 서비스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스릴러 '닥터 브레인'이다.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린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인지도를 쌓은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한 천재 과학자가 뇌를 동기화해 타인의 기억으로 들어가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작가 강풀의 웹툰 원작인 '무빙'을 드라마로 만들어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공한다. 넷플릭스 좀비물 '킹덤' 시즌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류승룡·한효주·조인성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다.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생과 그 부모의 이야기를 다룬 초능력 소재 드라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에만 영상 판권 50여 개를 팔았다. 닥터 브레인의 경우 김지운 감독을 직접 만나 협의한 뒤 시네마틱 드라마 총괄 크리에이터로 앉히는 등 기획·개발·투자 전반을 이끌었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OTT의 전 세계에 걸친 폭넓은 이용자층이 국가 간 경계 없는 콘텐트 소비 경험을 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콘텐트 제작 역량을 축적 중이다.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트를 영상 포맷으로 선보이며 IP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의 오리지널 시리즈는 애플·디즈니의 국내 시장 안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통계를 보면, 올해 9월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47%로 절반에 육박한다. 오징어 게임이 대박을 터뜨린 지난 9월에만 신규 설치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OTT 사업자들이 신선한 소재의 오리지널 콘텐트에 목메는 이유다. KT·LGU+, 디즈니 플러스와 맞손 통신사 KT와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 협업한 제휴 상품으로 가입자 지키기에 힘을 쏟는다.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손잡고 운영하는 토종 OTT '웨이브'는 약 20% 점유율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KT의 '시즌'과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는 오랜 기간 한 자릿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공룡과 무의미한 경쟁을 하는 대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넷플릭스 때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플러스의 IPTV 독점 계약권은 LG유플러스에게로 갔다. 오는 12일 제휴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으로,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6개 핵심 브랜드의 영상과 프로그램을 TV에서 볼 수 있다. 5G·LTE 요금제 연계 상품도 내놓는다. KT도 디즈니 플러스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와 같은 날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에 디즈니 플러스 구독 상품을 묶은 요금제를 출시한다. 향후 자사 IPTV와의 제휴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곳 모두 독점 계약이 풀린 넷플릭스 연계 모바일·IPTV 상품을 이미 판매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관계사 콘텐츠웨이브의 웨이브가 있는 상황이라 다른 OTT와 연계 상품 개발이 힘들다. 대신 애플과 협의해 웨이브와 애플 TV 플러스를 서로의 플랫폼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셋톱박스에 애플 TV 앱을, 애플은 애플 TV 4K·애플 TV 앱에 웨이브 콘텐트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5 07:00
연예

디즈니+, 정해인 '설강화'→조인성 '무빙' 콘텐트 라인업 공개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14일 APAC 콘텐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디즈니+(디즈니 플러스)에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및 아태지역 콘텐트, 그리고 각 지역별 언어로 제작된 풍성한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 APAC 콘텐트 쇼케이스에서는 18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포함, 20개 이상의 아태지역 신규 콘텐트를 최초 공개했으며 이 중에는 7편의 한국 콘텐트가 포함됐다. 소비자들은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픽사(Pixar),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가 제공하는 풍성한 콘텐트 라인업 외에도 아태지역 콘텐트 제작자들이 선보이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스토리를 디즈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한국 콘텐트 가운데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최초 공식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김종국, 하하, 지석진 등 ‘런닝맨’ 오리지널 멤버들과 매주 새로운 스타 게스트들이 새롭고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인다. 드라마 '설강화'는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의 지수, 그리고 2019년 흥행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제작진이 팀을 이뤄 선보이는 로맨틱 멜로 드라마다. 올해 방영 예정작이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블랙핑크: 더 무비'는 세계적인 한국의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디즈니+와 영화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 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로,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이다. '그리드'는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다. '키스 식스 센스'는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의 재기 발랄한 직장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 인기 웹소설 원작으로 한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로, 세 명의 10대들이 선천적 초능력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아태지역 콘텐츠 라인업은 드라마, 코미디, 판타지, 로맨스, SF, 범죄, 공포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대거 포함한다.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초대형 시리즈부터 버라이어티쇼,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까지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범중화권, 호주 등 아태지역 최고의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소개된 신규 아태지역 콘텐츠는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디즈니+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정확한 공개 시점 등은 지역 별로 다를 수 있다. 디즈니는 오늘 공개된 콘텐츠를 포함,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루크 강(Luke Kang)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수십 년 동안 아태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크리에이티브 생태계의 주요 일원으로 함께 해왔다"면서, "오늘 우리는 디즈니의 글로벌 역량과 아태지역 최고 콘텐츠 제작자들을 연결함으로써, 디즈니+에서 독창적인 스토리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OTT 업계의 빠른 성장, 세계적 수준의 아태지역 콘텐츠, 보다 정교한 소비자 니즈 등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바로 지금이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디즈니만의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전달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FX 프로덕션, 20세기 스튜디오, 20세기 텔레비전, 터치스톤 등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가 제작한 수많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의 본거지이자,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내 로컬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스타’ 브랜드도 소개되었다. 디즈니는 향후 몇 년간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 스타 브랜드를 통한 일반 엔터테인먼트, 아태지역 각국의 현지 언어로 제작된 오리지널 작품들까지 다수의 신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날 행사에서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한 제시카 캠-엔글(Jessica Kam-Engle)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우리의 브랜드 파워, 규모, 우수한 창의성에 대한 목표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최고의 스토리텔러들과 협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능력 있는 인재들과 협업함으로써 아태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상을 반영한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전 세계 관객들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11월 12일 국내 출시된다. 디즈니+ 구독자는 한국에서 월 9900원 또는 연간 99000원으로 디즈니+ 오리지널부터 디즈니 클래식, 최신 블록버스터까지 영화·TV 시리즈·다큐멘터리·숏폼(short-form) 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14 14:46
생활/문화

KT,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 내놓는다

KT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모바일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바탕으로 KT는 다음 달 12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서비스 시작 시점에 신규 무선 요금제를 내놓는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KT 무선 고객은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과 함께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월트디즈니의 6개 핵심 브랜드 콘텐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향후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자사 IPTV 서비스 올레tv와 디즈니플러스 서비스 제휴를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전무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한 콘텐트를 편리하게 접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3 16:11
생활/문화

U+tv에서 디즈니·마블 콘텐트 본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디즈니와 손잡고 콘텐트 차별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자사 IPTV·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11월 12일 개시하는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를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와 연동한다. '디즈니+'는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8월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넷플릭스가 57만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티빙(46만건)과 쿠팡플레이(43만건)가 뒤를 이었다. 이통 3사 OTT 앱 중에서는 SK텔레콤의 '웨이브'가 유일하게 25만건으로 5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오리지널 콘텐트 투자 규모가 작은 KT의 '시즌',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독점 제휴 효과로 2019년부터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한 IPTV 상승세를 이어간다. 동시에 유료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KT 추격을 가속한다. 최근 현대HCN을 품은 KT의 유료방송 점유율은 35.46%로 뛰어올랐다. 2위를 다투고 있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5.16%),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24.65%)와 격차를 10%포인트 이상 벌렸다. 케이블TV 인수·합병(M&A) 경쟁을 마친 이통 3사는 향후 콘텐트 싸움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투자보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제휴에 무게를 둔 전략을 계속 구사할 방침이다. 양사는 '디즈니+' 콘텐트 접근성도 강화한다. 고객들이 IPTV 메뉴에서 검색할 필요 없이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구성할 계획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 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트로 '찐팬'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9.26 17:26
경제

[멋스토리] 이쯤되면 '악연'…테일러메이드로 한판 붙은 F&F와 더네이쳐홀딩스

세계 3대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 투자 파트너(SI)로 중견 패션 기업 F&F가 확정됐다. 또 다른 패션 기업인 더네이쳐홀딩스는 테일러메이드의 SI로 선정됐다면서 일찌감치 축포를 터뜨린 바 있다. 그러나 더네이쳐홀딩스가 자금력 부족으로 인수전에서 철수하면서 그 자리를 F&F가 차지하게 됐다. F&F와 더네이쳐홀딩스는 각각 '디스커버리'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이라는 다큐멘터리 채널의 판권을 사와 국내에서 의류 브랜드를 론칭, 큰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선발 주자가 F&F였고,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를 벤치마킹한 후발 주자다. 국내 패션 업계가 테일러메이드를 둘러싼 양사의 치열한 인수전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본 배경이다. 점입가경 인수전 패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MLB 등을 운영하는 F&F는 지난 5일 미국 골프용품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하기 위한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F&F는 이번 딜을 완성하기 위해 인수 목적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에 총 5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테일러메이드는 지난 6월 13일 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가 SI로 선정된 브랜드다. 센트로이드PE는 더네이쳐홀딩스가 1000억원을 지분 형태로 투자하고, 향후 우선 인수할 권리도 확보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약 한달 만에 더네이쳐홀딩스는 "성공적인 인수 및 운영을 위해 오랜 시간 상호 협의했으나 양 사 모두의 최선의 결과를 위해 본 인수 건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며 SI 선정 및 출자 확약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결국 자금력이 SI를 갈음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F&F는 결과적으로 더네이쳐홀딩스의 1000억원 보다 5배 많은 5000억원에 테일러메이드를 거머쥐었다. 센트로이드PE는 지난달 다른 사모펀드로부터 테일러메이드를 2조원 규모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센트로이드PE로서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더네이쳐홀딩스보다 F&F가 더 유리하다. 일부에서는 센트로이드PE가 더네이쳐홀딩스를 SI로 선정했는데 갑자기 경쟁사인 F&F로 파트너를 바꾼 것을 두고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 인수전은 돈에 따라 얼마든지 향방이 갈린다. 더네이쳐홀딩스가 어떻게든 센트로이드PE와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었다면, 계약서에 근거해 다른 방법을 찾거나 추가 자금을 마련하면 된다. 업계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가 '양 사 모두 최선의 결과를 위해'라는 정리된 입장으로 마무리한 것은 그 나름의 배경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대규모 딜을 경쟁사에 억울하게 빼앗긴 것 치고는 더네이쳐홀딩스의 마무리가 너무 점잖다. F&F 관계자는 "F&F가 먼저 센트로이드PE에 연락해 테일러메이드 사업권을 따내려고 연락을 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연히 센트로이드PE로부터 먼저 요청을 받고 SI에 참여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초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투자금이 늘어났으나, 이는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며 동원할 수 있는 액수였다"고 말했다. 재조명되는 '악연' "더네이쳐홀딩스는 F&F의 뒷모습을 보며 성장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의 관계를 이렇게 정리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성장 과정이 F&F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원래 해외 디지털 소형 가전을 수입하던 업체였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2013년 과학·탐험·문화 비영리재단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판권을 사와 패션잡화 부분에 접목했다. 초기에는 가방을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해 사세를 키웠고, 이후 의류까지 외연을 확대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대박'을 터뜨리자 한국 외 중화권 판권도 사들여 폭을 넓히고 있다. 2020년에는 NFL(미국프로미식축구연맹)과 라이선스를 맺고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F&F가 걸었던 길과 흡사하다. 내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F&F는 1997년 MLB(메이저리그베이스볼)의 한국 판권을 들여와 패션 사업을 펼쳤다. 베네통, 시슬리, 레노마스포츠, 엘르 등 굵직한 해외 브랜드가 F&F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2012년에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판권을 사들여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론칭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아웃도어와 일상복의 사이인 '라이프스타일웨어' 분야를 선점하면서 국내에 없던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F&F는 2019년 MLB 중국 판권도 획득해 수익을 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라이선스를 들여와 의류 브랜드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F&F와 닮은꼴이다. 그러나 양사의 업력과 매출 규모, 시총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F&F는 지난해 매출 8376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을 기록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20년 매출 2915억원, 영업이익 553억원을 거뒀다. 8일 기준 더네이쳐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400억원 수준이며, F&F는 4조8000억원이다. 두 회사를 견인하는 브랜드의 소비자군도 구분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소비자 연령대가 20~30대에 맞춰있다. 마케팅 타깃과 제품이 고급스럽고 단가도 높은 편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중·고등학교 학생 사이에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F&F가 다큐멘터리 채널을 의류로 돌려 라이프스타일웨어 장르를 연 것은 분명한 성과다. 이후 F&F를 따라 각종 라이선스를 국내로 들여와 패션 사업을 펼치는 업체가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F&F로서는 특히 더네이쳐홀딩스를 보면 속이 끓을 것이다. 다큐멘터리 채널이라는 모티브가 비슷할뿐더러, 몇해 전에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선보인 일부 제품 디자인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에서 비슷하게 출시했다는 지적이 나와서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매장을 내면 바로 근처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나 더네이쳐홀딩스가 보유한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F&F는 (더네이쳐홀딩스와) 비교 선상에 놓이는 것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글로벌 체력 다진 F&F F&F는 테일러메이드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면서 체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F&F는 센트로이드PE가 투자비 회수에 나설 때 회사를 우선 인수할 권리(우선매수청구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일러메이드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북미·유럽·일본·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단위 매출이 테일러메이드 전체 매출 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카테고리별로는 골프 클럽 및 볼이 90%, 기타 용품 8%, 어패럴이 2% 정도의 비중을 가지고 있다. 메탈우드·아이언 등 골프장비 부문에서는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매출액은 9억 달러(약 1조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 안팎이다. F&F 관계자는 "우리 목표는 테일러메이드의 본사 경영권 인수다.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단위에서 사업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며 "F&F는 센트로이드PE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본사 인수 후 지배회사 지위까지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09 07:00
경제

'물 들어올 때' 상장까지 간 더네이쳐홀딩스…따상도 가능할까

의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NFL'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가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1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앞다퉈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속 의류기업이라는 한계를 딛고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상장 날인 27일 이후에 쏠려있다. 본 게임에서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15, 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행한 결과 경쟁률이 151.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공모주 물량의 20%인 24만 주를 대상으로 총 3645만5180주가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은 총 838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비교적 선방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가는 4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던 만큼 청약 전부터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가가 다소 높지 않으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실제 국내 비치웨어 브랜드 배럴은 2018년 상장을 앞둔 청약에서 9500원의 공모가가 적용됐다. 이는 배럴의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3배를 적용한 것으로, 과거 청약을 진행했던 LF∙한섬∙신영와코루 등 의류 업종 비교 기업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이었다. 당시 배럴은 낮은 공모가에 청약 경쟁률이 369.7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업종 특수성과 함께 상장 시기도 좋지 않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디즈니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유한 브랜드 판권 계약을 통해 이를 의류∙잡화 상품에 결합하는 패션 소비재 기업이다. 보유하고 있는 NFL과 베라왕 등 타 브랜드도 같은 형식이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속에서 의류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향후 매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네이쳐홀딩스가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 상장 계획을 한 차례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더네이쳐홀딩스는 상장 계획을 밀고 나갔고, 151.9대 1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물론 최근 상장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에이프로(1582.52대 1), 바이오 기업인 에스씨엠생명과학(814.91대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업종과 높은 공모가, 코로나19라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는 "더네이쳐홀딩스 본연의 경쟁력을 알아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관심은 코스닥 상장일인 오는 27일을 향해 있다. SK바이오팜과 에이프로, 에스씨엠생명과학 등은 상장과 동시에 따상 또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만약 더네이쳐홀딩스가 이들 기업처럼 상장 뒤에도 상한가를 이어 갈 경우, 반짝 청약 흥행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적 운영과 투자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공모자금으로 물류센터를 보강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꿈은 크다. 박 대표는 상장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페럴의 해외 시장을 기존 홍콩, 대만에서 아시아 전역과 서구권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인을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해 '10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한계도 뚫겠다는 계획이다. 프로미식축구리그와 계약을 마친 NFL을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의류 론칭 후 3년 만에 매출액 235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한 49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범 아웃도어 업계에서 두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코로나19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곳으로 유망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판권계약을 계속해야 한다는 특수성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진출 속도가 다소 늘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21 07:00
경제

내셔널지오그래픽 품고 상장…더네이쳐홀딩스 "글로벌 기업될 것"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판권을 가진 더네이쳐홀딩스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홍콩과 대만에 이어 중국과 인도, 일본 등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유명 다큐멘터리 채널인 내셔널지오그래픽과 NFL(미국프로풋볼) 등의 국내 판권을 취득해 의류와 신발·가방·캐리어 등의 패션에 접목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문 업체다. 2013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론칭한 뒤 아웃도어 업계의 틈새시장을 뚫는 데 성공했다. 이후 비슷한 론칭 배경을 가진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업계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환경 속에서도 목표 매출을 달성하며 비교적 견고한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2353억원을 달성하면서 창사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코로나19에도 올 1분기에 499억원(영업이익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60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평균 84.4%의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의류 부문의 성공이 신발과 가방, 캐리어 등 다양한 제품군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더해지면서 전 채널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뛴다. 이미 지난해 8월 홍콩에 진출해 매장 2개를 운영 중이다. 향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판권을 보유한 월트디즈니사와 협의해 아시아 전역과 유럽 및 서구권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와 월트디즈니사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패션 사업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더네이쳐홀딩스가 한국에서 1200여종에 달하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자 협력자로서 인지하고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 등 판권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예정가는 4만5000원~5만원이고,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다. 공모예정금액은 540억원~600억원 규모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하고,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06 14:56
경제

더네이쳐홀딩스, 코스닥 상장 목표 증권신고서 제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전문 기업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 주로 공모예정가는 45,000원~50,000원, 총 공모금액은 540억 원~600억 원 규모다. 7월 8일~9일 수요예측과 15일~16일 청약을 거쳐 7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2004년 설립된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전개하는 기업으로, 브랜드가 가진 독보적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사업화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품을 기획, 유통하고 있다. 핵심 역량은 업계 트렌드 이해에 기반한 제품 기획력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과거 기능성에 치중하던 전통 아웃도어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디자인, 도시적인 감성을 강조하며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시장 재편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카이만 롱패딩과 플리스 집업 등 히트 제품을 지속 창출하는 한편,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으며 고속 성장했다. 실제로 더네이쳐홀딩스는 설립 후 지속 성장 끝에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인 매출액 2,353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달성했다. 2020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99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7.0%, 50.0% 늘어나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견고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상장 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패션 그룹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대표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홍콩과 대만에 각각 현지 자회사와 파트너사를 통해 진출한 상태다. 특히 홍콩의 경우 지난해 8월 1호점을 오픈한지 1개월 만에 쇼핑몰 입점층 매출액 3위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홍콩 성공 노하우를 토대로 인도,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더불어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인 및 신규 브랜드 NFL의 육성을 통해 성장동력을 다각화한다. MLB, 디스커버리 등 기존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는 가운데 키즈 전문매장을 지속 확대해 패밀리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또 미국 풋볼 리그에서 영감을 받은 스트릿 스포츠 브랜드 NFL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같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는 “상장 후 자사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국내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영역을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6.15 08:44
경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1분기 매출 전년 대비 55% 신장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더네이쳐홀딩스 대표 박영준)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1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론칭 3년 만에 연 매출액 1천억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9년 매출 약 2400억 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올해 연간 목표액은 3100억 원이다. 올해 1분기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제품은 ‘빅 로고 버디 팩백’이 차지했다. 1분기 신발, 가방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작년 대비 3.5배를 기록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신발 등 주력 용품 매출 비중을 30%로 높일 계획이다. 연이은 가방과 신발 용품의 인기는 트렌디하고 모던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실 구매층을 겨냥한 상품 기획이 이끌었다. 전반적인 업계 불황 속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성장에는 탐험 정신,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은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쟁, 군복이 연상되는 카모플라주 패턴 사용을 지양하고 주요 제품명을 멸종 위기 동물 이름에서 그대로 옮겨와 짓는 등 내셔널지오그래픽의 132년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이후 꾸준히 진행 중인 친환경 활동도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주 소비층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올 봄에는 생산 단계부터 환경 오염을 줄인 친환경 소재를 사용, 티셔츠에 아프리카나 해양 동물 아트웍을 적용한 ‘그린티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환경과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키는 그린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들의 활동 지원을 위해 재투자 되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 채널 강화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제품을 판매·홍보하는 역할뿐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전달하는 소통 채널로 운영 중이다. 각 이커머스 몰의 특성을 반영해 유통사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구성, 판매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 1분기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79% 상승했다. 한편 한국에서 라이선스 비즈니스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해외 어패럴 사업 진출까지 주도하고 있다. 작년 8월 홍콩에 직진출, K11 쇼핑몰과 소고 백화점에 브랜드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작년 12월부터 대만 굴지의 아웃도어·스포츠 제품 유통사와 협업을 통해 대만 내 8개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홍콩, 대만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4월 초에는 더불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올해 키즈 단독 매장 확대 등 소비자와의 접점 채널을 늘리고 서핑, 캠핑 라인 등 문밖의 모든 여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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