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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할리 타는 제약계 '이단아' 김정균, '보령 1조 매출'과 '우주시대' 연다

보령이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4년 매출 1조원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정도로 자신감이 묻어난다. 보수적인 제약업계의 ‘이단아’로 꼽히는 오너가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신사업 추진 등으로 상위제약사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 항암제 1위, 케이캡 장착 1조 시대 활짝 27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중견제약사 중 두드러진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균 대표는 26일 주주총회에서 직접 2024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 목표액을 제시했다. 보령은 상장사로는 드물게 매출을 직접 외부적으로 공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3년에도 매출 8100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목표를 공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며 신뢰를 두텁게 쌓은 바 있다. 보령의 2023년 실적은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이었다. ‘1조 클럽’ 가입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 명실상부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을 알리는 숫자다. 전통의 제약사 중 2023년 기준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은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정도다. 바이오 회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된다. ‘1조 클럽’ 가입은 톱10 제약사로의 도약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보령은 업계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제약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장두현 대표이사는 “2024년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적극적인 시장지배력 확대는 물론, 연속적인 혁신을 위한 중장기 기반을 구축하는데 올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600억원에서 단숨에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한 이유는 HK이노엔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보령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부문에서 매출 1위인 케이캡의 공동 판매를 맡았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에 케이캡의 연매출 1700억원을 더하면 1조원을 상회하게 된다”며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부문 점유율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큰 항암제 분야에서 확고한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리지널 브랜드를 인수하는 LBA(레거시 브랜드 인수)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LBA는 높은 시장 점유율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것이다.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바꾸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해왔고, 2020년에는 부문급으로 확대하는 등 전문화된 항암제 조직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1년 혈액암 전문그룹에 이어 2024년 폐암팀이 신설되기도 했다. 김정균 대표는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LBA 전략으로 국내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공학 전공 김정균, 차원 다른 우주사업 열망 김정균 대표는 제약사 오너가로는 이례적인 공대 출신이다. 미국 미시건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공학도인데다 가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회사에 출근할 정도로 행보가 남다르다. 시원한 헤어 스타일도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1985년생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답게 새로운 시도들도 돋보인다. 임직원, 주주, 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의 다른 CEO와는 달리 매년 ‘CEO 편지’ 통해 ‘우리가 하는 일’, ‘보령이 바라보는 기회들’, ‘기업가치 제고’ 등과 관련해 개인적인 견해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밝히고 있어 주목을 끈다. 특히 제약업과는 차원이 다른 우주사업을 신사업으로 콕 찍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우주사업 열망은 인류의 우주 개척 흐름과 맞닿아있다. 2022년 우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알린 보령은 지난해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 미국 우주기업인 액시엄 스페이스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고, 올해 1월 설립 절차를 마치며 ‘브랙스 스페이스’의 출범을 알렸다. 김 대표는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글로벌 주요 우주기업과 함께 전략적인 협업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2024년은 파트너들과 ‘인류의 우주장기체류’에 대한 해결책을 본격적으로 함께 찾아가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이후 중단됐던 대한민국 우주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아가 우주에 우리나라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힐 정도로 우주사업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품고 있다. 김 대표는 제약과 우주 관련 사업을 '투트랙'으로 설정하며 보령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제약과 우주 사업으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는 게 김 대표가 정한 보령의 미래 방향성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주사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오너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07:01
산업

매출 '1조 클럽' 229곳으로 증가...삼성전자 20년 연속 1위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국내 재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적 상위 1000개 상장사의 매출 규모가 처음 1700조 원을 돌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2일 '1996∼2021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1000개 상장사의 매출액 규모는 1734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489조 원)과 비교하면 16.4%(245조 원) 증가한 것이다. 1000곳 중 801곳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99조7447억 원을 기록했다. 2002년 삼성물산을 제치고 국내 매출 1위를 기록한 이후 20년간 매출 1위를 지켰다. 1000개 기업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1.2%에서 지난해 11.5%로 상승했다.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29곳으로 역대 최다였다.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가운데 전년보다 매출이 10조원 이상 증가한 곳은 5곳이다. 삼성전자가 1년 새 33조4000억 원이 늘어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홀딩스(13조4102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11조3028억 원), SK하이닉스(11조323억 원), 에쓰오일(10조4683억 원) 등 순이었다.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한 곳으로는 크래프톤(1조8283억 원), 국도화학(1조4874억 원), DB하이텍(1조2146억 원), 선진(1조1692억 원), 하림(1조871억 원), SK렌터카(1조370억 원), 팜스토리(1조356억 원) 등이 있다. 해운 업체인 HMM(13조6645억 원)은 매출이 1년 새 120%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년 새 매출이 2조5000억 원가량 줄었고, GS건설도 1조 원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호텔, 공연 및 교육, 중저가 항공, 음식점, 여가, 여행 업종의 중소업체들은 매출 실적이 대체로 저조한 반면 전자 및 반도체, 해운, 석유화학, 철강 등 대기업이 다수 진출한 업체들은 회사 외형이 오히려 커져 매출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2 14:28
경제

1조클럽 재입성 유력…유석진 대표의 코오롱FnC에 거는 변화와 기대

유석진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 만 1년을 넘긴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의 경영 쇄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과 골프 부문에 집중하면서 매출 '1조 클럽' 재진입이 유력시 되고, 이달 초에는 '속도와 효율'을 내걸고 종전 본부 체제를 전격 해체하면서 달라질 코오롱FnC의 2022년을 예고했다. 속도·효율·책임 앞세운 코오롱FnC 코오롱FnC는 이달 초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속도와 효율에 방점이 찍혔다. 코오롱FnC는 종전 본부를 모두 깨부수고 각 브랜드가 중심이 된 사업부로 조직을 쪼개놨다. 사업부는 KS(코오롱스포츠), 골프(지포어·엘로드), 캐주얼(커스텀멜로우·헨리코튼), 왁, SE(시리즈), W(슈콤마보니·럭키슈에뜨·럭키마르쉐), C&J(쿠론·잭니클라우스), GC(영업), 프로젝트그룹(아카이브앱크·24/7·하이드아웃·리틀클로젯·더카트골프·볼디스트·B2B) 등 14개다. 조직 구조가 단순해지면 소통이 빨라지고,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만큼 관리가 수월하고 전략 구축도 용이하다. 조직의 장 입장에서는 어떤 팀이 성과를 냈고, 어떤 팀이 고전했는지 한번에 알아볼 수 있다. 앞서 유 대표는 2020년 11월 부임한 뒤 본부를 일부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개편은 사업부 체제를 고착시키고 책임과 상벌 또한 분명하게 나누겠다는 유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FnC 측은 "복잡한 의사 결정 단계를 단순화하고 수평적인 조직이 됐다고 본다. 또한 브랜드의 전략수립과 실행, 개선 등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구원등판한 유석진, 지난 1년 성적표는 업계는 유 대표의 선임을 사실상의 '구원등판'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앞서 코오롱FnC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인 이규호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지난 2018년 말부터 이끌어왔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이 전무는 실질적으로 대표직을 수행한 2019년 패션부문 매출 972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영입이익도 399억원을 작성한 것과 비교된다. 코로나19 팬더믹이 덮치면서 코오롱FnC 패션 부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코오롱그룹은 2020년 11월 이 전무를 글로벌 부문 부사장으로 끌어올리고, 유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에게 코오롱FnC를 맡겼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 대표가 패션 사업을 해보지 않았고, 코오롱 전략기획실장과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이란 점을 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유행이 빠르고, 업황이 밝지 않은 패션부문 이끌기 힘들다는 것이다. 1년을 꽉 채운 유 대표의 성적표는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코오롱FnC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656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 추세라면 매출 1조원 재입성과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골프에 방점 코오롱FnC는 그동안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아웃도어 버블이 꺼지면서 코오롱FnC도 위기를 맞았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사업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골프와 온라인에서 답을 찾고 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 24/7, 하이드아웃을 전개 중이다. 24/7은 코오롱몰에서만 판매되는데, 지난달 기준 연 누적 매출이 목표대비 약 170%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다. 골프 부문도 선전 중이다. 코오롱FnC는 지난해 1월 골프 편집숍 더카트골프를 열었고, 왁과 지포어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특히 왁은 MZ세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올해 하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신장했다. 지포어는 지난 2월 론칭 이후 3개월 동안 목표 대비 2배 매출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보복소비 영향으로 이른바 패션 '빅5(삼성물산·코오롱FnC·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 실적이 모두 날개를 달았다. 코오롱FnC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내년에도 디지털과 골프 브랜드, 신규 론칭한 브랜드에 힘을 실을 것이다. 보다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 속에서 코오롱FnC만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9 07:00
경제

한미약품, 3년 만의 '1조' 매출…증시 반응은 "일시적 현상"

한미약품이 잇단 악재 속에서도 3년만에 매출 '1조클럽'에 재입성 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한미약품의 실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1%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은 4분기 호실적 이유로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을 꼽고 있다. 특히 다른 경쟁 제약사들은 전체 매출 가운데 도입 외산 상품 비중이 45% 이상인 것과 달리 한미약품의 93.3%가 외산이 아닌 자체 개발한 제품이란 점에서 큰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아모잘탄'(고혈압)은 지난해 매출 474억원을 기록했고, 고지혈증약 '로수젯'은 489억원, 역류성식도염약 '에소메졸'은 246억원을 거두며 실적몰이를 했다.중국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2282억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다.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순이익도 27% 늘어난 370억원을 거뒀다.한미약품 측은 "외형성장뿐 아니라 자체개발품 성장으로 인한 내실 성장이 연구개발(R&D)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을 축적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주식시장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흑자는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때문이 아닌 일시적인 요인일 뿐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호실적은 예상치 못했던 기술료 덕분"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2017년부터 제넨테크(Genentech)에서 유입되던 기술료가 올해로 종료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다. 진 연구원은 "추가적인 기술료 유입이 없다면 한미약품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6%에 불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수수료수익 때문"이라며 "올해 이익은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고 수익성 상승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업계는 또 다른 반전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2018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18.99%로 1929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 혈액암과 당뇨·비만 임상 종료 및 진입 등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으로서는 그동안 투자한 R&D 성과물을 내야 내년에도 실적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1.31 07:00
경제

2017년 풍년 맞은 제약업계, 2018년 1조 매출 기업 더 나온다

올해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할 제약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이미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유한양행과 녹십자, 광동제약을 포함해 대웅제약과 셀트리온 등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재 국내 제약업계의 규모는 타 산업군과 비교해 작은 편이다. '톱 3'로 꼽히는 유한양행(약 1조4770억원), 녹십자(1조3000억원), 광동제약(1조1500억원·이상 업계 추정치)의 2016년 매출을 모두 합해도 4조 원에 미치지 못한다. 의약품군 특성상 관련 규제가 많고 '파이' 자체가 크지 않다.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각종 신약 개발과 미국·유럽·북미권 사용 허가,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제약 업체가 즐비하다. 이미 제약업계에서는 꿈의 매출로 불리는 1조클럽에 가입할 기업이 최대 5~7곳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중에서도 창사 이후 최대매출 달성이 낙관되는 곳으로 꼽힌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9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웅제약은 1945년 창사 이후 1조 원 매출을 달성한 적이 없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1조 매출은 제약기업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숫자다. 다들 열심히 뛰는 분위기"라며 "올해 자체개발한 '나보타(보툴리눔톡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성사될 경우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가 일본계 제약사와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HL161) 기술수출 본계약을 성사할 경우 수익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제제의 북미 시장 판매 허가를 목전에 둔 녹십자의 전망도 밝다. 녹십자는 오는 6~9월 면역결핍증 치료제(IVIG-SN)의 북미 시장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면역치료제시장이 연평균 6% 이상 증가하고 있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것이 업계 평가다. 그동안 꾸준하게 매출 1조 원을 기록해 온 녹십자 측 관계자는 "우리는 '1조클럽' 자체를 큰 목표로 삼지 않는다. 연구개발과 사업을 하다보면 매출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으로 본다"며 "현재 혈액제제 미국 판매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셀트리온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약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했다. 지난해 2분기 출시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판매가 순항 중이고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는 유럽에서 올해 1분기 내 승인을 받아 2분기 중 출시가 유력하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약 기업들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앞을 다퉈 글로벌 진출을 꿰하고 있다. 미래가치가 큰 시장이고 각 기업이 연구개발 투자 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니만큼 '1조클럽' 가입 기업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8.01.24 07:00
연예

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4000만명 돌파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지난 23일 취항이후 만 10년 8개월여 만에 누적탑승객 4000만명을 달성했다. 2006년 6월5일 첫 취항이후 6년 11개월만인 2012년 5월 1000만명을 달성했으며, 이후 2년 2개월만인 2014년 7월 2000만명, 1년 6개월만인 2016년 1월 3000만명을 달성하는 등 1000만명 단위 돌파기간을 매우 빠르게 줄여왔다. 이번에는 불과 13개월 만인 지난 23일 1000만명을 더해 누적탑승객 4000만명을 돌파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4000만명의 누적탑승객 가운데는 국내선 탑승객이 2561만여명으로 64.0%의 비중을 차지했고, 국제선 탑승객은 36.0%인 143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에서는 일본이 14.7%(589만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노선이 10.8%, 중국을 비롯해서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이 6.6%, 괌 사이판 등 대양주가 3.9%의 비중을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이달 초 도입한 27호기를 포함해 2017년에만 모두 6대의 항공기를 늘려 총 32대의 항공기를 운용, 국내선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 도시에 신규취항 및 증편 등을 통해 정기노선수를 50개 안팎으로 늘리고 연간 탑승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민들의 지속적인 LCC 여행수요 증가에 따라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해 1000만명 단위의 수송기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국제선 위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국제선 탑승객 증가세가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말했다.또한 "창립 12주년과 취항 11주년을 맞는 올해는 단일회사 기준으로 보유항공기 30대, 정기노선수 50개, 연 1000만명 수송 등을 모두 뛰어넘는 대한민국 항공사에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명실공히 1조클럽에 가입, 'LCC No.1'에서 중견 국적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석희 기자 2017.02.24 08:36
경제

동서, CJ·롯데·대상 제치고 1위

지난해 5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는 직장인들이 애사심을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연봉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애사심이 낮은 직장인 4명 중 1명도 '낮은 연봉'을 이유로 꼽았다. 이러한 가운데 업체 규모나 업무 강도에 비해 보상이 지나치게 야박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식품업계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다른 업계에 비해 연봉이 짜도 너무 짜다"고 한탄한다. 그렇다면 식품업계에서 소위 '잘 나가는' 연 매출 1조원 이상 업체들의 사정은 어떨까. 일간스포츠가 식품업계 1조클럽의 매출 규모와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비교 분석했다.동서식품, '식품업계의 삼성' 과연 동서식품은 소문대로 '식품업계의 삼성'이었다. 동서식품의 연간 매출액은 1조 5598억원으로 7위에 머물렀으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3900만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떠도는 "삼성 가느니 동서 간다"는 얘기가 아예 근거 없는 헛소문은 아니었던 것. 실제로 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4000만원(2013년 기준)으로 동서식품과 연 100만원 정도의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유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역시 매출 규모에 비해 초봉을 높게 잡아 '후한 업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남양유업의 매출 순위는 업계 10위 수준이지만 대졸 초임은 4위에 안착했으며, 매일유업 역시 매출 규모는 15개 기업 중 끝에서 두번째인 14위로 낮은 편이지만 대졸 초임은 그보다 4계단 높았다. 특히 매일유업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원들에 대한 보상이 꽤 후한 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동원F&B의 대졸 초임이 10위권 안에 자리하며 매출 규모(13위)보다 3계단 높아 인심이 좋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대상 매출 대비 '야박해' 한편, 동서식품에 이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이 높은 업체는 CJ제일제당이었다. CJ제일제당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380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매출 규모와 비교하면 야박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1조 클럽 회원사 중에서도 유일하게 4조원 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독보적 매출 1위 업체이기 때문. 이는 동서식품 연간 매출액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오뚜기와 대상은 매출에 비해 보상이 박했다. 오뚜기는 연간 매출액 1조6525억원을 기록하며 5위에 당당히 자리했지만 대졸 초임 순위에서는 9위로 10위권 안에 겨우 들어왔다. 대상의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3200만원으로 15개 회사 중 끝에서 3번째에 자리했다. 2012년 연간 매출 규모가 업계 8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정한 수준이다. 업계에서 '짠돌이'로 유명한 롯데는 계열사를 차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매출 규모에 비해 보상이 후했으나 롯데칠성음료는 박했다. 연매출 1조5242억원으로 업계 9위였던 롯데제과는 대졸 초임 순위에서 4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롯데칠성음료의 대졸 초임 수준은 업계 2위에 빛나는 매출 규모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2조원대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한 롯데칠성음료의 대졸 초임은 3550만원으로 업계 6위에 머물렀다. ▲ 식품업계 1조클럽 대졸 신입사원 초임 현황-------------------------------------------------------- 순위초임 매출 회사명 대졸 신입사원 초임--------------------------------------------------------1. 7. 동서식품 3900만원(2013년 기준) 2. 1. CJ제일제당 3800만원(2013년 기준) 3. 3. 농심 3700만원(2013년 기준) 4. 9. 롯데제과 3600만원(2013년 기준) 4. 10. 남양유업 3600만원(2013년 기준) 6. 2. 롯데칠성음료 3550만원(2013년 기준) 7. 4. 하이트진로 3500만원(2013년 기준) 8. 6. 파리크라상 3500만원(2013년 기준)9. 5. 오뚜기 3410만원(2013년 기준) 10. 13. 동원F&B 3400만원(2014년 기준) 11. 14. 매일유업 3398만원(2013년 기준) 12. 11. 대한제당 3200만원(2013년 기준) 13. 8. 대상 3100만원(2013년 기준) 13. 12. 아워홈 3100만원(2013년 기준) 15. 15. 롯데푸드 2850만원(2011년 기준) ------------------------------------------------------매출=2012년 연간 매출액초임=취업포탈사람인 자료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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