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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더블A 평균자책점 101위, WHIP 100위…9월 반등도 요원한 고우석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성적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더블A 성적은 1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60이다. 15이닝 27피안타 25실점(21자책점).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15이닝 이상 소화한 101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0점대 이상인 건 고우석이 유일하다. 그뿐만 아니라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2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53으로 최악에 가깝다. WHIP가 2.00 이상인 투수는 고우석과 오스틴 스미스(미시시피 브레이브스·2.62) 둘뿐이다. 100위.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더블A 부진이 깊다.고우석의 7월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16.43(7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6실점). 8월에는 8경기 평균자책점 8.68(9와 3분의 1이닝 12피안타 10실점)이었다. 9월에는 다를 거라는 기대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일 열린 미시시피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 부진했다. 3-6으로 뒤진 상황이어서 여유를 갖고 투구할 수 있었지만, 1사 후 볼넷,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장타로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44.8%(13개)에 불과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 7월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고우석의 잭슨빌 성적은 16경기 평균자책점 4.29. 그런데 더블A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지금의 부진이라면 메이저리그(MLB)는커녕 트리플A 재진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주축 선수를 판매하며 내년 시즌 재편에 들어갔다. 마이너리그 주요 선수를 콜업, 기회를 줄 수 있지만 고우석은 해당 사항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20:08
메이저리그

역수출 '비룡 에이스'…'12피안타 7실점' 수모, 다저스전만 11연패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LA 다저스한테 무릎 꿇었다.켈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5이닝 1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MLB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피안타, 올 시즌 두 번째인 7실점으로 시즌 6패(10승)를 당했고, 2.97까지 낮췄던 평균자책점이 3.31까지 치솟았다.켈리가 무너진 애리조나는 1-9로 참패하며 시즌 64패(69승)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반 경기다.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뛰었다. 당시 4년 동안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MLB 경력은 없었으나 KBO리그에서 매년 성장했고, 그 커리어를 발판 삼아 2019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4억원)에 계약,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켈리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지난해 초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41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역시 기세가 좋았다. 지난 20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해 2년 연속 10승도 이뤘다. 이어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의 완벽투도 펼쳤다.그런 그가 이상할 정도로 다저스한테는 약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전 15경기 통산 7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크게 약했다. 승리가 단 하나도 없이 10패만 거뒀다. 팀의 필승 카드인 그가 이상하게 다저스전만 나가면 '필패 카드'가 된다. 30일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다저스전 통산 성적은 16경기 83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49로 더 치솟았다.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애리조나로서는 켈리의 부진이 영 찜찜하다. 와일드카드 2~3위를 노리고 있는 입장이다. 2위일 경우 와일드카드 승률 1위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붙고, 승리하면 리그 전체 1위와 만난다.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하다. 반면 3위로 마칠 경우 지구우승 승률 3위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나는데, 이 경우 승리 후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켈리가 지금 같은 필패 카드라면, 가을이 되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0 14:54
프로야구

KT 선발, NC 타선에 연이틀 ‘혼쭐’... 데스파이네 9실점 '최악투'

프로야구 KT 위즈 선발진이 NC 다이노스의 매서운 타격에 이틀 연속 무너졌다.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정규시즌 맞대결. 이날 KT 선발 투수로 나선 3년 차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12피안타 3볼넷 9실점(9자책)으로 최악투를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1회 초부터 대량 실점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박민우를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박건우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수비 실책까지 선제 실점했다. 이어 마티니, 노진혁, 이명기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추가 3실점을 했다. 타자 일순한 2회에도 실점했다. 제구가 안 됐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직구)에도 불구하고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준 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우익수 희생플레이를 내줬다. 점수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4회에도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박건우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마티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노진혁에게 2구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줬다. 5회에도 젊은 유망주 좌타자인 오영수에게 2구 시속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가 한 경기에 9실점 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데스파이네는 이닝을 마감한 후 교체됐다. 데스파이네의 평균자책점은 4.16에서 4.57이 됐다. KT는 전날에도 토종 선발 투수 소형준이 3과 3분의 2이닝 도안 10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영서 기자 2022.09.09 16:30
야구

양현종에게 희망이…텍사스 감독 "개막로스터 한자리 투수 될듯"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른 뒤에도 개막 로스터(26명) 확정하지 않았다.개막 로스터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양현종(33)도 텍사스 구단과 우드워드 감독의 결정을 기다린다.우드워드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화상 인터뷰에서 "개막 로스터는 내일 확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텍사스 구단은 로스터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개막 로스터, 택시 스쿼드 등은 확정이 되면 동시에 발표한다"고 공지했다.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텍사스는 4월 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텍사스는 개막 로스터 공개를 미루고 있다. 25명은 확정했지만, 한자리의 주인공은 정하지 않았다.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일 때 계약 조건이 달라지는 형태)을 한 양현종은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구단의 결정을 기다린다.양현종에게 희망이 될 소식도 들렸다.우드워드 감독은 "남은 한 자리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투수 13명, 야수 12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결정한 우드워드 감독이 남은 한 자리를 투수에게 부여하면 양현종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양현종은 30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10이닝 12피안타 6실점(평균자책점 5.40), 10탈삼진이다.양현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헌터 우드다.양현종과 같은 마이너리그 신분인 우완 투수 헌터 우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1경기에 등판해 11이닝 7피안타 4실점(평균자책점 3.27), 1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우드는 31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텍사스는 3-6으로 패했지만, 우드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우드워드 감독과 텍사스 구단이 양현종을 '26번째 선수'로 택하면, 양현종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다.만약 다른 선수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을 이어가거나, 옵트 아웃(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항)을 택할 수 있다.이날 우드워드 감독은 5선발은 확정, 발표했다.한국인 어머니를 둔 데인 더닝이 5선발 자리를 꿰찼다.카일 깁슨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아리하라 고헤이, 조던 라일스, 마이크 폴티네비치, 더닝 순으로 2∼5선발을 짰다.라일스와 더닝이 등판할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할 롱릴리프가 대기한다.jiks79@yna.co.kr(끝) 2021.03.31 08:42
야구

SK 선발 김태훈 "광현 형이 구속 안 나오면 은퇴하랬는데..."

"(김)광현 형이 전력으로 던졌는데 시속 140㎞가 안 나오면 은퇴하라고 했는데..." 올해 SK 와이번스 5선발 역할을 맡게 된 김태훈(30)은 요즘 구속 올리기에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불펜투수였던 김태훈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지면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그는 스프링 캠프에서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을 연마하면 선발 전환 단계를 착실히 밟았다. 그런데 아직 직구 구속이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가장 빠른 구속은 시속 140㎞였다. 지난 시즌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145㎞인 것과 비교하면 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늦어지지 않았다면, 김태훈은 시즌 초반 고전했을 것이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태훈은 "자체 청백전 투구 내용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구속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다.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 긴장감이 생겨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팀 청백전에서 7일까지 3경기에 나와 13이닝을 던져 1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훈은 선발투수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이제 서서히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 그는 "정말 큰 고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차마 김광현에게는 말하지 못했단다. 김태훈은 신인 시절부터 김광현과 친해 스스럼없이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이다. 그는 "광현 형이 미국에서 혼자 외롭게 훈련하고 있어서, 말 하기가 미안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태훈은 과거 구속에 대해 고민을 할 때, 혼난 적이 있어 더욱 함구했다. 그는 "예전에 광현이 형이 '전력으로 던졌는데 시속 140㎞가 안 나오면, 마운드에서 글러브랑 모자 벗고 인사하고 은퇴하라'고 했다. 그래서 말 안 했다"며 한숨 쉬었다. 최상덕 SK 투수코치는 김태훈이 곧 나아질 거라고 믿었다. 최 코치는 "김태훈의 경우 이제 스프랭캠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스프링캠프 때는 아프지 않고 던지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팔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이제 하체에 힘을 실어 던지는 훈련을 하면 구속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그 외에 선발투수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불펜보다는 선발이 더 공격적으로 던져야 하더라. 그래야 타자와 승부도 유리하고 경기도 빨리 끝낼 수 있다. 광현 형처럼은 어렵겠지만 선발로 나가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08 15:10
야구

유먼, 두산 전 5⅔이닝 4실점..득점 지원도 아쉬워

유먼이 두산 타선의 매서움을 당해내지 못했다. 유먼은 13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피홈런 포함 1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갔다. 투구수는 91개였으며,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5km가 나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에 3경기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로 선전했던 유먼이었기에 이날의 부진이 팀에는 뼈아팠다. 이병훈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유먼의 공이 대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간혹 높게 형성되는 것을 두산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 컨디션이 좋은 투산 타자들을 만나 유먼이 힘든 경기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수비에서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못 한 부분이 아쉽다"고 평했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5회까지 상대 선발 마야에 막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회 정수빈과 허경민을 모두 2루수 땅볼로 처리한 그는 2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마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가 싶더니 홍성흔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오재일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유먼은 무사 2·3루이 몰렸다.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가 싶었지만,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3회에는 1사 후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홍성흔의 3루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4회는 수비가 유먼의 어깨의 짐을 덜어줬다. 유먼은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 김재호 중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주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한 그는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상황을 맞이했다. 이후 수비의 도움이 나왔다.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민하가 몸을 날려 받아내면서 타자주자와 2루 주자를 한 번에 아웃시키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0-4로 뒤진 5회 1사 후에는 김현수를 우전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1·3루 상황에서 최재훈의 우전 안타때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으로 파고 들었지만, 태그아웃시키면서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2사 후 정수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고 결국 최대성과 교체됐다.부산=김유정 기자 2014.09.13 19:14
야구

울프 12경기 째 무승.. 이만수 "다 감독 잘못"

SK 외국인 투수 울프(32)가 12경기 째 무승을 이어갔다. 1~2선발을 맡아줘야 할 외인 투수가 시즌 내내 단 1승에 그치면서 SK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만수(56) SK 감독은 "울프를 포함해 최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은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정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스러울 뿐이다"며 고개를 숙였다. 울프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5실점 했다. 팀이 0-5로 뒤지던 6회를 끝으로 승리요건을 채우지 못한채 강판된 그는 지난 4월5일 한화전에서 시즌 첫 승리(2패)를 챙긴 후 제자리걸음 중이다. 9개 구단 외국인 투수 중 최하권 성적이다. 이번시즌 총 13경기에 나서며 3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실점 이하)에 그쳤다. 날이 더워지면서 페이스가 더 떨어지고 있다. 울프는 지난 3일 NC전에서 4이닝 8피안타 7실점 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이날도 내용이 좋지 않았다. 1~4회 까지 매이닝 선두 타자를 내보냈다. 0-0으로 맞선 2회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안치홍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이어 이종환에게는 우월 2루타를 맞고 또 한 점을 헌납했다. 울프는 3회에도 추가 2실점 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내줬다. 팀이 0-4으로 뒤진 6회에는 김주형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초구 시속 133㎞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밋밋하게 제구됐다. 김주형이 받아친 타구는 115m를 날아 좌측 담장을 넘겼다. 울프는 답답한 듯 더그아웃에 들어와 자신의 글러브를 바닥에 던졌다. 투구수는 103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8㎞였고, 투심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지만 위력이 없었다. 울프는 7회 엄정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는 이번시즌 외국인 선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이예스(2승 7패 평균자책점 6.55)는 부진 끝에 퇴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 135홈런을 기록한 스캇(타율 0.267, 6홈런 17타점)은 벌써 3번째 2군행 버스에 올랐다. 그사이 SK는 8위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부진에 이어 촘촘했던 수비마저 연일 실책을 저지르며 위기에 처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팀 분위기는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하지만 성적이 나지 않아서 밖에서 비치기에 다소 안좋게 보여질 수 있는 듯하다. 선수들 모두 경기를 잘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성적이 나지 않아 죄송하다"고 했다. 인천=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7.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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