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신동인가, 악동인가…음바페, 앙리 앞에서 '추태'
신동인가, 악동인가. 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0·파리생제르맹)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비매너 플레이로 전세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1998년생 음바페는 1-0으로 앞선 후반추가시간 철없는 행동을 했다. 벨기에 스로인 상황에서 볼을 잡고 허리에 한바퀴 돌리다가 놓쳤다. 그러더니 벨기에 페널티지역으로 약 10m 공을 몰고갔다. ‘신개념 시간끌기’였다 . 벨기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는 음바페를 뒤따라가다가 도저히 못참겠다는듯 두손으로 밀어버렸다. 화가 잔뜩난 악셀 비첼(톈진)도 뒤쫓아가 음바페를 재차 밀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비신사적인 행위를 펼친 음바페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자신의 SNS에 ‘WHAT A DREAM(꿈같은 일이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비난글을 남겼다. ‘새로운 축구스타가 탄생하는줄 알고 기뻐했는데, 인성은 바닥이다’, ‘아름다운 축구에 먹칠을 했다’ 등 그를 질타하는 글이 쏟아졌다. 앞서 음바페는 우루과이와 8강전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시간을 끌다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상대선수와 가벼운 신체접촉인데도 배를 움켜쥐고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프랑스-벨기에전 중계 도중 음바페의 시간끌기를 보고 “시간을 끄는게 이득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상식을 지키는 선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 대표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웨스트햄) 역시 “난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공을 잡고 화려하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대표 출신 알랭 지레스도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다이빙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6·파리생제르맹)은 이번대회에서 ‘헐리우드 액션’으로 질타를 받았다.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소속팀이 똑같은데, 축구팬들은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은 액션 스쿨인가’, ‘음바페가 네이마르했다’라고 비아냥대고 있다. 음바페는 벨기에전에서 시간끌기를 제외하면 ‘아트사커’를 선보였다. 후반 11분 역습 찬스에서 백패스 후 폭풍 드리블을 펼쳤다. 그리곤 또 다시 기막히게 아름다운 힐패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음바페는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같다. 아주 빠르다. 자전거 위에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앞서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집으로 보내버렸다. 프랑스 티에리 앙리와 브라질 펠레를 합쳐놓은것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음바페는 이날 자신의 우상인 앙리 벨기에 코치 앞에서 추태를 부렸다. 음바페는 경기 후 “속임수를 쓰지 않고 모두를 위해 뛰면 보상을 받는다. 난 최대한 팀을 도왔고 그것에 내가 신경쓰는 전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1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