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위 수성-탈환 '변수', 두산은 해커 공략, NC는 컨디션 회복
NC와 두산이 2위 수성과 탈환을 두고 맞대결을 한다. 두산과 NC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12차전을 치른다. 후반기 승률 1위 두산은 2위 NC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2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NC는 8월 들어 한 번 밖에 연승을 하지 못했다. 가파른 상승세는 없다. 견고하게 지키던 리그 2강 자리를 위협받았다. 이날 경기 관전 포인트는 NC 야수진의 컨디션과 불펜 운용 그리고 두산 상대 선발 공략이다. NC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전날 '무박 2일' 경기를 치렀다. 우천 중단으로 한 시간이 지연된 11일 마산 롯데전이 자정을 넘겨서 마무리됐다. 위안받지도 못했다. 연장 11회초 3실점 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1득점에 그치며 3-5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오전 1시 30분에 서울로 이동했다. 어림잡아 5~6시 사이에 숙소에 도착했고 그제야 여독을 풀었다. 덕분에 이날 야구장 출근도 평소보다 늦었다. 5시간이 넘는 혈전, 얻지 못한 승리로 인해 피로감이 쌓인 상태다. NC는 10일 열린 롯데전 1차전에서도 8회까지 끌려가다가 9회말 재비어 스크럭스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최근 5경기 중 5점 이상 올린 경기는 9일 SK전(10득점)이 유일하다. 공격력이 침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집중력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조건까지 더해졌다. 올 시즌 두산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는 3경기, 6⅓이닝 동안 6안타 6볼넷 3득점을 했다.NC는 불펜 운용도 우려된다. 11일 경기에서 김진성, 임창민 등 필승조가 모두 30개 이상 던졌다.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진성은 올 시즌 30개 이상 투구수를 기록한 뒤 한 차례 연투를 했다. 임창민은 30개 이상 던진 경기가 한 번이고, 연투는 없었다. 두산 타선은 후반기 22경기에서 팀 타율 0.317를 기록했다. 전날(12일) 넥센전에서 3-6로 일격을 당했지만 리그에서 기세가 가장 거센 팀이다. 두산 입장에선 선발 투수 해커 공략이 관건이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도 해커의 투구 능력을 인정했다. 통산 두산전 16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투수다. 올 시즌도 한 경기에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수를 챙겼다. 후반기 화력이 뜨겁지만 해커는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8.12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