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수원=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선발진이 NC 다이노스의 매서운 타격에 이틀 연속 무너졌다.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정규시즌 맞대결. 이날 KT 선발 투수로 나선 3년 차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는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12피안타 3볼넷 9실점(9자책)으로 최악투를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1회 초부터 대량 실점했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박민우를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박건우와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수비 실책까지 선제 실점했다. 이어 마티니, 노진혁, 이명기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추가 3실점을 했다.
타자 일순한 2회에도 실점했다. 제구가 안 됐다. 시속 150km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직구)에도 불구하고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준 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에게 우익수 희생플레이를 내줬다. 점수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4회에도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박건우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마티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노진혁에게 2구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줬다.
5회에도 젊은 유망주 좌타자인 오영수에게 2구 시속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비거리 125m 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데스파이네가 한 경기에 9실점 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데스파이네는 이닝을 마감한 후 교체됐다. 데스파이네의 평균자책점은 4.16에서 4.57이 됐다.
KT는 전날에도 토종 선발 투수 소형준이 3과 3분의 2이닝 도안 10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