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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거까지 파묘” 추영우, ‘중증’으로 ‘대세’ 됐다[줌인]②

“추영우 맞아?” 배우 추영우가 의사 가운을 걸치면서 본격적인 대세로 떠올랐다.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 역을 통해서다.‘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한국대학병원의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2주차(1월 27~2월 2일)에 11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TV쇼 비영어 1위에 등극, 무려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제치면서 설 연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추영우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한 축인 펠로우 양재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펀덱스(FUNdex)에서 추영우는 5일 기준 드라마-비드라마 통합 출연자 화제성 4위에 등극했다. 그의 실제 롤모델이라는 주지훈과 극을 이끌면서 개성있는 존재감을 빛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극중 양재원은 항문외과 펠로우로 탄탄대로를 걷다가 외상외과에 새로 부임한 백강혁의 눈에 들며 그의 노예이자 제자 ‘1호’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허당기가 있어 백강혁에게 끌려다니는 듯하면서 사명감을 양분 삼아 자라나는 ‘성장형 캐릭터’로 응원받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추영우에 대해 “활극 성격의 작품 속에서 어리숙한 면모로 영웅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옆에서 돋보이게 해주는 캐릭터를 잘 살렸다”며 “자신만의 ‘맹함’, 좋은 의미의 여백을 가진 인간적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평했다.이어 “직전의 ‘옥씨부인전’에서도 보여주었듯 추영우는 상황을 주도하기보단 뒤에서 받쳐주고 등을 밀어주는 연기에 장점이 있는데 그것이 현시대가 선호하는 남성상과 맞아떨어져 배우로서도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고 분석했다.추영우는 아련한 로맨스 남주 얼굴을 벗고 ‘햇병아리 의사’로 녹아들었다. 극초반부터 심각한 중환자가 실려 왔을 때 떨면서도 “제가 합니다”, “여기 제 구역이거든요”라고 말하는 양재원의 소심한 ‘깡’을 살리더니, 본격적으로 백강혁과 얽히면서는 코믹한 리액션을 적재적소에 심으며 극의 활기를 책임졌다. 특히 고압적인 천재를 연기한 주지훈과 정반대의 에너지가 ‘로맨스보다도 재밌는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빚어 크게 호평받았다. 백강혁에게 내내 ‘항문’이라고 불리며 애정어린 핍박을 받던 양재원의 생고생을 촘촘히 그려온 탓에 마지막에 마침내 이름을 불리고 환호하는 장면에선 시청자의 짜릿한 흐뭇함을 끌어냈다.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답게 추영우 자신도 만화적인 접근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추영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화처럼 놀랄 때 펄쩍 뛰어보기도 하고 머리를 쥐어뜯기도 했다”며 “웹툰을 보면서 느낌표가 몇 개인지에 따라 리액션을 달리해봤다. 계속 시도하면서 과감하게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비슷한 시기 종영한 ‘옥씨부인전’에서 1인 2역으로 임지연과 로맨스를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추영우는 사실 ‘중증외상센터’를 먼저 촬영했다. 지난 2023년 캐스팅돼 촬영에 들어갈 때만 해도 웹드라마 데뷔작 ‘유 메이크 미 댄스’(You Make me Dance, 2021)와 ‘경찰수업’(2021), ‘어쩌다 전원일기’(2022) 등 출연작품이 적은 뉴페이스였다. 사실 추영우 캐스팅은 ‘모험’이었다는 이도윤 감독은 “추영우가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주연 배우상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작품 속 양재원이 점점 실력이 늘 듯 추영우도 1화와 8화의 연기가 같은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달라졌다”고 만족을 표했다.‘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로 흥행 2연타를 하며 명실상부 ‘대세’가 된 덕에 추영우의 과거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90년대 톱모델 추승일이라는 점과 지난 2019년 추영우가 한예종 재학 당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행인 인터뷰로 출연한 영상도 화제다. 당시 추영우는 달고 싶은 연관 검색어로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이 검색되면 좋겠다는 답변을 했는데 6년 만에 그 바람이 이뤄지게 됐다.여기에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tvN 드라마 ‘견우와 선녀’ 등 차기작도 줄을 잇는다. 정 평론가는 “추영우는 지금까지 작품과 캐릭터를 잘 만나 차근차근 자신이 가진 색을 매력적으로 보여줬다. 앞으로도 새로운 면을 꺼낼 수 있는 배역에 도전하며 다양한 변화를 보여준다면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6 06:00
연예

[화보IS] 김영대 "'어하루' 오남주와 닮은점 2%, 허당기 비슷"

김영대가 솔직한 매력을 뽐냈다.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 오남주 역으로 하이스쿨 로맨스 클리셰의 정점을 보여준 배우 김영대가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star1)과 함께 2020년 1월 호 백커버를 장식했다. 화보 속 김영대는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와 함께한 패션 화보를 통해 남친룩을 소화하며 여심을 저격했다. 김영대는 ‘어하루’의 순정 만화 속 전형적인 반항아 캐릭터인 오남주 역할에 대해 “실제 나와 오남주가 닮은 부분은 2% 정도 밖에 안된다”며 "차가워 보이는 모습 안에 담긴 허당기가 닮은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극중 로맨스 물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김영대는 “‘마이 걸’이란 대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다”며 “처음에 대본을 보고 놀라서 던졌을 정도였고 현장에서 가장 부끄러운 대사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글거리는 대사 일색이지만 오남주는 극 중에서 ‘모쏠’로 연출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영대는 오남주에 대해 “연애를 글로 배웠지만 서툰 부분 때문에 의외의 귀여움을 가진 캐릭터”라고 답했다. 중국 명문 대학인 복단대에 재학 중이었던 김영대는 “복학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이제는 연기에 몰두하려고 한다”며 “‘어하루’ 출연 이후 연기에 대한 고민을 모두 털어 버렸다”고 시원한 속내를 드러냈다. 데뷔 2년만에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영대. 한층 더 성장한 배우 김영대의 인터뷰와 화보는 앳스타일 매거진 2020 1월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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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송새벽, 범인 꿰뚫어 보는 카리스마 눈빛

송새벽이 형사 카리스마를 풍기는 스틸컷이 공개됐다.OCN 새 수목극 '빙의' 측은 22일 송새벽의 남다른 눈빛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빙의'는 귀신을 무서워하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송새벽(강필성)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고준희(홍서정)가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다.송새벽은 범인인지 형사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불량함부터 맑은 영과 허당기, 그리고 고준희와 묘한 썸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폴리스라인 앞에서 사건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송새벽에게서 그간 볼 수 없었던 진지함이 느껴진다. 달라진 눈빛엔 상대방이 누구든 꿰뚫을 것만 같은, 만약 범인이라면 당장이라도 발각될 것만 같은 날카로움이 장착돼있다.지난 21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베일을 벗은 살인사건은 형사 송새벽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원현준(황대두)은 이미 20년 전 사형을 당해 이 세상에 없는데, 2019년 현재 비슷한 범행 수법으로 자행된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황대두가 살아있어"라며 의심하기 시작한 것.제작진은 "공개되지 않은 송새벽의 매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화수분처럼 쏟아질 남다른 무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찾아갈 것이다. 첫 방송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2.22 17:49
무비위크

[넷플릭스] '범바너' 박민영 "시즌2 새멤버 이승기, 같은 과더라"

박민영이 새 멤버 이승기와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에서는 아시아 최초 넷플릭스(NETFLIX)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 'See What's Nest: Asia'가 열렸다.이날 한국 라인업으로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예능 '범인은 바로 너!(Busted! I Know Who You Are)'는 유재석과 허당 탐정들의 예측불허 추리 예능이다. 추리는 초짜, 웃음만 고수인 7인의 허당 탐정단이 맞닥뜨리는 10개의 사건, 숨 막히는 추적, 뜻밖의 손님들 사이에서 최후의 배후를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다.'X맨',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 히트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떨친 조효진 PD, 장혁재 PD, 김주형 PD 등 제작진이 의기투합 했다. 시즌1 공개 후 시즌2 제작이 확정됐으며, 시즌2는 10부작으로 2019년 공개 될 예정이다.장혁재 PD는 "시즌1보다 시즌2가 훨씬 진화했다. 멤버들도 똑똑해지고 캐릭터 케미도 좋아졌다"며 "시즌2 새 멤버로 이승기 씨가 합류했는데 대본한장 없이 와서 특유의 열심히 하는 모습과 똑똑하면서 허당기있는 모습을 다 보여줬다. 나름 열심히 촬영했다"고 귀띔했다.박민영은 "승기 씨가 원래 우리 멤버 같은 느낌이 들더라. 같은 과라고 하지 않나. 우리와 비슷한 허당기도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젊은 피가 한 명 더 수혈됐다는 점에서 좋았다. 광수 오빠가 나가면서 내 또래가 비었다. 좋은 친구가 생긴 느낌이다"고 전했다.한편 'See What's Nest: Asia'는 2016년 넷플릭스 아시아 런칭 이후 APAC 언론과 기업, 그리고 비즈니스 파트너가 참여한 아시아 최초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다. 국내 70여 개 매체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취재진들이 모여 넷플릭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통했다.싱가포르=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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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고백"…'씨네타운' 김명민X김인권, 훈훈 케미 발산[종합]

배우 김명민과 김인권이 영화 '물괴' 홍보요정으로 분했다.김명민·김인권은 5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이날 김인권은 배우 안세하 닮은꼴이라는 말에 "제가 촬영을 쉬고 있어도 '항상 잘 보고 있어요'라는 얘기를 듣는다"며 "안세하 씨가 저보다 10살이 어리다. 근데 비슷하게 보시는 거면 그쪽이 노안인 건지, 제가 동안인 건지 모르겠다. 세하에게 전화해서 '잘해라. 네가 잘해야 칭찬받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영화 '물괴'를 홍보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 시리즈에 이어 사극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물괴'도 사극이고 같은 배우다 보니 그동안 작품들과 오버랩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제하려고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물괴' 같은 경우 인권 씨랑 제가 초야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데 과거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허당기를 보여주기도 한데. 그런 모습이 '조선명탐정'에서 많이 보여 감독님과 상의 하에 인권 씨에게 돌리고, 저는 충직한 신하와 비밀을 간직하고 초야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영화 '물괴'는 실제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한 얘기라고. 김명민은 "중종 22년에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혼란에 빠진다. 이를 쫓아 사투를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실제로 3차례에 걸쳐서 실록에 기록이 되어 있더라"며 "처음 듣는 이야기고 제가 할 영화다 보니까 정말인가 궁금해서 실록을 찾아봤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김명민은 실록의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김인권은 극 중 캐릭터에 대해 "제가 극적으로 웃음을 주는 해학적인 무사라면, 선배님은 굉장히 묵직하고 숭고한 정신을 가진 무사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명민은 "저는 옛 내금의장을 맡았고, 인권 씨는 내금의장의 충직한 부하로 나온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임금과 나라를 등지고 초야로 떠나는데, 그때 인권 씨가 관직을 버리고 저를 따라온 유일한 부하다"고 전했다.농기구와 함께한 액션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너무 힘들었다. 롱테이크로 한 번에 찍었는데, 대역 없이 촬영했다.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다시 찍어야 했기에 긴장한 채로 임했다. 근데 영화를 봤는데 얼굴이 잘 안 담긴 것 같아 자막이라도 달아야 하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날 방송 내내 두 사람은 훈훈한 케미를 선보였다. 김명민은 "정말 제가 김인권 씨 팬이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를 거의 다 봤다"고 칭찬했다. 이에 김인권 역시 "저 역시 존경하던 선배님이었다. 함께 촬영하면서 계속 맛있는 걸 사주신다. 전국의 맛집을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수많은 음식을 배터지게 먹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9.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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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정유진 "안판석 감독 두번째 부름, 꾸밈없는 모습 통한듯"

예쁜 여자, 정유진이다.배우 정유진이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star1)과 함께 7월 호 화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쁜 여자, 정유진’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정유진은 섬세한 손짓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정유진은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사내 인기 톱 커리어 우먼 강세영 대리로 등장했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 이후 안판석 감독의 두 번째 부름을 받은 것과 관련해 “그때나 지금이나 감독님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리얼리티”라며, “스토리도 연기도, 꾸며지지 않은 걸 좋아하셔서 절 불러주신 것 같다. 나도 편안하게 연기해야 잘 나오는 편이라 힘이 들어갔다 싶으면 빨리 풀어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극중 강세영은 시청자들에게 호불호가 강한 캐릭터로 설득력 있게 다가가기 위해 사람 냄새나는 점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주위로부터 미움을 사는 행동을 하지만 다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다. 분명 사람 냄새나는 아이다. 허당기도 있고 귀여운 질투심도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정유진은 현재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방영을 앞두고 있다. “세상과 소통을 단절한 남자 주인공 극중 양세종의 오랜 친구이자 회사 대표인 희수역으로 나올 예정이다"고 말한 정유진은 “희수는 굉장히 멋있다. 시원시원하고 유쾌하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소개했다."실제로도 외향적인 스타일이냐"고 묻자 정유진은 "여태껏 맡아왔던 캐릭터들과 실제 내 모습은 많이 다르다. 밖을 돌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사람을 자주 만나지도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내게 외골수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또 "그동안 차도녀나 퀸카 역을 주로 맡았는데 역할에 대한 갈증은 없냐"는 질문에는 "키가 크다 보니 비주얼적인 면이 많이 부각돼 제작진들이 그런 점들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다른 캐릭터다. 그래서 나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한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누아르 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다크하고 우울하지만 절제되어 있는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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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②에서 이어집니다- 지윤 씨는 유일하게 현재 진행형이죠.박= "얼마나 됐어요?"문= "4년? 5년째? 처음 기사가 났을 때 후속기사로 '결혼 전제는 아니야'라는 멘트가 실렸어요. 제 뜻이 아니었거든요. 댓글 반응이 아주 안 좋았죠. 수정 요청을 해서 고쳐지기는 했지만 속상했어요. 굳이 밝히려고 하지 않았는데 밝혀졌던 것이었고, 의도와 다른 내용이 나가니까 당혹스럽더라고요."박= "여자친구 반응은 어땠나요"문= "저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잡혀 사는건 아닌데.(웃음) 세심하지는 못해도 자상한 편이에요. 원래 연애를 아주 짧게 아니면 길게 하거든요. 뭔가 애매한 기간은 없어요. 몇 달 안에 끝나던지 아니면 쭉 가요." - 공개연애는 종혁 씨가 선배네요.박= "본의 아니게 공개 연애를 했던 케이스구나."오= "반 강제였죠. 한식집에서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 신문사 국장님이 계셨던 거예요. 너무 시끄러워서 참다 참다 '아, 진짜 거기 혼자만 밥 먹나!'라고 한 소리 했는데 바로 어디에 전화를 걸더니 '여기 오종혁이 여자친구랑 있는데 우리한테 뭐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날 바로 기사가 나왔죠. 몰랐는데 식당에서 나올 때부터 카메라가 붙었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그때 좀 (여자친구와) 안 좋은 상황이었거든요."박= "꽤 만났잖아?"오= "1000일이 다 됐던 시기였으니까. 많이 싸우고 있었고 '우리 기념은 하되, 이야기 좀 하자' 싶어 만났던 자리였어요. 떡하니 사진이 찍혔는데 '아닙니다. 거의 끝나는 수순입니다'라고 할 수는 없더라고요. 저 멋있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하하."- 만남만큼 이별에도 이유는 있으니까요.오= "전 연애를 해도 각자의 사생활과 취미는 존중하고 지켜주자는 주의에요. '너 존중해 줄게. 대신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겠다' 너무 서로한테만 묶여 있다 보면 어떤 날은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이 친구 때문에 못하게 되고, 안 하게 되는 것들이 생겨요. 그럼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게 되죠. 그러다 보니 '너도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하고, 나도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해야겠다'는 결론이 내려졌어요. 제 기준에는 좋은 연애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오래 만나고 끝났죠… 으하하하. 지금은 또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는 과정이에요. 단점들만 다 모아서 안 하는 걸로.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공개연애를 할 생각은 있나요.오= "안 하고 싶다고 안 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타의에 의한 것이면 더 더욱이요. 연애 생활을 오픈할 필요는 없지만 기사화가 됐는데 부정하는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직업 특성상 정작 나는 살면서, 20여 년간 일을 해 오면서 3명 만났을 뿐인데 굉장히 많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비춰지는 경향은 있는 것 같아요. 연애는 굉장히 사적인 일이잖아요. 대중 뿐만 아니라 향후에 있을 배우자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 모든 과거가 드러나는건 아닌가 싶은 걱정도 되고요."- 근데 꼭 걸리는 분들만 걸려요.오= "그것도 연애 스타일인 것 같아요. '피해 다니는 것이 서로에게 스트레스라면 할 건 하자' 했거든요. 그럼 숨어서 데이트 하는 분들 보다는 잘 걸리겠죠. 전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해야 하는 사람이에요."박= "이것도 저랑 달라요. 제가 데뷔한지 횟수로 12년 됐잖아요? 그 사이 여자친구와 극장을 3번도 안 가 본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없었던 기간도 분명하게 있는데, 있어도 오픈 된 공간을 가 본 적은 없어요. 얼굴 잠깐 보거나 차에서 만나거나 했죠."오= "연예인도 사람인데 사람으로서 누리지 못하는 것은 없어야 한다고 봐요. 안 하는 것과 못 하는 것은 차이가 있잖아요. 할 수 있는 경험을 놓치고 그 시기가 지나가면 결핍이 생겨요. 그게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왜곡돼 나타나기도 하죠."박= "그걸 누리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들이 너무 많아요. 누가 맞다, 틀리다는 아니고 성향 차이죠."- 해진 씨는 한번도 공개연애를 하지 않았죠.박= "미리 밝힐 이유는 없으니까요. 밝히게 된다면 결혼 할 사이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옳지 않은 방법인 것 같기도 해요.">>④에서 계속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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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③에서 이어집니다- '박해진' 하면 여전히 신비주의 느낌이 강해요.박= "특별한건 없어요. 스케줄이 없을 땐 늘 똑같아요. 제가 조카들과 같이 살거든요. 오전 7시 반쯤 아이들이 막 뛰기 시작해요. 그 때 눈 뜨면 8시에 일어나서 일단 누나와 조카 한 명씩 붙잡고 밥을 먹이죠. 옷 갈아 입히고, 등원까지 시키고요. 그리고 나서 과일 먹고, 뉴스 보면 10시~10시반쯤 돼요. 준비하고 11시~12시 사이에 나가 관리 받고 운동 하고 그리고 또 관리 받고?(웃음) 오후 7시쯤 저녁 먹기 딱 전에 들어가죠. 전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 좋지, 아침에 짜 놓은 스케줄이 어긋나는게 싫어요."-혹시 결벽증이 있나요.박= "결벽증은 없는데 편집증은 있어요. 물건을 막 치우지는 않는데 꼭 제자리에 있어야 해요."- 부모님이 독립하라는 말씀은 안 하나요.박= "그런 강압은 없어요. 저도 굳이 해야 하나 싶고요."-종혁 씨는 또 정반대인가요. 엄청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네요.오= "네. 반대죠. 전 계획은 많이 짜는데 하나도 지키기 힘들어 하는 스타일이에요. 만약 오늘 피부과 갔다가, 운동 갔다가, 또 어디 갔다가, 뭘 사 갖고 온다는 계획을 세우면 사는 것 하나밖에 못 지켜요. 하루 안에 끝날 일을 일주일 동안 해야 돼요."박= "저는 일주일 치 계획을 짜야 하는게, 오늘 어떤 관리를 받았으면 조차로 가야 하잖아요? 피부 관리를 받으면, 내일은 배농 관리, 아니면 항노화 관리, 두피 관리 등 바뀌어야 하니까요."문·오= "…뭐를 해요? 뭔 관리요? 배농이 뭐야?"박= "서클레이션. 림프나 뭐 이런 쪽.(웃음) 다니는 관리실도 당연히 다 달라요. 전날 배농 관리를 받으러 가면 다음 날 에스테틱은 안 가요. 비슷하니까. 그걸 섞어줘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 플랜을 세워놔야 해요."- 해진 씨와 데뷔 전부터 알았다고 했죠. 그 때도 이렇게 다르다고 생각했나요.오= "네. 그 때도 반대 성격으로 느꼈어요. 그리고 '신기하다' 생각했죠. 신기한 친구… 아니라 형이었어요. 하하."- 지윤 씨에게는 신세계 이야기 인가요.문=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어요.(웃음) 저는 날마다,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니까요. 나쁘게 말하면 되는 대로, 좋게 말하면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거죠. 직장인이 아니잖아요. 쉴 때는 게임도 하고, 농구도 하고,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있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에요."- 연기 외적으로 관심있는건 뭔가요.박= "예전에는 무언가를 사다 모았는데 지금은 예전 만큼은 아니에요. 1500족 정도를 정리했고 500족 정도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종혁이가 가수로 한창 활동할 때 유행했던 신발들도 새 것 그대로 있거든요. 요즘엔 대신 가구·조명 등 인테리어에 관심이 생겼어요. 관리실 갈 때 시간이 뜨면 그런 것을 보러 다녀요." - 쇼핑으로 푸는 편인가요.박= "아뇨. 쇼핑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특정 수집은 마음의 만족 정도죠. 특히 가구는 사도 오래 걸리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운동화·피규어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기도 해요. 만들지는 않고요. 디자인을 공부하기는 했지만 가정 환경 때문에 진학은 못 했거든요."오= "어, 난 목공 좋은데. 전 직접 만들기도 해요."- 두 분은 운동 스타일도 다를 것 같네요.박= "헬스는 거의 매일 하고 일주일에 두번 정도 필라테스 해요. 종혁이는 웨이크를 오래해서 거의 선수급이에요."오= "전 확실히 동적인 운동이 좋아요. 웨이크나 아크로바티도 하고 있고요. 운동하러 가면 한켠에 필라테스 하는 공간이 있거든요. 저는 한 세트가 끝났는데 필라테스 하는 분은 아직도 엎드려 있는 거예요. '응? 뭐지? 갑갑하겠다' 생각했죠. 당연히 좋고 필요한 운동이겠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오= "술 한 잔에 풀죠. 결국 시간이 답이고요."문= "이 형은 도인이 됐어. 이미 득도해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아는 것 같아요.(웃음) 저는 2012년 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삶이 무료하더라고요. 직업에 한계를 느꼈다고 했잖아요? 다른 걸 뭘 했을까 떠올리면 또 잘 생각은 안 나는데 '참는다'는 가르침을 끊임없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까지 참을 까 싶기도 하고.(웃음) 그래서 제 식대로 그림을 시작했죠. 취미이자 나름의 돌파구예요. 종이에 매직으로 그리는건데 1일1그림 하고 있어요. 유화도 새로 배우고 있고요. 전시회도 두번 했고, 세번째 계획하고 있습니다."박= "스트레스야 늘 받는데…. 오늘도 받고 내일도 받는 스트레스 풀라 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그런가 보다' 해요. 아니면 집안 일을 하거나. 청소하고 설거지 하고."문= "1등 신랑감 아니에요?"박= "아니야. 여자들이 싫어해요. 집에만 있는거 별로 안 좋아 한다고 하더라고요. 삼식이? 삼시 세끼 집에서 밥 먹는다고 그렇게 부르던데."- 이제는 결혼도 진지하게 생각될 때 아닌가요.박= "이제는 아니고 늘.(웃음) '결혼해야지'라기 보다는 연애할 때 결혼까지 생각하게 돼요. 아직 독촉은 안 들어와 다행이죠."문= "생각은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어요. 뭐든 자연스럽게~"오= "하고 싶죠. 저는 빨.리. 제 아들을 낳아서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요."박= "친구처럼 지내려면 늦어도 25살 전에는 낳아야 해. 우리가 지금 결혼해서 애기 낳잖아? 아기 대학 보낼 때 환갑이야."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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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박해진(이하 박)=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마시면 끝까지 마셔요. 평소에는 안 마셔서 평균 주량은 없고요. 다만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제일 잘 마시는 분과 똑같이 마셔요. 내일은 없어지는 거죠. 하하. 주사는 자야 돼요. 깨워도 못 일어나요."오종혁(이하 오)= "소주 한 병!"박= "나랑 있을 땐 왜 항상 취해 있었던 것 같지?(웃음) 종혁이는 술이 취하면 취할수록 각을 잡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흐트러지잖아요? 근데 종혁이는 취했는데 더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오= "그러지 않으면 사고를 쳐가지고… 하하. 술을 못해서 남들보다 빨리 취해 있는데, 그 때마다 '이런 저런' 사고를 쳐서 최대한 주량을 지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운전은 절대 안 하고요.(웃음) 그래서 취해 잘 때는 그냥 내버려 둬야 돼요. 자는 걸 깨웠을 때 문제가 생기거든요."문지윤(이하 문)= "전 소주를 잘 못 마시고 독주에 강하기는 해요. 마실 땐 아침까지 쭉쭉 마시죠. 근데 그렇게 마시는 건 1년에 한 두 번 정도 밖에 안 돼요. 술 자리 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니거든요. 오늘처럼 꼭 참석해야 하거나 누군가 불러내는 것이 아니면 제가 먼저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죠." - 세 분이 '83년생 동갑'으로 알고 있어요.박= "사실 저희가 완벽한 83년생은 아니에요. 종혁이가 빠른 83. 제가 그냥 83. 지윤이가 빠른 84라서 따지고 보면 '동갑'이라고 할 수는 없죠. 사실 종혁이랑 전 굉장히 오래 된 인연이에요.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알았으니까요. 아는 지인 형을 통해 소개 받았죠." - 그 때부터 친구로 지낸 건가요.박= "음…. 제가 5년간 형 소리를 들었죠? 하하. 들을 때마다 저는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전 데뷔 전이었지만 종혁이는 가수 활동을 할 때였으니까요. 포털 사이트에 치면 생일이 나오잖아요. 근데 자주 만나면 모를까 드문드문 보게 되고 멀찌감치 앉아 있는데 가서 '사실 그게 아니라'라고 정정 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다 친구로 합의를 봤죠."문= "형이 다 당한 기분인데요?(웃음) 형 웬만하면 쿨하게 넘어가는 편이죠."오=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하하. 근데 그 때는 형이 아니라는 것이 더 커서 빠른 생이 어쩌고 하는걸 신경 못 썼어요. '어? 친구야? 그래, 그럼 친구야!' 한 거죠. 시간이 흘러서 보니까 제 동생들과 친구더라고요. 해진이가 '나한테 5년동안 형이라고 부른 게 억울하면 내가 5년동안 형이라고 부를게!'라고 하기도 했어요. 뭐 호칭이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친구면 됐죠."-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드디어 개봉을 했어요. 어떤가요.박= "제가 영화 무대인사를 처음 해 봤어요. 각자 돌아가며 인사를 하고 난 후에 다시 마이크가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질문 한, 두개는 듣고 내려갈 줄 알았거든요. 진짜 딱 '박해진입니다' 인사만 했는데 끝이라는 거예요. '아, 무대인사는 이런 거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수 많은 관객들을 바로 앞에서 직접 뵈니까 신기하기도 했고요."- 드라마 때부터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죠.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더라고요.박= "어휴. 하도 문지르다 보니까 까딱 잘못 하다가는 눈·코·입이 없어지겠던데요?(웃음) 포토샵의 힘이 커요. 영화는 큰 스크린이라 드라마보다 조금 더 많이 걱정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는 괜찮아 다행이에요."- 굉장히 캐릭터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문= "저는 유쾌한 복학생을 연기했으니까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봐요. 물론 극중 캐릭터처럼 주변사람, 남들 일에는 관심 없어요. 하루 살기 바빠서.(웃음)"오= "맞아요. 촬영장에서도 그랬어요. 분장 차량에 타면 형식적으로라도 인사를 하잖아요? 근데 눈인사 정도?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아요. 눈이 안 마주쳐도 되니까 굳이 말을 안 해도 되는 이상하지만 편안한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럼 저도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되는데 뜨면 귀신같이 사라져 있는 거예요."문= "이번에는 시나리오 자체에 분량이 많지 않았어요. 촬영장에 갈 일이 많이 없었고 마주치는 신도 별로 없어서 솔직히 막 친해지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저도 그게 좀 아쉽고요. 까불까불하고 장난스러운 모습도 많이 있거든요.">>②에서 계속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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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①에서 이어집니다- 종혁 씨는 다혈질 스토커였죠.오= "전 영화에서처럼 여자를 졸졸 쫓아 다니지는 못해요. 이 여자에게 관심이 있어서 말을 걸었는데 별로 반응이 없다고 하면 전혀 티를 안 내고 거기서 딱 끝내요. 상대방도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느껴져야 뭔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일방적이면 아예 시도도 안 해요. 근데 다혈질인 성격은 있어요. 제가 B형이었는데 O형이 됐거든요." - 혈액형을 잘못 알았던 건가요.오= "아뇨. 30년간 B형으로 살았는데 헌혈을 하면서 O형이 됐다는걸 알았어요. 군번줄에도 B형으로 돼 있거든요. 'O형 이네요' 'B형 인데요?' 'O형 이세요' '저는 뽑기만 하는 거라 상관없는데 잘 확인해 보셔야 할거예요'라는 대화를 나눴죠.(웃음) 사회에 나와서 검사를 해 봤더니 진짜 O형이더라고요. 어머니가 B형, 아버지가 O형인데 B형 염색체? 자체가 나서기를 좋아한대요. 막 날뛰어서 뭘 뽑으면 지들이 먼저 튀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릴 땐 B형으로 체크됐고, 나이가 들면서 O형 형질이 더 강해졌나봐요."- 진짜 성격도 바뀐건가요.오= "네. 많이요. 옛날에는 단 한 순간도 참지 못했어요. 누군가 뭘 하면 그 순간을 그냥 넘기지 못했어요. 오영곤 캐릭터를 연기 하면서 '아, 옛날에 나도 이랬었지'라고 오히려 상기가 되더라고요. 휴대폰도 여러 번 집어 던졌고, 기분이 안 좋으면 일단 주변에 있는 것들이 부숴졌거든요. 오래 된 기억이죠.(웃음) 왜 어른들이 '혈기 왕성할 때나 그러지'라는 말씀을 하잖아요? 몸소 느끼고 있어요."- 답답함은 없나요.오= "아뇨. 그렇지는 않아요. 달라진 성격에 저도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전 영화에서처럼 여자들과 말을 잘 섞는 편이 아니에요. 여자 울렁증이라고 해야하나? 촬영할 때도 여배우 분들과는 몇 마디 안 나눠봤어요. 병적으로 잘 못해요. 지금 공연을 하고 있는데 앙상블부터 분장 스태프들까지 여성 분들이 엄청 많거든요. 대부분 10살 이상 어린데 단 한 명에게도 말을 못 놨어요. 남자야 바로 형, 동생 하죠. 그것도 성격인 것 같아요."박= "와. 난 정반대야. 정~반대. 완전 반대. 쭉 들어보니까 모든 면에서 저와 반대인 사람이네요.(웃음)"- 어떻게 다른가요.박= "일단 전 다혈질 성격은 전혀, 하나도 없고요. 종혁이는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 것이 느껴져야 만나진다고 했잖아요? 전 아니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끊임없이 맴돌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 때까지."오= "유정이네"박= "그런가?(웃음) 그리고 전 남자들과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어요. 기본적으로 술, 담배 안하고 뛰는 운동 안 하고, 게임도 안 하니까요. 뷰티나 피부과, 관리실 등 그런 쪽을 좋아하고 잘 알기도 하고요."- 다들 배우로 10년 넘게 활동 했죠.오= "공연계로 넘어와 벌써 10년이 됐어요. 여기가 더 제 집 같아요. 방송국에 가면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모르겠고.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가기 싫기도 하고요.(웃음) 공연계로 넘어가기 직전 기억이 너무 안 좋아요.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지금이야 그런 분들 안 계시죠. 아무 사심없이 어렸을 때 뵀던 스태프라 '형!' 하고 인사했는데, 꼭 무슨 도움을 받기 위해 아는 척 한 사람처럼 대하더라고요. 가기 싫고, 보기 싫었어요. 공연계 내에도 비리와 줄타기는 있죠. 하지만 적어도 땀 냄새를 풍기는 곳이에요. 사이가 좋든 안 좋든 서로 흘리는 땀을 인정해 줘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주는 곳이더라고요. 예전에는 과정은 알 바 없고 '회사가 어디냐'만 물었으니까요."박= "전 멘탈이 강한 편이에요 상처는 받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아요.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 내가 부족한겠지. 잘 하자' 해요. 작품을 하든, 뭘 하든 꾸준히, 열심히 제 할 일을 하면 언젠가는 나를 그렇게 깔보고 무시했던 사람이 역으로 날 필요로 하는 때가 올 거란 말이죠. 실제로 그랬고요. 그래서 정중하게 거절했죠. 마음 속으로는 직접 만나 얼굴 보면서 거절하고 싶었는데 그러지는 않았어요."- 직업으로는 어떤가요.오= "개인적으로는 가수보다 배우가 훨씬 더 매력적이에요. 공연은 같은 역할도 매일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느낌이 들어요. 스스로 현장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가수는 콘서트를 제외하면 짧은 시간에 일방적으로 에너지를 쏟아야 하잖아요. 저는 교감하는 쪽이 더 좋더라고요."박= "만족도가 높아진 지 얼마 안 됐어요. '계속 해야 하나?' 늘 고민했죠. 연기를 잘 못 했으니까요. 캐릭터 때문에 사랑받기는 했지만 '내 모습인가? 난 연기를 잘 하고 싶은데 왜 안 되지?' 싶었거든요. 저는 제 평생 열심히 해서 못 해 본 것이 없는데, 연기는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거예요. 연기를 잘하건 못하건 OK 사인만 떨어지길 기다렸고 매 순간 도망치기 바빴어요. 그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 거예요. 그러다 악이 받치더라고요. 다행히 조금씩 발전하는게 느껴져서 아직까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없던 욕심도 생겼고요."문= "전 중3 때 진로를 연기 쪽으로 잡았거든요. 그냥 들이댔고 운도 좋았죠. 꿈을 일찍 정해서 철도 일찍 들었어요. 애늙은이.(웃음) 활동하면서 직업적 한계를 느낀 적은 많아요. 조연이고, 스케줄이 빡빡한 배우가 아닌데도 화나는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그만큼 참아야 하는 일도 많죠. 어디에서든 화를 내면 곧 구설수가 되잖아요. '이 직업 싫다' 싶었던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선택하기 잘한 것 같아요."- 연애 스타일은 어때요.박= "전 일단 아주 갑~갑한 스타일이에요.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아 문제죠. 조금씩 바뀌려고는 하는데 그것도 연애를 해야 바뀌잖아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또 하게 되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어요.">>③에서 계속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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