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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5타석 연속 무안타' 이정후, 25일 마이애미전 5번 타자 출격...김혜성은 또 선발 제외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 탈출을 노린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상대 전적이 좋았던 팀과의 경기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1회 첫 타석부터 2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네 번째 타석까지 15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22일 보스턴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휴식을 취했지만, 이튿날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타율은 0.252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6월 출전한 18경기에서 타율 0.161, 출루율 0.284를 기록했다. 가장 안 좋은 페이스로 휴식일을 맞이했지만,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다. 상대는 통산 6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강했던 마이애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우완 칼 콴트릴. 이정후가 올 시즌 한 경기 맞붙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선수다. 일단 무안타 사슬을 끊는 게 중요하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5번 타자를 맡겼다. 한편 김혜성(26·LA 다저스)은 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김혜성은 지난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 워싱턴 선발 투수 마이클 소로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선상 2루타를 쳤다. 25일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우완 헤르만 바스케스다. 2018시즌 14승을 거두며 콜로라도 에이스 역할을 한 투수지만, 올 시즌은 등판한 15경기에서 6점대 평균자책점(6.11)을 기록 중이다. 시즌 피안타율이 0.315에 이른다. 좌타자 상대로도 0.301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왼손 투수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면, 여지없이 김혜성은 벤치에 둔다. 오른손 투수가 나와도 에드먼과 콘포토, 김혜성이 대신 나설 수 있는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먼저 살핀다. 콘포토는 24일까지 타율 0.165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여전히 그를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김혜성은 20일 워싱턴전에선 타석 없이 대수비로 나섰고, 21일 경기는 결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5 08:12
야구

살아난 알몬테, 강백호와 시너지 UP

KT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의 타격이 달아오르고 있다. 스위치 타자 알몬테는 지난달 30일 수원 KIA전에 선발 출전, 좌·우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냈다. 3회 말에는 KIA 좌완 선발 김유신을 상대로 우타석에 들어서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8회 1사 1·2루에서는 좌타석에서 우완 불펜 투수 김현준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3·4호 홈런. '한 경기 좌·우 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앞선 9번 중 4번(6~9호)은 지난해까지 KT에서 뛰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가 해냈다. 로하스의 후임인 알몬테가 진기록 계보를 이었다. 로하스는 KBO리그 데뷔 181번째 출전이었던 2018년 7월 28일 LG전에서 개인 1호 기록을 남겼는데, 알몬테는 KBO리그 데뷔 23번째 출기만에 해냈다. 알몬테는 개막 둘째 주까지 타율 0.265·1홈런·6타점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0.231. 좌·우 타석 기복도 커 우타석(좌투수 상대)에서는 타율 0.083(15타석 1안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전환점을 만들었다. 알몬테는 KT가 3-5으로 끌려가던 7회 말 1사 롯데 셋업맨 최준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KT는 8회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2사 만루에서 김병희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6-5로 승리했다. 알몬테는 4월 27일 인천 SSG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를 경신했다. 30일 KIA전에서도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쳤다. 개막 셋째 주부터 출전한 11경기에서는 타율 0.362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315까지 끌어올렸다. 이 기간 좌투수 상대 타율은 0.400(10타수 4안타).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이 모두 좋아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알몬테가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처럼 홈런 생산이 많은 건 아니지만,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KBO리그 첫 시즌이라는 걸 감안하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점차 파워가 있는 스윙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월 말까지 9개 상대팀을 한 번 이상 상대한 셈이다. 앞으로 적응력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알몬테의 분발은 강백호와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강백호는 4월 출루율 0.462(리그 1위)를 기록했다. 4번 타자 알몬테가 살아나니 상대팀은 3번 타자 강백호와의 승부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4월 30일 KIA전에서는 두 타자가 한 이닝에 나란히 나선 4번 중 세 차례나 동반 출루에 성공했다. 5·6회 공격에서는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KT의 득점을 이끌었다. 스피드가 좋은 강백호가 출루하면 알몬테가 단타를 쳐도 1·3루를 만들 수 있다. 다득점 기회가 생긴다. KT 중심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lr 2021.05.03 06:00
야구

"무게감 있는 타자",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한 양석환

양석환(30·두산)이 '전임' 오재일의 그림자를 지우기 시작했다. 양석환은 지난 9일부터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9일 1차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때려냈고, 2차전에서는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 3차전에서도 1회 첫 타석에서 깔끔한 적시타를 기록했다. 3연전 타율·OPS(출루율+장타율)·타점 모두 두산 야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남겼다. 양석환은 개막 초반 부진했다. 첫 4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았지만 존재감이 없었다. 득점권 3타석은 모두 침묵했고, 주자를 두고 나선 7타석에서는 1안타에 그쳤다. 개막전 2번째 타석 이후 15타석 연속 무안타. 8일 잠실 삼성전 4번째 타석에서 나온 시즌 2번째 안타도 빗맞은 타구가 운 좋게 야수가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 두산은 개막 3연승을 거뒀지만, 3경기 평균 득점은 3.33점에 불과했다. 5번 타자의 무게감이 아쉬웠다. 이런 상황에서 양석환이 주말 3연전을 통해서 반등한 것. 두산은 1승2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우세 시리즈를 내줬지만, 득점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양석환은 지난달 25일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주전 1루수였던 오재일이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팀을 떠난 뒤 새 1루수 주인을 찾지 못했고,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지난해보다 득점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국가대표 출신 좌완 투수 함덕주를 LG에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양석환을 영입했다. 양석환은 풀타임 주전으로 뛴 2018시즌에 22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잠실구장에서만 11개를 쳤다. 오재일과 최주환(SS)이 이적하며 생긴 장타력 손실을 메워줄 키플레이어로 기대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 초반 양석환의 침묵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조바심을 내지 않았다. 김 감독은 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양석환 말고는 (1루수로) 나설 선수가 없다"라며 웃어 보이더니 "타석에서의 무게감이 있는 선수다. 덕분에 타순을 짜는 게 수월해졌다. 상대 팀 입장에서도 부담이 생길 것이다"라며 양석환이 가세한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개막 초반) 좋은 변화구에 다소 고전했지만,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유인구 대처에 연연하다 보면 자신의 강점인 공격적인 성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할 수 있다. 강점을 유지해야 한다. 이 부분은 선수와도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양석환은 사령탑의 믿음 속에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일을 지우기 시작했다. 양석환이 홈런을 친 10일 한화전에서 두산은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8점)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 같다. 비어 있던 자리(1루수)를 채워준 것만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반겼다. 안희수 기자 2021.04.13 06:00
야구

[준PO]오재원-페르난데스, 영웅 키워드는 '만회'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잡고, 100% 확률을 잡았다. 승부 관통 키워드는 '만회'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0 KBO리그 준PO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타선은 1회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가을에 약했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시즌 내내 주전에서 밀려 있던 오재원이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1회부터 페르난데스가 터졌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시속 142㎞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99안타를 치며 리그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KBO리그 데뷔 2년 차에 더 정교한 타격을 보여줬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야구에서 약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키움과 대결한 2019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077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15타석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는 1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공격 인터뷰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올해도 우승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고, 이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며 '꼬리표' 삭제 의지를 드러냈다. 1차전뿐 아니라 시리즈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포를 치며 자신의 다짐을 구현했다. 전화위복도 있었다. 두산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주전 2루수 최주환이 오른쪽 발바닥 족저근막염 부상을 입었고, 대타 대기했다. 오재원이 선발로 나섰다. 공격력 저하는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추가 득점이 오재원의 손에서 나왔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재호가 페이크 번트 앤트 슬래시를 성공시키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오재원이 이민호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3-0으로 앞서가는 안타였다. 오재원의 '가을' DNA는 다시 한번 발휘됐다. 3-0, 리드가 이어진 6회 말 1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2득점 모두 오재원의 손에서 나왔다. 첫 적시타 때 '홈런' 세레모니로 1루 쪽 두산팬을 열광시킨 그는 두 번째 적시타 때도 화끈한 제스추어로 두산 더그아웃과 관중에게 큰 기를 불어 넣었다. 오재원은 주전을 내준 채 맞이한 2019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10타수 5안타, 5할 타율을 기록했다. 4차전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올 시즌도 주전은 아니었다. 주장 자리도 오재일에게 내줬다. 그러나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깨우는 활약을 보여줬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4 21:31
야구

[IS 스타]기다린 염경엽, 화끈하게 보답한 대니돈

염경엽 넥센 감독의 기다림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넥센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이 한국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대니 돈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를 상대로 4타수 1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대니 돈은 한화 선발 송은범을 공략해 달아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초구 126㎞짜리 체인지업이 한복판 높게 제구되자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이글스파크 우측 담장을 넘어간 비거리 105m짜리 2점 홈런이 됐다. 기다림 끝에 나온 홈런이었다. 대니 돈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11(18타수 2안타) 2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없었다. 지난 3일 고척 롯데전 안타 이후 13타석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쳐 무안타 기록은 15타석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그는 경기 전 "대니 돈은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며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한다. 부담 주지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 돈은 중요한 순간 홈런으로 보답했다. 넥센은 송은범이 흔들린 2회 3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밸런스를 회복한 송은범을 더 공략하지 못하고 3~5회 9타자가 범타에 그쳤다. 달아날 점수가 필요한 시점. 대니 돈은 송은범의 실투성 초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겨버렸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 투런 홈런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더그아웃에 돌아온 대니 돈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건넸다.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넥센은 이날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7-3으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5-0으로 앞선 7회 불펜진이 흔들리며 홈런 2방을 내줘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필승조 이보근이 1사 만루 위기에서 로사리오와 김경언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김상수가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사이 8회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니 돈의 홈런은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 대전=유병민 기자 2016.04.07 21:48
야구

‘시범경기 타율 1할’ SK 스캇, 걱정 없는 이유

과연 못 치는 걸까.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SK 외국인 타자 스캇(36)의 시범경기 타율이 심상치 않다. 17일까지 0.100(10타수 1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장타도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백약이 무효했다.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기용됐지만 시원스러운 타격과 연결되지 않았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무색케 하는 초반 행보다.스캇은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타율 0.241·9홈런·40타점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현역 빅리거다. 통산 9년 동안 기록한 홈런만 135개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타율 0.269(26타수 7안타)·2홈런·8타점을 올리며 순항했다. 타점은 간판타자 최정(27·9타점)에 이은 2위였다. 3번 최정-4번 스캇 조합은 2년 만에 4강 도전장을 내민 SK의 가장 큰 무기다.그렇다면 스캇은 왜 타율이 1할대에 머무르고 있는 걸까. 이만수(56) SK 감독은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로 평가했다. 미국과 다를 수 있는 스트라이크존 등을 재설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스캇은 최대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있다. 시범경기 5경기 동안 타석당 3.93개의 공을 봤다. 한화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제외하면 4.67개로 늘어난다. 경기를 치를수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의미다.스캇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타석당 투구수가 3.93개였다. 통산 기록도 3.90개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지난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석당 투구수가 가장 많았던 이대수(33·한화·4.4개)의 끈질김을 능가하고 있다.우려를 불식시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볼넷'이다. 스캇의 시범경기 출루율은 0.400이다. 15타석에서 골라낸 볼넷이 5개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는 세 타석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반면 삼진이 하나도 없다. 장타를 의식해 스윙이 큰 일반적인 외국인 타자와 다른 모습이다. 이만수 감독도 만족스럽다. 그는 "최정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홈런이 아니더라도 팀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볼넷도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지만 오는 29일 모습을 드러내게 될 '진짜' 스캇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3.18 11:18
야구

이승엽의 부진, 여전히 ‘멘도사 라인’ 근처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을 늘려가는 이승엽(37·삼성)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6일 대전 한화전이 끝난 뒤, 이승엽은 타율 0.225(244타수 55안타)로 규정 타석을 채운 53명 중 52위를 유지했다. 경기 도중 0.222로 최하위로 떨어지기도 했다. 안치홍(23·KIA)이 26일 광주 두산전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면 이승엽은 타율 최하위에 몰릴 수 있었다. 매 경기가 끝난 뒤 타율 순위표를 확인해야할 만큼 이승엽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승엽 활약=승리' 공식은 여전한데한국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기록(352개)도 전환점이 되지 못했다. 이승엽은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 1-1로 맞선 3회초 1사 1·3루에서 좌중월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삼성은 5-2로 승리했다. 이승엽의 3안타 경기는 시즌 세번째였다. 5월11일 포항 KIA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5월21일 대구 LG전에서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두 경기 모두 삼성이 승리(KIA전 9-1, LG전 8-4)했다. '이승엽의 활약=승리'라는 공식은 유효하다. 하지만 '조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승엽은 26일 한화전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2루 득점 기회에서 2루 땅볼에 그쳤다. 삼성은 4회말 수비 때 선취점을 내줬다. 홈런 기록 달성 후, 21일 대구 LG전부터 이어온 무안타 행진이 15타석까지 늘었다. 이 사이,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볼넷마저 없다. 이승엽은 6회초 2사 1·2루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4구째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3루. 이승엽은 한화 선발 이브랜드(30)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6월 들어 이승엽이 얻은 첫 볼넷이다. 이승엽은 5월30일 인천 SK전 이후 27일·17경기 만에 볼넷을 얻었다. 상대 투수들이 이승엽을 더이상 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승엽은 5월 22경기에서 11개의 볼넷을 얻었다. 위기 상황이 오면 투수들이 이승엽과의 승부를 꺼렸다. 하지만 이승엽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투수들이 이승엽과의 승부를 택했다. 이제 이승엽은 끈질긴 승부를 펼쳐야 볼넷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승엽의 출루는 팀에 힘을 안긴다. 26일에도 이승엽이 만루 기회를 이어가자 박석민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승엽은 8회 좌전안타를 치며 무안타 행진까지 끊었다.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율이 1리 상승했다. 안치홍의 추격을 겨우 따돌렸다.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승엽은 위기감에 시달린다. 대전=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6.27 07:00
야구

추신수, 1안타 ‘타격감 조율’…신시내티 2승11패 부진

닷새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추신수(31·신시내티)가 안타 한 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탬파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지명타자·1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케빈 젭슨의 3루째를 밀어 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투수 와일드 피치 때 2루에 진루한 뒤 3루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고, 7회 타순 때 대타 터커 반하트와 교체됐다.추신수는 시범경기 타율을 0.267(무홈런·1타점)로 소폭 끌어올렸지만 15타석 동안 단 하나의 장타도 터트리지 못하며 극심한 '장타 슬럼프'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7회 대거 5점을 내주며 4-6으로 패해 시범경기 2승11패 부진을 이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3.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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