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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뒤흔들던 이동경, 두 달 만에 돌아왔다…더 무서워질 김천 상무

K리그 8경기 7골·5도움, 두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시즌 초반 K리그 무대를 뒤흔들었던 이동경(27)이 두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제는 울산 HD가 아닌 김천 상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무 데뷔전부터 실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동경 등이 합세해 '신병 효과'를 누리는 김천의 돌풍이 계속될 거란 기대도 덩달아 커졌다.이동경은 지난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통해 상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4월 말 울산 소속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6주 간 기초군사훈련 등을 거친 뒤 약 두 달 만에 치른 실전 경기다.경기 전 정정용 김천 감독은 “신병들의 컨디션은 50~60% 수준”이라고 했으나, 이동경의 번뜩이는 존재감은 여전했다. 3-4-1-2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동경은 자유롭게 2선을 오가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거나 문전 침투, 슈팅 등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절묘한 페인팅으로 팀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고, 높이 튀어 오른 공을 발리 슈팅까지 연결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컨디션이 정상은 아니기에 긴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기는 어려웠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만에 교체돼 체력을 조절했다. 정정용 감독은 “컨디션이 아직까진 안 올라왔다. (체력을) 더 회복하면 여태까지 좋았던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 시기에 '신병' 이동경이 합류해 존재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군팀 특성상 김천은 당장 내달 15일 7기 선수들이 대거 전역한다. 남은 시즌은 8기와 새로 합류한 신병들이 치러야 한다. K리그 4위에 오른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선 세대교체 과정에서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 인천전에서 신병들이 대거 시험대에 올랐던 것도 이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최대한 빠르게 올리기 위함이었다.김천의 1부 승격과 돌풍을 이끌었던 7기의 기세도 좋았으나, 새로 합류하는 9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도 크다. 정정용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녹아든다면 김천의 선두권 경쟁 돌풍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 크다. 그 중심에 이동경이 있음은 물론이다.이동경도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안다. 그럼에도 “많은 기대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팀에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 치고 나갈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하고 싶다. 합을 잘 맞춘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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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5연패 vs 5연승’…서울-강원 코리아컵 16강 선발 명단 공개 [IS 상암]

‘홈 5연패’ FC서울과 ‘5연승’ 강원FC가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서울 강주혁·강성진, 강원 웰링턴·김해승 등이 선발 출격해 서로의 골문을 겨냥한다.서울과 강원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을 벌인다.서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올해 서울이랜드를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맞상대인 강원은 2년 연속 8강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경기를 앞둔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먼저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윌리안·강주혁·강성진·김신진·시게히로·팔로세비치·이태석·술라카·황현수·김진야·백종범(GK)을 선발로 내세웠다. 임상협·한승규·최준 등이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린가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장 완장은 윌리안이 찬다.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웰링턴·김해승·최성민·정한민·강지훈·카미야·이유현·류광현·신민하·이지솔·박청효(GK)로 맞선다. 갈레고·송준석·이동진·유인수·조현태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코리아컵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원정팀 강원은 지난달 5일 수원FC전 이후 7경기째 패배가 없다. 최근 리그 5연승, 실점을 허용하고도 승점 3은 놓치지 않았다.반면 홈팀 서울은 최근 5경기 3무 2패로 부진하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11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였다. 심지어 홈 성적은 더욱 나쁘다. 서울은 지난 4월 이후 공식전 홈경기에서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06.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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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연장 접전 끝에 FA컵 8강행 좌절...멀어진 손흥민 첫 우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의 커리어 첫 우승도 멀어졌다.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FA컵 16강전 미들즈브러(2부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32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미들즈브러는 이날 토트넘을 포함, 2연속 1부리그 팀을 꺾고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이어갔다.후반 14분 토트넘 해리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미들즈브러는 연장 후반 2분 코번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토트넘 손흥민은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세 차례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4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연장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손흥민이 연장 전반 2분 골대 앞에서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헛발질로 날렸다. 체력 저하로 집중력이 떨어진 탓이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쿨루세브스키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손흥민의 백힐 슈팅은 골라인을 넘기 직전 골키퍼 손에 걸렸다.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이로써 손흥민은 프로 첫 우승을 다음 시즌으로 기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컵 대회는 모두 탈락했다. 현재 진행 중인 EPL에선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손흥민은 국가대표와 프로 경력을 통틀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3.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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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강원-포항전 30라운드, 29일로 연기

K리그 2021 30라운드 강원FC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일이 18일에서 29일로 변경된다. 경기 장소와 킥오프 시간은 기존과 동일한 강릉종합운동장, 오후 7시다. 세레소 오사카(일본)과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원정경기를 치르는 포항의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포항은 15일 일본에서 세레소 오사카 원정 경기를 치르고 17일 귀국하여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격리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ACL 16강전은 단판으로 열린다. 일본 원정을 떠나는 대구(나고야 그램퍼스)와 포항은 귀국 후 2주 자가격리를 면제 받 대신 일주일 코호트 격리에 임한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홈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을 각각 상대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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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일깨운 펩의 하프타임 메시지 “맨시티 답게 하자!”

맨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50)는 어떻게 전반전 열세를 극복했을까. 맨시티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PSG와의 4강 1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PSG에 0-1 밀린 체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PSG 앙헬 디 마리아, 네이마르, 킬리안음바페의 바쁜 움직임이 돋보였다. 선제골도 PSG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디마리아의 코너킥을 마르퀴뇨스가 깔끔한 헤딩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반전이 일어났다. 후반 19분 케빈 더 브라위너의 동점골, 후반 26분 리야드 마레즈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PSG의 에이스 음바페를 꽁꽁 묶는 데도 성공했다.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는 과르디올라의 기적같은 하프타임 이야기를 전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전반전서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보인 것을 이해하지만, 적극적으로 진정한 (맨시티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자고 격려했다. 과르디올라는 “PSG는 바르셀로나와의 UCL 16강전 1차전 당시 원정경기였던 캄프 누에서 무려 4골이나 기록했다. UCL 8강전서 뮌헨을 상대로도 3골을 넣은 팀이다. 능력이 있다”며 맨시티 선수들이 전반전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인정했다. 선수들에게 불평은 하지 않았다고 전한 과르디올라는 “하프타임 당시 선수들에게 왜 이런 플레이를 하는지는 알겠지만, 우리만의 경기를 펼치려 노력하자”고 말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올렸다. 감독의 이해와 믿음은 맨시티의 후반전 반전을 끌어낼 수 있었다. 과르디올라는 “좋지 않은 경기력에서부터 좋은 경기력까지 오는 일은 쉽지 않다. 선수들은 환상적이었다”고 기뻐했다. 인터뷰 말미에 “이제는 다가올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1일)를 치르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요한 발자국을 내딛으려 한다”고 말한 과르디올라는 리그컵 우승에 이은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역사적인 트레블을 노리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EPL 선두(승점 77)로 2위 맨유와는 승점 10점 차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4.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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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손흥민은 휴식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1.5군을 투입하고도 손쉽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로파리그 32강전 2차전 홈경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전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1차전 원정경기를 4-1로 이긴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8-1로 16강전에 올랐다. 성적 부진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도 바꿨다.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5패였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델레 알리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 선제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5분엔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굳혔다. 후반 28분엔 교체로 들어온 개러스 베일이, 후반 38분엔 비니시우스가 쐐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한 덕분에 에이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그에겐 꿀맛 같은 휴식이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조제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정예를 내보내는 대신 대신 유망주들을 대거 교체 투입해 경험을 쌓게 했다. 손흥민은 28일 리그 번리전에서 리그 14호 골 사냥에 도전한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2.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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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모리뉴, 지친 손흥민, 추락한 토트넘

14일 열린 토트넘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후반 24분, 맨시티 주앙 칸셀루가 손흥민(29)의 오른쪽 발목을 밟았다. 손흥민이 발목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일어났지만, 흰색 테이핑 주위에는 핏자국이 선명했다. 손흥민은 이처럼 피나게 뛰었지만, 토트넘은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슈팅 수는 0개였다. 사흘 전(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에버턴전에서는 도움 3개를 올렸다. 지난 한 달간 손흥민은 9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이 고갈될 듯했다. 게다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그간 6골을 터뜨려 ‘맨시티 킬러’로 불렸던 손흥민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뻔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은 통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히트맵(지역별 활동량을 온도로 표시한 지도)에 따르면, 득점 2위(13골)인 왼쪽 윙어 손흥민이 윙백처럼 수비에 많이 가담했다. 해리 케인의 2선 침투 패스는 길목에서 차단당했다. 손흥민이 파고들 때 케인이 패스를 찔러주는 역습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에 “토트넘이 리그 1위일 때 모리뉴의 수비 전술은 훌륭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두운 면이 됐다. 속공은 없고, 손흥민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한다”고 지적했다. 맨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독일)이 후반 5분, 21분 2골을 터트렸다. 전반 23분 페널티킥도 얻어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한 달간 보여준 날카로움을 잊었다. 휴식이 필요하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줬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 발목에 상처가 있다. 그 상처는 스터드(축구화 바닥 징)를 의미한다. 또 발목 정강이 보호대 쪽을 다쳤다는 건 (옐로) 카드를 의미한다”며 심판 판정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지난해 11월 리그 1위였던 토트넘은 9위(10승 6무 7패·승점 36)까지 내려갔다. 리그 11연승의 1위 맨시티(승점 53)와 승점 17점 차다. 60년 만에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프리미어리그 1~4위 팀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토트넘은 4위 리버풀(승점 40)에 승점 4점 차로 뒤졌다. 10위 리즈 유나이티드에도 승점 4점 차로 쫓긴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이다. 올해도 무관이면 13년째다. 리그는 힘들어 보이고, 다른 트로피는 가능할까. FA컵에서는 탈락했다. 11일 16강전에서 에버턴에 4-5로 졌다. 우승 가능한 대회는 2개 남았다. 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있다. 결승전은 4월 26일인데, 상대가 맨시티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32강전에 진출했다. 19일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32강 1차전을 치른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토트넘이 리그 성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건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유로파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진출하는 걸 노려야 하는데, 지금처럼 전술적 한계가 있으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최근 6경기에서 5패다. 수비축구를 하는데, 포백은 늘 구성원이 바뀐다. 최근 2경기에서만 8실점이다. 원정경기인 유로파리그 32강전 1차전은 오스트리아 대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영국발 인원의 입국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경기 장소는 ‘헝가리 축구영웅’ 페렌츠 푸슈카시 이름을 딴 푸슈카시 아레나다. 손흥민은 지난해 최고 골에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수상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2.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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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첫날도 마지막 날도 손흥민 경기

코로나19로 이동이 여의치 않은 설 연휴를 책임질 스포츠 이벤트가 쏟아진다. 신축년 설 연휴의 시작과 끝을 책임질 선수가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29)이다. 연휴 첫날부터 출격한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오전 5시15분 영국 에버턴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원정경기 에버턴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7일 웨스트브로미치와 리그 경기에서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자 손흥민도 살아난 모습이다. 리그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에버턴은 FA컵에 1.5진을 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반면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바닥까지 처진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전력투구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FA컵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17시즌에는 공동 득점왕(6골)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시즌 18호골에 도전한다. 연휴 마지막 날 손흥민은 다시 한번 골 사냥에 나선다. 1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2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다. 맨시티는 현재 선두권으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토트넘은 좀 껄끄러운 상대다. ‘맨시티 킬러’로 이름을 날린 손흥민 때문이다. 손흥민은 최근 5차례 맨시티전에서 5골(통산 6골)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골이 많은 건 제이미 바디(9골·레스터시티)뿐이다. 겨울철 실내스포츠 프로농구와 배구도 뜨거운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먼저 프로농구다. 전주 KCC가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KCC는 11일 중하위 팀인 서울 SK와 맞붙는다. KCC는 최근 체력 저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SK전 이후 12일간 휴식기를 맞기 때문이다. KCC를 뒤쫓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하위권 창원 LG를 상대로 선두 탈환 희망을 이어간다. 팀당 15~17경기가 남은 상황. 선두와 격차를 좁혀야 한다. 다행히 현대모비스는 가파른 상승세다. 4일에는 KCC를 상대로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77-72로 대역전승했다. 남자 프로배구는 11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맞붙는다. 1위 대한항공은 이 경기를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봄 배구를 노리는 5위 한국전력은 상위권 팀 추격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아이언맨’ 윤성빈은 11~12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윤성빈은 11일 1~2차 시기, 12일 3~4차 시기를 달린다. 윤성빈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에선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명절이면 찾아오는 씨름도 빼놓을 수 없다. 10일 개막하는 설날 장사대회는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11일 태백(80㎏ 이하), 12일 금강장사(90㎏ 이하), 13일 한라장사(105㎏ 이하), 14일 백두장사(140㎏ 이하) 체급 장사를 가린다. 15일에는 여자부 개인 및 단체전 결승이 열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2.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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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맨유전 원정 전격 합류…깜짝 복귀?

부상을 당했던 손흥민(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 명단에 전격 포함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3일 “토트넘 손흥민이 맨유전 명단에 포함됐고,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손흥민은 지난 일요일 뉴캐슬전 하프타임 때 햄스트링 부상 탓에 교체아웃됐지만, 토트넘의 맨유 원정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세 모리뉴 감독은 지난주 손흥민이 한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맨유전에 선발로 복귀시킬 수도 있다. 손흥민은 2주 전 사우샘프턴전에서 4골을 기록했다”고 경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맨유전 스쿼드 20명를 적으며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루카스 모우라, 이적생 비니시우스 등과 함께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 버스에서 내리며 환하게 웃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0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0~21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소니? 당신에게 거짓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그가 뛰지 않는다’고 말해 놓고는 일요일에 출전하는 식으로. 동시에 그가 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왜나면 출전하지 않을거니깐. 그러니깐 지켜보자. 지금으로서는 솔직히 모르겠다”며 출전가능성을 50대50으로 열어둔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상대팀 맨유에 혼란을 주기 위한 연막작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이 실제로 맨유전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뉴캐슬전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2주간 5경기, 살인적 경기 일정 탓에 탈이 났다. 모리뉴 감독이 뉴캐슬전 후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한동안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은 피로누적, 무리한 전력질주, 급작스러운 방향전환으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회복까지 3~4주, 길면 6~8주 정도 걸린다. 손흥민이 뉴캐슬전 전반전 직후 라커룸으로 향할 때 정상적으로 걸어 들어간 만큼 경미한 부상일 가능성도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달 30일 첼시와 리그컵 16강전을 마친 뒤에는 “손흥민이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10월 중순경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 리그컵 첼시전, 2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마카비 하이파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맨유전 원정명단에 포함된걸 보면, 손흥민의 부상이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거나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리뉴 감독의 연막작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10.04 09:25
축구

바닥에서 정상으로, 설바우두에서 설딩크로

“잘 해줘서 고맙다. 만족스럽다.” 5월17일 프로축구 K리그2 원정경기에서 서울 이랜드FC와 2-2로 비긴 뒤, 설기현(41) 경남FC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무승부였지만, 그는 ‘잘 안 풀렸던 점’보다 ‘잘했던 부분’을 부각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빌드업과 이에 따른 공격이 좋아진 부분이었다. 이튿날 훈련장에 나온 선수들은 눈빛부터 달랐다. 실전처럼 슬라이딩하고,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다음 경기(5월24일)에서 경남은 지난 시즌 3위 FC안양을 3-2로 이겼다. 설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승이다. 초보 감독 설기현의 리더십이 조금씩 효과를 발휘했다. 경남은 이 경기 등 7경기에서 딱 한 번만 졌다. 시즌 3승5무1패(FA컵 포함)다. 상대에 따라 변하는 설기현식 ‘맞춤 축구’가 호평을 받고 있다. 경남의 상승세는 지난달 28일 우승 후보 제주 유나이티드전(1-1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로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경남이 원정에서 제주의 5연승을 저지했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된 경남(승점 11)은 현재 선두 수원FC(승점 15)와 승점 차를 4로 좁혔다. 본격적인 승격 경쟁에 나섰다. 최근 경남 함안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설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며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는데, 프로 감독 신고식을 혹독하게 했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반면 선수들 경기력은 꾸준히 좋아져 칭찬할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설 감독은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장신(1m87㎝) 윙어였다. 힘을 앞세운 돌파에 왼발슛 능력까지 탁월했다. 팬들은 브라질 공격수 히바우두에 빗대 ‘설바우두’로 불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2015년 은퇴 후 성균관대 감독을 거쳐 이번에 경남을 맡았다. 유럽파 출신인 설 감독은 선수들에게 ‘프로 의식’을 전파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따로 시키지 않는다. 프로라면 체력과 힘은 각자 시간을 내 따로 만드는 거다. 유럽에선 다 그렇게 한다”고 말했다. 합숙도 없다. 경기 당일 각자 경기장으로 출근한다. 국내에선 파격적인 선수단 운영이다. 그는 “편한 집을 놔두고 숙소 생활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서는 게 오히려 낫다. 유럽에서 뛰던 시절 아내를 보면 ‘한 골 넣어야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소통을 중시한다. 설 감독은 최근 축구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했다. 페널티킥을 실축해 자존심을 구겼다. 그는 “방송 다음 날 선수들이 날 보면 키득대더라. 감독 권위 같은 건 내려놨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페널티킥은 자신감이다. 나처럼 하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요령 피우는 선수에게는 가차 없이 쓴소리를 한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스승이던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세련된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장악했다.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였다.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더 동기 부여가 되고 더 잘 뛰게 될지 잘 알고, 자극을 줬다”고 떠올렸다. 설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처럼 밑바닥에서 정상에 오르는 꿈을 꾼다. 광운대 재학 중이던 2000년 벨기에로 건너간 그는 앤트워프(2000~01년), 안더레흐트(2001~04년)에서 뛰었다. 이어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이던 울버햄튼(2004~06년)을 거쳐 200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 입성했다. 그는 “내 축구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늘 살아남았고, 높은 데 오르는 법을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은 나와 닮았다. 팀워크만으로도 재미있고 압도적인 축구를 하는 게 목표다. 목표인 1부 승격을 잊은 적이 없다. 설기현식 팀워크 축구가 자리 잡으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함안=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7.0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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