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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아쉬웠던 시즌" 뒤로 하고 MLB 정조준, 김혜성 "도전 시작합니다" [IS 인터뷰]

"55점 주고 싶어요. 아쉬움이 큰 시즌입니다."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6)에게 2024시즌은 정말 중요한 한 해였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김혜성은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히고 시즌에 임했다. 지난 6월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CAA 스포츠와 정식 계약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도전의 의지만큼, 어쩌면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KBO리그에서도 힘을 냈다. 올 시즌 김혜성이 기록한 성적은 127경기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출루율(0.384)과 장타율(0.459)을 합한 OPS 0.843. 타율과 출루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첫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타율을 비롯한 후반기 성적이 전반기보다 크게 떨어진 건 아쉬웠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MLB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은 올 시즌을 두고 "아쉬움이 많았다. 55점을 주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팀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것이 속상하다. 입단 후에 가을야구에 계속 나갔는데,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못 나가니 마음이 아팠다"며 "장타력과 OPS를 올리고 15홈런을 때려내는 게 목표였는데 (못 이뤄서) 아쉽다. 전반기에 10개 홈런을 때려냈는데, 후반기에 1개만 기록했다. 욕심을 너무 부렸다"라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혜성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MLB 진출을 준비한다. 김혜성은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되든(MLB에 진출하든) 아니든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도 "대우가 너무 좋지 않으면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시즌을 마쳤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김혜성은 "팬들이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과분한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국내 팬들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인사를 건넸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0.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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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9회 동점포+장성우 5타점' KT, 연장 12회 접전 끝 승리…단독 5위 도약

KT 위즈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값진 1승을 챙겼다.KT는 2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8-7(연장 12회)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71승(2무 70패)째를 챙긴 KT는 공동 5위 SSG 랜더스(70승 2무 70패)를 0.5경기 차이로 밀어내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만약 28일 키움전(KT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하고 SSG가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히면 최종 5위를 확정하게 된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58승 84패)은 3연패에 빠졌다.KT는 1회 말 장성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말 1사 1·3루에서 장성우의 1타점 2루타, 3회 말 2사 3루에선 심우준의 적시타로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심우준의 적시타 직후 포털 사이트 야구 중계에는 KT 승리 확률이 90.6%로 측정되기도 했다. 키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키움은 4회 초 이주형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혜성의 적시타와 최주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4-5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5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의 우익수 방면 3루타와 후속 이주형의 내야 땅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초에는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2루타, 2사 2루에선 장재영의 적시타로 7-5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KT는 8회 말 1사 1루에서 김민혁의 1타점 2루타, 9회 말에는 선두타자 강백호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최종 승자는 KT였다. 무승부 분위기가 짙은 연장 12회 말 1사 후 정준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전 안타로 천금 같은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큼지막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1번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1타점, 2번 로하스가 5안타 3안타 2볼넷 활약했다. 테이블 세터의 활약을 뒷받침한 건 3번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원맨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은 4회부터 불펜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3번 송성문이 6타수 2안타 2득점, 4번 김혜성이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5번 최주환이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6번 김건희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3~6번 타순에서 9안타가 쏟아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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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뎁스 자랑한 이범호 감독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 이끌었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뎁스(선수층)로 승리를 수확했다.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시즌 삼성전 맞대결을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일찌감치 정규시즌 1·2위를 확정,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KIA의 투타 전력이 삼성을 압도했다.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도영(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과 김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윤도현이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2만500석이 매진, 시즌 28번째이자 구단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매진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두 명의 도현이가 오늘 경기를 이끌었다. 선발 투수 김도현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투구로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 제구와 구위 모두 위력적이었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라며 "타격에서는 윤도현이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멀티 안타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타격에서 확실히 장점이 많은 선수다. 3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찬호도 활발한 공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라고 흡족해했다.이어 "주전들이 빠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들이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인지하고 있는 거 같아 만족스럽다"며 "계속해서 만원 관중이 찾아주고 계시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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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G 타율 0.500' 홈런 없어도 존재감 폭발, 김도영 비거리 120m짜리 희생플라이 [IS 광주]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지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존재감은 여전했다.김도영은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7-1 대승을 이끈 김도영은 시즌 타율을 0.348(경기 전 0.347)로 소폭 끌어올렸다.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0.500(20타수 10안타)에 이른다.전날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한 김도영은 시즌 38홈런-40도루로 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상승세를 고려하면 40-40에 좀 더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홈런은 없었다. 다만 시즌 56번째 멀티 히트(국내 선수 1위)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 2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완성한 김도영은 4회와 6회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존재감이 드러난 건 8회 마지막 타석. KIA 타자들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김도영 타석에 연결했다. 삼성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상대한 김도영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넘어갔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정타에 가까웠다. 2만500석(매진)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은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타구는 아슬아슬하게 펜스를 넘지 못했다. 중견수 김재혁이 펜스 바로 앞에서 포구,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가 121m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비거리 120m짜리 희생플라이나 다름없었다. 김도영의 불붙은 타격감을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편 이날 KIA는 7-1 대승을 거뒀다. 선발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타선에선 김도영을 비롯해 2번 윤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과 3번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등 1~3번 타순에서 6안타 1홈런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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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호랑이 뎁스' KIA, 시즌 삼성전 12승 4패…김도현 7이닝 무실점+타선 폭발 [IS 광주]

KIA 타이거즈가 탄탄한 뎁스(선수층)로 승리를 수확했다.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주중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는 시즌 삼성전 맞대결을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두 팀 모두 일찌감치 정규시즌 1·2위를 확정, 백업 선수를 주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는데 KIA의 투타 전력이 삼성을 압도했다.이날 KIA는 1회 말 1번 김도영과 3번 박찬호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로 첫 타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고종욱의 3루 강습 타구를 김영웅이 포구하지 못해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2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중전 안타와 2번 윤도현의 좌중간 방면 2루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회 말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투런 홈런. 8회 말에는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1회와 2회 연속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부터 7회까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꽁꽁 묶였다. 9회 초 1사 1·3루에서 나온 이창용의 내야 땅보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KIA 선발 김도현은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1448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임팩트를 보여줬다. 타선에선 김도영(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과 김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가 6안타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 전날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윤도현이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2만500석이 매진, 시즌 28번째이자 구단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매진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은 선발 김대호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 패전 투수. 타선은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02
프로야구

"이병규 같은 타자 될 수 있다" LG 이영빈 향한 사령탑의 무한 기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입단 4년 차 이영빈(22)이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처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이영빈이 앞으로 어떤 타자가 될 거 같나'라는 말에 "이병규 같은 타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단국대 출신의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입단, LG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프로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최고령 타격왕(0.348)에 올랐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였다. 이영빈은 2021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내야수다. 지명 당시부터 타격에 강점을 지닌 선수였다. 내야수로는 신장 1m81㎝로 체격 조건도 좋다.지난 7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영빈은 최근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 잠실 한화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이영빈의 시즌 첫 홈런이자, 한 경기 2홈런을 데뷔 후 처음이다. 4안타(종전 3안타) 5타점(종전 2타점)도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영빈의 3점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이었다"라며 "프로 데뷔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이영빈은 지난 9일까지 1군 18경기에서 타율 0.429(28타수 12안타)로 상승세다.이영빈이 앞으로 이병규처럼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타격 기술에서 향상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현재 유격수와 1루수, 외야수로 나서는데 확실한 포지션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올 시즌 뒤 마무리 캠프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집중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염경엽 감독은 "키워야 하는 선수다. 그러니까 1군에서 (이)영빈이와 (김)범석이를 기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인 이영빈은 10일 롯데전 4회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9:58
메이저리그

'50-50' 오타니vs'OPS+ 219' 저지...MLB닷컴 "오타니가 더 '역사적', 본 적 없잖아!"

"올해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낼 사람을 찾고 있다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같은 활약은 이전에 본 적 있지만, 오타니는 (전에 없던) 50홈런 50클럽을 새로 만들 수 있다."두 라이벌 간 비교가 끝나질 않는다. 새 역사에 도전하던 두 타자 중 누가 더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을까. 현지 전문가들은 "저지가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역사적인 시즌'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더 많은 이들이 오타니 쪽에 손을 들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저지 또는 오타니: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전문가 9명의 의견으로 두 사람의 이번 시즌을 비교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지난 2022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경쟁했던 라이벌이다. 두 살 차이인 두 사람은 저지가 2017년 AL 신인왕, 오타니가 2018 AL 신인왕을 타는 등 데뷔 시기도 비슷했다.제대로 맞붙은 건 2022년이었다. 오타니가 먼저 2021년 46홈런과 함께 투타 겸업에 성공하며 MVP를 탔는데, 2022년엔 저지가 62홈런을 때려 MVP를 가져왔다. 당시 오타니도 투수로 15승, 타자로 34홈런을 치며 활약했으나 약물 논란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저지를 넘을 수 없었다.반면 2023년 오타니의 해였다. 오타니는 2023년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으로 활약했다. 그는 저지가 부상에 신음하며 37홈런에 그친 사이 홈런왕을 차지했다. 또 출루율, 장타율, OPS, 총루타(325) 조정 OPS(OPS+, 184) 등에서도 리그 1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라이벌리는 올해도 진행 중이다. 저지는 9일 기준 타율 0.321 51홈런 125타점 OPS 1.150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타점 등에서 MLB 선두를 넉넉히 달리고 있다. 올해 OPS+도 무려 219에 달한다. 2022년보다 투고타저 환경 속에서 맹활약하며 MLB 역대급 기록에 도전 중이다. 2022년 자신이 세운 AL 홈런 신기록 경신에도 도전했으나 최근 12경기 무홈런에 그쳐 이 부분은 쉽지 않아 보인다.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의 활약도 빼어나다.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에서 시즌 46호 홈런을 때린 그는 46홈런과 46도루를 모두 기록하며 MLB 역사상 전례 없던 46-46을 넘어 50-50까지도 가시권이다. 잔여 시즌이 19경기인데, 현재 페이스라면 52홈런 52도루까지도 달성할 수 있다.두 사람 모두 각각 AL,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은 확정적이다. 만장일치까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드물지 않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더 낫냐는 질문은 리그가 달라진 이후에도 따라 나온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로 따지면 외야수인 데다 타격 생산성도 훨씬 뛰어난 저지가 우위지만, 오타니가 전례 없는 기록에 도전하면서 두 사람에 대한 비교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을 '역사'로 잡으니 MLB닷컴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렸다. 편집장인 제이슨 카타니아는 "오타니는 말 그대로 우리가 본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 투수를 못할 때도 여전히 놀라운 방식으로 이도류(홈런-도루)로 상대를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며 "현재 최고의 타자인 저지에게 미안하지만, 매일 화제가 되는 오타니의 홈런과 도루가 양키스 캡틴이 60홈런을 넘는지를 쫓는 것보다 더 짜릿하고 극적이며 재밌을 것"이라고 오타니의 편을 들었다.9명의 전문가 중 카타니아를 포함해 과반을 넘는 총 5명이 오타니에 손을 들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저지의 기록은 2022년보다 낫지만, 궁극적으로는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오타니는 이미 이전에 없던 일을 해냈다. 50홈런 50도루는 아직 못했지만 이미 홈런과 도루 하나하나가 이전에 없던 클럽(43-43 이후)을 만들고 있다"고 비교했다. 이어 "분명 오타니는 도루가 쉬워진 규칙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MLB 도루 비율이 엄청나게 달라진 건 아니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출전한다는 게 놀랍다. 오타니의 시즌만이 역사적 시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머피도 "오타니의 시즌은 유일할 수 있기에 더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50홈러 50도루 가능성을 누가 기대했을까. 토미존 수술 후 재활 동안 전례 없는 일을 해온 선수가 계속해서 본 적 없던 일을 해낼 수 있을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토마스 해리건은 "저지와 같은 위대한 타자들은 이전에도 본 적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50-50은 도루가 쉬워졌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도전을 다시 볼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사라 랭스는 오타니가 여전히 투타 겸업 선수일 거라는 데 주목했다. 랭스는 "누가 더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오타니가 답"이라면서 "50-50이 아니더라도 매우 훌륭한 투수인 선수가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랭스는 오타니가 40도루를 달성하면서 최소 한 번의 200탈삼진 시즌, 40개의 도루 시즌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5번째지만, 사실상 현대 야구 사상 최초다. 랭스는 앞서 4명은 모두 19세기 선수들로 1893년 마운드가 현재 거리로 옮겨지고, 1898년 현대 도루 규정이 채택되기 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숫자와 상관없이 홈런과 도루 모두 2위라는 것 역시 주목할 기록이다. 랭스에 따르면 MLB 역사상 홈런과 도루 모두 2위 안에 든 건 1908년 호너스 와그너, 1909년 타이 콥뿐이었다. 모두 MLB 역사상 손꼽히는 타자들이었다. 물론 저지를 꼽은 이들도 많았다. 윌 리치는 "지난 80년 동안 저지와 같은 OPS+를 기록한 타자는 배리 본즈(4회)뿐이었다"라며 "본즈와 같은 문장에 언급된다는 건 다른 세계에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크 페트릴료는 "저지는 역대 최고의 타자 시즌 10위 내 입성을 앞두고 있다. 통산 4000타석으로 기준을 잡으면 저지는 이제 역대 5위 안에 든다. 홈런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공격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매니 랜드하와는 "저지는 전례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려고 한다. 그는 지난 8일 기준 OPS+ 221을 기록했는데, 한 번이라도 이를 기록한 선수는 베이브 루스(1927년) 마크 맥과이어(1998년) 배리 본즈(2001년)뿐이다. 현재 저지는 맥과이어보다 OPS+가 높기에 우타자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0:37
프로야구

"나도 켈리처럼 기억되고파" 오스틴이 LG에 남긴 또 하나의 족적

오스틴 딘(31)이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이번 시즌 개인 타점을 121개까지 늘렸다. 이로써 2018년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과 2020년 김현수가 작성한 LG 소속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19개)을 경신했다. 오스틴은 "(개인) 기록을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118타점 이후 (3경기 연속) 타점이 나오지 않았다. '언제 기록을 깰 거야'라는 주위의 말이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 7월 말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케이시 켈리가 LG와 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떠난 직후였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오스틴은 켈리처럼 뚜렷한 성과를 남기고 있다.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한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오스틴은 지난달 구단 역사상 후 처음으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1991년 장종훈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47명이 86차례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는데, LG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000년 찰스 스미스(35홈런-100타점)는 삼성에서 20홈런을 날린 뒤 트레이드로 이적해 LG에서 15홈런을 추가했다.오스틴은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도 노린다. 10개 구단 중 타점왕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LG가 유일하다. 오스틴은 8일 기준으로 121타점을 기록, 부문 2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109개)에 넉넉하게 앞서 있다. 오스틴은 "이제 (LG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에 대한 생각을 안 해도 되니까 압박감 없이 야구할 수 있다"라고 반겼다. '타점왕 굳히기'에 긍정적인 요소다. 켈리는 LG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다. LG 선수로는 신윤호 이후 21년 만의 다승왕에 올랐고,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73승) 기록도 갖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인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하기도 했다. 오스틴도 LG 구단 외국인 타자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또한 켈리처럼 융화력이 뛰어나고, 팬 서비스도 좋다.올 시즌 타율 0.320 31홈런 121타점을 올리고 있는 오스틴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타율-홈런-타점-득점(93개)-장타율(0.587)까지 모두 팀 내 1위다. 오스틴은 "올해 연말에 상을 받는다면 (시즌 뒤 미국에 갔다가) 한국으로 들어와 시상식에 참석할 생각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형 외국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09 05:09
일본야구

'14.27타수당 홈런' NPB 오스틴, 오카모토·무라카미 4년 아성 깬다

타일러 오스틴(3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이 4년 동안 이어진 오카모토 카즈마(28·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런왕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일본 야후재팬은 6일 오스틴이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하면 오카모토와 무라카미 이외의 선수가 5년 만에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다고 조명했다. 오스틴은 5일 기준 22홈런을 기록, 오카모토와 센트럴리그 공동 2위로 부문 선두 무라카미(23홈런)를 1개 차이로 뒤쫓고 있다. 페이스는 가파르다. 개막 후 5월까지 3홈런에 그친 오스틴은 6~8월 19홈런을 몰아쳐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홈런왕은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양분했다. 2019년 네프탈리 소토(당시 요코하마·43홈런)가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40홈런) 무라카미(36홈런)를 제치고 홈런왕에 오른 뒤 4년 연속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타이틀을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2020년 오카모토(31홈런) 2021년 무라카미·오카모토(이상 39홈런) 2022년 무라카미(56홈런) 2023년 오카모토(41홈런)가 홈런왕에 오르는 등 매년 2파전 양상이었다. 올해 오스틴이 둘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흥미롭다. 홈런의 순도는 오스틴이 압도한다. 야후재팬은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전 경기 출전한 반면, 오스틴은 요코하마의 시즌 119경기 중 83경기만 출전했다. 두 선수보다 35경기 이상 적다'며 '홈런 1개당 타수도 오카모토 20.55, 무라카미 18.22인데 오스틴은 14.27'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의 14.27은 양대리그 홈런 1위 야마카와 호타가(소프트뱅크 호크스·30홈런)의 15.40보다 더 낮다. 야후재팬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오스틴이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오스틴은 올해로 5년째 NPB에서 활약 중인 장수 외국인 타자다. 통산 성적은 315경기 타율 0.295 71홈런 195타점. 이번 시즌에는 NPB 진출 후 가장 높은 타율 0.309(314타수 9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7:26
메이저리그

PS 확률 99.9%인데…트레이드 영입한 AS 외야수, 햄스트링 이어 신장 감염 '울상'

외야수 오스틴 헤이스(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다시 한번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필라델피아 구단은 6일(한국시간) 헤이스를 신장 감염 문제로 10일짜리 IL로 이동시켰다. IL 등록 날짜는 3일로 소급 적용됐는데 한동안 공백이 불가피해 전력 마이너스를 피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IL 대상자가 헤이스라는 게 눈길을 끈다. 헤이스는 지난달 27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필라델피아가 영입한 외부 자원. 지난 10일 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IL로 빠졌고 24일 복귀 후 경기를 뛰었으나 또 탈이 났다.헤이스의 메이저리그(MLB) 통산(7년) 성적은 타율 0.261 67홈런 247타점이다. 지난 시즌 144경기에 출전, 타율 0.275(520타수 143안타) 16홈런 67타점으로 활약, 데뷔 첫 올스타(AS)에 뽑히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82경기 타율 0.254(224타수 57안타) 4홈런 19타점. 필라델피아 이적 후로 범위를 좁히면 19경기 타율 0.254(67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활약이 미미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필라델피아가 28인 로스터 이동과 함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 밸리 소속 외야수 칼 스티븐슨을 콜업했다'고 전했다.한편 필라델피아는 6일 기준 84승 56패(승률 0.600)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로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뒀다. 지구 공동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이상 76승 64패, 승률 0.543)에 8경기 앞서 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필라델피아의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을 99.9%로 예측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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