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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모드' 돌아온 쿠에바스 "10실점 경기, 과거일 뿐...긍정적 생각만" [IS 스타]

악몽은 1경기면 족했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10실점 경기의 여파를 씻고 다시 에이스로 돌아왔다.쿠에바스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2019년 KBO리그를 찾아온 뒤 벌써 7년째. 누구보다 검증된 외국인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커리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4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 1볼넷 10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고집이 있다"고 웃었다. 쿠에바스가 간혹 보이는 부진의 배경에는 그 특유의 소신이 있다는 뜻이다.하지만 이날 쿠에바스는 호투로 자신의 가치를 또 증명했다. 부진한 경기 뒤여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았고, 자신의 방식을 지킨 게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29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쿠에바스는 "지난 경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결과가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쿠에바스는 에이스답게 부진 이후에도 '같은' 마음가짐이었다는 걸 강조했다. 그는 "전력분석 팀과 대화하긴 했지만, 항상 한 것이다. 저번 경기 안 좋았던 부분들을 짚어줬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지만, 그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10실점 경기에 대해서도 그는 "야구하면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17년 동안 야구하면서 이런 경우가 3~4번 있었다"며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지나간 일이다. 이미 과거이고, 난 잊은 일이니 그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좋은 경기를 보여준 만큼 앞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속 던지고 싶다"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앞서 SSG전 부진에 대해 타자 데이터를 참고한 포수 장성우의 리드와 쿠에바스가 던지는 공이 다를 때가 있다고 짚었다. 쿠에바스는 "포수 리드와 맞지 않게 던진다는 말이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선 "당연히 아니다. 포수의 문제도, 누구의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대신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는 건 인정했다. 그는 "타자들의 반응, 성향은 모든 순간에서 조금씩 다르다. 그런 성향과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그 순간을 잘 이용하려고 노력했다"며 "경기 전 계획을 세우고 들어가면 좋긴 하지만 안 통할 수 있다. 오늘도 두산전 성적이 좋았던 만큼 마운드에서 그 순간(의 정보)을 잘 이용하면서 던졌다"고 설명했다.2019년부터 KT 마운드를 이끌었던 건 쿠에바스였다. 2021년과 2023년 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1선발도 당연히 그였다. 올해는 조금 더 동료들이 많다. 쿠에바스는 아직 평균자책점 4.87로 성적을 다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소형준(평균자책점 1.16) 고영표(평균자책점 1.86) 오원석 평균자책점 2.97) 등 국내 선발진의 활약이 특출나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선발로 성장한 시간들을 봐온 쿠에바스로서는 국적을 떠나 오랜 시간 함께 뛴 동생들의 성장이 반갑다. 쿠에바스는 "선수들의 발전이 너무 자랑스럽다. 올해 보여주는 모습들이 나도 정말 행복하다"며 "선발 투수들끼리도 화합이 잘 되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마운드 위에서도, 마운드 아래에서도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경기 후엔 결과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이런 좋은 관계가 투수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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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선발 쿠에바스, 이닝 거듭할수록 안정적이었다" [IS 승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윌리엄 쿠에바스(35)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다.KT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게 절대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KT는 이날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그 부진의 흔적을 깔끔히 지웠다. 1회에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을 뿐, 이를 탈삼진으로 이겨낸 후엔 5이닝을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며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타선은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지만, 기회 때마다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KT는 2회 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로 출루한 뒤 두산 선발 최준호의 폭투로 진루를 얻었다. 이후 천성호의 2루타로 리드를 점했고, 문상철의 추가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8회엔 로하스가 다시 한 점을 더하면서 쐐기를 박았다.불펜은 경기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쿠에바스의 바통을 원상현, 손동현이 받은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다소 흔들리면서 2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3루 위기에서 마지막 한 점만큼은 지켜내면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쿠에바스가 1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고,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피칭을 해줬다"며 "이어 등판한 원상현, 손동현도 호투로 잘 막아줬다. 박영현이 흔들렸지만,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잘 마무리해줬다"고 투수진의 분투를 칭찬했다.이강철 감독은 이어 "타선에선 천성호의 선취 타점과 문상철의 추가 타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8회 로하스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의 활약도 칭찬했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총 1만 4138명의 관중들이 찾아와 KT의 승리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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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잊지 않았지?' 쿠에바스 또 6이닝 7K '곰 사냥'…마운드 앞세운 KT, 두산에 3-2 승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난해 가을 압도했던 그 모습을 재현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쿠에바스의 호투에 더해 2회 적시타로 2점 리드를 잡은 KT는 최종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정규시즌 15승 14패로 5할 승률에 1승을 더했다. 반면 두산은 9연전 첫 경기부터 패하면서 시즌 17패(12승)째를 기록했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위기를 피하자 기회가 왔다. KT는 0-0인 2회 두산 선발 최준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내야를 뚫고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쳐냈다. KT는 1사 후 천성호의 1타점 2루타와 문상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이 과정에서 최준호가 폭투 2개를 기록하면서 KT는 다소 손쉽게 리드를 점했다. 이후엔 쿠에바스의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 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KT는 쿠에바스가 내려간 후 8회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민혁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KT는 이후 땅볼 2개로 주춤했지만, 주자들이 모두 빠르게 달려서 병살타를 방지했다. 결국 살려낸 주자를 로하스가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3-0 리드가 굳혀졌다. 두산은 9회 중심 타자들의 분전으로 2점을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엔 실패했다.KT는 대량 득점은 없었으나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로하스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멀티 히트 활약했다. 천성호도 결승타인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선발 최준호가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서 기대 이상 호투하며 선발진 재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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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실점 잊어라→WC 모드 재가동' 쿠에바스, 두산 상대 6이닝 7K '완벽투' [IS 잠실]

윌리엄 쿠에바스(35·KT 위즈)가 10실점을 내줬던 직전 등판의 악몽을 완벽한 호투로 지워냈다.쿠에바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 요건을 갖췄다.경기 전 쿠에바스를 향한 시선은 다소 불안했다. 그는 직전 등판인 23일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12피안타(3피홈런)1볼넷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최악의 투구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면담도 안 했다. 전력 분석 파트보고 한 번 보라고 했다. (같은 외국인 투수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도 한 번 이야기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웃었다.1회만 해도 쿠에바스는 이강철 감독의 우려를 재현하는 듯 했다. 쿠에바스는 1회 말부터 정수빈의 안타, 제이크 케이브의 볼넷을 내주고 시작햇다. 양의지에게 우익수 뜬공, 김재환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긴 했으나 김인태에게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도 9구까지 승부를 내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쿠에바스는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이후 그의 투구는 지난해 두산과 만났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만루 위기에서 당시에도 무안타로 묶었던 양석환에게 그는 149㎞/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닫았다.이후엔 범타 행진이 이어졌다. 2회 박준영과 강승호에게 얻은 탈삼진을 포함해 삼자 범퇴를 기록한 쿠에바스는 3회 때도 뜬공 2개와 3구 삼진(양의지)으로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4회 말 김재환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줘 7연속 범타 행진은 끝냈지만, 여전히 이닝은 세 타자로 끝냈다. 쿠에바스는 후속 김인태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웠고, 다시 만난 양석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로 4회 말을 끝냈다.기세를 탄 쿠에바스는 5이닝 소화를 넘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5회 단타 1개를 맞았으나 공 2개로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6회에도 등판했다. 케이브에게 커터로 3구 삼진을 잡은 그는 양의지와 김재환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이날 총 96구를 던진 쿠에바스는 최고 149㎞/h의 직구(24구)와 최고 148㎞/h의 싱커(20구)를 고루 던졌다. 체인지업(21구) 커브(17구) 커터(14구)까지 다섯 구종을 고루 던져 두산 타자들의 헛스윙을 양산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쿠에바스는 6회 마운드를 원상현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20:28
메이저리그

이정후에게 3점 홈런 맞고 녹다운, 스트로먼 무릎 부상으로 IL행

최악의 하루를 보낸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4·뉴욕 양키스)이 전열에서 이탈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스트로먼이 왼쪽 무릎 염증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 스트로먼은 전날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 부진했다.특히 1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중월 스리런 포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이정후의 시즌 1호 홈런. ESPN에 따르면 이날 빗속에서 46구를 소화한 스트로먼은 경기 뒤 왼쪽 무릎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트로먼의 부상이 비로 인한 건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스트로먼은 통산 87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하지만 올 시즌 3번의 선발 등판에선 1패 평균자책점 11.57(9와 3분의 1이닝 12피안타 12실점)로 부진했다. 피안타율이 0.300.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04로 높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해 결장이 불가피하다.한편, 양키스는 스트로먼의 빈자리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투수 앨런 위넌스로 채웠다. 위넌스는 지난 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한 자원으로 올 시즌 트리플A에선 1경기 평균자책점 0(2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 비자책)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3 08:29
메이저리그

더블A 평균자책점 101위, WHIP 100위…9월 반등도 요원한 고우석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성적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더블A 성적은 1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60이다. 15이닝 27피안타 25실점(21자책점).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15이닝 이상 소화한 101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0점대 이상인 건 고우석이 유일하다. 그뿐만 아니라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2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53으로 최악에 가깝다. WHIP가 2.00 이상인 투수는 고우석과 오스틴 스미스(미시시피 브레이브스·2.62) 둘뿐이다. 100위.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더블A 부진이 깊다.고우석의 7월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16.43(7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6실점). 8월에는 8경기 평균자책점 8.68(9와 3분의 1이닝 12피안타 10실점)이었다. 9월에는 다를 거라는 기대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일 열린 미시시피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 부진했다. 3-6으로 뒤진 상황이어서 여유를 갖고 투구할 수 있었지만, 1사 후 볼넷,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장타로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44.8%(13개)에 불과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 7월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고우석의 잭슨빌 성적은 16경기 평균자책점 4.29. 그런데 더블A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지금의 부진이라면 메이저리그(MLB)는커녕 트리플A 재진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주축 선수를 판매하며 내년 시즌 재편에 들어갔다. 마이너리그 주요 선수를 콜업, 기회를 줄 수 있지만 고우석은 해당 사항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20:08
메이저리그

역수출 '비룡 에이스'…'12피안타 7실점' 수모, 다저스전만 11연패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LA 다저스한테 무릎 꿇었다.켈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5이닝 1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MLB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피안타, 올 시즌 두 번째인 7실점으로 시즌 6패(10승)를 당했고, 2.97까지 낮췄던 평균자책점이 3.31까지 치솟았다.켈리가 무너진 애리조나는 1-9로 참패하며 시즌 64패(69승)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는 반 경기다.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뛰었다. 당시 4년 동안 통산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MLB 경력은 없었으나 KBO리그에서 매년 성장했고, 그 커리어를 발판 삼아 2019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194억원)에 계약, 미국 무대로 돌아갔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올린 켈리는 지난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었다. 개인 첫 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돌파했다. 지난해 초엔 애리조나 구단과 2년, 총액 1800만 달러(약 241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역시 기세가 좋았다. 지난 20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해 2년 연속 10승도 이뤘다. 이어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승은 거두지 못했으나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의 완벽투도 펼쳤다.그런 그가 이상할 정도로 다저스한테는 약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전 15경기 통산 78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크게 약했다. 승리가 단 하나도 없이 10패만 거뒀다. 팀의 필승 카드인 그가 이상하게 다저스전만 나가면 '필패 카드'가 된다. 30일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다저스전 통산 성적은 16경기 83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49로 더 치솟았다.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애리조나로서는 켈리의 부진이 영 찜찜하다. 와일드카드 2~3위를 노리고 있는 입장이다. 2위일 경우 와일드카드 승률 1위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붙고, 승리하면 리그 전체 1위와 만난다.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력하다. 반면 3위로 마칠 경우 지구우승 승률 3위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나는데, 이 경우 승리 후 다저스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켈리가 지금 같은 필패 카드라면, 가을이 되어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0 14:54
프로야구

KT 선발, NC 타선에 연이틀 ‘혼쭐’... 데스파이네 9실점 '최악투'

프로야구 KT 위즈 선발진이 NC 다이노스의 매서운 타격에 이틀 연속 무너졌다.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정규시즌 맞대결. 이날 KT 선발 투수로 나선 3년 차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12피안타 3볼넷 9실점(9자책)으로 최악투를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1회 초부터 대량 실점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박민우를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박건우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수비 실책까지 선제 실점했다. 이어 마티니, 노진혁, 이명기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추가 3실점을 했다. 타자 일순한 2회에도 실점했다. 제구가 안 됐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직구)에도 불구하고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준 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우익수 희생플레이를 내줬다. 점수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4회에도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박건우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마티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노진혁에게 2구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줬다. 5회에도 젊은 유망주 좌타자인 오영수에게 2구 시속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가 한 경기에 9실점 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데스파이네는 이닝을 마감한 후 교체됐다. 데스파이네의 평균자책점은 4.16에서 4.57이 됐다. KT는 전날에도 토종 선발 투수 소형준이 3과 3분의 2이닝 도안 10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영서 기자 2022.09.09 16:30
야구

양현종에게 희망이…텍사스 감독 "개막로스터 한자리 투수 될듯"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른 뒤에도 개막 로스터(26명) 확정하지 않았다.개막 로스터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양현종(33)도 텍사스 구단과 우드워드 감독의 결정을 기다린다.우드워드 감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화상 인터뷰에서 "개막 로스터는 내일 확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텍사스 구단은 로스터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개막 로스터, 택시 스쿼드 등은 확정이 되면 동시에 발표한다"고 공지했다.시범경기 일정을 마친 텍사스는 4월 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준비한다.텍사스는 개막 로스터 공개를 미루고 있다. 25명은 확정했지만, 한자리의 주인공은 정하지 않았다.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일 때 계약 조건이 달라지는 형태)을 한 양현종은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구단의 결정을 기다린다.양현종에게 희망이 될 소식도 들렸다.우드워드 감독은 "남은 한 자리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투수 13명, 야수 12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결정한 우드워드 감독이 남은 한 자리를 투수에게 부여하면 양현종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양현종은 30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10이닝 12피안타 6실점(평균자책점 5.40), 10탈삼진이다.양현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헌터 우드다.양현종과 같은 마이너리그 신분인 우완 투수 헌터 우드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1경기에 등판해 11이닝 7피안타 4실점(평균자책점 3.27), 17탈삼진으로 잘 던졌다.우드는 31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도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텍사스는 3-6으로 패했지만, 우드는 깔끔한 투구를 했다.우드워드 감독과 텍사스 구단이 양현종을 '26번째 선수'로 택하면, 양현종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다.만약 다른 선수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하면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훈련을 이어가거나, 옵트 아웃(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조항)을 택할 수 있다.이날 우드워드 감독은 5선발은 확정, 발표했다.한국인 어머니를 둔 데인 더닝이 5선발 자리를 꿰찼다.카일 깁슨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아리하라 고헤이, 조던 라일스, 마이크 폴티네비치, 더닝 순으로 2∼5선발을 짰다.라일스와 더닝이 등판할 때는 긴 이닝을 소화할 롱릴리프가 대기한다.jiks79@yna.co.kr(끝) 2021.03.31 08:42
야구

SK 선발 김태훈 "광현 형이 구속 안 나오면 은퇴하랬는데..."

"(김)광현 형이 전력으로 던졌는데 시속 140㎞가 안 나오면 은퇴하라고 했는데..." 올해 SK 와이번스 5선발 역할을 맡게 된 김태훈(30)은 요즘 구속 올리기에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불펜투수였던 김태훈은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지면서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그는 스프링 캠프에서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을 연마하면 선발 전환 단계를 착실히 밟았다. 그런데 아직 직구 구속이 만족스럽지 않다. 최근 가장 빠른 구속은 시속 140㎞였다. 지난 시즌 평균 직구 구속이 시속 145㎞인 것과 비교하면 느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늦어지지 않았다면, 김태훈은 시즌 초반 고전했을 것이다.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김태훈은 "자체 청백전 투구 내용이 그리 나쁘지 않아서 구속을 크게 신경 쓰고 있지는 않다.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 긴장감이 생겨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팀 청백전에서 7일까지 3경기에 나와 13이닝을 던져 1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훈은 선발투수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이제 서서히 구속이 올라와야 한다. 그는 "정말 큰 고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차마 김광현에게는 말하지 못했단다. 김태훈은 신인 시절부터 김광현과 친해 스스럼없이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이다. 그는 "광현 형이 미국에서 혼자 외롭게 훈련하고 있어서, 말 하기가 미안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태훈은 과거 구속에 대해 고민을 할 때, 혼난 적이 있어 더욱 함구했다. 그는 "예전에 광현이 형이 '전력으로 던졌는데 시속 140㎞가 안 나오면, 마운드에서 글러브랑 모자 벗고 인사하고 은퇴하라'고 했다. 그래서 말 안 했다"며 한숨 쉬었다. 최상덕 SK 투수코치는 김태훈이 곧 나아질 거라고 믿었다. 최 코치는 "김태훈의 경우 이제 스프랭캠프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스프링캠프 때는 아프지 않고 던지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팔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이제 하체에 힘을 실어 던지는 훈련을 하면 구속이 자연스럽게 올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그 외에 선발투수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불펜보다는 선발이 더 공격적으로 던져야 하더라. 그래야 타자와 승부도 유리하고 경기도 빨리 끝낼 수 있다. 광현 형처럼은 어렵겠지만 선발로 나가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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