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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스즈메의 문단속’ 즐겁고 서글픈 그날로의 여행 ①

어느날 갑자기 세상이 무너진다. 세상은, 엄마가 사라져도, 집이 무너져도, 고양이가 없어져도, 무너진다. 내가 사라지면 세상도 사라진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사라진 세상에 문을 걸고 새로운 세상에 문을 여는 이야기다.일본 열도 남단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 스즈메. 등교하다 한 눈에 반할 만한 잘생긴 청년 소타를 만난다. 이상하다. 이 청년 마을 근처에 폐허가 있는지 묻는다. 스즈메는 소타에게 산 속 폐허를 알려준 뒤 이상한 마음에 뒤를 쫓는다. 그러다 신기한 문을 본다. 문을 여니 밤하늘이 아름다운, 하지만 별들이 서글픈, 어떤 풍경을 본다. 이상하게도 그 풍경은 볼 수는 있지만 들어갈 수는 없다. 풍경에 넋을 잃은 것도 잠시. 이윽고 그 문에선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그 기운이 땅에 닿으면 엄청난 지진이 일어난다.스즈메는 소타와 함께 필사적으로 문을 닫는다. 재난을 막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수수께끼의 고양이 다이진이 소타를 의자로 바꿔 버린다. 일본 각지의 폐허에 재난을 부르는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스즈메는 규슈에서 시코쿠, 고베, 도쿄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적 떠난 고향에 닿는다. 그곳에서 지워버린 과거의 진실과 만난다.‘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일본에서 3연속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소년소녀의 사랑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세카이’ 장르는 일본에서도 서브컬쳐(하위문화)에 가까웠다. 그랬던 장르를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작품으로 성공시키면서, 이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에서 제2의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니라 제1의 신카이 마코토가 됐다.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불린다. 3.11 일본 대지진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 재난 3부작은, ‘너의 이름은.’으로 ‘과거로 돌아가 재난을 막을 수 있다면’을 이야기했고, ‘날씨의 아이’로 ‘재난보다 중용한 건 사람(사랑)’이라고 말하고,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재난 이후 그래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스즈메의 문단속’은 전작들과는 달리 직접적으로 3.11을 이야기한다. 스즈메의 여정과 스즈메가 만나는 진실, 그립지만 서글픈 풍경은, 그날과 닿아 있다. 이 여정은, 이 모험은, 그래서 즐겁지만 서글프다. 재난의 피해자인 주인공이, 또 다른 재난을 막기 위해, 그 날의 재난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그리하여 재난과 마주하고 미래로 살아가는 이야기. 실제 재난을 스펙터클화 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 이야기는 일본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준 듯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둔 ‘더 퍼스트 슬램덩크’보다 일본에서 300만 관객이 더 찾았다. 일본 관객이 아니더라도 ‘스즈메의 문단속’은 보편적인 감성을 움직이는 요소가 꽤 많다. 전작들처럼 화려한 볼거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의자가 된 소타와 고양이 다이진과의 모험은 충분히 즐길 만하다. 일본 곳곳의 풍광을 담은 영상뿐 아니라 OST는 특히 인상적이다. ‘너의 이름은.’부터 신카이 마코토 전작에 참여한 일본 밴드 래드윔프스의 노래는 감정을 더욱 뒤흔든다. 몇몇 음악은 ‘카우보이 비밥’과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속 음악이 연상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열광할 듯하다.‘스즈메의 문단속’은 열쇠로 문을 열고 닫는다.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갖고 다니는 열쇠로 이곳과 저곳을 연결한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결국 재난을 이겨내는 방법은 누구나 갖고 있고, 알고 있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연결이 마음을 움직인다.3월8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2분. 추신. 엔딩크레딧에 쿠키 영상을 놓쳐선 안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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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럭키' 베트남판 '1000억의 열쇠' 현지 흥행성공

좋은 영화는 어디에서든 통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법인이 투자, 제작한 영화 '1,000억의 열쇠(Chia Khoa Tram Ty)'가 현지에서 지난 1일 개봉해 86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순항 중이다. 베트남 설 명절인 ‘뗏(Tet)’ 기간에 개봉한 영화는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로 시작해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코로나19로 침체된 베트남 영화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1,000억의 열쇠'는 국내에서 2016년 개봉한 영화 '럭키'의 베트남판이다. 성공률 100%, 완벽한 카리스마의 킬러가 목욕탕 열쇠 때문에 무명배우로 운명이 바뀌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697만 명의 관객수를 자랑했다. 현지 상황에 맞게 각색한 이번 영화에서는 베트남 영화 특유의 코미디와 현지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액션을 가미했다. '찌13(chi-13)'으로 현지에서 160만 관객을 모았던 보탄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끼에우 민 뚜언, 투짱, 안투, 준부 등 인기가 높은 배우들이 뭉쳤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진성 베트남 법인장은“펜데믹 이후 개봉해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더욱 뜻깊다"며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했던 '블러디 문 페스트'처럼 이번 '1,000억의 열쇠\'도 베트남 영화 시장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남기는 인상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설립된 롯데엔터테인먼트 베트남 법인은 첫 투자 배급작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가 현지에서 9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이후, 역대 액션 영화 흥행 매출 1위 '하이퐁'(240만)과 '가이지아 람 찌우 3'(229만), '블러디 문 페스트'(245만)로 역대 200만 이상 로컬 영화 3편을 투자, 배급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과 '1,000억의 열쇠'를 개봉해 두 편 모두 2022년 개봉작 누적관객수 1위의 쾌거를 이뤘다. 21일 현재 '해적: 도깨비 깃발'은 128만 명을 누적, 극장 상영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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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흥행성공 '반도' 오늘(25일) VOD 오픈

글로벌 흥행작이 안방을 찾는다.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5000만불(USD)을 돌파한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가 25일부터 IPTV와 디지털 케이블 TV를 통해 극장 동시 VOD 서비스에 나선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반도'는 2020년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해외 190개국 선판매를 달성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탄탄한 설계를 거친 본 적 없는 세계관과 짜릿한 액션쾌감,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을 형성하며 2020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데 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흥행 위력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올여름 첫 번째 월드 와이드 개봉작이 된 '반도'는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북미, 북유럽, 오세아니아까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5천만불(USD)을 돌파하며 전 세계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기분좋게 안방극장을 찾게 된 '반도'는 IPTV(KT olleh TV, SK Btv, LG U+TV), 디지털 케이블 TV(홈초이스), 구글플레이, TVING, 곰TV, Wavve, 네이버 시리즈 on, 카카오페이지, KT skylife, YES24,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특히 '반도'는 출시일전부터 VOD 사전예약량이 큰 폭으로 상승해 안방극장까지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더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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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성공' 라미란 '정직한후보' 안방 관객 만난다

기분좋게 안방극장으로 향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극장 흥행에 성공, 24일 IPTV와 VOD 서비스를 시작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을 전망이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정직한 후보'는 개봉 이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호평을 얻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간 것은 물론, 2020년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히트맨'에 이어 두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정직한 후보' 측은 6주 연속 박스오피스 TOP5 기록을 기념해 웃음 보장 포스터 2종을 새롭게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건강하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라미란)이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월 내내 유일한 코미디 영화로 극장가를 웃음으로 물들인 '정직한 후보' VOD는 24일 부터 IPTV (KT olleh TV, SK Btv, LG U+TV)를 포함해 홈초이스, 구글플레이, 롯데시네마 VOD, TVING, 곰TV, wavve, 네이버 시리즈on, 카카오페이지, KT skylife, YES24, 씨네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번 VOD 서비스는 극장에 찾지 못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최근 VOD, IPTV 시장에서 '가장 보통의 연애' '시동' '히트맨' 등 코미디 장르가 국내외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흥행을 이어갔던 사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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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형식, 멋짐은 이미 흥행성공

영화 '베심원들'(감독 홍승완)의 제작보고회가 8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렸다.박형식이 포토타임동안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심원들'은 2008년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로,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5월16일 개봉예정.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9.04.08/ 2019.04.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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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개선 노력"…'관상' 제작사, 한재림 감독 상대소송 기각[공식]

'관상' 제작사가 한재림 감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기각 당했다. 17일 서울고등법원(제8민사부)은 영화 '관상(한재림 감독)' 제작사 주피터 피름이 한재림 감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본소)와 한재림 감독이 주피터필름을 상대로 제기한 추가적인 흥행성공보수금 청구(반소) 모두를 기각했다. 이에 주피터필름 측은 공식입장을 표명하며 영화계 환경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피터필름 측은 "일부 언론에서는 항소심 법원에서 주피터필름의 한재림 감독에 대한 약 1억8000만원의 흥행성공보수금 지급 의무를 인정한 것으로 기재하고 있다. 하지만 주피터필름이 법원에 공탁해두었던 해당 금액은 1심 판결에 따라 지난 3월 지급을 완료했다. 이번 항소심에서 다투어진 사안이 아니다"며 "한재림 감독은 이미 지급받은 약 1억8000만원에 더해 추가적인 흥행성공보수금 약 5천만원을 청구한 것이고, 항소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이어 "주피터필름은 감독고용계약에서 정한 예산 및 일정 준수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제작사에 초과 제작비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한재림 감독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하지만 재판부는 감독이 자신의 채무를 불이행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아 주피터필름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영화계에서 계약서가 당연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해 감독과 제작사의 관계를 정립하고 상생하는 영화 제작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본 소송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 판결 결과가 대단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주피터 필름 측은 "비록 본 소송에서는 입증 부족으로 인해 목적에 부합하는 판단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소송을 계기로 향후 영화제작에 있어 예산과 일정 수립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감독과의 계약 관계상 책임과 의무의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건전하고 선진화된 영화제작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 공식 입장 전문 서울고등법원(제8민사부)은 2016. 11. 17. 영화 제작사 주피터필름이 한재림 감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본소)와 한재림 감독이 주피터필름을 상대로 제기한 추가적인 흥행성공보수금 청구(반소) 모두를 기각하였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항소심 법원에서 주피터필름의 한재림 감독에 대한 약 1억 8천만원의 흥행성공보수금 지급 의무를 인정한 것으로 기재하고 있으나, 피터필름이 법원에 공탁해두었던 흥행성공보수금 약 1억 8천만원은 1심 판결에 따라 지난 3월 7일 주피터필름이 그 지급을 이미 완료하였고, 이번 항소심에서 다투어진 사안이 아닙니다. 한재림 감독은 이미 지급받은 약 1억 8천만원에 더하여 추가적인 흥행성공보수금 약 5천만원을 청구한 것이고, 항소심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피터필름은 한재림 감독을 상대로 감독고용계약에서 정한 예산 및 일정 준수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제작사에 초과 제작비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습니다. 본 소송은 주피터필름과 같은 영화 제작사들이 그 존폐를 걸고 진행하는 영화제작 사업에 있어서 제작비나 흥행 실패에 대한 어떠한 금전적인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 영화감독이 ‘예술성’ ‘작품성’이라는 가면을 쓴 채 제작사와의 약속된 계약을 벗어나 개인의 창작욕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는 한국 영화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건전한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진행한 것입니다. 소송 과정에서 주피터필름은 영화제작에 있어서 예산 및 일정 준수가 감독의 계약상 의무임이 명확하고, 감독이 이를 위반하여 제작사에 초과 제작비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자료를 통해 이를 입증하고자 최선을 다하였으나, 재판부는 감독이 자신의 채무를 불이행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아 주피터필름의 청구를 기각하였습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계약서’가 당연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여 감독과 제작사의 관계를 정립하고, 상생하는 영화 제작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본 소송을 진행한 주피터필름의 입장에서는 이번 판결 결과가 대단히 아쉽습니다. 영화제작이라는 작업이 고도의 예술적인 창작행위임은 분명하나 영화감독은 그러한 예술적 창작을 수행해 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약속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계약상의 엄격한 의무를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누구나 계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그 예술적 성취를 이루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예술성이라는 미명 하에 자기 멋대로 영화를 촬영하다가 예산초과가 과다하여 결국 영화가 완성되지 못하거나 미흡하게 마무리되는 일도 벌어지는 것이 한국 영화계의 현실입니다. 영화는 감독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출연하는 배우와 시나리오 작가, 촬영, 조명, 미술, 분장 등 각 분야를 책임 있게 수행하는 제작진과 전체 스태프, 투자자 등 모든 관계자들의 협업이자 공동 작품입니다. 영화감독은 영화가 대중들 앞에 성공적으로 상영될 수 있도록 정해진 예산과 일정이라는 한계 내에서 최대한의 창작성과 예술성을 발휘해야 하는 자리이기에 존경을 받는 것입니다. 주피터필름은 비록 본 소송에서는 입증 부족으로 인해 목적에 부합하는 판단을 받지는 못하였으나, 이번 소송을 계기로 향후 영화제작에 있어 예산과 일정 수립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감독과의 계약 관계상 책임과 의무의 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건전하고 선진화된 영화제작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영화계에 표준근로계약이 정착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이번 문제 제기를 통해 제작사와 감독이 서로에 대한 계약과 약속을 준수하며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조연경 기자 2016.11.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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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포함 2개 부문 후보

제50회 LF백상예술대상이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들의 경합으로 눈길을 끈다. 각 부문별로 우수작과 실력파 후보들이 올라와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5월 27일 6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50회 시상식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작품상을 비롯해 2명의 조연상 후보까지 배출한 영화 '관상'에 대해 알아본다. '관상'(한재림 감독, 제작 주피터 필름)은 지난해 9월 개봉돼 913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빅 히트작'이다. 1453년 계유정난을 모티프로 이 사건 안에 천재 관상가의 활약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더한 팩션이다. 송강호와 이정재, 조정석·이종석·백윤식·김혜수·김의성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흥행성공과 함께 드라마화가 결정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드라마의 기반이 될 동명소설도 발간되자마자 2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는 작품상과 조연상 등 2개 부문 후보가 됐다. 조연상 부문에는 김의성과 이정재 두 배우가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한 편이 같은 부문에 두 명의 후보를 올리는건 이례적인 일. 먼저, 작품상 부문에서는 '변호인'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소원'과 맞붙는다. 스릴러와 시대극·SF 등 여러 장르가 올라왔다. 사극은 '관상'이 유일하다. 조연상 후보가 된 이정재는 수양대군을 연기했다. 사실상 전반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후반부 분량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재는 수양대군을 연기한후 전성기를 되찾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조연상 후보 김의성은 '관상'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역사적 인물 한명회를 연기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초반부에는 목소리만으로도 스크린을 장악할만큼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두 배우와 함께 남자 조연상 후보가 된 이들은 '변호인'의 곽도원, '관능의 법칙'에서 열연한 이경영, '용의자'의 조성하다. 부문별 후보자는 공식홈페이지(http://isplus.live.joins.com/100sang)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5.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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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 혹평도 현빈 앞에선 무용지물, ‘역린’ 인기 뜨거워

쏟아진 평단의 혹평도 현빈 앞에선 무용지물이 됐다. 현빈의 복귀작 '역린'이 빠른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역린'은 (이재규 감독)은 특히 이번 연휴기간 동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6일간 216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역린'은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석가탄신일인 6일까지 이어진 연휴기간동안 무려 216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연휴 마지막날인 6일에도 일일관객수 32만 373명을 동원했다. 이날까지 누적관객수는 246만 1638명을 기록했다. 사실 '역린'은 언론시사회 이후 주로 부정적인 반응을 들었던 영화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 인기 드라마를 연출했던 이재규 감독의 첫 영화인데다 톱스타 현빈의 제대후 복귀작이라 기대감이 커져있던 상황. 막상 뚜껑을 열고 난뒤에는 '지루하다' '늘어진다' 등의 혹평이 나와 관계자들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은 달랐다. 물론, 평단의 반응처럼 '실망스럽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다행히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많아 혹평의 확산을 막아주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 네티즌 리뷰 및 평가 코너에도 ''역린'에 대한 평단의 점수가 가혹했다'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현빈의 연기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영화' '지금껏 충무로에 없었던 세련된 팩션'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평단에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현빈의 연기에 관객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데뷔후 첫 사극에 출연해 처음으로 임금 역할을 소화한 현빈에 대해 '영화를 살려준 일등공신'이란 칭찬이 나오고 있다. 살수 역을 맡아 현빈과 액션연기를 보여준 조정석에 대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언론 공개후 워낙 반응이 나빠 관계자들이 크게 낙심하고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극장 관객수도 크게 줄어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게 사실"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졌다. 6일만에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고 당분간은 기대작이 없어 '역린'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다. 아무래도 현빈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가 영화의 흥행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4.05.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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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조진웅 ‘끝까지 간다’ 하이라이트 공개…흥행 포인트 셋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영화 '끝까지 간다'가 특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30일 배급사 쇼박스는 '끝까지 간다'의 특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영화의 흥행성공을 예상케 하는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 있어 눈길을 끈다. '끝까지 간다'는 자신이 저지를 사고를 은폐하려는 형사 이선균(건수)과 그를 위협하는 의문의 목격자 조진웅(창민)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 67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부문인 감독 주간 부문에 공식 초청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내달 29일 개봉 ▶흥행 포인트 1. 새로운 설정+ 쫄깃한 긴장감'끝까지 간다'의 첫 번째 흥행 보증 포인트는 새로운 설정을 통한 쫄깃한 긴장감이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갑작스런 내사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이선균은 실수로 사람을 치게 되고,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숨긴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큰 위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관객들에게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흥행 포인트 2. 캐릭터 싱크로율 100% 이선균·조진웅한순간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건수 역을 맡은 이선균은 절박한 상황을 실남나게 연기한다. 한편 조진웅은 건수가 저지른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인 창민 역을 맡았다. 눈빛부터 말투까지 역할과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 극의 몰입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생애 첫 액션 연기를 펼친 이선균은 실제 아파트 19층에서 와이어 하나에 의지한 채 촬영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실제 맞고 뒹구는 거친 장면들을 직접 소화해 영화의 리얼함을 더한다. ▶흥행 포인트 3. 예측불허 전개이선균을 협박하는 의문의 목격자 조진웅의 등장과 함께 영화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끝까지 가는' 이선균과 조진웅. 이선균이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완벽하게 은폐할 수 있을지, 그리고 끊임없이 건수를 위기로 몰아 넣는 조진웅의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4.30 09:52
연예

[줌인 백상 ①] ‘관상’ 작품상 포함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제50회 LF백상예술대상이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들의 경합으로 눈길을 끈다. 각 부문별로 우수작과 실력파 후보들이 올라와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경쟁을 펼친다. 5월 27일 6시 30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50회 시상식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작품상을 비롯해 2명의 조연상 후보까지 배출한 영화 '관상'에 대해 알아본다. '관상'(한재림 감독, 제작 주피터 필름)은 지난해 9월 개봉돼 913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빅 히트작'이다. 1453년 계유정난을 모티프로 이 사건 안에 천재 관상가의 활약이 있었다는 상상력을 더한 팩션이다. 송강호와 이정재, 조정석·이종석·백윤식·김혜수·김의성 등 실력과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가 됐다. 흥행성공과 함께 드라마화가 결정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드라마의 기반이 될 동명소설도 발간되자마자 2만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는 작품상과 조연상 등 2개 부문 후보가 됐다. 조연상 부문에는 김의성과 이정재 두 배우가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한 편이 같은 부문에 두 명의 후보를 올리는건 이례적인 일. 먼저, 작품상 부문에서는 '변호인'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 '소원'과 맞붙는다. 스릴러와 시대극·SF 등 여러 장르가 올라왔다. 사극은 '관상'이 유일하다. 조연상 후보가 된 이정재는 수양대군을 연기했다. 사실상 전반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후반부 분량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정재는 수양대군을 연기한후 전성기를 되찾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조연상 후보 김의성은 '관상'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역사적 인물 한명회를 연기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초반부에는 목소리만으로도 스크린을 장악할만큼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줬다. 두 배우와 함께 남자 조연상 후보가 된 이들은 '변호인'의 곽도원, '관능의 법칙'에서 열연한 이경영, '용의자'의 조성하다. 부문별 후보자는 공식홈페이지(http://isplus.live.joins.com/100sang)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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