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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국 반도체장비 중국 수출 통제 강화...삼성, SK에 호재?

미국 정부가 자국산 최첨단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중국 수출 통제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상무부가 자국 내 모든 반도체 장비업체에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내용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램리서치의 팀 아처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확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14나노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기술을 적용한 반도체장비는 중국에 수출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또 다른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의 릭 월러스 CEO도 같은 내용의 수출 제한조치를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의 핵심 반도체 업체 SMIC에 대해, '10나노'보다 미세한 공정을 적용하는 반도체 장비를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도록 제한한 바 있다. 기존에는 10나노 공정 대비 우위인 기술에 대해서만 수출을 제한하던 미국 정부가 이 기준선을 14나노로 변경했다는 것은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저해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첨단 반도체를 스스로 제조할 수 없으면 차세대 통신, 로봇,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인 첨단 산업의 발전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경제적 야망을 억제하려는 시도를 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네덜란드의 ASML홀딩NV, 일본의 니콘 등에도 중국행 장비 수출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에 대한 제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로 중국의 반도체기업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30 14:37
산업

최태원 '반도체 승부수', 삼성과 세계 2강 굳힐 수 있을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승부수’를 통해 SK를 재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로 꼽고 있고, 그중 반도체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반도체 1위 삼성전자와 메모리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성장하는 등 그룹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최태원 승부수, SK하이닉스 그룹 매출 1위 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SK하이닉스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석유화학 업종을 넘어서며 그룹 내 매출 1위 핵심 계열사가 됐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7조원에서 2020년 32조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영업이익 12조4103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76개 SK그룹 계열사 중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는 올해도 호조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39% 증가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2년 연간 매출액 59조4000억원, 영업이익 14조4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출 60조원에 육박하는 등 전년 대비 매출액의 38% 이상 성장세가 전망되는 셈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5월 발표한 SK그룹의 5년 투자 계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SK는 2026년까지 247조원 투자 계획 중 반도체와 소재 분야에 142조2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이 핵심이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팹 4기를 신설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인 클러스트 외에도 청주 반도체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용인 클러스터와 별개로 회사의 중장기 투자계획으로 청주 신규 팹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근 5년간 63조3000억원 투자액을 보면 최 회장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6조원 수준이었던 연간 투자액이 2017년 10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18년 17조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3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물량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대 규모 M&A, ‘램과 낸드 플래시’ 양날개 구축 현대 사회에서 ‘반도체=전자산업의 쌀’ 또는 ‘반도체=안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강대국들은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10조원이라는 역대 그룹의 최대 규모 M&A를 통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켜왔다.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글로벌 시장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27.3%, 삼성전자가 43.5%의 점유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에서 D램에 비해 낸드 플래시의 점유율이 떨어져 고민이었다. 이로 인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합병을 추진했고, 낸드 플래시 시장점유율을 2021년 3분기 13.5%에서 2022년 1분기 18%까지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의 인수로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도약했다”며 “D램과 낸드 플래시 양날개를 구축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톱티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키파운드리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능력은 2배(1조3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매출 규모는 전체 2% 수준이라 아직 미미하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메모리 반도체처럼 키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위 삼성과 격차 큰 2위…"수율·효율성 극대화 관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양강 체제’라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따른다. 표면적으로 1, 2위라고 하지만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양사의 격차는 D램 16.2%, 낸드 플래시 17.3%다. 낸드 플래시의 경우 점유율 차가 2배에 가깝다.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WDC), 마이크론 등 상위 5개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에서 키옥시아 18.9%, WDC 12.5%, 마이크론 10.9%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론과 WDC가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서있는 수준이다. 인텔 등을 인수했다고 하더라도 점유율 유입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에서도 삼성전자가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도 기술력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개발했다. 또 D램 대비 칩당 용량이 24Gb로 향상됐다. 24Gb DDR5 제품에는 10나노대 4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HBM3 D램도 개발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사용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DDR5와 HBM3 모두 고부가가치 제품이라 앞으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술력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현재 10나노대 5세대 D램(12~13나노)과 낸드플래시 238단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램은 회로 선폭이 가늘수록, 낸드플래시는 셀을 더 많이 쌓을수록 메모리 성능이 좋아진다. 현재는 14나노 D램, 176단 낸드플래시가 가장 앞선 공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적으로 양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앞선 기술이라고 해도 반도체 수율과 효율성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미래 방향성을 정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의 벽을 넘어 경쟁력 있는 파트너라면 누구와도 힘을 합쳐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8 07:01
경제

이재용 출소 11일 만에 240조원 사상 최대 투자 계획 발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2023년까지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에 240조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통 큰' 투자에 나선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부회장은 24일 2018년 180조원 투자 계획을 뛰어 넘는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측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 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당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주요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이후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포함한 각 사업부문 담당자와 연이어 간담회를 하며 이번 투자·고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첨단 혁신 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 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투자 확대로 세계 1위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두고 투자를 지속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단 공정을 적기에 개발하고 혁신 제품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로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향후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시설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제2 파운드리 공장을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만 향후 3년간 최소 5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금액에는 대규모 인수합병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향후 3년간 유의미한 M&A를 진행할 계획임을 공개하고 AI, 5G, 전장 부문에서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만큼 미국 등 투자결정과 M&A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패권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핵심 기반 산업인 반도체의 생존을 위해 이러한 공격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4 16:10
생활/문화

글로벌 D램 선도한 삼성,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올해까지

올해 1분기에도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급속한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72억2650만 달러(약 8조1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41.5%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1위를 차지했다. D램은 데이터 저장 장치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인다. 비대면 추세에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일반화하며 모바일 기기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관련 부품의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2위 SK하이닉스와 3위 마이크론은 29.3%, 23.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매출은 각각 55억6740만 달러(약 6조3000억원), 44억4400만 달러(약 5조300억원)로 집계됐다. 대만의 난야, 윈본드가 4~5위에 올랐지만, 점유율은 각각 3.3%, 0.9%로 톱3와 큰 격차를 보였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서버 수요도 회복하며 D램 시장의 성장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D램 용량의 상향 평준화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14나노 D램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세밀한 제품 생산이 가능한 다층 EUV(극자외선) 공정을 도입해 차별화를 노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한 곳은 마이크론(44%)이다. SK하이닉스(28%)와 삼성전자(23%)가 뒤를 이었다. 다만 마이크론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차세대 D램(1a D램)이 오래된 기술인 DUV(심자외선) 노광기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 D램 시장의 HHI(허핀달-허쉬만 지수, 시장 집중도)는 3138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독과점 양상을 띠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위 3개 업체는 첨단 공정을 도입하는 데 자원을 집중하며 생산량은 다소 감소할 수 있다"며 "배송 및 부품 부족 문제로 인해 제조사들이 평소보다 일찍 주문하는 등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내다봤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06 12:15
경제

삼성전자 19조원 투자 유치전…텍사스·뉴욕·애리조나 3파전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내 투자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끌었던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한국 기업의 ‘44조원 투자 보따리’ 중에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19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19조원 투자금을 놓고 텍사스와 뉴욕, 애리조나주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미 삼성이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그렇지만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다른 후보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 22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미국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170억 달러의 파운드리 신규 대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조만간 구체적인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엄청난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지역사회에서도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텍사스주 정부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추가 건설하면 지역사회에 총 89억 달러(약 10조원)의 경제 효과가 있다고 적시했다. 또 공장 건설 과정에서 약 2만 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정보기술(IT) 기기용 전력 반도체 제품과 통신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삼성은 지난해 말 오스틴 공장 인근 대지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파급효과를 바탕으로 20년간 8억55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규모 투자의 향방은 세금감면 인센티브 여하에 달려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 투자의향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뉴욕주와 애리조나주도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안하며 삼성의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22일 성명을 통해 "삼성의 파운드리 공장을 위해 뉴욕보다 더 나은 곳은 없다. 뉴욕의 신규 반도체 공장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연방 인센티브를 확보하려고 싸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리조나주에는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TSMC와 인텔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기로 예정돼 있다. 반도체 기업 간 집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돼 주 당국은 인센티브와 함께 안정적인 용수·전력 공급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텍사스에 투자의향서가 전달된 것은 맞지만 미국 반도체 공장의 투자 지역과 관련돼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5 12:00
생활/문화

삼성전자, '미래 먹기리'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 투자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71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13일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 있다"며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말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김 부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크지만,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리더십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2019년 4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 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해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모든 산업 영역에서 전례 없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 이번 투자 확대가 K-반도체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완공되는 평택 3라인의 클린룸은 축구장 25개 크기다. EUV(극자외선)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한다.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자동으로 관리된다. 앞으로 삼성전자는 차세대 D램에 EUV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융합한 'HBM-PIM' 개발에 힘쓴다. 또 'CXL D램'과 같은 미래 메모리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김기남 부회장은 "줄곧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추격이 거세다"며 "수성에 힘쓰기보다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선제적 투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13 17:34
경제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가 먹여 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9조2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4개 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총 매출은 201조89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인 2015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200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9조2600억원으로 전년 26조4100억원에 비해 10.8% 늘었다.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 등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낸 이유는 반도체에 있다.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4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지난해 반도체가 벌어들인 총 매출만 51조16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넘는다. 영업이익은 13조59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사업은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또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14나노 제품기반의 오토모티브·웨어러블·사물인터넷 등 제품 다변화와 이미지센서·DDI(디스플레이구동칩) 등의 제품 공급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IT모바일(IM)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갤노트7 발화에 의한 손실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그친 것을 간신히 만회했다.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대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삼성전자 측은 "올해 1분기의 경우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은 전분기 대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디스플레이(DP)부문은 4분기 매출액 7조4200억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지난해 총 실적으로는 매출 26조94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이다.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OLED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소비자가전(CE)부문은 4분기 매출액 13조64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올렸다.TV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애드워시’ 세탁기와 ‘셰프컬렉션’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B2B 부문 신규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24 10:27
경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8조1400억원…갤S7 호조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조9000억원(18%) 늘었다고 28일 밝혔다.매출은 50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헸을 때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2% 늘었다.이번 2분기 실적 개선은 IM, 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사업 등 각 부문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세트사업은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IM은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CE는 SUHD TV,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애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부품사업은 전반적인 부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SSD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20나노 D램과 V-낸드,14나노 모바일 AP 등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수율이 안정화되고 OLED 가동률도 증가하면서 실적이 흑자 전환됐다. 한편, 2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7.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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