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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투트쿠 마침내 돌아온다…페퍼저축은행전서 54일 만의 복귀전 예고

부상으로 재활하던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투트쿠 부르즈(등록명 투트쿠)가 돌아온다.흥국생명은 8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투트쿠에 대한 출전 선수 공시를 마쳤다. 투트쿠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페퍼저축은행과 홈경기를 통해 54일 만의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투트쿠는 지난해 12월 17일 정관장과의 경기 도중 왼쪽 무릎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16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상 이후 3연패를 당해 흔들리기도 했다.흥국생명은 일시 교체 선수로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영입했다. 마테이코는 초반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적응을 마친 뒤엔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근 6연승에도 힘을 보탰다.다만 투트쿠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자연스럽게 마테이코와는 결별하고, 투트쿠가 다시 코트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김연경과 함께 다시 한 번 좌우 쌍포로 활약할 전망이다.흥국생명은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승점 61(21승 5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53·17승 9패)에 승점 8점 앞서 있다. 정규리그 1위 자리를 지켜야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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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느냐 쫓느냐, 2위 현대건설-3위 정관장 빅매치

프로배구 여자부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7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이 6일 현재 17승 8패 승점 53으로, 선두 흥국생명(21승 5패⋅승점 61)에 이은 2위다. 정관장은 현대건설과 나란히 17승 8패 기록 중이지만, 승점(47)에서 뒤져 3위에 올라 있다.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2024~25 선두권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대건설이 승리 시 정관장과 승점 차를 7~9까지 벌려 흥국생명과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다. 반면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무너뜨린다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은 물론, 2위 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현대건설이 1~2라운드를 모두 이겼으나, 정관장은 3~4라운드를 풀 세트 접전 끝에 모두 웃었다. 현대건설은 주축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양효진의 활약이 변수다. 모마는 최근 3경기에서 13득점-14득점-21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0% 중반~40% 초반에 머물렀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 종료 후 모마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직전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정했다. 공격력과 높이가 좋은 정관장을 상대하려면 팀의 대들보 양효진의 활약이 뒤따라야 한다. 최근 구단 창단 후 최다 13연승이 중단된 정관장은 흥국생명에 연달아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연패에 빠진 뒤 '첫 경기'가 중요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2일 흥국생명전 패배 후 "정규시즌 우승 경쟁이 조금 힘들어졌다"라면서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현대건설과 경기를 잘해야죠"라고 말했다.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이번 시즌 6개 구단 중 현대건설전에서 가장 많은 120득점을 기록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도 건재하다. '최다 범실 1위' 정관장은 '최소 범실 1위' 현대건설을 맞아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출신 염혜선(정관장)과 김다인(현대건설)의 세터 싸움도 관심을 끈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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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인 줄' 영화 '1승'에 투영한 처참했던 현실, 시련 끝에 피어난 GS의 위닝 멘털리티

지난해 12월,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 그대로 '1승'을 목표로 한 배구단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리의 가능성도 적고, 이기는 법도 모르는 최약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1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V리그에서 비슷한 처지의 팀이 나왔다. 여자부 최하위 GS 칼텍스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질 정도로 1승이 간절했던 GS가 새해 첫 경기에서 1위 팀을 잡아내고 첫 승을 거둔 장면은 영화 속 핑크스톰의 모습을 똑 닮았다. GS는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영화 속 팀처럼 전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20~21시즌 트레블(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컵대회)의 영광은 잊혔다. 수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GS는 전반기에 1승 17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4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을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연패에 빠졌다. 14연패 중 따낸 승점은 3에 불과했다. 풀세트로 패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패했다는 뜻이다. 이영택 GS 감독도 "팀이 너무 망가졌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영화 속 핑크스톰 선수들처럼 GS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다. 주장 유서연은 "경기 나갈 때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된 게 느껴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1승'을 언급한 그는 "하필 제목이 왜 '1승'일까, 왜 우리가 연패일 때 저 영화가 나온 걸까"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GS의 성적이 영화 속 팀과 비슷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그랬던 GS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장충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 기쁨은 더 컸다. 풀세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승리한 GS는 선수와 코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GS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1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주일의 휴식기 중 이틀 정도만 쉬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영택 감독과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옥 훈련이었다"라고 할 만큼 훈련 강도가 셌다. 전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휴식기에 GS는 명세터 출신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초청, 2박3일 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최 위원 외에도 이영택 감독과 친분이 있는 배구 지도자들이 팀을 찾아 선수들을 집중 지도하기도 했다. 또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를 심어주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심리 교육도 실시했다.선수들도 유서연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장이) 혼자 얘기해선 소용이 없다. 다 같이 소통하면서 위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한 유서연은 "연패에서 빠져나올 때쯤 선수끼리 코트 위에서 대화가 많아졌다. '어떻게 움직이자' '어떻게 막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GS는 환골탈태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끈질긴 모습이 살아났다. 지난 19일엔 상승세를 타던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3승(19패)을 챙겼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승점 7을 얻어낸 GS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한 전략이 들어맞았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위닝 멘털리티'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유서연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승리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다.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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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찍은 V리그...새 사령탑 체제 가동 5팀, 엇갈린 행보 [IS 포커스]

도드람 2024~25 V리그가 3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반환점을 찍었다. 제주공항 참사로 4일 예정이었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선수들은 짧은 휴식기를 보낸 뒤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순위 경쟁 판도는 지난 10월 열린 남녀부 미디어데이에서 드러난 전망과 다르지 않았다. 남자부는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현대캐피탈 2강 구도가 전망됐는데, 두 팀이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이 16승 2패(승점 46)으로 1위, 대한항공이 11승 7패(승점 36)으로 2위였다. 여자부는 지난해 1~3위 현대건설·흥국생명·정관장이 3강을 지켜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흥국생명은 개막 15연승을 거두는 등 전력 저하 우려를 딛고 1위(15승 3패·승점 43),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13승 5패 승점 41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막 초반 흔들렸던 정관장은 지난달 31일 IBK기업은행까지 8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며 3위(12승 6패·승점 34)를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임된 신임 사령탑 사이 희비는 엇갈렸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명가 재건' 기틀을 만들었다. 허수봉·레오·최민호·황승빈·박경민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온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정태준·김진영·손찬홍 등 젊은 미들 블로커들을 두루 활용해 높이 강화를 이끌었다.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의 독려하는 노련미도 엿보였다. 전반기 A학점을 받을 만하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중간에 선수·전술을 바꿔 상대에 적합한 대응을 보여주는 임기응변이 뛰어났고, 내부뿐 아니라 외부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호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전반기 9승 9패, 승점 24로 4위에 그쳤다.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1위(14승 4패)를 지켰던 지난 시즌 전반기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사실상 사령탑 없이 분투했다. 개막 직전 미겔 로하스 감독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마틴 블랑코 대행 체제로 전반기를 보냈다. 중간에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이사나예 라미메스 선임을 타진했다가 역풍을 맞아 여전히 '정식' 감독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친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나경복이 차례로 복귀한 뒤 전력이 상승했고, 4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은 신임 감독 영입 효과가 명확하다. 지난달 29일 홈(페퍼스타디움) 경기에서 2위 현대건설을 잡고 시즌 6승(승점 19)째를 거두며 창단 단일시즌 최다승(종전 5승)을 넘어섰다. 한국 여자 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장소연 감독을 영입해 새 출발한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감독 체제였던 지난 시즌과 달리 끈끈한 소통으로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최근엔 1·2라운드 부진했던 에이스 박정아까지 살아났다. 2020~21시즌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한 GS칼텍스는 전반기 단 1승(17패)에 그쳤다. 현재 구단 최다 연패(14) 중이다. 새 사령탑 이영택 감독의 지도력이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다. 득점 2위였던 스테파니 와일러도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현 한국도로공사)가 이적하며 생긴 공백도 메우지 못했다. 이영택 감독은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0-3 패전 뒤 "팀이 너무 망가진 것 같다.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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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를 잃었던 흥국생명 전 주장, 트레이드로 GS칼텍스서 다시 얻은 기회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31)이 GS칼텍스로 트레이드 됐다.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과 최하위 GS칼텍스가 12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흥국생명 김미연이 GS칼텍스로,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4)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김미연은 V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330경기 출전한 베테랑 공격수다. 개인 통산 2329점, 공격 성공률 33.50%를 기록했다. 날카로운 서브가 강점이다.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18~19시즌 흥국생명에 처음 합류한 뒤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다. 그는 2021~2022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3시즌 동안 흥국생명 주장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줄어들더니 2024~25시즌 3경기에서 고작 2득점에 그친다. 특별한 부상도 없지만 총 4세트 출전이 전부였다. 한국도로공사 소속이던 2015~16시즌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뒤 가장 초라한 중간 성적표다. 김미연은 신예 정윤주(21)와 김다은(23)의 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그 사이 김연경과 김수지를 제외하고 주전 선수가 대거 바뀐 흥국생명은 마치 날개를 단 듯 개막 1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달렸다. 반면 GS칼텍스는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9연패(시즌 1승 12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에 경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결국 GS칼텍스가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김미연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이뤘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김미연의 합류로 사이드 공격과 수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흥국생명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김미연은 GS칼텍스로 이적함에 따라 출전 기회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백업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을 영입, 미래를 대비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문지윤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로 팀 공격력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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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공격 성공률 56%' 흥국생명, 개막 13연승...창단 최다 타이기록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8, 25-18)로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개막 13연승을 거두며 단일시즌 기준으로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프로 데뷔 3년 차였던 2007~2008시즌이었다. 김연경은 다시 한번 팀 주축으로 역사를 쓰는 데 기여했다. 이날도 17득점·공격 성공률 56.00%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완승을 이끌었다. 양팀 합계 가장 많은 블로킹(3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13승 무패, 승점 37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9패(4승)째를 당했다. 1세트부터 접전이었다. 흥국생명은 23-23 동점에서 정윤주의 퀵오픈 공격이 상대 미들 블로커 하혜진의 블로킹에 걸리며 먼저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 공격권을 내준 상태에서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아닐리스 피치가 블로킹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이어진 상황에서 다시 한번 피치가 이한비를 공격을 블로킹하며 어드벤티지를 잡았고, 이어진 수비에선 페퍼저축은행 세터 박사랑이 세트 라인오버 범실을 범해 1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2·3세트 승부 양상은 비슷했다. 8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고,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공격을 이끌며 무난하게 25점을 쌓았다. 3세트는 김연경이 초반 박빙 승부에서 연속 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김연경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혼자 8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5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은 뒤 꾸준히 득점을 쌓아 셧아웃(세트 스코어 3-0 승리)을 완성했다.흥국생명은 오는 13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개막 14연승, 단일시즌 창단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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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러·실바 동반 이탈...'1승' 그친 GS칼텍스, 머나먼 2승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 패전(세트 스코어 1-3)을 막지 못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뒤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리그 1위를 상대로 1세트를 잡을 만큼 좋은 분위기를 탔지만, 외국인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와 지젤 실바가 각각 1세트와 2세트 차례로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나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두 선수가 모두 빠진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튿날(29일) GS칼텍스에 참담한 검진 결과가 나왔다. 와일러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바로 수술을 받았고, 실바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와일러는 사실상 시즌아웃, 실바는 3라운드까지는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새판을 짰다. 2020~21시즌 트래블을 이끈 차상현 감독과 결별하고, 이영택 감독을 영입했다. 에이스였던 강소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전천후 플레이어' 권민지를 중심으로 국내 공격진을 짰다. 1라운드 1~3차전에서 지난 시즌 1~3위 정관장·흥국생명·현대건설을 차례로 만난 GS칼텍스는 4차전 상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5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사이 유서연·권민지 등 국내 주축 선수들도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다.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11월 28일) 경기는 전력에서는 크게 밀렸지만, 유서연이 복귀해 경기력 향상이 기대됐다. 실제로 1세트는 흥국생명에 일격을 가했다. 하지만 반등 기운도 잠시였다. 와일러와 실바, 팀 내 득점 1·2위가 차례로 이탈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 2세트, 신인 이주아가 팀 내 최고 득점(6)을 내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패전에도 수확은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무려 1005득점을 하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실바의 이탈 공백은 쉽게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 GS칼텍스는 3일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6일에는 광주 원정을 떠나 올 시즌 유일하게 1승을 챙긴 상대인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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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IBK기업은행, 우리도 있소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현대건설 '2강 체제'에 도전장을 냈다. 기업은행은 25일 기준 승점 18(7승 2패)을 기록, 2024~25 V리그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승점 26·9승) 2위 현대건설(승점 21·7승 3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2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 3을 추가하면, 현대건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기업은행은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 21일 수원 원정에서는 8연승에 도전하던 현대건설을 3-2로 물리쳤다. 2021년 12월부터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은 "(부임 후) 수원 원정에서 처음 이겼다"며 "5연승 원동력은 선수 덕분이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좋아하더라"고 기뻐했다.'월드 리베로' 출신 여오현 코치를 데려온 기업은행은 수비 1위, 디그 1위 등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가 떠났지만, 아시아쿼터로 천신통(중국)을 뽑아 자리를 메웠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득점 부문 선두(9경기·278득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10경기·223득점)와 격차가 있다. 빅토리아는 공격 종합 2위(43.01%) 서브 공동 1위(세트당 0.556개)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시즌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득점 2위)는 기본기가 좋았지만 해결사 역할이 다소 부족했다"라며 "지금 빅토리는 조금 어설프나 결정적일 때 득점으로 연결 짓는 모습이 더 좋다"라고 칭찬했다. 우승 후보였던 정관장(4위·승점 12)은 시즌 초반 주춤하다. FA(자유계약선수)로 전력을 보강한 한국도로공사(승점 8)와 페퍼저축은행(승점 6)은 2승에 그친다. GS칼텍스는 고작 1승뿐이다.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봄 배구에 도전하는 기업은행은 주축 선수 김희진과 이소영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아직 정상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두 선수가 들어온다고 팀이 확 변하진 않겠지만, 팀이 힘들 때 경험 많은 선수들이 들어오면 교체 자원도 늘어나고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반겼다. 김 감독은 "아직 흥국생명-현대건설과 3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에게 많은 행운이 찾아왔다"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쉬는 시간도 반납하고 연습을 많이 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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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28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 꺾고 개막 9연승 질주 [IS 인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9연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7, 35-37, 27-25, 25-12)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연경이 28득점, 정윤주가 21득점,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14점을 올렸다. 2세트 30점을 훌쩍 넘은 듀스 승부에서 밀렸지만, 김연경이 3세트 반격을 이끄며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3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부터 9연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2번 모두 이겼다. 승점 26을 쌓은 흥국생명은 21에 머문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크게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투트쿠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고은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김연경은 위파위 시통의 오픈 공격, 김수지는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차례로 블로킹했다. 현대건설이 작전 타임을 불러 흥국생명 흐름을 끊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 주축 선수 양효진이 공격 범실을 범해 득점을 추가했다. 5-0에서도 모마와 양효진이 번갈아 공격 범실을 범해 8-0까지 앞선 흥국생명은 기세를 이어가며 결국 연속 10득점까지 해냈다. 연속 4실점 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선 투트쿠가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수비 성공 뒤엔 이고은과 정윤주가 오픈 공격을 합작해 다시 달아났다. 현대건설은 서브·공격 범실을 연발했고, 흥국생명은 18점에서 김연경이 연속 3득점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세트 포인트(24-1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1세트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에 2세트 내내 고전했다. 1점 차 승부가 이어졌고,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김연경과 정윤주, 투트쿠가 차례로 결정력을 발휘했지만, 현대건설 위파위와 양효진을 막지 못해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결국 35-35에서 투트쿠의 백어택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이어진 수비에서 위파위의 플로터 서브를 모든 선수가 지켜보며 실점했다. 타격을 입은 2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에이스 본능을 발휘하며 승부처였던 3세트를 잡았다. 2세트 듀스 승부에서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 김연경은 3세트 8-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해 추격 발판을 만들었고, 흥국생명 17-16, 18-17로 앞선 상황에서는 연속 득점을 성공했다. 20-19에서는 직접 서브 리시브를 하고, 네트 앞으로 쇄도해 세터 이고은의 빠른 토스를 호쾌하게 상대 코트에 꽂았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고은이 23-21에서 공격 득점을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투트쿠의 서브가 아웃되고 피치의 이동 공격은 넽르르 넘지 못했다. 이어진 메가 랠리에서 이다현의 빗맞은 속공 스파이크가 네트에 떨어지며 다시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정윤주가 공격 범실까지 범했다. 하지만 결국 3세트를 잡았다. 정윤주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25-25 동점을 만들어 앞선 상황 범실을 만회했다. 이어 서버로 나서 다시 다시 득점을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현대건설 위파위가 공격 실패 뒤 어설프게 공을 넘겼고, 김연경이 자신에게 올라온 공을 때려넣어 2점 차를 만들었다. 팽팽했던 양상은 3세트 듀스 승부 결과로 끊어졌다. 흥국생명은 4세트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6점 차로 10점, 9점 차로 15점을 밟았다. 결국 13점 차로 25번째 점수를 채웠다.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9연승을 거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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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도 예상 못 한 '8연승', 김연경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IS 인터뷰]

"8연승, 예상은 못했지만..."'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승세였다. 흥국생명이 개막 8연승을 달리며 리그 순위 최상단에 자리했다. 흥국생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22)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이 20득점,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가 1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유일하게 승점 2(3-2 승)를 안긴 정관장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을 온전히 얻어냈다.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도 유지했다. 흥국생명의 고공행진 중심엔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0일 기준, 공격 종합(성공률 46.20%) 오픈 (42.02%) 퀵오픈(52.67%)에서 리그 1위를 달리며 팀을 지탱하고 있다. 리시브 효율도 6위(39.86%)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흥국생명의 공·수의 주축이 되고 있다. 전성기가 지난 36세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페이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50세까지 뛰어도 될 것 같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올해 젊은 선수들까지 잘 이끌면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시즌을 다시 만들어가고 있다. 사실 김연경도 이러한 무패행진을 예상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부터 (영입이 적어) 시작이 좋지는 못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들을 보완했지만, 컵 대회에서 생각했던 것과 달리 안 좋은 결과를 받아 침울했다"라고 시즌 전을 돌아봤다. 당시 흥국생명은 컵 대회에서 조별예선 1승 2패로 조기 탈락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었다.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했다"고 진단한 김연경은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했다. 적응 기간이 필요했고, 선수들 간의 이해도 필요했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지금 많이 좋아졌고, 더 발전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8연승이라는 결과만 봤을 땐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매 경기 고비가 있었다. 20일 정관장전에서도 흥국생명은 매 세트 리드를 내주면서 고비를 맞았다. 정관장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경기 전 부상으로 빠지면서 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빠른 선수단 미팅과 김연경의 분전으로 이겨냈다. 김연경은 "우리가 항상 상대 선수단에 변수가 생기면 대비를 못하고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감독님도 긴급 미팅 통해서 '긴장을 놓치지 마라'고 하셨다"고 전하면서 "처음엔 우왕좌왕했는데, 잘 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2위 현대건설과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3-1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지만, 이후 현대건설도 7연승을 달리며 무섭게 기세를 끌어 올리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도 "전력상으로 베스트 팀이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한다"라고 경계했다. 김연경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다. 현대건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도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선수단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승리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11.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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