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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지마!약] 검색부터 구매까지 5분…마약 편의점 된 SNS

"거래는 문상(문화상품권)으로 가능합니다. 2시간 내로 배송해 드려요." 평범한 중고거래 판매자와의 대화처럼 보이지만 요즘 마약으로 악용되고 있는 수면제 구매자와의 대화 내용 일부다. 포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자 주인을 알 수 없는 텔레그램·카카오톡 계정이 쏟아졌다. 친구 추가를 하고 가격을 물어보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5일 유명 SNS인 트위터에서 발견한 한 마약 판매 텔레그램 채널을 살펴보니 구독자가 1000명에 달했다. 트위터는 마약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SNS다. 트위터에서 자신을 '인증 딜러'로 소개한 판매자는 실시간으로 코카인 등 입고된 마약을 영상과 사진으로 올려 공유했다. 사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구매자가 만족했다는 후기는 물론 거래 장소로 불러내려는 경찰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다며 이를 자랑하기 위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업로드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판매자들은 감시를 피하기 위해 결제가 끝나기 전에는 장소를 특정하지 않는다. 물건은 운반책인 '드리퍼'가 구매자와 대면하지 않고 약속한 곳에 두고 간다. 국내 대표 플랫폼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시각과 청각 왜곡을 일으키는 환각제 이름과 함께 '팝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검색하니 마찬가지로 마약 판매 텔레그램 계정이 떴다. 검색 결과로 나온 홈페이지의 주소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나 법제처 등으로, 클릭하면 문제 될 게 없는 페이지가 표출됐다. 미리보기로 나오는 홈페이지 내용 요약에만 교묘하게 텔레그램 계정을 섞어 보여주는 수법이다.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들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검색 결과 노출을 위해 어뷰징을 시도한 케이스로 보여진다"며 "일시적으로 자동 노출될 수 있지만, 자체 모니터링 등으로 저품질 사이트로 판단되면 미노출로 처리한다"고 말했다.또 "주요 마약류 키워드를 대상으로 검색 결과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자동 완성어 및 연관 검색어는 자체 키워드나 검색 결과에 마약류 관련 불법 정보가 나올 때도 생성 및 노출을 막는다"고 했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경우 다행히 오픈채팅에서는 마약 이름으로 조회되는 방이 없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남용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지만 특정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필터링하고 있다"며 "대화 내용은 모니터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용자 신고를 접수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카톡 계정을 텔레그램처럼 마약 판매 채널로 쓰는 사례가 있었다. 카톡은 가입할 때 전화번호 확인이 필수인데, 가상의 전화번호를 생성하는 앱으로 문자를 받아 인증해 가짜 계정을 만드는 방법이 널리 퍼진 상황이다.글로벌 검색포털 사이트 구글에 수면제를 판다고 홍보한 한 카톡 계정에서는 두 종류의 약물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10정 이상만 배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면제 졸피뎀 등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하거나 불법으로 거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해당 판매자는 문화상품권으로 거래할 것을 요구했는데, 핀번호를 받아 수수료를 주고 환전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불법 판매자들 입장에서는 직접 만나 현금을 받거나 은행 계좌이체를 하는 것보다 안전하다.이처럼 마약 거래 창구로 악용하는 SNS 등 IT 플랫폼들은 익명이라 추적이 힘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화번호 없이 이메일만으로 가입할 수 있어 계정 여러 개를 등록할 수 있는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1~8월까지 5년간 주요 플랫폼을 상대로 이뤄진 마약 등 불법 식·의약품 정보 시정 요구 건수는 트위터가 3만2839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다음으로 네이버(3900건)와 인스타그램(3525건), 구글(3172건), 페이스북(1295건), 카카오(399건)가 뒤를 이었다.전체 대비 주요 플랫폼이 차지하는 마약 등 불법 식·의약품 정보 시정 요구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8년 20.4%에서 2019년 한 자릿수(8.1%)로 확 줄었다가 2020년과 2021년 20%대로 다시 돌아왔다. 2022년에는 8월까지 절반에 가까운 48.7%의 비중을 보였다.이 중 트위터는 대표적 익명 기반 서비스인 것도 모자라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어 관리 테두리 안에 넣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최근 서울 노원경찰서는 처방받은 뒤 남은, 일명 살 빼는 약인 '나비약'으로 불리는 디에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SNS에서 되판 혐의로 1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트위터에서 단서를 잡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3명이나 껴있었다.업계 관계자는 "트위터는 키워드로 필터링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마약을 칭하는 은어의 검색을 막으면 전혀 관계없는 단어까지 걸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수백명이 붙어서 대응하는 데 반해 해외 업체들은 그 정도 규모의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트위터 내 마약뿐만 아니라 성 착취 영상 등 불법 콘텐츠를 관리하는 팀인 '트러스트&세이프티'가 있지만, 비용 절감을 중요하게 여겨 인력 감축에 나선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뒤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해도 마약이 확산하는 것을 완벽하게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장은 "쌀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 것처럼 밀수나 판매는 강력하게 처벌하고 투약한 사람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플랫폼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박 센터장은 또 "비행 청소년들 사이의 관심사가 담배에서 마약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센터는 성인만 대상이라 보호자나 경찰 없이 혼자 오는 미성년자는 상담을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4.06 07:00
산업

글로벌 경영 박차, 5대 그룹 총수들의 '전용기' 활용법...SK 2대 최다

재계 총수들이 연말연시에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과 세계경제포럼의 연례 총회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 등을 통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해외 출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용기’ 등 이동수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대 그룹 중 SK와 현대차, LG만 자가용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고, 삼성과 롯데는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전용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은 21일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 참석차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이 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떠났다. 22일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에 참석할 전망인 이 회장은 “연구소 준공식을 한다. 잘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출국장을 나섰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그룹의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전세기는 그룹의 소유가 아닌 임대 형식으로 빌리는 비행기다. 보통 전세기는 일반 여객기처럼 크지 않고 좌석 수가 30~40명 정도의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전세기는 총수를 비롯해 CEO와 VIP 등이 비즈니스 출장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 시절에는 전용기를 3대 소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전용기 3대 모두 대한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금은 전세기를 활용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실용주의 스타일’로 인해 전용기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격식을 차리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세기를 이용하고, 가끔 일반 항공기를 타기도 한다”고 말했다. 5대 그룹 중 전용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SK다. 최태원 회장 등 CEO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항공기가 2대다. 원래 1대였다가 2년 전 새로운 비행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은 글로벌 미팅이 많기 때문에 전용기를 타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SK 관계자는 “멤버사들의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등을 위해 복수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기 1대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부터 사용하던 업무용 전용기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출장이 잦기 때문에 관련 CEO들과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월 16~20일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할 예정이다. 구광모 회장도 고 구본무 회장 시절부터 활용했던 전용기를 이용하고 있다. LG그룹 소유의 전용기지만 LG전자 CEO들이 업무용으로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회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 전용기를 타고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롯데는 5대 그룹 중에 유일하게 전세기나 전용기가 없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과 동남아 출장 등을 통해 활발한 글로벌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그때마다 일반인과 같이 여객기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예전에는 대기업들이 대부분 전용기를 보유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이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용기를 운영할 경우 전담팀을 두어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기업들 전용기의 경우 매입 대금이 500억~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전용기와 헬기 등을 관리하는 항공 전담팀을 두고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2 07:00
산업

거래액 2조 '공룡' 무신사, 자체 홍보팀을 강화한 이유는

국내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자체 홍보팀 인력을 강화하고 소통 강화에 나섰다. 무신사는 그동안 PR 대행사와 대내외 홍보를 펼쳐왔다. 그러나 '남성 고객 차별' 논란에 이어 가품 이슈까지 휘말리면서 인하우스(회사 내부)에서 위기관리를 직접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5월을 끝으로 PR 대행사와 계약을 종료하고, 6월부터 내부 홍보팀에서 모든 홍보를 직접 책임지고 있다. 규모는 총 4명으로 무신사스토어 외에도 29CM 등 지난해 인수한 자체 플랫폼까지 맡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홍보 조직을 강화해 소통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과거부터 존재했다"며 "지난해 말 팀이 강화된 뒤 나름대로 적응 기간을 거쳤고, 지난달부터 대행사 없이 인하우스에서 홍보를 맡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무신사의 홍보 전담팀 강화를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서 찾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3월 여성 소비자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해 소비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무신사는 당시 여성 소비자에게만 지급된 쿠폰은 여성용 제품 구매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성 제품을 구매할 때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창업주인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사과문을 올렸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됐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4667억원이었다.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한 2조3000억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 중 최초로 거래액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무신사의 주요 고객은 무신사만의 스트리트 패션에 열광하는 10~20대 남성 소비자다. 남성 소비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무신사가 남성을 차별한다는 비난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던 배경이다. 억울한 오해를 산 경험도 있다. 무신사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한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들어간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남혐)’를 뜻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신사는 작업 과정을 공개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성차별이라는 프레임을 벗겨내지 못했다. 파장이 컸다. 조 대표는 일련의 사고에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가품 논란에도 휘말렸다. 무신사 스토어가 올해 초 판매한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가 타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의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이다. 피어오브갓 측이 솔드아웃이 판매한 티셔츠를 가품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무신사와 솔드아웃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논란이 반복되자 패션가에서는 무신사가 2조원에 달하는 거래액에도 위기관리에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덩치는 커졌는데, 홍보팀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탁월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이슈나 논란이 있을 때마다 PR 대행사를 통해 무신사의 입장이 나왔다. 무신사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홍보 전담 조직 강화는 무신사가 위기관리와 직접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07:00
생활/문화

'음원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국내 상륙…멜론·지니 대응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한 '음원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가 국내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했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포털과 이동통신사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국내 음원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내년 상반기 안에 국내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총괄 알렉스 노스트룀은 "다가올 한국 론칭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도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3억2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음원 플랫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으며, 한국 계정으로는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어 가상사설망(VPN)으로 국가 코드를 바꾼 뒤 우회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에서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아티스트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과 맞춤형 추천 기능이다. 곡 넘기기, 음질 제한에 광고를 듣는 조건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4.99달러(약 1만6500원)의 가족 계정에 가입하면 최대 6명이 동시에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로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재생목록을 제공하는데, 음악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선곡과 결합해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이러한 스포티파이의 매력이 한국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경쟁 플랫폼 멜론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M이 소속 가수들의 음원 유통에 합의할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상품 구성에 관해 묻자 스포티파이는 "상호 협력 및 협의를 통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약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라며 "서비스 출시 전 이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음악 산업 전문가, 음악 전문 에디터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스포티파이 코리아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스포티파이에 맞서 실시간 차트를 탈피한 신개념 추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비정상적인 경로로 소속 가수를 순위에 올려 홍보하는 이른바 '사재기'에 대응한 것이 자연스럽게 추천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졌다. KT의 지니뮤직은 지난 10월 음악 추천 서비스를 시각화한 '뮤직컬러'를 론칭했다.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장르, 분위기, 감정 등 요소로 세밀하게 분석해 333가지의 색으로 표현했다. 멜론은 순위 표기를 없애고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한 개인화 서비스를 공개한 데 이어 차트 밖 음원을 알아서 추천하는 '라이징31'을 신설했다. SK텔레콤의 플로 역시 음악 소비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마이크로 개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20 15:12
경제

코로나 걸린게 죄인가…'직위해제 논란' 순창의료원 무슨일

지난 10일 전북 순창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4명이 잇달아 추가 확진됐는데, 이들 모두 공공의료기관인 순창군 보건의료원과 관련이 있다. 5명 중 2명은 의료원 직원, 나머지 3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감염병 방역의 축인 의료원 직원과 가족이 확진됐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사실상 코로나19 확진만으로 공무원이 직위해제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 17일 순창군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초 확진자인 의료원 의료지원과장 A씨를 직위해제했다. 이를 두고 공무원ㆍ의료진 사이에선 “감염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징계할 수 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온다. 아울러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의료원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순창군 "'코로나19 청정지대' 자부심 깨졌다" 군청ㆍ의료원 등에 따르면 순창군은 최초 확진자 A씨를 직위해제하면서 법적 근거로 지방공무원법(제65조 3)을 들었다.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거나 근무성적이 극히 나쁜 사람일 경우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이다. 17일 황숙주 순창군수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청정지대라는 자부심이 컸는데 보건의료원 간부가 확진자가 됐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계기로 만반의 방역 자세를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 과실 등이 입증되지 않는 상태에서 직위해제를 결정하는 건 지나치게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현재까지 A씨의 감염 경로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정황상으론 먼저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딸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게 없다. A씨와 가족에 대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는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의료원의 한 직원은 “A씨가 ‘깜깜이 감염’으로 결론나면 부당한 벌을 받은 게 된다. 왜 그리 성급하게 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창군 관계자는 “A씨는 8일부터 2~3일간 증세가 나타났다.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주의하고 격리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방역 의식이 철저하지 않았던 게 '문책 사유'란 설명이다. 하지만 "사실관계와 다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의료원의 한 직원은 “A씨는 9일 오후에 이상을 느껴 10일 검사를 받았다. 방치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죄인가?" 순창군의 ‘선제적 직위해제’가 의료진과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한편 방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북의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자칫 ‘확진되면 문책당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아예 검사나 자가격리를 피하는 분위기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겨울철 코로나19 업무 최전선에서 뛰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꺾는 조치”라며 비판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상황상 공무원은 물론 모든 국민이 누구나,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과실이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직위해제한 건 분명히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 섣불리 출근시킨 직원 추가 확진…방역 조치 최선이었나 A씨의 확진 이후 순창군 보건의료원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직원 110여명 모두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53명만 자가격리하고, 다른 직원들은 정상 출근했다. 그러다 14일 출근했던 의료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원 직원들에 따르면 ‘코로나 전담팀’으로 분류되는 직원 7명은 11일에 받은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12일 오전부터 검체 채취 업무에 투입됐다. 직원들 사이에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감염병 대응 수칙에 위배된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의료원 측은 “코로나 전담팀은 A씨의 밀접접촉자가 아니고, 보호장구를 쓰고 검체 채취를 하기에 감염 확산 위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 직원은 “의료진이 직접 군청과 도청에 민원을 넣기 전까지는 최소 인원만 격리 조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2, 3차 감염에 대해 경각심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의료원 측은 방역수칙에 맞게 대응했다는 입장이다. 의료원장은 “물론 전 직원을 격리하고 장기간 모니터링을 했다면 좋았겠으나 지역 거점 시설이라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응급실 등 필수 진료를 계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고, ‘깜깜이 감염’과 무증상 감염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순창군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일선 의료기관의 세부적인 대응지침은 여전히 개별 지자체나 기관에 맡겨져 있는 상태다. ━ "중앙에서 체계적인 매뉴얼 내야" 전남의 지역 의료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지역 주민을 계속 접하는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최소한 겨울철 대유행 기간에라도 더 엄격한 방역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쏟아지는 코로나19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정부와 기관이 떠안아야 할 감염관리의 책임을 공무원 개인이나 일선 의료진에게 돌려선 안 된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산발적으로 퍼지는 상황에서는 질병관리청 등 중앙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세부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위기대응ㆍ즉시대응 위주로 돌아가는 방역정책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비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0.12.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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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주역 이미경 “난 봉준호 모든 게 좋다”

92년 아카데미 역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숨은 주역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다. 기생충의 책임프로듀서(CP) 자격으로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기생충’이 작품상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되자 봉 감독, 배우들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저희의 꿈을 만들기 위해 항상 지원해 준 분들 덕분에 불가능한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통역 없이 영어로 소감을 밝힌 그는 “난 그(봉준호)의 모든 것이 좋다. 그의 웃음, 독특한 머리 스타일, 걸음걸이와 패션 모두 좋다”며 “그가 연출하는 모든 것들, 그중에서도 특히 그의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동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이 회장은 영화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25년 동안 CJ그룹의 영화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영화의 글로벌 도전을 물밑 지원해 왔다. 그동안 CJ가 문화산업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7조5000억원 규모.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그의 영화 ‘마더’ ‘설국열차’ 그리고 ‘기생충’까지 모두 CJ가 투자 배급을 맡았다. 봉 감독이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대단한 모험, 많은 예술가를 지원해 준 CJ 식구에게 감사드린다”고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밝힌 배경이다. 영화계에선 이 부회장 남매의 투자·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쾌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CJ는 ‘오스카 캠페인’이라고 불리는 ‘아카데미 수상을 위한 사전 홍보작업’에만 거액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데미상은 심사위원 10여 명이 최고상을 선정하는 여타 영화제와 달리 약 8400명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엔 수천만 달러의 예산으로 글로벌 인맥, 공격적인 프로모션 등을 총동원하는 전담팀이 조직 내에 따로 있다. 한국 영화론 처음 캠페인에 뛰어든 CJ는 500곳 이상의 외신 인터뷰, 여러 영화제 및 시사회, 관객과의 대화, 파티 등으로 아카데미 투표권을 가진 배우·감독·프로듀서 등 할리우드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나섰다. 아카데미가 추구해 온 ‘변화’도 작품상 수상의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각종 수상 예측 사이트에서 수상 가능성 1위로 꼽힌 작품은 영국 거장 샘 멘데스 감독의 제1차 세계대전 영화 ‘1917’이다. 그러나 ‘기생충’은 이를 뒤집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최근 5년간 아카데미상이 추구해 온 다양성에 주목했다. 5년 전부터 백인과 남성 위주 시상식에 반기를 든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OscarsSoWhite)’ 해시태그 저항이 거세지며 아카데미는 다양한 국적·인종의 AMPAS 회원을 확충해 개방화·다각화에 힘써 왔다. 감독 임권택·봉준호·박찬욱·홍형숙 등과 배우 최민식·송강호·이병헌·배두나 등도 이런 흐름 속에 회원이 됐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아카데미가 흑인 배우, 여성 감독, 퀴어영화 등에 상을 주며 태생적으로 지녀온 장벽을 하나하나 해체해 가는 과정”이라며 “‘기생충’은 아카데미가 최후의 보루처럼 남겨 놨던 언어적 장벽을 넘어 미국 바깥 타인들의 이야기에 상을 줬다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기생충’이 일으킨 세계적 신드롬도 한몫했다. 빈부 양극화란 주제는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얻었다. 봉 감독 자신의 표현대로 “자본주의의 심장 같은 나라” 북미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지난해 10월 고작 3개 관에서 개봉했지만, 결정적 반전에 대한 스포일러 방지, 영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놀이처럼 퍼졌다. 봉 감독의 이름에 황금종려상(Palm d’Or)을 합한 ‘봉도르’ 코미디와 비극·호러가 절묘하게 뒤섞여 “장르가 봉준호”란 말까지 나왔다. 봉 감독의 솔직한 유머도 호감을 더했다. 미국 NBC 토크쇼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선 한국어 통역을 끼고도 청중을 웃겨 통역사 샤론 최의 통역 실력까지 화제가 됐다. 곽재민·나원정 기자 jmkwak@joongang.co.kr 2020.02.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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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 "청도즈텅무역유한공사 티몰 최우수 파트너상 수상"

지투지인터내셔날(대표 김성겸)은 자회사인 중국 칭다오 현지법인 청도즈텅무역유한공사(이하 지투지)가 지난 5일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크로스보더(역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 최우수 파트너상(최우수 합작사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투지가 중국 총판으로 운영 중인 길림양행 탐스팜 허니 버터 아몬드가 지난 10월 티몰 최고 신예 브랜드상을 수상한데 이은 두번째 성과로, 이로써 지투지는 명실상부 중국 온라인 시장 운영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밝혔다. 허니 버터 아몬드는 중국 왕홍과 미식가들이 추천하는 간식류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 대형 온라인 플랫폼인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를 끌며 중국 국민간식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금번 지투지가 수상한 최우수 파트너상은 티몰 글로벌 내 신규 브랜드 유치 및 입점, 운영 성과 등에 따라 수여되는 상으로 지투지는 ROMANTIC CROWN, COVERNAT, KIRSH, PLAYNOMORE, MAIN BOOTH, ZEROSTREET, HIGH CHEEKS, STEREO VINYLS, Mark Gonzales, Ce& 등 다수의 한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W.DRESSROOM, MIP, MIBA등 트렌디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티몰 글로벌에 성공적으로 입점시킨 바 있다. 그 중 한중 양국의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 ROMANTIC CROWN은 2019 광군제(11.11) 당일매출 약 5백만 위안 (한화 약 8억원)을 달성, 티몰 글로벌 패션 카테고리 중 TOP3 브랜드를 기록하며 중국의 젊은 패션피플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했다. 또한 큐트하고 걸리시한 이미지의 패션 브랜드 KIRSH는 1020세대 여성들의 발랄함을 강조한 지투지의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티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2개월 만에 맞이한 첫 광군제에서 당일매출 약 180만 위안(한화 약 3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투지인터내셔날 김성겸 대표는 “이같은 성과는 B2C 전담 운영팀의 전문성과 각 브랜드별 이미지를 부각시킨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지투지만의 중국 시장 유통 10년 노하우와 접목되어 이뤄낸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투지는 우수한 한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로 우수한 전문 인력을 중국 전역에서 스카웃하여 B2B, B2C 운영팀, 중국의 다양한 마케팅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한 신매체 전담팀을 인하우스로 구축했으며 제품의 홍보, 왕홍 콘택트 및 마케팅, 상품 브랜딩,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및 C/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업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투지는 비단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 주요 지역에 현지 영업팀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된 유통 프로세스로 길림양행 허니 버터 아몬드를 백화점, 대형 마트에서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가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패션&헬스 분야에서는 중국 최대 패션 편집숍 I.T CHINA와 WHOUS의 유일한 한국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다수의 한국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으며 최근 약 4000개 매장을 보유한 중국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왓슨스 차이나에 남성 전용화장품 브랜드 MIP의 입점 계약을 하기도 했다. 이정호기자 2019.12.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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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전혜진, 10년만 안방극장 복귀…임팩트 있는 등장으로 긴장감↑

전혜진이 'VIP'를 통해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극 'VIP' 5회에는 표예진(유리)을 보고 분노한 부사장의 사모 전혜진(명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혜진은 직원들과 함께 전시관 입구 스크린에 나오는 상품전 홍보영상을 보다가 중간 소개 영상에 등장한 표예진을 보고는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을 화면에 던지며 깨진 화면 속 웃는 유리를 차갑게 노려봤다. 이날 전혜진의 등장과 함께 시식 코너에서 일하던 표예진이 일련의 사건을 겪고 갑작스럽게 VIP 전담팀으로 발령된 뒷 배경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졌다. 전혜진은 35회 미스코리아로 데뷔, 예능 MC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2009년 '큰 언니' 송인옥 역의 연기를 마지막으로 결혼과 동시에 오랜 휴식기를 보냈다. 10년 만에 'VIP'로 복귀한 전혜진의 활약에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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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진, 'VIP' 홍보요정 변신 "10시에 만나요"

배우 표예진이 드라마 'VIP'를 홍보했다.표예진은 4일 자신의 SNS에 "월요일이에요! 'VIP' 10시에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표예진은 드라마 'VIP' 전담팀 사원 온유리로 변신한 모습. 핑크색 재킷에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목에는 사원증을 걸고 있다.표예진은 SBS 드라마 'VIP'에서 백화점 VIP 전담팀에 새로 발령받은 '온유리' 역을 맡았다. 온유리는 태어날 때부터 흙수저였던 인생을 견뎌내기 위해, 스스로 생존 본능을 장착한 외유내강 캐릭터. 극중 비밀과 루머를 가진 복합적인 인물이다.한편, SBS 'VIP'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1.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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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승 수원형사전문변호사 및 형사변호사 협업으로 성범죄 연루 긴급 대처 지원

얼마 전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국회에 제출한 ‘철도역사와 열차노선의 범죄 발생 현황’ 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몰카 범죄’ 는 15년 이후 2,050여건이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678건이나 발생했음이 확인됐다. 더군다나 올해 지난 7월까지 302건이 발생하여 15년 발생 건수의 2배에 가깝다. 그중에서도 역사별 ‘몰카 범죄’ 발생현황을 보면, 수원역이 68건으로 ‘몰카 범죄’ 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해 국회에서는 “철도는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열차와 철도역사의 범죄발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며,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몰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여성 철도경찰의 증원과 몰카 탐지 장비의 추가 보급이 시급하다” 는 의견이 제기됐다. 법무법인 법승 김상수 수원형사변호사는 “수원역이 타 지역보다 철도 범죄 발생이 빈번하다는 점은 그만큼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는 부분” 이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발생 건수를 기록한 몰카 범죄의 경우 근래 들어 엄중한 처벌 대상으로 여겨지는 사안으로 섣불리 대처할 경우 실형은 물론 보안처분이 동반될 여지가 다분함을 알아둬야 한다” 고 설명했다. 특히 얼마 전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가 경기남부경찰청과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위한 ‘빨간원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 양 기관은 불법촬영 범죄 예방을 위한 관내 역사 내 공중이용시설에 대한 몰래카메라 탐지와 감시 강화, 스크린도어, 역 대합실, 화장실 등에 빨간원 스티커 부착, 역 이용고객 대한 범죄예방 홍보 등을 진행해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카메라등이용촬영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을 반영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몰카 범죄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강제추행, 강간 등 성범죄 전반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상 성추행 등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 진술이 일관될 경우 다른 증거가 없어도 유죄로 선고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 김상수 수원형사변호사는 “이러한 경향은 억울하게 가해자로 성범죄에 연루된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배경으로 작용한다” 며 “관련해 주목할 만한 선고가 있는데 강제추행 피해자를 자처한 여성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됨에도 1심 유죄 판결을 뒤집고 2심에서 무죄로 뒤집어진 사안” 이라고 전했다. 실제 해당 사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30대 남성 A씨가 2017년 8월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 여성을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해당 사건의 1심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명확하며, 피해자가 무고로 처벌받을 위험을 감수하고 허위사실을 가공해 A씨를 모함한다는 것은 상식과 경험칙에 반한다” 며 강제추행 혐의 등을 유죄로 판단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1심 재판부의 유죄 판단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진행된 수원지법은 “피해자가 강제추행과 폭행을 문제 삼은 시점과 경위, 합의를 시도한 정황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의 진술은 상당 부분 과장되거나 왜곡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며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일 경우에는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과 합리성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성범죄를 문제 삼는 과정에 보인 태도 등을 두루 고려해 진술의 신빙성을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김상수 수원형사변호사는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과 구체성을 유무죄의 선고 주요 근거로 삼는 성범죄 재판에서 ‘의심스러운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라는 형사재판의 대원칙을 충실히 고려한 판결이라 평가되고 있는 판례로 성범죄 연루 시 사실관계 파악은 물론 진술의 신빙성과 관련해 얼마나 치열하게 다퉈야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며 “이에 법승은 수원형사전문변호사는 물론 전국네트워크법인답게 법승의 전국 형사변호사들이 협업, 실시간으로 소통하여 성범죄 전담팀을 운영, 성범죄 연루로 형사처벌 위기에 놓인 의뢰인에게 필요한 긴급 대처 관련 조력을 제공 중” 이라고 피력했다. 참고로 성범죄 사안은 상대방과 합의를 하는 과정도 다른 범죄와 달리 피해자와 직접 연락이 차단되므로 변호사의 조력을 통해 접근해야 함을 알아둬야 한다. 변호사의 합의 노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합의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수원형사변호사의 조력은 사안 해결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편이다. 한편, 수원을 비롯해 서울, 대전, 광주, 부산, 의정부 등 전국 6개 사무소를 통한 네트워크 법인을 구축한 법무법인 법승은 성범죄 사안의 경우 구성요건이 다양하고, 어떠한 구성요건, 죄명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처벌형량이 크게 차이 나는데다 구속 불구속의 판단도 달라지므로 법리적으로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소영 기자 2019.10.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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