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9건
메이저리그

LA 대스타 오타니가 LA 올림픽을 뛴다? "당연히 출전하고 싶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8 LA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6일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 앞서 진행한 선수 개별 인터뷰를 소개하며 오타니가 LA 올림픽에 대해 "당연히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국제 대회는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은 평소 야구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야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당연히 늘어날 거다. 그런 의미에서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말했다.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20년 도쿄 대회에서 12년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파리 대회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유럽은 야구 인기가 시들하고 저변도 약하다. 하지만 LA 대회는 다르다. 미국은 세계 최고 야구 리그 메이저리그(MLB)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5개 종목을 LA 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상황. 정식 종목 재진입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LA 대회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복귀가 확정되면 MLB 선수들도 참가할 것이고 이에 선수 노조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줄곧 올림픽에 마이너리그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출전했다. 현역 빅리거들이 대회에 나서지 않으면서 김이 빠졌고 이들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더 집중했다. 만약 LA 대회에 MLB 선수들이 나선다면 오타니의 대회 출전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더욱이 올림픽이 열리는 LA는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의 연고 지역이기도 하다. 대회 흥행 카드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 오타니는 현존하는 MLB 슈퍼스타 중 하나. 올해 올스타전 투표에선 내셔널리그 지명타자(DH) 부문 '별 중의 별'로 선정됐다. LA 에인절스에서 뛴 2021년부터 3년 연속 AL DH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데 이어 올 시즌까지, 총 4년 연속 DH 출전인데 이는 MLB 기록(종전 최다 3년 연속)에 해당한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총액 7억 달러(9709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MLB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4억 달러(5548억원) 계약을 따낸 건 그가 처음(종전 최고 애런 저지·3억 6000만 달러·4993억원)이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지만 올해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타석에만 들어서고 있다. 시즌 성적은 94경기 타율 0.316(370타수 117안타) 29홈런 69타점. 출루율(0.400)과 장타율(0.635)을 합한 OPS가 1.035에 이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6 09:21
스포츠일반

청룡의 해, 용띠 스타 정상에 도전하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떠올랐다. 스포츠계에서 용띠 선수들이 정상을 향해 비상을 꿈꾼다. 배구계를 대표하는 용띠 스타는 1988년생 김연경이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김연경은 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쳐 현재 흥국생명에 몸담고 있다. 김연경은 2022~23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고민했으나, 그토록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어쩌면 올해가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김연경은 득점 8위(424점, 국내 선수 1위) 성공률 2위(44.55%, 국내 1위) 리시브 6위(42.19%) 등에 올라와 있다. 2위 흥국생명의 리더인 그는 선수들을 독려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2000년생 중에서 단연 떠오르는 스타다. 지난해 KBO리그 홈런(31개)-타점왕(101개)에 오른 노시환은 국가대표로도 뜨거운 활약을 펼쳐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올해엔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한다. 한화로서는 올해가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야구에는 1988년생 베테랑도 많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이들 역시 우승이 간절하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 다이노스) 17시즌, 1974경기에 출장하고도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선수로서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했다. 통산 2416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갑진년에 89개의 안타만 더 때리면, 박용택(2504안타)을 넘어 KBO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작성한다. SSG 랜더스 김광현은 지난해 팀과 개인 모두 힘든 시즌을 보낸 만큼 2024년 명예 회복을 바란다.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 역시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이 절실하다. 또한 현역 최다 168승 투수인 그는 지난해 9승으로 8시즌 연속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아쉽게 멈췄지만, 올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송진우 2048개, 양현종 1947개) 기록에 도전한다. 1988년생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는 2024년 특별한 도전장을 던졌다.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치열한 국내 경쟁을 뚫은 박인비는 전 세계 32명의 선수 출신 도전자 중 '톱 4'에 들어야 IOC 선수위원에 뽑힐 수 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당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역시 1988년생인 이청용(울산 현대)은 한자 이름도 靑(청), 龍(용)을 쓴다.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K리그1 3연패를 꿈꾼다. 프로농구 SK의 김선형은 지난 시즌에 놓친 챔피언 트로피를 올해 다시 찾겠다는 각오다. 김선형은 경기당 어시스트 5.16개(4위), 스틸 1.64개(4위)로 2위 SK의 선두 싸움을 이끌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1 14:05
메이저리그

LA 올림픽에서 부활하는 야구, 하퍼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

미국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희망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야구·소프트볼의 2028 LA 올림픽 복귀를 발표한 가운데 하퍼가 MLB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관련 내용을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IOC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5개 종목의 2028 LA 올림픽 정식 종목 체택을 승인했다.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부활했다. 유럽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는데 LA 올림픽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선을 보이게 됐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지만 올림픽·아시안게임은 다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ESPN은 '2000년에 처음으로 프로 선수의 출전이 허용됐지만 MLB가 선수 차출을 거부하면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미국 로스터가 채워졌다'고 전했다. 하퍼는 "그때쯤이면 내 나이(1992년생)가 많아서 팀이 저를 원할지 모르겠지만 항상 꿈만 같은 일이다. 특히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모든 사람의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LA 올림픽 출전을 강하게 희망했다.하퍼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했다. MLB 통산(12년) 성적은 타율 0.281 306홈런 889타점이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521)을 합한 통산 OPS가 0.912에 이른다. 2015년과 2021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2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9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로 이적, 팀의 간판으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3 21홈런 72타점. 디비전시리즈(DS)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필라델피아의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8:50
프로야구

오타니·트라웃 재대결 성사될까...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 앞둔 야구, 빅리거 출전 예고

올림픽에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도쿄통신은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리카르도 프리카리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회장의 말을 인용, MLB 사무국으로부터 빅리그 선수들의 2028 LA 올림픽 출전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LA 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 종목 복귀가 확정되면 MLB 선수들도 참가할 것이며 MLB 선수 노조도 이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IOC는 13일 집행위원회에서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한 야구·소프트볼·크리켓·플래그 풋볼·스쿼시 5개 신규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승인했다. 15~17일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결정된다. 야구·소프트볼은 1984 LA 올림픽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2008년 열린 베이징 대회 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제외됐다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치러졌다. 내년 열리는 파리 대회에선 제외됐다. 그동안 미국은 주로 마이너리그 서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야구 종주국'에 걸맞지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한 번뿐이었다. MLB 사무국과 구단 그리고 선수 모두 한창 정규시즌이 진행 중인 7~8월 파견에 부담을 느꼈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정규시즌 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를 주관했다. 이 대회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5번 치렀다. 2028년 올림픽은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도 출전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단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LA 올림픽을 계기로 꾸준히 MLB 선수가 나선다면, 야구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 것이다.일단 LA 올림픽에선 MLB 스타들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 WBC 결승전처럼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재대결이 재연될 수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출전도 기대된다. 앞선 WBC에서는 '현역' MLB 선수가 출전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3:35
스포츠일반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확정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한국인 12번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도전한다.1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박인비가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최종 결정됐다. IOC 선수위원 선출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박인비는 진종오(사격) 김연경(배구) 이대훈(태권도) 김소영(배드민턴)과의 경쟁 끝에 한국 후보로 뽑혔다.선수들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의 비공개 면접을 통해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을 평가받았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박인비가 14일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단일 후보로 추천됐다.이어 16∼17일 선수위원회 의결과 이날 이기흥 회장의 결재를 거쳐 한국 후보 선정 절차가 완료됐다. 대한체육회는 IOC에 박인비를 후보로 통보하게 된다. 내년 IOC 선수위원 선거에선 4명의 새 위원을 뽑는다.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다. 여자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외에도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그랜드슬램’ 포함 21승을 거뒀다.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입회한 ‘전설’이다. 역대 누적 상금 4위(1826만 달러·244억원)다.IOC를 구성하는 IOC 위원 중 선수위원은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 선수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는 자리다. 다른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도 지며, 선수와 IOC의 가교 구실을 하고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앞서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으로 선출됐다. 이어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2016년 리우 올림픽 기간 뽑혀 곧 임기를 마친다.선수위원 포함해 역대 한국인 IOC 위원은 11명이다. 최근 선출 사례는 2019년 IOC 총회에서 뽑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다. 김우중 기자 2023.08.18 14:21
스포츠일반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사실상 선정...배구 여제·사격 황제 밀어냈다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출마할 한국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제2차 원로회의를 개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진행될 새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에 대해 논의했고, 박인비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박인비가 평가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박인비는 16~17일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찬반 의결 절차를 거친 뒤 한국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이번 선수위원 한국 후보 결정은 역대급으로 주목 받았다. '사격 황제' 진종오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전했고, '배구 여제' 김연경도 취재진 인터뷰와 방송 활동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언급하며 선수위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 '태권도 대표' 이대훈 그리고 양궁 금메달리스트 오진혁도 출마 의지를 전했다. IOC 선수위원은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 지는 자리다. 직전 올림픽 또는 선거가 열리는 올림픽에 현역으로 참가하는 선수만 출마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거나, 마지막 출전이 될 수 있는 스포츠 스타들의 출마가 몰렸다. 지난 10일 오진혁을 제외한 5명이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에서 비공개 면접을 받고,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한 바 있다. 올림픽에서의 활약 여부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김연경은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은 이끌지 못했지만, 배구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박인비는 세계적인 골퍼이자, 지난 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금메달만 4개를 따낸 레전드. 결국 실무 능력, 외교 활동을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이 선정된 것 같다. 박인비는 10일 치른 면접 당일 외국어 구사 능력을 어필한 바 있다. 당초 진종오와 김연경, 이파전으로 예상된 선수위원 한국 후보 결정 경쟁이었지만,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다가선 박인비가 기회를 얻었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선수위원을 향한 꿈 때문이었다. 올림픽 정신으로 금메달을 땄고, 이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올림픽 무브먼트'(올림픽 운동)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둔 '리빙 레전드'다. 메이저 대회 4개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역대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명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처음 선출 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 리우 대회에 뽑혀 8년 임기를 소화하고 있다.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 투표로 새로운 선수위원 4명이 선출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5:40
스포츠일반

IOC 선수위원 도전, 이렇게까지 준비했다···500km 걷기 약속도

한국 스포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스포츠 스타 5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고 각자 열심히 준비했다. 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자 평가위원회는 1차 관문이다. 지난 4일 후보 마감 결과 김연경(35) 사격 진종오(44)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배드민턴 김소영(31)이 대한민국 대표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양궁 오진혁은 대표팀 전지훈련 참석으로 이날 면접에 불참, 기권 처리됐다. 자세한 평가 기준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올림픽 경력과 성적, 국제 활동과 인지도, 후보 적합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외국어 활용 능력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진종오는 8년 전에도 선수위원에 나섰지만 유승민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때 외국어 활용 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진종오는 "그때의 경험으로 하루 3시간씩 일대일로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도 받았다. 좀 더 전문적인 대화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 과정을 선보이기도 한 김연경은 최근 예정된 방송 출연을 취소할 정도로 면접 준비에 몰두했다. 10일 오전에도 소속사 사무실에서 예상 질문을 구성해 답변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튀르키예와 일본 등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해외 무대에서 영어를 사용했지만,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려면 단어 등도 평소 쓰던 것과 달라 더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대훈과 김소영은 각자 종목 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대훈은 "영어와 IOC 관련된 내용을 부지런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인 김소영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도 틈틈이 이번 면접을 준비하는 열의를 보였다. 박인비는 어린 시절부터 외국 생활을 해온 터라 후보자 가운데서도 외국어 실력이 돋보인다. 대신 그는 "유승민 현 선수위원님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 올림픽 기간) 선거 때 450km 걷고 체중이 6kg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500km를 걸어서 10kg 감량을 목표로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이날 평가위원회는 IOC 선수 위원 도전의 첫 관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평가위원회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중순 한국 후보 최종 1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선출된 1명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각국 후보자와 경합해 최종 4인에 포함돼야 8년간 IOC 선수위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평가 기준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과 유승민 총 2명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11 05:31
스포츠일반

5:1을 뚫어라, 스포츠 외교관 내가 적임자···"제 강점은요"

국제 스포츠 외교를 놓고 5명의 별들이 전쟁을 펼친다.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자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4일 후보 마감 결과 김연경(35) 사격 진종오(44)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배드민턴 김소영(31)이 대한민국 대표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양궁 오진혁은 대표팀 전지훈련 참석으로 이날 면접에 불참, 기권 처리됐다. 이들 5명 모두 한국 스포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리더쉽'과 '인지도'를 내세웠다. 전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인기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그는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 신화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단체종목 출신이다. 대표팀과 해외 무대에서도 주장을 도맡았다. 선수들에게 불합리한 것을 해결하고자 가교 구실을 했다"며 "선수들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자신 있다"며 강점을 부각했다. 이어 "다른 후보자보다 스포츠적인 영향력에서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격 진종오는 "국가대표로 20년 경력을 지녔다"며 '경험'을 부각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진종오는 8년 전에도 선수위원에 나섰지만 유승민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하루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도 받았다. "고 소개했다. 태권도 이대훈은 '젊음'을 앞세웠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고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딴 이대훈은 "후보자 중 가장 어린 만큼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잘 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골프의 대중성'을 부각했다. 그는 "골프는 전 세계 227개국에서 한다. 굉장한 인기 스포츠"라며 "골프는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다.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창한 영어 실력도 자랑했다. 4월에 출산한 박인비는 4대 메이저대회 우승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최초의 '골든 슬램'을 달성한 '골프 여제'다. 막판 경쟁에 뛰어든 배드민턴 김소영은 "현역 선수이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선수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서 듣고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평가위원회는 IOC 선수 위원 도전의 첫 관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평가위원회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중순 한국 후보 최종 1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선출된 1명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각국 후보자와 경합해 최종 4인에 포함돼야 8년간 IOC 선수위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평가 기준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과 유승민 총 2명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10 18:36
스포츠일반

편파판정→운영논란→도핑,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러 전쟁

'평화의 제전'이어야 할 올림픽이 강대국들의 '힘의 제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2022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이슈는 모두 러시아를 향하고 있다.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지약물 적발 때문이다. 지난 8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우승한 발리예바는 이후 금지약물 적발이 확인됐다. 도핑 적발을 확인했던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선수에게 검사 결과 통보가 늦었다며 출전 정지를 철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RUSADA의 손을 들어줬다. 출전 정지가 풀려 15일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합계 82.16점을 받고 30명의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17일 프리스케이팅을 끝내면 종합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세계 각국의 반발을 샀고 금메달 수상도 불투명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스포츠의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권리가 부정당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의 부정행위를 영원히 허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발리예바가 활약한 피겨 단체전에서 2위에 머물렀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공정성을 위해 메달 시상식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중국은 발리예바 스캔들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대회 개최국 중국은 동계올림픽 내내 잡음을 일으켰다. 세계의 2강(G2)으로 꼽히는 국력을 앞세워 외교적, 정치적 갈등을 겁내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회를 운영했다. 시작은 미·중 외교 문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위구르족 문제는 개회식까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선수를 성화 마지막 주자로 내세워 미국의 인권 탄압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개회식 공연에서는 ‘한복 공정’ 논란이 일었다. 소수민족 의상을 입고서 오성홍기를 든 이들 중 한 사람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 중심의 갈등은 일련의 편파 판정까지 이어졌다. 지난 5일 열렸던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미국·러시아·중국 세 나라의 희비가 엇갈렸다. 레이스에서 1, 2위를 기록한 건 미국과 러시아였지만 결승에 진출한 건 중국이었다. 두 나라는 중국 선수 간 교대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리됐다. 반면 방해를 받았다고는 해도 교대 상황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에는 어떤 페널티도 주어지지 않았다. 편파 판정은 1000m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한국 대표팀 황대헌이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2명의 안쪽을 접촉 없이 파고들어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레인 변경이 늦었다며 페널티를 부여해 그를 탈락시켰다. 결승에서는 샤오린 산도르 류(헝가리)가 린쯔웨이(중국)의 반칙성 플레이를 딛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오히려 산도르 류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면서 금메달은 린쯔웨이의 차지가 됐다. 대회 운영도 좌충우돌이다. 일관성 없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절차가 각국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빙질과 설질도 끊임없이 지적된다. 강설량이 적어 대량의 인공눈을 뿌린 탓에 정상급 선수들도 설상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현역 최다 우승 기록(73회) 보유자이자 소치 대회 회전 종목, 평창 대회 대회전 금메달을 수상한 강자다. 그러나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전과 회전 모두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이변을 겪었다. 그는 이후 두 종목에서도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17일 알파인 복합에서 수상하지 못한다면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이런 모든 눈란을 발리예바 스캔들이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브리핑에서 외신 기자들은 펑솨이, 위구르족, 폐쇄 루프 시스템의 효율성 같은 중국에 민감한 문제들을 질문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러시아 중심의 약물 스캔들이 전부"라고 전했다. 올림픽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발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리자는 중국 정부다. 인권 문제를 방어하느라 굳이 말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6 16:52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발리예바 향한 예상 밖 응원 함성...폐쇄 루프 인원이 주도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거짓 응원 속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싱글 무대를 마쳤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발리예바가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총점 82.16점을 기록하며 전체 출전 선수 30명 중 1위에 올랐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졌지만, 이어진 과제는 무난히 해냈다. 2위 안나 셰르바코바(80.20점)와는 2.16점 차이. 발리예바는 연기를 마친 후 눈물을 보였다. 최근 불거진 도핑 양성 반응과 출전 여부를 두고 일어난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쇼트 프로그램 점수가 발표된 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에서 연기 직후 보인 눈물이 그저 경기력에 대한 불만족으로 보이기도 했다. 발리예바를 향한 장내 분위기는 상반된 공기가 공존했다. 앞 선수가 키스 앤드 크라이 존으로 향하고, 발리예바가 등장했을 때까지만 해도 장내는 조용했다. 싸늘한 공기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이내 함성이 쏟아졌다. 한 무리가 큰 소리로 발리예바를 응원했다. 폐쇄 루프 속 인원(방송·취재진·선수단 관계자)만 있을 수 있는 지역에서 말이다. 방송 장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관련 종사자들로 보였다. 키스 앤드 크라이 존 바로 위 관중석에는 러시아 선수단도 자리하고 있었다. 다시 한번 함성이 커졌고, 이내 장내에 퍼졌다. 폐쇄 루프 밖 인원이 앉을 수 있는 관중석에는 러시아 국기를 든 사람도 보였다. 맨눈으로 알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에 확인은 어려웠지만, 중국인으로 보이진 않았다. 중국 정부가 외교 관계자나 특파원에게도 초청장을 줬기 때문에 러시아 사람일 가능성이 있었다. 요약하자면, 발리예바의 연기 전후 반응은 예상 밖으로 뜨거웠다. 하지만 다른 나라 선수, 일부 관계자들은 이번 논란을 의식한 듯 발리예바의 연기에 냉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여자 피겨 현역 최고 선수인 발리예바는 현재 파문의 중심이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 겸 흥분제 효과를 내는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고, 지난 10일 이 문제가 드러났다. 14일 발리예바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결정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발리예바에게 징계를 내렸다가 철회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스포츠중재판소(CAS)가 이를 기각했다.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딸 경우 시상식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강경하게 나섰다. 발리예바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마음고생 했고, 출전해 기쁘다"라고 했다. 금지 약물이 검출된 경로로 심장병이 있는 조부의 약으로 인한 오염 결과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00: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