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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신영석·양효진 새 역사 도전...2024~25 V리그, 19일 6개월 대장정 돌입

도드람 2024~25 V리그가 오는 19일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남자부 개막전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 올해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치른다. 본격 적용되는 새 규정프로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주목할 점이 많다. 우선 경기적인 측면에서는 컵대회에서 시범 적용했던 세트당 비디오판독 2회와 그린카드, 국제배구연맹(FIVB)에 발맞춰 랠리 중 심판이 판정하지 않은 반칙에 대해 ‘즉시’ 판독을 요청하는 중간랠리 비디오판독 등 바뀐 규칙도 V리그에 새롭게 적용된다.특히 경기의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된 그린카드는 컵대회 여자부에서 9번이나 발생해 신속하게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이 그린카드는 정규리그 기준, 투표 50%와 기록 50%(팀 기록 20%+그린카드 포인트 30%)로 향후 페어플레이상 점수에 반영되어 시즌 종료 후 시상할 예정이다. 팬들이 만든 신인선수상의 새 이름, 영플레이어상 제도 변화도 있다. 이번 시즌부터 신인선수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바뀐 선정기준과 명칭이 새롭게 적용된다. 선정기준은 당해 시즌에 데뷔한 선수에서 당해 시즌 및 직전 2개 시즌을 포함해 V-리그에 신인선수로 등록한 선수 중 한 명을 선정하여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신인선수상 명칭은 팬들을 대상으로 지난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485명의 후보명을 공모를 받아 ‘영플레이어상’으로 새롭게 변경되었다. 유니폼 바꿔입은 주축 선수들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에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강소휘와, 이주아(흥국생명→IBK기업은행), 이소영(정관장→IBK기업은행)을 비롯해 보상선수로 둥지를 옮긴 표승주(IBK기업은행→정관장) 등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도 한국전력에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복덩이’로 자리잡은 이시몬을 비롯해, 컵대회 이후 유니폼을 바꿔입은 황승빈(KB손해보험→현대캐피탈)과 이현승, 차영석(이상 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대기록 달성 눈앞에 둔 베테랑 대기록 달성을 앞둔 베테랑들이 있다.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은 블로킹 1300개까지 단 7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선수(대한항공) 역시 세트 1만 8886개를 기록 중인데, 1114개의 세트 성공을 추가하면 남녀부 '역대 1호' 2만 세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은 블로킹 1600개까지 40개만을 남겨뒀고,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13개의 리시브 성공을 추가하면 리시브 6500개의 1호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기록은 국내 선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번시즌부터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5979점)는 지난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철우(6623점)를 넘어선 통산 득점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분위기는 한껏 올라있다. 7·8월에 개최됐던 기존의 컵대회를 올해에는 9월 말에 개최함으로써 외국인 선수는 물론,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 처음 시행한 아시아쿼터는 올해부터 10개국에서 64개국으로 선발 대상국을 확대해 중국과 이란,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V리그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열기를 더하는 요소다.더불어 이번시즌은 V리그 20년 역사상 최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외국인 감독 간의 지략 대결과 리그 전체의 어떤 영향을 끼칠지 흥미를 끈다.한국배구연맹은 출범 20주년을 맞이해 오는 17일 서울더케이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새롭게 변경되는 KOVO 엠블럼 발표 및 20주년 기념 히스토리 책자, KOVO 미래 비전과 마스코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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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전초전' 통영·도드람컵 21일 개막...외국인 선수 총출동 전망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오는 21일 경상남도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남자부는 21~28일, 여자부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열린다. 볼거리가 가득하다. 7·8월에 개최됐던 예년과 달리 9월 말 개최하면서 외국인 선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57% 확률을 뚫고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를 거머쥐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선택한 대한항공.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오를 품은 현대캐피탈, 안드레스 비예나와 3시즌 연속 동행하는 KB손해보험 모두 완전체 전력으로 컵대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우리카드 마이클 아히, OK저축은행 마누엘 루코니, 삼성화재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도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여자부는 GS칼텍스 지젤 실바,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정관장 반야 부키리치를 제외하면 모두 새 얼굴이다. 1순위 행운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바르바라 자비치, 한국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 흥국생명은 투트쿠 부르주와 함께한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첫선을 보일 준비를 마쳤다. 남녀부 14팀 가운데 여자부 현대건설(위파위 시통)과 정관장(메가왓티 퍼티위)를 제외한 12팀이 새 얼굴을 영입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남녀부 각 1순위로 지목된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장 1m96cm의 미들블로커 장위(중국)을 지명해 높이 보강을 마쳤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이란 출신의 2004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 하그파라스트를 지명해 쌍포 한 자리를 구축했다. 삼성화재의 알리 파즐리, 대한항공의 아레프 모라디 등 같은 이란 출신 선수들에게도 시선이 쏠린다.데뷔를 앞둔 새 사령탑들도 시선이 모인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남자부 3팀, 여자부 2팀이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남자부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해 새판을 꾸렸다. 남자부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을 제외하면 5팀이 외국인 감독이다. 여자부에서는 이영택 감독이 차상현 감독에 이어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고,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SBS 스포츠 전 해설위원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한 강소휘,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소영과 이주아 등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V리그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를 보은다. 지난해 컵대회에서는 남자부 OK저축은행(전 OK금융그룹)이 창단 첫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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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 일정인데 연습경기만 7경기, GS칼텍스는 왜 강행군을 택했나

비시즌 GS칼텍스는 2017년부터 8년째 일본 이바라키 현 히타치나카 시를 찾는다. "항상 이곳에서 좋은 기를 받아갔다"는 게 구단 고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GS칼텍스는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4시즌 연속 봄 배구를 경험했다. KOVO컵에서도 2017년 이후 4차례 우승했고, 최근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에는 KOVO컵 우승에 이어 2020~21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하며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GS칼텍스는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8년간 팀을 이끌었던 차상현 감독과 결별했고 이영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최은지(흥국생명)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 주축 선수들도 FA(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한수지는 은퇴했다.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와 재계약을 했지만, 새 판을 짜야 한다.무한 경쟁의 시간이다. GS칼텍스는 강원도 동해와 강릉 전지훈련부터 일본 이바라키 현 해외 전지훈련까지 숨 가쁜 옥석 고르기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무릎 수술 여파로 빠져 있는 세터 안혜진과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일본 전지훈련에서 빠진 주장 유서연을 제외하고 모두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6일부터 13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일본 전지훈련 기간 동안 GS칼텍스는 무려 7개의 연습경기를 잡았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7위에 올라 있는 배구 강국 일본의 S-V리그 팀들과 연습경기 강행군을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쌓고자 한다. 이영택 감독과 일본 여자배구의 연령별 대표팀을 담당했던 아보 기요시 코치의 복안이다.GS칼텍스는 그동안 자매결연을 한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주로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해당 구단의 연고지인 이바라키 현 히타치나카에서 주로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엔 이동이 잦다. 지난 6일 일본에 입국한 GS칼텍스는 2023~24시즌 1부리그 1위 팀인 NEC 레드 로켓츠와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에서 2경기를 치른 뒤 히타치나카로 이동해 히타치 아스테모 리바레와 3경기, 구로베 아쿠아 페어리즈와 1경기, 2부리그에 속한 군마 그린윙즈와 1경기를 치른다. 이영택 감독은 “보통 2경기 하고 하루 쉬는 패턴으로 전지훈련을 했는데, 이번에는 훈련보다는 경기만 쭉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훈련은 한국에서 할 만큼하고 왔다”라면서 “우리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실전 경험이 필요하다. 한 차원 높고 또 빠른 템포의 배구를 펼치는 일본 팀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행군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당근은 없다”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선수들은 수준 높은 일본 배구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들에게 일단 맞붙으면서 경험을 해보라고 했다. 그다음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하는데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오는 29일 경남 통영에서 개막하는 KOVO컵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 기간이다. GS칼텍스는 실전 압축 강행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9.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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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원년 멤버 사라진다, 40대 레전드의 은퇴 릴레이

V리그 40대 레전드가 줄줄이 은퇴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흥국생명 김해란(40)은 지난 5일 은퇴를 발표했다.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김해란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흥국생명을 거치면서 V리그 역대 디그 성공 1위(1만1059개) 리시브 정확 2위(5059개) 수비 성공 2위(1만6118개)를 기록했다. 2020년 한 차례 은퇴한 그는 출산 이후 코트에 다시 복귀해 3시즌을 더 뛰었다. 포지션 특성상 순발력과 민첩성이 중요한데, 김해란은 무릎 통증으로 더 뛰기 힘들었다. 김해란은 "은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많이 노력했다"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해란 외에도 원년 멤버들이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고 있다.1978년생 현역 최고령 현대캐피탈 여오현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우승 리베로'였다. 그동안 수 없이 몸을 던지며 남자부 디그, 리시브 정확, 수비 성공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남자부 최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만 5차례나 했다. 여오현은 현대캐피탈 시절 은사였던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IBK기업은행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1981년생 여자부 최고령 정대영(GS칼텍스)은 지난달 초 은퇴했다. 정대영은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 프로 원년인 2005년 득점, 블로킹, 속공 1위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정규리그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 최초 육아휴직(2009~10시즌)을 썼고, 30대 후반~40대 초반에도 블로킹 2위-7위-2위-4위-3위에 오를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역대 블로킹 2위(1228개) 득점 4위(5653득점).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 라운드 MVP, 베스트7, 페어플레이상까지 웬만한 상을 다 받았다. 그는"정말 배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했다"며 "시원섭섭하기보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정관장 미들블로커 한송이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시즌을 모두 뛰었다.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멤버였다. 그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년 신인상 출신의 1982년생 미들블로커 하현용(삼성화재)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이제 V리그 원년 멤버는 박철우(한국전력)와 황연주(현대건설)까지 남녀부 각 1명씩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4.05.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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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어 강소휘, 이소영은 어디로···김연경 거취도 영향

V리그 여자부 대어급 FA(자유계약선수)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자부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18명이다. 지난 4일 FA 시장이 개장한 가운데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협상 기한은 오는 17일까지다. 단연 강소휘와 이소영의 FA 종착지가 관심이다. 강소휘와 이소영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표팀에 나란히 선발됐다. 이번 시즌 보수 총액에서 이소영이 6억5000만원(3위), 강소휘가 5억5000만원(공동 5위)을 받을 만큼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강소휘는 이번 시즌 공격 성공률 39.30%로 전체 10위, 국내 선수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리시브 8위, 디그 9위, 수비 7위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막판 부진이 걸림돌이지만, FA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부상 복귀 후 궂은 일을 도맡아 정관장을 7년 만의 봄 배구 무대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공격성공률 44.93%로 현대건설의 우승을 견인한 정지윤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보완점이 있지만, 2001년생으로 젊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의 거취도 FA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강소휘-이소영-정지윤과 포지션이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지난해 흥국생명과 FA 단년 계약한 김연경은 현재 선수 생활 지속과 은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연경이 은퇴를 택한다면 기존 공격수의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유니폼을 벗을 경우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 의지가 있다. 김연경은 8일 V리그 시상식에서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다면 타 구단 역시 이에 맞서 전력 보강 혹은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에 여유 있는 구단이 FA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 대어급 FA는 지방 구단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김미연과 이원정, 이주아(이상 흥국생명), 박혜민(정관장), 한수지(GS칼텍스), 김하경(IBK기업은행) 등이 FA 시장에 나온다.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이끈 한선수를 비롯해 김명관(현대캐피탈), 노재욱(삼성화재), 김광국(한국전력) 등 세터 자원이 대거 FA 자격을 획득했다. 협상 기한은 18일까지다.이형석 기자 2024.04.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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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두 번째 V리그 챔프전 지휘' 아본단자 감독 "집중력 있는 플레이 보여주길"

여자 프로배구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창단 다섯 번째 챔프전 정상을 노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내 무대에 복귀해 처음으로 정상 등극을 노리는 상화이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막판 돌풍을 일으킨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2승 1패로 승리, 좋은 기세를 갖고 최종 무대에 올랐다. 현대건설과 정규리그 맞붙은 여섯 경기에선 4승 2패로 앞섰다. 특히 5·6라운드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압승했다. 하지만 그사이 소진한 선수들의 체력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이다. "챔프전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많이 즐기길 바란다. 나도 즐기겠다."- 현대건설과 정관장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팀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어제는 휴식을 취했다. 오늘 아침에 훈련한 게 전부다. 하지만 비디오 분석을 통해 준비했다. 집중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현대건설이 그동안 휴식을 많이 취했다. 체력 문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경기 리듬은 우리가 더 나을 것 같다. 습관적으로 하는 플레이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에너지가 뒷받침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조금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주길 바란다."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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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배구계 외국인 감독 홍수, 결과 아닌 성과 측정이 중요하다

한국 배구계는 최근 외국인 지도자들이 넘쳐난다. 지난달 7일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필립 블랑, 21일에는 KB손해보험이 미겔 리베라 감독과 계약했다. 대한배구협회(KVA)도 19일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사나예 라미레스, 여자 대표팀은 페르난도 모랄레스를 각각 선임했다. V리그 남자부는 현재 기존 대한항공(토미 틸리카이넨) OK금융그룹(오기노 마사지) 포함 7개 팀 중 4팀이 외국인을 사령탑으로 두고 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마르첼로 아본단자) 한 팀이지만, 감독이 공석인 팀도 있어 외국인 지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지도자에게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선진 배구를 팀 상황에 맞게 접목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학연·지연 등 악습에 기인한 선수 기용을 지양하고 '제로베이스'에서 건전한 내부 경쟁을 이끄는 것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에서 5위에 그쳤던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2위 우리카드를 꺾고 대한항공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성적과 경기 내용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 선임 효과는 대체로 미미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정규리그 1위였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 단계 내려앉았다. 26일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여전히 '김연경 원맨팀'이라는 시선을 지울 수 없다. 대한항공도 2016년 4월부터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박기원 전 감독이 만들어 놓은 뼈대를 두고 살을 붙인 느낌을 준다. 선수 존재감이 더 돋보인다. 소통 부재라는 약점은 여전했다.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선임한 아헨 킴은 개인 사유로 갑자기 팀을 떠났고, 후임 조 트린지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완주하지 못하고 지난달 말 경질됐다. 트린지 감독은 종종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소속 선수였던 오지영이 후배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이 나오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코트 안에서도 헤맨 외국인 감독(트린지)이 '내무 생활' 관리를 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국가대표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전임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2년(2022·2023)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2전 전패를 한 성적도 문제였지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빈틈이 더 많았다는 평가다. 세자르 감독은 미디어와의 소통에서도 오해를 살만한 발언을 자주 했다. 강점보다 약점이 더 두드러진 결과에도 외국인 감독은 늘어났다. 프로팀은 최근 트렌드를 의식한 모양새다. '선진 배구 정착'이라는 명분이 있으니, 실패하도 변명거리가 있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국제대회나 해외 리그에서 성과를 낸 지도자들을 영입했으니, 구색은 갖춘 게 사실이다.외국인 감독 전성시대를 맞이한 한국 배구. 내실 있는 재도약을 위해서는 이 선택이 얼마나 맞았는지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결과라고 할 수 있는 성적이 나아져도, 그게 감독의 전술과 용병술 덕분인지, 냉정하게 가려야 한다. 이전 선수 구성과 어떻게 달라졌고, 로테이션 구성에 어떤 고민을 했고, 세계 배구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변화를 줬는지 말이다. 정량·정성적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한국 배구를 떠난 몇몇 외국인 지도자들에게선 진정한 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신임 대표팀 두 사령탑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명확한 성과 측정을 통해 외국인 감독 선임의 진정한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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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의 후예' 고희진 감독, 지휘봉 잡고 드러낸 '봄 타짜' 기질

여자 프로배구 고희진(44) 정관장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PS)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고희진 감독이 현란한 용병술을 보여주며 승부를 원점을 만들었다. 2차전을 앞둔 고희진 감독은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 변화를 줬다. 1차전에 나섰던 박혜민 대신 4년 차 '무명' 김세인 투입을 예고했다. 고 감독은 "상대 감독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달라"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김세인이 서브 리시브도 좋아졌고, 원 블로킹 상황에서 뚫어낼 수 있는 공격력도 갖췄다"라고 자신했다. 원래 국내 주전 레프트는 지난 7일 GS칼텍스전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캡틴' 이소영의 자리다. PO 1차전에서 이소영 대신 박혜민은 상대 서버들의 목적타(의도적으로 특정 선수에게 서브를 보내는 전략에 고전했다. 이 경기 박혜민의 리시브 효율은 15.38%에 불과했다. 고희진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상대는 박혜민이 나올 것으로 보고 공격과 수비를 대비했을 것이다. (김)세인이가 들어갔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상대가 낯선 선수 투입에 빠르게 대처하더라도, 다른 전술을 꺼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세인은 2차전에서 공·수 모두 활약하며 PO 양상을 바꾸는 '체인저' 역할을 했다. 디그는 12번 중 10번 성공했고, 리시브 효율은 무려 64.71%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강타·연타·서브 등 다양한 루트로 9득점을 지원했다. 고희진 감독의 판단이 딱 맞아떨어졌다. 고 감독은 경기 뒤 "상대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건 모든 팀이 어렵다. (이)소영이가 부상을 당한 뒤 국내 레프트들에게 리시브 특별훈련을 지시했는데, (김)세인이가 잘 따라주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웃어 보였다. 고희진 감독은 김세인이 상대 세터 이원정을 앞에 두고 공격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오더(로테이션 순번)를 짤 때도 치열하게 고민했다. 경기 안팎에서 여유 있는 표정과 발언으로 기세 싸움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희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만 여덟 번 차지한 삼성화재 왕조 시절(2005~2014년)의 주축 센터였다. 단기전을 치르는 노하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감독으로는 처음 PS를 이끌고 있지만, 오히려 '타짜' 같은 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16일 PS 미디어데이에서 "정관장 팬들에게 수원 갈비 먹게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수원 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쓰고 있는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챔프전을 치르겠다는 의미였다. V리그 여자부에서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은 모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과 고희진 감독이 26일 PO 3차전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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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결별…8년 동행 끝

여자배구 GS칼텍스가 차상현 감독과 결별한다.GS칼텍스 구단은 15일 정규시즌 최종전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팀을 이끌며 강팀 반열에 올린 차상현 감독과 구단의 미래에 관해 의견을 나눴고, 서로의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차상현 감독은 지난 2016년 12월 시즌 도중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 2020~21시즌엔 여자배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컵대회·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하지만 올 시즌 GS칼텍스는 후반기 부진에 빠졌고, 4위로 마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됐다. 차상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좋은 환경에서 지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팬과 팀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GS칼텍스를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후임 감독 선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3.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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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연패·최하위 확정·선수단 괴롭힘’ 페퍼저축은행, 트린지 감독과 결별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감독과 결별한다.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트린지 감독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배구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트린지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잔여 5경기를 이끌 전망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 동안 3승 28패 승점 10에 그쳤다. 특히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에 3-2로 승리하기 전까지 23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다. 한국도로공사전 승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무려 105일, 24경기 만에 거둔 승리였다.다만 이미 리그 최하위는 확정했고, 지난 23일 베테랑 A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상벌위)까지 개최되는 등 선수단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사유는 선수단 내 괴롭힘. 그러나 상벌위원들은 당시 “양측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27일 다시 모여 결론을 내기로 했다.이 와중 사령탑과의 결별 소식까지 전해진 셈이다. 트린지 감독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여자대표팀의 분석관과 코치로 일하며 미국의 2014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우승, 2015년 월드그랑프리 1위, 2016년 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사령탑이다. 2021년에는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NORCECA) 여자선수권대회 감독으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어 2019년 캐나다 여자대표팀 코치, 2022년 캐나다 남자대표팀 코치로 뛴 이력도 있다. 트린지 감독은 지난해 6월 페퍼저축은행 부임 당시 “데이터 기반의 경기력 분석을 기초로 페퍼저축은행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받았으나,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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