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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아웃라이어" 다른 구단도 놀란 김도영 '셀링 파워', 업체 2개 섭외한 KIA [IS 비하인드]

"진짜 역대급, 아웃라이어(outlier·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예외적 존재)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스페셜 유니폼 판매량을 들은 프로야구 A 구단 마케팅 팀장의 반응이다. 이 팀장은 "3000장 정도 팔려도 인기 있는 유니폼"이라며 "외부로 알려진 김도영의 주문 물량을 KIA 구단이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라고 놀라워했다.김도영의 스페셜 유니폼 인기가 '역대급'이다. 지난 26일부터 KIA 구단이 홈페이지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날 주문만 5만장 이상.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번 김도영의 스페셜 유니폼은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과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달성을 기념한 두 가지. 가격은 각각 13만9000원이다. 이미 제작된 걸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 후 제작, 10월 말(10-10 기념)과 11월 말(내추럴 사이클링히트 기념)로 나눠 주문 순서대로 발송한다. '완판' 개념은 없다. 총량을 제한하지 않고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주문(1인 1장 구매)을 받는다. KIA 구단의 유재욱 광고상품 워킹그룹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첫날 주문이 많이 몰렸다. (이후에는 급격하게 늘진 않아) 5만장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제품 퀄리티에 차이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제작 업체를 2개(케이엔코리아·유니다)로 나눴다. 업체 측에 언제까지 제작할 수 있는지 등을 요청한 상태인데 어느 정도 (주문이 완료되고 정보 등이) 수렴되면 팬들에게 (구매와 배송 관련) 공지를 드려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여러 업체에서 같은 제품을 만들면 업체마다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고자 KIA는 2개의 기념 유니폼을 각각 다른 2개의 업체에 맡겼다. 유재욱 그룹장은 "매출이 많이 나왔지만, 걱정도 많다. 업체들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향후 CS(고객서비스·Customer Service)를 비롯한 여러 부분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스페셜 유니폼은 보통 1000~3000장만 팔려도 소위 '대박'으로 본다. KIA 내부에선 김도영의 이번 유니폼 예상 판매량을 1만~1만5000장 정도로 추산했다. 일반 케이스와 비교해 3~4배 이상. 적은 수치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이 무의미할 정도다. 판매 첫날 오후 4~6시 사이 구매 가능한 구단 홈페이지 누적 접속이 무려 220만회. 잠시 로그인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니폼 가격을 고려하면 이미 판매액만 70억원을 넘어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스페셜 유니폼(일체형 상품)은 판매액의 5~10%가 선수 인센티브여서 김도영이 받게 될 부수입은 최소 3억원(연봉 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도영이 사상 첫 월간 10-10을 달성한 건 지난 4월 25일. 약 4개월 뒤 스페셜 유니폼이 공개돼 "제작이 늦은 것 아니냐"는 팬들의 불만도 보인다. 유재욱 그룹장은 "샘플이나 디자인들이 만족할 수준이 안됐다. 디자인한 그림 등이 실제 제품에선 이질감이 생겨 보정 작업을 계속했다"며 "그러면서 시간이 길어졌는데 몇 번 수정 작업을 거쳐 최근 나오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김도영은 올해 강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최근엔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재욱 그룹장은 "(관련 상품도) 기획은 하는데 우선 두 스페셜 유니폼 제작이 어느 정도 끝나야 한다"며 "최대한 니즈를 맞추려고 업체들이랑 긴밀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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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승' 서호철이 '홈인'을 기다리는 사연, 안마의자 배송 완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서호철(26)은 '컴백홈'을 기다리고 있다. 창원 집에 도착하면 막 배송된 '안마 의자'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서호철은 주변 사람들에게 '수도승'으로 불린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덕분이다. 서호철은 술·담배는 물론이고 몸 관리에 좋지 않은 탄산음료도 잘 마시지 않는다. 생선회를 좋아하지만 시즌 중엔 장염에 걸릴까봐 거의 안 먹는다. 집에 TV도 없다. TV 시청 시 시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다. 잠도 8시간 숙면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호철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습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호철은 지난주 고가의 안마의자를 장기 대여했다. 최근 휴식일에 안마의자를 한 차례 이용하고 곧바로 좋은 활약을 선보여서다. 서호철은 "안마의자를 체험한 후 다음 날에 2타점(3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 또 다음 날(27일 키움전)에는 홈런(4타수 3안타 2타점)을 쳤다"고 소개했다. 좋은 기운을 받은 서호철은 장기 대여 계약을 했다. 이후 사직(롯데 자이언츠전)-잠실(LG 트윈스전) 원정을 다니느라 집을 비운 사이 안마의자가 배송 완료됐다. 서호철은 "(홈) 경기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자주 사용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 NC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한 서호철은 2022년 89경기에서 타율 0.205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1타점을 기록,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연봉 4500만원에서 올해 1억2000만원까지 올라, 개인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서호철은 "내 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는 편이다. 내 몸에 안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엔 회복에 신경쓰려 한다. 어떻게 하면 편히 쉬고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을 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호철의 올 시즌 출발은 좋다. 개막 후 9경기에서 타율 0.323로 팀 내 1위다.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일 LG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펼쳤다. 볼넷 6개를 얻는 등 출루율(0.462)도 높고, 장타율(0.452)도 좋다. 이런 활약 속에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2일 LG전부터 서호철을 7번에서 6번 타순으로 올려 기용하고 있다. 서호철은 "내가 절대 주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먼저 기회를 받은 거라 생각한다"면서 "이 기회를 끝까지 계속 잡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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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LG 트윈스' 우승 화보집 완판

'사랑해요, LG!'국내 최초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 일간스포츠가 올가을 야심차게 내놓은 '2023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화보집'이 완판됐다. 이번 화보집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2주 만인 27일 5000부가 모두 판매됐다. 첫날에만 사전 예약 1시간 만에 1000부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9년만의 우승 기념인데 두 권 샀다" "다른 굿즈보다 더 기념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 화보집은 5000부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1번부터 5000번까지 넘버링이 각인돼 희소성이 있다. 벌써부터 팬들은 "화보집을 받으면 인증샷을 통해 번호를 서로 자랑하자"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1장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의미 있는 사진을 담아, 더 많은 추억을 기록했다. 일간스포츠만 간직하고 있는 LG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을 내놓았다. 본지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그동안 LG 트윈스의 탄생과 성장, 변화 과정을 모두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왔다. 그래서 LG의 올드팬이라면 추억을 떠올릴 만한 희귀 사진도 화보집에 빠짐 없이 담고 기록했다. 1990년 2월 스프링캠프 당시 백인천 감독과 선수단이 '럭키금성'이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이 있다. 이 당시에는 팀명과 유니폼이 정해지지 않았다. '신바람 야구'를 앞세운 1994년에는 한국시리즈(KS) 우승 당시 김용수와 김동수의 감동적인 포옹부터 KS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만년 대타' 김선진이 펄쩍 뛰며 기뻐하는 장면도 담았다. 류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신인 삼총사'의 활약상은 물론, 우승 축하연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그라운드 밖의 모습까지 방출했다. 우승 단장인 '투수 차명석'의 역동적인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LG의 열정과 감동, 좌절과 도전, 환희와 전율까지 담아낸 이 책을 위해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용수와 박용택이 특별 헌사를 보내왔다. 화보집을 구매한 이들은 "예전 추억까지 전부 다 있는 거라면 구매하길 정말 잘했다" "올해 우승 사진만 있는 줄 알았는데 1990년, 1994년 희귀한 사진도 포함했다니 너무 좋다" "화보집에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싶다"라며 반겼다. 한편 화보집 구매자 중 총 7명을 추첨해 LG 소속 수상자와 염경엽 감독이 참석하는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12월 4일) 특별 초청권을 증정한다. 화보집은 27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1.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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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화보 완판 임박···"29년만의 우승인데 두 권 샀죠"

국내 최초의 스포츠 전문 일간지 일간스포츠가 제작한 '2023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화보집' 매진이 임박했다.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화보집은 완판을 앞두고 있다. 첫 날에만 사전 예약 1시간 만에 1000부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화보집은 5000부 한정판이다. 1번부터 5000번까지 넘버링이 각인돼 희소성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9년만의 우승 기념인데 두 권 샀다" "다른 굿즈보다 더 기념이 될 것 같다" "화보집을 구매해 외국인 선수에게 선물하고 싶다" "엘린이(LG+어린이)에게 주면 엄청 좋아하겠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그동안 LG 트윈스의 탄생과 성장, 변화 과정을 모두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왔다. 1990년 창단 첫 시즌에 달성한 한국시리즈 첫 번째 우승, 1994년 '신바람 야구'를 앞세운 두 번째 우승, 그리고 29년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환호한 2023년 세 번째 우승까지 빠짐없이 현장에서 함께했다. 이번 화보집은 일간스포츠가 기록한 LG 트윈스의 찬란한 순간과 우승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보도록 집약한 특별한 선물이다. LG 선수들의 피, 땀, 눈물을 느낄 수 있다. 열정과 감동, 좌절과 도전, 환희와 전율까지 기록의 역사가 된 그 현장, 그 시간을 한 권의 화보집에 녹여냈다.LG 올드팬이라면 추억을 떠올릴 만한 희귀 사진도 있다. 1990년 2월 스프링캠프, 백인천 감독과 선수단이 '럭키금성'이라고 적힌, 마치 작업복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모습이 있다. 이 당시에는 팀 명과 유니폼이 정해지지 않았다. 1994년에는 한국시리즈(KS) 우승 당시 김용수와 김동수의 감동적인 포옹부터 KS 1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만년 대타' 김선진이 펄쩍 뛰며 기뻐하는 장면도 담았다.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등 '신인 삼총사'의 활약상은 물론, 우승 축하연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그라운드 밖 모습까지 방출했다. 지금은 우승 단장인 '투수 차명석'의 역동적인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은 우승의 주역을 하나하나 모두 빠짐없이 소개했다. 30대 직장인 윤혜원 씨는 "어릴 적 아버지 손 붙잡고 야구장을 찾아 LG를 응원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1990년, 1994년 우승 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소장할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대(三代)가 모여 추억을 회상하고 공유할 수 있다.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영구결번 선수인 김용수와 박용택은 특별 헌사를 보내왔다. 화보집은 이달 말 출간돼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11.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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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배송 지연으로 벼랑 끝에 몰린 SSG

SSG 랜더스는 '적시타 배송'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SSG는 지난 22~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각각 3-4, 3-7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로에니스 엘리아스(NC 신민혁)-김광현(NC 송명기) 등 선발 투수 무게감에서 훨씬 앞섰지만,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터라 충격이 더 크다. 두 경기 모두 공격력이 너무 답답했다. 경기 내내 속시원한 적시타가 단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두 경기서 각각 3점씩, 총 6점을 올렸는데, 적시타로 뽑은 점수는 전혀 없다. 희생 플라이로 1점, 나머지 5점은 홈런 3개(2점 2개, 1점 1개)로 뽑았다. 특히 1차전에서는 엘리아스가 7회까지 겨우 두 명만 누상에 내보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초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와 4회 연속 무사 1·2루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8회 초 김성욱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뺏긴 뒤 8회 무사 1·2루에서 박성한의 희생 번트에 이은 최정의 희생 플라이로 겨우 1점을 쫓았다. 이어 1-4로 뒤진 9회 무사 1루에서 하재훈의 2점홈런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좋은 득점 찬스에서 1점이라도 선취점을 뽑았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었다. 선취점을 뽑지 못해 계속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마지막에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SSG는 1차전 오태곤-박성한에서 2차전 추신수-최주환으로 테이블 세터진을 바꿨다. 그러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1회 3점, 2회 1점을 뺏긴 탓도 있었지만,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출루했음에도 홈으로 불러들이질 못했다. 결국 0-4로 뒤진 4회 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볼넷 후 한유섬의 2점 홈런으로 추격했다. 6회 1사 후 한유섬의 연타석 홈런(1점)으로 3-4로 쫓은 후, 2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성현의 초구 내야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8회 초 3점을 뺏긴 SSG는 8회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김성현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9회 역시 2사 1·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지더라도 대 불펜을 제대로 공략해야 투구 수도 늘리고 위협감을 줄 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SSG는 1차전 총 8차례의 득점권 찬스(6타수 무안타)에서 희생 번트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2차전 득점권에서는 7타수 무안타였다. 반면 NC는 1~2차전 득점권 타율이 0.412(17타수 7안타)로 높다. 1·2차전 팀 타율은 0.231(SSG)과 0.239로 큰 차이가 없지만, 득점권에서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벼랑 끝에 몰린 SSG의 3차전 선발은 오원석이다. 1·2차전 선발 투수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또한 원정 경기에서 먼저 공격하는 만큼 선취점이 더욱 절실하다. SSG는 득점권에서 속 시원한 '적시타 배송'을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0.2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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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그 홈런 공, 얼마짜리인가요?

KBO리그가 때아닌 '홈런볼' 이슈로 뜨거워졌다.발단은 지난 16일 최주환(35·SSG 랜더스)의 홈런이었다. 그는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 말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1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였다. 펜스를 넘어간 공은 외야석 SSG 팬의 손에 들어갔는데, 최주환이 19일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해당 관중의 얼굴이 담긴 중계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이 공을 되돌려 받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는 마치 홈런볼을 달라는 강요처럼 내비쳐졌다. 결국 최주환은 바로 글을 내린 후 사과를 전했다.논란이 식기 전에 최형우(40·KIA 타이거즈)도 비슷한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초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최초의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담장을 넘어갔던 공은 외야로 들어왔다가 한화 외야수 문현빈에 의해 외야 관중에게 전달됐다. 이 공이 당일 회수되지 않아 인터넷 커뮤니티를 달구기도 했다. 해당 팬이 반환 의사를 전해 최형우의 사인볼, 배트, 유니폼 등 선물과 교환됐다. 역사적 기념구의 '시세'는 결코 싸다고 볼 수 없다. 최고 기록은 대부분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세웠다. 이 감독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은 경매에서 1억 5000만원(국내 스포츠경매 역대 1위)에 낙찰됐다. 그의 KBO리그 통산 300호 홈런 기념구도 한 기업인이 1억 2000만원에 구입,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메이저리그(MLB) 기념구 가격은 훨씬 더 높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공은 경매를 통해 150만 달러(19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역대 1위 기록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즌 70호 홈런으로, 낙찰가가 300만 달러(38억 8000만원)에 달한다. 이승엽 감독이나 맥과이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형우와 최주환의 기념구 역시 가치가 낮다고는 보긴 어렵다. 적어도 배트나 유니폼 1개의 가격 정도는 아닐 거다.실제 현장에서 매겨지는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문의 결과 대부분 구단의 홈런볼 회수 과정은 비슷했다. 안전 요원을 통해 해당 관중과 접촉해 기념구 전달을 요청하고, 보상을 원한다면 일정 수준의 선물을 제공한다. 대부분 사인볼을 1개 또는 여러 개를 제공하는 선이다. 선수가 흔쾌히 승낙해 배트 등이 되기도 하고, 사인볼 한 타를 요구하는 이도 있다. 최형우 사례처럼 원정 구장에서 기록이 나올 때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원정 선수의 기념구가 홈팀 팬한테 잡히면 '딜'을 진행하기 어렵다. 이 경우 홈팀의 배려로 물품을 제공하는 '상부상조'가 펼쳐진다. 기록의 의미가 커진다면 대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이승엽 감독의 KBO리그 단일 시즌 신기록인 56호 홈런공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아 삼성에 전달했고, 구단은 순금 야구공(56냥)을 제작해 선물한 바 있다. 다만 이 사례와 달리, 글러브·배트 등 고가 물품 보답에 난색을 보이는 구단들도 있다.MLB는 인증 부서를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20여 명의 인증 담당자들은 현장에 나가 홈런 신기록, 팀의 첫 노히트노런 기념구는 물론 배트, 스파이크, 모자, 베이스, 라인업 카드, 경기장의 쓰레기까지도 모은다. 그리고 해당 내용을 전산으로 기록한 라벨을 부착해 완성한다. 관중이 잡은 공은 인증 대상에서 제외되긴 하지만, MLB 사무국이 확보한 물품은 자선 경매를 통해 팬들의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다. 양키스는 저지의 62호 홈런공을 300만 달러에 사겠다고 제시했지만, 소유자가 이를 거절하며 무산됐다. 실제 낙찰가의 두 배에 달한 제시액이었다. 사무국도 구단도 기록에 대한 가치를 최대화한 후 팬들과 함께 즐기는 방식이라 볼 수 있다.기념구의 가치는 기록의 가치로, 나아가 구단과 리그의 가치로 이어진다. 높은 대가를 요구하는 팬들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갑질'로 비칠 수도 있다. '얼마짜리' 보답인지를 떠나 구단이나 선수가 팬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할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두산은 지난 4월 1일 개막전에서 끝내기 홈런 타구를 잡은 후 공을 기부한 팬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11회 말 호세 로하스의 역전 끝내기 홈런 타구였다. 로하스에게는 데뷔 첫 홈런인 데다 지도자로 첫 걸음을 내딛은 이승엽 감독의 첫 승 기념구였다. 의미가 컸는데, 해당 팬들이 이를 선뜻 기부했다. 이에 이 감독이 두 사람을 정식 초청, 이 감독과 로하스가 유니폼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기념구를 회수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여기로 공(홈런) 날려줘' 스케치북을 들었다가 실제로 이정후로부터 '홈런 배송'이 이뤄진 사례도 있다. 키움 구단은 공에 이정후의 사인을 받아주고, 사인 배트와 함께 좌석 업그레이드를 선물한 바 있다. 금액만 따지면 30만원 안팎이지만, 값을 매길 수 없는 추억을 팬에게 안겼다. 그리고 키움과 이정후는 그 선물로 마케팅 효과와 슈퍼스타의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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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벤치가 흔들었지만, 환상적인 글러브 토스로 위기 탈출한 SSG 엘리아스

6일 광주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 7회 말 KIA의 공격을 앞두고 심판진이 마운드에 올라 SSG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글러브와 손을 점검했다. KIA 벤치의 요청으로 이물질 검사가 이뤄진 것이다.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은 엘리아스는 마운드에서 계속 공을 던졌다. 엘리아스는 이후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스스로 위기를 탈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하재훈의 결승타를 묶어 2-1로 이겼다. SSG는 승률 0.647(33승 18패 1무)로 1위를 유지했다. 엘리아스는 2-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던진 시속 135km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돼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6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엘리아스는 7회에도 투구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뒤 심판진의 점검을 받았다. 리그 규정상 벤치의 요청으로 이물질 검사가 가능하다. 다만 엘리아스가 호투를 이어온 만큼 KIA 벤치에서 이를 통해 한 번 흔들기 위한 의도로도 엿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엘리아스는 이후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이우성의 땅볼은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창진의 잘 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지만 중견수 최지훈이 잡았다. 1사 1, 3루에서 변우혁이 친 타구가 3루쪽으로 데굴데굴 굴렀다. 이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면 동점은 물론, 역전 위기에 내몰릴 뻔했다. 이때 엘리아스가 타구를 글러브에 담았다. 그리고 포수 김민식에게 글러브 토스를 정확하게 배송했다. 런다운에 걸린 김선빈은 결국 태그 아웃됐다. 한숨을 돌린 엘리아스는 이후 신범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엘리아스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호투를 선보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8개의 공을 던진 끝에 시즌 2승(1패)을 달성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탈삼진 6개를 뽑았다. 에니 로메로의 교체 선수로 들어온 엘리아스는 2경기 연속 7이닝 투구로 벤치의 믿음을 얻었다. 엘리아스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3.32로 낮췄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06 19:28
프로야구

[IS 이슈]이정후의 홈런 배송, 트렌드 따라가는 고척돔 응원 풍경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홈런은 이제 특별한 이벤트다. 야구팬과 현장이 한 걸음 더 다가설 기회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0-0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던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로부터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11번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1회 말 첫 타석부터 정타를 만들어냈다. 투수 플럿코가 시속 147㎞ 초구 직구를 보여주고 커브를 구사해 허를 찌르려고 했지만, 이정후는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를 돌렸다. 투심 패스트볼 2개로 중견수 강습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 정중앙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타구는 2루수 송찬의의 글러브에 잡혔다. 내야진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수비하는 시프트를 가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0-0 동점이 이어진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플럿코는 1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 연속 높은 코스로 빠른 공을 던져 타자의 배트를 끌어내려고 했다. 미동도 하지 않던 이정후는 5구째 컷 패스트볼(커터)이 몸쪽에 들어오자 그대로 배트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시즌 11호포. 팽팽한 승부에 균형을 깨는 아치였다. 이 홈런이 나온 순간, 장내 분위기는 평소보다 더 들끓었다. 이정후의 홈런이 최근 큰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홈 두산전 8회 말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투수 정철원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쳤다. 공은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는 문구가 새겨진 스케치북을 들고 열렬히 응원하던 김수연, 김진희씨가 앉아 있던 자리에 떨어졌다. 로켓·총알 배송만큼 빠르게 말이다. 실제로 수연, 진희씨는 경기 뒤 자신에게 배송된 홈런공을 이정후에게 보여준 뒤 사인까지 받았다고 한다. 구단은 이튿날 사인 배트와 좌석 업그레이드까지 제공했다. 이 에피소드는 키움 더그아웃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아시아 타자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 2003년 야구장에는 잠자리채 부대가 등장했다. 신기록 홈런 기념구를 얻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이승엽의 통산 400홈런과 은퇴 경기에서도 그랬다. '홈런 배송' 에피소드는 꽤 흥미롭다. 이미 야구팬은 다양한 방식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 참신한 문구도 쏟아내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 있는 스케치북을 들고 있었던 팬들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실제로 19일 LG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 외야석에는 수연, 진희씨가 들고 있던 스케치북과 비슷한 크기의 그것을 든 관중이 늘어났다. 저마다 참신한 문구로 이정후의 홈런이 배송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스케치북은 당분간 고척스카이돔 관람에 필수품이 되지 않을까. 고척=안희수 기자 2022.06.19 18:22
야구

'9회 6실점' KIA, 불펜 내부 전력 차이 재확인

KIA가 눈앞에 둔 8연승을 놓쳤다. 기대 이상으로 호투한 마운드 기대주의 승리도 무산됐다. 볼넷 허용이 빌미가 됐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올림픽 브레이크 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리그 재개 첫 경기였던 10일 한화 1차전도 4-1로 승리했다. 8연승을 노렸지만, 목전에서 무산됐다. 8회까지도 KIA의 공·수 흐름은 완벽했다. 타선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 없이 상, 하위 타순 타자가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4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든 뒤 7·8회도 각각 1점과 2점씩 추가 득점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선발 투수 김현수의 무실점 호투. 5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상대 외국인 투수 닉 킹험(6이닝 4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투수는 2020년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2020년 1월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하며 이적한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유망주로 평가됐지만, 안착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런 브룩스의 대체 선발로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브룩스는 지난 8일 해외 배송을 신청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되며 관련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인정하며 구단과의 임의탈퇴를 받아들였다. KIA는 이 경기 8회까지 7-1로 앞섰다. 8연승에 다가섰다. 그러나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불펜진이 9회만 6점을 내준 것. 외야수 이창진과 내야수 강경학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지만, 투수의 볼넷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승재가 볼넷만 3개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이승재가 장지승과의 승부에서 초구로 볼을 던지자,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김현준이 투입됐다. 그러나 다시 볼넷 허용. 밀어내기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현준은 후속 이도윤에게 중전 적시타도 허용했다. 결국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나섰다. 브레이크 기간 충분히 휴식한 정해영이지만, 전날(10일) 경기에도 등판한 바 있다. 정해영은 이성곤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최선이었다. 이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7-4, 3점 리드 상황에서 정해영이 최재훈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7-7 동점. 정해영은 후속 하주석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지만, KIA 타선은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KBO는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했다.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파문으로 전반기 정해진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다. 144경기 완주를 위한 조처 중 한 가지다. KIA도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동점을 허용한 빌미는 볼넷이다. 마운드 위 투수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다소 늦었다. 비교적 수월하게 다득점 기회를 얻은 상대는 기세가 올랐다. 가장 안 좋은 흐름 속에서 내준 동점이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나서게 된 상황만으로 KIA는 손해를 본 경기였다. 팀 상황도 반영됐다. 현재 필승조 일원 다수가 부상 재활 치료 중이다. 최대한 주축 불펜 투수 소모를 막으려 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의중이 이해도 된다. 그러나 이게 현주소다. 불펜 내부 전력 격차가 너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2 09:34
야구

[이슈 IS] 최정 "야구만 잘하면..." 한우가 '쓱' 배송

"이제 야구만 잘하면…." SSG와 한화의 경기가 열린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최고의 화제는 단연 '용진이형 상'이었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속 선수인 최정과 최주환에게 상장과 함께 최고급 한우 세트를 '쓱(SSG)배송'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정과 최주환은 지난 4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2개씩을 몰아치며 5-3 승리에 앞장섰다. 그러자 정용진 구단주가 두 선수에게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수여했다. 상장에는 "위 선수는 2021년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SSG 랜더스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 매우 칭찬합니다"라고 써 있었다. 경기 MVP(Player of the game)의 이름을 '용진이형 상'이라고 정한 게 흥미로웠다. 구단주 이름을 직접 딴 것도 그렇지만, 실속있고 고급스러운 상품이 더 눈에 띄었다. 최정은 "아내가 선물을 받고 매우 좋아하더라. 상장은 벽에 붙여뒀다"며 "오늘 훈련 전에도 선수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우리가 야구만 잘하면…, 선수들의 기대감이 크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SSG는 지난 2월 SK를 인수한 뒤 선수들에게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지훈련지에 매일 계열사인 스타벅스 커피 100잔을 돌렸다. 그리고 정규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쓱배송'이 시작됐다. 경기 MVP는 보통 수십만 원의 경품이나 상품권을 받는다. 평소에는 별 화제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주는 상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한우 배송도 6일 오전 최주환의 SNS를 통해 알려져 야구판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정용진 구단주가 마케터 역할을 자처한 덕분이다. SSG가 야구만 잘하면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건 이제 입증됐다. '유통 라이벌'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맹활약한 덕분에 두 선수가 한우 세트를 받은 것인지, 매 경기 MVP가 비슷한 선물을 받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렇게 시끌시끌한 사이 SSG는 6일 한화를 2-1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식 기자 2021.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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