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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3포 아닌 3즐 세대, 올림픽 즐기는 MZ [2024 파리]

태극마크를 무거운 사명감으로 여기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올림픽이 인생을 건 승부가 아니라, 선수들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되는 것이다.한국 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1980년대 이후, 선수들의 '절대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올림픽에서 은, 동메달을 따도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하는 선수가 꽤 많았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도 올림픽이 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은 시대상의 변화를 느끼기 좋은 무대다. 어느 때보다 기대치(금메달 5개, 종합 15위)가 적었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등장하는 '깜짝 스타'는 하나같이 밝고, 당차다. 올림픽이라는 승부를, 국가대표로서의 명예를 즐길 줄 아는 것이다. 언제나 눈물짓던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은 어느새 한국 탁구의 에이스가 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을 처음 경험한 그는 단식 3회전 탈락에 이어 단체전 8강에서도 패했다. 단체전 탈락 후 그는 "내가 이겼어야 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 잡아서 언니들에게 많이 미안하다"라며 펑펑 울었다.2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은 결승전 1단식과 4단식을 맡아 모두 패했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언니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라면서도 "(코로나로 1년 대회가 연기돼)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행운이 찾아온 데 감사하다"고 했다.파리에서 신유빈은 울지 않았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에 석패했을 때도 자책하지 않았다. 신유빈은 "경기에서 작전만 생각하고, 탁구에만 집중하니까 다른 생각(부담감)은 딱히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복식 파트너 임종훈(27)도 "내가 좋아하는 탁구를, 좋아하는 만큼 하기에 후회 없다"라고 했다. 둘은 30일(한국시간) 동메달을 합작했다. 스무 살 신유빈 이상으로 당찬 선수가 반효진(16·대구체고)이다. 29일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나이답지 않은 침착성을 보여줬다. 결선 1위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했으나, 슛오프 승부에서 흔들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 한 발을 10.4점을 쏘면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땄다.반효진은 "슛오프까지 간 게 하늘이 준 (금메달) 기회라고 생각해서 소중하게 쐈다"라면서 "(경기 전 루틴인)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모두가 나를 인정하는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의 날이구나' 싶었다"라고 떠올렸다. 이번 대표팀 최연소 선수의 담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17세에 나선 2020 도쿄 대회에서 화제가 된 김제덕(20·예천군청)의 "파이팅!"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울려 퍼졌다. 벌이 손에 앉아도 한치도 흔들리지 않고 과녁을 명중했다. 활을 거둔 후엔 화끈한 포효와 응원으로 팀원들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스무 살 선수가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모다. 아쉬운 '반칙패'로 통한의 은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경기장을 빠져나올 땐 환한 표정을 보였다. 그는 "(반칙패로 인한 은메달이 아쉽지만)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라면서 "다음(LA 올림픽)에서는 이런 걸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패배의 아픔은 잠시, 허미미는 시상대에 올라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 선수들과 환하게 웃었다. 삼성전자가 MZ세대를 겨냥,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메달리스트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동메달을 딴 탁구 신유빈-임종훈 조도, 은메달을 목에 건 '엄마 사수' 김예지(31·임실군청)도 마찬가지였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 뒤 찾아오는 후련함, 노력을 보상받았다는 뿌듯함을 즐겼다. 수영 대표팀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는 빈손으로 물러났다. 29일 자유형 200m, 30일 계영 800m에서 기대와 달리 메달을 따지 못했다. 좌절할 만한 상황에서도 그는 "난 아직 스물한 살이다. 충분히 4년 뒤 LA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시 준비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흔히 현재 20~40대를 '3포 세대'라고 한다. 어려운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취업·결혼·출산 등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분명 또 다른 에너지도 생겨나고 있다. 노력하는 과정, 경쟁하는 순간,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를 즐길 줄 아는 '3즐 세대'가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반전을 이끌고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윤승재 기자 2024.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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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모두 잘 싸웠다…권순우는 벽을 깼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15년 만에 밟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첫판에서 아쉽게 졌다. 박승규 감독(KDB산업은행)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조별리그(2단 1복식) B조 1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세계 16개국만 참가하는 테니스 국가대항전이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파이널스 예선 홈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3-1로 승리, 이형택이 주축으로 뛰었던 2007년 이후 15년 만에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1981년과 87년, 2007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한국은 16개 팀 중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힘을 과시했다. 이날 2단식에 출전한 에이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세계 랭킹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2-0(7-6〈7-5〉, 6-3)으로 꺾었다. 하지만 1단식과 복식에서 무릎을 꿇었다. 1단식과 복식 모두 너무나 아쉬웠다. 1단식에 나선 홍성찬(467위·세종시청)이 배식 포스피실(141위)에게 1-2(6-4 1-6 6-7〈5-7〉)로 졌다. 홍성찬은 포스피실을 상대로 3세트 게임스코어 3-0, 타이브레이크 5-4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끝내 포효하지 못했다. 박승규 감독도 "홍성찬의 단식 패배가 너무 아쉬웠다.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복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민규(복식 223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234위·세종시청) 조는 오제알리아심(복식 194위)-포스피실 조에 1-2(5-7, 7-5, 3-6)로 졌다. 3세트 게임 스코어 3-1까지 앞서다가 내리 5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박 감독은 "복식에서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순우가 '벽'을 허문 것은 큰 성과였다. 권순우가 2단식에서 꺾은 오제알리아심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최근 막을 내린 US오픈 64강에서 잭 드라퍼(영국)에게 패해 랭킹이 5계단 하락했을 뿐, 오제알리아심은 최근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었다.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인 권순우는 국제대회에서 톱랭커를 만나 번번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첫 승리를 따냈다. 이전까지 권순우가 꺾은 최고 랭킹 선수는 2019년 뤼카 푸유(프랑스), 2020년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로 당시 두 선수의 세계 랭킹은 모두 24위였다.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 초반 0-3으로 끌려갔는데 이후 상대에게 적응하면서 공격적으로 풀어간 것이 주효했다. 오늘 국가대항전이어서 간절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랭킹이 파이널스 국가 가운데 가장 낮지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첫 경기에 어려운 상대와 겨뤘지만, 자신감을 더 얻었다. 이 승리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밤 11시 세르비아와 맞붙는다. 세르비아 대표팀에는 노박 조코비치(7위)가 빠졌으나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33위), 필리프 크라이노비치(41위) 등 상위 랭커가 포진했다. 18일에는 US오픈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나서는 스페인과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송민규-남지성 조는 "캐나다전을 통해 상대국들이 우리를 얕잡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남은 두 경기에선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14 11:44
스포츠일반

권순우, 13위 알리아심 격파...한국은 캐나다에 분패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캐나다에 석패했다.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 파이널스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간판선수 권순우(세계랭킹 74위)가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꺾었지만, 1단식과 복식에서는 패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세계 16강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2단식·1복식)를 펼친 뒤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 테니스는 1981·1987·2008년에 이어 통산 4번째로 파이널스에 진출했다. 이날 캐나다를 시작으로 15일 세르비아, 18일 스페인과 차례로 붙는다. 1단식에 나선 홍성찬(467위)는 캐나다 바섹 포스피실(141위)에 1-2(6-4, 1-6, 6-7〈5-7〉)로 패했다. 1-1에서 맞이한 3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에이스 권순우가오제알리아심을 2-0(7-6〈5〉, 6-3)으로 격파했다. 1세트 초반, 상대의 강서브에 고전하며 3게임을 연속 내준 권순우는 4번째 게임을 잡고 분위기를 바꾼 뒤 6번째 게임부터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잡았다. 권순우는 2세트도 내리 4게임을 따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6번째 게임마저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게임 스코어 5-3에서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신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빛났지만, 한국은 고배를 마셨다. 복식에 출전한 송민규-남지성 조는 오제알리아심-포스피실 조에 1-2(5-7, 7-5, 3-6)로 패했다. 경기 뒤 권순우는 "한국 랭킹이 파이널스에 출전한 국가 중 가장 낮지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어려운 상대(캐나다)와 겨뤘지만, 자신감을 더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11시 세르비아와 데이비스컵 2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2022.09.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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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세계 16강 도전, 권순우가 앞장

권순우(25·당진시청)는 15년 만에 세계 16강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간판이다. 의미 있는 역사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그는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한국은 4~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022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파이널스 예선을 치른다. 4번의 단식과 1번의 복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전에서 승리하면 16개국이 겨루는 파이널스에 출전한다.데이비스컵은 국제테니스연맹이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진출한 것은 15년 전인 2007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예선에서 슬로바키아를 3-1로 꺾고 16강 진출의 감격을 누렸던 한국은 이후 14년간 번번이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다시 파이널스 무대를 밟을 기회가 왔다. 상대인 오스트리아의 에이스 도미니크 팀(51위)이 부상으로 빠졌다. 2020년 US오픈 우승자인 팀은 그해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최강자다. 또 다른 오스트리아 대표 필립 오스왈드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선수 수가 부족해진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위르겐 멜저 감독까지 선수로 등록해 간신히 엔트리를 채웠다. 멜저 감독은 “급하게 내 이름을 올리게 됐지만, 경기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선수 4명 만으로 예선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한국은 권순우(65위) 외에 정윤성(367위), 홍성찬(571위), 남지성(복식 247위), 송민규(복식 358위)가 출전한다. 오스트리아는 데니스 노바크(143위), 유리 로디오노프(194위), 알렉산더 엘러(복식 105위), 루카스 미들러(복식 117위)가 나온다. 한국은 권순우가 단식에서 2승을 따내고, 남은 세 경기(단식 2경기, 복식 1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박승규 감독은 “권순우가 2승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복식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홈 경기 이점을 잘 살려서 준비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3일 대진 추첨 결과, 권순우는 4일 2단식에서 첫 상대로 로디오노프를 만난다. 이어 5일 3단식에서 오스트리아 출전 선수 중 톱 랭커인 노바크와 맞붙게 된다. 1단식과 4단식은 상대를 맞바꿔 남지성-노바크, 남지성-로디오노프의 대결로 열린다. 5일 진행하는 복식에서는 남지성-송민규 조가 엘러-미들러 조를 상대한다.권순우만 오스트리아 선수들보다 세계 랭킹에서 앞서 있을 뿐, 다른 3경기는 모두 열세다. 그만큼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권순우는 3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예선전만 이기면 파이널스에 갈 수 있다. 홈 경기라 부담도 있지만 잘 이겨내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권순우는 로디오노프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대결한다. 노바크와는 2019년 챌린저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노바크가 두 번 다 이겼다. 그러나 권순우는 지난 2년간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승리를 경험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선 3회전까지 진출했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3.04 07:50
스포츠일반

[인천AG] ‘진짜 사나이’ 손완호·유연성, ‘군인정신’으로 따낸 ‘金’

손완호(왼쪽)과 유연성이 23일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각각 1·2경기를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손완호(26·상무)와 유연성(28·상무)이 군인정신으로 한국에 값진 금메달을 안겼다. 손완호와 유연성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각각 1단식과 2복식 주자로 나서 한국의 게임스코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단식에 출전한 손완호는 세계랭킹 2위 천룽(25·중국)을 2-1로 격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유연성은 세계 남자복식 1위 파트너인 이용대(26·삼성전기)와 2복식에 출격해 쉬천(30)-장난(24) 조를 2-0으로 무너뜨렸다. 1~2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5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중국의 추격을 3-2로 따돌리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이었다.모두의 예상을 깨고 천룽을 잡아낸 손완호와 확실한 승리 카드를 입증한 유연성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군에 입대해 이날이 21개월 복무기간을 다하는 전역일이었다. 금메달을 따면 주어지는 병역 혜택도 이들에겐 해당하지 않았지만, '민간인' 복귀를 앞두고 국가로부터 받은 마지막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경기를 마친 손완호는 "오늘이 전역일인 만큼 떠나기 전에 부대에 마지막으로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며 "금메달을 생각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유연성은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꼭 따보고 싶었다. 2복식에서 내가 지면 팀도 진다는 각오로 뛰었다"며 "전역날 이렇게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뜻깊다. 이제는 민간인이 됐는데 (금메달은)나 자신에게 주는 전역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AG특별취재팀 2014.09.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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