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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오른손 미치 화이트(30)를 영입한다.본지 취재 결과, SSG는 2025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화이트를 낙점,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한 SSG는 빠르게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했다.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33) 파이어볼러 드류 앤더슨(30)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의 대체 선수를 찾는 '투 트랙 전략'이었다.화이트는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3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7.23(2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MLB 통산 5년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185이닝).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쳤다. 다저스 유망주 출신으로 2018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69위에 뽑히기도 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년 성적은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471과 3분의 2이닝)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화이트는 평균 94마일(151.3㎞/h) 패스트볼(직구)에 스위퍼와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는다. 최근 KBO리그에서 '인기 구종'으로 꼽히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던진다는 게 흥미롭다. 화이트는 어머니가 미국 이민 2세인 한국계 미국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불발됐다.화이트를 영입하면서 엘리아스의 이별이 확정됐다. 지난해 5월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영입된 엘리아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재계약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 호투하는 등 후반기 임팩트가 강렬했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4.08. 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지난 10월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내복사근 손상)과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등이 맞물려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6 09:22
프로야구

"퇴장 조치가 맞다" 엔트리 미등록 박경수, 더그아웃 출입 논란 [IS 이슈]

베테랑 박경수(40·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 더그아웃 출입이 막힌다.지난 9일 열린 LG 트윈스와 KT의 준PO 4차전에선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이 있었다. 바로 박경수가 KT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것이다. 준PO 엔트리(30명)에서 제외된 박경수의 더그아웃 출입은 규정상 불가하다.KBO리그는 경기 중 더그아웃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엄격히 제한한다. 정규시즌의 경우 감독 1명, 코치 9명, 현역 선수(엔트리) 28명, 매니저 1명, 트레이너 2명, 기록원 1명, 홍보 1명, 통역 3명 등 46명이다. 통역의 경우 필요시 사전 신청하면 최대 2명 이내 추가할 수 있지만, 나머지 인원은 아니다. 준PO는 정규시즌과 달리 엔트리가 30명으로 2명 늘어나기 때문에 더그아웃에 출입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48명이다. 현장에선 "상대 팀이 용인하면 더그아웃 출입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박경수가 더그아웃에 나오는 걸) 모니터링했다. 엔트리 미등록 선수가 더그아웃에 있으면 심판이 퇴장 조치하는 게 맞다"며 "(규정상) 안 되기 때문에 상대 구단에 양해를 구하더라도 의미 없다"라고 말했다. LG 구단 측은 "박경수의 더그아웃 출입과 관련해 공유받은 게 없다"는 입장이다.2010년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선 엔트리에 없는 양준혁을 더그아웃에 두겠다는 선동열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를 반대하는 김성근 당시 SK 와이번스 감독이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그 결과 "원칙은 원칙"이라며 불허 입장을 밝힌 김 감독의 뜻대로 양준혁은 KS 더그아웃에 앉지 못했다. 이처럼 포스트시즌(PS)에서 미등록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은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 최근엔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올 시즌만 하더라도 지난 8월 이후 KBO가 각 구단에 관련 내용을 재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SG 랜더스가 베테랑 추신수(4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은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추신수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말미 대부분의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출전한 뒤 무려 13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그아웃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1군 엔트리를 지켰다. 다만 관련 규정을 위반하더라도 처벌 항목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경기 중 심판이 엔트리 미등록 선수의 더그아웃 출입을 계속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결국 구단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 KT 구단 관계자는 "박경수가 계속 더그아웃 뒤에 있었는데 경기가 치열해지다 보니까 앞으로 나왔던 거 같다. 팀의 주장이다 보니 그랬던 거 같은데 (앞으로는)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면서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0 11:23
메이저리그

2021년 LG 출신 수아레스, 볼티모어 퇴출…트리플A서 짐 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출신 앤드류 수아레스(32)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에서 퇴출당했다.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는 16일(한국시간) 수아레스를 방출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노포크 소속으로 10경기 불펜으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13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1실점(9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1.756이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수아레스는 지난 1월 볼티모어와 계약,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지만 4개월 만에 인연이 정리됐다.수아레스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1년 LG 유니폼(등록명 수아레즈)을 입고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8로 활약했다. 당시 수아레스는 국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든 대형 선수였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거치지 않고 접촉하는 탬퍼링 관련 의혹이 불거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KBO리그에서 롱런하진 않았다. 2021시즌 뒤 LG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참담한 성적표(6경기 평균자책점 6.23)를 남긴 뒤 일본을 떠났다. 이후 미국으로 복귀, 지난해 1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했다. 3년 만에 빅리그 무대에 복귀, 1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7.16을 기록했다. 재계약 불발 뒤 볼티모어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수아레스의 통산(4년) MLB 성적은 69경기 7승 15패 평균자책점 4.96.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은 121경기 36승 27패 평균자책점 3.74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3:21
프로야구

[IS 피플] PS 누적 투구 수 159개, 정신력으로 버티는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왼손 투수 김재웅(24)이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내고 있다. 김재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6-1로 앞선 7회 초 1사 만루에서 투입돼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했다. 기록상 자책점은 아니지만 7회 2사 만루에서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김재웅은 6-3으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에서 최원태로 교체됐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하게 SSG 타선을 막아낸 건 아니었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는 오른 엄지 부분에 피가 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그는 경기 뒤 일간스포츠와 만나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손톱으로) 손을 찍었다. 손톱에 찍히면 원래 피가 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는 거 같다. 괜찮다"며 웃었다. 키움은 최원태가 8회 만루 위기를 극복, 최종 6-3으로 승리했다. 김재웅은 이번 가을 포스트시즌(PS)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선 3경기 4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두 번의 시리즈에서 기록한 누적 투구 수가 61개. KS에서도 연일 불펜에서 대기한다. 1차전 2이닝 1실점 세이브(투구 수 47개), 3차전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투구 수 21개) 그리고 4차전 아웃 카운트 4개(투구 수 30개)를 책임졌다. KS 누적 투구 수가 98, PS 누적 투구 수는 159개에 이른다. 빡빡한 등판 일정 탓인지 KS 4차전에서 구위와 구속이 모두 떨어진 모습이었다. 정신력으로 버틴다. 김재웅은 "구속에도 보이겠지만…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하려고 한다. 당연히 전부 다 지쳤다. (PS을) 지금 13경기나 했는데 안 지칠 수 없다. 티 안 내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척 두 경기(KS 3~4차전)에서 (체력이) 많이 소진된 거 같다. 내일 쉬니까 잘 쉬면 (체력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KS 4차전은 키움이 올 시즌 치른 마지막 홈 경기였다. KS는 잔여 5~7차전이 모두 SSG의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김재웅은 "올해 운 좋게 성적도 잘 나왔고 팀도 잘하고 있다.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 내가 잘 던졌으면 (최)원태 형이 많이 안 던졌을 텐데 아쉽다"며 "다음 경기부터 더 집중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6 00:03
프로야구

'PS 승리 보증 수표'도 사흘 휴식 후 등판은 처음, LG 구할까?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33)를 투입한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에 처한 LG로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3차전(4-6 패) 결과와 관계없이 켈리의 4차전 선발 등판은 정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27일 PO 3차전에 앞서 "내일 4차전에는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에, 시리즈가 4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무조건 켈리를 넣는다는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정석적인 운용 대신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만일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 1승 2패로 몰릴 경우 벼랑 끝 탈출을 고려한 계산이다. 류지현 감독은 "(시리즈가 만일 5차전까지 가더라도) 4차전이 더 중요하다. (켈리를 내보내)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게 낫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인 켈리는 LG가 믿고 보는 에이스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6승 4패를 기록해 개인 첫 타이틀인 다승왕을 차지했다. 평균자책점도 2.54(5위)로 좋았다. 가을 야구에서는 훨씬 든든하다. 켈리는 이날까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1(31과 3분의 1이닝 7자책)의 강세를 이어갔다. 2019년과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와 키움전에 각각 선발 등판해,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이끌었다. 팀을 벼랑 끝에서 건진 경험도 많다. 2019년 키움과의 준PO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 호투, 2패 뒤 1승을 이끌었다. 3전 2승제로 치러진 지난해 준PO에서 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는데, 켈리는 두산과의 2차전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을 벼랑 끝에서 건졌다. 이번 PO 1차전에서는 타일러 애플러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LG의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켈리는 다시 한번 벼랑 끝에 선 LG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LG는 2019년부터 올 시즌 PO 2차전까지 13경기에서 케이시 켈리가 등판한 5경기는 모두 이겼다. 반면 나머지 8경기는 졌다. 켈리를 제외한 외국인 투수와 토종 선발 투수가 부진해서다. 문제는 컨디션 회복 여부다. 켈리는 지난 24일 PO 1차전서 95개의 공을 던졌다. 사흘 휴식 후 등판. 이는 벤치와 선수의 공감대 속에서 이뤄졌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팀을 위해서라면 사흘 휴식 후 등판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등판의 중압감과 무게감은 엄연히 다르다. 켈리가 켈리가 한국 무대에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이형석 기자 2022.10.28 12:18
프로야구

[IS 피플] 0.199 아닌 0.364, '조연' 자처한 히어로 이용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가 주연이 아닌 '조연'을 자처했다. 이용규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5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 타선에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출루하지 못하더라도 특유의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번 타자 김준완과 함께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 "경험이 있다.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안다"고 말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이용규의 올 시즌은 '악몽'에 가까웠다. 86경기 출전해 타율이 0.199(271타수 54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326)과 장타율(0.221)도 모두 바닥을 찍었다. 5월 12일에는 견갑골 미세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 40일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6월 말 복귀한 뒤에도 타격감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7월과 8월 월간 타율이 각각 0.218, 0.167로 낮았다. 9월에도 13경기 타율이 0.207에 그쳤다. 하지만 감독의 신뢰는 꾸준했다. 이용규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홍원기 감독은 주장을 교체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준PO를 앞두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표를 누구에게 주겠냐'는 질문에 "이용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타격 5관왕 이정후와 투수 2관왕 안우진의 'MVP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정규시즌 타율이 2할도 되지 않는 이용규를 언급한다는 거 자체가 의외일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8월 위기 때 이용규가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준 게 컸다고 생각한다"며 "성적은 좋지 않지만, (이용규가) 더그아웃이나 클럽하우스에서 리더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팀이 많이 흔들리지 않았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까지 리그 2위였던 키움은 8월 한 달 동안 9승 15패에 그쳤다. 후반기 시작부터 팀이 휘청거렸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다. 이용규의 역할이 컸다는 게 감독의 판단이다. 이용규는 2004년 1군에 데뷔한 팀 최고참이다.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닌 전성기의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누구보다 이 사실을 잘 아는 건 선수다. 이용규는 준PO를 앞두고 "어릴 때부터 내 역할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었다. 진짜 히어로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히어로가 탄생하는 과정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용규는 KT와 준PO 4차전에서 시리즈 네 번째 희생번트로 단일시즌 준PO 희생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다른 작전 수행 능력은 키움 타선에 불을 붙이는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히어로'는 시리즈 MVP 안우진, 5차전 결승 홈런 주인공 송성문, 중심 타자 이정후의 차지였다. 그러나 '히어로'를 빛나게 만든 건 승리의 주춧돌을 쌓은 이용규였다. 이용규에게 24일 시작하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시리즈가 남다르다.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2009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린다. 조연을 자처한 그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3 14:01
야구

'PS 최다 출장' 이현승, "150㎞ 같은 140㎞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현승(38)은 포스트시즌 통산 41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KS) 19경기, 플레이오프(PO) 13경기, 준플레이오프(준PO) 8경기,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경기를 합친 기록. 현역 선수 중 독보적인 최다 출장 기록이다. 이현승은 "이게 다 두산이라는 팀에서 뛴 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렇다. 두산은 KS 우승컵을 들어올린 2015년부터 올해까지,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한 '가을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그 7년의 과정을 선수로서 모두 함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현승은 매년 두산의 KS 엔트리 한 자리를 지킨 '산 증인'이다. 그는 거듭 "다른 팀이었다면 내가 지금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을지도 의문"이라며 "도중에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시기도 있었지만, 팀이 계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덕분에 이 나이에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내게는 두산이 무척 감사한 팀"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올해는 가을마다 되살아나는 '미러클 두산'의 기운이 더 위세를 떨치고 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WC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지만, 어느새 매 시리즈를 승리로 이끌어 또 한번 KS에 나서게 됐다. 이현승은 "나도 이렇게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다. '이번엔 지나' 싶다가도 계속 이기는 게 나도 신기하다"며 "두산이 정말 독보적인 팀이었던 시즌(2016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부상 선수도 많고 다들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인데도 이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발 최원준, 김민규, 곽빈과 불펜 홍건희, 이영하, 이현승의 활약을 앞세워 KS까지 왔다. KS에는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고, PO 2경기에 등판하지 않은 베테랑 왼손 투수 장원준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은 "장원준이 (PO 엔트리에) 합류해서 너무 좋았다. 젊은 투수들과 나이 차가 너무 많이 나서 장난을 치기도 어려웠는데, 친구 같은 존재가 생겨서 마음이 편하다"며 "후배들이 잘하고 있으니 어차피 나는 그들을 돕는 역할이다. (앞선 시리즈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했고, 결과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또 "어차피 내가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 않나. 다만 최선을 다해 150㎞ 같은 140㎞를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며 "두산이 왜 '미러클 팀'으로 불리는지 많은 분이 확인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적 같은 경기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12 13:20
축구

"승격은 우리가" 대전과 전남, 각각 마사와 이종호 앞세워 승리 노린다

'창'을 가진 대전과 '방패'를 가진 전남이 팀을 대표하는 공격자원을 앞세워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꾼다. K리그2(2부)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가 7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3위·승점 58)과 전남(4위·승점 52)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단 한 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 나는 단판 승부다. 90분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다면 리그 상위 팀인 대전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정규리그에서는 대전이 2승 2무로 우세했다. 정규리그 동안 양 팀은 다른 성향을 보였다. 대전은 공격 중심의 축구를 지향했다. 대전은 팀 53득점을 기록했다. 1위 김천 상무보다 7골 차 뒤진 2위다. 정규리그 2위 안양보다는 2골을 더 넣었다. 반면 전남은 득점 7위(38골)이지만 최소 실점 1위(33실점)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김천과 안양보다 더 적게 실점했다. 대전은 실점 7위(48실점)에 위치했다. 대전에서는 이시다 마사토시(26·등록명 마사)를 주목해볼 만하다. 일본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의 마사는 2019년 K리그2 안산에서 한국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후 수원FC와 강원을 거쳐 올해 6월부터 임대 선수로 대전에서 뛰고 있다. 이적 후 부상 탓에 잠시 부침을 겪었으나 올 시즌 13경기서 9득점·1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1위다.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는 마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남은 이종호(29)가 대전의 골망을 노린다. 이종호는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발로텔리(11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출전 8득점·1도움이다. 최근 기세도 좋다. 지난 FA컵 4강전에서 전남이 울산을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선제골을 헤딩 슛으로 장식하며 전경준 전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득점원이 부족한 전남에서 수비가 약한 대전을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넣어야 한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선제골이다. 역대 준PO를 살펴보면 선제골을 넣은 팀이 유리했다. 준PO에서는 지금까지 역전승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은 팀이 승리한 경우는 4번 있었다. 선제골을 넣은 상위 팀이 무승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2번 있었다. 선제골을 실점한 상위 팀이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1번 발생했다.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는 기선제압의 의미도 있지만 경기 특성의 요인이 크다. 다득점보다는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상위 팀은 무승부를 기록하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에 수비 지향적 전술로 나온다. 하위 팀은 한 골 차 승부로 이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이후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보일 수 있다. 즉 한 골이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양 팀 중 승리 팀은 2위 안양과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안양은 대전에 1승 3패, 전남에 2승 2무를 기록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달부터 K리그 관중 입장 규모를 최대 50%까지 확대함에 따라 한밭종합운동장 관중석의 50%인 7300석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중 1000석은 원정 응원석이다. 김영서 기자 2021.11.02 16:54
야구

[KS 브리핑]NC, 2차전 선발 구창모 예고...두산은 플렉센

NC가 토종 에이스 구창모(23)를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NC는 17일 열린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두산에 5-3으로 승리했다. 나성범이 1회 말 선제 적시타를 생산했고, 애런 알테어는 4회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쳤다. 선발투수 드류루친스키가 6회 갑자기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는 김진성·임정호·임창민이 차례로 올라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마무리투수 원종현이 세이브를 올리며 리드를 지켜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5%(36번 중 29번)다. NC가 가져갔다. 2차전 선발투수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라이트 대신 구창모를 예고했다. 구창모는 전반기 출전한 13경기에서 9승 무패·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포함,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이 기간 피안타율은 0.178, 이닝당 출루 허용은 0.82에 불과했다. 그러나 7월 말 왼팔 전완부 피로 골절상으로 이탈했고, 석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시즌 막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은 미지수. 선수는 "부상은 다 회복했다"며 선전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두산전은 5월 20일 한 번 나섰다.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두산은 예상대로 크리스 플렉센(26)을 내세운다. 10월 등판한 정규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PO), PO에서 등판한 3경기에서 16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기도하다. 김태형 감독은 1차전 전 감독 공식 인터뷰에서 "1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차전 선발투수는 정해뒀다. 고민이 없었다"고 했다. 1차전에 패한 두산이 가을 에이스를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7 22:38
야구

'한화전 타율 0.491' 이정후, 준PO 향방 좌우할 키 플레이어

한화와 준플레이오프(준PO)를 앞둔 넥센 키 플레이어는 이정후(20)다.이정후는 올 시즌 유독 한화에 강했다.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91(53타수 26안타)를 기록했다. 한화전에서 타율 4할대를 넘긴 타자는 리그에서 총 6명인데 그중 성적이 가장 뛰어나다. 세부 기록도 훌륭하다. 장타율(0.642)과 출루율(0.533)을 합한 OPS가 1.175. 13경기에서 모두 1안타 이상을 때려 냈고 3안타 이상을 몰아친 것이 네 차례나 된다. 시즌 총 안타(163)의 약 16%를 한화전에서 올렸다. 말 그대로 '천적'이다.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김민우(3타수 3안타) 안영명(4타수 3안타) 키버스 샘슨(7타수 3안타) 김재영(7타수 3안타) 등 선발과 불펜 모두에게 강점을 보였다. 표본은 적지만 한화 불펜의 핵인 정우람(1타수 1안타) 박상원(1타수 1안타 1타점)을 상대로도 안타를 뽑아 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KBO 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한화전 타율이 0.419(62타수 26안타)로 높았다. 올해 성적을 더하면 한화전 통산 타율은 무려 0.452(115타수 52안타)다. 롯데전 통산 타율(0.260)과 비교하면 2할 가까이가 높다.흐름도 상승세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열린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독보적인 활약으로 팀의 준PO 진출을 이끌었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비가 일품이었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깊숙한 외야 플라이를 슬라이딩하며 잡아 내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안타로 착각한 1루 주자 나지완이 귀루하지 못했다. 자칫 KIA에 넘어갈 수 있는 경기 흐름을 가져오며 팀의 10-6 승리에 일조했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이제 한화전을 정조준한다. 이정후가 데뷔한 뒤 가장 강점을 보였던 상대는 한화다. 이정후는 "한화도 좋은 팀이지만 현재 (우리팀) 투수력과 화력을 고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10.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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