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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6억' 후지나미, 이적 후 트리플A ERA 14점대 부진하다 60일짜리 IL

뉴욕 메츠 이적 후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르던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메츠 구단은 6일(한국시간) "5월 13일부터 15일짜리 IL에 올랐던 후지나미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60일짜리 IL에 등재되면 일시적으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데, 이에 메츠는 베테랑 포수 조 허드슨을 등록했다. 후지나미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탈한 상태다. 후지나미는 올 시즌 트리플A에 9경기에 등판해 총 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4.09로 부진하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오타니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이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초반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던 후지나미는 보직 전환 후 차츰 안정을 찾았으나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에도 불안한 제구력이 늘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다만 두 팀을 거치는 동안 데뷔 시즌 성적은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에 그쳤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계약 대리인으로 둔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러나 빅리그에 진입하지 못한 채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하는 등 부진했고, 결국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구단은 복귀까지 6~8주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며, IL 듲애는 소급 적용돼 7월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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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타니 라이벌이었는데···트리플A서 볼넷-안타-폭투-밀어내기 0이닝 3실점 수모

후지나미 신타로가 미국 무대 진출 2년째 트리플A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시러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 소속의 후지나미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의 산하 트리플A 우스터와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후지나미는 이날 3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후속 타자와의 승부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후지나미는 2사 1, 2루에서 폭투로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또다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5억원)에 계약한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돼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의 계약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였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개막 후 4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4전 전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시속 16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27(5경기)로 부진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후지나미는 트리플A 5차례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총 4이닝 동안 피안타는 2개뿐이지만, 4사구가 무려 9개(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2개)나 된다. 제구력 문제를 풀지 못하면 빅리그 재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20:06
메이저리그

ERA 7.18 후지나미, 새 둥지 찾았다···메츠와 1년 45억원 계약

혹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치른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뉴욕 메츠와 1년 계약을 했다. 메츠는 15일(한국시간) "후지나미와 1년 335만 달러(약 4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년 전 빅리그 진출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맺었던 연봉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조건과 큰 차이가 없다. 이로써 지난해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올린 후지나미는 메츠에서 빅리그 2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거뒀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 무대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 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 조건이다. 후지나미는 개막 후 4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4전 전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시속 16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6월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더니, 7월 중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경쟁 중이던 볼티모어는 불펜 강화를 위해 후지나미를 영입했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고, 그의 계약을 대리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3개 구단의 계약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본 내에서도 "후지나미가 구원 투수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다년 계약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분위기였다.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은 "후지나미를 영입해 흥분된다. 파워 피처인 그가 가세해 우리 불펜에 선택지가 하나 더 늘었다"며 "메이저리그 투수로 더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02.15 08:56
메이저리그

'ERA 무려 7.18' 日 후지나미, 보라스 "2~3개 구단의 계약 제의 받아"

혹독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치른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고 있다. 후지나미의 계약을 대리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3개 구단의 계약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보라스가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개최되고 있는 윈터미팅에 참석해 후지나미의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후지나미 영입에 대한) 빅리그 구단의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거뒀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일본 무대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단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년 연봉 325만 달러(약 43억원)의 조건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일본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 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계약 조건이다. 그 사이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일본프로야구를 지배한 뒤 MLB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돌파 계약 가능성이 점쳐진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진출 후에도 어려움을 겪어여만 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테스트를 받은 그는 개막 후 4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4전 전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시속 16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6월 들어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더니, 7월 중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경쟁 중이던 볼티모어는 불펜 강화를 위해 후지나미를 영입했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6년차 오타니보다 먼저 지구 우승의 경험을 맛봤지만 개인 성적은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1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을 뺏고 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불안하다. 닛칸스포츠는 "후지나미가 구원 투수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다년 계약 여부는 불분명하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07 09:44
프로야구

[단독] 김성근의 돌직구 “사장들은 2~3년 후 떠난다. 야구 미래 고민하겠나” [창간 54]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레전드의 일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드러난 한국 야구에 대한 부진 이유를 되짚어 보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취지입니다. 본지는 하리모토 이사오(한국명 장훈), 이토 쓰토무, 다카쓰 신고, 김성근 등 한국과 일본 야구에 정통한 레전드부터 일침(一針)을 들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이들의 ‘비수 같은 훈수’를 독자 여러분과 야구 관계자들에게 전합니다. 여든이 넘은 노장(老將)은 지금도 야구장에 있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를 이끄는 김성근 감독은 대부분의 시간을 훈련장(서울 노량진야구장)에서 보내고 있다. 한국 야구의 현실을 누구보다 상세하게, 냉정하게 말해줄 그를 만났다.김 감독은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처음 봤다고 한다. 일본의 고교생들을 관찰한 그는 이때부터 한일 야구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느꼈다."당시 협회장을 비롯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야구 발전을 위한) 10년 대계(大計)가 있느냐고. 답이 없을 뿐 아니라 관심조차 없더라. 경기장에 와서 자리나 지키다가 중간에 가버리더라. 아마추어 협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프로 야구단 사장도 모그룹에서 오지 않나? 그들은 2~3년 있다가 다른 곳으로 간다. 이런 상황에서 사장이 야구의 미래를 고민하겠느냐는 말이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이사회(야구단 사장 모임)의 영향을 받는 구조다. 중요한 포스트마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누가 사명감을 가지고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는가?" 수업뿐 아니라 ‘진짜 교육’ 필요그는 인터뷰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동력은 그것뿐이라고 역설했다."돈이나 지위를 좇는 사람은 절대 미래를 그리지 못한다. 현재에 안주하거나 다른 자리를 찾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감독은 연승을 달릴 때 연패를 대비해야 한다. 관중이 많을 때 KBO는 위기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게 한국 야구의 현실이다. 거기에 야구인의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다."김성근 감독은 KBO리그의 기량 저하를 걱정했다. 한국 투수들의 구속이 예전보다 빨라진 건 틀림없다. 그러나 제구력 등 기술적인 발전이 동반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특히 수비 실책을 남발하는 건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지적했다."이건 아마추어로부터 시작된 문제라고 본다. 유소년부터 중고교생까지 괜찮은 선수들이 꽤 있지만, 전체적인 기량은 하향평준화 되고 있다. 감독‧코치들이 어떻게 가르칠지 몰라 선수들이 나쁜 폼을 고치지 못한다. 그러면 부상이 생긴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 훈련 시간은 적은데 중-고교 대회는 너무나 많다. 좋은 투수가 예선에서 많이 던지느라 정작 준결승, 결승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이런 환경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전혀 우승팀답지 않다."김 감독의 주장은 '고교 야구 주말리그제'로 대표되는 운동선수들의 학습권 보장과 연관이 있다. 이는 중고교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듣고 경기는 주말에 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는 "공부시키자는 걸 누가 반대하나. 그런데 억지로 수업을 들었다고 정말 교육이 됐는가? (탁상행정 탓에) 운동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수업을 받는다면, 아침과 저녁에 훈련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그의 비판은 유관 기관인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향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운동할 권리와 직업 선택권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김성근 감독은 "난 지금도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다. 내가 프로야구 감독을 할 때 스프링캠프에서 매일 한두 시간씩 선수들을 교육했다. 학생 야구도 정말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한다”며 “요새 학교폭력 등도 이슈지만, 학교에서 일어나는 가장 나쁜 일은 선수들의 미래를 막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돈‧지위 아닌 사명감 좇아야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인 중 일본 프로야구(NPB)를 가장 오래, 깊이 들여다본 지도자다. 2005년 롯데 마린스의 인스트럭터, 2006년 정식 코치를 지냈다. KBO리그에서 감독 커리어를 마치고 201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코치 고문을 맡았다. 2020년부터는 1군 코치 고문, 2022년에는 특별 어드바이저로 활동했다.김성근 감독은 "예전의 일본 야구를 생각해선 안 된다. 일본 선수들 체격이 좋아진 데다 훈련 방법도 과학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투구와 타격 자세를 재연했다. 2023년 WBC에서 우승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미‧일 리그에서도 맹활약하는 건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한 훈련 덕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반면 KBO리그 선수들은 WBC에서 부진했을 뿐 아니라 부상도 워낙 많았다.그는 "WBC에 출전한 몇몇 우리 선수들을 보라. (근육이 아니라) 살이 붙어 있더라. 대회에 나갈 준비가 안 돼 있었다. 그런 선수를 왜 뽑았나?"라고 물었다. 아마추어가 기본기를 다지는 데 소홀하고, 프로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도울 '코치의 부재'가 김성근 감독이 안타까워하는 한국 야구의 문제였다.김성근 감독은 "현재에 만족해서 그렇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미래가 있다. 2007년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시리즈에 참가했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건즈를 두 번 만나서 예선(6-3)에서 이겼지만, 결승(5-6)에서 졌다. SK는 다음날 귀국하지 않고 일본 고치 캠프로 갔다. 코치‧선수들에게 '퍼펙트한 팀을 만들자'고 했다. 그게 SK 왕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다시 사명감으로 이어진다."지난해 말 SK 출신 선수들이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 '감독님 계실 때 훈련하느라 죽을 뻔했다. 그래도 덕분에 성공했다'고 하더라. '내가 더 죽을 뻔했다'고 했더니 선수들이 '그건 맞다'며 웃더라. 나는 이 더위에도 하루 300개씩 펑고(fungo, 수비 훈련을 돕기 위해 타구를 날리는 것)를 친다. 집에 가면 온몸이 아프지만, 선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를 살리는 게 지도자다."인터뷰 내내 김성근 감독은 한국 야구의 총체적 문제를 지적했다. 행간을 잘 읽어보면 그가 아쉬워하는 대상은 선수보다 행정가와 지도자, 즉 '야구계의 선배'였다.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채 듣기 좋은 말만 나누는 한국 야구의 현실을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를 떠나면서 일본의 전설적인 홈런왕 출신 오 사다하루(83) 호크스 야구단 회장과 나눈 일화를 전했다."오 회장이 '긴상(金さん),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마지막 가는 길에 (야구계에) 혼을 선물하고 가자'고 했다. 나는 '좋습니다. 대신 악에 받쳐서 합시다.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일은 하지 말자'고 답했다.”김식 기자 ◆김성근(金星根, 1941년 10월 30일~)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유지한 채 1961년부터 한국 실업야구에서 뛰었다. 선수 은퇴 후 마산상고, 충암고, 신일고 등에서 감독을 맡았고, 1982년 OB 투수코치로 프로 무대에 들어왔다. 1984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1989~90년) 삼성 라이온즈(1991~92년) 쌍방울 레이더스(1996~99년) LG 트윈스(2001~2002년) SK 와이번스(2007~11년)를 거쳐 한화 이글스(2015~17년) 감독을 역임했다. SK 시절엔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야신(野神)’으로 불렸다. 비판 의식이 강한 탓에 구단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3.09.28 11:00
메이저리그

바우어도 명함 내밀기 어려운 '괴물' 가득한 일본

일본 프로야구(NPB)에는 '괴물'이 넘쳐난다.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지난 9일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기록이 더욱 눈길을 끈 이유는 2년 연속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6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개인 첫 노히트노런을 완성했다. NPB 역사상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사와무라 에이지(1936, 37년) 카메다 타다시(1940, 41년)에 이어 야마모토가 세 번째.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뉴욕 양키스 단장을 비롯해 메이저리그(MLB) 12개 구단 20명 이상의 스카우트가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야마모토의 '괴물투'를 지켜봤다. 야마모토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기쁘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0일 기준으로 14승 5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인 야마모토는 NPB 퍼시픽리그 4관왕(승수·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 유력하다.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돼 스카우트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NBP에는 야마모토만 있는 게 아니다. 센트럴리그에선 10일 기준으로 다승(아즈마 가쓰키) 평균자책점(무라카미 쇼키) 탈삼진(이마나가 쇼타) 부문 1위가 모두 일본 선수다. MLB 사이영상 수상 경력의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명함을 내밀기 어려울 정도. 바우어는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인데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일본 선수에 밀린다.특히 평균자책점은 센트럴리그 8위까지 처진다. 일본은 지난 7일 이마나가(요코하마)의 시즌 뒤 포스팅 소식이 전해졌다. 이마나가는 2022년 6월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선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왼손 투수로 지난 3월 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야마모토에 이마나가까지 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NPB는 매년 정상급 선수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지난겨울에도 소프트뱅크 호크스 에이스 센가 고다이가 뉴욕 메츠, 한신 타이거스 에이스 후지나미 신타로(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일본 리그는 공백을 느끼기 어렵다. 괴물 투수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채우면서 리그가 선순환하고 있다. KBO리그와 비교해도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KBO리그는 올 시즌 대부분의 투수 지표를 외국인 투수들이 독식 중이다. 20대 젊은 투수 중에선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정도만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마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0 15:21
메이저리그

[레인보우 리포트] 최악의 투수였던 후지나미 신타로, 반등의 시간이 다가왔다?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질주는 올해도 엄청나다. 지난 8월 10일, 정규시즌 10승을 달성한 오타니는 야구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썼다. MLB 역사상 단일 시즌 10승과 40홈런을 동시 달성한 선수는 2023년의 오타니, 단 한 명뿐이다. 2023년도 오타니의, 오타니에 의한, 오타니를 위한 시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오타니와 한때 일본프로야구(NPB) 왕좌를 두고 자웅을 겨뤘던 라이벌이 있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입단해 현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고 있는 후지나미 신타로다. 고시엔의 슈퍼스타였던 그는 오타니와 동갑내기이자 프로 입단 동기였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선 총 4개 팀의 동시 지명을 받았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에 따르면 “오타니보다 더 좋은 선수”라고 평가한 스카우트도 다수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 둘의 미래는 극명하게 갈렸다. 과거는 물론 나란히 MLB에서 뛰고 있는 2023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니, 정확히는 한쪽의 결과는 참혹하기 그지없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 후 MLB 진출을 선언했다. 후지나미의 외침에 답한 곳이 오클랜드였다. 지난 1월,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 때까진 분위기가 괜찮았다. 오타니와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던 첫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종 18과 3분의 2이닝 20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후지나미의 최고 100마일(161㎞)짜리 패스트볼이 MLB에서 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그에겐 ‘리그 최악의 투수’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첫 선발 4경기에서 후지나미가 내준 점수는 무려 24점. 평균자책점은 14.40에 달했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뒤에도 꾸준했다. 계속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유지했고, 7월이 돼서야 간신히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포스팅 계약 당시 오클랜드는 후지나미의 구위에 신뢰감을 나타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그들은 고교 시절부터 후지나미를 유심히 관찰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후지나미의 선발 등판 경기를 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 봤고, 팀 내부적으로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가 오갔다. 후지나미의 잠재력을 믿었던 오클랜드는 그가 부진하던 와중에도 계속 기회를 줬다. 시즌 초반 매주 토요일 등판으로 6일 휴식을 보장하며 배려해줬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오클랜드의 굳은 믿음 속에 후지나미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변화를 시도했다. 분명 속도는 더뎠다. 하지만 아주 조금씩 결과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후지나미의 7월 성적은 12경기 출전 14와 3분의 1이닝 19탈삼진 5실점. 범위를 좀 더 넓혀서 보면 최근 28경기(20일 기준)에서 30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3.86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 5월 15일, 오클랜드 불펜코치 마이크 매카시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후지나미의 변화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풀었다. 우선 후지나미는 포심 패스트볼(포심), 스플리터, 컷 패스트볼(커터) 등 3가지 구종에만 집중했다. 불펜으로 내려간 4월 27일부터 포심, 스플리터, 커터의 비중은 전체 투구의 95%였다. 일본 시절부터 지적받았던 투구폼도 손봤다. 매카시의 말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내딛는 발, 즉 왼발을 단단히 고정한 상태에서 전보다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데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타자를 마주 보며 시작했던 와인드업 자세를 버렸다. 대신 주자가 없는 상황을 기준으로 이중 키킹 동작을 추가했다. 더 나아가 후지나미는 생체 역학적 관점에서 골반–어깨–팔꿈치 순의 올바른 에너지 전달을 의식하며 공을 던졌다. 휴식 일에도 공 없이 마운드 위에서 시뮬레이션하며 그 느낌을 찾는 데 집중했다. 당초 릴리스 포인트, 앞발을 내딛는 보폭 등 '보이는 동작'에 집중했던 과거와 확실히 대조적인 부분이었다. 그 결과 이중 키킹을 시작한 5월 28일부터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7.1마일에서 99.5마일로 상승했다. 상하좌우로 크게 흔들리던 릴리스 포인트도 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전 한신 타이거스 투수 코치인 나카니시 키요오키는 지난 7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지나미의 변화된 투구폼에 대해 “현재는 상하체의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체중이동이 전보다 잘되고 있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안정된 투구폼 속에서 후지나미의 9이닝당 볼넷은 7.81개에서 4.01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47.7%로 리그 평균 이하의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을 기록했던 후지나미는 어느덧 51.6%로 리그 평균(49.2%)을 상회하는 투수로 변모했다. 여전히 후지나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2번째로 높다. 하지만 최근의 퍼포먼스는 분명 이전과 눈에 띄게 달랐다. 그리고 7년 만에 가을 야구를 노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후지나미라는 ‘코인’에 또 한 번 베팅한다. 7월 20일 오클랜드와 볼티모어는 후지나미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적 후 평균자책점은 6.00으로 여전히 '미완의 원석'에 가깝지만, 피안타율 0.146을 기록하는 등 조커 카드로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과연 후지나미가 달라진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어쩌면 조만간 후지나미가 라이벌, 오타니보다 더 빨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이한규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 2023.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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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1km/h 후지나미, '라이벌' 오타니도 추월···日 투수 중 가장 빠른 공 던졌다

후지나미 신타로(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속 165.1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역대 일본 투수가 직구 중 가장 빠른 구속이다. 후지나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등판해 상대 3~5번 중심타자를 상대로 1이닝 삼자범퇴 처리했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이적 후 8경기 만에 첫 홀드를 올렸다. 특히 이날 총 9개의 공을 던졌는데,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포심 패스트볼 6개, 컷 패스트볼 2개, 스플리터 1개였다. 더 놀라운 건 구속이다. 이날 후지나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DJ 스튜어트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 시속이 165.1km(102.6마일)를 찍었다. 자신의 종전 직구 최고 시속 164.3km를 경신했다. MLB가 2015년 스탯캐스트를 도입한 이래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미국 무대에서 던진 가장 빠른 공이었다. 종전 기록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2022년 9월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기록한 163.2km(101.4마일)다. 후지나미는 오타니의 빅리그 최고 시속을 1.9km나 앞질렀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오타니가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로 성장하는 동안 후지나미는 주춤했다. 오타니는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사상 첫 몸값 5억 달러 돌파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반면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 불펜으로 옮긴 후에도 제구 난조로 고개를 떨구기 일쑤였다. 하지만 6월 이후 점차 안정을 되찾으며 위력을 과시했고, 지난달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후지나미는 적어도 구속만큼은 오타니에게 당당히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된 최고 구속은 165km/h였다.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한 차례 기록했고,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 역시 올해 4월 최고 시속 165km를 올렸다. 후지나미는 빅리그 무대에서 일본인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165.1km/h)을 썼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100마일(160.9km) 이상의 공을 92차례나 던졌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이적 후 8차례 등판해 총 평균자책점 3.12(8과 3분의 2이닝 3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3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4로 낮다.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을 당시 5승 8패 평균자책점 8.57(피안타율 0.269, WHIP 1.66)보다 훨씬 낮다. 볼티모어는 이날 2-0으로 승리, 지구 선두(70승 42패)를 수성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경기 후 "후지나미가 자랑스럽다. 그가 어떤 투수인지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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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5G 등판 WHIP 0.44…오타니 라이벌, 후지나미의 '반등'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확 달라졌다.후지나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3으로 크게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졌다. 1사 후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제프 맥닐과 스탈링 마르테를 범타 처리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 12개.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후지나미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34경기 등판, 5승 8패 평균자책점 8.57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적 후 등판한 7경기 평균자책점 3.52로 안정적이다. 최근 15경기 등판에선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더 낮다. 이 기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44로 '특급' 수준이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100마일(160.9㎞/h)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지만 문제는 제구. 시즌 초반 볼넷을 남발하며 마운드 위에서 자멸했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68승 42패, 승률 0.618)를 질주 중인 볼티모어의 필승조로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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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후 ERA 16.20 다시 흔들리는 후지나미, 그래도 사령탑은 "믿는다"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 이후 2경기 연속 실점했다. 후지나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1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5-3으로 앞선 8회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후지나미는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지나미는 지난 20일 메이저리그 승률 최하위(0.270)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볼티모어로 트레이드 됐다. 볼티모어는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막 선두로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후지나미는 트레이드 당시 5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을 기록했다. 지구 선두팀이 트레이드로 영입하기에는 너무 부진한 성적표다. 하지만 6월 이후 점차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평균자책점은 3.97이었다. 이달 트레이드 전까지 7월 평균자책점은 2.25로 더 낮았다. 최고 시속 160km 초중반대 빠른 공에 11경기 연속 무볼넷 행진으로 볼티모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클랜드의 골칫거리였던 후지나미는 이번 트레이드로 달라진 위상을 자랑하며 볼티모어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탤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2경기 모두 부진하다. 후지나미는 이적 후 첫 등판이던 불안하게 출발했다. 22일 탬파베이전 0-2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호세 시리에게 초구 시속 160km 포심 패스트볼을 얻어 맞아 홈런을 허용했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첫 타자에게 던진 초구를 얻어 맞은 것이다. 탬파베이는 0-3으로 졌다. 23일에는 12경기 무볼넷 행진이 중단됐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두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폭투까지 범했다. 무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꿔 4-5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사 후엔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8회를 마감짓지 못하고 시오넬 페레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볼티모어는 9회 초 라이언 오헌의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가까스로 이겼다. 후지나미는 이적 후 2경기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ERA 16.20) 중이다. 브랜던 하이든 볼티모어 감독은 23일 경기 후 "후지나미 공의 힘을 믿는다. 아로사레나에게 동점 안타를 맞았지만 공은 훌륭했다. 우리 팀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여전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형석 기자 2023.07.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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