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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디그롬·이발디 있는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

4시즌(2020~2024) 동안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1일(한국시간) 뷰캐넌이 텍사스와 MLB 스프링캠프 초청 옵션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뷰캐넌은 삼성 소속으로 KBO리그를 누비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빼어난 실력과 팬 서비스 정신으로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 사랑받은 선수다.뷰캐넌은 2023시즌을 앞두고 재계약 협상이 불발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고,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다. 8월 3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015년 10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러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튿날 다른 선수(브랜던 윌리엄슨)가 40인 로스터에 진입하며 방출 대기 조처를 받았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부 FA 네이선 이발디와 계약했고, 제이콥 디그롬·존 그레이 등 빼어난 투수들을 보유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뷰캐넌이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뷰캐넌의 지난해 트리플A에서 25경기(18선발)에 등판해 10승 3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08:45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프로야구

44세 투수 리치 힐, 日 상대 4이닝 1피안타 무실점···믿기 어려운 3G 자책점 0 [프리미어12]

'44세 투수' 리치 힐(44)이 일본 야구대표팀을 상대로도 호투했다. 미국 대표팀 힐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1-9로 졌지만, 힐은 제 몫을 다했다. 상대 선발이던 2024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전체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카하시는 4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힐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미국은 그가 내려가자마자 곧바로 1-3 역전을 허용했다. 힐은 1회 말 1사 후 다쓰미 료스케(라쿠텐 이글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게 이날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이후 4회까지 삼진 혹은 범타로 완벽하게 일본 타선을 틀어막았다. 힐은 이날 투구 수 58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4%(43개)였다. 볼넷 없이 탈삼진 5개를 뽑았다. 힐은 이번 대회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무자책 행진 중이다. 지난 10일 A조 첫 경기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멕시코와 경기에선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MLB 통산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거친 빅리그 구단만 13개. 2016년 중반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다. 최근에는 하향세가 뚜렷했다. 가장 최근 두 자릿수 승리는 2018년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엔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빅리그에 올라와 4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전부다. 이후 9월 10일 보스턴에서 방출됐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힐은 새 팀을 찾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번 대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힐은 등판 시 많은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지만 주어진 역할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번 대회 총 성적은 3경기 10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이다. 피안타율은 0.139다. 볼넷(2개)보다 탈삼진(14개)이 7배 더 많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9다.이형석 기자 2024.11.22 08:11
메이저리그

프리미어12 2G 선발 등판...'마흔 넷 '노장 리치 힐, 일본전 기대감 드러내

마흔네 살 '노장' 리치 힐은 현재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2024 프리미어12에 참가했다. 그는 이번에 참가한 전체 선수들 중 가장 경력이 화려한 선수다. MLB에서만 20시즌 뛰며 386경기에 등판해 90승을 거뒀다. 힐은 미국이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이 20일 슈퍼라운드를 앞둔 힐을 인터뷰했다. 그는 마쓰자카 다이스케, 오카지마 히데키, 후쿠도메 고스케, 마이다 겐타, 스즈키 이치로 등 MLB에서 팀메이트로 함께 시간을 보낸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들을 한 명씩 열거하며 "모두 자신의 플레이에 자부심이 있었다. 내일(21일 일본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힐은 도쿄돔뿐 아니라 야구 용품점, 식당, 거리를 걸으며 느낀 소감도 함께 전했다. 힐의 일본 방문은 처음이라고. 힐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A조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다. 9일 푸에르토리코전에선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14일 멕시코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힐이 오프너 역할을 제대로 해낸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전에선 0-1 패전, 멕시코전에선 12-2 승리를 거뒀다. 힐은 지난 15일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이 힐과 인터뷰에서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야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기회를 얻고 싶다. 그건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7:09
프로야구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피처' 임찬규에게 거는 마지막 희망

올가을 최고의 빅게임 투수 임찬규(31·LG 트윈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나선다. 임찬규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실날 같은 슈퍼라운드 진출 희망을 이어가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지난 15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 진출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은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일본과 대만 등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서 선발 투수가 부진했던 13일 대만전(KT 위즈 고영표·2이닝 6실점)과 15일 일본전(두산 베어스 최승용·1과 3분의 2이닝 2실점)은 졌다. 반면 곽빈(두산)이 4이닝 무실점을 한 14일 쿠바전은 8-4로 이겼다. 임찬규는 이번 대표팀에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10월 말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임찬규는 정규시즌 10승 6패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특히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을 기록했다. 후반기 ERA는 리그 전체 3위였다. 이 기간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이번 가을에는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포스트시즌(PS)에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08로 호투했다. 지난달 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7-2 승리를 이끈 임찬규는 2승 2패로 맞선 지난 11일 5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 때 좋았던 기억이 없었으나 이제는 좀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임찬규는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체인지업과 커브의 구속차를 영리하게 활용, 공의 위력을 더한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2.82개로 제구력도 수준급이다. 낯선 상대에게도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3월 국내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연습경기에서 강타선을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임찬규는 국내 합숙 훈련 당시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하면 될 것'이라며 해주셨다"라며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바랐다.이형석 기자 2024.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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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 투수 맞아? 새 팀 찾는데 프리미어12 ERA 0 행진 류현진 전 동료

새 팀을 찾는 '현역 최고령 투수' 리치 힐(44)이 프리미어12에서 관록투를 선보이고 있다. 힐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A조 최종전인 멕시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미국은 이날 12-2,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힐은 1회 말 멕시코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미국은 2회 초 터마 존슨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다. 이후 힐이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3회와 4회에 각각 두 점씩을 뽑아 6-1로 앞서갔다.힐은 4회 말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투구 수는 51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8.4%(40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빛났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MLB 통산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지금까지 빅리그 13개 팀에서 뛰었다. 2016년 중반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다. 다만 두 자릿수 승리는 2018년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엔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빅리그에 올라와 4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전부다. 힐은 9월 10일 보스턴에서 방출됐다.현재 소속팀이 없는 힐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 그렇지 않았다면 야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아마 한 달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힐은 지난 10일 A조 첫 경기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4피안타 0자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긴 이닝을 투구하진 않았지만, 전체 아웃카운트의 절반에 가까운 9개를 탈삼진으로 처리했다. 2025년 그의 거취에 관심을 모은다. 이형석 기자 2024.11.16 07:10
프로야구

A조 미국 3승2패, TQB로 파나마 제치고 슈퍼라운드 진출···베네수엘라 조 1위

미국이 극적으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미국은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마지막 경기 개최국 멕시코전에서 12-2,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미국은 '혼돈의 A조'에서 최종 2위를 차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A, B조 2위 팀까지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미국은 3승 2패를 기록해 파나마와 동률을 이뤘으나 동률 팀 간 순위 결정 방식(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앞섰다. 지난 11일 첫 경기서 푸에르토리코에 0-1로 패한 미국은 다음날 네덜란드를 12-2로 물리쳤지만,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 3-5로 져 벼랑 끝에 몰렸다. 이후 파나마와 멕시코를 물리치고 A조 2위를 최종 확정했다. 미국은 슈퍼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15일 멕시코전에서 장단 16안타를 터트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0-1로 뒤진 2회 초 2사 1루에서 터마 존슨이 역전 홈런이 나왔다. 3회와 4회에 각각 두 점씩을 뽑았고, 5회 초 대거 5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선발 투수 리치 힐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한편 베네수엘라는 이날 네덜란드에 11-0, 7회 콜드 게임승 거뒀다.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네덜란드 등 야구 강국이 속한 A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베네수엘라는 이번 대회 12개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슈퍼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4개 팀 중 상위 2개 팀은 결승전을, 하위 2개 팀은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성적은 슈퍼리그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16:10
프로야구

[프리미어12] 벼랑 끝 류중일 호, 쿠바전 선택은 곽빈…'NPB 에이스' 상대 PS 아쉬움도 씻을까

벼랑끝에 몰린 류중일 호 야구대표팀이 곽빈(25·두산 베어스)을 출격시킨다. 어깨가 무겁다.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이 무너져 진 가운데 2차전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리고 그 중책을 맡은 건 올 시즌 KBO리그 공동 다승왕 곽빈이다.곽빈은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팀을 지탱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가 부진과 부상을 겪는 동안 혼자 오롯이 풀시즌을 소화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6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15승(9패)으로 원태인과 나란히 리그 공동 다승 1위에 올랐다. 타고투저 환경 속에 평균자책점 4.24로 실점은 다소 있었으나 곽빈 없인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했다. 당초 곽빈은 대만이 가장 경계하던 투수였다. 대만 매체들은 지난 9일 한국 대표팀의 현지 훈련 때 곽빈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만 매체 TSNA는 "한국팀 에이스 곽빈이 첫 훈련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대만과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선택은 대만이 낯설어 할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였다. 다만 이는 2이닝 6실점으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대만전만큼 무거운 중책을 맡고 쿠바전에 나선다. 곽빈의 선발 상대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리반 모이넬로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퍼시픽리그 1위)을 올린 모이넬로는 명실상부한 쿠바 에이스다. 왼손에서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변화구 위력도 막강하다.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린 만큼 곽빈이 긴 이닝을 오롯이 챙기기보단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길 기대할 거로 보인다. 한국 불펜진은 13일 대만전에서도 5명이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면서도 불펜 에이스로 꼽히는 김택연, 정해영, 박영현은 아꼈다. 쿠바전에서 다소 빠르게 불펜을 기용하더라도 여유가 있다.곽빈은 지난해 대표팀에 세 차례 선발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불펜으로 나와 일본전(3분의 2이닝 1실점) 체코전(1과 3분의 1이닝 2실점) 부진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담 증세가 낫지 않아 등판하지 못했다. 대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는 일본과 결승전에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자존심을 지켰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도 씻어낼 기회다. 곽빈은 지난달 2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 에이스로 선발에 나섰으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1년 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펼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도 3과 3분의 2이닝 5실저 무너졌다. '큰 무대에 약하다'는 편견을 씻어낼 때다. 무거워질만큼 무거워진 부담을, 곽빈 스스로 떨쳐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05:51
프로야구

'중요한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 류중일 감독 "낮게 제구되는 변화구 강점" [프리미어12]

운명의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였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기자회견 후 인터뷰에서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나선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대만 타자들이 낮게 제구되는 투수에 약점을 보일 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영표의 대만전 선발은 예상된 바였다. 고영표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 뒤 "내가 대만전 선발로 나서게 될지 모른다"라면서도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제 장점을 잘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얘(고영표) 대만전 선발이에요?"라며 너스레를 했지만 결국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맡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영향도 받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ABS에서 볼로 판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9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가을야구에서 오프너 및 필승조 롱릴리브 투수로 나오면서 KT의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2차전에 불펜 등판해 1이닝 동안 11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삼진 1실점했다.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모의고사를 마쳤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경기 미국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5이닝 6피안타 7K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첫 경기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K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한 뒤, 체코전엔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1실점했다. 지난해 WBC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윤승재 기자 2024.11.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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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 FA 최대어' 선발과 '우승팀' 필승조가 빠졌다, '고민 또 고민' 류중일 감독의 속내는? [프리미어12]

"누굴 빼든 (아쉬운) 말이 나올 것이다."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의 결과는 올해 13승을 거둔 FA(자유계약선수) 선발 최대어 투수와 우승팀(KIA 타이거즈)에서 19홀드를 올린 필승조 투수의 제외였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야구 대표팀의 28명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야수 12명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전날(6일) 저녁까지도 최종 엔트리 확정에 고민이 많았던 대표팀이다. 6일 상무와의 평가전 내용과 결과를 두고 엔트리를 확정지은 뒤, 7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말한 대표팀은 7일 정오가 다가오는 시각까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전 훈련에서 류중일 감독이 "누굴 빼든 말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만큼 고심이 깊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소집 훈련을 하던 선수들 중 야수 1명과 포수 1명의 제외는 기정사실이었다. 이 중 6일 상무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일찌감치 후보에서 제외됐고, 포수 부문에선 김형준과 한준수가 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으나 한 방이 있고 도루 저지가 좋은 김형준이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엔트리에서 제외할 투수 4명이 고민이었다. 6일 상무전 후 류 감독은 "투수 4명이 제일 고민 된다. 방금까지도 전력위원회와 회의를 하고 왔다. 시선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다"라며 토로했다. 류 감독은 "(대회에 참가할 투수들은) 제구가 돼야 하고 직구 구위가 좋고 빨라야 한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최종 엔트리를) 판단할 것이다"라고 기준을 정하기도 했다.결국 류중일 감독은 훈련 막판 추가 합류했던 투수 김시훈(NC 다이노스) 조민석(상무 야구단)과 함께 엄상백(KT 위즈) 전상현(KIA)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엄상백과 전상현의 제외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엄상백은 올 시즌 KT 선발진을 책임지며 29경기 13승(10패)을 기록했던 투수다. 평균자책점이 4.88로 다소 높긴 하지만 제 역할을 다했다. 전상현 역시 10승(5패)-19홀드-7세이브를 기록했던 KIA의 필승조 셋업맨 선수.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들이었기에 두 선수의 제외는 예상 밖이었다. 특히 손주영, 원태인 등 리그 최고의 선발 자원들이 줄줄이 낙마해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엄상백을 뺀 것은 과감한 결정이었다. 희망적인 것은 중간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상무전에서 대표팀 불펜투수들 12명(전상현 포함)은 12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합작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류중일 감독도 "중간 투수들의 볼 끝과 제구가 좋아 타자들이 못 치더라"며 극찬했다. 탄탄한 계투진을 바탕으로 승부를 볼 요량이다. 선발 투수가 3이닝의 짧은 이닝을 전력투구로 마무리하면 불펜 투수들이 1이닝 씩 나머지 이닝을 지키는 '벌떼 야구'를 이번 대회에서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11.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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