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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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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용인] 용인에서도 울려 퍼진 ‘대한민국~’ 관중석에선 “손흥민·황희찬·엄지성” 연호

한국 축구팬들의 함성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또 팬들은 이날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진행 중이다. 이날 경기는 B조 1위 쟁탈전으로 꼽힌다. 두 팀은 나란히 첫 2승 1무를 기록해 B조 1,2위를 달리고 있다. 득실 차에 앞선 한국이 조 1위다. 이날 승리로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한국이다.한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남자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이라크와의 4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부실한 잔디가 논란이 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대체 장소로 확정,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거쳐 4차전을 소화 중이다.3차 예선 3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을 향해 팬들은 이번에도 함성을 쏟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팬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이날은 홍 감독과 대표팀을 향해 야유가 쏟아지진 않았다. 전광판에서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지만, 지난달 팔레스타인전과 같은 야유는 아니었다. 한편 팬들은 이날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벤치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잊지 않았다. 특히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전북 현대)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다. 킥오프 직전, 팬들은 이날 경기에 함께하지 못한 손흥민, 황희찬, 엄지성의 이름을 한 차례씩호명하며 응원을 보냈다. 비록 부상으로 이날 그라운드를 밟진 못하지만, 이들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모양새다. 손흥민은 지난달 소속팀에서 유럽 대항전을 소화 중 부상을 입어 대표팀 소집이 불발됐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지난 10일 끝난 요르단과의 3차전 중 불의의 부상을 입고 자리를 비웠다. 대신 이승우와 문선민(전북 현대)이 출격을 기다린다. 한편 이날 한국은 킥오프 3분 만에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배준호·이재성·이강인·황인범·박용우·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를 앞세워 이라크에 맞서고 있다. 전반 5분 동안 두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벌이며 0-0으로 맞서고 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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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홍명보 감독 “선수단 자신감 생겼다…강팀 이라크에 결과 가져와야” [IS 용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오로지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홍명보 감독은 14일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경기이며 강한 상대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나서 선수단이 자신감도 생기고, 지난달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 경기 남아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지난달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호는 이어진 오만 원정 경기에서 3-1로 신승했다. 세간의 우려가 컸지만, 지난 10일 요르단과 3차전에서는 2-0 완승을 거뒀다. 조 1위 자리까지 뺏었다.3차전 상대인 이라크는 A매치 7경기 무패(6승 1무)를 달릴 만치 기세가 좋다. 특히 3차 예선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만큼 조직력이 탄탄하고, 최전방에는 A매치 77경기에서 28골을 몰아친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이 버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후세인은)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도 유지하고 있고, 득점력도 좋다고 느껴진다. 몇 번 경기를 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가 있어서 위협적인 건 사실이다. 1차적으로는 그 선수에게 오는 공을 적절하게 제어해야 한다. 공이 오면 어떤 식으로 커버해야 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한국은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둘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급히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 현대)을 불렀다. 홍 감독은 “대체 자원이 얼마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꾸준히 해왔던 방법대로 공격도 조직적으로 하려고 계속 연습하고 있다. 다만 3분의 1 지역에 가서 어떤 식으로 득점할 건지는 오늘까지 훈련할 계획”이리고 했다.이번 경기는 이례적으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잔디가 경기력에 꽤 영향을 많이 미친다. 중동 잔디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일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몇 군데 봤지만,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약간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잔디와 조금 다른데, 선수들이 유럽에 있다 보니 다른 팀들과 거의 같은 입장이다. 이런 점들은 우리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경기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이라크전 각오.내일은 요르단전을 포함해 가장 승점이 근접한 팀과 경기다. 중요한 경기이며 강한 상대다.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다. 요르단전을 마치고 나서 선수단이 자신감도 생기고, 지난달보다는 훨씬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 경기 남아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이라크 공격수 후세인을 잘 막아야 할 것 같은데.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도 유지하고 있고, 득점력도 좋다고 느껴진다. 몇 번 경기를 한 경험이 있는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가 있어서 위협적인 건 사실이다. 1차적으로는 그 선수에게 오는 공을 적절하게 제어해야 한다. 공이 오면 어떤 식으로 커버해야 할지 잘 준비해야 한다.-용인 잔디나 인프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우리 선수들은 잔디가 경기력에 꽤 영향을 많이 미친다. 중동 잔디와는 조금 다르지만, 내일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몇 군데 봤지만, 선택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약간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해왔던 잔디와 조금 다른데, 선수들이 유럽에 있다 보니 다른 팀들과 거의 같은 입장이다. 이런 점들은 우리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경기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배준호에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배준호는 지금 성장하는 선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느낀다. 소속팀에서도 그렇고, 안쪽에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면서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게 내 역할이다. 그래서 나 역시도 그런 부분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강인이 요르단전에 마크를 많이 당했는데, 어떤 주문을 했는지.이강인은 이번뿐만 아니라 아시안컵에서도 상대 마크가 당연히 2명 이상 들어갔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량에 대한 걱정보다 역할이나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승리를 위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팀적으로 봐서 어느 시점에 득점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르단전에서는 팀플레이나 볼을 갖고 있을 때와 가지지 않았을 때의 움직임이 좋았다. 내일은 다른 상대라 어떤 양상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좋지 않을 때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있게끔 계속 준비하고 있다. 그게 어느 시점에 나올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상대 수비가 탄탄한데, 해법을 찾았는지.황희찬도 마찬가지고, 엄지성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아무래도 그 선수들의 대체 자원이 얼마큼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꾸준히 해왔던 방법대로 공격도 조직적으로 하려고 계속 연습하고 있다. 다만 3분의 1 지역에 가서 어떤 식으로 득점할 건지는 오늘까지 훈련할 계획이다. 하루 더 보고 내일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용인=김희웅 기자 2024.10.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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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넘도록 '좌절'만 했던 이승우…간절했던 태극마크의 한, 마침내 풀었다 [IS 용인]

이승우(26·전북 현대)가 마침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때마다 국가대표 재승선에 대한 간절함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이승우에게 마침내 그 한을 풀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우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지난 요르단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면서 지난 12일 팀 동료 문선민(전북)과 함께 대체 발탁됐다. 문선민의 경우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8개월 만의 복귀다.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태극마크와 다시 연이 닿았다. 한때 한국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던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18년 5월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출전 시간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2019 AFC 아시안컵에 나서는 등 벤투 감독 체제 초반까지는 꾸준히 시험대에 올랐다.그러나 2019년 6월 호주·이란과의 평가전 명단을 끝으로 이승우는 대표팀 명단에서 사라졌다. 유럽 생활을 마치고 처음 K리그에 입성한 뒤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는데도 유독 벤투 감독의 외면이 이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황선홍·김도훈 임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대표팀은 모든 선수의 동기부여다. 잠도 잘 안 왔다”거나 “누구보다 간절하다” 등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시점마다 간절함과 기대감을 드러내고도 늘 좌절해야 했다. 대표팀 2선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이 가장 컸다. K리그 입성 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특히 상대 허를 찌르는 플레이가 돋보였지만 이승우가 뛸 수 있는 2선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자원들이 쟁쟁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었다. 손흥민(토트넘)에 황희찬, 엄지성까지 유럽파 2선 자원들이 잇따라 빠진 뒤에야 이승우에게 그 기회가 돌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상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대체 발탁이지만, 이승우에게는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 훈련장에서, 그리고 이라크전에서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얼마나 자신만의 강점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빠르게 복귀하지 못할 거라는 전망 속 대표팀에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장 다음 달 예정된 월드컵 예선에서도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관건은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이적한 뒤 주춤하고 있는 흐름이다. 수원FC에서 18경기 10골·2도움을 기록한 뒤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8경기 1골·3도움으로 흐름이 한풀 꺾였다. 최근 경기력으로만 보면 이승우가 아닌 양민혁(강원FC)이 발탁됐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그래서 더욱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까스로 찾아온 기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난 5년여 간 완전히 밀려있는 듯한 모양새였던 대표팀 경쟁 구도에라도 다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간절했던 태극마크의 자격을 증명하는 건 결국 이승우의 몫이다.이승우 역시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13일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보고 나서 (대표팀 재발탁까지) 이렇게 오래된 걸 보고 많이 놀랐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태프들,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변한 거 같다"며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이승우는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은 없었고, 그저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며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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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입석 타고 대표팀 합류…이승우 “출전 못하더라도…좋은 추억 많이 쌓아야죠” [IS 용인]

“이렇게 오래된 줄 저도 몰랐어요.” 이승우(26·전북 현대)가 국가대표 일원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2019년 6월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이승우는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보고 나서야 이렇게 오랜만인 거 보고 많이 놀랐다”며 웃어 보였다.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럽에서 뛰다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승우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유독 대표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사실 이달 요르단·이라크전에 나설 10월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다만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제외되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요르단전 부상으로 대표팀 소집에서 해제되면서 ‘대체 발탁’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KTX 입석을 타고 부랴부랴 대표팀에 합류한 것도 갑작스러운 ‘대체 발탁’이었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소집 전날 저녁에 소식을 들었다. 다음날(12일) 바로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오는데,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며 “(문)선민이 형이랑 맨 뒷칸에서 캐리어에 쪼그려 앉아서 와서 팬분들이 저를 못 보신 거 같다. 조용히 왔다”고 했다.이승우는 대표팀 훈련복을 만지며 “대표팀 유니폼도 많이 바뀌었고, 훈련이나 트레이닝하는 방법도 많이 바뀌어서 새롭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태프들, 환경적인 부분들이 많이 변한 거 같다”며 “다행히 다 봤던 선수들이어서 너무 편안하다. 다들 너무 반가워해 주고, 축하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대체 발탁’ 신분인 만큼 실제 출전 기회가 돌아갈지 여부는 미지수다. 유럽파들이 빠졌어도 여전히 대표팀 2선 경쟁은 치열하고, 동료들과 호흡 면에서도 5년 4개월의 공백이 아무래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승우 스스로 “출전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며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 이유다.그래도 기회만 온다면 모든 걸 쏟아부을 참이다. 그동안 애타게 기다렸던 기회인 만큼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이승우는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라크전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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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 딛고 분위기 바꾼 홍명보호…'예선 2위' 이라크전 대비 담금질 돌입 [IS 용인]

여러 악재 속에서도 요르단 원정 고비는 잘 넘겼다. 이제는 그 기세를 이라크전 승리로 이어갈 일만 남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3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훈련에 나섰다. 요르단 원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귀국한 대표팀은 전날 비공개 회복 훈련을 진행했고, 이날은 26명 소집 선수 전원이 이라크전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신중하게 이라크전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겠다는 뜻이다.요르단 원정 승리 덕분에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이탈 속 오른 원정길이었다. 경기 중 황희찬(울버햄프턴)·엄지성(스완지 시티)의 부상 변수까지 더해졌다. 여러 악재에도 홍명보호는 이재성(마인츠05)·오현규(헹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4강 0-2 패배를 고스란히 설욕했다. 덕분에 이날 훈련장 분위기도 좋았다. 초반 15분 공개된 간단하게 몸을 푸는 과정부터 서로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요르단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야 할 이라크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월드컵 예선 B조에서도 한국(23위)에 이어 FIFA 랭킹이 두 번째(55위)로 높다. 예선 조 추첨 당시에도 톱시드(포트1) 한국에 이어 포트2에 속했던 팀이다. 앞선 예선에서도 오만과 팔레스타인을 각각 1-0으로 꺾었고, 쿠웨이트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과 승점(7)은 같고, 득실차에 밀려 2위인 팀이다.조 선두로 치고 나가려면 결국 이라크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B조에서 유일한 무실점 팀인 이라크의 수비를 뚫어낼 골이 필요하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핵심 공격수들이 빠진 터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난달 ‘최약체’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에서조차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던 홍명보호로선 팬들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하다.마침 선수들의 의지도 결연하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되면서 대체 발탁돼 무려 5년 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전북 현대)의 마음가짐은 특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승우는 가까스로 찾아온 태극마크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스로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승우는 이날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 이렇게 오래된 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요르단전에서 교체 투입돼 측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이라크전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 배준호는 “아직은 어떤 선수가 출전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기회가 또 온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라크전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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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배준호 “(이)강인이 형 보면서 많이 배운다…같이 시너지 낼 수 있을 것” [IS 용인]

지난 요르단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맹활약한 ‘신성’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쉽게 오지 않는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적극적으로 한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는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배준호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데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은 오는 1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다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활약 등으로 유럽에 진출한 배준호는 이적 첫 시즌 스토크 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6월 김도훈 당시 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데뷔전·데뷔골을 터뜨렸던 배준호는 홍명보 감독 부임 직후인 지난 9월엔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지만, 이번 10월 명단에는 다시 이름을 올렸다.특히 지난 10일 요르단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후반 6분 교체로 투입돼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이후 그는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힘을 보태며 존재감을 뽐냈다. 드리블 성공률과 패스 성공률 모두 100%였다. 배준호는 “예상도 못할 상황이 벌어져서 경기에 뛰게 됐다. 그래서 더 간절했던 거 같다”며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던 게 좋게 경기가 풀렸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배준호는 “(홍명보) 감독님께서는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면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구체적으로는 사이드에서 벌려서 플레이를 하거나, 타이밍을 보고 아무래도 안쪽으로 들어가서 하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자연스레 이라크전 왼쪽 주전 경쟁에서도 배준호가 앞서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 배준호는 그러나 “아직은 어떤 선수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승우 형과 (문)선민이 형이 들어왔기 때문에 그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혹시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왼쪽에 배준호가 포진하면, 오른쪽에 서는 이강인과 함께 동반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배준호는 “(이)강인이 형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같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다”며 “제가 도움이 된다면, 같이 뛰면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다 보면, 강인이 형한테도,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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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4개월 만의 태극마크’ 이승우 “이 시간만 기다렸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보여줄 것” [IS 용인]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습니다.”무려 5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26·전북 현대)가 “준비를 잘해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랫동안 간절하게 기다린 만큼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 자격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이승우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이라크전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가대표에 재발탁까지) 이렇게 오래된 지 몰랐다.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당초 이승우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요르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신 대체 발탁됐다. 이승우가 국가대표에 승선한 건 2019년 6월 이란전 이후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치열한 대표팀 2선 경쟁 탓에 대표팀과 인연이 닿지 않다가 비로소 그 기회를 얻었다.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전날 대표팀에 합류한 이승우는 “갑작스럽게 소집 전날 저녁에 들어서 다음날 아침에 기차를 타고 왔다.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조용히 올라왔다”며 “대표팀 유니폼도 많이 바뀌었고, 트레이닝법도 많이 바뀌어서 새로웠다. 선수들은 그대로인데 옷이나 스태프들, 환경적인 부분이 많이 변한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이승우는 “다 봤던 선수들이어서 너무 편안하다. 다들 너무 반가워해주고 축하해 줘서 너무 고마웠던 거 같다”며 “흘러가는 대로 되겠지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이렇게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라크전에 대비한 결연한 각오도 다졌다. 이승우는 “대표팀 분위기는 너무 좋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아쉬운 건 있지만 선수들끼리 분위기는 너무 좋다”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랜만에 왔고,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이승우가 5년 4개월 만에 A매치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과 이라크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용인=김명석 기자 2024.10.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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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가 문제’ 다시 입 연 SON “홈에서도 개선됐으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이 다시 한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9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 나온 주장의 두 번째 작심 발언이다.손흥민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푸스 경기장에서 끝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선제골 당시 황희찬(28)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에는 본인이 직접 추가 득점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종료 직전에는 주민규(34)의 득점을 도우며 3골에 모두 관여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손흥민의 대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9월 A매치에서 1승 1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0-0 무승부)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한편 경기 뒤 손흥민은 다시 한번 서울월드컵경기장 상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일단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께 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전 뒤에도 “원정 경기는 더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단 한 가지 좋은 점은 그라운드 컨디션이 원정 경기가 더 좋다라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높은 기후에도 비교적 순탄해 보인 오만전은 달랐다. 이강인(22), 황희찬 등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공이 여러 차례 튀어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던 팔레스타인전과는 달랐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은 직접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승리에 대해 “아시아 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다.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한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9.1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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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살린 손흥민 “수준 높은 경기 펼쳤다, 승점 3 챙겨서 좋다”

홍명보호를 위기에서 건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활짝 웃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2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진땀승이었다.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오만 참사’가 벌어질 수 있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첫 골을 도운 손흥민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7분, 왼발 슈팅으로 열리지 않던 오만 골문을 열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주민규(울산 HD)의 골까지 도우며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더운 날씨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에 많은 찬스를 만들면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많은 팀원의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좋았다”면서 “누가 골 넣기보다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중요하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서 좋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한판이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데 있어서 자신 있게 했다. 홈 경기장에서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승리는 항상 좋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많이 노력하지만, 승리하려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남은 8경기에서 인생 최고의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손흥민은 “많은 아시아 팀들이 발전한 것에 아시아인으로서 뿌듯하다.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서 좋다.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 최종 예선은 매 경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9.1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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