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44건
프로야구

'사사키 공략' 슐럽, '4번 고정' 체르빈카...1차전 징크스 한국, 체코를 넘어라 [WBC 이슈]

야구 국제대회,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은 2013·2017·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네덜란드·이스라엘· 호주에 덜미를 잡히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국내 리그(KBO리그) '10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한 뒤 처음 맞이하는 올해 WBC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 첫 경기 결과와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C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5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체코는 선수 대부분 의사·소방관 등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다. 하지만 2023 WBC 출전을 기점으로 국가대표팀 운영에 '진심'을 보여줬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고, 꾸준히 국가대항전을 치렀다. 2024년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고, 2025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23년 WBC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전력 차가 크게 나진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가 당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점을 내주기도 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 역시 이 경기에서 1점을 내줬다. 당시 체코 주축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도 대부분 승선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마렉 슐럽이다. 2023년 대회 일본전에서 현 메이저리거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주목받은 선수다. 슐럽은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하기도 했다. 2023년 대회 내내 체코의 4번 타자를 맡은 마틴 체르빈카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전 곽빈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마테이 멘식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백업 내야수로 존재감을 보여준 에릭 소가드는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 빠졌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총 68경기에 출전한 테린 바브라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하딤 감독은 그에 대해 "바브라는 10살 어린 소가드 같은 선수다. 좌타자이면서 당겨 치는 힘이 있고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투수진도 얕볼 수 없다. 하딤 감독은 지난달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투수진을 강화했다. 90마일 이상 던지는 투수가 8명이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2023년 대회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온드레이 사토리아, 한국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활약한 제프 바토도 올해 대회에 나선다. 현재 에이스로 평가받는 투수는 1m98㎝ 장신 투수 댄 파드삭이다. 체코는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이 비로 취소됐지만, 하딤 감독은 "우리는 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3 11:56
메이저리그

'한화→토론토' 폰세 시범경기 첫 실점에 4피안타, 최고 구속 155㎞

코디 폰세(32)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후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처음 실점했다. 폰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폰세는 이번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3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볼넷은 없고, 탈삼진은 4개 뽑았다. 폰세는 이날 첫 타자 브레이든 워드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후속 닉 소가드는 초구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폰세는 맷 타이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워드가 홈을 파고 들다가 홈에서 아웃됐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미키 개스퍼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폰세는 2회 선두타자 빈니 카프라를 중견수 라이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후 앨런 카스트로에게 안타에 이어 2루 도루까지 내줘 득점권에 몰린 그는 타일러 맥도널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맥스 퍼거슨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결국 실점했다. 이후 프랭클린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폰세는 이날 총 32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8개(볼 14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96.3마일)가 나왔다. 폰세는 지난해 KBO리그 한화 유니폼을 입고 29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0.944)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품에 안았다.폰세는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3년 총 3000만 달러(440억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이형석 기자 2026.03.03 07:23
프로야구

LG 출신 2안타, 한화 출신 148㎞/h 찍었다…2군 울산 웨일즈, 제주도 마지막 청백전 "기대감 높였다"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마지막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울산 웨일즈는 지난 26일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선수단을 '울산'과 '웨일즈'로 나눠 청백전을 치렀다. 지난 12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에서 훈련해 온 울산 웨일즈는 19일과 22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자체 청백전을 소화하며 캠프 성과를 점검했다.울산 팀에서는 2번 타자 김수인(LG 트윈스 출신)이 2타수 2안타 1볼넷, 3번 타자 변상권(키움 히어로즈 출신)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4번 타자 최보성(NC 다이노스 출신)이 4타수 1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웨일즈 팀에선 4번 타자 노강민(북일고 출신)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투수는 두 팀 포함 11명이 마운드를 밟았다. 울산 팀 두 번째 투수 민승기(한화 이글스 출신)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최고 구속 148㎞/h를 스피드건에 찍어 눈길을 끌었다. 11명의 투수 중 피안타와 볼넷 없이 등판을 마친 건 삼성 라이온즈 출신 김준우(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유일했다. 울산 웨일즈 측은 "이번 청백전을 통해 캠프 기간 갈고닦은 투·타 조화를 최종 점검했다. 특히 타선의 화력과 안정적인 투수진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다가오는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울산 웨일즈는 28일 울산에 복귀한 후, 문수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및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 및 훈련을 통해 시즌 개막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일 창단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울산 웨일즈는 올 시즌부터 퓨처스(2군)리그에 참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27 22:13
메이저리그

'폰세 영입+페이롤 3992억 '토론토, 통산 221승 슈어저 다시 품었다…'WS 재도전 의지'

베테랑 오른손 투수 맥스 슈어저(42)의 거취가 결정됐다. 다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는다.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의 샤이 다비디는 26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슈어저가 토론토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다비디에 따르면 슈어저의 계약 조건은 기본급 300만 달러(43억원)에 인센티브 최대 1000만 달러(142억원)이다.슈어저는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 18년 통산 221승 117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토론토 소속으로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토론토의 월드시리즈(WS)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특히 LA 다저스와 치른 WS 7차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오타니 쇼헤이(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건재를 과시했다. 불혹을 넘긴 적지 않은 나이. 은퇴설이 조심스럽게 나오곤 했지만, 그의 선택은 현역 연장이었다. 2025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전 한화 이글스)와 3년 계약한 토론토는 슈어저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더욱 단단해졌다.야후스포츠는 '토론토는 슈어저 계약 전 2026시즌 급여 총액이 2억8000만 달러(3992억원) 정도였는데 이는 구단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총액'이라며 'WS 재도전으로 미완의 과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26 15:33
메이저리그

'집에 머물며 적절한 기회 기다린다?' 슈어저, 2007년 클레멘스·2009년 마르티네스의 길을 걷나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지닌 맥스 슈어저(42)의 새 소속팀이 정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미국 CBS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슈어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시즌 중 계약할 수 있다고 디애슬레틱이 보도했다'며 '슈어저는 당장 계약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선호하는 팀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지 못할 경우 집에 머물며 적절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슈어저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지만 가을야구에서 나름대로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LA 다저스를 상대한 월드시리즈에선 2경기에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4.15를 마크했다. 특히 시리즈 7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했다.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노련하게 아웃카운트 13개를 책임지며 가을야구의 강점(통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8)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슈어저는 새 소속팀을 찾는 중이다. CBS스포츠는 '로저 클레멘스(2007년 뉴욕 양키스) 페드로 마르티네스(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여름까지 기다렸다가 우승 후보팀과 계약한 베테랑 선발 투수의 사례'라며 '슈어저는 지난 시즌 부상 속에서도 17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고 조명했다.한편, 슈 어제는 빅리그 통산 221승 117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이다. 저스틴 벌렌더(266승) 클레이턴 커쇼(223승)에 이어 현역 다승 3위. 벌렌더는 FA 미계약 상태, 커쇼는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5 00:01
프로야구

'보상선수 이적' 개명한 최지명 "내리막→오르막 전환, LG서 계속 뛰고 싶다" [IS 인터뷰]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최지명(30·개명 전 최채흥)이 지난해를 돌아보며 "LG에 온 지 1년이 지났는데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최지명은 2024년 12월 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LG로 이적했다. 2018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20년 11승까지 거뒀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슬럼프에 빠져있던 그에게는 반전의 계기였다. 최지명은 지난해 13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6실점을 한 5월 17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3.71로 확 낮아진다. 특히 임시 선발로 나선 4경기에선 평균자책점 4.41로 괜찮았다. 6월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로 남았다. 임시 선발로 나서 팽팽한 흐름을 만들며 제 몫을 다했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면 내리막을 끝내고 오르막길로 접어든 거 같아 의미가 있었다"며 "성적은 조금 아쉬웠지만 투구 시 느낌이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LG서 한 시즌을 소화하며 새로운 팀 분위기에 적응하며 동기부여도 얻었다. 최지명은 "팀 분위기도 그렇고 LG가 정말 좋다"라며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LG가 왜 강팀인지' 느꼈다. 무조건 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선수들이 모두 으쌰으쌰 한다"고 말했다. 이어 "2군에 내려갔을 때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아서 당황했다. LG 투수 2군 평균 구속이 리그 평균보다 시속 5㎞/h 정도 빠르다고 하더라. 내 구속도 포함됐을 텐데"라고 웃으며 "잠재력을 갖춘 젊은 투수들이 정말 많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지명은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일정까지 미뤄 한국시리즈(KS) 엔트리 승선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시즌 종료 후에는 개명 소식을 전했다. 최지명은 "개명한 이름이 많이 불려야 잘 된다고 들었다. 많이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수술 여파 탓에 이번 캠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르면 시범경기에 돌아올 수 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던 그는 지난 주말부터 이천챔피언스파크로 옮겨 구슬땀을 쏟고 있다. 최지명은 "내년에도 1군에 최대한 오래 머무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6.01.20 00:20
메이저리그

'11이닝 비자책 1실점' 2022년 휴스턴 WS 우승 주역, 38세 은퇴 선언…"멋진 여정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8일(한국시간) '2회 올스타로 뽑힌 구원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38)가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통산 117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2022년 월드시리즈(WS)에 기여했다'고 밝혔다.프레슬리는 은퇴 관련 성명에서 "달콤하면서 쌉싸름하지만 정말 멋진 여정이었다"라고 말했다.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한 프레슬리는 13년 통산 667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한 전문 계투 자원이다. 통산 성적은 37승 39패 117세이브 평균자책점 3.33. 지난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44경기 2승 3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35(41과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특히 휴스턴에서 뛴 2022년 가을야구에선 11이닝 1실점(비자책) 6세이브로 쾌투했다. ESPN은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2세이브를 기록, 휴스턴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고 조명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47경기에 등판한 프레슬리는 3승 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8 17:02
프로야구

"승현아, 네가 5선발을 맡아줬으면 해" 호주에서 부활 날갯짓, 삼성 5선발 퍼즐 맞춰질까

"(이)승현아, 네가 5선발을 해줬으면 좋겠다."12월 초 호주를 방문한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왼손 투수 이승현을 만나 특별한 당부를 했다. 지난 2년 동안 이승현이 해왔던 것처럼, 이승현이 팀의 5선발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이승현은 올 시즌 부침을 겪었다. KBO리그 전반기 16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ERA) 4.72를 기록했고, 후반기 9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ERA 7.33으로 부진했다. 정규 시즌 막판엔 중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아쉬운 성적에 가을야구 무대도 밟지 못했다. 이승현은 절치부심 호주로 떠났다. 겨울에 열리는 호주야구리그(ABL)에서 담금질을 하고자 했다. 이승현은 2년 전 호주로 떠나 선발로 전환, 새 시즌 삼성 선발진에 안착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구단이 이승현에게 호주 유학을 권유했고, 이승현 역시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5라운드까지 6경기에 나선 이승현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58에 머물렀다. 10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1실점했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호주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3이닝(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만을 소화했다. 성적만 봤을 땐 만족할 수 없는 성과긴 했다. 하지만 호주에서 직접 이승현의 투구를 지켜본 이종열 단장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 단장은 "(이)승현이의 공이 (시즌 막바지 때보다) 좋았다. 선수들과 호주에 동행한 정현욱 코치에게도 물어보니 '이제야 공을 좀 때린다'고 하더라. 호주 유학 초반엔 몸도 덜 올라왔고 밸런스도 불안했는데, 막판에서야 좋아졌다"라며 웃었다. 이승현이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맞은 이유에 대해선 "직구만 연달아 3~4개를 던져서 홈런을 맞았는데, 승현이가 자신의 직구 밸런스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렇게 던졌다고 하더라"며 흐뭇해했다. 이승현은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즌 막판 구위나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라며 "호주에서 마음을 새롭게 먹고, 멘털도 성숙해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종열 단장 역시 "(이)승현이가 시즌 막판에 부상(팔꿈치 인대 염증)도 당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더라"고 진단하면서 "호주에 가서 던져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는데, 호주에서 잘 찾아서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새 시즌 삼성 선발진은 현재 4선발까지 완벽하다. 아리엘 후라도와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그리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올 시즌 각성한 최원태까지 굳건하다. 하지만 아직 5선발이 미지수다. 그래도 좌완 이승현이 유력하지만, 시즌 중후반 때의 퍼포먼스라면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부활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종열 단장은 "우리 선발진에서 왼손 투수가 5선발을 맡아 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래서 그날 승현이에게 점심을 사주면서 '나는 네가 5선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투순데, 기복이 아쉽다고도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가서도 놀지 말고 열심히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고.이승현은 "(시즌 막판 경험한) 문제점은 잘 알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호주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내년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호주 경험을 한 이승현이 내년 시즌,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12.18 16:16
프로야구

잔인했던 김서현의 가을, 마지막 공식전에서 찾은 반등 실마리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서 끝내 웃지 못한 김서현(21·한화 이글스) 국가대항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김서현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 한국이 6-7로 지고 있었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첫 타자 니시카와 미쇼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김서현은 이어 상대한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또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대한 사사키 타이에게도 초구가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를 잘 이겨냈다. 이어 상대한 고조노 카이토를 5구째 130㎞/h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한국 야수 노시환이 공을 잘 잡은 뒤 홈 송구, 포수 조형우가 3루 주자를 런다운에 가둬 아웃시켰다.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이어진 2·3루 위기에서 교타자 이소바타 료타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차례로 구사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4사구 11개를 기록한 15일 1차전에 이어 16일 2차전에서도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7점을 내줬다. 김서현도 처음에는 불안했다. 하지만 박영현(2이닝 무실점)과 함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유이한' 투수가 됐다. 한국은 김서현이 버텨내며 1점 차를 유지했고, 이어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이 우중간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7-7 무승부로 2차전을 마쳤다. 김서현도 올 시즌 마지막 공식 경기에서 반등 실마리를 잡았다. 특히 위기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해 범타를 유도한 게 의미가 있었다. 김서현은 지난 10월 1일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16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각각 투런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 패전으로 한화는 정규시즌 1위 탈환이 무산됐다. 김서현은 한화가 7년 만에 치른 포스트시즌 첫 경기, 10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첫 타자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5-2로 앞선 6회 초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고,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4-1로 앞선 9회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고 다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K-베이스볼 대표팀이 소집된 뒤 류지현 감독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이 김서현 활용법이었다. 감독뿐 아니라 동료들도 김서현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체코와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계속 흔들렸다. 김서현은 스스로 일어났다. 한일전 1차전에서 4-11 완패를 당했고, 2차전도 리드를 빼앗기고 있어 심적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결국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김서현의 표정은 KBO리그 포스트시즌보다 여유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07:37
프로야구

'11-1 대승' 류지현호 "한일전 타격도 기대", 김서현 부진투엔 "체력 문제" [IS 승장]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부진한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감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챙겼다. 타선이 모처럼 살아났다. 이날 타선은 장단 1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10득점했다. 5회까지 7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6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4득점했다. 김성윤의 적시타와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가 돋보였다. 이후 9회에 나온 이재원의 2점포와 한동희,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 오원석과 이민석이 2이닝씩 맡아 무실점한 가운데, 김서현이 ⅔이닝 1실점한 게 아쉬웠지만, 정우주가 1⅓이닝, 배찬승이 1이닝, 성영탁이 1이닝, 김영우가 1이닝을 차례로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차전보다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가 좋아졌다. (15~16일 경기를 하는) 도쿄돔에서도 타자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9회 빅이닝(5득점)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더 의미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투수들은 2경기에서 1실점으로 호투했고, 1차전에서 5안타 4사사구 3득점으로 부진했던 타선은 2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때려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 불펜 투수들의 경쟁력이 이번 게임에서도 나타났다"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른)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지쳐 있는 것 같고, LG 트윈스 선수들은 그래도 체력이 괜찮아 밸런스가 유지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2경기에 출전한 대부분의 투수가 1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반면, 김서현(한화 이글스)만 실점했다. 이날 5회 등판해 볼넷 2개에 안타 1개를 맞고 1실점한 뒤 2아웃 만에 강판됐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걸 보니 체력 문제다.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투구수가 25개가 넘어가면 안돼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김서현의 뒤를 이어 나온 정우주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 감독은 "유일하게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한 투수다. 한 점 차에 국제경기 첫 등판인 신인 투수에겐 쉽지 않았을텐데, 첫 타자를 주자 있는 상황에서 막아냈다는 게 좋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층 성장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20: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