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사직] '어제는 9점, 오늘은 한 이닝 10점' 롯데, 삼성 12-4로 꺾고 3연승
롯데 타선이 이틀 연속 한 이닝에 대폭발했다. 롯데는 11일 사직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4회 말에만 10점을 뽑아 12-4 역전승을 거뒀다. 7위 롯데는 최근 3연승으로 5위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이날 경기 전에 故 최동원의 헌화식 및 묵념이 진행돼 더욱더 값진 승리였다. 롯데는 이날 '오프너'로 나선 삼성 이승민을 상대로 1회 말 1사 후 한동희와 전준우의 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2사 후 이병규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 선발 투수 서준원은 2회 말 김동엽에게 동점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3회에는 구자욱에게 역전 2점 홈런(시즌 11호)을 허용했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4회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10일) 4-8로 뒤진 7회 말 9점을 뽑아 13-8로 승리한 롯데는 이날 4회 말에는 무려 10점을 쓸어 담았다. 6번 타자 딕슨 마차도를 시작으로 타선이 한 바퀴 돌아 9번 김재유까지 13타석을 소화했다. 선두타자 마차도와 안치홍의 안타에 이은 정보근 타석에 대타로 나선 손아섭이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김재유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민병헌이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뽑았다.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와 전준우의 볼넷 뒤 이대호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삼성 우규민은 8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그제야 강판됐다.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삼성 좌완 노성호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6번째 그랜드슬램이자 시즌 6호 홈런이다. 타선에선 민병헌과 안치홍의 타격감 부활이 반갑다. 전날 대타로 나와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민병헌은 이날 리드 오프로 나와 4회 결승타를 쳤다. 안치홍은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한동희와 마차도, 김재유는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롯데 벤치는 전날 민병헌에 이어 이날 손아섭 대타 작전까지 주효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은 5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올렸다. 김건국-진명호-박시영-고효준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1이닝씩 이어 던져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틀 연속 불펜진이 붕괴한 삼성은 수비에서도 미세한 플레이에 아쉬움을 남겼다. 사직=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9.11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