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본관에서는 신해철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와 자녀들이 도착하자 곧장 기제사 예식이 진행됐다. 유가족 대표로는 고인의 작은아버지 신현구씨가 자리했다.
관계자는 "고인의 아버님이 오시기로 하였으나 지병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아 작은어버님이 대표로 한 말씀하시겠다. 몸이 많이 편찮으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현구씨는 "해철이가 이 세상을 떠난지 3년이 흘렀다. 변치않는 마음으로 우리 해철이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를 찾아와주신 팬 분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헌화식에 앞서 , 안치단에서는 추모곡 '민물장어의 꿈'이 울려퍼졌다. 반주 없이 이현섭이 마이크를 쥐고 대표로 노래했고 팬들도 다같이 울컥하며 노래를 불렀다. 이현섭을 비롯해 제이드, 신지, 김구호, 데빈, 윈상욱, 김영석, 강석훈, 지우(에메랄드케슬)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10월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 수술(위장관유착박리술)을 받은 후 심각한 통증을 호소해 21일 입원했다가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27일 오후 8시19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S병원장이 수술한 이후 고인의 소장에 구멍이 나면서 염증이 발생했고, 이 염증이 퍼지면서 사망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S병원장은 지난 2015년 8월 26일 업무상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유족 측은 양형부당으로 항고했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