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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금 보유량 늘리는 기업들...'대형 빅딜' 겨냥 삼성전자 40조 증가

경기 침체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현금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62조원이나 증가했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연구소가 올해 지정된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78개 기업의 현금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총 294조8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 말의 232조5918억원보다 62조2336억원(26.8%) 늘어난 규모다.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1136조3612억원에서 1189조2233억원으로 52조8621억원(4.7%) 증가해 현금 증가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의 현금 증가분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말 현금 보유량은 79조9198억원으로 1년 전의 39조5831억원 대비 40조3367억원으로 101.9%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현금 증가분의 65% 가량이 삼성전자의 몫이였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단기금융상품을 대거 처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위해 실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M&A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대형 빅딜을 추진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넉넉한 ‘실탄’ 확보에도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과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대형 인수합병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드러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7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실적이 개선됐다. 1년 새 현금 보유량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9곳이다.현대차는 20조7777억원으로 4조6483억원(28.8%)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조8602억원으로 2조8767억원(145.0%)이나 불어났다. 이외 SK에너지(1조8442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6271억원↑), LG화학(1조5676억원↑), SK하이닉스(1조4945억원↑), 삼성물산(1조2496억원↑), 현대삼호중공업(1조151억원↑) 등도 현금 보유량을 1조원 이상 늘렸다.반면 HMM과 KT는 현금 규모가 1조원 이상 줄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HMM은 지난해 6월 3조4338억원에서 올해 6월 1조6977억원으로 1조7361억원(50.6%)이나 현금 보유량이 줄었다. KT는 2조8217억원에서 1조855억원으로 1조162억원(36.0%)이나 감소했다.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대다수가 이익잉여금 증가액 이상으로 현금을 늘려 가용 자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불안정한 경제 탓에 기업들이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2 06:55
경제

10대 그룹, 상반기 투자 않고 보유 현금만 늘려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현금 보유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2019년 반기보고서를 조사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6월 말 현금 보유액은 총 2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223조7400억원)보다 18조4600억원(8.3%) 증가한 수치다.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이들 상장사의 올해 현금보유액 증가는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 아니라 투자를 줄이고 단기금융상품 등 보유액을 늘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실제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0조3500억원으로 전년(72조6600억원) 대비 44.5%나 줄었다.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6조8600억원으로 1년 새 53.0% 감소했으나 현금 보유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오히려 13.2% 증가했다.SK그룹도 영업이익(6조6300억원)이 60.3% 급감했지만 현금 보유액(25조1900억원)은 14.5% 늘었다. 농협 그룹은 영업이익(4100억원)이 10.2% 증가한 가운데 현금 보유액(1조700억원)은 40.6%나 뛰었다.LG그룹은 영업이익(1조3800억원)이 32.7% 줄어드는 사이 현금 보유액(13조7500억원)도 3.7%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5조7800억원)과 현금 보유액(25조1900억원)이 각각 18.6% , 6.6% 함께 늘었다.이들 기업 가운데 현금 보유액 1위는 삼성전자(99조3000억원)였다. 이어 현대차(17조9800억원), SK(11조9800억원), 현대모비스(10조95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8.25 16:32
경제

10대 그룹 현금보유액 248조원 '역대 최대'…삼성전자 첫 100조 돌파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보유한 현금이 2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2018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은 총 248조383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도의 221조3050억원보다 12.2%(27조780억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연결기준 현금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현금화가 용이한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전년보다 22.6%(23조940억원) 늘어난 125조3900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년 전보다 24.7%(20조6090억원) 증가한 104조2140억원을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단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번에 연결 현금보유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현대차 그룹의 연결 현금보유액은 42조798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부진한 편이었지만 현금보유액은 1.2%(4990억원) 늘었다.계열사 가운데 현대모비스의 연결 현금보유액이 11.8%(1조640억원) 늘었고 현대차도 2.9%(4830억원) 증가했다.3위는 SK그룹으로 3.5%(9780억원) 늘어난 28조5500억원이었다.포스코그룹과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도 연결 현금보유액이 증가했다. 한화그룹은 51.4%(2조9060억원)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반면 연결 현금보유액이 감소한 곳도 있다.LG그룹은 지난해 13조7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0.1%(90억원), 롯데그룹은 8조5510억원으로 11.8%(1조1420억원), GS그룹은 2조9940억원으로 25.8%(1조400억원) 각각 줄었다. 기업별로 연결 현금보유액을 보면 삼성전자(104조2140억원), 현대차(17조500억원), SK(11조10억원), 포스코(10조6780억원), 현대모비스(10조1080억원) 등이 10조원을 넘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17 15:19
연예

아시아나항공, 재무 안정·실적개선 청신호…"시장 신뢰 회복 박차"

아시아나항공이 지속적인 실적향상과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통해 시장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은 16일 실적 호조세와 재무구조 개선 자구계획 시행 및 주채권단 등 금융권과의 관계개선 등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립해 체질개선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환사채 및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축소함과 동시에 2019년 운용리스 회계처리(K-IFRS)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증가에 사전 대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주채권은행을 포함한 제 1금융권(은행권)과의 관계개선 및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만기도래가 예정된 여신의 기한 연장 등을 원만히 진행,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한 것에 대해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우호적이지 못한 회사채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부터 △비수익노선 구조조정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인력 및 조직효율성 증대 △비용절감 및 부대수입 제고 등의 경영정상화 과정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5조7888억원, 영업이익 2524억의 영업실적(별도 기준)을 달성함으로써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올해 1·4분기도 설 연휴 및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여객부문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물부문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제고돼, 전년동기 대비 대규모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을 운항하며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 및 중국 한한령 해소 등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강도 높은 재무안정성 강화 활동을 통해 올해 안으로 유동성 이슈와 부채비율 개선 작업을 완료, 적정수준 범위 내에서 현금보유량을 최대화해 2020년까지 회사의 대외 신용등급을 투자안정등급인 A등급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8.04.16 12:51
경제

불황엔 현금이 최고?…30대 그룹 현금성 자산 ‘18.3%↑’

대기업들이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사(금융사 제외)의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총 157조7000억원으로 전년 133조3600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에 단기금융상품을 더한 것이다. 특히 30대 그룹 전체 현금성자산 중 삼성·현대차·SK 등 ‘빅3’가 70%를 차지했고, 10대 그룹이 88% 비중을 보여 ‘쏠림’도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그룹 중 현금이 가장 많은 곳은 60조원의 삼성이었다. 삼성은 전년도 42조8600억원보다 무려 40%나 크게 늘었다. 2위는 현대차그룹으로 34조6000억원에서 39조5000억원으로 14.2%가 증가했다. 3위인 SK그룹은 10조96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톱3’의 현금성 자산을 합치면 총 110조48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70.1%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66.3%보다 3.8%포인트 높아진 수치다.4, 5위는 LG그룹(9조1400억원)과 포스코(7조6200억원)가 차지했다. 포스코는 그룹 자산규모는 6위로 롯데에 뒤지지만, 현금보유량에서는 한 계단 높은 5위를 차지했다.이어 롯데그룹(3조9400억원), GS그룹(3조1800억원), KT(2조3200억원), 한진그룹(2조1300억원), 현대중공업(1조9200억원) 등이 ‘톱10’에 올랐다.상위 10대 그룹의 총 현금성자산은 139조400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88.4%에 달해 2012년 85.5%(114조 원)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이들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금성자산이 18조2600억원으로 19조2800억원에서 5.3% 되레 줄었다. 이밖에 대림그룹(1조8400억원), CJ그룹(1조5600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1조5000억원), 동국제강그룹(1조4500억원), 두산그룹(1조4400억원), 현대백화점그룹(1조2900억원), 현대그룹(1조600억원), 한화그룹(1조300억원) 등이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했다.현금보유량이 가장 적은 곳은 동부그룹으로 2500억원에 그쳤고, 신세계그룹도 3750억원으로 그룹이 해체된 STX(3840억원)보다 낮았다.현금성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아시아나로 87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72% 증가했다. 한화(42.8%), 삼성(40%), 대우건설(25.5%), 대우조선해양(25.1%), 롯데(22.7%)가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반면 신세계(-39.5%), STX(-35.1%), 두산(-28.6%), 동부(-23%) 등은 하락폭이 컸다.개별 기업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53조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했다. 전년 36조2000억원 대비 46.5% 올랐다. 2위는 현대차 21조7000억원, 3위는 포스코 7조1000억원, 4위 현대모비스 6조6600억원, 5위 기아차 6조3500억원이었다.이에반해 신세계인터내셔날(1억7000만원), CJ씨푸드(2억7000만원), 효성ITX(3억3000만원)는 현금보유량이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3.30 16:18
경제

현대그룹, 현대증권 판다

현대그룹이 핵심계열사인 현대증권 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22일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를 매각하고, 현대상선 항만터미널 사업을 매각해 약 3조34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자구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현대그룹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까지 현금보유도 충분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현대그룹의 한축인 금융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으나 유동성 문제 해결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현대그룹의 자구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해 금융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통해 7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여 금융계열사 등의 자산을 이전시키고 세부적인 매각방안과 절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의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또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하여 약 1조5천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도 4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싱가폴 소재 부동산과 보유중인 유가증권도 포함된다.이밖에 현대상선의 외자유치 추진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를 추진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키로 했으며 그룹이 소유한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함으로써 총 3천4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 자구안이 실현되면 현대그룹은 1조3000억원 정도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비율이 올해 3분기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아지고,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룹은 이번 자구안을 계기로 그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금융부분을 매각하고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현대상선이 중심이 되는 해운,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 현대엘리베이터의 산업기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등 4개부분에 집중해 향후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2.23 07:00
연예

현대그룹, 현대증권 판다

현대그룹이 핵심계열사인 현대증권 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22일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를 매각하고, 현대상선 항만터미널 사업을 매각해 약 3조34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자구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선제적 자구안으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현대그룹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까지 현금보유도 충분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현대그룹의 한축인 금융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으나 유동성 문제 해결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현대그룹의 자구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해 금융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통해 7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여 금융계열사 등의 자산을 이전시키고 세부적인 매각방안과 절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의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다음으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하여 약 1조5천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도 4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싱가폴 소재 부동산과 보유중인 유가증권도 포함된다.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더불어 자본확충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외자유치 추진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를 추진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그룹이 소유한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함으로써 총 3천4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자구안이 실현되면 현대그룹은 이번에 확보된 유동성으로 1조3천억원 정도의 부채를 상환하여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비율을 2013년 3/4분기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추고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룹은 이번 자구안을 계기로 그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금융부분을 매각하고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현대상선이 중심이 되는 해운,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 현대엘리베이터의 산업기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등 4개부분에 집중해 향후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2.22 15:11
경제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발표

현대그룹이 핵심계열사인 현대증권 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22일 현대증권을 비롯한 금융 3사를 매각하고, 현대상선 항만터미널 사업을 매각해 약 3조3400억원을 마련하는 등 자구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선제적 자구안으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현대그룹 관계자는 “2014년 상반기까지 현금보유도 충분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현대그룹의 한축인 금융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으나 유동성 문제 해결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현대그룹의 자구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매각해 금융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통해 7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은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여 금융계열사 등의 자산을 이전시키고 세부적인 매각방안과 절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의하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다음으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하여 약 1조5천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도 4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싱가폴 소재 부동산과 보유중인 유가증권도 포함된다.자산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더불어 자본확충 노력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상선의 외자유치 추진과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를 추진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그룹이 소유한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함으로써 총 3천4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했다. 자구안이 실현되면 현대그룹은 이번에 확보된 유동성으로 1조3천억원 정도의 부채를 상환하여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사 기준 부채비율을 2013년 3/4분기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추고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그룹은 이번 자구안을 계기로 그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금융부분을 매각하고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현대상선이 중심이 되는 해운,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 현대엘리베이터의 산업기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등 4개부분에 집중해 향후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12.22 15:10
연예

이상민 “빚보증 서 준 백지영에게 내용 증명 보내” 사악

룰라 출신 이상민이 백지영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사과했다.이상민은 17일 방송된 tvN '스타특강쇼'에 출연해 "과거 레스토랑 사업이 실패하면서 졸지에 48억원 현금보유자에서 57억원 채무자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 채무를 갚기 위해 정말 끝없이 노력했다. 그때 백지영이 나서서 내 빚보증을 서줬다. 백지영의 '사랑 안해' 제작을 내가 했기 때문이다. 당시 잘 몰라서 백지영이 빚보증을 서면서도 기간을 좀 짧게 잡았다. 채무자들이 백지영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백지영은 어쩔 수 없이 내게 소속사 계약 해지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난 또 그런 백지영에게 '아직 음반 한 장 남았다'며 내용 증명을 보냈다. 얼마나 사악한가… 그렇게 빚보증을 서주고 고생한 동생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니… 그때 나는 내게 우호적인 사람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후회된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3.05.18 10:46
생활/문화

[피플] 김영식 회장, 이순재를 감동시킨 ‘Mr.오뚜기’

“인간 오뚝이 김영식.” 탤런트 이순재는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을 그렇게 부른다. 파산에서 재기, 사옥까지 짓는 과정을 길지 않은 순간에 지켜봤다. 김 회장의 열정에 감화를 받아 공짜 모델이 됐다. 오뚝이 인생의 비결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남들보다 빨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엎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서다 천호식품은 1994년 ‘달팽이엑기스’로 부산에서 현금보유 100대 기업에 들었다. 찜질방·건설 등 비전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다가 1998년에 망했다. 김 회장은 재산이라고 하나 남은 결혼반지 팔아 ‘본업’인 건강보조식품 ‘강화사자발쑥진액’에 뛰어들었다. 쑥색 와이셔츠를 입고, 쑥색 타이를 메고, ‘쑥 노래’를 부르며 혼자서 미친 듯이 지하철·식당을 돌며 전단지를 돌렸다. 첫 달 1100만원이던 매출이 2년 만에 매출이 100배를 넘었다.명함은 그의 분신이다. 명함 뒷면 위쪽에는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 옆에 ‘대한민국 부자 만들기’라는 문구를, 가운데는 큼지막하게 ‘생각하면 행동으로! 지금! 당장! 즉시!’, 이름 앞에는 ‘뚝심대장’을 새겼다. 2000년 12월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취임선물로 산수유 5통(3~4개월 복용 분량)을 보냈다. 2개월 후 답장이 왔다. 부시 부부 서명이 든 원문을 신문 광고에 냈다. 빚 다 갚고 서울 역삼동 사옥을 마련했다. 통마늘진액도 ‘마시는 마늘 음료는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개발했다. 올해 목표는 일본시장 정복이다. 휴대폰 초기 화면에 박아뒀다.직원은 사업 파트너다. 김 회장은 ‘작지만 풍요로운 회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호텔급 기숙사 부지를 물색 중에 있고, 출산 장려금도 준다. ‘판매 달인’이 직원에게 하는 주문은 “10미터만 더 뛰어봐” 한 마디다. 매출을 매월 10% 올려 잡는다. 100미터 뛰는 사람에게 200미터를 뛰라고 하면 좌절한다. ‘10미터만 더 뛰어봐!’는 그가 운영하는 ‘뚝심카페’ 회원들의 요청으로 최근 펴낸 책(중앙북스 발행) 제목이기도 하다. 내용은 ‘인생역전 처방전’으로 꾸몄다. 쇄도하는 강의 요청을 줄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의 모든 것을 담았다. ▲최고 품질을 최저 가격으로 김 회장의 판매전략은 최고의 품질을 고객이 만족할 만한 가격에 파는 것이다. 대리점은 없다. 천호통마늘진액 60팩들이 한 박스 값은 2005년 8월 8일 첫 출시할 때 가격 그대로다. 마늘 1㎏당 수매가는 70% 넘게 올랐다. 그는 “통마늘진액은 매출의 40%이상이다. 큰 떡에 콩고물이 많이 떨어진다. 콩고물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그는 또 “천호통마늘진액·산수유 등은 재구매율이 70%다. 효과 없으면 누가 또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화사자발쑥은 잎 모양이 사자발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쑥 중에서 최고의 약성분을 지녀, 값이 일반 쑥의 열 배다. 통마늘진액에는 마늘 냄새가 없다. 초음파로 마늘조직을 완전히 분해시키고, 60도 진공농축 과정에서 수분과 함께 냄새를 날려보낸다. 매운맛 때문에 몰랐던 마늘 속에 숨은 당도 36%를 찾았다. 비타민 B1의 함량은 실제 마늘보다 높게 나왔다. 환을 만드는 것도 찹쌀가루 등을 섞는 방법과 다르다. 산수유 씨를 뽑아내고 과육만을 초음파로 추출한다. 이 추출액을 진공 농축한다. 끈적끈적한 농축액을 건조하여 만든다. 산수유의 강정효과를 갑절 살렸다는 평가다. 마케팅의 완결판은 소비자의 마음까지 통째로 사는 것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월드컵 4강기원, 천호통마늘’이 적힌 깃발을 자전거에 꽂고 통마늘진액을 마시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520㎞를 완주했다. 애장품은 부도에 몰린 1998년 설날 때 아버지로부터 받은 ‘오뚝이’다. 사무실에 모셔놓았다. 천호식품은?1984년 설립, 24년간 전통을 지닌 건강식품전문 회사다. 산수유환·매실환·사과진액·자색고구마진액 등 15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매출 500억 원 돌파.김천구 기자 2008.07.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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