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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타선 폭발+쿠에바스 완벽투' KT, 동요는 없었다...12-3 두산 완파하고 4연승 질주

'방출 요구'로 경기 시작 전 뜨거운 감자에 올랐던 KT 위즈가 어떠한 동요도 없이 상위 팀을 완파하며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KT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을 12-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24승 1무 28패를 기록, 6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주말 중 KIA 타이거즈에 루징 시리즈를 당해 상승세가 꺾인 두산은 시즌 24패(2무 30승)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KT는 이날 경기 전 경기 외적인 이유로 야구계 화제 중심에 섰다. 지난 2022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돼 첫 해 홈런왕(35개)에 올랐던 베테랑 박병호가 방출을 요구한 게 공개되어서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KT로서는 달갑지 않은 화제였다.이강철 KT 감독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살살펴보니 선수들이 동요는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의 멘털이 원래 강하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KT는 흔들리지 않고 기세를 이어갔다. 타선은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 두산을 압도했다. KT는 3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점한 데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두산도 3회 말 폭투를 틈타 한 점을 추격했지만, KT가 곧 더 멀리 달아났다. KT는 5회까지 버티려 했던 두산 최원준에게 사구와 안타를 얻어 주자를 쌓았다. KT는 추가로 구원 등판한 이영하를 공략, 문상철의 2타점 적시타와 김민혁의 땅볼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 타선이 6회 두 점, 7회 넉 점을 더해 승기를 굳혀 가는 동안 마운드는 에이스 쿠에바스가 호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2승 5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도 6이닝 1실점 7탈삼진 호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1위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를 6개 차로 추격했던 그는 7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넉넉한 득점 지원 덕에 최근 2경기 얻지 못한 시즌 세 번째 승리도 수확했다.타선에서는 박병호에 이어 주전 1루수 겸 4번 타자가 된 문상철이 6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20시즌 종료 후 떠났다가 세 시즌 만에 돌아온 로하스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4득점으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고 천성호(3타수 2안타 2득점) 오윤석(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도 타선에 불을 붙였다.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부족한 이닝을 이영하(1과 3분의 2이닝 2실점) 이교훈(1과 3분의 1이닝 5실점 2자책점) 등이 채우려 했으나 대량 실점만 내준 꼴이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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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곡 많았던 스물일곱 살...경쟁에 초연한 이영하

선발진 재진입 기회를 잡은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평정심을 갖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을 맡아줄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국내 투구 곽빈까지는 확정했지만, 4선발로 기대받은 최승용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두 자리가 비었다.우완 사이드암스로 최원준과 우완 정통파 이영하, 김동주가 경쟁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대 타자를 압도할 구위가 필요하다"면서도 "(2024시즌부터 도입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제구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선발진 진입 요건을 설명했다. 이영하는 지난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최고 148㎞/h까지 찍었다. 강점인 구위가 돋보였다. 이영하는 "현재 컨디션이면 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까지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들은 게 없는 상황. 이영하는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나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며 기다리겠다. 선발이 아니면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올해로 두산 입단 9년 차를 맞이했다. 연차에 비해 굴곡이 많았다. 2018시즌 10승,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20대 초반 젊은 투수 중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시즌 전반기 부진으로 막판에는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기도 했다. 2022년 8월에는 고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두고 피해를 주장한 후배와 법적 공방을 벌인 탓에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난해 6월부터 다시 합류했다.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진 이영하는 눈앞 경쟁에 초연해진 것 같다. 그는 "선발 경쟁을 통해 동기부여가 커지고, 집중력도 더 좋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개막 시점에 선발 투수로 시작해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경쟁을 의식하기보다는 주어진 일(투구)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고교(선린인터넷고) 후배이기도 한 김동주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같은 팀인데 경쟁 상대가 못 던지길 바랄 순 없다. 나도 (김)동주가 잘 던지면 기분이 좋다. 응원도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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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인정받은 두산 이적생 듀오, 셋업맨 복귀 가시화

방출 설움을 딛고 일어났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하는 두 베테랑, 임창민(37)과 김지용(34) 얘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비로 취소된 1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불펜진 구성에 대해 언급하며 "임창민과 김지용 모두 필승조로 쓸 수 있다. 투구와 경험 모두 (두산의) 다른 투수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임창민은 지난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2㎞. 프로 데뷔 14년 차 베테랑답게 완급 조절과 수 싸움이 돋보였다. 낮은 코스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타자의 시선을 흔든 후 높은 코스 직구로 배트를 끌어냈다. 김지용도 13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로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정도였지만, 공에 힘이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임창민은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페이스를 빨리 올리더라. 자신만의 루틴인 것 같다. 더 지켜볼 일이지만, 지금보다 좋은 투구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김지용에 대해서는 "볼 배합 등 타자와의 승부 패턴이 우리 팀 젊은 투수들보다 낫다"고 칭찬했다. 임창민은 2021시즌 종료 후 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다. 그는 2015~2017시즌 NC 마무리 투수를 맡아 86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이력도 있다. 2021시즌도 17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NC와 동행하지 못했다. 김지용도 시련을 겪었다. 2016~2018시즌 LG 트윈스 불펜 핵심 투수로 활약하며 38홀드를 기록했던 그는 2018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1시즌까지 2군을 전전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LG를 떠나야 했다. 두산은 불펜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2021시즌 후반기 구원 투수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투수 복귀가 유력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셋업맨 박치국은 2022년 상반기까지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결국 1군 경험이 많은 임창민과 김지용을 품었다. 두산이 이들을 영입할 때는 필승조 활용까지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재기를 노리는 두 투수는 스프링캠프 훈련과 실전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정재훈 투수 코치도 "역시 베테랑답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창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이다. 구속은 더 오를 수 있다. 김지용도 주 무기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전성기만큼 좋아졌다는 평가다. 몇 년 동안 재활 치료를 하며 정신적으로도 단단해졌다. 두산 마운드는 2020시즌에도 부상자 속출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적생 홍건희와 이승진이 필승조에 안착했고, 그해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두 투수는 지금도 두산 불펜의 주축이다. 이름값은 임창민과 김지용이 더 높다. 두산이 다시 한번 '이적생 성공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3.15 07:29
야구

반쪽 선수·척골 부상 이겨낸 배정대, 가장 높은 무대에서 빛났다

KT 위즈 선발 투수 소형준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두고 "우리 팀에서는 배정대 선배가 가장 잘 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준비 기간 보여준 좋은 타격감과 선수의 기세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배정대는 '후배'의 예감을 현실로 만들었다.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핵심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KT는 4-2로 승리했다. KS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73.7%(38번 중 28번)이다. KT가 창단 첫 KS 승리와 함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뒤 휴식일이 길었다. 타자들의 실전 감각이 2차전 이후 회복된다고 볼 때 (그전까지는) 투수가 잘 버텨줘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1차전 KT 선발 투수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는 감독의 바람대로 잘 던졌다. 초반 기세가 중요한 단기전 첫 경기에서 3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커브가 돋보였다.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양석환 모두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4회 첫 위기도 커터-커브 조합으로 넘어섰다. 1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인 그는 양석환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커터와 커브를 차례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후속 박세혁도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보여준 뒤 커터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KT는 4회 말 1사 2·3루에서 장성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쿠에바스도 일격을 당했다. 5회 초 1사 후 강승호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후속 김재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줬다. 1-1 동점에서 맞이한 7회 말 공격. 배정대가 균형을 깼다. 투수 이영하의 2구째 시속 134㎞ 높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배정대는 지난 2시즌(2020~21) 이영하를 상대로 타율 0.375(8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가장 높은 무대에서도 일격을 가했다. 역전에 성공한 KT는 7회 2점을 추가했고, 상대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셔 승리했다. 배정대는 지난해 KT 주전 중견수로 올라선 선수다. 수비 능력은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지만, 타격 능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2019년 5월,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맞고 우측 척골 골절상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배정대는 2020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서 잠재력을 증명했다. 이숭용 단장은 " 데이터를 보니 타구 속도가 전년보다 훨씬 빨라졌다"며 "자신 있게 '지켜봐 달라'로 말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배정대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간판 타자 강백호를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전환시키는 모범도 감수했다. 배정대는 성장했다. 2020시즌 타율 0.289를 기록했고,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을 기록하며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올 시즌은 타격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 8~9월 2할대 초반에 머물며, 시즌 타율 0.259를 기록했다. 하지만 KT의 순위 경쟁 달아오른 10월 마지막 주에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반등했다. KS 첫 경기에서 결승 홈런까지 때려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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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IS] 'NPB 경험'이라는 자양분 먹은 피렐라의 위력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지난해 12월 피렐라의 삼성 입단이 확정됐을 때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그의 이력 때문이었다. 피렐라는 2020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구단과 계약해 아시아리그에 도전했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을 기록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으로선 부담이 큰 영입이었다. 2016시즌의 악몽이 떠오를 수 있었다. 그해 삼성은 NPB 경력자 아롬 발디리스와 계약했다. 발디리스는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44경기만 뛰고 퇴출당했다. 그와 비슷한 이력의 피렐라였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2년 전에도 (영입) 대상자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히려 NPB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피렐라는 감독의 기대대로 안착했다. 아니 그 이상이다. 22일까지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264타수 88안타), 16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568)과 출루율(0.390)을 합한 OPS도 0.958로 수준급.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선두 경쟁의 원동력 중 하나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외국인 타자는 보통 '적응기'를 거친다. 삼성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는 다린 러프(2017~19)는 계약 첫 시즌 2군을 다녀오기도 했다. 개막 후 출전한 18경기 타율이 0.150(60타수 9안타)에 불과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1군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피렐라는 곧바로 KBO리그에 적응했다. 피렐라는 "한국야구와 일본야구가 비슷한 점이 많다. 아시아권이라서 문화도 비슷한 것 같다"며 "(일본에서 한 시즌을 뛴 게) 한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패로 끝난 2020시즌 NPB에서의 1년이 삼성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셈이다. 그는 "투수 유형은 비슷하지만 일본에 좋은 투수가 더 많은 것 같다. 특히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가 많아 공략이 까다로웠다. 한국 투수들도 제구가 좋지만 이전 경험(NPB)이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피렐라에 따르면 KBO리그는 나이가 어린 투수들이 많지만, NPB는 기량이 뛰어난 베테랑이 많다. 타고난 성실함도 좋은 무기다. 피렐라는 삼성 동료들이 모두 놀랄 정도로 베이스러닝에 적극적이다. 평발에 따른 불편함을 안고 있지만, 그라운드만 들어서면 한 마리 황소가 된다. 그는 "리그가 다르다고 해서 특별히 더 준비하는 건 없다. 다만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경기 전후로 많은 준비를 하고 그걸 경기장에서 100%로 쏟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이어 "평발이라 주루하는 데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경기 전후로 트레이너들이 잘 관리해준다. 덕분에 경기에 지장도 없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공을 돌렸다. 삼성은 매년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NPB를 거쳐 KBO리그에 입성한 피렐라가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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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이영하, 삼성전 6⅓이닝 5실점...야수 지원이 없었다

이영하(24·두산)가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 탓에 고전했다. 이영하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은 1점뿐이었다. 이영하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영하는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사이 타선은 1회 공격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타점 1개를 올리며 앞서갔다. 그러나 3회 투구에서 4점을 내줬다.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헌곤에게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지만, 타자가 밀어치며 우전 안타를 내줬다. 후속 김지찬에게는 우측 방면 기습 번트를 허용했다.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9번 타자 김상수는 삼진 처리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2구 번트 파울 유도한 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이어진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야수 실책이 나왔다. 기습 번트 타구를 이영하가 직접 잡아 정확하게 송구했지만,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바운드가 된 송구도 아니었다. 미트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흔들린 이영하는 후속 타자 호세 피렐라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맞았다.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이후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4회는 삼자범퇴. 5회는 1사 1루에서 주자 박해민에게 연속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타자 피렐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런다운 상황에서 박해민을 아웃시킨 뒤 2루 진루를 시도하던 피렐라까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도 삼자범퇴. 그러나 7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았고, 후속 김헌곤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김지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3루에 놓인 상황. 여기에서 다시 야수진의 수비가 아쉬웠다. 김상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의 홈 쇄도는 이미 막을 수 없는 상황. 그런데 공을 잡은 유격수 박계범이 여유를 부리다가 타자 주자까지 잡지 못했다. 이영하는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베테랑 좌완 이현승이 박해민을 뜬공, 피렐라를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을 거둔 투수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하락세를 탔고, 올 시즌도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0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3⅔이닝 6실점하며 부진했다.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급격하게 무너졌다. 삼성전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야수진 수비가 어수선했다. 그러나 이전만큼 위력적이지도 않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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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사직 거포' 김재환·페르난데스, 최근 3시즌 14HR 합작

사직구장에서 유독 매서운 스윙이 나온다. 김재환(33)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이상 두산) 얘기다. 두산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1차전 9-18, 완패를 설욕했다. 두 경기 연속 난타전 양상. 2차전에서는 두산의 중심 타선에서 홈런 4개가 나왔다. 양석환이 선제 스리런포 홈런 포함 멀티 홈런, 김재환과 페르난데스도 1개씩 쳤다. 김재환의 홈런은 경기 흐름상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5-0으로 앞서고 있던 두산은 선발 투수 이영하가 급격하게 흔들렸고, 4회 수비에서 4점을 내주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김재환은 자칫 승세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4번 타자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5회 초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초구 시속 121㎞ 커브를 공략했다. 두산은 다시 역전을 내줬다. 구원진이 5회 수비에서 2실점 했다. 이번에는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7회 초 무사 1·3루에서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8-8 동점을 만든 상황.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롯데 불펜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어졌다. 두산은 이후 양석환이 1점 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고, 8회 허경민까지 홈런을 치며 승리를 굳혔다. 김재환은 이 경기 포함, 올 시즌에만 사직 구장에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4월 20일부터 열린 첫 3연전에서 3개, 그리고 9일 경기에서 1개를 더 추가했다. 최근 3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9개다. 사직 원정에 나선 롯데 외 9개 구단 타자 중 최다 기록이다. 제이미 로맥(8개)과최정(7개·이상 SSG), 그리고 양의지(6개)가 뒤를 잇는다. 페르난데스는 거포는 아니다. KBO리그 커리어하이는 2020시즌 21개. 그런 그도 2019시즌 이후 홈런 5개를 때려냈다. 개인 원정 구장 최다 홈런. 같은 기간 사직구장에서 5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가 없는 팀도 있다. 이 페르난데스는 실속 있는 홈런을 많이 때렸다. 2020년 5월 14일에는 6-2이었던 8회, 점수 차를 1점 더 벌리는 아치를 그렸다. 같은 해 7월 11일 경기에서는 2-5로 지고 있던 9회 초 타석에서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20일에는 선제 홈런 포함 멀티포. 두산은 10일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시리즈 우세를 노린다. 손맛을 본 두 주축 타자가 화력전에 앞장선다. 사직구장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0 10:18
야구

'두산맨' 박정수, 첫 선발 출격...이적생 성공사 이어질까

두산이 이적생 성공사를 이어갈 수 있을까. 박정수(25)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출격에 나선다. 두산은 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박정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베테랑 유희관이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고, 대체 선발 임무를 수행하던 4년 차 우완 곽빈은 손톱이 깨지는 악재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받았다. 박정수가 선발 기회를 얻었다. 박정수는 이적생이다.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이 NC와 계약했고, 두산은 보상 선수로 즉시 전력감인 박정수를 선택했다. 2015시즌 KIA에서 데뷔, 그해 19경기에 등판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투수다. 병역도 마쳤다. 박정수는 당초 스윙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였다. 5월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구원 등판했다. 그러나 두산 선발진에 이탈자가 나오며 기회를 얻었다. 그는 지난 5월, 세 차례 대체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모두 5이닝 이상 막아냈다. 두산은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주환(SSG)의 보상 선수 강승호는 현재 주전 2루수다. 오재일(삼성)의 보상 선수 박계범은 시즌 초반 2루수를 맡았다. 두 선수는 공·수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전' 주전 포수 양의지가 NC와 FA 계약하며 이적한 뒤에는 투수 이형범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그는 2019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2020시즌은 부진과 부상 탓에 팀 기여도가 적었지만, 최근 부상을 털고 1군에 복귀했다. 그도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꼽힌다. 박정수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박정수는 지난해 롯데전 두 차례 등판에서 3⅔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병규에게 홈런 1개를 맞았다. KIA 소속이었던 2015년 7월 25일에는 선발로 나선 경험도 있다. 당시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피안타 4개 중 3개는 현재 롯데 타선에 없는 선수들에게 내줬다. 손아섭에게 1안타가 있었다. 두산은 9일 롯데 2차전은 이영하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영하는 개막 초반 부진 탓에 5월 내내 2군에서 조정기를 가졌다. 2019시즌 17승 투수. 국내 에이스로 불리던 투수가 반등을 노린다. 두산은 이영하와 박정수를 내세워 선발진 개편에 나섰다. 곽빈, 유희관 등 다른 선발 투수와의 경쟁 시너지도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2021.06.08 11:28
야구

'자력 복귀 불투명', 유희관은 통산 100승을 거둘 수 있을까

자력 복귀가 불투명하다. 대기록 달성은 기약이 없다. 두산 좌완 투수 유희관(35) 얘기다. 유희관은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앞서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21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8실점 하며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시즌 성적은 2승4패, 평균자책점 8.45. 2군행을 피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유희관은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9.60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33, 피안타율은 무려 0.426에 이르렀다. 잠시 반등하기는 했다. 5월 2일 잠실 SSG전에서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고, 9일 KIA전에서는 6이닝 동안 무실점 하며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15일 예정이던 SSG전이 우천 순연되며 등판이 밀렸고, 이후 두 경기에서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유희관은 KIA전 승리로 통산 99승을 마크했다. 두산 좌완 프랜차이즈 투수 최초로 100승을 노렸다. 그러나 여기서 급정거했다. 재도전 기회를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두산은 선발진을 재편했다. 개막 초반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갔던 이영하가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그를 오는 9일 열리는 롯데전 선발로 예고됐다.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을 거둔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영건. 김태형 감독은 "계속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로 머무를 수 있다"며 이영하를 다그쳤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정수도 선발 투수로 기용된다. NC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의 보상 선수로 지명된 그는 전 소속팀 NC에서도 세 차례 대체 선발로 나섰다. 그중 두 번은 5이닝 이상을 막았고, 3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박정수는 오는 8일 롯데전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이영하가 2군으로 내려간 사이,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던 4년 차 우완 투수 곽빈은 손톱 부상으로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선발로 나선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선발진에 낙오자가 생기면 곽빈이 가장 먼저 다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대체 선발 순위에서 유희관보다 앞서 있다. 결국 유희관은 후배 투수들이 부진해야 1군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난겨울 FA 자격을 얻었던 유희관은 지난 2월 두산과 1년(총액 10억원) 계약했다. 연봉은 2020시즌(4억 7000만원)보다 삭감된 3억원이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7억원이었다. 유희관은 배수의 진을 치고 2021시즌에 임했다.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받으려 했다. 그러나 현실은 초라하다. 개인 목표였던 9년 연속(2013~2021) 두 자릿수 승수 도전도 가시밭길이다. 안희수 기자 2021.06.08 08:59
야구

34G 돌아본 김태형 감독 "폭발력은 없지만, 아직 힘이 있다"

"아직은 힘이 있다." 개막 초반 두산의 경기력을 돌아본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총평이다. 전력 이탈 변수를 남은 선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다고 봤다. 두산은 18일 현재 35경기를 소화했다. 19승16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2020시즌 같은 경기 수(35) 성적은 21승14패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9시즌은 23승12패. 승차 마진과 순위 모두 떨어졌다. 두산은 최근 6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팀이다. 평가 기준과 기대치가 워낙 높기 때문에 항상 박한 시선을 받는다. 그러나 주축 타자였던 최주환(SSG)과 오재일(삼성)이 이적하며 공격력이 저하됐고, 선발진도 예년보다 변수가 많은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무엇보다 현재 리그 1위와 7위의 승차가 4게임에 불과할 만큼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개막 직전까지 두산을 5강 후보로 꼽지 않는 야구 전문가도 있었다. 두산은 여전히 순위 맨 위를 노리고 있는 팀이다. 김태형 감독도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개막 34경기(18승16패) 경기력에 "지난해까지 3번과 5번을 치던 타자(오재일·최주환)들이 이탈했다. 그 상황에서 남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 외인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잘 적응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허경민과 박건우 그리고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꼽아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며 공격을 잘 이끌고 있다"라고 했다. 개막 직전 성사된 트레이드 효과도 짚었다. "(오재일이 떠나며 공석이 된) 1루수가 고민이었는데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석환이 자리하면서 개막 초반 중요한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선발진은 향한 평가는 객관적인 시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영하는 극심한 부진으로 이탈했고, 유희관도 기복이 있다. 확실하게 1승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최원준뿐이다. 김 감독도 "꾸역꾸역 버텨내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당초 불펜보다는 선발진이 더 안정감을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지만,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순위와 전적을 지키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불펜진을 꼽았다. "필승조가 생각보다 훨씬 잘 해줬다. 이 정도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 솔직히 상황에 맞게 선수를 써야 할 것 같았다. (현재 성적은) 이 부분이 크다"라고 했다. 두산은 개막 직전까지도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경험이 있는 이영하는 선발로 보직 이동했고, 함덕주는 양석환을 영입하며 트레이드했다. 김태형 감독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김강률에게 클로저 임무를 부여하고, 구위가 뒤지지 않는 이승진을 8회에 투입했다. 대성공. 이승진은 17일 현재 기준으로 리그 홀드 1위(13개)를 지키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1.54. 김강률도 세이브 10개를 기록했다. 2위 기록이다. 그도 1점(1.47)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홍건희도 4홀드,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해 초반 불펜 난조로 고전했다. 선발진에는 부상 이탈자가 연달아 나왔고, 이영하도 거듭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의 힘으로 리그 상위권을 지켰다. 올해는 불펜진 덕분에 버티고 있다. 불펜 팀 평균자책점(3.30)도 10개 구단 중 1위다. 김 감독도 필승조를 수훈 선수로 꼽거나 칭찬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폭발력이 있고, 치고 올라가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고 본다. 아직은 (강팀다운) 힘이 있다"라고 재차 총평했다. 두산도 박치국 등 부상자가 있다. 이영하는 2군에서 컨디션 조절 중이고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정수빈은 부진하다. 아직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저력으로 버티고 있는 두산이다. 삼성·LG가 리그 초반을 달구고 있지만, 천천히 뒤에서 쫓으며 정상 전력과 저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8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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