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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대폭발…정관장, 원정 17연패 마침표…SK·KT도 승전고(종합)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원정 17연패라는 불명예에 마침표를 찍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위 DB에 일격을 날렸다. 같은 날 서울 SK, 수원 KT는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정관장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6-68로 크게 이겼다.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들어간 DB와, 정관장의 대결이었지만 경기는 3쿼터까지 백중세였다. 정관장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앞서나가는 듯했으나, DB 제프 위디와 이선 알바노의 공격이 빛나며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DB의 3점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동안, 정관장은 박지훈과 이우정의 활약에 힘입어 크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정관장은 박지훈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11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탔다. DB가 이준희의 득점으로 흐름을 끊고자 했으나, 정관장은 이우정이 연속 3점슛으로 재차 달아났다. 그는 2분 58초를 남겨두고 4쿼터 3번째 3점슛에 성공하며 24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후 위디를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동시에 길고 긴 원정 17연패에 마침표가 찍혔다. 정관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1위 DB를 상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에이스 박지훈이 19득점 6어시스트로 빛났고, 김경원(15득점) 자밀 윌슨(16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친 이우정의 깜짝 활약도 승리 요인이었다.DB는 위디(19득점 10리바운드) 알바노(12득점 3어시스트) 등이 힘을 냈으나, 빼앗긴 흐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강상재, 김종규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고른 선수 기용을 선보이며 출전 시간을 분배했다. 같은 날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84-75로 제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6전 전승을 달렸다. SK는 시즌 4번째로 30승(21패) 고지를 밟았다.자밀 워니가 30득점 15리바운드 원맨쇼를 펼쳤고, 김선형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만 13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 성공률 47%이라는 고효율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을 꺾었다.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26득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 이외 이동엽(12득점) 홍경기(10득점) 차민석(8득점 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삼성 에이스 코피 코번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끝으로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KT는 이날 졌다면 4강 플레이오프(PO) 트래직 넘버가 지워지는 상황이었으나, 4점 차 신승을 거두며 2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4쿼터까지 접전 양상을 보인 경기는 결국 ‘에이스’의 손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허웅-하윤기-패리스 배스 삼각편대의 화력을 앞세워 한국가스공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KT는 종료 33.7초 전 2점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윤기가 팁인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허훈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하윤기(21득점 3리바운드) 배스(24득점 14리바운드)가 45득점을 합작했다. KT는 32승(19패)째를 기록해 2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의 잔여 경기는 3경기다.3연패에 빠진 한국가스공사는 32패(20승)째, 8위 고양 소노와의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10리바운드) 신승민(20득점 4리바운드)의 분전이 빛났으나, 턴오버 14개를 범하고 자유투를 35개나 내주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3.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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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18연패...구단 단일시즌 최다 경신+리그 신기록 위기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단일시즌 최다 연패 부문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0-25, 22-25, 25-22, 17-25)로 패했다. 리그 1위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 쌍포 박정아와 야스민 베다르트는 각각 16번과 29점을 기록하며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23패(2승) 째를 기록 승점 7점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18연패를 당하며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엔 2021~22시즌 기록한 17연패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패 3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모두 전관장이다. 2012~13시즌 20연패, 2018~19시즌 19연패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내달 3일 연패 탈출을 노린다. 역시 1승을 거둔 GS칼텍스전은 6일이다. 두 경기 모두 지면 단일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운다. 현대건설은 7연승을 거두며 시즌 20승(5패) 고지에 선착했다. 승점 61을 기록, 전날(30일)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승점 53을 만든 2위 흥국생명과의 차이를 벌렸다. 모마 바소코가 20점, 양효진이 19점, 위파위가 12점, 이다현이 10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득점 분포도를 보여줬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란 남자부 우리카드-삼성화재전에선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5연패를 벗어났다. 에이스 김지한이 27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16승 9패, 승점 47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2위 대한항공(14승 11패, 승점 44)와의 승점 차를 3으로 벌리고 리그 1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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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년 차' 페퍼저축은행 벌써 세 번째 17연패, 탈출구는 없나

페퍼저축은행이 선두 현대건설에 져 구단 단일 시즌 최다 17연패 타이 기록을 또 남겼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9-25, 31-29, 26-28, 19-25)으로 졌다.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 패배 후 두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17연패를 기록했다. 또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패 불명예 타이 기록을 남겼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에 입성한 2021~22시즌 17연패를 기록했다. 창단 2년 차인 2022~23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17연패를 당한 바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최다 연패 기록은 2022년 2월 24일부터 12월 28일까지 두 시즌에 걸쳐 쌓인 20연패다. 2012년 11월 18일부터 2013년 2월 13일까지 20연패를 당한 정관장과 함께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이다. 이날 1세트를 9-25로 처참하게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 야스민 베다르트의 활약 속에 대등한 분위기를 갖고 갔다. 23-22에서 양효진에게 속공, 이어 서브 에이스를 뺏겨 세트 포인트를 헌납했다. 그러나 듀스 승부로 끌고 간 뒤 29-29에서 야스민의 득점에 이은 상대 범실로 2세트를 가져왔다.3세트는 23-18로 앞서며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그러나 5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4-22로 앞선 상황에서 듀스 승부를 허용했고, 26-25에서 위파위와 모마에게 연속 3득점을 뺏겨 허무하게 3세트를 잃었다. 결국 4세트는 초반부터 끌려다닌 끝에 역전하지 못하고 19-25로 져 고개를 떨궜다. 페퍼저축은행은 17연패 부진 속에 반등하지 못한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3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현재 2승 22패, 승점 7에 머물렀다. 승점 25의 6위 한국도로공사와 격차도 꽤 크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시즌 큰 변화를 줬다. 김형실 감독이 2022~23시즌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외국인 사령탑 아헨 킴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그러나 아헨 킴 감독이 개인사를 이유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은 채 부임 넉 달 만에 사임했다. 그래서 조 트린지 감독을 데려왔다. 시즌 출발 전만 하더라도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박정아와 이한비, 오지영 등 FA(자유계약선수) 4명과 계약하며 거액을 투자했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트까지 영입했다. 미디어데이에서 '복병'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모기업의 지원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반전은 없었다. 시즌 초반 2승을 거뒀을 뿐 두 달 넘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나 타 구단은 리그 흥행에 악영향을 불러올까 걱정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득점, 성공률, 서브, 리시브, 세트, 수비 등 주요 부문에서 최하위에 처져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입성 후 3시즌 동안 통산 10승 81패를 기록하고 있다. 91경기에서 모은 총 승점은 고작 32점이다. 최대한 빨리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투자를 하고서도 2021~22시즌(3승 28패, 승점 11) 2022~23시즌(5승 31패, 승점14)보다 더 처참한 성적표를 남길지도 모른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 휴식기를 맞은 페퍼저축은행은 남은 기간 재정비를 통해 5~6라운드 반등이 절실하다. 이형서 기자 2024.01.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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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페퍼저축은행, 또 김천에서 도로공사 격파…창단 최다 4승 달성

페퍼저축은행이 또 한 번 한국도로공사를 격파하고, 창단 후 최다인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3-2(23-25, 25-15, 18-25, 25-17, 15-12)로 이겼다.페퍼저축은행은 4승 25패, 승점 11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창단 후 처음 리그에 참가한 2021~22시즌의 3승(28패)을 돌파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이번 시즌과 같은 11점이다. 지난 10일 갈 길 바쁜 현대건설을 3-2로 꺾은 페퍼저축은행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인 도로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4승 중 절반인 2승을 도로공사를 상대로 챙겼다. 지난해 12월 31일 김천에서 도로공사를 3-1로 격파, 시즌 첫 승과 함께 17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한 페퍼저축은행은 1월 23일 GS칼텍스를 3-1로 꺾었고, 이후 현대건설에 이어 도로공사를 무찔렀다. 이날 경기에선 주포 니아 리드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7개 기록했다. 이한비가 21득점, 박경현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가은은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13-7로 앞서며 손쉽게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박정아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한 뒤, 범실까지 기록해 13-11까지 쫓겼다. 이한빈의 시간차 공격을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이 걷어 올려 더 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박정아의 공격이 네트에 걸려 14-11로 달아났고, 니아 리드가 14-12에서 시간차 공격에 성공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7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아헨 킴(37)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아헨 킴 감독은 2023~24시즌부터 공식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며, 3월 초에 입국해 팀에 합류한다. 이경수 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오면, 다음 시즌 수석코치로 돌아간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팀 내 최다인 24득점, 배유나가 15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3위 도로공사는 또 한 번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혀 크게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도로공사는 16승 13패 승점 48점을 기록해, 4위 KGC인삼공사(승점 43점)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늘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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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 발휘한 오지영, 잠재력 드러낸 이원정

GS칼텍스가 미래를 대비하며 단행한 트레이드 2건은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지난달 27일 흥국생명에 세터 이원정(23)을 내주고, 2023~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같은 날 리베로 오지영(35)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내며 2024~25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얻기도 했다. 이원정은 GS칼텍스에서 세터 3옵션이었다. 주전 안혜진, 신예 김지원에 밀렸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4강 진출 주역' 오지영도 한다혜에 밀려 백업을 맡았다. 2017~18시즌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원정은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성장세가 더뎠다. GS칼텍스로 이적한 뒤에는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오지영은 컨디션 난조가 겹쳤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가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오)지영이가 못하는 게 아니라, (한)다혜의 컨디션이 좋다"라는 말로 자신의 기용 배경을 에둘러 전했다. 결국 구단과 사령탑은 두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더 많은 팀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했다. 이 트레이드는 3팀 모두 웃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새 유니폼을 입은 이원정과 오지영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원정은 지난달 29일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서 이적 첫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는 팀이 치른 17경기에서 네 세트 밖에 나서지 못했던 그가 이날 한 경기에서만 1~4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특히 3·4세트는 선발로 나섰다. 범실 없이 세트 31개를 해냈고, 득점도 2점을 지원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공격력 극대화를 지원할 세터가 필요하다. 주전을 맡고 있는 김다솔이 분전하고 있지만, 종종 불협화음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원정 영입 배경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를 A급 세터로 볼 순 없어도, 옵션을 늘려 최선에 다가서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전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4세트는 36.36%. 수치는 기존 세터들의 운영과 큰 차이가 없다. 아직 표본도 적다. 하지만 이원정이 가세한 뒤 활력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진 것 같다. 무엇보다 이원정은 세터 포지션을 기준으로는 키(176㎝)가 작지 않기 때문에 블로킹 벽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2일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윗선이 선수 기용을 두고 월권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났다. 선수 영입은 팀 차원에서 결정한 만큼 이원정이 GS칼텍스에서 뛸 때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지영은 큰일을 해냈다.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나선 두 번째 경기였던 12월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리시브 효율 61.9%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안정감 있는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세터 이고은이 정확한 공 배급을 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개막 17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선수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기뻐했다. 오지영은 V리그에서만 15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도쿄 올림픽 일정을 치르면서도 '맏언니' 라인 한 축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젊고, 경험이 적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서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의 영향력과 기여도를 떠나, 페퍼저축은행은 긴 터널을 벗어났다. GS칼텍스의 '동업자 정신'을 배경으로 이뤄진 선수 이동. 날개를 단 흥국생명은 주포 야스민의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1위 현대건설을 위협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팀 명처럼 고춧가루 부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시즌, 이원정과 오지영의 경기력은 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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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패 탈출’ 페퍼저축은행, 리드·이한비 쌍포 앞세워 개막 첫 승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17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2022년 마지막 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23 25-16)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개막 최다 연패 신기록인 17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연패까지 더하면 20연패 사슬을 풀어냈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38득점(공격 성공률 54.29%)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한비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서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리베로 오지영도 안정적인 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가은도 블로킹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배유나가 18득점, 카타리나가 15득점, 문정원이 13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주포 박정아가 3득점에 그쳤다. 3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8승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3위 GS칼텍스(승점 25) 추격에 실패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8:59
스포츠일반

부상, 최하위, 천기범, 코로나19까지... 삼성의 악재 도미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7승 27패로 승률이 0.206(26일 기준)에 불과하다. 9위 전주 KCC와 승차는 어느덧 5경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최근 4연패로 분위기도 올라올 기미가 없다. 특히 원정만 가면 더 약했다. 1승 18패로 원정 17연패에 빠져 있다. 1패만 더하면 원정 연패 역대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달성한다. 시작만 해도 좋았던 삼성의 걸음이 꼬인 건 부상 때문이었다. 1라운드만 해도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건재하면서 힉시래(힉스+김시래) 조합을 앞세워 4승 5패를 거뒀다. 하지만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연이어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장민국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의 구멍이 커졌다.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4라운드마저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1라운드까지도 최하위(2승 7패)에 빠져 있던 창원 LG가 6강 싸움에 끼어든 사이 삼성은 끝나지 않는 연패의 늪에 홀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주운전 사건까지 일어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천기범이 지난 19일 밤 음주 운전 사고를 내 입건됐다.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최초 진술에는 대리 기사가 운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곧 동행인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CCTV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천기범이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농도 0.03% 이상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22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결과,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전력 이탈보다 무서운 건 팀 분위기에 끼치는 악영향이다. 이상민 감독은 2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도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운동했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그런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해 있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좋지 않은 일만 생기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악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KBL은 지난 24일 ‘삼성 농구단 소속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선수단 전원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내 추가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결국 25일 LG와 예정되어있던 경기를 취소했다. 리그 전반에 피해는 물론 삼성 내부적으로도 위험한 일이다. 확진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선수층이 얇은 삼성의 연패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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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18연패 수렁에 빠져··· 팀 에이스 “요즘 재미가 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8연패 늪에 빠지며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뒀다. 볼티모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지난 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1-13으로 패한 뒤 이날까지 18연패에 빠졌다. 지난 6월에 17연패를 당한 애리조나를 넘어 올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종 연패 기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볼티모어의 18연패는 2005년 캔자스시티가 기록한 19연패 이후 MLB에서 나온 가장 긴 연패다. 볼티모어는 지난 1988년 구단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 최장 연패인 21연패 기록을 이미 갖고 있다. 앞으로 3번 더 패하면 33년 만에 구단 기록과 나란히 서있게 되는 것이다. MLB 최다 연패 기록은 1889년 루이빌 커널스가 세운 26연패다. 1900년 이후로는 필라델피아가 1961년 기록한 23연패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MLB 최약체 팀이다. 23일까지 38승 85패로 승률이 0.309에 불과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MLB 전체에서 가장 낮은 승률이다. 투타에서 모두 성적이 좋지 않다. 팀 타율 0.237는 MLB 전체 21위다. 팀 득점도 486점으로 전체 27위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도 92로 전체 21위다. 18연패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은 2.6점에 불과했다. 팀 방어율도 5.79로 MLB 최하위다. 18연패 동안 경기당 평균 실점은 8.3점이다. 계속된 연패에 팀의 에이스도 지쳐버렸다. 팀의 에이스인 존 민스는 이날 경기서 6이닝 동안 3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민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올 줄 알았다.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며 운을 뗀 뒤 “모두가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모든 것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별로 재미가 없다. 긴장을 풀고 경기를 다시 즐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브랜든 하이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노력에는 문제가 없다. 준비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지만, 경기에서 선수들이 주눅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 투수들은 좋은 피칭을 했다. 하지만 타선이 살아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팀 타선은 8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권에서는 안타 1개만을 기록했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볼티모어는 하루 휴식 후 오는 25일부터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가진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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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다승 1위·연패 끊기 전문, 자신의 주가 높이는 KBO 출신들

‘前두산’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은 빈약한 팀 공격력 속에서도 두 자릿수 승리를 앞두고 있다. ‘前SK’ 메릴 켈리(33·애리조나)는 팀의 연패를 끊어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플렉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3패)째를 거둔 플렉센은 평균자책점도 3.97에서 3.80으로 내렸다. 플렉센의 호투로 시애틀은 시즌 성적 45승 4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 중이다. 키쿠치 유세이와 함께 시즌 6승으로 팀 내 다승 공동 1위였던 플렉센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에서는 7위에 해당한다. 시애틀은 팀 타율 0.219로 MLB 30개 구단 최하위다. 플렉센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시즌 15번의 선발 등판 중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7번이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4번이다.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플렉센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1경기에 나와 8승 3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해 자신의 이름을 팬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MLB 재입성에 성공한 플렉센은 자신의 주가를 더 높이고 있다. 플렉센은 올 시즌 개인 통산 첫 번째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플렉센에 앞서 KBO리그 출신으로 ‘MLB 성공신화’를 쓴 선수는 켈리가 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2015년부터 4시즌 동안 통산 48승 32패를 거두고 2019년에 MLB 도전을 택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9년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했다. 60경기 축소 시즌이었던 작년에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7경기에 나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67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33을 기록한 게 성적 부진의 원인이다. 올 시즌 켈리는 퀄리티 스타트 5번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는 3회다. 팀은 최악의 시즌을 겪고 있다. 애리조나는 시즌 성적 23승 6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승률 0.267는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연패 끊기 전문’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밀워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애리조나의 17연패를 끊어냈다. 이뿐만 아니다. 켈리는 27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애리조나를 원정 24연패에서 탈출시켰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 3실점 투구를 펼쳐 애리조나를 4연패에서 벗어나게 했다. 현재 켈리는 MLB 최약체로 분류된 팀의 연패를 끊어내 팀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0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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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SK' 켈리, 팀17연패-원정 24연패 모두 끊었다...SD는 8연승 중단

메릴 켈리(33·애리조나)가 또다시 팀의 연패 기록을 끊어냈다. 켈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승리에 공헌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MLB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원정 경기 2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22승 56패(승률 0.282)로 소폭 올라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켈리는 이날 KBO리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말 땅볼 3개 삼자 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1루타를 시작으로 에릭 호스머의 땅볼, 트렌트 그리샴의 1루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첫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말을 1루타 1개와 탈삼진 2개, 땅볼 1개로 마친 켈리는 4회 말도 뜬공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막아냈다. 마지막 실점 위기는 5회 말이었다. 선두 타자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웹스터 리바스의 1루타, 나빌 크리스맷의 희생 번트, 토미 팸의 사구로 1, 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의 최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이했다. 위기를 탈출한 건 켈리 본인의 힘이었다. 1구와 2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켈리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6구 92.4마일 싱커로 타티스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 말도 1루타 하나뿐 실점 없이 마친 켈리는 6이닝 99구로 이날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라이언 부처에게 넘겼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화끈했다. 1회 초 선취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기록하며 6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애리조나로 기울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디넬슨 라멧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내려간 틈을 타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 22일 밀워키전 이후 2연속 켈리의 호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켈리는 당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애리조나를 팀 역대 최다 기록인 17연패에서 건져냈다. 홈 경기였기 때문에 멈추지 못했던 원정 24연패 기록까지 켈리의 손으로 끊어낸 셈이다.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 켈리는 연패 기간 평균자책점이 5.06에 불과했으나 팀에서 가장 많은 85⅓이닝을 소화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59⅔이닝이 2위일 정도로 부상자들이 줄줄이 이탈한 마운드를 홀로 지켰다. 한편 이날 패배로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8연승을 마쳤다. 지난 신시내티 4연전 시리즈 스윕승을 시작으로 LA 다저스 3연전 스윕과 26일 애리조나전까지 승리하며 8연승으로 지구 선두 싸움에 도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선두 샌프란시스코 추격을 잠시 멈췄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오클랜드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50승 26패(0.658)로 달아났지만 샌디에이고는 46승 33패(승률 0.582)로 5.5경기 차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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